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범의 인천 탈출로를 따라 독립운동 첫 걸음을 만나다

감리서 터~용동 큰우물 경로 등…서경덕 교수 안내 시민들 도보답사"잘알지 못했던 역사 배워 큰 의미""명성황후 시해의 보복으로 일본인을 죽여 인천감리서에 갇혔던 김구 선생은 탈옥하게 되는데, 인천에서 탈출한 이후 본격적으로 독립운동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16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내동 인천감리서 터. 30여 명의 학생과 부모 등 인천시민들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인천관광공사가 마련한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하는 인천 독립운동길' 프로그램의 도보 답사에는 초등학생부터 60대 부부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참가했다. 인천감리서는 조선이 1883년 인천 개항과 함께 설치한 국제 사법·행정기관으로 1896년 김구 선생이 투옥됐던 장소다.참가자들은 이날 서경덕 교수와 함께 인천 감리서 터에서부터 용동 큰우물까지 김구 선생이 인천 감리서에서 탈옥한 경로를 따라 걸었다. 이들은 또 백범의 탈출로뿐 아니라 한성임시정부 구성을 위한 대표자회의 집결지였던 자유공원, 3·1 운동 유적지인 창영초등학교도 찾았다. 남동구 구월동에 사는 이덕희(41) 씨는 아내,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 등 가족과 함께 참가했다. 이 씨는 "아이들에게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게 해주기 위해 신청했다"며 "10년이나 인천에 살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자유공원, 창영초 등 인천의 독립운동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이 씨의 아들 이재원(12) 군은 "김구 선생에 대해서 학교에서 배웠지만 정확하게는 알지 못했다"며 "이렇게 힘든 일을 겪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김구 선생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군은 이날 '우리를 위해 싸워 주신 독립운동가들 감사합니다'고 태극기에 소감을 적었다. 서울 구로구에서 남편과 함께 왔다는 홍범선(62·여) 씨는 백범의 탈출로를 함께 걸었던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도로가 잘 돼 있고 편안한 길을 걸었지만, 당시 김구 선생은 험한 길을 살기 위해 걸었을 것"이라며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김구 선생의 첫 발자취인 만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서경덕 교수는 "독립운동가들의 옛 발자취를 따라 걷는 시간이 교과서로 한 번 배우는 것보다 중요할 수 있다"며 "탐방이 단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천시에서 관련한 다양한 코스를 개발해서 꾸준히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지난 16일 오전 인천시 중구 내동 인천감리서 터 앞에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하는 인천 독립운동길' 참가자들에게 백범 김구 선생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3-17 김태양

'지붕없는 박물관' 강화군, 내달부터 줄잇는 잔치

13일부터 봄 머금은 '고려산 진달래' 시작… 북문 벚꽃길 야간행사5~10월 '소확행 토요마당'에 문화재 야행·새우젓·인삼·삼랑성축제"풍성한 축제가 열리는 강화로 오세요!"'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군은 4월 진달래 축제를 시작으로 새우젓 축제, 인삼 축제를 비롯해 K-Pop 콘서트, 문화재 야행, 소확행 토요문화마당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강화군은 우선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고려산 일원과 고인돌광장에서 '제12회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연다.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지난해 40만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봄꽃 축제다. 봄 내음을 한껏 담은 진분홍빛 진달래가 일품이다.특히 올해에는 고인돌광장과 함께 청련사 입구에 소규모 공연시설을 마련해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북문 벚꽃길 야행 행사로 고려궁지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구간에 야간조명이 설치되고, 음악까지 더해져 한층 더 로맨틱한 밤거리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5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용흥궁 공원에선 '2019 소확행 토요문화마당'이 열린다. 인기 가수부터 인디밴드, 댄스팀, 관내 동아리 등이 공연을 진행하게 된다.6월에는 용흥궁 공원 일원에서 문화재 야간개방과 역사적 스토리를 담은 체험 행사가 열린다. '사방 8 밤'이라는 주제의 '2019 강화 문화재 야행(夜行)' 행사다.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강화군은 올해 처음으로 '강화섬 포도 축제'를 9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강화 포도는 강화 특유의 자연환경과 해풍, 긴 일조량, 큰 일교차의 영향으로 당도가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강화군은 이번 축제가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0월엔 '강화도 새우젓 축제'와 '고려 인삼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체험 공간과 먹을 거리, 공연이 마련된다. 전등사의 '삼랑성 역사문화축제'(10월 예정)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다.강화군은 강화의 대표적인 축제들이 몰려있는 4월과 10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대형 콘서트를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리고,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강화군 관계자는 "지역 축제는 지역 경제와 군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며 "새로운 콘텐츠 발굴과 내실 있는 축제로 강화가 수도권 제1의 문화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강화군은 올해로 제 12회째인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내달 13일부터 21일까지 고려산 일대와 고인돌 광장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11회 축제가 펼쳐진 고려산 전경. /강화군 제공

2019-03-17 김종호

신 도깨비불… 배다리 '성냥마을 박물관' 오픈

첫 공장 옛동인천우체국 자리에성냥의 역사·공장·생활사 전시인천 동구 배다리 지역에 성냥 마을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인천 동구는 15일 오후 허인환 동구청장과 배다리 주민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배다리 성냥 마을 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성냥 마을 박물관은 지난 1917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 성냥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朝鮮燐寸株式會社)가 있던 옛 동인천우체국 자리에 지상 2층, 연면적 213㎡ 규모로 지어졌다. 인촌(燐寸)은 '도깨비불'을 뜻하는 말로, 과거 성냥을 일컬었다.박물관 1층 전시실은 '신 도깨비불! 인천 성냥 공장'을 주제로, 1부 성냥의 역사, 2부 성냥 공장, 3부 생활사 등 3개 부로 구성됐다. 1부 성냥의 역사에는 구한말 성냥 수입과 동구 금곡동의 조선인촌(주)가 설립, 해방기까지 우리나라 성냥 산업을 이끌었던 동구 배다리 지역의 역사를 소개한다. 2부 성냥 공장 부분에서는 성냥 제작 과정과 성냥 공장과 함께했던 배다리 마을 주민들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성냥의 생활사에는 1960년~70년대 선물용과 홍보용으로 많이 쓰였던 성냥부터 휴대용 성냥까지 당시 시대와 문화를 반영한 물품을 볼 수 있다.2층은 다목적실이다. 동구는 이 공간을 기획 전시와 성냥 관련 주민 체험·교육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배다리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개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인천은 오랫동안 성냥과 인연을 맺은 지역이다. 1886년 제물포에 들어선 세창양행 무역상사에서 성냥을 수입해 팔았고, 이후 조선인촌주식회사에서 성냥을 만들었다. 이곳에 성냥 공장이 들어선 이유는 압록강 일대 삼림지에서 나오는 목재를 배편으로 쉽게 들여올 수 있고,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사정이 다른 곳보다 좋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허인환 동구청장은 "배다리는 조선인촌(주)부터 시작해 오늘날 헌책방 골목까지 100여 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며 "성냥 전시관 개관을 시작으로 배다리 관광 테마거리를 조성해 배다리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인천 동구는 15일 오후 배다리 성냥마을 박물관 개관식을 열었다. 사진은 1층 전시실에서 개관식에 참여한 주민들과 허인환 구청장(가운데)이 설명을 듣고있다. /동구 제공

2019-03-17 김태양

봄을 깨우는 따뜻한 선율… 인천시향 실내악 포커스1 27일 '봄이오나봄' 연주회

기타리스트 최인, 바다·공간 1 등 연주자연 담은 멜로디로 청중들 '감성 충전'현악 4중주단 '봄'과 관련된 작품 선봬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 대미인천시립교향악단이 '2019 골든 시즌'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연주회로 실내악연주회 '봄이오나봄'을 마련했다.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될 인천시립교향악단 실내악 포커스1 '봄이오나봄'은 봄의 싱그러움을 노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봄의 따스함을 관객에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1부에서는 기타리스트 최인이 출연해 자신이 작곡한 '바다'와 '공간 1'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한다.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를 졸업한 최인은 독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내악과 독주활동을 펼쳐왔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토대로 한 학구적이고 감성적인 그의 연주는 유럽과 한국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어 현악4중주단과 협연으로 평화롭고 서정적인 비발디의 '류트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후반부는 정유미, 서경이(이상 바이올린), 변정인(비올라), 신수정(첼로) 등 인천시립교향악단원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 이끈다. 이들은 모차르트의 '현악4중주, 사냥'과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봄' 등 봄과 연관된 작품들을 연주한다.'사냥'이라는 별명을 지닌 모차르트의 현악4중주 K.458은 1악장 도입부에서부터 경쾌한 4악장에 이르기까지 하이든 풍의 명랑함과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1악장 도입부의 멜로디가 마치 사냥을 떠날 때 부는 사냥 호른의 팡파르를 닮아서 '사냥'이란 별명이 붙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따스한 볕 아래 사냥을 떠나는 귀족들을 연상케 한다.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할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봄'은 피아졸라가 비발디의 '사계'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이다. 여러 시기에 걸쳐 부에노스아이레스 사계절의 항구 풍경을 그렸다고 알려진 이 작품은 조금은 우울하지만 탱고 특유의 열정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이다. 관람료는 '문화가있는날' 50% 할인을 적용받아서 전석 5천원으로 책정됐다. 문의 : (032)438-7772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기타리스트 최인 /인천시립교향악단 제공

2019-03-17 김영준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2)연주자는 악보를 외워야 할까]첫 '암보' 타이틀 빼앗긴 클라라

당시 '잘난 척하는 여자' 비난뉘앙스·레퍼토리 한계 우려리사이틀이나 협연 때 독주자가 악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페라에서 악보를 들고 노래하는 것도 상상할 수가 없다. 처음으로 악보 없이 연주(암보·暗譜)한 이는 여성이었다. 그러나 "잘난 척하는 여자"라는 비난만 들어야 했다.그만큼 새로운 시도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아니면 여성이었기 때문에 괜한 낙인을 찍었는지도 모를 일이기는 하다.첫 암보 연주자 타이틀은 19세기 위대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프란츠 리스트(1811~1886)가 차지했다. 1841년 하반기부터 이듬해 초반까지 베를린에서 50여 곡을 외워서 연주했다. 잘난 척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첫 암보 연주자로 이름을 올리지 못한 여성은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1819~1896)이었다.클라라는 1837년 베를린에서 베토벤의 '열정 소나타'를 암보로 연주했다. 지금 같으면 남녀차별이라고 온 여성계가 들고 일어났을 터이다. 지휘자들도 악보 없이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한스 폰 뷜로(1830~1894)는 1872년부터 진행된 미국 순회공연에서 139회의 공연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악보를 보지 않았다. 1865년 뮌헨에서는 4시간에 달하는 바그너의 음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초연할 때도 악보를 치워버렸다. 암보 연주는 점차 진지한 음악 행위로 여겨졌다. 그러나 악보에 적힌 악상 기호와 뉘앙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우려도 있었다. 실제로 레퍼토리가 좁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1903~1989)는 나이가 든 뒤로 집에서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악보를 보면서 연주했지만, 공개 연주회에선 악보를 외운 몇 안 되는 레퍼토리만을 고집했다.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1915~1997)는 1970년대 후반부터 암보 연주를 포기했다. 청력과 음감이 떨어져 가끔 조를 옮겨 연주하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그는 악보를 보면서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지휘자 에르네스트 앙세르메(1883~1969)는 "악보 없이 지휘하다 보면 작곡가의 의도에서 벗어나기 쉽고 지휘를 한낱 구경거리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03-14 김영준

'백범 김구의 탈출 여정' 유튜브서 발자취

서경덕 교수, 4분 영상 제작·공개내레이션 나영석 예능PD가 맡아인천 독립운동 중요장면도 소개'독도지킴이'로 잘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김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인천 독립운동길' 영상을 제작해 14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서경덕 교수는 백범 김구 선생이 일생을 바쳤던 독립운동의 시작점이 바로 인천이었음을 영상을 통해 강조했다. 내레이션은 인기 예능PD 나영석이 맡았다.약 4분 분량의 이 영상은 "1898년 3월 19일 어느 날 밤 인천감리서의 담장을 넘는 한 남자가 있다"는 나영석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담장을 넘는 남자는 2년 전 국모 시해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인 쓰치다를 죽인 혐의(치하포 사건)로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은 김창수. 그는 인천감리서를 탈출한 뒤 1900년 '김구'로 이름을 고치고 1919년 4월 임시정부 수립의 주역이 된다.영상은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백범일지'를 바탕으로 그가 탈출한 인천 감리서(중구 내동 83번지)에서부터 탈출 경로를 추적해 나간다. 백범은 담장을 넘어 저 멀리 북성포구를 거쳐 날이 새도록 달렸으나 인천 지리에 익숙하지 못해 멀리 가지 못했다. 심기일전한 그는 홍예문과 중국인 묘지, 용동 큰우물을 지나 답동성당 뾰족탑을 이정표 삼아 화개동 마루터기(신흥동)까지 도망쳤다. 영상은 그가 화개동 마루터기를 지나 서울로 탈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생을 바친 항일 독립운동은 그렇게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해방 이듬해 38선 이남 지역 순회를 시작했는데 첫 행선지가 인천이었다. 그의 일기에 인천은 "의미심장한 역사지대"로 기록돼 있다.영상은 백범의 탈출 여정 외에도 인천 독립운동의 중요한 장면을 소개하면서 "임시정부의 근간이 된 한성정부 수립을 결의한 곳이 인천 만국공원(자유공원)"이라고 설명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후원했던 재외동포들이 이민선에 몸을 실었던 장소가 인천항이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서경덕 교수는 14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의 독립운동에서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건을 찾다 보니 백범 김구 선생이 떠올랐다"며 "백범의 길을 따라가다 보니 주변으로 한성 임시정부 결의가 있었던 자유공원이 나타났고, 창영초 등 주요 독립운동 장소도 가까이에 몰려 있었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16일 인천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백범의 탈출로를 실제 답사하는 행사를 연다. 서 교수는 "온라인상에서만 보고 감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찾아가서 체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영상에 나온 루트대로 시민들과 함께 걸어보려고 한다"고 했다.서경덕 교수는 지난 1월 창원의 독립운동 관련 영상 제작을 시작으로 이날 인천과 백범 김구를 소재로 한 두 번째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각 도시별 독립운동 역사와 유적지를 소개하는 영상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김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인천 독립운동길'은 유튜브(https://youtu.be/5Q113Sxkh5M)에서 볼 수 있다. 영어 자막과 내레이션 버전(https://youtu.be/PZPXAEF13mY)도 함께 공개됐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3-14 김민재

인천시설공단, 구태 벗고 소통 채운다

직원들과 간담회 혁신방안 공유유휴공간 등 개방 평생학습 구상300인 시민자문단 구성 과제 발굴인천시설공단이 낡고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을 버리고 시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단은 지난 12일부터 2주간 7회에 걸쳐 공단 직원들과 함께 '혁신·공감·소통 간담회'를 열고 혁신 방안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공단 혁신 방안은 'Triple-C'로, '변화하기(Change)', '업무 명확화 하기(Clear)', '불필요한 업무 없애기(Cut)'다. 기존의 사업은 시민 편의를 높이는 사업으로 변화시키고, 불필요한 업무는 정리해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도입하겠다는 취지이다.공단이 관리하는 문화·복지시설에서 정해진 프로그램과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유휴공간을 개방해 다양한 시설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한 회의실도 개방해 지역 주민 간 소통,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평생학습 교육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원시설인 중구 영종 씨사이드파크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간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의 시설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인증 시설로 조성하고 장애인을 위한 가족단축마라톤, 영화상영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남동구 장수동 청소년수련관에서는 교육기관, 부녀회, 소상공인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마을 신문 발행, 반딧불이 축제, 환경생태 지킴이 운영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과 같은 대형 시설의 대관 사용 허가 시스템도 대폭 개선하여 공단 정책심의위원회가 대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시민 편의를 좀 더 위해 300인의 '시민자문단'을 구성해 업무개선 사항 100대 과제도 발굴하기로 했다. 또 낡은 관행, 비효율적 업무, 형식적인 문화를 개선해 신속한 업무 처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김영분 이사장은 "말로 하는 소통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소통은 어렵다"며 "지속적인 소통·교류를 통하여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직원들이 혁신적인 사고를 갖고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3-13 윤설아

공론화 거쳐 '박제순(을사오적·인천부사 역임) 공덕비' 다시 세운다

市, 방식·장소 시사편찬위서 논의2년전 향토문화유산 지정서 제외미추홀구도 "공청회 등 절차 필요"인천시가 인천도호부청사 담장 아래 14년 동안 방치했던 '을사오적' 박제순의 공덕비(3월 12일자 1·3면 보도)를 다시 세우기로 하고, 이를 위한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관련 학계를 비롯한 전문가 의견을 들어 공덕비를 어디에 어떻게 세울지 결정할 계획이다.인천시는 박제순 공덕비 처리 문제를 4월 열릴 예정인 시사편찬위원회 논의 안건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인천시 시사편찬위원회는 기존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면서 올해 새로 구성돼 4월 중순 위촉식과 함께 첫 모임을 연다. 인천시는 역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사편찬위원회에 박제순 공덕비 처리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할 계획이다.인천시 관계자는 "공덕비를 담장에 마냥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세워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처리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전문가 의견을 듣는 방법이 좋겠다고 판단해 마침 4월에 구성되는 시사편찬위에 의견을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향교 앞에는 을사오적 중 한 명인 박제순 등 역대 인천부사(仁川府使)들의 공덕비 18기가 있었는데, 2005년 12월 '친일파의 공덕을 기리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면서 전격 철거됐다. 철거된 공덕비는 인천향교 옆 도호부청사 재현 건물의 담장 밑에 방치돼 왔다.2017년 인천향교 앞 인천부사 공덕비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미추홀구도 박제순 공덕비의 처리 방안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침 미추홀구는 올해 인천향교 앞에 인천부사 공덕비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제작할 예정이다.미추홀구는 2년 전 향토문화유산 지정 당시 박제순의 공덕비를 어떻게 할지 논의를 했다가 일단 박제순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비석들만 지정한 상태다. 향토문화유산은 국가 또는 인천시 지정 문화재보다는 낮은 단계인데 지역적으로 보존·관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기초자치단체가 정하고 있다.미추홀구 관계자는 "2017년 향토문화유산 지정 당시에는 이미 박제순의 공덕비가 철거된 이후였고, 도호부청사 창고에 따로 보관돼 있는 줄 알고 논의대상에서는 일단 제외했다"며 "박제순 공덕비에 대해 지자체에서 어떤 방향을 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공청회라든지 사회적 합의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3-12 김민재

['박제순 공덕비' 활용 공론화]부끄러운 역사도 '반면교사로'

학계, 시립박물관 전시 의견도친일잔재 일관된 관리정책 필요"감추고 싶은 내용도 드러내야"인천부사를 지낸 '을사오적' 박제순의 공덕비를 인천시민들이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도록 다시 세워 역사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학계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친일파가 인천부사였다는 사실을 부끄러운 역사로만 치부해 삭제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남달우 인하대 사학과 초빙교수는 12일 "공덕비를 원래 있던 자리(인천향교 앞)에 다시 세우고 대신 이런 사실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며 "인천에서 선정(善政)을 베풀었다는 사람이 훗날 친일파가 됐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좋은 역사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남 교수는 또 "2005년 박제순 공덕비 철거 당시에도 무작정 없애버릴 게 아니라 그대로 놔두고 발전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자고 주장했었는데 충분한 논의 없이 철거됐다"며 "일제 잔재, 친일파라고 해서 모두 없애기만 한다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것들이 사라져야 할 대상이 된다"고 했다.박제순의 공덕비를 다시 세우되 인천시립박물관으로 옮겨와 전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물관 전시자료로 활용해 후대에 을사오적 중 한 명이 인천부사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얘기다.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장은 "있는 그대로를 기록하고 남겨야 한다는 취지에서 박제순 공덕비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은 반대한다"며 "다만 여러 명의 부사들 사이에 섞여 있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에 박제순 1명을 부각할 수 있도록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해 교육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번 일을 계기로 인천시가 친일 잔재에 대한 역사관을 정립하고, 일관된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강덕우 인천개항장연구소 대표는 "하나의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천시가 역사 문화유산 관리 정책의 일관성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에 박제순의 공덕비도 반면교사로 삼아 '이런 사람이 더는 나와서는 안 돼'라고 시민에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만 드러낼 것이 아니라 꺼리고 감추고 싶은 내용도 드러내 상처를 치유할 성숙함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선 말기와 대한제국기 관료 박제순은 1888년 5월부터 1890년 9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인천부사를 지냈고, 1905년 11월 17일 우리나라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긴 을사늑약에 서명한 5명의 대신(을사오적) 중 한 명이다. 인천에는 그의 부사 시절 공적을 기리는 공덕비가 1891년 8월 세워졌는데, 2005년 친일파 숭배 논란이 일자 인천시가 철거한 뒤 14년 동안 방치해 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3-12 김민재

공사장 가설 울타리가 '전시 공간'

미추홀구, 도화동 신축 현장에'갤러리' 설치… 건축백일장展 공사장 울타리가 건축 갤러리로 탈바꿈해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인천 미추홀구는 도화동 642의 17외 2필지 주상복합 신축공사장 가설울타리에 '미추홀 갤러리'를 설치했다.미추홀구는 아이들의 상상력 넘치는 작품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갤러리 전시를 기획했다. 갤러리에는 건축백일장 건축모형만들기 수상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미추홀구는 지난 1월 단순하고 통일화되지 않은 가설울타리로 인해 도시미관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신축공공건축물과 연면적 1만㎡ 이상 민간건축물 공사현장 가설울타리에 건축백일장 수상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미추홀구 관계자는 "미추홀 갤러리 설치에 적극 협조해 준 시공사에 감사드린다"며 "삭막했던 공사장 가설울타리가 멋진 전시공간으로 바뀌어 바쁜 일상에 지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건축백일장은 인천건축문화제의 일환으로 인천건축사협회와 경인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인천시와 미추홀구가 후원해 진행되는 건축모형만들기 행사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주상복합 공사 현장. 가설 울타리를 활용해 작품을 전시한 '미추홀 갤러리'. /미추홀구 제공

2019-03-12 김성호

내 고장 선조들이 남긴 이야기… '연수구의 금석문' 발간

인천 이씨·영일 정씨·부평 이씨 등 소개국역 제공… 관내 초중고·주민센터 배포인천 연수문화원은 최근 다섯 번째 연수구 향토문화총서인 '연수구의 금석문'을 발간했다. '연수구의 금석문'에는 인천 이씨, 영일 정씨, 부평 이씨, 전주 이씨, 안동 권씨 등 씨족 이야기와 묘지에 있는 금석문의 글씨와 문양, 석곽에 대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수록됐다. 금석문의 원본인 한문을 소개하고 국역해 누구나 읽고 이해하기 쉽게 제작됐다. 특히 연수구에 묻힌 선조들의 업적과 이야기들에도 초점을 맞춰서 그 의미를 더했다.연수문화원은 2014년부터 연수구의 후원을 받아 향토문화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연수구의 문화유산'을 시작으로,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연수구의 역사를 다룬 '연수구의 역사Ⅰ', 조선시대부터 연수구 탄생까지의 역사를 수록한 '연수구의 역사Ⅱ'를 차례로 발간했다. 2017년에는 연수구에서 태어났거나 활동했던 인물들에 대해 소개한 '연수구의 인물'을 내놓은 바 있다.조복순 연수문화원 원장은 "'연수구의 금석문'은 연수구민들을 위한 귀중한 자료"라며 "이 책을 통해 우리 지역의 금석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 고장에 묻혀 계신 분들에 대해 알아 간다면 연수구에 대한 자긍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연수구의 금석문'은 연수구 관내 초·중·고 61개교와 주민자치센터에 배포되며 가까운 도서관이나 연수문화원 사무국(청학문화센터 2층)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3-12 김영준

을사오적 박제순 '철거 공덕비' 14년째 방치

친일파 숭배 지적에 무작정 뽑아도호부청사 담장밑 쓰레기속 발견건물관리 주체는 존재사실도 몰라독립운동 100주년 맞아 논의 필요인천부사(仁川府使)를 지냈던 '을사오적' 박제순의 공덕비가 친일파 숭배 논란으로 2005년 철거된 이후 14년째 인천도호부청사 담장 아래 방치돼 오고 있다.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박제순의 공덕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지역사회와 학계의 논의가 요구된다.인천 미추홀구 관교동에 있는 인천향교 입구 홍살문 왼쪽에는 지금의 인천시장 격인 역대 인천부사를 기리는 공덕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곳에는 원래 18기의 공덕비가 있었는데 지금은 17기밖에 없고, 마치 이가 빠진 것처럼 비석이 송두리째 뽑힌 흔적이 하나 남아 있다. 을사오적 박제순의 공덕비가 있던 자리다.1888년 5월부터 1890년 10월까지 인천부사로 있던 박제순은 1905년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제2차 한일 협약(을사늑약)에 서명한 대한제국 관료 5명 중 한 명이다. 이완용,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과 함께 친일파의 대명사인 '을사오적'이 되었다.박제순의 공덕비는 2005년 12월 '친일파의 공덕을 기리는 것이 적절하냐'는 경인일보 보도를 통해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면서 전격 철거됐다. 전면 철거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존치하되 친일파라는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 시립박물관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기됐지만 공론화 절차 없이 인천시는 철거를 강행했다. 이후 박제순 공덕비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논의는 흐지부지됐고, 공덕비가 어떻게 처리됐는지도 관심에서 멀어졌다.경인일보가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14년 전 철거된 박제순의 공덕비를 찾아 나선 결과 인천도호부청사 담장 아래 쓰레기 더미, 빗자루와 함께 부직포 등에 덮여 방치된 채 발견됐다. 그 주변은 폐비닐과 버려진 현수막 등 쓰레기 더미였다.인천도호부청사를 관리하는 인천시 무형문화재총연합회 측은 이때까지 박제순 공덕비가 인천도호부청사 울타리 안에 존재하는지 몰랐다고 밝혔다.인천시 관계자는 "10년 이상 지난 일이라 당시 철거 이후 상황이 어땠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며 "인천도호부청사를 방문해 현장 실태를 파악하고 박제순 공덕비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 관련기사 3면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1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향교 입구에 지금의 인천시장 격인 역대 인천부사(府使)를 기리는 공덕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중 이가 빠진 것 같이 터만 남은 곳이 '을사오적' 박제순의 공덕비 자리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친일파 숭배 논란으로 2005년 철거된 박제순의 공덕비가 1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도호부청사 담장에 14년째 부직포로 덮인 채 방치되어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3-11 김민재

전등사 등 문화재 18개 합동 안전진단

市, 강화군 시작 29일까지 마무리전문가와 함께 방재설비 등 살펴인천시가 실태점검이 필요한 인천 소재 문화재 18개를 대상으로 안전 진단을 벌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강화군 소재 문화재 11개소에 대한 민관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합동점검은 2019년 국가안전대진단 추진계획에 따라 벌이는 것이다. 시는 이번 점검 대상 11개소를 비롯해 안전 사고에 취약하고 실태 점검이 필요한 18개 문화재를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는 이번 강화군 합동 점검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인천시 소재 문화재 18개소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안전 진단에는 인천시, 강화군, 유관 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문화재와 주변 시설 안전상태, 방재설비 유무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보물 제179호인 전등사 약사전 점검에는 문화재청 관계자도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시는 점검 결과 경미한 지적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게 하고 중대한 결함이나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보수·보강할 예정이다. 사용 중지 등 긴급 안전 조치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점검 내용에 대해서도 국가안전대진단 관리시스템에 입력해 후속 조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박상석 시 문화재과장은 "문화재 안전관리는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 합동점검을 계기로 인천시 문화재에 대한 안전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3-11 윤설아

['을사오적' 박제순 공덕비 방치]'시민단체 압박' 뽑은후 담장에 버젓이… 처리 논의 '재점화'

외부대신시절 을사늑약 주도 '오명' 원위치후 '친일 안내판' 설치안도제3의 장소 이전… 조사·평가 필요'을사오적' 박제순의 공덕비가 철거 후 14년 동안이나 대책 없이 방치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덕비 처리 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조선 말기와 대한제국기 관료 박제순(1858~1916)은 1905년 11월 17일 오늘날 외교부장관 격인 외부대신으로서 주한일본공사 하야시와의 을사늑약 체결을 주도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1888년 5월부터 1890년 9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인천부사를 지냈는데, 1891년 8월 인천에 그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졌다. 인천 향토사학자 이훈익 선생이 펴낸 '인천금석비명집'은 박제순의 공덕비가 높이 1m35㎝에 너비 55㎝크기로 '행부사박공제순영세불망비(行府使朴公齊純永世不望碑)'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인천부사 박제순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의미다.공덕비는 관직에 있는 사람들이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었을 때 세우는 비석으로 선정비(善政碑) 또는 송덕비(頌德碑)라고도 한다. 마을에서 잘 보이는 고개나 관청 앞에 주로 세워졌다고 한다.박제순의 공덕비를 비롯한 역대 인천부사들의 공덕비 18기는 원래 인천향교 앞에 있던 게 아니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향토문화대전을 보면 관교동, 문학동 일대에 흩어져 있던 인천부사 공덕비는 1949년 옛 도호부청사가 있던 문학초등학교 앞으로 한데 모여 '비석군'을 형성했다. 1970년대 지금의 자리인 인천향교 앞으로 다시 옮겨졌다.광복 60년을 맞은 2005년 친일파의 대표인 박제순의 선정비가 인천향교 앞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인일보 보도를 통해 공론화되면서 '철거'와 '이전', '존치 후 기록'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일부 시민단체가 철거 퍼포먼스를 하면서 인천시를 압박했고, 인천시는 그해 12월 15일 중장비를 동원해 박제순 공덕비를 뽑아 인천향교 옆에 있는 인천도호부청사 담장 구석으로 옮겨졌다. 향교 옆 인천도호부청사는 과거의 모습을 재현해 2001년 새로 지어진 건물이다. 부직포에 덮여 밧줄로 묶인 채 담장 아래에 처박힌 박제순의 공덕비는 그 이후로 14년 동안 아무런 처리 논의 없이 방치돼 왔다.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박제순의 공덕비의 존재가 다시 수면으로 드러나면서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덕비를 다시 원래 자리에 두고 그의 친일 행적을 기록한 안내판을 세울지와 제3의 장소로 옮길지 등 14년 전 제기됐던 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처리 방법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천향교 앞에 세워진 비석군 현황과 주인공에 대한 조사·평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친일파 숭배 논란으로 2005년 철거된 박제순의 공덕비가 1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도호부청사 담장에 14년째 부직포로 덮인 채 방치되어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3-11 김민재

사연 있는 아티스트 모여라… 한계 없는 예술의 공간으로

화가·문화기획자 오진동 대표 오랜 숙원 현실로"유행따라 획일화 콘텐츠 아닌 개성 뽐낼 곳 마련"개그·마술·강연 기획 다채… 유튜브 음악방송도인천 차이나타운의 짜장면박물관 인근에 복합 문화 공간 '재미난 사람들'이 최근 문을 열었다. '문화 아웃사이더를 위한 공간'을 표방한 재미난 사람들(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52번길 15)은 지난달 22일 개관 기념 공연을 열고 출발을 알렸다.40여평 공간에 50여석으로 구성된 '재미난 사람들'의 개관 기념 공연의 사회는 개그맨 하상훈이 맡았다. 가수 백영규, 양병집과 험블러스, '사월과 오월'의 백순진, 형제 듀오 '16년 차이' 등이 출연해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졌다.'재미난 사람들'을 만든 오진동(54) 대표는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재미난 사람들' 대표이자 인천개항장문화지구 발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홍익대 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화가이자 문화기획자로 활동한 오 대표에게 '재미난 사람들' 개관은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오 대표는 "유행따라 획일화된 콘텐츠만 조명하는 미디어와 문화공간의 아쉬움을 '재미난 사람들'로 풀어볼 것"이라며 "다양한 예술가가 마음껏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오 대표는 앞으로 가요는 물론 개그와 미술, 강연 등 구분하지 않고 이웃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로 '재미난 사람들'을 채울 예정이다. 그는 "무대가 필요한 예술가들과 공연 상담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 상권 발전과 간절한 사연이 있는 공연은 무료 개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소공연장과 실시간 인터넷방송 영상장비가 갖춰져 있는 '재미난 사람들'에선 각종 공연과 함께 홍보영상 제작, 1인 크리에이터의 발굴 및 지원·육성, 포럼 및 세미나등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 대표는 "포크계의 반항아로 불리는 양병집씨와 사회 비평 유튜브 음악 방송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인천의 향기를 담은 콘서트 '사이다', 개항장 문화지구 활성화를 위한 '응답하라 1883'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재미난 사람들 개관 행사에서 '16년 차이' 공연 모습. /'재미난 사람들' 제공오진동 '재미난 사람들' 대표(사진 오른쪽)가 같이 화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재미난 사람들'을 여는데 힘을 실어준 부인 이경희씨와 포즈를 취했다. /'재미난 사람들' 제공

2019-03-11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