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라진 인천 원도심 '열우물마을'의 작별인사

만석동 우리미술관서 '이진우 작가 연작展'주민과 함께 지내며 마주했던 풍경 화폭에인천에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이진우 작가의 '열우물 연작-안녕?!'展이 22일부터 6월 18일까지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 동구 만석동의 우리미술관에서 개최된다.인천 동구청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역의 예술인과 시민을 연결해 지역 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의 현안을 지역 예술인의 작품으로 드러내 보자는 의도도 갖는다. 동구는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이다.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목적이라지만, 그곳에서 오랜 삶을 살아온 이들에겐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이진우 작가는 1995년부터 인천의 열우물마을(십정동)에서 살아왔다. 2010년부터는 이 마을에 화실을 두고 창작 활동을 해오다가 2017년 열우물마을의 개발로 인해 거처를 옮겨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들은 2000년부터 2018년까지 그린 열우물 연작이다. 작가는 열우물마을에서 공공미술 열우물길프로젝트와 마을 어르신과 함께하는 미술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 주민들과 이웃사촌으로 지내면서 작가 자신의 삶도 살았다. 작가가 바라보았던 열우물마을의 풍경들과 골목길에서 마주했던 모든 것들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작가의 작품에서 다시 만나 볼 수 있다.이진우 작가는 "열우물마을은 공공미술 열우물길프로젝트로, 내그림으로, 수채화로, 펜화로, 마을어르신 미술프로그램으로, 함께 골목에서 밥 비벼 먹고 고기 구워 먹은 이웃이며 곧 내 삶이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한 때를 전시하려니 마음이 먹먹하다. 옛날 우리동네, 안녕"이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 사라진 열우물마을의 모습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작가의 시각으로 담담하게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공간과 연관된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열우물 연작-화실이 보이는 풍경''열우물 연작-집으로 가는 길'. /인천문화재단 제공

2019-05-20 김영준

인천 도보 여행길, 흥미로운 이야기와 동행

市 스토리텔링북 제작용역 착수추가검증 거쳐 올해말까지 발간영종 17개 코스 개발 자문회의도인천시가 인천의 대표 도보 여행길에 얽힌 이야기를 한데 담은 '스토리텔링북'을 제작하기로 했다.시는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에 위탁해 '인천 역사·문화 둘레길 스토리텔링북' 개발 용역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인천의 대표 둘레길은 계양산, 천마산, 월미도 일대 등 16개 코스와 인천녹색종주길 10개 코스 등 26개 코스 연장 201㎞다.이번 사업은 인천의 각 둘레길에 얽힌 역사·문화적 배경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발굴 용역은 1단계로 둘레길에 얽힌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한 후 2단계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화 작업을 거칠 계획이다. 1차 집필진이 검증된 수집자료를 기반으로 1차 집필 후 2차 집필진이 1차 작업내용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해 일반인과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지난 17일 열린 용역 착수보고회에서는 중구 영종도 권역에 대한 신규 인천둘레길 17개 코스 개발을 위한 자문회의도 함께 열렸다.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많은 외국인이 찾는 곳으로, 시는 외국인에게도 영종도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도보 여행길을 만들어 연내 둘레길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시는 발굴·수집된 사실에 대해서는 역사적 왜곡이나 과장, 성 소수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혐오 등의 문제 소지가 있는 내용이 있는지 추가로 검증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북이 완성되면 각종 리플릿, 안내책자, 코스북, 시민참여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9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책을 발간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역사·문화적 소재를 재미있는 이야기를 갖고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영종도 둘레길 역시 제주도 올레길에 버금가는 도보 여행길이 되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5-19 윤설아

을사오적 박제순 공덕비 '눕힌다'

市, 학계자문 통해 향교 원위치로 옮겨미추홀구 "역사교훈, 밟고 다니게" 제안인천시가 14년 전 철거한 '을사오적' 박제순의 공덕비(3월 12일자 1·3면 보도)를 원래 자리인 인천향교 앞에 눕혀 놓기로 결정했다. 미추홀구는 박제순의 친일 행각을 역사 교훈으로 삼자는 의미로 시민들이 밟고 다닐 수 있도록 하자고 인천시에 제안했다.인천시는 인천도호부청사 담장 아래 14년 동안 방치한 박제순의 공덕비를 인천향교 앞 인천부사 비석군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다만 역대 인천부사의 선정(善政)을 기리는 비석들 사이에 다시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바닥에 눕히기로 했다.조선 말기와 대한제국기 관료 박제순은 1888년 5월부터 1890년 9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지금의 인천시장 격인 부사를 지냈다. 그는 1905년 11월 17일 우리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긴 을사늑약에 서명한 5명의 대신 중 하나다.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향교 앞에는 역대 인천부사들의 공덕비 18기가 있었는데, 친일파 박제순의 공덕비도 함께 있어 논란이 됐다. 인천시는 2005년 12월 공덕비를 철거하고 인천향교 옆 도호부청사 재현 건물의 담장 밑에 지금까지 방치해 왔다.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박제순 공덕비의 처리 여부가 경인일보 보도로 재조명됐고, 인천시는 역사학계의 자문을 통해 원위치에 옮기되 눕혀 놓기로 했다. 인천부사가 친일파가 됐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 역사 교훈으로 삼자는 취지다.인천향교 앞 비석들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미추홀구는 한 발 더 나아가 비석을 시민들이 밟고 다닐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광주 망월동 5·18 민주화 묘역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남 담양 방문 기념 비석을 묻어 밟고 다니도록 한 것과 마찬가지다.대신 100여년 전 제작된 낡은 비석을 시민들이 계속 밟고 다닐 경우 훼손될 우려가 있어 강화 유리로 덮고, 박제순의 친일행적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세우자고 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여론조사 과정을 밟자고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향교 앞으로 다시 옮겨 눕혀놓는 방침은 정해졌지만, 미추홀구가 친일파에 당했던 모욕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비석을 밟고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공문으로 보내와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도호부청사 담장 옆에 방치되고 있는 박제순 공덕비. /경인일보DB

2019-05-19 김민재

[인천아트플랫폼 '태양을 넘어서'展]이주&경계를 말하다

24일부터 디아스포라 영화제 맞춰 진행고려인 변월룡등 국내외 작가 8인 참여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의 기획전 '태양을 넘어서'가 오는 24일부터 6월23일까지 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에서 열린다.제7회 디아스포라 영화제(24~28일 인천아트플랫폼 일원) 개최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작가 8명(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타국의 이민자로 고려인 디아스포라를 함축적으로 상징하는 변월룡(1916~1990)의 작품을 소환했다. 또한 김기라, 민성홍, 이수영, 가나자와 수미 등 1980년대 이후 초국가적 현상에 따른 문화 다양성과 혼성, 현 사회 시스템에 의해 생겨나는 이주와 경계 등을 다루는 동시대 작가의 작품들이 어우러진다. 인간에 대한 존엄을 바탕으로 한 디아스포라와의 공감, 공행, 공존을 향한 글로벌 가치와 이념을 의미하는 '태양을 넘어서'는 참여 작가들의 시선 안에서 포착된 디아스포라의 희망, 공존과 같은 긍정적 측면에 주목했다. 2부로 구성된 전시회의 1부 (고국으로의 귀환)는 변월룡의 작품들로 꾸며진다. 변월룡은 고려인으로 러시아에서 태어나 교육자이자 예술가로 구 소련에서 냉전의 시대를 살다간 인물이다. 남과 북 어디에도 연을 맺지 못했다. 이러한 이산의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변월룡 작품 중 한국적 이미지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소나무를 담은 '소나무가 있는 풍경'(1954)과 고국에 대한 풍경을 그림으로 담아내고자 한 '대동강변'(1953), '북조선 풍경'(1953), 북한의 다양한 인물들과 교류와 깊은 우정을 나타냈던 '근원 임용준'(1953), '조류학자 원홍구 박사의 초상'(1954) 등이 전시된다. 또한 전시회에선 변월룡의 미학적 토대가 되었던 '러시아 리얼리즘'을 살펴볼 수 있는 '화가 알렉산드르 푸쉬닌의 초상'(1962) 외 다양한 인물들의 초상화도 만날 수 있다. 특히 '해방 탑으로 향한 길'(1953), '조선분단의 비극'(1962) 등 8점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이다.2부(부유하는 태양)에서는 가나자와 수미, 김기라×김형규, 민성홍, 이수영, 임흥순, 코디최의 평면, 영상, 설치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품들은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로 확장해가는 디아스포라 개념의 미의식을 조명한다.어린 남매의 사투를 통해 이주를 둘러싼 이념대립과 불안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김기라×김형규 '세상의 저편_표준화된 시점', 중국 위구르 자치구의 고려인의 삶을 현대적 시점으로 재해석한 이수영 '서쪽으로 다시 오백리를 가면', 재일교포 3세로 정체성에 대한 혼돈과 확장성을 담은 가나자와 수미 'Number-가족', 사회 시스템에 의해 정주하지 못하고 이주해야 하는 불안한 존재들의 공존과 관계성을 상징하는 민성홍 '연속된 울타리: 벽지' 등이 관람객과 만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변월룡作 '소나무가 있는 풍경'. /인천문화재단 제공

2019-05-19 김영준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11)20세기 '음악 황제']베를린 필의 전설 '지휘자 카라얀'

단원투표로 선출 많은 음반 남겨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감독 겸임며칠 전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이 상위권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 주말 방송된 한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한 소프라노 조수미가 카라얀과의 인연을 소개한 여파였다. 방송을 봤거나 방송 리뷰 영상이나 기사를 본 네티즌들이 올해로 타계 20주기를 맞은 '세기의 거장'을 소환했다.'오페라는 이탈리아, 기악은 독일'이라고 한다. 1882년 창단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기악의 나라=독일'의 등식을 현재까지 증명하고 있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이다. 베를린 필은 한스 폰 뷜로-아르투르 니키쉬-빌헬름 푸르트벵글러에 이어 1955년 단원 투표를 통해 제4대 상임 지휘자로 카라얀을 선정했다. 1945년 푸르트벵글러가 나치 동조죄로 구금되자 30대 초반의 루마니아 출신 지휘자 세르지우 첼리비다케가 자리를 메웠다. 2년 후 푸르트벵글러가 석방된 뒤에도 두 사람은 함께 베를린 필을 지휘했다. 첼리비다케는 평소 "음반은 깡통에 담긴 콜라와 같다"며 레코딩을 거부했다.1954년 푸르트벵글러가 사망하고 1년 후 진행된 차기 베를린 필 상임지휘자 선정 투표에서 단원들은 첼리비다케가 아닌 카라얀을 택했다.오케스트라(단원)의 주요 수입원인 레코딩을 하지 않았으며, 완벽주의적 성향을 앞세워 리허설 때 막말도 서슴지 않았던 첼리비다케 대신 카라얀을 택한 것이다.카라얀은 베를린 필 입성 후 이듬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음악감독 자리도 얻었다. 이 음악제의 메인 오케스트라는 빈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빈 필하모닉)였다. 베를린 필과 빈 필이라는 양대 산맥을 거느리게 된 카라얀은 타계까지 33년 동안 양쪽의 지위를 적절히 활용했다. 그의 눈에 들어야 베를린 필과 협연할 수 있었으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그에게 '황제', '제왕'의 칭호가 따라붙게 된 연유다.그는 음반뿐만 아니라 영상물을 촬영하는 데에도 관심을 쏟았다. 카라얀과 베를린 필의 레코딩(영상 포함)은 1천여 종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1억3천만 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의 음반은 팔려나가고 있다. 1989년 카라얀이 타계하자 그의 뒤를 이을 베를린 필의 지휘자로 여러 인물이 거론됐다. 세계 음악계의 관심 속에, 베를린 필의 제5대 상임 지휘자로 이탈리아 출신의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부임했다. 이후 베를린 필의 지휘봉은 사이먼 래틀(영국)을 거쳐 키릴 페트렌코(러시아)로 이어지고 있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05-16 김영준

['2019 춤추는 도시 인천' 오늘 개막]국경·세대 넘는 몸짓 '객석에도 춤바람'

국내 최정상 무용단체, 中·日 팀과 공연프로·아마추어 릴레이댄스등 열정 무대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고 인천시립무용단이 주관하는 '2019 춤추는 도시 인천'이 17일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2008년 시작된 '춤추는 도시 인천'은 매해 인천시립무용단과 지역 무용단, 국내 정상급 무용단이 참여했다.올해에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인천 2019'의 핵심 행사로 '춤추는 도시 인천'이 선정되면서 동아시아 무용수들도 참여한다. 국내 최정상 무용단체들의 수준 높은 레퍼토리 공연과 중국과 일본의 작품이 함께 펼쳐질 개막공연부터 향후 우리 춤을 이끌어갈 무용과 대학생들의 열전, 현재 우리 무용계의 기둥으로 활약하는 주역 무용가들의 무대에,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하는 릴레이댄스까지 춤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무대가 어우러지는 것이다. 17일 오후 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각 춤 장르별 국내 정상급 무용 단체가 출연하며, 중국과 일본 단체도 무대에 올라 '춤추는 도시 인천'의 시작을 알린다. → 표 참조올해 무용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새롭게 편입된 '영솔로이스트'다. 25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릴 무대에선 지난해와 올해 전국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초·중·고교생 솔로들을 만날 수 있다. 29일 오후 8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릴 '인천시립무용단(IMDT) 큐레이션'에선 경기도립무용단 상임안무가로 활동 중인 무용가 최진욱과 국립무용단의 주역 무용수 송설을 비롯해 장혜림, 유소희 등의 무용가들이 출연해 무용의 테크닉과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6월 1일 오후 7시부터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될 축제의 폐막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한 15개 무용 단체가 릴레이로 작품을 공연하는 릴레이댄스로 구성된다. 문의 :(032)420-2788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개막공연을 장식할 'K-arts 옛날사람' 공연 모습.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제공

2019-05-16 김영준

생애전환기 '중년의 성찰·소통'

내달 11일부터 문예학교 드로잉 교육서구평생학습관 10회 진행 20명 모집 인천서구평생학습관은 50~60대 중년 세대를 대상으로 '2019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드로잉' 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평생학습관은 생애 전환기를 맞은 중년 세대에게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교육을 제공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자신의 일상을 드로잉 기법으로 그려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 교육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교육은 다음 달 11일부터 7월 12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모두 10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8월에는 참가자들의 작품을 활용한 전시회도 열린다. 특히 이 과정을 수료하는 자에게는 오는 10월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생애전환 문화예술 특강 '전환을 위한 삶의 방법'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만 50~64세 인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 20여 명으로, 현재 신청 접수가 진행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서구평생학습관(032-560-0875)으로 문의하면 된다.인천서구평생학습관 관계자는 "중년들이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더욱 풍요로운 생애 전환기를 보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인천문화재단과 협력하고 있다"며 "많은 구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5-15 공승배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인천인권영화제가 전하는 '불편한 진실'

2019 정기상영회 이달부터 3회 진행22일 주안 3관서 다큐 '기억의 전쟁''인천인권영화제 2019 정기상영회(포스터)'가 이달부터 3회에 걸쳐 진행된다.첫 상영회는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인천 영화공간 주안 3관에서 진행된다. 작품은 2018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인 '기억의 전쟁'(연출·이길보라)이다. '기억의 전쟁'은 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에 관한 영화이다. 1960년대 한국은 미국의 동맹군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그러나 한국은 그 전쟁으로 엄청난 경제 발전의 기회였다고만 기억할 뿐이다. 영화는 전쟁의 기억은 사라지고 '기억의 전쟁'으로만 남아 있음을 이야기한다.상영 후에는 백가윤 제주다크투어 대표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베트남 민간인 학살과 제주 4·3사건은 거대한 국가 이데올로기에 의해 벌어졌으나,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책임 회피와 증언 부정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두 사건의 연결점을 통해 지워진 학살과 저항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어떤 과제가 남아있는지 함께 이야기할 예정이다. 인천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저항의 스크린은 꺼지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대안 영상을 통한 인권 감수성 확산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매해 정기상영회를 개최하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 (032)529-0415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5-15 김영준

인문독서아카데미 '건축이야기 15'… 화도진도서관 21일 첫강 10월까지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화도진도서관이 5월부터 10월까지 건축을 주제로 15차례의 강의를 이어가는 '건축이야기 15' 2019년 인문독서아카데미를 진행한다.지역주민의 인문정신 함양을 위한 학습기회를 주려고 만든 강좌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공모에 선정돼 마련됐다.강좌는 1부(5~7월) 8차례, 2부(9~10월) 7차례로 나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평생학습실에서 열린다.1부는 이주연 호서대 건축과 겸임교수의 '사회와 건축'(5월 21일)을 시작으로 박정현 마티 편집장의 '국가와 건축'(5월 28일), 강승희 NOVA건축 대표의 '나무와 건축'(6월 4일), 김영준 서울시 2대 총괄건축가의 '도시와 건축'(6월 11일), 임형남 가온건축 대표의 '사물과 건축'(6월 18일), 박성형 정림건축소장의 '벽돌과 건축'(6월 25일), 조남호 솔토지빈건축 대표의 '땅과 건축'(7월 2일), 장영철 WISE건축 대표의 '가구와 건축'(7월 9일) 등 강좌가 이어진다.2부 강의는 9월에 4차례, 10월에 3차례에 걸쳐 준비됐다.무료 강좌로 인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화도진도서관 홈페이지나 독서문화과(032-760-4121~3)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05-14 김성호

그곳에서, 지워진 기억들과 마주섰다

극단 미르 레퍼토리 '기억의 방' 19일까지 인천 공연요양원 배경 두 여인 통한 '인간 정체성·역사 되짚기'인천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펴고 있는 극단 '미르(MIR) 레퍼토리'가 올해 신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미르 레퍼토리는 19일까지 인천 신포동의 다락소극장에서 '기억의 방'(작·연출 이재상)을 공연한다.지난해 극단 창립 10주년을 맞은 미르 레퍼토리는 10년 동안 공연된 대표 레퍼토리들로 기념 공연들을 꾸몄다. 때문에 '기억의 방'은 2017년 '삼거리 골목식당' 이후 2년 만의 창작 신작이다. '기억'을 소재로, 인간의 정체성과 민족·국가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기억의 방'은 요양원에 있는 두 여인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어느 요양원에서 휠체어를 탄 채로 눈을 뜨는 두 여인. 그들은 나이 탓인지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평온하다. 잠시 후 담당 의사이자 공무원을 자칭한 사내가 나타나 두 여인을 돌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평온한 나날이 흐른다. 어느 날 돌발 사태로 인해 매일 먹던 약을 거르게 되자 움직이지 못하던 한 여인이 자신의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됨을 깨닫게 되고, 그날로부터 의식적으로 약을 거르게 된다. 그로 인해 기억력이 점차 회복되고,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이다.'기억의 방'은 인천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인천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지역협력형 사업으로 제작됐다. 박경근·양창완·양은영·박은희·유무선·류재한 등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예술로서의 연극, 살아있는 연기, 인간 영혼의 진보를 추구하는 극단 미르 레퍼토리는 '미드나잇 포장마차', 별이 내려온다', '삼거리 골목식당' 등의 창작 연극 제작을 비롯해 '바냐 아저씨', '갈매기' 등 고전 작품의 레퍼토리화에 힘쓰고 있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5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학생 1만5천원)이다. 문의 : (032)777-1959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미르 레퍼토리의 신작 '기억의 방' 공연 장면. /미르 레퍼토리 제공

2019-05-14 김영준

갯벌에서 빌딩숲까지 '송도, 벽해도시' 소멸·생성의 기록

인천 미추홀도서관, 최용백 사진전 개막매립이전 어민의 삶·칠게 등 갯생명 담아"인간과 자연 공존해야"… 내달 12일까지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용백(한국환경사진연구소 소장)의 사진전 '송도, 벽해도시(碧海都市)-갯벌의 변천사'가 13일 인천시 미추홀도서관 갤러리 미추홀터에서 막을 올렸다.미추홀도서관이 주최하고, 한국환경사진연구소와 도서출판 숲과샘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6월 12일까지 진행된다.사진전 제목의 '벽해도시'는 푸른 바다가 도시가 되다는 뜻으로, 바다를 매립해 생긴 송도국제도시를 의미한다. 의미에 맞춰 전시회에는 매립 이전의 송도 갯벌의 삶에서부터 개발 모습 등 1997년부터 현재 송도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8부로 나눠 전시된다. 1부는 매립 이전의 송도갯벌 모습, 2부는 갯벌의 아름다움, 3부는 어촌 사람들의 삶, 4부는 환경, 5부는 갯벌의 비명, 6부는 매립과 변모, 7부는 송도·항공·송도유원지·아암도·외암도, 8부는 인천대교로 구성됐다.매립되기 전 송도갯벌은 다양한 갯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발이 빠지는 펄갯벌에서는 칠게, 콩게, 민챙이, 갯지렁이가 살고 있었고, 가는 모래가 약간 섞인 모래펄에서는 동죽, 서해비단고둥, 맛조개, 바지락이, 그 안쪽 갯벌 하부의 모래펄에서는 서해비단고둥, 가시닻해삼, 개맛 등이 서식했다. 무엇보다도 송도갯벌은 동죽조개로 유명했는데, 지난 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전국 총생산량의 90%를 차지했다고 한다. 국제적 보호새인 검은머리갈매기, 천연기념물 보호야생조류 검은머리물떼새, 도요새 등 수많은 철새들이 도래하는 등 풍부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했던 곳이다.현재 이 곳은 송도국제도시, LNG 인수기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 등으로 인한 갯벌매립의 영향으로 갯생명들 뿐만 아니라 그에 의지해 살았던 어민들의 삶도 흔적만 남아있다. 유종반 (사)생태교육센터 이랑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20여년 동안 송도갯벌 매립을 둘러싼 다양한 삶들에 대한 기록이자 아름다운 갯벌생태에 대한 추억"이라며 "매립으로 사라진 생명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어떻게 하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최용백 作 ''송도갯벌 어촌 사람들의 삶'./작가 제공최용백 作 '송도항공'./작가 제공

2019-05-13 김영준

한국대표 문학상 반열 오른 '박영근작품상'

'솔아 푸른 솔아' 시인 13주기 추모수상한 조성웅씨 "낡아지지 않겠다"인천에서 활동한 우리나라 대표 노동시인 박영근(1958~2006·대표작 '솔아 푸른 솔아'). 그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박영근작품상'이 대한민국 대표 문학상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11일 오후 4시 인천 부평구 신트리공원에서 열린 제5회 박영근작품상 시상식과 박영근 시인 13주기 추모제에는 지난 2일 임명장을 받은 염무웅 국립한국문학관 초대 관장이 시상자로 나섰다. 수상작은 조성웅(50) 시인의 노동시 '위험에 익숙해져갔다'.'끝내/그는 한 뼘 남짓한 H빔 위에 모로 누워버렸다/그의 등 뒤에는 10미터 허공이 펼쳐졌다//가장 위험해 보이는 자세가 그래도 용접을 하기엔 최선의 자세/그는 허공조차 안전지지대로 사용하는 법을 안다//몇 차례의 죽음을 넘어/오늘 하루분의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까지//(…이하 생략…).'건설현장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시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대번에 알아차리게 마련이다. 그만큼 이 시는 한 장의 고발사진 같기도 하고, 고발기사 같기도 하다. 심사위원들도 현장 노동의 체험을 살리고, 현장의 긴장감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염무웅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시상식에서 "고 박영근 시인은 사람다운 삶을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1980년대 대표 문학 운동가다. 그의 글은 새로운 시의 길을 개척하려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이라고 했다.염무웅 관장은 그러면서 "조성웅 시인의 시를 보니 '우리 시가 한 단계 나아가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김지하, 김남주, 백무산, 박영근을 지나 조성웅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역사가 흘러가고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김지하, 김남주, 백무산, 박영근. 염무웅 관장이 거명한 그 이름들로 하여 박영근작품상의 권위는 그만큼 높아졌다.조성웅 시인은 "이 상이 허명(虛名)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낡아지지 않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5-12 공승배

시청 후문 담장 '인천의 인물·색' 입힌다

'우벽봉' 50명 3m 높이 300m 벽화 봉사고유섭·김구 등… 배경엔 '인천 환경색'회색빛 콘크리트의 우중충한 인천시청 후문 담장이 인천을 상징하는 인물과 색으로 채워진다.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하는 인천의 한 모임이 시청 후문에서 석천사거리까지 이어진 시청 옹벽에 '인천'을 입히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1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후문부터 석천사거리까지 이어진 담장 앞에 봉사단체 '우리동네벽화봉사단(이하 우벽봉)' 회원 50여 명이 모였다. 이날 봉사단 회원 50명이 길이 300m, 높이 3m가량의 회색 담장을 채울 그림은 인천의 인물.한국 미학의 선구자 고유섭과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훈맹정음 창시자 박두성, 인천에서 옥살이를 했던 김구,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 등 인천에서 태어났거나 관련이 있는 인천의 대표 인물들이다. 배경색으로는 인천시가 지난 4월 선정한 인천바다색, 인천하늘색, 팔미도등대색, 개항장벽돌색 등 10가지 '인천 환경색'이 쓰인다.이번 인천시청 담장 벽화 그리기는 우벽봉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인천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인 시청의 담장이 너무 우울한 분위기라는 회원들의 공감대가 있었고, 관할 관청인 남동구에 벽화 봉사활동을 제안했다.우벽봉 김상훈 대표는 "인천시청인 만큼 인천을 대표하는 인물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남동구와 인천시 협의를 거쳐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됐다"며 "지나가는 시민들이 벽화를 보고 몰랐던 인천의 인물과 상징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고 말했다.2017년 8월 결성된 우벽봉은 낡은 담장과 건물 외벽에 그 지역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활동을 하는 봉사단체다. 10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총 회원 숫자가 300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20~30대 직장인으로 미술 관련 전공자는 10%도 안 된다. 2주마다 조별로 모여 학교, 군부대 주변 담장, 공원 등지에서 벽화그리기 봉사를 하고 있다. 일부 후원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우벽봉은 11일 바탕색 그리기 작업을 시작으로 도안 스케치, 색칠 작업을 거쳐 6월 중으로 시청 담장 벽화 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회원 이지영(31·여)씨는 "우리의 손길로 더러웠던 벽이 깨끗하게 바뀌고 밝아진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우리동네벽화봉사단 회원들이 지난 1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후문에서 석천사거리 부근까지 이어진 회색 담벼락을 '인천색'으로 덮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5-12 김민재

탈춤·민요… 전통예술 해설공연 쉽고 재밌게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오는 29일부터 11월까지 '트렌디한 수요일, 트래디셔널한 11시-고수의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이 콘서트는 시민들이 전통 예술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설을 겸비한 공연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전통 예술 활성화와 지역 예술단체의 발굴, 지원을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공모 사업인 '2019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공연은 이번 달부터 오는 11월(7·8월 제외)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모두 5차례 펼쳐진다. 첫 공연인 5월에는 인천서구농악협회의 '연희의 대중화, 모두 함께 뛰노는 판놀음'이 진행된다. 관객들이 공연 중 탈춤과 버나놀이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연이다.6월에는 인천서구무용협회의 '한국 무용, 그리고 크로스오버' 공연이, 9월에는 인천서구국악협회의 '민요와 만나는 365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공연이 관객 참여 방식으로 진행된다.모든 공연은 인천서구문화회관에서 오전 11시에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인천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지금가지 행사 위주로 사용됐던 문화회관을 예술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전통 예술이 어렵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5-12 공승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