인천

가천문화재단, 제21회 '심청효행대상' 전국 공모 9월 개최

(재)가천문화재단(이사장 윤성태)과 가천대길병원(의료원장 이태훈)이 제21회 '심청효행대상' 전국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공모는 '심청효행상(청소년)'과 '다문화효부상(이주여성)', '다문화도우미상(개인/단체)' 등 3개 부문으로 나뉘며, 접수기간은 9월 2일부터 25일까지다. 각 부문별 후보자격은 다음과 같다. ▲심청효행상은 품행이 단정한 만 11~24세의 여학생(대학생 포함) ▲다문화효부상은 대한민국 남성과 결혼 후 시부모를 정성껏 모셔온 이주여성 ▲ 다문화도우미상은 다문화가정을 위해 힘써온 단체 및 개인이다.후보자들은 중앙행정기관장,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및 교육장, 학교장,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다문화 관련 단체장), 사회복지담당 부서장, 현직 국장급이상 언론인, 성균관 유림, 향교의 전교, 전국 문화원 대표 등에서 하나의 추천을 받으면 접수가 가능하며, 20인 이상 자율적으로 구성한 추천인단(친인척 제외)의 추천을 받아도 된다. 접수방법은 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chon.or.kr)에서 접수게시판을 통해 등록하거나, 9월 25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억원의 상금과 상패, 가천대길병원 진료비 평생 감액과 100만원 상당의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이 제공되며, 수상자 배출기관에는 총 200여 만원 상당의 교육기자재와 홍보비 등이 별도로 지원된다. 수상자는 현지실사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의 등 3차에 걸친 공정한 심사를 거쳐 12월 중에 발표될 예정으로, 자세한 시상 요강과 신청양식은 가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다. 가천대길병원은 제1회 대회인 1999년부터 심청효행대상 수상자를 위해 건감겅진과 진료비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가천문화재단과 함께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효 사상을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다. 심청효행대상은 우리 전통문화의 핵심인 효(孝) 정신 함양을 위해 가천문화재단이 지난 1999년에 제정해 올해로 21회째를 맞고 있으며, 작년까지 총 231명의 효녀와 효부들을 선정해 격려했다. 문의 : (032)820-4167, 4168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가천문화재단 제공

2019-08-26 김영준

달빛 쏟아지는 스크린… 생생히 펼쳐지는 감동

'530인치 대형 화면·광활한 사운드 장비' 야외광장 설치안드레이 세르반의 강렬한 색채·무용 '투란도트'부터호두까기 인형등 발레·뮤지컬·오페라 '명작공연' 상영스크린으로 즐기는 명작공연 '스테이지 온 스크린'이 오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야외광장에서 개최된다.'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올해로 7회차를 맞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브랜드 공연이다. 올해 '스테이지 온 스크린'에는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530인치의 대형 에어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장비를 통한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8개 작품이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 표 참조오페라 작품은 G. 스카를라티의 '사랑이 있는 곳에 질투가 있다',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투란도트',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등 총 네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2009년 마체라타 페스티벌의 '나비부인'은 우리시대의 가장 뛰어난 나비부인으로 호평 받고 있는 라파엘라 안젤리티가 열연을 펼친다. 푸치니 예술의 정점으로 꼽히는 '투란도트'는 명연출가 안드레이 세르반이 연출을 맡아 강렬한 색채와 무용을 활용한 위력적인 무대를 선보인 2013년 로열오페라 하우스의 공연실황으로 준비되었다. 바로크 오페라 '사랑이 있는 곳에 질투가 있다'는 2011년 체스키 크룸로프 궁전 오페라극장에서 250년 전 초연과 동일한 무대장치와 미술, 의상 등을 사용한 것으로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흥미진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피가로의 결혼'은 2012년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을 화려하게 수놓은 수작으로, 로빈 티치아티가 지휘를 맡아 생기발랄한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명작 발레도 눈길을 끈다. 2012년 빈 슈타츠오퍼 무대에 오른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전설적인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 버전으로 루드밀라 코노발로바가 클라라를 열연한다. 하차투리안의 발레 '스파르타쿠스'는 남성적인 안무로 관객을 사로잡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했으며, 세기의 발레리노 카를로스 아코스타가 주인공으로 분한 2008 파리 국립오페라 극장 공연실황 버전이 준비되어 있다. 뮤지컬 작품은 세계 81개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2014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실황, 25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이 포진됐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올해도 달빛이 머무르는 너른 광장에서 대형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로 상영되는 최고의 공연영상을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해 열린 '스테이지 온 스크린'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발레 '호두까기 인형'.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9-08-25 김영준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23)베르디 vs 바그너]19세기 오페라의 쌍두마차

伊 노래-獨 드라마에 초점 맞춰두 작곡가 작품세계 확연히 달라베르디(1813~1901)는 이탈리아를, 바그너(1813~1883)는 독일을 각각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이다. 19세기 오페라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은 탄생 연도와 활동 시기가 일치한다. 그러나 개인적 성격과 취향, 작품세계는 확연히 구별된다.일반적으로 이탈리아 오페라는 노래를 중시한다. 그래서 가수 중심의 오페라로 불린다. 드라마는 노래를 묶어내는 수단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문학작품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 반면, 문학과 연극의 전통이 강한 독일의 오페라는 드라마의 완성도에 비중을 둔다. 노래만큼이나 기악 부분을 중시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두 작곡가의 작품에 여실히 드러난다. 바그너는 대단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였으며, 혁명가였다. 그는 자신의 저서 '미래의 예술작품'(1849년)을 통해 "분리된 예술 장르를 하나의 종합 예술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혁명 예술"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론을 기반으로 '음악극(Musikdrama)'을 창안했다. 노래가 지배하고 대본은 주로 음악을 위한 윤곽의 역할만 하는 전통적 오페라와 달리 '음악'과 '극'의 일치와 조화를 꾀한 거였다. '음악극'의 면모는 '트리스탄과 이졸데'(1859년)와 '니벨룽의 반지' 4부작(1854~1874년), '파르지팔'(1882년)에서 여실히 드러냈다.베르디는 혁명가가 아니었다. 바그너처럼 멀리 보고 전진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했다. 베르디의 작품을 관통하는 '휴머니즘'은 더욱 깊어졌으며, 극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수년 전 한 해외 매체는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공연되는 오페라의 순위를 발표했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1853년)가 1위였으며, 비제의 '카르멘'과 푸치니의 '라보엠' 등이 뒤를 이었다. '리골레토'(1851년)와 '아이다'(1871년) 등 베르디의 또 다른 작품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멜로디의 아름다움과 호소력 짙은 이탈리아 오페라가 더 자주 공연된다는 얘기다.베르디는 생전에 이탈리아 오페라와 독일 오페라의 차이를 예리하게 지적하면서 둘이 라이벌 관계에 있음을 밝혔다. "독일이 바흐의 아들인 것은 행운이다. 팔레스트리나(16세기 르네상스 최고의 작곡가)의 후예인 우리도 위대한 전통을 갖고 있다. 독일 음악은 교향악적이고 처음부터 구조와 화성에 주목한다. 이탈리아 음악의 핵심은 선율이다. 팔레스트리나의 후손인 우리가 바그너를 모방한다면 음악의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08-22 김영준

'인천현대수채화제전' 국내외 작가 157점 전시… 29일까지 문예회관

인천시수채화협회가 주최하는 '2019 인천현대수채화제전'이 23~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대·중앙·소전시실에서 개최된다.4회째를 맞는 올해 인천현대수체화제전은 '다름-Difference'을 주제로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인천 작가들의 작품 62점과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의 대표 작가 작품 79점, 인도, 페루, 볼리비아, 중국, 일본, 알바니아,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국의 대표 작가 16점 등 모두 157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전시회는 수채화를 통한 문화교류 및 인천 작가들의 창작활동의 활성화를 꾀하고, 시민을 위한 고품격 문화가치 창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개항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천의 수채화역사는 국제교류도시로서 전국 어느 지역보다 앞서서 시작됐다. 1980년 인천시수채화협회가 정식 출범해 현재 121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39회의 정기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엽 인천시수채화협회 회장은 "인천에서 매년 국내와 해외 수채화 작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전시는 드물다"며 "'인천현대수채화제전'이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행사의 하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심민영 作 'secret garden'. /인천시수채화협회 제공

2019-08-22 김영준

계양 구민의 날 '오페라 제작 공연'

올해로 7회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티켓 5천~1만원… 내달 7일 두차례 선봬인천 계양구는 오는 9월 계양구민의 날을 기념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계양구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구민의 날을 기념해 유명 오페라 공연을 자체 제작한 뒤 구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출연 배우를 선정한다. 2013년 '사랑의 묘약'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공연 등을 펼쳤다.올해 펼쳐지는 '라 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 유명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작품이다. 불치병을 앓는 코르티잔(courtesan)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인 '알프레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코르티잔은 부유한 남자나 귀족 등 상류사회의 사교계 모임에 동반하는 정부(情婦)를 의미한다.공연은 오는 9월 7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두 차례에 걸쳐 계양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티켓 가격은 1층이 1만원, 2층이 5천원이다. 온라인 사전 예매 후 행사 당일 현장에서 입장권을 받으면 된다. 티켓 예매는 'yes24' 홈페이지(www.yes.24.com)에서 가능하며, 다음 달 6일까지 예매가 진행된다.계양구 관계자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 '라 트라비아타' 공연으로 구민들에게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구민들의 문화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8-20 공승배

인천 명인들이 선보이는 '풍물의 진수'

23일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 '잽이'지운하 선생 등 신·구 세대 함께 꾸며'2019 풍물명인전-잽이'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인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펼쳐진다.(사)인천민예총의 전통예술위원회(구 풍물굿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2019 풍물명인전-잽이'는 풍물 또는 사물놀이를 전문으로 하는 인천 명인들의 무대로 꾸며진다.지역 명인들이 한데 모여 발표회를 여는 이번 무대는 풍물의 다양한 '잽이'(농악대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의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 예술의 보고라 할 수 있는 풍물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키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지역 예인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공연 프로그램은 풍물명인 3인인 지운하 선생(인천남사당놀이 이사장)의 웃다리 농악 쇠놀이, 박헌규 선생(한울소리)의 호남우도 부포놀이, 조성돈 선생(전국민족춤협회 이사)의 고깔소고춤에 이어 중견 명인으로 김경수 선생(사물놀이 진쇠)의 설장구, 젊은 명인으로 김호석(연희단 잔치마당)의 양북춤, 조태욱(연희단 유흥)의 채상소고놀이로 구성됐다. 경기도당굿연주는 초청공연으로 펼쳐지며 공연의 마지막은 신·구 명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풍물 합굿으로 장식한다.인천민예총 관계자는 "풍물 명인들이 펼치는 다양하고 신명 나는 이번 공연이 시민들께 풍요롭고 흥겨운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공연이 인천의 문화발전 시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청소년과 65세 이상은 1만원). 문의 : (032)423-0442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왼쪽부터)조성돈 선생·지운하 선생·박헌규 선생. /(사)인천민예총 전통예술위원회 제공

2019-08-20 김영준

다시 무대 오르는 '산동네 이야기'

단원들 아이디어 스케치등 하나의 작품 완성초연 1년만에 2019 버전 새 콘셉트 24일 선봬서민 희로애락 라디오 듣는 듯 내레이션 전개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윤성주)의 창작 무용극 '산-64번지'가 초연 1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시민과 다시 만난다.'산-64번지'는 시립무용단원들의 안무가적 기량을 밖으로 펼쳐 보이는 창작 공연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제작돼 첫 공연을 했다. 단원들의 아이디어 스케치나 워크숍 등의 결과물을 짧은 소품으로 끝내지 않고 완결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 시립무용단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만들자는 기획 의도가 창작 공연에 담겼다. 오는 24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릴 2019년 버전 '산-64번지'는 '라디오 댄스'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진다.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 이어지는 내레이션과 함께 펼쳐지는 무대 위의 춤과 장면은 라디오 사연에 위로와 공감을 얻었던 세대들에 향수와 정겨움을 주고 공연과 일체감을 더하며 관객들을 무대 속 세상으로 이끈다. 불황과 재개발, 청년 실업 등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익숙한 가요와 음악을 통해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했다.유봉주 단원이 안무를 맡은 '산-64번지'는 산동네에 사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서민들의 희로애락과 녹록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를 담은 무용극이다. 3포, 4포 세대로 자칭하며 지친 삶을 이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요즘 사람들. 평균보다 조금 못하거나 조금 나은 4와 6 사이의 사람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은 관객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한 바 있다. 인천시립무용단 관계자는 "2018년 초연을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 이야기와 춤의 절묘한 조화로 호평을 받았던 '산-64번지'가 2019년 더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면서 "'백수들의 춤', '만취춤' 등 익살스런 터치의 안무와 요소요소 빛나는 캐릭터의 활용으로 관객들을 작품의 세계로 끌어와 춤의 매력에 빠져들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관람료는 전석 1만원(초·중·고교생 7천원)이다. 문의 : (032)438-777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시립무용단의 '산-64번지' 공연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9-08-19 김영준

존치·독립 갈림길에 선 '인천역사문화센터'

문화재단에 편입 후 '정체성 논란'남북관계 개선돼 부활 필요성 제기21일 혁신위 회의 열고 최종 결정인천문화재단 산하 조직으로 편입된 이래 정체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천역사문화센터(옛 강화고려역사재단)의 독립 여부가 21일 판가름 난다.인천시는 이날 열리는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 최종 회의에서 인천역사문화센터의 기능과 조직 재정비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혁신안 토론회에서 "센터 기능과 역할의 재정립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독립된 기구로 개편할지 현 조직을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인천역사문화센터는 2013년 출범한 강화고려역사재단을 뿌리로 두고 있다.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의 역사에 대한 연구와 홍보, 교육, 문화사업을 수행하는 강화고려역사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출범 이후 강화는 대몽항쟁 시기 고려의 수도로서 북한과의 교류 사업의 창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그러나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진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의 희생양이 되면서 2017년 인천문화재단 소속의 강화역사문화센터로 격하됐다. 인천문화재단은 이듬해 활동범위를 강화도에 국한하지 않고 인천 전역으로 넓히겠다며 인천역사문화센터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애초 강화고려역사재단의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시의회의 반대와 시민단체, 역사학계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인천문화재단은 이를 강행했다.이후 센터를 둘러싸고 인천시 역사자료관(시사편찬위원회), 시립박물관과의 업무 중복 논란이 일었다. 특히 지난해 4월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 대화에 물꼬가 트이면서 다시금 강화 고려 역사에 대한 중요성이 부상해 재단의 독립과 부활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혁신위원회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이유는 위원회 구성에 역사학계 참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천역사문화센터 논란이 바깥에서는 역사학계 헤게모니 싸움으로까지 비치는 상황에서 역사 전문가가 아닌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기엔 부담스러웠다.인천시는 21일 열리는 혁신위원회 마지막 회의를 통해 센터의 존치·독립 여부를 결정해 인천문화재단 이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혁신안을 바탕으로 정관을 개정하고, 인천시도 관련 조례를 정비할 계획이다.인천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인천역사문화센터 측은 문화재단에 계속 남아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반면 분리 독립해서 기존의 강화 고려 역사 관련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이 있었다"며 "인천시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혁신위 최종 결론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8-18 김민재

경계를 떠도는 여성, 나의 근원을 찾아

그리스 신화속의 비극적 가족사 모티브혼혈·한인2세 등 협업 억압받는 女 기려인천서 친부모 찾으려 '실종자 프로젝트'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에서 국외 입주 예술가로 활동한 케이트 허스 리(kate-hers RHEE·미국)가 19일부터 28일까지 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에서 개인전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Mourning Becomes Electra)'를 개최한다.현재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케이트 허스 리는 퍼포먼스, 사회 개입, 조각, 비디오 작업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젠더, 이주, 불평등과 관련한 주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2019년도 인천아트플랫폼 10기 입주 예술가로 선정된 작가는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인천에 머물며 창작 활동을 진행했다. 리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미국 디트로이트로 입양됐다. 인종 분리지역이자 노동 계층이 주를 이루는 매콤 카운티(Macomb County)에서 성장기를 보낸 작가는 흑인과 백인의 정체성 사이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위치를 조율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했고, 이같은 경험은 그의 작업 곳곳에서 표출되는 초국가적 정체성의 배경이 됐다.이번 전시 제목인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는 그리스 신화 속 비극적인 가족사를 현대의 미국 가정에 적용했으며, 한 가족의 애증과 파멸을 그린 미국의 극작가 오닐의 동명 희곡에서 모티브를 얻었다.신작 '이피게니아의 거센 바람(The Gusty Winds of Iphigenia)'은 이번 전시의 주제의식을 가장 잘 드러낸다. 애도의식의 일환으로써 수공예 작업과 같은 반복적인 행위에 집중한 작업으로 해외 입양인, 한국인 혼혈, 한국으로 돌아온 한인 2세 등 해외에서 자란 한국인들과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최근작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의 새로운 버전도 공개된다. 미용을 위한 LED 조명과 죽부인 등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플레이아데스의 일곱 자매'의 이야기를 차용한 작업이다. 남성의 신체에 봉사하거나 여성의 신체를 통제하기 위해 고안된 발명품을 일컫는 시리즈 작업이다. 작가는 위안부와 같이 성적으로 학대받고 억압받는 여성을 기리기 위해 이 작업을 했다.리는 1997년 한국을 방문한 이래로 한국인 친부모를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작가는 친부모를 찾기 위한 자신의 행위를 작업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실종자 프로젝트(Missing Persons Project)'(2005)는 작가가 태어난 동대문 인근에 출생 정보와 현재 본인의 모습을 담은 벽보를 붙이는 과정을 다뤘다. 이를 본 인근 거주자는 비슷한 사연을 가진 동네 주민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친부모 일지도 모르는 부부가 인천으로 이사 갔다는 것이다. 이는 작가가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예술가에 응모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작가는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퍼포먼스 아트를 전공하고, 캘리포니아 어바인 주립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미래'라는 한국 이름과 함께, 베를린을 거점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한편 전시 오프닝 행사는 전시기간 중인 22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문의 : (032)760-1005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케이트 허스 리 作 '일곱 자매와 잃어버린 딸(Seven Sisters and the Lost Daughter)' /인천문화재단 제공케이트 허스 리

2019-08-18 김영준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22)원전(原典)음악]옛 음악 원형 재현 '순수성 되살리기'

바로크 등 '그 시대 악기'로 연주약동하는 템포·사운드 신선 매력"원전음악이 도대체 뭐야?""옛날 악기로 연주하는 거 있잖아. 그것도 다 유행이어서 곳 사라질 거래."2000년대 초반 한 연주회장에서 들었던 옆 청중 일행의 대화다. 옛날 악기로 연주한다는 말은 맞았고, 유행이 사라질 거라는 얘기는 틀렸다. 원전(原典)음악은 1980년대 중반 국내에 소개되었다. 2000년 이후 원전음악 연주단체의 내한 연주회가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완성도가 높은 음반도 수월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자생 연주단체도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유행으로까진 번지지 못했다. 그렇다고 사라지지도 않았다.원전음악은 'Authentic Music'을 번역한 것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고전주의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로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정격(正格)음악으로도 불린다. 21세기엔 연주에 관한 연구나 해석에 의미를 부여해 '음악'보다는 '연주(Performance)'로 표기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유럽에서 원전연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스톤 다트,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등에 의해 시작됐다. 이어서 존 엘리엇 가디너,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프란스 브뤼헨,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안너 빌스마 등의 노력으로 1980년대 이후 대중화에 성공했다.원전연주가들은 악기와 연주법이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근대식 악기로 연주하는 옛 음악이 아닌, 옛 음악 본래의 순수성을 되살리자는 거였다.원전연주가들은 관악기는 키와 밸브가 달리지 않은 19세기 초반 이전의 악기를, 현악기는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금속제 현 대신 양의 창자를 꼬아 만든 '거트'를 사용했다. 현대 관점으로 봤을 때 연주법은 더 어렵고 음량은 작아졌다. 또한, 이들은 작곡가가 필사한 악보나 필사본에 가장 가까운 원형을 재현해 연구했다. 이를 통해 연주 속도와 강약, 비브라토(음을 떨어주는 기법) 등도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부드러우면서도 순수한 소리, 작위적이지 않은 템포에 많은 사람이 매료됐다.원전연주가들의 원본 악보와 음향 탐구는 음악계 전반의 악보 해석과 연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원전연주가들은 과거의 음악을 미래지향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선봉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듣는 원전음악은 약동하는 템포 설정에 원전악기들의 신선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현대인의 감성에 잘 어울린다. 이들의 연주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파격'(학구적인 악보 연구를 통한) 또한 미래를 지향한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08-15 김영준

잠든 재즈 본능 깨우는 '소울 충만' 뮤지션들

내일부터 이틀간 송도국제도시서 공연유엔광장까지 무대 넓혀 다양한 볼거리지역주민 큰 인기 '라이트 쇼' 축제 백미올해 축제의 실내 공연은 인지도 있는 국내 젊은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17일에는 카리스마 있는 강렬한 무대로 국내 재즈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재즈 보컬 김혜미를 중심으로 구성된 콰르텟이, 18일에는 재즈피아니스트 윤한이 트리오로 참여해 디테일이 살아 있는 섬세한 연주로 꽉 찬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두 공연은 오후 7시30분에 시작된다. 트라이보울 센트럴파크 유엔광장에서는 17일 오후 5시30분 육군 제17사단 군악대의 공연을 시작으로 경쾌한 브라스 밴드의 사운드를 선보일 코듀로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야외광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 봉윤근-The play, 이문석 콰르텟, 고재규 콰르텟 with 나겸 순으로 무대에 오른다. 인천도시역사관 뒤로 펼쳐진 잔디광장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김준형 콰르텟, 선겸, 리빙스톤데이지 팀이 무대에 오른다.18일에는 오후 6시부터 트라이보울 야외광장에서 경기남부재즈, 탱고콜렉티보, 윤주희 소우주 앙상블, 인천 컨트리보이즈가 무대에 오른다.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는 Do it again, 재즈볶음, 월드뮤직밴드 도시, 리베로시스의 순서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연계 프로그램으로 체험행사와 강의, 워크숍 등도 준비됐다. 또한 야외광장에서는 재즈, 음악, 자연을 테마로 하는 아트마켓이 열리고, 약 50팀의 생활문화예술창작자가 참여한다. 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작년에 새롭게 선보여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일루미네이션-라이팅 쇼'이다. 트라이보울의 외관을 배경으로 음악과 함께 선보이는 환상적인 라이트 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실내 공연에 한해 유료로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공연 당 1만원이다. 야외공연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상세한 공연 일정과 안내는 트라이보울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www.tribowl.me)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작년 축제 전경. /인천문화재단 제공/아이클릭아트(왼쪽부터)윤한·김혜미

2019-08-15 김영준

독립유공자 존경·감사… 화폭에 담은 고교생들

인천금융고 애니메이션과 12명'市 청소년 문화센터 다락' 전시영화·사진 보고 느낀 감정 전달인천 남동구 예술회관역에 있는 '인천시 청소년 문화센터 다락' 전시공간에는 지난 1일부터 조금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돼있는 그림은 모두 12점. 인천금융고등학교 애니메이션과 학생 12명이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금융고등학교와 인천보훈지청이 함께하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 그림 프로젝트'로 마련됐다.학생들은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영화 '암살'을 보거나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보고 느낀 감정을 그림에 담았다. 어깨에 태극기를 두르고 미소를 짓고 있는 소녀부터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을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학생들이 그린 그림은 제각각이었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조은주(인천금융고 3년)양은 영화 암살에 나온 여성 독립운동가 '안옥윤'의 실존 모델로 알려진 남자현 열사의 모습을 그렸다. 그의 정신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남자현 열사가 남긴 '독립은 정신으로 이뤄진다'는 문구도 함께 적었다. 조 양은 "영화 암살을 보다가 우연히 안옥윤의 실제 모델인 남자현 열사를 알게 됐고, 남자현 열사의 업적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며 "일제강점기 여성으로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남자현 열사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태극기 안에 웃고 있는 의열단원의 모습을 그린 지예림(인천금융고 3학년)양은 "그림을 그리기 전 독립운동가에 대해 공부하고 조사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더욱 커진 거 같다"며 "전시회에서 작품을 본 사람들도 그림을 그리면서 우리가 느꼈던 독립유공자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번 전시회가 열리기까지 학생들을 지도한 박홍근 인천금융고 교사는 "독립운동에 대해 교과서로 배울 뿐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전시회가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고등학교 학생들의 전시회는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8-14 김태양

경인아라뱃길 사천나루에 서구 '맛집정보안내시스템'

인천 서구는 경인아라뱃길 시천나루에 '맛집 정보안내시스템'을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맛집 정보안내시스템에선 49인치 대형 터치식 모니터를 통해 한식과 중식, 일식 등 업태별 음식점은 물론, 북부, 중부, 서부, 남부 등 지역별 음식점을 검색할 수 있다. 현 위치에서 원하는 음식점까지의 '길 찾기'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서구지역 우수 음식점과 숙박시설은 물론 각종 문화체육행사 소식도 확인 가능하다.서구는 주민 이용도가 높은 공공시설에 이번 맛집 정보안내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해 주민과 시설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서구 관계자는 "서구 주민은 물론, 서구를 찾는 나들이객이 '맛집 정보안내시스템'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지역 음식점과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서구지역 문화체육행사를 알려 서구의 비전인 '문화관광 도시'를 실현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인천 서구가 경인아라뱃길 시천나루에 '맛집 안내정보시스템'을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맛집 안내정보시스템에선 서구지역의 다양한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14일 열린 맛집 정보안내시스템 제막식·시연회 모습. /서구 제공

2019-08-14 이현준

잇다스페이스, 18일까지 오철민 사진·설치전

인천 배다리사거리 인근에 있는 전시공간 겸 문화공간 '잇다스페이스'가 오철민 작가의 사진·설치전 'THE TEXT 1'을 진행하고 있다.이달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사진을 기반으로 텍스트와 회화를 결합한 사진, 오브제(objet), 설치작업이 전시된다. 작가는 작품에 텅 빈 공간을 의도적으로 배치함으로써 관객 스스로 의미를 부여해 작품의 의미가 완성되는 전시를 의도했다. 이번 전시회는 '쓰다와 읽다의 변증법적 통일에 관한 일 고찰'이라는 부제가 붙었다.전시회에서는 '철망물고기'(사진), '찢은 얼굴 들고 있는', '은미#056' 등 다양하고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짙은 안개처럼 보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작품 '백령도'도 눈에 띈다.오철민 작가는 '미디어오늘' 사진부 기자로 일한 경력이 있다. 이번 'THE TEXT 1' 전시는 총 3회로 구성될 'THE TEXT' 시리즈의 첫 번째다. 오 작가는 "작가는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고, 깊고 어두운 우물에 두레박을 던져 넣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어떤 파동이 그려지고 무엇이 두레박에 담겨 올라올지는 순전히 관객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잇다스페이스'는 인천 중구 참외전로 172-41에 위치했으며, 전시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8-14 박경호

'일제강점기 침탈 증거' 인천 방공호 조사

시립박물관, 10여개소 위치 확인"'기억유산' 보존 논의 해야할 때"인천시립박물관이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방공호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인천시립박물관은 최근 중구 일대 흩어져 있는 일제강점기 방공호 현장을 탐문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인천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방공호 시설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조사로 진행됐다. 인천 지역에는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방공호의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된 적이 없어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부평 3보급단 내 방공호, 인천기상대 정문 옆, 중구 올림포스호텔 주변 등 13곳이다.시립박물관은 최근 현장 탐문 조사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응봉산) 공영주차장, 자유공원 석정루 절벽 아래, 송학동 인천광역시역사자료관 내, 신흥동 긴담모퉁이길 등 10여 개소의 방공호 위치를 확인했다. 이 중 내부 진입이 가능한 자유공원 공영주차장과 석정루 절벽 아래, 인천시역사자료관 관내 등 방공호 3곳에 대해서는 내부 조사도 벌였다.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뒤편 공영주차장 내 방공호 규모는 높이와 폭이 약 2m이며 확인된 길이는 10m였다. 시멘트로 막아 놓아 더 이상의 진입은 어려웠다고 한다. 석정루 아래 절벽에 위치한 방공호는 이 주변에 자리한 카페의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인천시역사자료관에는 정문에서 정원 돌계단 축대 아래에 'ㄷ자' 형태의 작은 석실형 방공호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흔적들을 지워버리면 증거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방공호는 제국주의시대 일본의 침탈과 강제 노역의 증거로, 아픔을 기억하고 후세에 교훈적 가치를 전해야 하는 '기억유산'"이라며 "네거티브 문화재를 지역 유산으로 보호하고 보존해야 하는지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8-13 윤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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