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렌즈에 담긴 20여년 '삶의 기록'

인천재능대 행복기숙사 개관 기념최용백 사진전 '송도, 갯벌의 변모'매립 이전부터 현재까지 모습 담아캠퍼스서 30여 작품 30일까지 전시인천재능대학교(총장·이기우)가 송도캠퍼스 행복기숙사 개관을 기념해 최용백 사진 전시회 '송도, 갯벌의 변모'를 개최한다.1일부터 30일까지 재능대 송도캠퍼스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될 이번 전시회에는 매립 이전의 송도 갯벌의 삶, 갯벌의 개발 모습 등 1997년부터 현재 송도의 모습을 담고 있는 30여 작품이 출품됐다. 오랜 시간 동안 변화해간 인천 송도의 '삶의 기록'이 전시되는 것이다. 재능대 사진영상미디어과와 초당대 사진영상학과, 가천대 디자인대학원 포토그래피 전공(석사)을 한 최용백 작가는 오랜 시간 지역의 모습과 환경을 담아오면서 다큐멘터리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개인전으로는 '변모하는 부평'을 시작으로 '백운 이규보의 삶과 발자취', '생명의 터 갯벌과 하천', '수인선 소래철교', '송도, 갯벌의 기억' 등 44회에 이르며, 문화와 환경 분야 사진집으로 47권이 있다.최용백 작가는 지난해 제13회 대한민국 환경대상 환경문화 부문, 환경보전 유공 환경부장관상, 제23회 인천환경대상을 수상했다.이기우 총장은 "행복기숙사 개관을 기념해 사진전을 준비한 최용백 작가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인천이 매립되기 전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무수한 생명의 탄생과 치열한 성장 과정을 훌륭한 예술로 승화시킨 사진들 속에서 관람객은 과거의 기억과 그리움을 건져 올리는 즐거움을 갖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재능대학교 송도캠퍼스 행복기숙사 개관을 기념해 최용백 사진 전시회 '송도, 갯벌의 변모'가 1일부터 30일까지 송도캠퍼스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위에서부터 '송도갯벌', '송도갯벌 외암도', '송도항공'. /최용백 작가 제공

2019-04-01 김영준

'책읽는 부평' 독서 릴레이·작가 만남·시민 토론

인천 부평구가 올해의 대표 도서에 '푸른 사자 와니니(이현 저)'를 선정하고 선포식을 진행했다.부평구는 최근 청사 대회의실에서 '책 읽는 부평 대표 도서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부평구가 매년 1권의 책을 선정해 주민들에게 소개하는 사업으로, 2012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올해는 이현 작가의 장편 동화인 '푸른 사자 와니니'가 대표 도서에 뽑혔다. 이 동화는 몸집이 작고 약한 암사자인 '와니니'가 무리에서 쫓겨난 뒤 초원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와니니가 서로 다른 삶을 살던 떠돌이 사자들과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사람에게도 각자의 삶이 있고, 얼마든지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부평구는 이 작품을 관내 도서관과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할 계획이다. 또 독서 릴레이, 작가와의 만남, 시민 대토론회 등 각종 독서문화 행사의 주제로 활용할 예정이다.전문 강사가 구민들을 찾아가 대표 도서를 주제로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독서 토론'도 운영된다. 책을 읽은 후 독서 토론을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부평구립부개도서관(032-505-0062)에 강사 방문을 요청하면 된다. 선포식에는 차준택 부평구청장과 나상길 부평구의회 의장, 이현 작가,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 등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이현 작가는 이 자리에서 "이사하는 날 우연히 사자 다큐멘터리를 보고 암사자에 대해 알게 됐다. 그때부터 머릿속으로 아프리카를 그리기 시작했다"며 "아프리카를 몸으로 느끼기 위해 지난해에는 직접 다녀오기도 했다. 짧은 기간 동안 느낀 점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인천 부평구는 최근 청사 대회의실에서 '책 읽는 부평 대표 도서 선포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선포식 기념촬영 모습. /부평구 제공

2019-03-31 공승배

연수구 "문화재단 10월 출범"… 1국 5팀 체제, 행정절차 돌입

설립 타당성검토 용역 최종보고회의회와 조례 등 제정 이르면 8월착수인천 연수구가 올해 10월 출범을 목표로 연수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연수구는 최근 연수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재단 사업규모, 조직, 경제성, 파급효과 등을 용역수행기관으로부터 제안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연수구는 용역 결과와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인천시 협의, 구 운영심의위원회 심의·의결 과정 등을 거쳐 연수구의회와 함께 재단 설립을 위한 조례 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용역을 진행한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역 문화가치 창조', '생활문화 확산',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을 주요 업무목표로 하는 1국 5팀 규모의 재단 조직을 제안했다. 기존 논의됐던 도서관 운영업무는 제외했다. 정원은 총 27명 규모로 대표이사와 사무국장 체제 아래 ▲경영지원팀 ▲정책기획팀 ▲문화예술진흥팀 ▲생활문화팀 ▲문화사업팀 등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경영지원'과 '문화사업' 중심의 2본부 체제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이다.문화재단 운영으로 예상되는 비용은 2022년 전까지 인건비 10억6천918만원, 운영비 1억7천404만원, 사업비 5억6천400만원 등 모두 18억722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기준 연수문화재단 운영비용에서 운영수입을 제외한 연도별 출연금은 24억원 규모로, 연수구 일반회계 대비 출연금 비율이 0.42%로 예상됐다. 재단 운영이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용역기관 판단이다.연수구는 용역 결과를 주민들에게 공개한 이후 구의회 협조를 구해 조례·정관 제정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빠르면 올해 8월부터는 임원 공모, 정관·제규정 제정을 거쳐 설립허가 절차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고남석 구청장은 "연수구 문화정책은 근본적인 변혁이 필요하고,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며 "주민들과 의회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3-31 박경호

[인터뷰]'…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부 작품전 연 한국화가 이상연

작년 '국전 미술대전 대상' 감사의미 담아지역인사 글에 그림·예일고 학생과 협업"고향의 어려운 예술가 지망생 돕고 싶어""해 만을 바라보는 앞뜰의 볼만한 이 꽃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해 그림자 따라 기운다."인천 출신의 한국화가 이상연은 이 같은 신조를 갖고 해바라기로 표현한 문인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 열린 제51회 인천시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을 차지했던 이 작가는 지난해 개최된 제3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인정받았다.(2018년 3월 26일자 11면 보도)국전 대상 수상을 축하하고, 기부의 의미도 담긴 이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인천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가 지난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개막해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이번 전시회에는 이 작가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여 동안 준비한 80점이 출품됐다. 이 중 55점은 작가와 지역 인사 혹은 지역 고교생과 함께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지역 인사들의 글을 받아서 그 의미에 맞춰서 자신의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다. 교육기부 활동으로 만난 인천 예일고 학생 4인은 이 작가의 해바라기 작품을 기반으로 해서 원목 시계 작품을 출품했다. 이들 작품 판매수익금 전액은 기부될 예정이다.작가의 기부 의도를 높이 산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정명환)와 인천사랑기부전시추진위원회(위원장·박민서)는 전시회 개최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이 같은 기대가 반영돼 전시회 개막식에도 4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31일 전시회장에서 만난 이 작가는 "지난해 국전 대상이라는 뜻밖의 수상을 하면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는데,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내가 나고 자란 인천을 사랑하는 작품 전시로 보여 드리면 어떨까'를 늘 생각해 오다가 지난해 11월부터 계획을 구체화해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문인화는 시·서·화가 조화를 이루는 정신 예술"이라면서 "지역 각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글에 인천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었고, 한결같고 지고지순한 해바라기에 그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이 작가는 인천교육사랑회 대표로도 있으면서 다양한 교육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회 수익금 기부는 물론 앞으로도 재능 기부 등을 통해 재능은 있으나 여건이 어려운 예술가 지망생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잘 된다면 다시 한번 시민들과 함께 인천 사랑의 마음이 담긴 작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지역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한국화가 이상연이 세 번째 개인전 '인천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을 오는 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3-31 김영준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4)위대한 피아니스트의 요건]강약·지속성 활용 '피아노로 노래하기'

기계적 이해 갖춰야 곡표현 훌륭지메르만 악기 가져와 연주 화제 지난 26일 저녁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피아노 독주회가 음악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폴란드 출신으로, 197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당시 18세)인 지메르만은 16년 만에 성사된 내한 독주회에서 브람스의 소나타와 함께 자신의 주 레퍼토리 중 하나인 쇼팽의 스케르초를 연주했다. 그는 자신의 악기를 가지고 다닐 정도로 음색에 예민하다. 이번 송도 연주를 위해 그랜드 피아노를 비행기로 실어왔다. 아트센터 인천에 모인 2천여 청중은 위대한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한껏 매료됐다.'위대한 피아니스트'의 요건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작품(악보) 이해와 해석이 우선이다. 연주 기교와 작품의 구성력도 있어야 한다. 이를 완벽히 소화한다면 A급 연주자이다. 더 높은 단계가 있다. '피아노로 노래하기'다. 피아노의 기계적 이해가 필수다. 이를 작품의 성격에 맞춰 합당하게 활용해야 한다. 한 음을 낼 때 피아니스트가 의도할 수 있는 부분은 소리의 강약과 지속성이다. 대가들은 자신만의 노래를 통해 편안하고도 쉽게 원작을 들려준다.학생 시절 지메르만은 폴란드의 물류 체계가 원활하지 않아서 피아노 부품의 제작·수리를 직접 했다고 한다. 피아노의 구조와 소재 관련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03년 첫 내한 독주회 때도 자신의 피아노를 가져왔던 지메르만은 2006년 미국 카네기홀 연주를 위해 JFK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그의 피아노가 폭발물로 의심받아 크게 망가지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에는 아예 피아노를 분해한 뒤 현지에서 조립하기도 했다.이처럼 피아노의 기계적 이해까지 갖춘 지메르만은 인천의 음악팬들 앞에서 자신만의 노래를 들려줬다. 브람스 '소나타 3번'에서 1악장 1주제의 제시나 2악장에서 절정을 구축하고 노래하는 솜씨는 명불허전으로 평가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쇼팽 '스케르초'에선 복잡다단한 선율선을 명확하게 부각시키며 작품의 매력을 흠뻑 뿜어냈다. 청중의 커튼콜에 앙코르로 연주한 바세비츠의 '피아노 소나타 2번' 2악장 또한 백미였다. 페달을 적절히 활용하고 포르티시모에서 풍부하고 아름다운 톤을 유지할 수 있는 연주자는 강한 소리와 함께 '자신만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다는 점을 지메르만이 보여줬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03-28 김영준

'춤추는 도시 인천' 쉘 위 댄스?

인천시립무용단이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춤 축제 '춤추는 도시 인천'과 함께할 출연자를 공모한다.인천의 5~6월을 춤으로 가득 채울 인천시립무용단의 '춤추는 도시 인천'은 올해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와 상호이해를 위해 추진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2019 인천'사업의 주요 문화행사로 선정됐다. 규모와 내용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춤추는 도시 인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솔로이스트'의 출연자를 모집한다. 영솔로이스트는 미래의 무용수로 자라날 학생들의 빛나는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으로 5월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전국 규모의 콩쿠르 입상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릴레이댄스'도 출연팀을 모집한다. 참가팀은 6월 1일 오후 7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질 릴레이댄스는 '열린 무대, 함께하는 공연'을 지향하는 축제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벤트이다. 야외공연장 무대에 올릴 수 있는 5분 내외의 작품을 보유한 단체들이 참가 가능하다. 소정의 출연료도 지급된다.신청은 30일까지로, 인천시립무용단 홈페이지(www.imdt.or.kr)에서 관련 서식을 내려 받아서 작성한 뒤 전자우편(incheondance@hanmail.net)으로 제출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3-28 김영준

계양구 올해의 책 '우연한 빵집'·'우리들의 에그타르트'

區, 김혜연·김혜정 작가 각각선정저자 초청 북콘서트·독서토론 활용인천 계양구는 '2019 계양구 올해의 책' 성인·청소년 분야에 '우연한 빵집(김혜연 저)', 아동 분야에 '우리들의 에그타르트(김혜정 저)'를 각각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김혜연 작가가 쓴 '우연한 빵집'은 한적한 주택가 속 허름한 빵집을 중심으로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소설이다.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김혜정 작가의 장편 동화인 '우리들의 에그타르트'는 네 소녀가 에그타르트 맛에 반해 이를 흔히 먹을 수 있는 마카오를 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그렸다. 마카오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둘씩 모으면서 여행이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도전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담았다.계양구의 올해의 책 사업은 책 읽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2019년 올해의 책은 두 분야에서 각각 11권의 후보작을 추천받아 SNS 온라인 설문 조사, 구립도서관 이용자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최종 선정됐다.계양구는 두 작품을 관내 도서관,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하고 각 학교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또 작가 초청 북콘서트, 독서 토론 등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각종 독서문화 행사의 주제로 활용할 예정이다.특히 독서토론 리더 양성과정을 이수한 전문가가 학교를 찾아가 올해의 책을 주제로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독서 토론회'도 운영한다. 이 과정을 희망하는 학교는 계양구 인재양성과(032-450-5844)로 신청하면 된다.한편 지난해 계양구 올해의 책에는 성인·청소년 분야에 '편의점 가는 기분(박영란 저)'이, 아동 분야에는 '악당이 사는 집(이꽃님 저)'이 각각 선정된 바 있다. 계양구가 지난해 두 작품을 주제로 운영한 14개의 독서 프로그램에는 주민 2천200여 명이 참여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3-27 공승배

[오래된 것들의 귀환·(4)발길 줄잇는 흑백사진관]빛바랜 '흑백사진' 다시 빛나고 있다

개항장거리·동화마을·인천역앞 등세대불문 하루 최대 70팀 몰리기도"특별한 선물" "추억 만드는 매력"방문객들 대상 필름카메라도 대여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카메라가 팔리지 않는 시대에 흑백사진이 되살아나고 있다. 컬러사진에 밀려 사라졌던 흑백 사진이 세대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의 '흑백사진관 우리'. 영업 시작도 전에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젊은 부부 두 쌍이 사진관 앞에서 줄을 섰다. 성인 10명이 들어서면 꽉 찰 만큼 작은 사진관에는 하루 평균 30~40팀, 많을 땐 70팀까지 몰린다.고영은(36·여)씨 부부는 다섯 살배기 딸을 데리고 왔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수없이 찍어 놓았지만 흑백사진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냈다. 사진사가 아이에게 젤리를 주면서 분위기를 푸는 것으로 촬영은 시작됐다. 아이가 즐거워 혀를 내밀고 아빠에게 뽀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꽃을 들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고씨 부부는 5분간 30여 장을 찍고 7장(장당 5천원)을 골라 인화했다.고씨는 "아무 배경 없이 인물만 내세워 찍는 사진이라는 점이 맘에 들고 무언가 기록이 된다는 느낌이 든다"며 "우리도 흑백사진이 처음이지만 5살 난 아이에게 인생 최초의 흑백사진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들도 많지만 50~60대 중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가족, 친구들과 흑백 사진을 찍었다는 이승이(60·여)씨는 "어릴 적 생각도 나서 더 정겨우면서 옛날 사진관처럼 딱딱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찍을 수 있어서 좋다"며 "부담 없는 가격에 추억을 만드는 것도 매력"이라고 말했다.중구 동화마을에 있는 '흑백사진관 연서'는 마음에 드는 문구를 사진에 넣을 수 있어 결혼, 만삭, 돌을 기념한 사진을 찍는 곳으로 이미 SNS상에서 유명하다. 먼 곳에서 오는 경우도 흔하다.인천역 앞 '해당화사진관'은 흑백 사진 촬영은 물론 필름카메라를 대여해 주는 곳으로 인천역의 '명소'가 됐다. 평일 하루에 1만원, 주말 1만5천원으로 필름카메라를 빌려, 인화해서 스캔까지 할 수도 있다. 일회용 카메라와 '후지', '코닥' 필름을 팔며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월미도, 동화마을 일대를 돌아다니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더하게 한다.최광식(33) '흑백사진관 우리' 대표는 "흑백사진은 컬러사진에 비해 색 정보가 없어 인물들의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이 있고 옷이나 표정이 좀 부자연스럽더라도 예쁘게 표현되는 장점이 있다"며 "이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럽고 웃는 분위기를 만들어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지난 24일 인천시 중구 개항장거리에 위치한 흑백사진관에서 한 가족이 가족사진을 촬영하던 중 딸아이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보며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9-03-26 윤설아

['東亞 문화도시' 인천 행사]한·중·일 오랜 갈등 녹이는 '2019 문화 소통'

내달 26~27일 '열린 광장 축제'5월 춤·7~10월 전시 등 릴레이日 도시마구·中 시안 이미 진행한·중·일이 공동 개최하는 문화 교류 행사인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선정된 인천시가 다음달 26~27일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회를 진행한다.동아시아 문화도시는 한·중·일 3국이 오랜 갈등과 반목을 도시 간 문화교류를 통해 해소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시작됐다. 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곳은 인천을 포함해 중국 시안, 일본 도쿄 도시마구다.우선 인천시의 개막 행사가 '열린 광장 축제'라는 이름으로 4월 26∼2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개최된다. 5월 17일부터 6월 1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춤추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인천' 행사가 열리고, 7∼10월에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동아시아 릴레이 작가전시회'가 마련된다. 8월 말에는 인천에서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가 열려 3개국의 문화예술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 9월 동아시아 생활문화축제, 10월 동아시아 합창제, 11월에는 한·중·일 문학 콘퍼런스가 이어질 예정이다.이밖에 디아스포라 동아시아영화제, 동아시아 인천부평 대중음악축제, 경인아라뱃길 리딩보트 '선상문학회', 한·중·일 민간예술단체 교류 사업 등도 연계사업으로 추진된다. 폐막행사는 12월 6∼7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일본 도쿄 도시마구는 지난 2월 한·중·일 3개국 중 가장 먼저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막 행사를 진행했다. 도쿄예술극장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인천시립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부채춤과 소고춤 등을 선보였다. 중국 시안시도 지난 25일 개막 행사 일정에 돌입해 27일까지 각종 공연을 선보인다. 중국 시안 개막식에는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참석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오는 8월에는 한·중·일 문화부 장관이 모두 참여하는 문화장관 회의도 인천에서 열린다"며 "다음 달부터 다양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리는 만큼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3-26 김명호

[도시를 보는 10명의 작가展·(1)]김보섭 '시간의 흔적'

한국유리·선창산업·동국제강 북성·만석·화수부두 등지금도 동구 해안가에 고스란히…얼마 안남은 시설 '추억·향수'허물지 않고 도시재생 보존 염원인천도시역사관, 작가와 만남도한국전쟁 후 설립돼 2000년대 초반까지 인천에서 운영되다 군산으로 이전한 한국유리(판유리)를 비롯해 선창산업, 대성목재, 동국제강, 북성·만석·화수 부두. 인천시 동구 해안가에서 만날 수 있는 공장과 부두들이다. 이들은 송도국제도시 등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대변되는 인천에서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시설이다. 이들은 김보섭(64) 사진작가의 작품 소재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인천도시역사관(이하 역사관)이 27일부터 올해 말까지 '2019 도시를 보는 10명의 작가'展을 시작한다. 시각예술분야에서 인천과 도시를 주제로 작업해 온 작가 10인이 순서대로 전시회를 진행한다.그 첫 번째로 김보섭 작가의 '시간의 흔적-인천의 공장지대'전이 27일부터 4월 9일까지 역사관 2층 소암홀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회에는 작가가 2010년 발표했던 가로 2m×세로 1m 크기의 대형 사진 작품 7점이 전시된다.작가는 1990년경부터 인천 차이나타운과 청관을 기록했으며, 2000년이 넘어서면서 동구 지역의 공장들에 관심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당시 작업했던 것들이다. 이후에도 양키시장, 자유공원, 만석동, 연평도 등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사진작업을 했다.작품을 세팅하는 등 전시회 준비에 한창인 김보섭 작가를 지난 25일 오후 역사관 소암홀에서 만났다.작가는 "공장 지역은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출입에 제한을 두는 곳인데, 2000년께 허가를 받아서 한국유리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면서 "그 곳을 담다가 동구 지역 공장으로 시선을 넓혔다. 그때 독일 린호프사의 파노라마 카메라(중형)를 구입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전시회장에 걸린 작품들이 그 카메라로 찍은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파노라마 카메라로 인해 심도가 깊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며, 거대한 공장을 담아내는데 제격이었다"고 덧붙였다.첫 작품 발표(전시회와 도록 제작) 후 1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소개하는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다."우선 역사관의 기획전과 제 사진 성격이 잘 맞아서 이뤄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평론가가 '인더스트리얼 노스탤지어(Industrial Nostalgia)'라고 제 사진을 평가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와 같은 추억과 향수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공장을 허물어서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닌,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작품의 소재로서 공장의 매력에 관해 질문했다."거대한 공장 건물 자체는 미(美)적으로도 매력적입니다. 또한 인천은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에서부터 노동(자) 도시로도 알려져 있었고요. '굴뚝과 공장, 모든 것을 그대로 둔 이 독특한 바닷가 공장 지대를 문화지역으로 재탄생 시키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마음을 사진에 담았습니다."27일 오후 7시 역사관 소암홀에선 전시회 개막에 맞춰 작가와 작품에 관해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김보섭 作 '시간의 흔적-선창산업'. /인천도시역사관 제공김보섭 작가.김보섭 作 '시간의 흔적-선창산업'. /인천도시역사관 제공

2019-03-26 김영준

인천 정서에 맞춰 '셰익스피어 비틀기'

인천문화재단 지원 '한겨울밤의 꿈' 무대극단 한무대, 미래지향적 '대중극' 창안"포근한 감동 기대" 30일까지 수봉문화회관인천을 중심으로 창작과 공연 활동을 펴고 있는 극단 한무대가 27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수봉문화회관 공연장에서 '한겨울밤의 꿈'을 펼쳐 보인다.셰익스피어 원작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을 진윤영이 각색했으며, 최종욱 극단 한무대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이번 공연은 지난해 개최된 인천문화재단 중진예술가 지원사업 쇼케이스 무대에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지원작으로 선정되면서 기획됐다. 극단은 어느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한겨울밤의 꿈'을 통해 연극을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에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각색에 심혈을 기울였다.극은 순간의 선택들로 이어진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본다. 연인들을 통해 그 사람 내면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또한 한국적 상황과 인천 정서에 맞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며, 새 인물을 창조하고 언어도 현재에 맞게 새롭게 발굴했다. 이를 통해 형식의 리얼리티 원형과 함께 현재의 대중적 리얼리티를 반영해 극을 해체한 후 재구성해 미래 지향적인 극으로 창안됐다.왕비는 김희경이, 보텀은 김동우가, 허미어는 고은별이, 헬레나는 이은주가 각각 연기하는 등 11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최종욱 대표는 "인천시민에게 격조 있는 문화예술을 알리고,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선보일 이번 무대는 포근한 감동과 아련한 여운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엔 오후 3시와 7시에 시작한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연극 '한겨울밤의 꿈'의 한 장면. /한무대 제공

2019-03-26 김영준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증축 '난항'

"전시관 협소" 주민들 확장 요구동구, 송현근린공원에 건축 추진"부지소유권 못줘" 인천시 '제동'인천 동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의 전시실과 수장고, 시민 휴식 공간을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박물관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선 증축이 필요한데 박물관 시설을 소유한 동구와 박물관이 위치해 있는 송현근린공원을 소유한 인천시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시작도 해보기 전에 난관에 부딪혔다.수도국산박물관은 송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사라진 수도국산 달동네의 삶을 추억하기 위해 지난 2005년 10월 개관했다.이곳에는 1960년~70년대 근현대 유물과, 당시 생활상을 체험할 수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수도권 시민들이 자주 찾고 있다.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2005년 7천617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4년에는 10만명을 넘겼다. 이후 방문자는 매년 1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관람객 수는 크게 늘었지만, 박물관 시설은 개관 당시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부족한 공간을 둘로 나눠 제2전시실이 추가로 만들어진 게 전부고, 실내 휴게시설조차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박물관을 다녀가는 관람객과 주민 등은 "전시공간이 적어 콘텐츠가 부족하다. 실내에서 쉴 수 있는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이 갖춰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동구는 이런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박물관 전시공간과 휴게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그러나 인천시가 증축할 건물의 소유권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박물관이 위치한 송현근린공원 부지가 인천시 소유부지이기 때문이다. 관련법 상 시 소유 부지에 다른 지자체 소유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다는 게 시 주장이다. 더 큰 문제는 시와 합의를 하더라도 인천시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절차까지 남아 있다.동구는 구가 주도해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증축될 건축물의 소유권을 인천시에 내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는 "인천시 부지에 있어도 박물관의 경우 서로 합의만 한다면 다른 자치단체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다"는 취지의 행정안전부 유권해석 결과를 강조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수도국산박물관 증축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며 "관련법 등을 검토해 동구와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주민과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증축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인천시와 차근차근 협의를 진행해 계획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동구가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의 부족한 전시실과 휴게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박물관 증축을 검토하면서 현재 위치한 송현근린공원 부지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시와 협의 중에 있지만 증축 건축물의 소유권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등 협의단계에서부터 난항에 빠져있는 실정이다. 사진은 현재 동구가 증축을 검토하고 있는 박물관 인근 야외광장.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3-25 김태양

송도에 달이 뜨면 '음악의 별' 뜬다… 세계적 뮤지션 2명, 오늘밤 인천 무대

'전설적 피아니스트' 지메르만 내한 독주회첫 공연 이후 16년 만에… 아트센터 콘서트홀 쇼팽 '4개의 스케르초' 비롯 브람스 레퍼토리트라이보울서 바스티엥 란자 샹송 콘서트프랑코포니 축제 기념… 홈피서 예약 '무료'감미로운 음색, 관객들에게 낭만·유머 선사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음악이 26일 저녁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물들인다.'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현존하는 전설'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이날 오후 8시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2003년 국내 첫 독주회 이후 16년 만에 성사된 내한 독주회이다.프로그램은 그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쇼팽 '4개의 스케르초'를 비롯해 브람스 '소나타 3번'으로 구성됐다.지메르만은 18세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메르만의 쇼팽 콩쿠르 우승은 폴란드인으로는 20년 만이었으며, 마주르카 상, 폴로네이즈 상 등도 휩쓸며 콩쿠르의 영예를 독점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연주 활동을 시작한 지메르만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인 기돈 크레머, 예후디 메뉴인, 정경화 같은 실내악 파트너들을 비롯해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오자와 세이지 등의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에도 그는 전 세계에서 명망 높은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하며 경력을 이어오고 있다. 완벽주의와 엄격한 자기관리를 위한 노력 끝에 음악을 완성하는 지메르만은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된 음반들을 통해서도 그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를 통해 그의 음반들은 명반의 반열로 올라섰다. 브람스와 쇼팽으로 채워질 이번 연주회는 지메르만의 독주회를 학수고대했던 음악팬들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4만~14만원이다. 문의는 전화(032-453-7700)로 하면 된다.같은 날 오후 7시 송도 센트럴파크 인근에 위치한 트라이보울에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샹송 콘서트가 개최된다. 프랑코포니(프랑스어권 문화축제) 기념 주간을 맞아 인천 알리앙스프랑세즈-프랑스문화원과 트라이보울이 공동 주최한 이번 무대에는 프랑스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바스티엥 란자'가 무대에 오른다.젊은 예술가로서의 삶의 경험과 만남에서 받은 영감으로 작업을 하는 바스티엥 란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프랑스 샹송과 포크 사이를 넘나드는 감미로운 음색으로 관객들에게 낭만과 유머를 동시에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트라이보울 홈페이지(www.tribowl.kr)에서 예약해야 한다. 인천의 프랑코포니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파비앙 페논 프랑스대사와 쟝 크리스토프 플레뤼 프랑스문화원장, 다비드-피에르 쟐리꽁 한불상공회의소 대표 등도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9-03-25 김영준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3)클래식에도 아홉수가?]베토벤으로 시작된 '9번 교향곡의 저주'

슈베르트·브루크너·말러 등많은 작곡가 '9'로 생애 마감우리나라 사람들만 아홉수에 몸을 사리는 게 아니다. 서양의 클래식계에도 이 아홉수 징크스는 지독했다. '9번 교향곡의 저주'로까지 불린다. 그 시작은 베토벤이었다. 거장 베토벤이 9개의 교향곡을 쓰고 타계한 거였다. 그 뒤로 이상하게도 많은 작곡가들이 9번 교향곡을 쓰기만 하면 더 이상을 작곡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슈베르트는 '미완성 교향곡'을 포함해 9개의 교향곡을 남겼으며, 브루크너는 0번부터 8번까지 9곡의 완성된 교향곡과 미완성인 9번을 남겼다. 드보르자크의 교향곡도 9번까지다. 말러 역시 9번 교향곡까지 완성했다. 10번은 시도는 했지만 끝내 완성하지 못했다. 이 밖에 글라주노프(9번 미완성)와 본 윌리엄스도 10번 교향곡에 진입하지 못했다. 작곡가 쇤베르크는 "'9번 교향곡의 저주'를 강하게 믿어서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인물은 말러"라고 했다. 말러는 교향곡 9번을 쓰면 이내 죽을 것으로 믿었고, 8번 교향곡 작곡 후 실질적으로 교향곡과 다름없는 작품을 내놓지만, 이 작품에 번호(9번)를 달지 않고 '대지의 노래'라고 표제만 붙였다. 징크스를 벗어났다고 생각할 만큼 시간이 흐른 뒤 곡을 완성해 교향곡 9번을 붙였다. 그런데 말러 역시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는지 10번을 쓰다가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드보르자크의 경우는 '9번 교향곡의 저주'에 억지로 꿰맞춰졌다. '신세계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교향곡 9번은 원래 교향곡 5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드보르자크가 숨을 거둔 뒤 초기에 썼던 4개의 교향곡이 새로 발견되면서 마지막에 썼던 5번이 9번으로 바뀐 거다.쇼스타코비치는 '9번 교향곡의 저주'를 보기 좋게 깨버렸다. 스탈린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마침 9번 교향곡을 쓸 순서에 도달한 쇼스타코비치에게 자신을 찬양하는 합창과 독창이 포함된 교향곡을 쓰도록 압력을 넣었다.쇼스타코비치가 그 직전에 작곡한 7번과 8번 교향곡은 연주 시간이 70~80여분에 달하는 거대 편성의 작품이었다. 여기에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의 경우처럼 가수들의 노래가 어우러지는 작품을 쓰도록 스탈린은 강요했다. 스탈린에 반대하는 건 목숨을 내놔야 하는 것이었지만, 쇼스타코비치는 기악으로만 구성된 소박한 연주 시간 25분 내외의 '교향곡 9번'을 선보였다. 스탈린은 크게 분노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위대한 작곡가를 숙청할 수는 없었다. 쇼스타코비치는 이후 6곡의 교향곡을 더 작곡했고, 그는 모두 15개의 교향곡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03-21 김영준

인천 서구, 올해도 꽃 피울 '고품격 문화예술사업' 눈에 띄네

정서진 피크닉클래식·해넘이 24회 서곶제 '지역예술의 脈'경인 아라뱃길 연결 생태 벨트화매립지엔 힐링 드림파크캠핑장문화충전소 100곳·마을마다 공연 인프라 확충에 '삶의 질' 풍요인천 서구가 올해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마련했다. 중장기 문화정책을 새롭게 단장하고 다양하고 품격 있는 행사도 꼼꼼하게 준비해 지역 문화예술의 격(格)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품격 문화예술 공연서구는 지난해 클래식과 피크닉 개념을 적용한 '2018 정서진피크닉클래식' 행사를 개최했다. 청라호수공원, 서구문화회관, 정서진, 엘림아트홀, 검암역 등을 찾은 1만1천여명의 관람객이 감성축제에 큰 갈채를 보냈다.'정서진피크닉클래식'은 구민들의 문화에 대한 열망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개·폐막식 축하공연을 비롯해 피아노경연대회, 전국오케스트라 경연대회, 체임버시리즈, 아티스트와의 대화 및 마스터클래스 등 주민과 함께 했다. 2016년도부터 시작된 문화예술 축제인 '노을마당 문화행사'도 지난해 총 12회의 공연에 5천600여명의 주민이 모여 여름과 가을밤을 즐겁게 보냈다. 올해에는 서구 권역별 동 축제와 다양한 행사를 주민주도 사업으로 진행해 공연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올해로 24년째 이어지는 '서곶문화예술제'는 지역 문화예술의 맥을 이어오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과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통을 자랑한다. 지난해는 예술제, 구민 백일장, 학생피아노경연대회 등에 5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서구의 소중한 문화재인 '경서동 녹청자요지(국가사적 제211호)'의 역사적 가치와 녹청자 위상 정립을 위한 '천년의 향기와 숨결, 녹청자 축제'도 하반기에 개최된다. 해마다 12월 31일에 열리는 '정서진 해넘이 축제'는 수준 높은 공연과 체험행사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가족, 연인, 친구와 뜻깊게 보내는 특색있는 행사다. 이외에도 서구문화재단과 서구문화원은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회 등은 다양한 문화 예술의 즐길 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도심 속 힐링 경인아라뱃길, 생태문화 관광벨트서구는 세어도~정서진~경인아라뱃길~수도권매립지를 연결하는 '생태문화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지난해 12월부터 아라뱃길의 문화관광, 자연생태 등 기능 전반에 관한 개선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환경부 '경인아라뱃길 공론화 개선방안 연구용역'과 수도권매립지 미개발지의 관리를 위한 인천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18㎞의 아라뱃길을 따라 조성된 쾌적한 친수공간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이곳에선 '아라뱃길 카약축제(5월)' 등 연중 다양한 레포츠와 축제가 열리고 있다.서구는 '아라뱃길에서 청라국제도시로 이어지는 길'을 서구가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길로 조성하고, 4억원 규모의 민간공모사업추진과 주민참여 예산 80억원을 문화예술 분야에 배정하기로 했다. 시천가람터 일대 가족소풍마당, 수상무대, 매화동산 등 시민들의 쉼터 외에 수도권매립지 내 150개의 캠핑사이트를 갖춘 수도권 최대 규모(2만5천평)의 '드림파크 캠핑장'이 오는 6월 조성되면 힐링 공간이 크게 확충된다.■ 문화충전소 100개소 설치, 문화 인프라 조성 박차서구는 민간단체와 개인이 운영하는 문화시설을 활용해 구민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문화를 즐기는 문화충전소를 조성한다. 먼저 주민자치센터, 작은도서관, 구립도서관 등을 활용해 65개를 구성하고, 35개는 공모를 통해 2022년까지 총 100개 문화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서구는 1995년 개관한 '서구문화회관' 리모델링사업에 18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는 가좌동 (구)코스모화학 부지 일대를 문화의 거리와 연계해 대표적인 문화 핫플레이스로 조성하기로 했다.지난해 (구)코스모화학 공장 일부를 살려 전시, 공연, 커피숍, 서점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코스모 40'을 민간기업인 에이블커피그룹에서 조성한데 이어 구가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해 문화공간을 확충했다. 이를 계기로 구는 관내 유휴지와 구유지를 이용해 청년예술가 및 지역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창업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청라에는 1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청라복합문화센터 2단계 공연장(가칭)'을 오는 10월 준공하고, 2022년까지 가좌, 불로, 원당에 3개의 '복합 체육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서구만의 문화정책 꽃 피운다서구는 서구만의 문화정책을 찾기 위해 '서구의 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19일 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박연과 함께 아악을 정리한 대제학 류사눌(1375~1440)의 묘가 경서동 산 200의 1번지에 자리 잡고 있는 점을 근거로 류사눌국악당과 류사눌국악제 추진과 국립국악원 유치 등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제시됐다. 구는 토론자들의 의견과 대안을 적극적으로 문화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이재현 서구청장은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문화도시, 주민에 의해 창조되는 생활문화도시,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민과 관이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축제와 공연개최, 문화충전소 및 복합 체육관 건립 등을 통해 행복지수와 삶의 질이 높아지는 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서곶문화예술제'는 지역 문화예술의 맥을 잇고 있는 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사진은 지난해 예술제때 열린 음악공연 모습. /서구 제공지난해 정서진해넘이축제 모습. /서구 제공

2019-03-21 이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