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우리동네 워터파크' 물놀이장 속속 개장

부평구, 장수산 계곡형·갈산역 앞서구, 원신·청라·가정 공원 등 3곳 계양·남동·연수·동·중구도 잇달아시민들 "도심속 무료피서지" 호응인천에서 구청이 운영하는 공공 물놀이터가 하나둘씩 문을 열고 있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시민 호응이 높은 시설이다.17일 부평구는 청천동 인향아파트 맞은 편에 장수산 계곡형 물놀이장을 개장(청천 물놀이장)했다. 장수산 계곡형 물놀이장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부평구 나비공원 인근 장수산 산책로에 있는 물놀이장은 폭 10m 안팎의 인공 계곡에 조성돼 있다. 나무 그늘이 많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인기가 높다.부평구는 앞서 16일에는 갈산 물놀이장을 열었다. 갈산역 1번 출구 갈산이안아파트 102동 앞에 있는 이 물놀이장의 인기 아이템은 '인공 폭포'다. 오전 11시~11시30분, 낮 12시~오후 1시, 오후 1시30분~2시 30분, 오후 3시~3시30분에 폭포가 가동된다. 서구는 18일 원신근린공원(신현동 196·727㎡), 가정어린이공원(가정동 494·462㎡), 청라늘푸른공원(청라동 8의26·623㎡) 등 3곳의 물놀이장을 개장해 월요일과 비가 내리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원신근린공원의 경우 바닥분수도 함께 가동돼 도심 속 피서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이밖에 인천시 기초자치단체는 무료 물놀이장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동구는 지난달 27일부터 물놀이장 '또랑'을 운영 중이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앞에 위치한 또랑은 워터터널, 유아풀 등 놀이시설이 다양하다. 지난해 58일 운영 기간 중 약 6만명이 이 물놀이장을 찾을 정도로 명소로 자리잡았다. 계양구는 지난 14일 천마산 자연물놀이장(효성동 산38·172㎡)을 개장했다. 효성동 백영아파트 뒤편에 자리잡은 계곡형 물놀이장으로 효성동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다. 남동구는 어울근린공원, 구월근린공원, 성리근린공원에 지난 10일부터 물놀이장을 가동했다. 연수구는 봉재산, 문화공원, 부수지공원에 물놀이장을, 중구는 운남공원, 해양공원에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18-07-17 김명래

만석동 매력쟁이, 날 보러 왔냥?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이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냥이와 함께'전을 개최한다. 우리미술관이 위치한 인천 동구 만석동 일대의 고양이를 주제로 한 오현주 작가의 회화작품 10점과 임기웅 작가의 영상작품 1점이 전시된다. 또한 방학을 맞아 우리미술관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고양이 관련 서적과 문화상품(견본용) 전시도 준비하고, 고양이를 그려보는 코너도 마련될 예정이다. 오현주 작가는 "그림이란 재현을 넘어 감정의 이입과 표출, 또한 작가의 모든 잠재되어 있는 감성과 무의식의 복합적 요소가 작업 안에 응축되어 녹아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고양이를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들이 너무도 매력적인 존재이며, 사람들이 만들어낸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여린 생명들이 그동안 알게 모르게 폭력아래 희생되어 왔던 것에 대한 방증이기 때문이다. 사랑받기에 마땅한 아름다운 생명체로서 사람들 마음속에 모든 생명은 인간과 동일한 존엄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우리네 삶속에 함께 살아가는 만석동 고양이들을 소재로 하여 조금은 고단했던 어제와 오늘 보다는 밝은 내일을 희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인천문화재단 전시기획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과 함께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고양이를 돌아보고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시 기획 취지를 밝혔다. 입장료는 무료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임기웅 作 '만석동의 동물들'(영상 캡처).

2018-07-17 김영준

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사직 '기관장 줄사퇴' 신호탄 쐈다

채사장 "朴시장 부담 덜어주려…"공사·공단 등 전임시장 임명자들눈치보던 거취 결정 선택지 가닥선거캠프·정치인사 등 배치 예상인천관광공사 채홍기 사장이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 보름여 만인 16일 인천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임명한 민선 6기 인천시 산하 기관 대표의 줄사퇴가 예고된다.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취임 9개월여 만인 16일 오전 산하 공사·공단 대표자 중에서 처음으로 인천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박남춘 시장에게 후속 인사와 관련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인천관광공사는 "채홍기 사장은 민선 7기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공사도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자진사퇴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취임 이후 업무보고와 정무직 라인 구축으로 민선 7기 체제를 안정화한 다음 산하 기관장들로부터 사직서를 일괄 제출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직서를 제출한 기관장의 능력을 재평가해 선별적으로 사직서를 수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채홍기 사장은 그러나 새로 출범한 민선 7기에 더는 부담을 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날 자진 사퇴라는 용단을 내렸다.채 사장의 사퇴는 다른 산하 기관장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언제 그만둘지 눈치싸움을 했던 다른 산하 기관 대표들도 거취 결정의 선택지가 뻔해졌기 때문이다.지난해 4월 취임한 인천도시공사 황효진 사장은 2020년 4월까지 임기이고, 2016년 8월 취임한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도 1년여 임기가 남았다.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16년 12월 취임해 3년 임기의 절반을 소화했다. 이응복 인천시시설공단 이사장도 2016년 5월 취임해 임기 10개월여를 남겨두고 있다.산하 공사·공단과 더불어 인천시와 직접 연관이 있는 각종 출자기관, 특수목적법인(SPC) 임원들도 줄줄이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채홍기 사장은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채찍질해서 쫓아낼 것은 아니겠지만 내가 먼저 사퇴를 해줘야 박남춘 시장이 일하기 편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언제 어떻게 나갈지에 대해서만 생각이 다른 것일 뿐 공사·공단 자리에 욕심을 낼 기관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인천시는 산하 기관 대표들의 거취가 정해지면 민선 7기 시정 철학을 반영해 산하 기관을 운영할 인물들을 새로 배치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때 박남춘 인천시장 캠프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나 정치권 인사, 외부 전문 경영인 등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7-16 김민재

백령 사곶·콩돌해변 ‘갯벌·침식화’ 정밀조사

인천 옹진군이 갯벌처럼 물러지고 있는 백령도 사곶해변(천연기념물 제391호)과 침식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콩돌해변(천연기념물 제392호)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빠르면 이달 중 '백령 사곶해변 및 콩돌해변 모니터링 조사연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내년 6월까지 진행할 예정인 이번 연구용역에는 국비와 지방비 3억원이 투입된다.천연비행장으로 쓰일 만큼 표면이 단단한 사곶해변은 최근 퇴적물을 구성하는 성분이 변하면서 표면이 물러지는 '갯벌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화재청이 올해 초 현장답사 등을 통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옹진군과 협의해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옹진군은 사곶해변의 갯벌화가 자연현상에 의한 변화인지, 인위적 시설에 의한 변화인지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약 1년 동안 해변 퇴적물 분포와 두께, 주변 시설물이 퇴적층에 미치는 영향, 해양환경이 퇴적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또 2006년 사곶해변 인근에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농지와 담수호(백령호)가 사곶해변 갯벌화의 원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도 검증한다. 옹진군은 콩 모양의 둥근 자갈이 깔린 콩돌해변에서도 침식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콩돌해변 또한 조사 범위에 포함했다. 백령도 사곶해변과 콩돌해변을 대상으로 한 환경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장기보전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사곶해변과 콩돌해변 환경 변화에 대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걸쳐 세세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사결과에 맞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보전대책 등 후속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7-16 박경호

인천 동구, 사라지는 역사 살린다… '동물 넋 위령비' 복원

인천도축장 자리 구청 부지에지역문화 알리고 보존 큰의미 29년 전 도축장에서 희생된 동물을 기리기 위해 설치됐던 인천 동구의 '동물 넋 위령비'가 다시 돌아왔다.동물 넋 위령비는 지난 1990년 동구청 앞마당에 세워졌다. 당시 박연수 동구청장이 사람을 위해서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로 비석을 설치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동구 내 종교단체가 '위령비 철거'를 강력하게 외치면서 비석은 없어졌고 터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러던 지난 9일 동구는 철거된 동물 넋 위령비를 다시 복원했다. 지역의 역사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복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위령비는 철거된 지 4년 만에 제 자리를 찾았다.동구청의 동물 넋 위령비는 동구의 역사를 담고 있다. 지금 동구청 부지에는 과거 인천 도축장이 있었다. 지난 1933년 발행된 인천부사에 따르면 현재 인천 동구청 자리에 1916년 9월 인천 도축장이 문을 열었다. 당시 부지 면적은 2천277㎡, 건물 면적은 327㎡ 규모로 부서기 1명, 도살부 3명이 직원으로 있었다. 도살된 동물의 수는 연 평균 6천마리 정도였다. 인천 도축장은 1963년까지 송림동에서 운영되다 민간으로 이관된 이후 현재는 남동구 구월동을 거쳐, 부평구 십정동에 자리를 잡았다. 동구청은 지난 1968년 인천시 구 설치법에 의해 당시 동부와 북부로 나뉘어 있던 출장소가 합쳐지면서 도축장 터를 이어 받았다.전문가들은 동물 넋 위령비가 동구 역사의 한 현장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석을 복원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배성수 인천도시역사관장은 "도심 속에 터만 남아 있거나 없어져 시민들이 그냥 지나치면서 모르는 장소가 많다"며 "이번 동구의 위령비 복원을 계기로 문화재뿐 아니라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장치를 지자체에서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1950년대 인천 도축장의 모습 (출처 '인천사진대관(仁川寫眞大觀))'.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제공4년 전 철거됐던 '동물 넋 위령비'가 지난 9일 복원됐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8-07-16 김태양

붓으로 풀어낸 '몸짓'

신승원 캘리그라피展 인천 관동갤러리정열적 탱고·우아한 발레·활기찬 농악…다양한 형상으로 '춤' 字 표현 연작 구성캘리그라피 작가 신승원의 '몸짓, 붓으로 풀다'전이 최근 개막해 다음 달 12일까지 금·토·일요일 인천 관동갤러리에서 개최된다.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춤' 자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정열적 탱고 자태의 '춤' 자를 비롯해 우아한 발레 스텝의,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농악 몸짓의, 또한 12발 상모를 돌리는 모습의 '춤' 자 등이 관람객과 만난다.작가는 '춤' 자가 조형적으로 아름다우며 상하좌우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게끔 구성된 글자로 본다. 붓으로 춤사위를 풀려고 하는 노력은 붓이 춤추는 행위인 '붓 춤', 혹은 '글 춤'이라는 것이다.작가는 "최근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전시 때 그 나라의 전통 춤을 접했다"면서 "연속된 춤사위가 품고 있는 에너지, 그 에너지를 발동시키는 원천적인 인간의 욕망을 글씨로 표현해보고 싶어서 '춤' 자 연작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우리나라 최초로 캘리그라피 교육을 했던 신승원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일환으로 특별강좌 '하루 완성 캘리그라피 개념'을 오는 29일 오후 2시 관동갤러리에서 연다. 작가는 강좌에서 글씨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성격을 파악한 후 디자인하고 꾸미는 방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선착순 10명 만을 대상으로 한다. 문의 : (032)766-866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7-16 김영준

시대 초월한 '몸의 언어' 색을 입히다

'2018 인천연수국제무용축제'가 오는 21일 오후 5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펼쳐진다.인천 연수구예술인회가 주최하고 연수구무용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무용축제는 주제인 '오색(五色)의 몸짓'에 맞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흰색'의 의미를 부여한 한국전통 이매방류 승무는 우리나라 민속춤의 정수라 할 만큼 품위와 격조가 있는 춤이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완전한 예술형식을 갖춘 춤사위를 통해 '기품'과 '승화'의 의미를 부여한다.컨템포러리 무용 '바람 - 살아있는 화살'(안무·차지은)과 '당신이 원하는 것'(안무·이주희)은 '검은색'과 '노란색'의 의미를 각각 부여했다. '바람-살아있는 화살'은 신체에너지의 흐름에 대한 외적인 표현을 통해 '강인함'을, '당신이 원하는 것'은 삶에 대한 내적 표현으로 '불안'의 의미를 표현한다.'붉은색'의 의미를 부여한 발레 '다이아나와 악테온'은 19세기 발레 '에스메랄다' 중 다이애나와 악테온의 사랑을 그린 2인무로 구성된다. 15세기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꼽추 콰지모도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홍석경과 이주은이 '그랑파드되'로 표현한다. 이 무대는 '열정'과 '용기'의 의미를 띤다. 이밖에 스트릿 댄스 '별을 베다'는 관객에게 희망이라는 별을 베어다 품에 안겨주려는 몸짓의 표현이며, 컨템포러리 무용 '좋아요만 누르지 말고'는 온라인상에서만 지인들과 소통하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와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를 직접 만나 관계를 구축하라는 내용을 담았다.축제를 총괄한 박혜경 연수구무용협회장은 "6회째를 맞는 올해 축제는 동서양의 창작세계를 우리네 전통 오방색에 담아 보고자 애썼다"며 "인천시민들에게 문화향유권의 충족과 순수창작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흰색 '이매방류 승무'. /연수구무용협회 제공

2018-07-16 김영준

[판문점 선언 특별기획-남북의 마디 인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말하다·(10)]인천 출신 월북 인사 재조명 시급

한반도 근현대에 끼친 영향력 외면이념대립 탓 '인천시사' 이름 빠져서울시의 기획전·강연회와 대조적전문가들 "목록화 작업 우선" 조언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인천 출신의 월북 문화예술인과 지식인 등의 재조명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북 교류 사업을 통한 인천 출신 월북 인사들의 남·북한 행적 복원과 재평가가 시급하다.만수대 대기념비 등 북한의 기념물 창작과 김일성 주석 동상 건립 사업에 대부분 참여한 인천 출신 조각가 조규봉(1917~?). 그는 일본에서 조각을 배우고 돌아와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다 해방 후 1946년 월북했다. 평양미술대 교수로 일하는 등 북한 미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지만 인천에서는 낯선 이름이다.이 외에도 인천을 무대로 활동한 소설가이자 언론인 엄흥섭, 평론가 김동석, 극작가 함세덕 등 인천 문학계 월북 인사들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한반도 문화예술계와 근현대사에 끼친 영향력과는 무관하게 좌우 이념대립에 의해 외면당해왔다.실제 인천시는 인천시사(2002년 편찬 기준)에 수록된 '인천의 인물' 411명을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데, 근현대사 인물 155명 중 이들처럼 인천을 무대로 활동하다 월북한 예술인들의 이름은 빠져 있다.월북 인사들은 송영길 전 인천시장 재임 시절인 2013년 정명 600년 기념사업으로 발간한 '인물로 보는 인천사'에 제한적으로 소개될 뿐이다. 이마저도 이승엽, 현덕, 조규봉 등은 행적에 대한 논란이 많다는 이유로 제외됐다.서울 등 다른 지자체에서는 월북 예술인에 대한 재조명 사업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일부터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 월북예술인을 재조명한다"며 기획전 '평양책방:책으로 만나는 월북 예술인들'을 서울시립도서관에서 열고 있다. 월북 예술인 100여명의 작품 250권이 도서관에 전시되고 있고, 관련 주제의 강연도 2차례 열렸다.'평양책방'을 기획하고 소장 작품들을 공개한 북한 영화 연구자 한상언 박사(한상언 영화연구소장)는 "일제강점기 때 영화나 연극, 미술, 문학, 음악 쪽에서 크게 활동한 사람들이 월북과 동시에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며 "월북했다고 해서 없애거나 무시하면 안 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행적을 정당하게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북한의 주요 인사, 예술인들 가운데 인천 출신들을 찾아 목록화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김창수 인천연구원 도시정보센터장은 "일부 월북 인사들은 북한에서 남로당 계열 숙청 사건에 연루돼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서 버림받은 비극적인 인물도 있다"며 "우선 북한의 예술사, 연감, 통일부 데이터 베이스 등을 참고해 목록화하고 평가절하 된 인물들부터 찾아봐야 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7-15 김민재

한 - 베트남전쟁, 5명의 인천용사 이야기… 부평구 '2018 전선 건너온 삶의 여로에' 발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 용사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인천시 부평구는 국가보훈대상자 자서전 '2018 전선 건너온 삶의 여로에'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자서전은 참전 세대의 진솔한 체험담을 후대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의 전투 경험을 포함한 삶의 회고를 담고 있다.자서전에는 5명의 참전용사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김기영씨의 '하모니카 선율과 함께 사선(死線)을 넘나들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김기영 씨는 인천 부평에서 태어났으며, 선친이 인천항 인근에서 일했던 모습 등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시기의 삶과 전쟁에 참전했던 기억 등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인 이승남씨의 '영원한 일기', 조무열 씨의 '세상의 빛을 보다', 김윤중씨의 '어느 날 나는 광나루 선착장에 있었다', 류승우씨의 '총을 내려놓고 성경책을 든 베트남 역전의 용사' 등의 제목으로 자신이 태어났을 때부터 전쟁에 참전하기까지, 또 그 이후의 삶에 대해 적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이 책은 단순히 다섯 분의 일대기를 엮은 자서전이 아닌, 참혹했던 전쟁의 쓰라린 기억과 미래에 대한 의지와 교훈이 담긴 소중한 기록"이라며 "이 기록이 어르신들께는 작은 위로가 되고, 구민 여러분들께는 안보와 평화의 중요함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교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인천 부평구는 지난 13일 부평어울림 대강당에서 국가보훈대상자 자서전 '2018 전선 건너온 삶의 여로에' 제작기념회를 열었다.출간된 자서전은 7월 중 부평구 지역의 학교와 도서관과 노인복지관, 부평역사박물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8-07-15 정운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展 19일부터]일상 쓰레기에 '아이디어' 창의력 날개달기

인천문예회관 미추홀 전시실 기획전 행사'…육아 일기' 최정현 작가 조형물 160여점어린이에 환경교육·한국정치현실 풍자도일상의 쓰레기들을 예술의 세계로 작품화한 이색체험전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여름방학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유발하는 동시에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고 사물에 대한 인식 전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획물이다. 1990년대 '반쪽이의 육아 일기'로 유명한 최정현 작가가 오토바이 부품으로 만든 독수리, 다리미로 만든 펠리컨, 소화기로 만든 펭귄, 솥뚜껑으로 만든 자라 등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조형예술작품 160여 점을 제작해 전시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초·중등 교재에도 수록된 바 있다.상상력이 돋보이는 동·식물 작품 외에도 25년 동안 시사만평을 그린 이력의 작가는 정치, 경제 등 사회 전반을 작품에 녹여낸다. 한국 정치 현실을 볼펜과 화장실용 뻥뚫어로 만들어 풍자한 '국회의사당', 인터넷 익명성의 병폐를 다루기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로 제작한 '네티즌' 시리즈, 미군용 도시락과 철모로 만든 '미국을 먹여 살리는 장수거북' 등의 작품을 통해 현실을 풍자적으로 담아내고 있다.인천문화예술회관 기획전시 담당자는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을 통해 어린이들은 창의력을 키우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른들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을 흥미롭게 접하고, 작품에 녹아있는 작가의 현실의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최정현 작가와 옷걸이 작품 만들기 시연회 및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준비됐다. 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며 아이디어 발상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 (032)420-2051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최정현 作 '네티즌'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8-07-15 김영준

[공연리뷰]인천시립교향악단 제375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

오보에·플루트 더한 '운명의 힘 서곡'진지하고 생동감 있었던 강승민 협연김경희 객원 지휘자·시향 '환상 호흡'아첼레란도 통한 클라이맥스 돋보여인천시립교향악단의 실질적 올해 상반기 마지막 정기연주회가 지난 10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국내 1호 여성 지휘자로 유명한 김경희 숙명여대 음대 학장이 객원 지휘한 제375회 정기연주회의 레퍼토리는 서곡을 제외한 협주곡과 교향곡을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것으로 구성됐다.포디엄의 김경희와 인천시향은 첫 곡인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에서 악기군의 적절한 밸런스와 장력을 바탕으로 곡을 전개했다. 오보에와 플루트 등 목관의 색채도 적절히 가미됐다. 명쾌한 바통 테크닉과 함께 왼손으로 풍부하게 표정을 부여하려는 지휘자의 의도를 인천시향도 적극적으로 따르며 작품의 성격을 잘 부각했다.강승민이 협연하는 쇼스타코비치 '첼로협주곡 1번'이 이어졌다. 강승민은 국내외 음악계로부터 "20세기 음악의 해석과 연주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이번 연주회를 앞두고 음악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작품 번호 107로, 1959년 작곡된 이 작품은 작곡가의 교향곡들과 작곡연대를 비교했을 때 교향곡 11번(Op 103)과 12번(Op 112) 사이에 위치한다. 쇼스타코비치는 교향곡 11번과 12번에서 각각 1905년 피의 일요일과 1917년 10월 혁명을 통해 20세기 초반 러시아 역사(제정 러시아 붕괴)를 다뤘다. 하지만 '첼로협주곡 1번'은 작곡자의 전기적 작품이다. 그만큼 더욱 자유롭고 음악적 기법과 악상도 다채롭다.강승민의 첼로는 연주 내내 생동감 있고 진지했다. 1악장 이후 거의 쉬지 않고 연주해야 하는 이 작품에서 수시로 변하는 악상을 적절히 구현했다. 김경희와 인천시향도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1악장 첼로의 주제 제시에 반응하는 현악기군의 리듬과 강약이 적절했고 첼로와 호흡을 함께한 호른도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해주었다. 2악장에서 목관 주자들과 첼레스타는 적절한 음색을 입히며 애조띤 이 악장을 돋보이게 했다. 3악장 카덴차는 강승민의 기교가 마음껏 발휘된 장이었으며, 순환 구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4악장에서도 협연자와 오케스트라 모두 집중력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지는 청중의 커튼콜에 강승민는 생존해 있는 라트비아 작곡가인 바스크스의 '돌치시모'를 들려줬다.이날 연주회의 메인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1악장에서 인천시향은 다소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제시부의 다소 느린 전개가 극적 클라이맥스를 감안한 것임을 고려하더라도 보다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했다고 여겨진다. 스케르초 악장의 리듬감은 적절했으며 요소요소 목관의 수연이 덧입혀졌다. 느린 3악장에선 디테일에 치중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현의 세부 성부가 겹치지 않고 전달됐으며, 위대한 승리를 노래할 4악장과 대조적 측면에서도 적절했다. 4악장에선 아첼레란도를 통한 클라이맥스로 작품의 결말을 돋보이게 했다.김경희와 인천시향은 앙코르 곡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마술 탄환 폴카'를 연주했다. 공석인 예술감독 자리를 메운 인천시향이 올 하반기 더욱 좋은 연주로 시민 앞에 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 10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375회 인천시립교향악단의 공연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김경희 지휘자

2018-07-12 김영준

물감이 흐르는대로… 우연이 빚어낸 드로잉 '김형기의 발견'

인천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중견 화가 김형기의 제26회 개인전 '오토마티즘(Automatism·의식적 사고를 피하고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그리는 화법) : Action Gravite Raw Matiere(액션 마티에르)'가 13일부터 19일까지 인천 혜원갤러리에서 펼쳐진다.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오토마티즘 기법으로 액션 페인팅을 하거나 혹은 페인팅 퍼포먼스를 한 후 자연히 만들어진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작가는 전작들에서부터 창작 과정에 숨어있는 놀이하는 인간의 쾌감과 유희에 집중했다. 현재까지 변치 않는 태도와 가치의 지향은 시간의 흐름과 세상의 변화에도 지속적으로 현실 혹은 꿈의 왜곡을 보여줬다. 그의 그림은 질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작가 자신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놀이를 통해 일상(관람자)의 시선을 미로(작품)로 이끈다. 김형기의 모든 작품은 의도적인 드로잉이 아닌 발견이다. 작가의 몸이 움직이고 춤을 추며 물감과 몸이 하나 되어 흐르면 캔버스 위의 선들도 스스로 생명력을 갖는다. 작가는 "작품의 존재 방식이 비의도적이며 예술적 행위를 통해 우연적인 오토마티즘 방법으로 형상을 발견해 나간다"면서 "이 같은 형상은 주변과 충돌하지 않고 어우러진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6시에 개최된다. 문의 : (032)422-8363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7-11 김영준

'강화도 관방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재추진

郡 '재산권 침해 우려' 2년전 반대市 "군수 만나 당위성 브리핑할것"인천시가 강화도의 군사 방어시설(관방유적)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인천시는 2년 전 문화재청에서 심의 보류된 강화 해양 관방유적 세계유산 등재를 다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관방유적이란 국경의 방어와 경비를 위해 설치한 진(鎭)이나 보(堡) 등 군사 목적의 유적을 말한다.강화도는 해양 요새로서 외세의 내륙 침입을 방어하는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특히 고려의 개성과 조선의 한양 등 수도와 인접해 있어 중세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는 왕실의 '보장처'로 기능했다.특히 현재까지도 강화에 주둔한 군부대가 요새로 사용할 정도로 군사적 가치가 큰 곳이다.강화에서는 13세기 대몽 항쟁의 근거지로서 요새화가 본격화 됐고, 조선시대에도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돈대와 산성 등 방어체계가 이중으로 갖춰졌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무대도 강화도였다. 현재 강화에는 강화산성과 외성, 삼랑성(정족산성)과 덕진진 포대와 함께 54개의 돈대가 남아있다.인천시는 2015년부터 강화의 관방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밟아왔지만, 2016년 문화재청 심의에서 등재 신청이 보류됐다. 강화군이 재산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인천시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관방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강화군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관방유적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강조하고, 세계유산 등재로 인한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설득해나갈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7월 중으로 새로 부임한 유천호 강화군수를 만나 당위성을 브리핑하고 동의를 이끌어 낸 뒤 문화재청에 등재 심의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7-10 김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