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판문점 선언 특별기획-남북의 마디 인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말하다·(11)]남북 '민속문화 교류' 연결고리 기대

서해안 배연신굿·대동굿 "잘 보존"황해도 출신 김금화 만신이 맥이어평산소놀음굿·은율탈춤도 손꼽혀北 종교 인정안해 계승 여부 몰라북한 황해도 지방에서 태동해 인천에 뿌리를 내린 각종 민속문화가 남북 교류의 연결고리로 주목받고 있다. 북한과 인천의 민속 문화 교류를 본격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1985년 국가무형문화재(82-2호)로 지정된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은 황해도 지역에서 마을 사람들이 선원의 안전과 풍어, 마을 전체의 번영을 위해 지내던 굿이다. 김금화(86·여) 만신이 문화재 보유자이다. 영화 '만신(萬神)'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1931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김금화 만신은 17살 신 내림을 받아 무당이 됐다. 이후 1·4 후퇴 때 인천 만석동으로 피란, 인천에서 황해도 지방 무속 신앙의 맥을 이었다. 지금도 매년 인천 소래포구와 연안부두에서 열리는 풍어제가 바로 이 서해안 배연신굿이다.만신과 그의 제자들은 연평도 조기 파시 전설의 주인공 임경업 장군을 신으로 모시면서 제사를 지낸다. 굿을 할 때는 풍어와 마을의 안녕 외에도 남북한 평화와 분쟁 종식을 빼놓지 않고 기원하고 있다.서해안 배연신굿과 대동굿은 북한의 굿 형태 원형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금화 만신은 2014년 펴낸 자서전 '만신 김금화'에서 "굿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어렵지만, 개인 생각과 고집으로 굿이 달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고향 황해도 굿에 더 애착을 갖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황해도 평산소놀음굿(국가무형문화재 90호·보유자 이선비)도 인천에서 계승되고 있는 북한 지역의 굿 놀이다. 황해도 평산 출신 무당 장보배(1915~1991)가 1947년 월남해 강화 교동 등지에서 재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 모양의 탈을 쓰고 놀면서 풍년과 마을의 번창을 기원하는 굿이다. 현재 남구 문학동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보존과 계승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은율탈춤(국가무형문화재 61호)도 북한 황해도 은율 지방에서 전해진 탈춤이다. 은율은 실향민 2세인 박남춘 인천시장의 아버지 고향이기도 하다. 구월산 자락 아래 평야의 중심지에 위치해 농산물이 풍부했고, 서해의 수산물도 많이 들어왔다. 농수산물 집결지라 사람이 몰리니 연회도 늘었고 자연스레 탈춤판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은율탈춤은 봉산탈춤, 해주탈춤과 더불어 황해도 3대 탈춤으로 꼽힌다. 이밖에 인천시 무형문화재 12호인 강화 용두레질소리도 황해도 연백지방 농요(農謠)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인천시 무형문화재 16호)도 황해도의 민요와 뱃노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이런 민속문화는 지역의 음식과 복식, 풍습, 전통놀이와도 깊숙이 연관돼 있지만 북한에 이런 문화가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종교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무당과 무속신앙이 대부분 사라졌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존회 김혜경 이수자는 "북한에도 이런 굿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만신이 실향민 출신이다 보니 남북 평화에도 관심이 많은데 남북이 마음의 빗장을 열고 교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북한 황해도 연백 출신 실향민 김금화 만신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제'는 인천 소래포구와 연안부두 등지에서 풍어제로 정착해 맥을 잇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2018-07-22 김민재

[검단선사박물관, 2018 특별전]구석기부터 신도시까지 '동네' 역사 위를 걷다

개관 10주년 기념 '우리 동네 이야기'지역내 8개 마을 중심 전승문화 소개설화집·인터뷰·타임랩스 이해 도와현재진행 개발 통한 '상실감' 조명도인천시립박물관의 분관인 검단선사박물관이 오는 25일부터 10월 21일까지 2018년 특별전 '그래서, 검단: 우리도 몰랐던 우리 동네 이야기'를 개최한다.검단선사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검단 지역을 이루고 있는 8개 마을의 역사·문화를 중심으로 1부 '나의 이름은', 2부 '검단, 여덟 걸음', 3부 '다시 걷기'로 구성된다.박물관 측은 검단 지역의 전승문화와 기억을 소개하는 한편, 마을 토박이와 새롭게 유입된 주민들을 위해 동네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정해 지역 공동체간 결속의 고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1부에서는 '여지도'와 '(신구대조) 조선전도부군면리동명칭일람' 등 지도, 문헌자료와 사진을 비롯해 '김포' 명문 기와, 호패 등의 자료를 통해 검단지역의 지리환경 위치와 행정구역이 변화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검단지역 8개 마을인 마전·금곡·오류·왕길·대곡·불로·원당·당하동의 콘텐츠를 인물, 지명, 설화, 식생, 선사, 민속, 검단선사박물관 등으로 선정해 검단의 면면과 가치를 전시한다.한백륜 묘지명, 원당동 출토 구석기~청동기시대 유물 외에 관람객 이해를 돕기 위한 보조 장치, 즉 광물·식물 표본, 설화집, 토박이 인터뷰, 드론과 타임랩스 촬영을 이용한 검단지역 종중 묘역 및 고인돌 영상 등도 선보인다. 3부에서는 검단 신도시 개발에 따라 거주민이 달라지고 지역 경관이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갈 검단의 역사를 생각해본다. 검단지역에서 현재진행형의 개발을 보는 사람들의 상실과 기억에 대한 작품들로, 이민경 작가와 사진집단 인(人)의 사진·설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회 개막식은 25일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동네 중심의 행정적 변화, 콘텐츠 개발이라는 사회·문화적 트렌드에 발맞춰 검단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지역 주민도 몰랐던 우리 동네 이야기를 알고 토박이와 이주민, 어른과 아이 모두가 검단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쌓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여지도(서울대학교규장각한국연구원. 복제)원당동 출토 '김포' 명문기. /검단선사박물관 제공원당동 출토 반달돌칼(청동기시대). /검단선사박물관 제공

2018-07-22 김영준

얘들아! 강화 덕산캠핑장 가자

郡 야외풀·온수샤워장 등 완비숲속 길도… 가족 휴양객 유혹인천 강화군은 덕산 국민여가캠핑장 시설안전점검과 편의시설 보강 등 여름 성수기 캠핑족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고 19일 밝혔다.덕산 국민여가캠핑장에는 62개의 개별 데크(8m×4m, 별도 캠핑존 포함, 전기 사용 가능)와 관리동, 매점, 샤워장(연중 온수 사용 가능), 개수대, 흡연 부스 등을 갖추고 있다.군은 3억원을 투입, 캠핑장 내 안전펜스 설치, 배수로 확장, 화장실 추가 설치, 조경식재 등 각종 추가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안전사고와 화재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특히 성수기에는 별도 야외 수영장 운영과 어린이놀이터를 포함한 다목적 쉼터도 있어 가족단위 캠핑객들이 더위를 식히며 하룻밤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덕산 캠핑장은 잣나무, 참나무, 낙엽송 군락이 있어 공기가 맑기로 유명하고, 피톤치드를 통한 항균작용은 물론 스트레스까지 해소 시켜 줄 만큼 건강에 좋다.더욱이 대부분 야영사이트가 나무숲 사이에 위치해 햇볕이 뜨거운 한낮에도 시원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고, 강화 나들길 5코스와 접해 있어 특별하다.군 관계자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이용객이 마음껏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며 "덕산 국민여가캠핑장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휴가철을 맞아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새롭게 단장한 덕산캠핑장. /강화군 제공

2018-07-19 김성호

이삿짐 상자처럼… 옮겨다니는 '현대인의 집'

인천 제물포갤러리 '불완전한 정착…'展신슬아·정하나, 달라진 주거 방식 표현인천의 젊은 작가들이 거주 개념에 대한 변화상을 구현한 전시회를 연다.올해 초 인천가톨릭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신슬아·정하나는 오는 31일까지 인천 제물포갤러리에서 '불완전한 정착을 위한 가능성'전을 진행 중이다.전시회를 앞두고 '노마딕 하우스'라는 프로젝트 그룹(이삿짐센터)을 꾸린 작가들은 주변인들로부터 부탁 받은 이삿짐을 날랐다. 인천 차이나타운과 서울 등지에서 이사를 해주었다. 전시회는 이삿짐 상자로 꾸며진 가변 설치 작품들과 이사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 등의 결과물들로 채워졌다.이를 통해 작가들은 부모세대 삶의 목표 중 하나인 '내 집 마련'이 시대를 거치면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다른 문화권에 대한 접근과 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온전히 보장받기 힘들어지면서 이주는 타의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또한 미래의 행복이나 목표(내 집 마련)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닌 현재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풍조로 바뀌면서 변화에 일조하고 있다.작가들은 우리 세대가 갖는 집에 대한 관념은 더는 영속적 장소가 아닌, 주거인에 따라 이동하고 변화하는 불완전한 장소로 본다. 나아가 "한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우리에게 집은 어떤 형태로 존재할까?"의 물음에 "몇 개의 이삿짐 상자 안에 존재한다"고 답한다. 낯선 곳을 온전히 나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장소가 아닌 상자 안의 개인적 물건들이라는 것이다.작가들은 "주거 방식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래 생존에 대한 하나의 가능성을 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신슬아·정하나 作 '노마딕 하우스 박스' /제물포갤러리 제공

2018-07-19 김영준

피서철, 섬 관광에 자녀 자연학습 '일석이조'

인천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석모도 수목원이 '숲 체험 행사'를 무료 운영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석모도 수목원은 지난 5개월간 초등학교, 유아교육기관, 장애인복지관,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숲 체험 행사가 숲 해설가의 안내와 목공예 체험학습을 통해 질 높은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장마와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사람이 지속해서 찾고 있어, 삼산연륙교 개통과 함께 앞으로 여름 성수기를 지나 가을까지 프로그램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30회째 운영된 무료 프로그램은 오전·오후로 나누어 약 1시간 내외로 진행되며, 나무 목걸이, 열쇠고리, 사랑 나무 만들기, 곤충 퍼즐 등 다양한 체험에 600여명이 참여했다.수목원 관계자는 "숲 체험 행사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에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관람객에게 더 좋은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수목원 인근에는 미네랄 온천, 민머루 해변, 보문사 등 즐길 거리가 넘쳐나 올여름 휴가계획을 석모도로 잡아 볼 만하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숲체험에 참석한 학생들이 수목원에 핀 꽃에 대해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강화군 제공

2018-07-18 김종호

황폐함의 재발견… 양혜숙 '화려한 풍경展' 25일 인천아트플랫폼

제8회 양혜숙 개인전 '화려한 풍경-STATION. B'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E동 창고갤러리에서 열린다.인천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전시에 양혜숙 작가는 20점의 작품을 출품한다.인천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펴고 있는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한 평범한 풍경 속 모호하고 알 수 없는 비가시적 세계, 이른바 '평범하지 않음'을 이미지화해 의미화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이다. 작가의 '화려한 풍경'은 매우 사소한 풍경이면서 언어로 설명되기 힘든 복합적 감정을 드리운 풍경, 즉 가시적인 세계를 뚫고 나오는 또 다른 풍경에 대한 이야기다.작가는 평범하고 사소하며 황폐한 풍경들 속에서 평소 무심히 지나친 문제나 현상에 대한 또 다른 시각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작품을 통해 황폐한 풍경이 화려한 풍경으로 전복되는 순간이다. 화려한 풍경의 부제인 'STATION. B'는 풍경의 틈, 화려한 풍경, 황량한 풍경, 욕망의 풍경, 매력적인 풍경, 알 수 없는 풍경 등 작가에 의해 의미화된 공간이다. 양혜숙 작가는 "과거에는 생산적이었거나 어떤 계획된 목적을 가진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낡고 쓸모 없어 버려진 폐쇄된 스테이션에 주목했다"며 "생성, 발전, 소각, 잔재의 일련의 과정에서 특히 소멸의 가치와 남겨진 것의 아름다움이 'STATION. B'가 되어 화려한 풍경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7-18 김영준

'우리동네 워터파크' 물놀이장 속속 개장

부평구, 장수산 계곡형·갈산역 앞서구, 원신·청라·가정 공원 등 3곳 계양·남동·연수·동·중구도 잇달아시민들 "도심속 무료피서지" 호응인천에서 구청이 운영하는 공공 물놀이터가 하나둘씩 문을 열고 있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시민 호응이 높은 시설이다.17일 부평구는 청천동 인향아파트 맞은 편에 장수산 계곡형 물놀이장을 개장(청천 물놀이장)했다. 장수산 계곡형 물놀이장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부평구 나비공원 인근 장수산 산책로에 있는 물놀이장은 폭 10m 안팎의 인공 계곡에 조성돼 있다. 나무 그늘이 많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인기가 높다.부평구는 앞서 16일에는 갈산 물놀이장을 열었다. 갈산역 1번 출구 갈산이안아파트 102동 앞에 있는 이 물놀이장의 인기 아이템은 '인공 폭포'다. 오전 11시~11시30분, 낮 12시~오후 1시, 오후 1시30분~2시 30분, 오후 3시~3시30분에 폭포가 가동된다. 서구는 18일 원신근린공원(신현동 196·727㎡), 가정어린이공원(가정동 494·462㎡), 청라늘푸른공원(청라동 8의26·623㎡) 등 3곳의 물놀이장을 개장해 월요일과 비가 내리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원신근린공원의 경우 바닥분수도 함께 가동돼 도심 속 피서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이밖에 인천시 기초자치단체는 무료 물놀이장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동구는 지난달 27일부터 물놀이장 '또랑'을 운영 중이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앞에 위치한 또랑은 워터터널, 유아풀 등 놀이시설이 다양하다. 지난해 58일 운영 기간 중 약 6만명이 이 물놀이장을 찾을 정도로 명소로 자리잡았다. 계양구는 지난 14일 천마산 자연물놀이장(효성동 산38·172㎡)을 개장했다. 효성동 백영아파트 뒤편에 자리잡은 계곡형 물놀이장으로 효성동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다. 남동구는 어울근린공원, 구월근린공원, 성리근린공원에 지난 10일부터 물놀이장을 가동했다. 연수구는 봉재산, 문화공원, 부수지공원에 물놀이장을, 중구는 운남공원, 해양공원에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18-07-17 김명래

만석동 매력쟁이, 날 보러 왔냥?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이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냥이와 함께'전을 개최한다. 우리미술관이 위치한 인천 동구 만석동 일대의 고양이를 주제로 한 오현주 작가의 회화작품 10점과 임기웅 작가의 영상작품 1점이 전시된다. 또한 방학을 맞아 우리미술관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고양이 관련 서적과 문화상품(견본용) 전시도 준비하고, 고양이를 그려보는 코너도 마련될 예정이다. 오현주 작가는 "그림이란 재현을 넘어 감정의 이입과 표출, 또한 작가의 모든 잠재되어 있는 감성과 무의식의 복합적 요소가 작업 안에 응축되어 녹아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고양이를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들이 너무도 매력적인 존재이며, 사람들이 만들어낸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여린 생명들이 그동안 알게 모르게 폭력아래 희생되어 왔던 것에 대한 방증이기 때문이다. 사랑받기에 마땅한 아름다운 생명체로서 사람들 마음속에 모든 생명은 인간과 동일한 존엄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우리네 삶속에 함께 살아가는 만석동 고양이들을 소재로 하여 조금은 고단했던 어제와 오늘 보다는 밝은 내일을 희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인천문화재단 전시기획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과 함께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고양이를 돌아보고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시 기획 취지를 밝혔다. 입장료는 무료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임기웅 作 '만석동의 동물들'(영상 캡처).

2018-07-17 김영준

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사직 '기관장 줄사퇴' 신호탄 쐈다

채사장 "朴시장 부담 덜어주려…"공사·공단 등 전임시장 임명자들눈치보던 거취 결정 선택지 가닥선거캠프·정치인사 등 배치 예상인천관광공사 채홍기 사장이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 보름여 만인 16일 인천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임명한 민선 6기 인천시 산하 기관 대표의 줄사퇴가 예고된다.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취임 9개월여 만인 16일 오전 산하 공사·공단 대표자 중에서 처음으로 인천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박남춘 시장에게 후속 인사와 관련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인천관광공사는 "채홍기 사장은 민선 7기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공사도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자진사퇴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취임 이후 업무보고와 정무직 라인 구축으로 민선 7기 체제를 안정화한 다음 산하 기관장들로부터 사직서를 일괄 제출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직서를 제출한 기관장의 능력을 재평가해 선별적으로 사직서를 수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채홍기 사장은 그러나 새로 출범한 민선 7기에 더는 부담을 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날 자진 사퇴라는 용단을 내렸다.채 사장의 사퇴는 다른 산하 기관장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언제 그만둘지 눈치싸움을 했던 다른 산하 기관 대표들도 거취 결정의 선택지가 뻔해졌기 때문이다.지난해 4월 취임한 인천도시공사 황효진 사장은 2020년 4월까지 임기이고, 2016년 8월 취임한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도 1년여 임기가 남았다.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16년 12월 취임해 3년 임기의 절반을 소화했다. 이응복 인천시시설공단 이사장도 2016년 5월 취임해 임기 10개월여를 남겨두고 있다.산하 공사·공단과 더불어 인천시와 직접 연관이 있는 각종 출자기관, 특수목적법인(SPC) 임원들도 줄줄이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채홍기 사장은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채찍질해서 쫓아낼 것은 아니겠지만 내가 먼저 사퇴를 해줘야 박남춘 시장이 일하기 편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언제 어떻게 나갈지에 대해서만 생각이 다른 것일 뿐 공사·공단 자리에 욕심을 낼 기관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인천시는 산하 기관 대표들의 거취가 정해지면 민선 7기 시정 철학을 반영해 산하 기관을 운영할 인물들을 새로 배치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때 박남춘 인천시장 캠프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나 정치권 인사, 외부 전문 경영인 등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7-16 김민재

백령 사곶·콩돌해변 ‘갯벌·침식화’ 정밀조사

인천 옹진군이 갯벌처럼 물러지고 있는 백령도 사곶해변(천연기념물 제391호)과 침식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콩돌해변(천연기념물 제392호)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빠르면 이달 중 '백령 사곶해변 및 콩돌해변 모니터링 조사연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내년 6월까지 진행할 예정인 이번 연구용역에는 국비와 지방비 3억원이 투입된다.천연비행장으로 쓰일 만큼 표면이 단단한 사곶해변은 최근 퇴적물을 구성하는 성분이 변하면서 표면이 물러지는 '갯벌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화재청이 올해 초 현장답사 등을 통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옹진군과 협의해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옹진군은 사곶해변의 갯벌화가 자연현상에 의한 변화인지, 인위적 시설에 의한 변화인지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약 1년 동안 해변 퇴적물 분포와 두께, 주변 시설물이 퇴적층에 미치는 영향, 해양환경이 퇴적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또 2006년 사곶해변 인근에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농지와 담수호(백령호)가 사곶해변 갯벌화의 원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도 검증한다. 옹진군은 콩 모양의 둥근 자갈이 깔린 콩돌해변에서도 침식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콩돌해변 또한 조사 범위에 포함했다. 백령도 사곶해변과 콩돌해변을 대상으로 한 환경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장기보전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사곶해변과 콩돌해변 환경 변화에 대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걸쳐 세세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사결과에 맞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보전대책 등 후속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7-16 박경호

인천 동구, 사라지는 역사 살린다… '동물 넋 위령비' 복원

인천도축장 자리 구청 부지에지역문화 알리고 보존 큰의미 29년 전 도축장에서 희생된 동물을 기리기 위해 설치됐던 인천 동구의 '동물 넋 위령비'가 다시 돌아왔다.동물 넋 위령비는 지난 1990년 동구청 앞마당에 세워졌다. 당시 박연수 동구청장이 사람을 위해서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로 비석을 설치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동구 내 종교단체가 '위령비 철거'를 강력하게 외치면서 비석은 없어졌고 터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러던 지난 9일 동구는 철거된 동물 넋 위령비를 다시 복원했다. 지역의 역사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복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위령비는 철거된 지 4년 만에 제 자리를 찾았다.동구청의 동물 넋 위령비는 동구의 역사를 담고 있다. 지금 동구청 부지에는 과거 인천 도축장이 있었다. 지난 1933년 발행된 인천부사에 따르면 현재 인천 동구청 자리에 1916년 9월 인천 도축장이 문을 열었다. 당시 부지 면적은 2천277㎡, 건물 면적은 327㎡ 규모로 부서기 1명, 도살부 3명이 직원으로 있었다. 도살된 동물의 수는 연 평균 6천마리 정도였다. 인천 도축장은 1963년까지 송림동에서 운영되다 민간으로 이관된 이후 현재는 남동구 구월동을 거쳐, 부평구 십정동에 자리를 잡았다. 동구청은 지난 1968년 인천시 구 설치법에 의해 당시 동부와 북부로 나뉘어 있던 출장소가 합쳐지면서 도축장 터를 이어 받았다.전문가들은 동물 넋 위령비가 동구 역사의 한 현장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석을 복원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배성수 인천도시역사관장은 "도심 속에 터만 남아 있거나 없어져 시민들이 그냥 지나치면서 모르는 장소가 많다"며 "이번 동구의 위령비 복원을 계기로 문화재뿐 아니라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장치를 지자체에서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1950년대 인천 도축장의 모습 (출처 '인천사진대관(仁川寫眞大觀))'.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제공4년 전 철거됐던 '동물 넋 위령비'가 지난 9일 복원됐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8-07-16 김태양

붓으로 풀어낸 '몸짓'

신승원 캘리그라피展 인천 관동갤러리정열적 탱고·우아한 발레·활기찬 농악…다양한 형상으로 '춤' 字 표현 연작 구성캘리그라피 작가 신승원의 '몸짓, 붓으로 풀다'전이 최근 개막해 다음 달 12일까지 금·토·일요일 인천 관동갤러리에서 개최된다.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춤' 자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정열적 탱고 자태의 '춤' 자를 비롯해 우아한 발레 스텝의,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농악 몸짓의, 또한 12발 상모를 돌리는 모습의 '춤' 자 등이 관람객과 만난다.작가는 '춤' 자가 조형적으로 아름다우며 상하좌우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게끔 구성된 글자로 본다. 붓으로 춤사위를 풀려고 하는 노력은 붓이 춤추는 행위인 '붓 춤', 혹은 '글 춤'이라는 것이다.작가는 "최근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전시 때 그 나라의 전통 춤을 접했다"면서 "연속된 춤사위가 품고 있는 에너지, 그 에너지를 발동시키는 원천적인 인간의 욕망을 글씨로 표현해보고 싶어서 '춤' 자 연작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우리나라 최초로 캘리그라피 교육을 했던 신승원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일환으로 특별강좌 '하루 완성 캘리그라피 개념'을 오는 29일 오후 2시 관동갤러리에서 연다. 작가는 강좌에서 글씨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성격을 파악한 후 디자인하고 꾸미는 방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선착순 10명 만을 대상으로 한다. 문의 : (032)766-866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7-16 김영준

시대 초월한 '몸의 언어' 색을 입히다

'2018 인천연수국제무용축제'가 오는 21일 오후 5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펼쳐진다.인천 연수구예술인회가 주최하고 연수구무용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무용축제는 주제인 '오색(五色)의 몸짓'에 맞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흰색'의 의미를 부여한 한국전통 이매방류 승무는 우리나라 민속춤의 정수라 할 만큼 품위와 격조가 있는 춤이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완전한 예술형식을 갖춘 춤사위를 통해 '기품'과 '승화'의 의미를 부여한다.컨템포러리 무용 '바람 - 살아있는 화살'(안무·차지은)과 '당신이 원하는 것'(안무·이주희)은 '검은색'과 '노란색'의 의미를 각각 부여했다. '바람-살아있는 화살'은 신체에너지의 흐름에 대한 외적인 표현을 통해 '강인함'을, '당신이 원하는 것'은 삶에 대한 내적 표현으로 '불안'의 의미를 표현한다.'붉은색'의 의미를 부여한 발레 '다이아나와 악테온'은 19세기 발레 '에스메랄다' 중 다이애나와 악테온의 사랑을 그린 2인무로 구성된다. 15세기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꼽추 콰지모도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홍석경과 이주은이 '그랑파드되'로 표현한다. 이 무대는 '열정'과 '용기'의 의미를 띤다. 이밖에 스트릿 댄스 '별을 베다'는 관객에게 희망이라는 별을 베어다 품에 안겨주려는 몸짓의 표현이며, 컨템포러리 무용 '좋아요만 누르지 말고'는 온라인상에서만 지인들과 소통하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와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를 직접 만나 관계를 구축하라는 내용을 담았다.축제를 총괄한 박혜경 연수구무용협회장은 "6회째를 맞는 올해 축제는 동서양의 창작세계를 우리네 전통 오방색에 담아 보고자 애썼다"며 "인천시민들에게 문화향유권의 충족과 순수창작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흰색 '이매방류 승무'. /연수구무용협회 제공

2018-07-16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