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당사자 없는' 시사편찬 활성화 토론회

市, 27일 개최계획… '집 잃은' 역사자료관측 초대 못받아구도심 재생관련 부서도 빠져 경실련은 명단 불만 "불참"인천시가 향토사 연구 기관(역사자료관)이 사용하고 있는 중구 자유공원 아래 옛 인천시장 공관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기로 해 지역 역사·문화계 반발이 일자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논란을 일으킨 인천시 구도심 재생 관련 부서와 당사자 격인 역사자료관 측은 빠져 '반쪽 토론회'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인천시는 오는 27일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시사편찬 업무기능 활성화 및 문화시설 활용방안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상원 인하대 문화콘텐츠경영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김창수 인천연구원 도시정보센터장이 좌장을 맡기로 했다.문제는 토론자다. 인천시는 안정헌 동구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 김상태 인천사연구소 이사장,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장,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시의원(문화복지위원회), 박상석 인천시 문화재과장으로 토론자를 꾸리기로 했다.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옛 시장 공관과 제물포구락부를 각각 게스트하우스와 세계맥주 판매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인천시 구도심 재생 관련 부서는 참여하지 않는다. 또 이런 인천시의 일방적인 발표에 따라 언제·어디로 쫓겨날지 모르는 처지가 된 인천시 역사자료관 측도 토론자로 초대받지 못했다.인천시에 토론회를 제안했던 인천경실련은 최근 토론자 명단을 확인하고 토론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올해 초부터 인천시에 시사편찬 기능 확대를 요구해왔고, 최근 역사자료관 이전 결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행정부시장과 담당 국장과 면담하기도 했다.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역사자료관의 이전과 게스트하우스 활용은 문화재 담당 부서가 아닌 도시재생 담당 부서가 결정했기 때문에 도시재생 담당자가 토론자로 반드시 참석해 의견을 밝혀야 한다"며 "당사자 없이 토론회를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달 10일 시사편찬원 설립을 주제로 열린 경실련 주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인사들 위주로 토론자를 구성했고, 토론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 토론회와 반대로, 다르게 생각하는 분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도시재생 관련 부서는 토론회 당일 워크숍 일정이 있어 참여할 수 없다고 했다"며 " 토론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변경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1-18 김민재

['아트센터 인천' 개관식]'세계 최고 클래식 공연장' 랜드마크 막 올렸다

마에스트로 지휘모습 영감 외관내부 천장 조개껍질같은 '곡면'7층 1727석 최고급·최신 설계완공 2년4개월만에 '무대 첫인사'티켓 오픈 몇분만에 매진 '성공'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아트센터 인천'(이하 아트센터)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완공된 지 약 2년4개월 만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6일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 앞 광장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했다.아트센터는 지하 2층, 지상 7층, 1천727석 규모로 최고급·최신 설계기법이 적용됐다. 마에스트로가 지휘하는 손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외관을 설계했으며, 공연장 내부 천장은 조개껍데기처럼 곡면으로 돼 있다. 세계적 수준의 무대와 음향·조명시설이 설치됐다. 벽체는 무대와의 거리에 따라 두께와 재질이 다르고, 객석마다 등받이 높이도 다르게 설계됐다. 7층에는 소규모 공연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홀과 연회장이 있다. 박남춘 시장은 개관식에서 "아트센터가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공연 콘텐츠를 적극 유치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시민들이 문화를 통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아트센터는 개관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아트센터는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아파트 단지 개발이익금으로 건립해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시설이다. 2009년 6월 포스코건설이 공사를 맡아 2016년 7월 완공했다. 이 사업에는 약 2천600억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개관 및 기부채납은 지연됐다. NSIC 주주사였던 미국 게일인터내셔널(지분 약 70%)과 포스코건설(약 30%)이 공사비 정산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준공(사용승인)이 늦어진 것이다. 인천경제청이 중재에 나서 지난해 12월 준공 처리됐다. 인천경제청은 올 상반기 중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인천시민의 날'(10월 15일)에 개관 기념 공연을 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개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게일은 공사비 실사 필요, 하자 보수 미완료,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을 이유로 개관과 기부채납을 또다시 미뤘다. 답보 상태에 놓였던 아트센터 개관은 NSIC 주주사가 변경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올해 9월 포스코건설이 게일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새 파트너와 손을 잡으면서 아트센터 개관이 속도를 내게 된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NSIC와 아트센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아트센터 인천 운영준비단' 업무 공간을 G타워 21층에서 아트센터로 옮겼다. 운영준비단은 개관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구매 또는 점검하고 시범공연을 여는 등 개관을 준비해왔다. 인천경제청이 16일과 17일 연 개관 공연은 티켓 오픈 몇 분 만에 매진되는 등 성공적으로 끝났다.아트센터 개관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아트센터 2단계 사업(오페라하우스 등)을 추진하는 문제와 안정적으로 운영비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지난 16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 개관식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 도성훈 시교육감,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 유동수·민경욱·윤관석·이정미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8-11-18 목동훈

조류 사냥장면, 생생히 재현… 강화자연사박물관서 전시회

강화탐조클럽의 정기 전시회 '2018 강화의 새 : 뼈, 骨, skeleton'이 지난 17일 강화자연사박물관에서 막을 올렸다.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 간 진행될 이번 전시는 강화에서 관찰된 250여종의 조류 사진전과 새의 골격과 구조를 알 수 있는 골격 표본 전시를 기본 테마로 구성됐다. 또한, 강화 인근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천연기념물 205호 저어새를 비롯해 멸종위기종·보호대상해양생물·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등에 등재된 법정보호종 33종을 주제로 하는 패널도 함께 전시됐다. 특히 민물가마우지나 왜가리의 사냥 장면, 딱따구리의 설골, 수리부엉이 골격 등 실제 조류의 골격을 생생하게 재현한 표본 전시는 여타 전시회에선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이 밖에도 전시회 장에선 저어새 엽서 1천장 쓰기 프로젝트와 날개 길이 재보기 체험 등 각종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강화도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바다와 만나면서 형성된 전이대(轉移帶)로서, 거대한 갯벌을 품은 풍요로운 곳이다. 이러한 천혜의 조건은 수많은 생명을 불러모은다. 강화탐조클럽은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주 1회 정기 탐조활동을 통해 강화의 조류를 관찰하고 알리는데 힘을 쓴 동호인 모임이다. 2014년부터 매년 강화에서 관찰한 새들을 기록한 사진전을 개최해 왔다. 사진 외에도 새들이 이소한 둥지를 모은 둥지전, 종·부위별 깃털의 모양과 기능을 알 수 있는 깃털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김종호·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법정보호종 33종도 '2018 강화의 새 : 뼈, 骨, skeleton'에서 볼 수 있다. /강화탐조클럽 제공

2018-11-18 김종호·김영준

강화 고려왕릉 7기 '역사적 가치' 재발견

시립박물관서 오늘 공동학술회의시대별 특징·관리방법 발표 토론발굴 성과 소개 특별전시 진행도'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개성과 강화의 고려왕릉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가 인천에서 열린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인천시립박물관, 한국중세고고학회는 16일 인천시립박물관 석남홀에서 '고령왕릉의 조영(造營)과 관리(管理)'라는 주제로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려왕릉은 고려 수도였던 북한 개성 주변에 60여 기가 남아 있고, 고려의 전시수도였던 강화에도 '희종 석릉'과 '고종 홍릉' 등 7기의 고려왕릉이 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왕릉을 어떻게 지었는지에 대한 '조영'과 이를 어떻게 유지했는지에 대한 '관리'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고려왕릉은 통일신라의 왕릉제도를 계승했고, 조선왕릉의 원형으로서 한반도 왕릉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동국문화재연구원 권두규 이사장이 고려왕릉의 봉분 형태를 발표하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이상준 소장이 강화도에 소재한 고려왕릉의 특징을 설명한다. 중국왕릉과 통일신라·고려·조선왕릉의 형태와 관리방법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비교하는 발표와 토론도 이어진다. 좌장은 정의도 한국중세고고학회장이 맡는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인천시립박물관은 고려 건국 1100주년과 남북 평화 시대를 맞아 그동안 부족했던 고려왕릉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연구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이들 기관은 학술대회와 함께 '강도(江都), 고려왕릉' 특별전을 12월 9일까지 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운영한다. 강화 고려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최근 고려왕릉의 발굴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다.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분단의 현실 속에서 미처 관심 갖지 못했던 남북의 고려왕릉이 어떻게 지어졌고 어떻게 관리되어 왔는지 살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1-15 김민재

인천작가회의 '20년 발자취' 한권에 담다

편찬위 출범 이후 9개월만에 출간연대기·화보·부록 등 하드커버로■ 인천작가회의 20년┃인천작가회의 20년사 편찬위원회 지음. 다인아트 펴냄. 373쪽1998년 12월 11일 인천작가회의 창립에 이르는 과정부터 2018년까지 20년을 담은 '인천작가회의 20년'(도서출판 다인아트 刊)이 나왔다.올해 초 '인천작가회의 20년사 편찬위원회'(위원장:이세기, 위원:강수환·양재훈·이병국·이재용·이상실, 간사:옥효정) 출범 이후 9개월 만에 출간됐다.373쪽 분량의 하드커버(양장본)로 제작된 이 책은 제1장 인천작가회의 창립과 정립(1998~2000년), 제2장 인천작가회의 시련과 연대(2001~2010년), 제3장 인천작가회의 도전과 참여(2011~2018년)로 시대와 장을 구분했다.각 장의 개관은 이세기 시인이 집필했다. 1998년~2000년은 이재용 문학평론가, 2001년~2005년은 강수환 문학평론가, 2006년~2010년은 이병국 시인, 2011년~2015년은 양재훈 문학평론가, 2016년~2018년은 이상실 소설가가 썼고, 부록 정리는 이상실 소설가와 옥효정 시인이 했다. 화보에는 '작가들', '시선집', '소설선집' 등 출판물 목록과 창립사진, 문학기행, 아시아문학낭송제, 작가초청강연회, 한국작가대회 등 사회참여 활동이 담겼다.또한 부록은 인천작가회의 연표, 성명서 등의 인천작가회의 20년 주요발언, 역대 집행부 명단, 정관 등이 수록됐다.이세기 시인은 발간사에서 "인천작가회의 20년의 역사는 오로지 인천작가회의의 피와 땀과 눈물의 서사이자 실천"이라고 했다. 최원식 문학평론가(인천작가회의 고문)는 축사에서 "초대 이가림 회장 이래 현 김명남 회장에 이르기까지, 초대 이세기 사무국장 이래 현 이상실 사무국장에 이르기까지 가난한 살림에 일도 많고 말도 많은 문학단체를 이만한 규모로 키운 역대 집행부 여러분, 정말 애쓰셨다"고 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11-15 김영준

유광식의 '한국사회 성찰'… 인천 배다리서 19일까지

인천에서 활동하는 유광식 사진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 '몸 속 어딘가의 녹음'이 오는 19일까지 인천 배다리사거리 인근 문화공간 플레이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다년간 몸소 겪어왔던 한국사회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자신의 삶에 무의식적으로 체화되어 있음을 자각하고 이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내밀한 목소리로 고백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녹음'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서 작가만의 '기억하기'의 방식으로, 이를 통해 과거는 다시 현재성을 띠며 우리와 함께 오늘에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유광식 작가는 이번 전시에 개인적 경험이 공동체의 성찰적 경험으로서 유의미해지길 소망하며 드로잉, 사진, 설치 등 4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사회 속의 크고 작은 사건들과 더불어 호흡했던 나 자신의 '녹음'의 고백"이라며 "전시를 보는 다양한 주체들 또한 그들만의 '녹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전시 의미를 설명했다.전북 완주 태생인 유 작가는 2002년부터 인천에서 살았으며, 2007년부터 인천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첫 개인전 '일상의 연필' 이후 그의 사진 작업의 주제는 도시 인천의 마을 모습들, 건축물과 사람들 등이었다. 올해 초 다섯 번째 개인전 '완주 이야기'를 통해 고향을 다뤘으며, 이번 개인전에선 자신의 보다 내밀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유광식 作 '소년 서른이 되어 찬란하다'. /유광식 작가 제공

2018-11-15 김영준

SK 'KS 우승기쁨'… '인천시민과 함께'

오늘 신세계백화점서 사인회힐만감독 명예시민증 전달도2018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SK 와이번스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천시민들과 기쁨을 나눈다.인천시는 15일 오후 6시부터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북측 광장에서 SK 트레이 힐만 감독의 명예 시민증 전달식과 선수단 사인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힐만 감독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인천시민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안겨 준 공로를 인정받아 33번째 인천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명예시민은 시정 주요행사 초청, 시정관련 위원회 위촉, 강사 초빙, 주요 간행물 송부 등의 예우를 받게 된다.힐만 감독은 인천시로부터 명예시민증 수여 소식을 전달받은 뒤 관계자들에게 "지난 2년 동안 한국과 인천에서의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며 "언젠가 SK 식구들과 인천시민을 만나러 한국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SK 우승 주역인 한동민, 박정권, 김광현 등 선수단과 코치 등 스태프가 모두 나와 시민 사인회도 펼친다. 선수들은 단상에 올라와 응원해준 인천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사인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8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SK는 2010년 이후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SK는 김성근 감독 재임 시절인 2007년 시즌과 2008년, 2010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시리즈를 우승으로 이끈 힐만 감독과 선수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SK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도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기회가 마련돼 뜻 깊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11-14 김명호

[인천문예회관 수능 수험생 반값할인]시험장 문 닫히면, 공연장 문 열린다

16일부터 3일간 12개팀 무대 '밴드데이'23~24일은 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비가'29일~내달1일, 청소년맞춤 '겨울 축제'인천문화예술회관이 수능 수험생들을 위한 공연 3종 세트를 마련하고, 반값 할인혜택을 제공한다.수능이 끝난 직후인 16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질 '밴드데이'와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비가(悲歌)', '얼리 윈터페스티벌'을 관람하는 수험생이 수험표(또는 수시합격증)를 제시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표 참조세대와 장르를 초월해 자신들만의 확고한 음악 세계를 추구하는 밴드 12개 팀이 3일간 무대에 오르는 '밴드데이'는 16~18일 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소란, 아도이, 라이프앤타임, 9와숫자들, 빌리어코스티 등 현재 인디씬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밴드들이 출연해 열정적인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23~24일 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인천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 '비가(悲歌)'는 신이 부여한 운명에 저항하는 인간의 빛나는 투쟁을 그렸다. 그리스 비극의 대표인물인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 등 신화 속 인물의 본성과 심리를 캐릭터 중심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인간의 주체적 의지와 굴하지 않는 존엄을 춤으로 표현한다.29일부터 12월 1일 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질 '얼리 윈터페스티벌'은 청소년을 위한 맞춤 공연이다. 현대무용, 낭독극, 음악회 등 순수 예술 장르의 공연 중에서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29일에 현대무용 단체 LDP무용단의 '해설이 있는 현대무용', 30일에는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남겨진 이들의 삶을 특유의 유머로 담담하게 그려낸 낭독극 '웃는 동안', 12월 1일에는 애니메이션 음악과 국민체조음악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을 자신만의 컬러로 편곡해 들려주는 옐로우 스트링 보이즈가 '재즈 스트링 콘서트'를 선보인다. 수험생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incheon.go.kr)나 전화(1588-2341)로 '수험생 할인' 예매를 한 후 공연 당일 수험표 또는 수시합격증을 지참하고 와야 한다.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학업에 매진하느라 받았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스스로 삶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이자 공연 예술의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비가' 주인공들.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8-11-14 김영준

[SK 한국시리즈 우승 뒷이야기]13회 연장혈투에 동참… 팬들과 하나된 박남춘 인천시장

자정 넘도록 3루쪽서 응원·격려"구성원 힘 모으는 리더십 빛나힐만 감독에게 명예시민증 전달"박남춘(얼굴) 인천시장은 왜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서울 잠실에 있었을까.박남춘 시장이 자정이 다 되어서 결판이 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끝까지 현장에서 응원했다. SK 와이번스의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서울 잠실야구장 원정 응원석에서 인천팬들과 만끽했다.박 시장은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3대3으로 팽팽히 맞서던 7회 서울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인천에서의 만찬 일정이 있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식사 도중에 나와 부랴부랴 서울 잠실구장으로 향했다. 박 시장이 향한 곳은 VIP 관객들이 주로 찾는 잠실구장 지정석이나 '프리미엄' 좌석이 아닌 3루 쪽에 마련된 원정팀 인천팬들의 응원석이었다.박남춘 시장은 인천팬들과 어울려 '인천 SK'를 연호하며 SK가 우승을 확정 지은 연장전 13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박 시장이 관람을 시작했을 때부터 밤 11시 40분이 다 되어 끝날 때까지 경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도중에 도저히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지루한 공방 끝에 한동민이 홈런 타구를 때리는 순간, 박 시장은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번쩍 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3루 쪽에 있던 인천팬 누구나 마찬가지였다. 경기 종료 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가 SK 힐만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박 시장은 자정이 넘어서야 운동장을 떠났다.박 시장은 "8년 만의 인천 와이번스 우승 현장에서 인천시민들과 함께 환호할 수 있어 기뻤다"며 "SK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단의 노력과 인천시민들의 응원, 힐만 감독의 따뜻한 리더십이 보태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힐만 감독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라며 "인천시민들의 감사한 마음을 명예시민증으로 대신해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인천시의 '명예시민증 수여 조례'에는 시민이 아닌 사람이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인천의 위상을 높였을 경우 줄 수 있도록 돼 있다. 현재까지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31명이 명예시민증을 받았다.박남춘 시장은 "힐만 감독처럼 따뜻하면서도 구성원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힐만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11-13 김명호

연말연시 해외 관광객 유치 집중… 인천시, 루지체험장등 할인·홍보

인천시는 해외관광객 방문 비수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학생과 노인 단체 관광객 등을 타깃으로 한 해외 단체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시는 연말부터 내년 2월까지 2천100여 명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중국 산둥성 노인단체 관광객 1천400명이 다음 달 20일 인천으로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1월에는 중국 후베이성 노인 관광객 500명과 청소년 수학여행단 200명이 각각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다.인천시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 코스와 공연 등을 준비하는 한편 인천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강화도 루지 체험장을 해외 여행사와 함께 상품화해 내년 2만명의 신규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강화도 루지 체험장은 특수 제작된 무동력 카트를 타고 해발 200m 높이에서 총 연장 1.8㎞의 트랙을 내려오는 놀이 시설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에 지난 8월 조성됐다. 이곳에는 관광 곤돌라와 회전전망대, 산책로 등의 시설도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인천시는 최근 강화도 루지체험장을 운영하는 민간 사업자와 외국 관광객에 대한 입장료 할인, 공동 상품홍보 등을 함께 진행하기로 협의했다.이와 함께 시는 해외 여행사와 인천의 석양·야경 투어, 체험·어드벤처 투어, 한류축제 투어 상품 등을 개발해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연말연시에 집중되는 각종 케이팝 공연을 인천에 유치해 관광상품화 할 계획"이라며 "해외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적극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11-13 김명호

'인간의 욕망'을 알아버린 우주세계 외계인

이한수 작가의 '경계 편이(境界 偏移)'전이 최근 인천 제물포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오는 18일까지 진행될 '경계편이(境界偏移)'전은 인물과 외계인을 현실과 우주 공간에 병치한 이심적(Double-minded) 구성을 보여주는 사진과 유화·아크릴물감을 같이 쓴 회화 작품들로 구성됐다.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유학한 이 작가는 1990년 말부터 공상 과학적인 설치 오브제와 영상을 통해 하이브리드 문화의 일면을 문명 비판적인 시각에서 작품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이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욕망을 낯선 이질적 형상에 투영해 보여주고 있다.사진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무심한 표정으로 서 있다. 인물 옆에는 이 인물의 욕망과 관련한 문신 이미지들이 혼재된 외계인이 함께 서 있다. 즉 평화로워 보이는 인물들의 욕망과 문화 혼종(Hybridity)성이 외계인에 투영돼 보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혼종(Hybridity)을 넘어선 탈경계화(Transnationalization), 탈중심화(Decentration), 세방화(Glocalization)에 담긴 인간의 욕망이 작품의 주제이다.갤러리 관계자는 "작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온 존재로 인간에 대한 참다운 의심을 던진다"면서 "욕망이 이뤄지지 못하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욕망의 발현을 외계인의 형상을 통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한수 作 '문화적 중력턴'. /제물포갤러리 제공

2018-11-12 김영준

[가천문화재단, 30일 바람개비 콘서트]엄지 척 열정 무대, 인천시민과 '보고 싶다'

홍진영·김범수·AOA 눈 못떼는 공연김소현·손준호 뮤지컬 부부 감동 선물제20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도 열어가천문화재단(이사장·윤성태)은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무대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인천시민을 위한 '바람개비 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콘서트는 가천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심청효행대상 제20회 시상식을 겸하는 동시에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가천길재단이 그동안 재단의 성장과 발전을 곁에서 성원해 준 인천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되었다.바람개비 콘서트는 홍진영, 김범수, AOA 등 유명가수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이마에스트리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에 맞춘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감동적인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이번 콘서트에서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와 '엄지 척', '잘가라' 등의 흥겨운 음악을 선보이며 김범수는 대표곡 '보고싶다', '하루' 등을 통해 실력파 보컬가수의 진면목을 보인다. 유명 걸그룹 AOA는 '심쿵해', '짧은치마', '빙글뱅글' 등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신나는 퍼포먼스를 뽐낼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배우 부부로 유명한 김소현·손준호는 이마에스트리 양재무 감독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제20회 심청효행대상 기념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바람개비 콘서트는 누구나 신청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chon.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32-820-4152~3)로 문의하면 된다.이번 콘서트와 함께 진행되는 제 20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은 우리 사회에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치인 효(孝) 정신을 일깨워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가천문화재단이 지난 1999년에 제정했다. 매년, 효심 지극한 효녀들과 이주 여성 효부들을 선정해 총 1억 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을 수여해 격려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21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편, 가천문화재단이 속한 가천길재단은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았으며 1958년 인천 중구 용동에 개원한 '이길여 산부인과'를 모태로 한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 등 의료·교육·사회·문화·봉사·언론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공익재단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가수 홍진영(왼쪽부터)·김범수·걸그룹 AOA /가천문화재단 제공

2018-11-11 김영준

[한국 근대음악의 발상지 인천·(6)]선교와 음악(上)

1885년 아펜젤러, 인천에 내리교회 세워"초기 양악 개신교 선교와 때를 같이 해"오늘날 찬송가 통한 전파 통설로 굳어져인천 영화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영화 윈드 오케스트라'가 지난 1일 저녁 인천 남동소래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창단 연주회를 했다. 명칭(윈드)에서 알 수 있듯이 관악 주자 30여명으로 구성된 영화 윈드 오케스트라는 2017년 11월 설립 이후 올해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을 시작으로 5월 동구청 주최 어린이날 기념행사 축하 공연을 비롯해 내리교회 행사 등에서 연주회를 했다. 지난 8월에 열린 제16회 춘천관악경연대회에선 은상을 획득했다.지난 1일 연주회는 영화 윈드 오케스트라의 이름을 내걸고 연 첫 번째 무대였다. 영화 윈드 오케스트라의 창단 연주회에는 역시 영화초교 학생들로 구성된 영화 엘피스(헬라어로 소망을 의미) 합창단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영화 엘피스 합창단은 지난해 열린 제2회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에서 우수상을, 올해 인천 소방동요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 꾸미는 제임스 스웨어린젠의 '아이거(Eiger)'와 골드먼의 '치리오 행진곡'으로 시작한 연주회는 금관5중주 무대와 영화 엘피스 합창단의 공연, 졸업생 임재인의 가야금 독주로 이어졌다. 후반부는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와 영화 '미션' OST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 김광진의 '마법의 성', 최완규 편곡의 '코리안 사운드 셀렉션'까지 연주를 마무리하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앙코르곡으로 '마징가 Z 주제곡'을 연주하며 더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영화초교는 1892년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개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이다. 126년 전통의 영화초교 학생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자리였다.100년 앞서 천주교 박해때 '순교자들 성가'"군악대 창설후 양악 퍼져" 능동적 시각도일제의 국악 탄압… 감수성 변화 앞당겨"서양음악은 언제 어떻게 우리나라에 들어 왔을까"의 물음에는 3가지 정도의 답변이 존재한다.그중 개신교의 찬송가 전파로부터 한국의 양악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설은 비교적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유선은 1985년에 쓴 '한국 양악 100년사'에서 "우리나라 초기 형태의 서양음악(찬송가 등)은 개신교의 선교와 거의 때를 같이 했다. 따라서 한국에 있어서 서양음악의 시작은 개신교의 선교를 기점으로 보는 1880년대 초부터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에 인천(제물포) 해변에 배 한 척이 닿는다. 아펜젤러 목사 부부와 언더우드 목사가 우리나라 선교를 위해 파견된 것이다. 인천학연구소에서 발간한 '간추린 인천사'(1999년)에는 당시 인천에 도착한 선교사들이 뱃머리에서 "우리는 부활절에 이곳(제물포)에 도착하였습니다. / 부활하시던 날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주님이시어/ 이 백성을 속박의 사슬에서 풀어주시고/그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으사/ 빛과 자유를 주옵소서"라며 기도했다고 적었다. 당시 국내는 갑신정변으로 인한 어수선한 시국이어서 외국인 부녀자의 입경(入京)이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언더우드만 서울로 향하고 아펜젤러 부부는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 해 6월 21일 다시 인천에 온 아펜젤러는 한 달 정도 머무르며 예배를 보았는데, 이때 국내 첫 감리교회인 내리교회가 세워진다.우리나라 개신교의 역사는 일반적으로 선교사의 입국을 시작점으로 본다.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이전 만주에서 세례 받은 교인들이 있기는 했으나, 시기적으로 크게 앞선 것도 아니었고 수적으로도 약소했다고 우리 교회사와 근대음악사 연구서들은 전한다.1911년 평양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이유선은 미국 유학 후 귀국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2005년 타계 때까지 '한국 양악 100년사'를 비롯해 서양(기독교)음악 관련 연구와 저서를 다수 남겼다. 이유선은 아펜젤러 목사 부부와 언더우드 목사 등이 인천에 온 1885년을 기점으로써 100년 후인 1985년에 '한국 양악 100년사'를 출간했다. 개신교의 시작을 기점으로 한 '한국 양악 100년설'이 통설로 굳혀지는 순간이다.천주교의 전례를 시점으로 보게 되면 그보다 100년이 늘어난다. 천주교에 관심을 가진 조선 사람들은 베이징에서 유입된 서적을 통해 복음의 내용을 알게 되었다. 이후 1784년 이승훈이 베이징에서 영세를 받고 돌아오면서 최초의 교회와 함께 조선교구가 설립됐다. 자생적인 교회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가 1836년 모방 신부, 1837년 앵베르 주교와 샤스탱 신부의 입국 등 프랑스 성직자에 의해 탄압 속에서도 교세를 키워나갔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외국인 신부였던 순교자들이 형장으로 압송될 때 성가와 성영(聖詠)을 부른 기록도 있다. 이때의 성가는 당시 프랑스 신부였던 이들이 그레고리오 성가를 교육받았기 때문에 찬송가와 시편(Psalm)의 낭독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서양 선교사에 의한 수동적 전래가 아닌 한국인 스스로 행한 능동적 측면을 부각해 바라본 견해는 국악학자 장사훈(1916~1991)에 의해 제기됐다. 그는 "미국의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찬송가와 창가를 가르쳤으나 당시의 사회실정은 지금과 달리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인식을 얻지 못했다"면서 "1900년대 우리 군악대 창설로 말미암아 비로소 한국에 양악이 들어와 퍼지게 되었다"고 했다. 이후 한국음악학 1세대 중 한 명인 송방송(76)도 '대한제국 국가'를 작곡한 프란츠 에케르트의 도착 이후 우리 땅에 양악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는 견해를 더한다.1910년 8월 을사늑약 이후 일본의 식민지 통치자들은 의도적으로 우리 음악을 탄압했다. 여기에 더해 서구의 찬송가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악적 감수성을 크게 바꿔놓는다. 우리 음악을 듣고 즐기던 감수성이 서양식 노래를 듣고 즐기는 감수성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해방 이후 미군 주둔과 우리나라의 선진화 추구도 결국 서양에서 관습화된 음악이 이 땅에서 위세를 떨치는 데 이바지했다. 서양음악이 본래 음악이며, 우리 고유의 전통 음악은 국악이라는 통념으로 자리하게 된다. 오늘의 음악 상황에 대한 주체(반성)적 인식은 '우리 음악의 비전'이다. '서양 현대음악 기법을 통한 동아시아적 이미지의 표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세기 서양음악사에 거대한 획을 그은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은 큰 울림을 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1901년께 초창기 내리교회 모습. 1892년부터 1903년까지 내리교회 담임목사를 지낸 존스(G.H.Jones) 목사는 영화보통학교와 영화여자학교를 세우는 등 인천에 근대식 교육의 씨앗을 뿌렸다. 오른쪽은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제물포를 통해 조선에 입국한 한국 최초의 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H. G. Appenzeller) 목사. /내리교회 제공영화 윈드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에서 영화 엘피스 합창단과 합동 공연 모습. /영화초교 제공영화 윈드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에서 영화 엘피스 합창단과 합동 공연 모습. /영화초교 제공

2018-11-08 김영준

시민과 함께 만든 뮤지컬 '삼랑성 분투기' 개봉박두

인천문화재단, 강화역사 바탕 창작17·18일 송도 트라이보울 무료관람인천문화재단은 오는 17일과 18일 오후 4시 송도 트라이보울 공연장에서 2018 인천왈츠 시민창작뮤지컬 '강화 1866, 삼랑성 분투기'를 연다.인천왈츠는 2010년부터 매해 이어지고 있는 시민참여형 예술프로그램이다. 시민이 직접 무대에 오르고 공연 제작 과정에도 참여한다. 지난해 극단 십년후와 시민들은 뮤지컬 '보물지도'를 무대에 올렸으며, 올해엔 극단 집현이 강화 지역의 역사적 사실인 삼랑성과 병인양요를 소재로 시민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강화 1866, 삼랑성 분투기'는 병인양요 3일간의 기록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양헌수 장군을 주축으로, 프랑스 부대에 대항했던 민간 포수 부대의 흥미로운 전투기를 다룬다. 역사탐사단이 극의 진행을 이끄는 가운데 당시를 상상케 하는 강화 여인들과 아이들, 양헌수의 아내 등이 등장해 극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극단 집현의 이상희 연출은 "역사적 사실은 누군가의 해석을 만날 때 그 실체를 드러낸다"며 "역사적 사실엔 우리의 상상력을 기다리는 간극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에 함께 하는 모든 분들과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고 그 간극을 여행하는 즐거움을 나누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로, 오는 16일까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ifac.or.kr)에서 예약하면 된다. 문의:(032)760-1036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2018 인천왈츠 연습장면. /인천문화재단 제공

2018-11-08 김영준

명품배우 박정자가 읊다… '애달픈 정순왕후 송씨'

인천 부평아트센터서 16일 낭독콘서트'영상 + 라이브 연주 + 희곡' 무대 독특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명품배우 박정자의 낭독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을 선보인다.부평구문화재단이 대배우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한 이번 공연은 지난 7월에 공연된 배우 오현경의 '봄날'에 이어 박정자로 이어지는 두 번째 무대이다. '영영이별 영이별'은 김별아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조선의 여섯 번째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순왕후 송씨는 수양대군(세조)의 명으로 귀양을 간 단종이 다섯 달 만에 사사 당하자 홀로 걸인, 날품팔이꾼 등으로 연명한다. 그런 기구하고 애달픈 사연을 죽어서야 단종에게 털어놓는 정순왕후 송씨의 이야기를 한국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가 낭독한다. 이번 공연은 배우의 움직임과 대사를 쫓지 않아도 된다. 자유롭게 펼쳐진 무대에서 눈을 감고도 극에 몰입할 수 있는 박정자의 낭독공연은 영상과 라이브 연주 등을 접목해 희곡과의 새로운 만남을 이끌어 낸다.관객을 극으로 몰입시키는 박정자의 낭독은 물론, 강은일(해금)과 이정엽(기타)의 연주가 어우러져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박정자의 낭독공연 '영영이별 영이별'은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우수작품에 선정돼 사업비 일부를 문예 진흥 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된다. 관람료는 2만5천원이다. 수능 수험표 소지자에게는 50%할인(1인4매 한정) 혜택을 제공한다. 문의:(032)500-200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박정자의 낭독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 중 한 장면. /부평구문화재단 제공

2018-11-07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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