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네서점 '생태계 파괴' 페이퍼컴퍼니 현황 수면위로]인천지역 '유령 서점' 300곳 넘는다

공공도서관 도서 구매 입찰 참여400여곳 추정 속 진짜서점 94곳뿐'누구나 투찰 가능' 제도개선 필요공공도서관 도서 구매 입찰을 노리고 만들어진 '유령 서점'이 인천지역에 3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인일보가 동네 서점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해 온 '페이퍼컴퍼니' 서점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도서 구매 입찰 시스템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인천시가 최근 9개 군·구(옹진군 제외)와 연계해 사업자등록증 상 '서적 도·소매업'으로 등록된 인천의 업체를 일제 전수 조사한 결과, 매장이 있는 지역 서점은 모두 94곳으로 확인됐다. 시와 서점 업계는 인천지역 공공도서관 도서구매 입찰에 참여하는 '서적' 등록 업체를 400여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94곳을 제외하면 300여 곳이 실제로 책 소매업을 하지 않는 '유령서점'인 셈이다. 인천시는 지역서점의 영업 활성화와 지역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공공 도서관이 도서구매시 지역서점을 이용할 것을 각 기관에 권고해 왔다. 그러나 '서적 도·소매업'으로 사업자 등록만 내면 실제로 서점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도서구매 입찰 참여가 가능하게 돼 있어 '청소용역업체', '소방설비업체', '유통·상사업체'가 도서납품을 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경인일보는 판로를 찾지 못한 동네서점의 생태계가 가짜 서점으로 흔들리고 있어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2017년 3월 9·10일자 23면, 2018년 4월 12일자 8면)한 바 있다. 문제가 됐던 페이퍼컴퍼니의 현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재 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은 29곳으로 올해 도서구매 예산은 94억7천700만원이다. 지난해 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은 도서예산 94억5천100만원 중 75억4천만원(80%) 어치를 실제 지역 서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지난해 구매 실적은 인천도서관발전진흥원·강화군의 경우 100%, 계양구와 옹진군, 미추홀도서관이 90%를 기록한 반면 동구, 남구, 남동구, 부평구 등 기초자치단체는 20%대에 머무는 등 여전히 편차는 심하다. 또한 현행 입찰 시스템으로는 사업자 등록만으로 누구나 공공 도서관 도서 구매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문인홍 인천서점협동조합 대표는 "현 제도와 시스템상으로는 누구나 투찰할 수 있는 만큼 검증 가능한 시스템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인천시는 외부에 '서점' 간판을 달고 책을 판매하는 업체이면서 소상공인이 경영하는 인천서점 94개소 목록을 '인천 책 지도'로 제작해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수의 계약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공공도서관이 페이퍼컴퍼니와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벌였다"며 "지역 서점 구매 활성화를 위해 기관에 대해서는 수의계약을 유도하는 등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7-23 윤설아

[市 '페이퍼컴퍼니' 난립 대책]인천지역 서점 활성화 '책지도' 만든다

공공도서관 구매율 80%로 높이기홈피 개발 가이드북·접이식 배포인천시가 지역 서점을 홍보하고 육성하기 위한 '인천 책 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지역 서점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과 공공기관의 중소 서점 서적 구매율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인천시는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군·구와 함께 사업자등록증 상 '서적'으로 등록된 인천의 업체를 전수 조사한 결과 94개의 지역 서점 목록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외부에 '서점' 간판이 설치돼 있으며 서적을 판매하고 있는 매장이 대상이다. 이번 조사는 사업 등록은 '서적'으로 돼 있지만 서점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공공도서관의 서적 구매 입찰을 받는 '페이퍼컴퍼니'를 구분하기 위해 진행됐다. 시는 지역 서점 영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도서관이 서적 구매 입찰 시 인천에 소재한 소규모 지역 서점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시는 지역서점 등록에 불참하겠다고 한 15곳을 제외한 서점 목록을 공공도서관마다 배포해 해당 지역 서점에서 수의계약을 맺어 구매율을 평균 80%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시는 지역 서점 온-오프라인 홍보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지역 서점 목록을 활용해 '인천 책 지도' 홈페이지를 개발하고, 가이드북과 접이식 지도도 배포하겠다는 구상이다. 접이식 지도는 2천 점을 배포하고 온라인 플랫폼에도 정보를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도서관과 지역 서점을 연계한 문화 사업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시는 이날 지역서점활성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임지훈 시의원을 신규 위촉하는 한편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한 사업 진행 사항과 방향을 논의했다.시 관계자는 "지역 서점이 활기를 되찾길 바라며 서점 역시 공적 자금이 투입된 만큼 시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7-23 윤설아

이데올로기 표류한 이명준(소설 '광장' 주인공), 월북한 곳도 종착역도 '그시절 앞바다'

한국전쟁 이전 납북당하는 일 많아이상과 다른 '잿빛공화국' 북녘 땅인민군으로 참전 결국 포로로 잡혀중립국 선택… 타고르호에 올라타작품속 인천 남·북 이어주는 공간23일 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난 작가 최인훈의 대표작은 소설 '광장'이다. 1960년 11월 발표된 '광장'은 이명준이라는 인물로 분단 상황의 부조리와 남북 이데올로기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소설의 주요 공간적 배경으로 인천이 등장한다. 소설을 읽으면 당시 인천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천문학'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서울의 한 대학교 철학과 학생 명준은 남한 사회에 절망을 느껴 월북한다. 명준의 첫 번째 여자친구 윤애의 집, 명준이 어선을 타고 월북하는 장소는 인천이다. 명준은 인천에 사는 여자친구 윤애 집에 머물다 돌연 월북한 거다."뱃고동, 산새 울음. 소주잔을 들어서 쭉 들이켠다. 목에서 창자로 찌르르한 게 흘러간다. 이 목로술집은 인천에 와서부터 단골이다. (중략) 주인이 명준에게 한 귀엣말은 이런 것이었다. '이북 가는 배 말씀입죠.'"(광장 中)명준이 한국전쟁 발발 전 이북행 배를 탄 곳이 인천이었다. 실제로 인천의 옛 부둣가 주변에는 목로술집이 밤늦은 시각까지 불을 밝혔으며, 인천 앞바다를 통해 월북하거나 납북 당하는 일도 많았다.북한은 명준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사회가 아니었다. 북녘에서 만난 것은 잿빛 공화국이었다. 인민군으로 한국전쟁에 참가한 명준은 포로로 잡혔고,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을 선택했다. 그가 중립국을 향해 떠나는 장면에서 인천이 또 한 번 등장한다. 인천항이다. 명준은 인천항에서 인도로 가는 배에 올랐다."중립국으로 가는 석방 포로를 실은 인도 배 타고르호는, 흰 페인트로 말쑥하게 칠한 3,000톤의 몸을 떨면서, 물건처럼 빼곡히 들어찬 동중국 바다의 훈김을 헤치며 미끄러져 간다."(광장 中)최인훈은 '아스투리아스'호에서 영감을 얻었을 것이다. 1954년 2월 인천항에서 송환을 거부한 전쟁포로 77명(중국인 포함 88명)이 영국 수송선 아스투리아스호를 타고 인도로 떠났다. 당시 인천항에선 전쟁포로를 인도 등 중립국으로 보내는 것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다.특히 '전쟁포로'는 인천과 연관성이 매우 깊다. 일제강점기 때는 인천항 인근에 연합군포로수용소(신광초등학교 자리)가 있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남구(인천구치소 자리)와 부평(부영공원 자리)에 포로수용소가 설치됐다. 이 중 부평 포로수용소는 1953년 6월 '반공포로 석방사건' 때 미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수백 명이 숨지거나 다친 곳이기도 하다.명준은 인천에서 북한으로, 인천항을 통해 마지막 공간이 된 '바다'로 출발했다. '광장' 속 인천은 남한과 북한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나오는데, 실제도 그렇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위치와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소설 '광장'을 쓴 최인훈의 타계가 새삼 살피게 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7-23 목동훈

3천자의 성찰… '얇지만 대단하다'

인천 '아코디언북 짧은 소설 프로젝트'…내달 15일까지 원고지 15~30매 내외 공모원고지 30매 내외의 짧은소설을 공모해 10명의 수상자를 뽑고, 수상작을 단행본으로 제작하는 인천의 참신한 문학 기획물인 '제2회 아코디언북 짧은 소설 프로젝트'가 진행된다.짧은소설은 엽편(葉篇) 소설, 손바닥 소설, 스마트 소설, 플래시픽션 등 다양하게 불린다. 신속, 명료, 간결하다는 특성은 물론 영상 문화와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최근 부상하고 있는 장르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아코디언북 프로젝트'에는 인천부터 독일까지 다양한 곳에 거주하는 59명의 응모자가 67편의 원고를 보내왔고, '노란 꼬마전구와 하늘색 마멀레이드지' 등 10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아코디언북 프로젝트'는 발표와 동시에 수상작 10편을 책으로 만든다. 수상과 동시에 책으로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해 주관하고 있는 이재은 소설가는 "권위도 없고, 상품도 충분하지 않지만 재미와 의미를 추구하는 프로젝트"라며 "수상자 한 명에게 상금을 몰아주는 대신 열 명이 모두 수상자가 되는 '다양하고 평등한 프로젝트'로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응모를 원하는 사람은 200자 원고지 15매에서 30매 내외의 짧은소설을 3편 이내로 써서 오는 8월 15일까지 이메일(dimfgogo@gmail.com)로 보내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문화상품권 3장과 특별 제작한 수상 작품집 3권이 증정된다. 수상작은 8월 31일 발표한다. 시상은 10월 13일에 열리는 인천 배다리 만국시장 '별책부록'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7-23 김영준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사물요정과 떠나는 소리여행']어린이 시야 넓히는 '듣고 느끼는 풍물장단'

25일 인천 십정동 국악전용극장서전통 버전 '로미오와 줄리엣' 선봬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2018년 어린이도 즐기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으로 '사물요정과 떠나는 소리여행'을 창작·기획해 공연한다.25일 오전 11시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 아트홀(인천 부평구 십정동)에서 열릴 이번 공연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디지털 매채에 의존해 보내는 어린이들의 시야를 보다 넓혀주기 위해 흥미로운 우리 전래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해 창작됐다. 공연팀과 어린이 관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부분에 초점을 뒀으며 이를 통해 풍물 악기의 장단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공연장에서 스스로 입장권을 발권하는 것도 공연 관람의 일환으로 삼아 학습과 음악놀이가 어우러지도록 배려했다. 2018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입장권을 구매하고 공연장으로 입장한 어린이 관객들을 대상으로 동물 친구들이 사물놀이 악기에 대해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옛날옛적 부모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녀가 마주 보는 두 개의 산봉우리가 되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신명 나는 이야기 한마당이 펼쳐진다.관람료는 1천원이다. 문의 : (032)501-145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공연 모습. /잔치마당 제공

2018-07-23 김영준

[판문점 선언 특별기획-남북의 마디 인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말하다·(11)]남북 '민속문화 교류' 연결고리 기대

서해안 배연신굿·대동굿 "잘 보존"황해도 출신 김금화 만신이 맥이어평산소놀음굿·은율탈춤도 손꼽혀北 종교 인정안해 계승 여부 몰라북한 황해도 지방에서 태동해 인천에 뿌리를 내린 각종 민속문화가 남북 교류의 연결고리로 주목받고 있다. 북한과 인천의 민속 문화 교류를 본격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1985년 국가무형문화재(82-2호)로 지정된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은 황해도 지역에서 마을 사람들이 선원의 안전과 풍어, 마을 전체의 번영을 위해 지내던 굿이다. 김금화(86·여) 만신이 문화재 보유자이다. 영화 '만신(萬神)'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1931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김금화 만신은 17살 신 내림을 받아 무당이 됐다. 이후 1·4 후퇴 때 인천 만석동으로 피란, 인천에서 황해도 지방 무속 신앙의 맥을 이었다. 지금도 매년 인천 소래포구와 연안부두에서 열리는 풍어제가 바로 이 서해안 배연신굿이다.만신과 그의 제자들은 연평도 조기 파시 전설의 주인공 임경업 장군을 신으로 모시면서 제사를 지낸다. 굿을 할 때는 풍어와 마을의 안녕 외에도 남북한 평화와 분쟁 종식을 빼놓지 않고 기원하고 있다.서해안 배연신굿과 대동굿은 북한의 굿 형태 원형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금화 만신은 2014년 펴낸 자서전 '만신 김금화'에서 "굿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어렵지만, 개인 생각과 고집으로 굿이 달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고향 황해도 굿에 더 애착을 갖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황해도 평산소놀음굿(국가무형문화재 90호·보유자 이선비)도 인천에서 계승되고 있는 북한 지역의 굿 놀이다. 황해도 평산 출신 무당 장보배(1915~1991)가 1947년 월남해 강화 교동 등지에서 재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 모양의 탈을 쓰고 놀면서 풍년과 마을의 번창을 기원하는 굿이다. 현재 남구 문학동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보존과 계승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은율탈춤(국가무형문화재 61호)도 북한 황해도 은율 지방에서 전해진 탈춤이다. 은율은 실향민 2세인 박남춘 인천시장의 아버지 고향이기도 하다. 구월산 자락 아래 평야의 중심지에 위치해 농산물이 풍부했고, 서해의 수산물도 많이 들어왔다. 농수산물 집결지라 사람이 몰리니 연회도 늘었고 자연스레 탈춤판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은율탈춤은 봉산탈춤, 해주탈춤과 더불어 황해도 3대 탈춤으로 꼽힌다. 이밖에 인천시 무형문화재 12호인 강화 용두레질소리도 황해도 연백지방 농요(農謠)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인천시 무형문화재 16호)도 황해도의 민요와 뱃노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이런 민속문화는 지역의 음식과 복식, 풍습, 전통놀이와도 깊숙이 연관돼 있지만 북한에 이런 문화가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종교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무당과 무속신앙이 대부분 사라졌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존회 김혜경 이수자는 "북한에도 이런 굿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만신이 실향민 출신이다 보니 남북 평화에도 관심이 많은데 남북이 마음의 빗장을 열고 교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북한 황해도 연백 출신 실향민 김금화 만신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제'는 인천 소래포구와 연안부두 등지에서 풍어제로 정착해 맥을 잇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2018-07-22 김민재

[검단선사박물관, 2018 특별전]구석기부터 신도시까지 '동네' 역사 위를 걷다

개관 10주년 기념 '우리 동네 이야기'지역내 8개 마을 중심 전승문화 소개설화집·인터뷰·타임랩스 이해 도와현재진행 개발 통한 '상실감' 조명도인천시립박물관의 분관인 검단선사박물관이 오는 25일부터 10월 21일까지 2018년 특별전 '그래서, 검단: 우리도 몰랐던 우리 동네 이야기'를 개최한다.검단선사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검단 지역을 이루고 있는 8개 마을의 역사·문화를 중심으로 1부 '나의 이름은', 2부 '검단, 여덟 걸음', 3부 '다시 걷기'로 구성된다.박물관 측은 검단 지역의 전승문화와 기억을 소개하는 한편, 마을 토박이와 새롭게 유입된 주민들을 위해 동네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정해 지역 공동체간 결속의 고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1부에서는 '여지도'와 '(신구대조) 조선전도부군면리동명칭일람' 등 지도, 문헌자료와 사진을 비롯해 '김포' 명문 기와, 호패 등의 자료를 통해 검단지역의 지리환경 위치와 행정구역이 변화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검단지역 8개 마을인 마전·금곡·오류·왕길·대곡·불로·원당·당하동의 콘텐츠를 인물, 지명, 설화, 식생, 선사, 민속, 검단선사박물관 등으로 선정해 검단의 면면과 가치를 전시한다.한백륜 묘지명, 원당동 출토 구석기~청동기시대 유물 외에 관람객 이해를 돕기 위한 보조 장치, 즉 광물·식물 표본, 설화집, 토박이 인터뷰, 드론과 타임랩스 촬영을 이용한 검단지역 종중 묘역 및 고인돌 영상 등도 선보인다. 3부에서는 검단 신도시 개발에 따라 거주민이 달라지고 지역 경관이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갈 검단의 역사를 생각해본다. 검단지역에서 현재진행형의 개발을 보는 사람들의 상실과 기억에 대한 작품들로, 이민경 작가와 사진집단 인(人)의 사진·설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회 개막식은 25일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동네 중심의 행정적 변화, 콘텐츠 개발이라는 사회·문화적 트렌드에 발맞춰 검단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지역 주민도 몰랐던 우리 동네 이야기를 알고 토박이와 이주민, 어른과 아이 모두가 검단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쌓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여지도(서울대학교규장각한국연구원. 복제)원당동 출토 '김포' 명문기. /검단선사박물관 제공원당동 출토 반달돌칼(청동기시대). /검단선사박물관 제공

2018-07-22 김영준

얘들아! 강화 덕산캠핑장 가자

郡 야외풀·온수샤워장 등 완비숲속 길도… 가족 휴양객 유혹인천 강화군은 덕산 국민여가캠핑장 시설안전점검과 편의시설 보강 등 여름 성수기 캠핑족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고 19일 밝혔다.덕산 국민여가캠핑장에는 62개의 개별 데크(8m×4m, 별도 캠핑존 포함, 전기 사용 가능)와 관리동, 매점, 샤워장(연중 온수 사용 가능), 개수대, 흡연 부스 등을 갖추고 있다.군은 3억원을 투입, 캠핑장 내 안전펜스 설치, 배수로 확장, 화장실 추가 설치, 조경식재 등 각종 추가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안전사고와 화재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특히 성수기에는 별도 야외 수영장 운영과 어린이놀이터를 포함한 다목적 쉼터도 있어 가족단위 캠핑객들이 더위를 식히며 하룻밤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덕산 캠핑장은 잣나무, 참나무, 낙엽송 군락이 있어 공기가 맑기로 유명하고, 피톤치드를 통한 항균작용은 물론 스트레스까지 해소 시켜 줄 만큼 건강에 좋다.더욱이 대부분 야영사이트가 나무숲 사이에 위치해 햇볕이 뜨거운 한낮에도 시원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고, 강화 나들길 5코스와 접해 있어 특별하다.군 관계자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이용객이 마음껏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며 "덕산 국민여가캠핑장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휴가철을 맞아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새롭게 단장한 덕산캠핑장. /강화군 제공

2018-07-19 김성호

이삿짐 상자처럼… 옮겨다니는 '현대인의 집'

인천 제물포갤러리 '불완전한 정착…'展신슬아·정하나, 달라진 주거 방식 표현인천의 젊은 작가들이 거주 개념에 대한 변화상을 구현한 전시회를 연다.올해 초 인천가톨릭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신슬아·정하나는 오는 31일까지 인천 제물포갤러리에서 '불완전한 정착을 위한 가능성'전을 진행 중이다.전시회를 앞두고 '노마딕 하우스'라는 프로젝트 그룹(이삿짐센터)을 꾸린 작가들은 주변인들로부터 부탁 받은 이삿짐을 날랐다. 인천 차이나타운과 서울 등지에서 이사를 해주었다. 전시회는 이삿짐 상자로 꾸며진 가변 설치 작품들과 이사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 등의 결과물들로 채워졌다.이를 통해 작가들은 부모세대 삶의 목표 중 하나인 '내 집 마련'이 시대를 거치면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다른 문화권에 대한 접근과 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온전히 보장받기 힘들어지면서 이주는 타의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또한 미래의 행복이나 목표(내 집 마련)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닌 현재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풍조로 바뀌면서 변화에 일조하고 있다.작가들은 우리 세대가 갖는 집에 대한 관념은 더는 영속적 장소가 아닌, 주거인에 따라 이동하고 변화하는 불완전한 장소로 본다. 나아가 "한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우리에게 집은 어떤 형태로 존재할까?"의 물음에 "몇 개의 이삿짐 상자 안에 존재한다"고 답한다. 낯선 곳을 온전히 나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장소가 아닌 상자 안의 개인적 물건들이라는 것이다.작가들은 "주거 방식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래 생존에 대한 하나의 가능성을 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신슬아·정하나 作 '노마딕 하우스 박스' /제물포갤러리 제공

2018-07-19 김영준

피서철, 섬 관광에 자녀 자연학습 '일석이조'

인천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석모도 수목원이 '숲 체험 행사'를 무료 운영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석모도 수목원은 지난 5개월간 초등학교, 유아교육기관, 장애인복지관,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숲 체험 행사가 숲 해설가의 안내와 목공예 체험학습을 통해 질 높은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장마와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사람이 지속해서 찾고 있어, 삼산연륙교 개통과 함께 앞으로 여름 성수기를 지나 가을까지 프로그램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30회째 운영된 무료 프로그램은 오전·오후로 나누어 약 1시간 내외로 진행되며, 나무 목걸이, 열쇠고리, 사랑 나무 만들기, 곤충 퍼즐 등 다양한 체험에 600여명이 참여했다.수목원 관계자는 "숲 체험 행사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에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관람객에게 더 좋은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수목원 인근에는 미네랄 온천, 민머루 해변, 보문사 등 즐길 거리가 넘쳐나 올여름 휴가계획을 석모도로 잡아 볼 만하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숲체험에 참석한 학생들이 수목원에 핀 꽃에 대해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강화군 제공

2018-07-18 김종호

황폐함의 재발견… 양혜숙 '화려한 풍경展' 25일 인천아트플랫폼

제8회 양혜숙 개인전 '화려한 풍경-STATION. B'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E동 창고갤러리에서 열린다.인천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전시에 양혜숙 작가는 20점의 작품을 출품한다.인천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펴고 있는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한 평범한 풍경 속 모호하고 알 수 없는 비가시적 세계, 이른바 '평범하지 않음'을 이미지화해 의미화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이다. 작가의 '화려한 풍경'은 매우 사소한 풍경이면서 언어로 설명되기 힘든 복합적 감정을 드리운 풍경, 즉 가시적인 세계를 뚫고 나오는 또 다른 풍경에 대한 이야기다.작가는 평범하고 사소하며 황폐한 풍경들 속에서 평소 무심히 지나친 문제나 현상에 대한 또 다른 시각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작품을 통해 황폐한 풍경이 화려한 풍경으로 전복되는 순간이다. 화려한 풍경의 부제인 'STATION. B'는 풍경의 틈, 화려한 풍경, 황량한 풍경, 욕망의 풍경, 매력적인 풍경, 알 수 없는 풍경 등 작가에 의해 의미화된 공간이다. 양혜숙 작가는 "과거에는 생산적이었거나 어떤 계획된 목적을 가진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낡고 쓸모 없어 버려진 폐쇄된 스테이션에 주목했다"며 "생성, 발전, 소각, 잔재의 일련의 과정에서 특히 소멸의 가치와 남겨진 것의 아름다움이 'STATION. B'가 되어 화려한 풍경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7-18 김영준

'우리동네 워터파크' 물놀이장 속속 개장

부평구, 장수산 계곡형·갈산역 앞서구, 원신·청라·가정 공원 등 3곳 계양·남동·연수·동·중구도 잇달아시민들 "도심속 무료피서지" 호응인천에서 구청이 운영하는 공공 물놀이터가 하나둘씩 문을 열고 있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시민 호응이 높은 시설이다.17일 부평구는 청천동 인향아파트 맞은 편에 장수산 계곡형 물놀이장을 개장(청천 물놀이장)했다. 장수산 계곡형 물놀이장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부평구 나비공원 인근 장수산 산책로에 있는 물놀이장은 폭 10m 안팎의 인공 계곡에 조성돼 있다. 나무 그늘이 많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인기가 높다.부평구는 앞서 16일에는 갈산 물놀이장을 열었다. 갈산역 1번 출구 갈산이안아파트 102동 앞에 있는 이 물놀이장의 인기 아이템은 '인공 폭포'다. 오전 11시~11시30분, 낮 12시~오후 1시, 오후 1시30분~2시 30분, 오후 3시~3시30분에 폭포가 가동된다. 서구는 18일 원신근린공원(신현동 196·727㎡), 가정어린이공원(가정동 494·462㎡), 청라늘푸른공원(청라동 8의26·623㎡) 등 3곳의 물놀이장을 개장해 월요일과 비가 내리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원신근린공원의 경우 바닥분수도 함께 가동돼 도심 속 피서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이밖에 인천시 기초자치단체는 무료 물놀이장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동구는 지난달 27일부터 물놀이장 '또랑'을 운영 중이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앞에 위치한 또랑은 워터터널, 유아풀 등 놀이시설이 다양하다. 지난해 58일 운영 기간 중 약 6만명이 이 물놀이장을 찾을 정도로 명소로 자리잡았다. 계양구는 지난 14일 천마산 자연물놀이장(효성동 산38·172㎡)을 개장했다. 효성동 백영아파트 뒤편에 자리잡은 계곡형 물놀이장으로 효성동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다. 남동구는 어울근린공원, 구월근린공원, 성리근린공원에 지난 10일부터 물놀이장을 가동했다. 연수구는 봉재산, 문화공원, 부수지공원에 물놀이장을, 중구는 운남공원, 해양공원에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18-07-17 김명래

만석동 매력쟁이, 날 보러 왔냥?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이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냥이와 함께'전을 개최한다. 우리미술관이 위치한 인천 동구 만석동 일대의 고양이를 주제로 한 오현주 작가의 회화작품 10점과 임기웅 작가의 영상작품 1점이 전시된다. 또한 방학을 맞아 우리미술관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고양이 관련 서적과 문화상품(견본용) 전시도 준비하고, 고양이를 그려보는 코너도 마련될 예정이다. 오현주 작가는 "그림이란 재현을 넘어 감정의 이입과 표출, 또한 작가의 모든 잠재되어 있는 감성과 무의식의 복합적 요소가 작업 안에 응축되어 녹아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고양이를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들이 너무도 매력적인 존재이며, 사람들이 만들어낸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여린 생명들이 그동안 알게 모르게 폭력아래 희생되어 왔던 것에 대한 방증이기 때문이다. 사랑받기에 마땅한 아름다운 생명체로서 사람들 마음속에 모든 생명은 인간과 동일한 존엄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우리네 삶속에 함께 살아가는 만석동 고양이들을 소재로 하여 조금은 고단했던 어제와 오늘 보다는 밝은 내일을 희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인천문화재단 전시기획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과 함께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고양이를 돌아보고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시 기획 취지를 밝혔다. 입장료는 무료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임기웅 作 '만석동의 동물들'(영상 캡처).

2018-07-17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