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성학원 동물 표본 강화 자연사박물관 '이사'

학교 신축 전시관 문닫아 기증천연기념물·보호종 130점 포함市와 최종협의후 내달중순 이관학교법인 문성학원이 1983년부터 보관해온 동물 박제 표본 6천여 점을 '강화 자연사 박물관'에 기증했다.인천시는 학교법인 문성학원이 소장하고 있는 1천52종의 동물 박제 표본 5천669점을 기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에는 하늘다람쥐, 산양, 팔색조 등 천연기념물과 보호종 130점도 포함됐다. 문성학원과 인천시는 최종 협의를 거쳐 동물 박제 표본들을 내년 1월 중순까지 강화자연사박물관으로 이관하기로 했다.그동안 문성학원에서는 '문성 자연사 박물관'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인천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동물 종(種)에 대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여기에는 소래포구 어부들이 잡아 온 철갑상어, 학생들이 채집한 콩풍뎅이 등 시민들이 수집한 동물 표본들이 전시되기도 했다.그러나 이 박물들은 최근까지 문일여자고등학교 빈 교실에 임시보관되고 있었다. 문성학원이 1983년부터 인천금융고등학교(옛 문성여상)에서 자체 전시관을 운영했지만 지난 3월 학교를 신축 이전해 전시관이 문을 닫게 되면서 교실에 방치되다시피 보관돼 왔다.인천시는 문성학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귀중한 박제 표본 등 자연사 박물들이 더 이상 방치·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대책을 논의해 왔다. 시와 협의 끝에 학교는 강화자연사박물관에 문성학원이 기증한 자연사 박물 6천여 점을 전시하기로 했다. 문성학원이 기증한 자연사 박물 6천여 점은 새해부터 국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홍성조 문일여고 교장은 "학교에서 운영했던 전시관은 우리나라 3대 자연사 박물관이라 자신할 만큼 종(種)의 다양성을 볼 수 있다"며 "교육을 위해 애썼던 설립자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열린 장소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2-25 윤설아

부평풍물대축제 조직 '재단 법인' 형태 개편

민·관 섞여 책임 불분명… 향후 발전위해 官 확실한 지원 의견區, 용역연구 최종 보고회… 부평구문화재단내 신설 '효율적'인천 부평구가 '부평풍물대축제'의 조직운영 형태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평구는 최근 '부평풍물대축제 진단과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풍물축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확실한 책임소재 부여 ▲조직의 안전성 확보 ▲지역주민·협력업체 등 네트워킹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부평풍물축제의 경우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민간'과 '관'이 섞여 있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축제가 지속해서 운영되기 위해서는 관의 확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재단법인, 사단법인, 위원회, 공공주도, 위탁 등 축제 관련 조직체계를 검토한 결과 '재단 법인'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창의성, 업무 효율성, 책임성, 민주성 등을 기준 평가했을 때 재단법인 형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할 경우 '부평풍물대축제재단'을 설립하거나 '부평구문화재단' 내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 중 부평구문화재단과 연계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이라고 봤다. 연구진은 "'축제'만을 위해서 재단을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란을 일으킬 수 있고, 부평구문화재단과 연계할 경우 책임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평풍물대축제는 1997년부터 매년 개최됐으며, 올해 22회를 맞았다. 매년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방문객 대부분이 인천 지역 주민들로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부평구 관계자는 "부평풍물축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을 위해 조직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부 논의를 거쳐 개편안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8-12-25 정운

2018 다양한 음악선물 2019희망의 협주곡

#인천시향 문예회관 '제야음악회'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으로 막 올려'프라하 콩쿠르 1위' 박진형 피아노연주#성남문화재단 '새해를 여는 무대'김덕기 지휘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선율클래식·뮤지컬 명곡… 카운트다운행사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31일, 경인지역 공연장에서는 소중한 사람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음악회가 펼쳐진다.먼저 인천에서는 인천시립교향악단과 2018년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2018 제야음악회'가 오후 10시부터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인천시향 부지휘자인 이경구의 지휘 아래 풍성하고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음악회로 구성됐다. 첫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이다. 이어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콩쿠르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박진형과의 협연으로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하모니카가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무대에 설 이윤석은 하모니카 연주자로선 최초로 금호 영아티스트로 선정되는 등 이례적으로 클래식 무대에서도 솔로 악기로서 하모니카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이번 무대에선 인천시향과 함께 제임스 무디의 '톨레도-스페인 환상곡'과 맨시니의 '문 리버'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이어서 소프라노 박하나, 테너 신상근과 함께 하는 오페라 갈라 무대가 펼쳐진다. 폭 넓은 활동을 펴고 있는 박하나는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레하르의 오페레타 '쥬디타' 중 '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 등을 부를 예정이다. 유럽과 뉴욕 무대에서 활동하며 경희대 교수로 재직 중인 테너 신상근 역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열창할 예정이다. 박하나와 신상근은 함께 부를 사토리의 'Time to Say Goodbye'로 올해와 이별을 알리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올해 마지막 밤과 새해 첫날의 경계에서 열리는 '2018 제야음악회'는 색다른 감동으로 공연장을 찾은 모든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에서도 오후 10시부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2018 성남아트센터 제야 음악회' 열린다. 올해는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해석으로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는 마에스트로 김덕기가 지휘봉을 잡으며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소프라노 박성희, 바리톤 안갑성, 피아노 이진상, 클래식 보컬그룹 유엔젤보이스 등 국내 정상의 음악가들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라 '집시 남작' 서곡,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대성당들의 시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등 클래식부터 오페라,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대중에게 익숙한 명곡이 이어진다. 또한 본 공연 30분 전부터는 본(本)댄스컴퍼니(예술감독 최원선)의 특별공연이 펼쳐지며, 음악회가 끝난 후 오후 11시 40분부터 자정까지 콘서트홀 로비와 광장에서 제야 카운트다운과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영준·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이윤석(하모니카)·박진형(피아노).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박하나(소프라노)·신상근(테너).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8-12-25 김영준·강효선

[판문점 선언 특별기획-남북의 마디 인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말하다·(22)]강화에 뿌리내린 특산품 '화문석'

벼목 식물 '왕골'로 방석 등 제작몽골에 항복후 원나라에 바치기도유일 완초장 이상재 선생 후진양성北도 공예품 명맥 이어 교류 기대인천 강화도의 특산품인 화문석은 몽골의 침입으로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강화에 퍼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려 개경 화문석 장인들의 기술이 강화도와 교동 일대로 전파됐고, 천 년 가까이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남북 평화의 시대를 맞아 화문석 공예와 관련한 남북 문화교류가 기대되고 있다.볏짚을 이용한 생활 공예품과 달리 화문석은 지배 계층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고급 제품이었다. 지금은 인천 강화군에서 겨우 맥을 잇고 있다. 강화 화문석은 강화의 논에서만 자라는 순백색의 '왕골'이라는 벼목의 식물을 가공해 만든다. 왕골로 자리나 방석, 소쿠리를 만드는 장인을 '완초장'이라고 하는데, 강화 교동 출신의 이상재(76) 선생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03호로 지정된 국내 유일 완초장이다. 그는 현재 강화읍에서 같은 교동 출신의 부인이자 전수조교인 유선옥(66)씨와 함께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강화에 화문석이 뿌리내린 경위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지만, 고려의 강화 천도 시기 왕실에 진상하기 위한 화문석을 강화에서 만들면서 시작됐다는 게 정설이다. 몽골에 항복한 뒤로는 고려 왕실이 원나라에 화문석을 바치기도 했다.'고려사절요'에는 "충렬왕이 낭장(고려 무관 벼슬) 은홍순을 원나라에 보내 화문석을 바치게 했는데, 양반집 자제 25명에게 모두 3등급을 특진하여 벼슬을 주어 보냈다"는 구절이 나온다.화문석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도 화문석 공예 기술이 내려져 오고 있다. 2006년 한국공예문화진흥원과 북한 대외전람총국이 개최한 남북공예교류전에서 북한은 '개성 화문석'을 비롯한 왕골 공예품을 출품했다. 한국관광공사도 북한 개성의 특산품 중 하나로 화문석을 꼽고 있다. 완초장 이상재 선생은 남북공예교류전과 여러 전통 박람회에서 북한의 화문석 작품을 직접 만났다고 한다. 부인 유씨는 "강화의 화문석은 고려 때 전해졌다고 하는데 북한 역시 화문석과 소품 공예가 전해지고 있다"며 "교류전에서 본 북한의 화문석 돗자리는 강화 화문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지만 바구니 같은 소품은 좀 부족해 보였다"고 설명했다.현재 이상재 선생 밑에서 10명의 이수자가 완초장 기술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 맥이 끊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는 수십만 원에 달하는 고급 공예품이다 보니 화문석을 찾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유씨는 "교동에 살던 어렸을 때만 해도 농번기가 끝난 겨울이면 어느 집이건 왕골을 이용해 소품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화문석이 꼭 필요한 물건도 아니고 공장에서 찍어낸 돗자리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판매가 잘 안 되고 있다"고 했다.한편, 강화군은 화문석 문화 계승을 지원하기 위해 왕골 재배 농가와 공예인을 지원하는 조례를 내년 제정할 계획이다. 또 송해면 양오리에 건립한 화문석 문화관을 통한 홍보·육성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2-24 김민재

[인천서구문화재단, 출범 1년 성과]주민 참여형 '문화가 숨쉬는 도시'로 거듭나다

양질의 공연 38건 1만3천명 관람서곶예술제 '대표축제' 자리매김도시재생·예술학교 등 사업 다양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출범 첫 해인 올해 1년간 모두 30여건의 공연을 열었고 1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재단은 내년도에 정서진피크닉클래식 등 주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24일 서구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 출범한 이후 'KBS 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연극 '바보 리어' 등 양질의 공연 38건을 무대에 올렸다. 인천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부평구에 이어 두 번째인 서구문화재단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과 호응이 컸다. 공연 상당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1만3천여명이 무대를 채웠다.서구문화재단의 올해 예산은 약 45억원. 이 가운에 국비 4천800만원을 포함한 6억원가량이 외부 재원이었다. 문화 복지사업으로 '찾아가는 문화 보부상 노을 마당', '스크린 파크 별빛 영상제', '청라커낼웨이 아트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아동 특화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예술학교'의 성과가 컸다. 재단은 유니세프 지정 아동친화도시인 서구의 행정 방침에 맞춰 20개 지역아동센터의 1천600여명에게 찾아가는 예술학교를 통해 전문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했다. 또 '모여라! 클래식 캠프', '무대 속 이야기' 등으로 초·중·고교생의 문화 감수성을 함양하는 일에 힘썼다.지난 10월 서구문화원과 함께 연 '서곶문화예술제'는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됐다. 주민이 '문화 주권자'로 직접 문화 정책을 수립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서구 문화 비전 포럼'을 열기도 했다. 이 포럼은 문화 예술 정책, 예술 진흥, 문화 복지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현장감이 풍부한 논의를 진행했다.외부 기업·기관과 협력 사업도 활발했다. 가좌동 일대 폐공장을 활용한 도시재생 프로그램 '웨스트 그루브 30'은 (주)에이블커피와 협력해 진행했다.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함께 문화 협력 네트워크 협업 사업인 '원데이 아트 투어'는 지난 달 시작해 내년 2월까지 모두 11차례 열린다.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 전시된 세계적 수준의 작품뿐 아니라 서구의 녹청자박물관, 코스모40, 엘림아트홀을 전문가들과 함께 둘러모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서구문화재단은 지난 10월 수립한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사람과 문화를 잇는 문화도시 구현'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향후 추진 전략으로 '문화 예술 교육 다각화', '주민 참여 생활 문화 활성화', '예술 창작 생태계 조성', '지역 대표 축제 육성', '문화적 도시 재생 추진' 등에 나선다.재단은 내년도 주력 사업으로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생활 문화 활성화 지원', '청년 예술인·예술단체 활동 지원', '문화적 도시 재생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이종원 서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구의 전통과 문화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활용하여 구민이 행복한 서구가 되도록 문화재단이 역할을 담당하겠다"며 "구민이 적극적으로 문화활동에 참여하고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진흥하며, 지역문화 주체를 연계하는 지원기관이자 매개기관의 역할을 위해 2019년에도 재단 전 직원이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서구문화재단은 출범 첫 해인 올해 수준 높은 공연 유치와 주민 참여형 축제 개최에 공을 들였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KBS 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서구문화재단 제공지난 10월 열린 서곶문화예술제 공연 모습. /서구문화재단 제공

2018-12-24 김명래

인천 대학 밴드연합 이그니션… 송도의 밤 밝힐 '젊음의 무대'

인천지역 대학 밴드연합 '이그니션(Ignition)'이 오는 27일 오후 7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연말 합동 공연을 펼친다.이그니션의 활동은 인천 대학 간 교류를 통한 길거리 음악 문화를 만들어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어하는 시민문화운동단체 (사)아침을여는사람들(회장 신희식)과 송도국제도시의 복합문화공간인 케이슨24(대표 허승량)의 후원으로 시작됐다. 케이슨24가 인천의 대학 밴드를 모집했으며, 뉴욕주립대학교 송도캠퍼스의 밴드인 '라분'에서 활동하던 구반석씨가 회장을 맡아 이그니션을 이끌고 있다. 현재 한국 뉴욕주립대, 겐트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인천대, 인천재능대 등 지역 6개 대학 100여명의 학생 멤버들이 참여 중이다. 이그니션은 그 동안 지역에서 각종 버스킹과 문화 행사 등을 통해 연주를 선보여 왔다. 이러한 무대들을 통해 자신들만의 지역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27일에 열릴 연말 합동 공연은 올해 활동들을 총 결산하는 자리이다. 신한은행과 포스코건설이 후원한다.신희식 아침을여는사람들 회장은 "인천의 힘이 청년에게서 비롯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사"라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마련된 행사인 만큼 시민들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 10월 말 인천 송도국제도시 케이슨24에서 열린 이그니션의 '청춘 버스킹 인천 밤바다' 공연 모습. /케이슨24 제공

2018-12-24 김영준

가슴 적시는 인천의 선율, 평화를 노래하다

市 출신·지역서 성장한 음악인들로만 구성시향·바이올린 한수진·테너 나승서등 협연220명 시립·연합 특별합창단 웅장한 하모니'우리의 소원' 마지막 곡 1400여 관객 '뭉클'인천 작곡가 '그리운 금강산' 최영섭 선생90세축하·건강기원 헌정식 공로패 증정도지난 20일 저녁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35회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인천의 노래, 황해의 소리'는 인천 연주자들에 의한 음악으로 1천400여석을 가득 메운 지역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새얼문화재단의 올해 무대 출연진은 인천 출신이거나 인천에서 성장한 음악인들로만 구성됐다. 인천 출신의 이경구가 지휘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반주를 맡았다. 또한, 인천 출신 작곡가 최영섭 선생의 90세를 축하하고 예술 인생을 기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선생의 대표작인 '그리운 금강산'이 연주회 후반부에 대편성 합창단과 교향악단에 의해 연주됐으며, 연주회 후에는 리셉션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선생에게 장미를 헌정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 연주회 1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Op 18'(협연·안봉수)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Op 77'(협연·한수진) 각 1악장씩으로 구성됐다. 작품의 일부분(1악장)이지만, 연주회의 시작을 알렸으며, 두 작품의 첫 악장은 규모나 구성적 측면에서 작품 전체를 개괄하는 요소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선곡으로 여겨졌다. 지난 10월 인천서 독주회를 열고, 수익금 전액을 인천지역 아동센터에 빵을 지원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에 기부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활동을 펴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 안봉수의 묵직한 독주로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이 시작됐다.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 모두 적절한 보폭 속에서 작품을 주조해 나갔다. 단호한 마무리까지 이날 연주회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브람스의 협주곡으로 청중을 맞았다. 이 작품에서 오케스트라의 주제 제시 후 독주 바이올린은 다소 극적이며 격렬한 음형으로 등장한다. 한수진은 충동적이지 않은 적절한 보잉으로 작품에 색채를 가미했다. 오케스트라의 목관과 금관 주자들의 수연도 어우러졌으며, 강약의 대비를 통한 리듬감 있는 카덴차 등 인상적인 요소들로 연주회 전반부를 마무리 지었다.# 연주회 2부= 성악곡들로 꾸며진 2부는 모스크바에서 유학한 베이스 이연성이 열었다. 그는 우리 귀에 익숙한 러시아 노래들인 드라마 '모래시계'의 OST '백학'등을 불렀다. 지난달 푸시킨 시에 의한 가곡 등 러시아 노래를 우리 말로 직접 번역해 부른 음반을 내놓은 바 있는 이연성은 이번 무대에서도 '먼 길을 따라서'의 2절을 우리 말로 불러서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인기 오페라 아리아 중 하나인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흘리는 눈물'과 우리 가곡 '가고파'를 부른 테너 나승서는 서정적인 음악의 세계로 청중을 안내했으며, 소프라노 오미선은 우리 가곡 '아리 아리랑'과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를 불렀다. '인형의 노래'에서 오미선은 직접 태엽 인형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노래를 불렀고, 지휘자는 이에 호응해 직접 태엽을 감아주는 연기를 펼쳐 관객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어 인천시립합창단과 연합합창단원 220명이 등장했다. 최영섭 선생도 무대에 올랐다. '그리운 금강산' 등의 작품을 통해 고향 인천을 빛내고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한 선생에 대해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과 박남춘 인천시장은 각각 준비한 공로패를 증정했다.합창단은 '그리운 금강산'과 르로이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에 이어 기립한 청중과 함께 '우리의 소원'을 부르며 연주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새얼문화재단은 지난 6월 말 '계간 황해문화 통권 100호' 발간을 기념해 국제 심포지엄 '통일과 평화 사이, 황해에서 말한다'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연주회의 후반부를 장식한 '그리운 금강산'과 '우리의 소원'은 최영섭 선생의 90세 기념과 올해 급진전된 남북 화해 분위기를 반영한 선곡으로 여겨졌다. 새얼문화재단이 2000년 인천문화예술회관 광장에 건립한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와 올해 개최한 국제 심포지엄, 이번 연주회는 한반도 평화 염원의 발현이었다. # 장미 헌정식= 인천문화예술회관 전시관 입구 리셉션장으로 자리를 옮겨 최영섭 선생을 기리는 장미 헌정식이 개최됐다. 올해 구순인 선생은 10년 전 전립선암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작품을 정리하고 출판 작업을 진행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용택 이사장과 심정구 인천원로자문회의 의장, 최성규 순복음교회 목사, 김용복 수도사 주지스님,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이경호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회장, 조상범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 이태훈 가천대길병원 의료원장, 이영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새얼문화재단 등 36명(단체)은 후원금을 모았다. 연주회에 출연한 지역 연주자들과 최영섭 선생을 후원한 지역 인사들은 선생의 90세 축하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장미 한 송이씩을 전달했다.지용택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가 하는 '장미헌정'은 공로가 있는 선배와 원로를 기리고 모시는 것이 인천의 아름다운 전통이자 시민의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고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어머니 고향이 북한이었는데, 못 가보시고 돌아가셨다"면서 "오늘 통일에 대한 시민의 염원이 크다는 걸 절감했고, 금강산에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영섭 선생은 "인천시민의 큰 사랑을 받으니 돌아가신 한상억 시인('그리운 금강산' 작사자)이 생각난다"면서 "40여개국 곳곳에서 수많은 노래비를 봤지만, 이곳에 있는 '그리운 금강산' 만큼 큰 노래비는 보지 못했다. 여생은 인천시민의 사랑에 보답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테너 나승서, 소프라노 오미선, 베이스 이연성이 열창하고 있다(왼쪽부터).이경구가 지휘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반주에 맞춰 공연중인 시립·연합합창단.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인천시와새얼문화재단으로부터 각각 공로패를 받은 최영섭 작곡가.장미헌정식에서 최영섭 작곡가, 박남춘 시장, 지용택 이사장 등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2-23 김영준

'원로 예술인 예우' 전통 만드는 인천

그리운 금강산 작곡 최영섭 선생에지용택 새얼문화재단이사장 등 성금최 선생 "내년 인천으로 귀향 보답"암 투병·기악곡 정리 응원 이어져2018년 세밑, 인천에서도 어른을 어른으로 대우하는 풍토가 전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터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최영섭 선생은 지난해 일곱 번째 가곡집을 출판했다. 올해 구순(九旬)을 맞은 선생은 앞으로 1년 안에 70여 곡의 기악곡을 정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진 중이다. 기악곡 정리작업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에는 고향 인천으로 돌아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최영섭 선생의 90세를 축하하고 예술 세계를 기리기 위한 활동이 인천에서 전개되고 있다.지난 21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최영섭 선생에게 성금 4천850만원을 전달했다. 지 이사장이 중심이 되어 뜻있는 지역인사 36명이 성금을 마련했다. 10년 전 전립선암 판정을 받은 최영섭 선생의 투병과 기악곡 정리작업을 응원하는 마음에서다.지용택 이사장은 "누구를 돕는다는 것도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모금액의 양보다는 적절한 방법이 중요했기 때문에, 공고를 내거나 널리 알리지 않았고 주변 분들 위주로 추진했는데 많은 분들이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지 이사장은 또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역 선배이신 김양수 문학평론가를 위해서도 후배들이 힘을 보탠 적이 있다"면서 "공로가 있는 선배와 원로를 기리고 모시는 것이 인천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지난 20일 저녁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최 '제35회 가곡과 아리아의 밤'은 최영섭 선생을 위한 특별 무대로 꾸며졌다. 출연진은 인천 연주자들로만 구성됐으며 최영섭 선생도 공연에 초청됐다. 공연 후 선생에게 장미를 헌정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최영섭 선생은 "이렇게 많은 시민의 사랑과 특별한 선물을 받은 은혜를 어떻게 갚아나갈지 막막하다"면서 "내년 인천으로 돌아와서 남은 삶은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아침을여는사람들도 지난 12일 인천 엘림아트센터에서 최영섭 선생 구순 기념 연주회를 개최했다. 아침을여는사람들은 '최영섭 후원 모금계좌'를 개설했으며, 현재 60여 명이 매달 성금을 보태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21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재단사무실에서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선생에게 지역 인사들의 마음을 담아 모은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12-23 김영준

소아암 청소년·가족들… 정서치유 사진프로젝트

인천문화재단, 여행 사진·오브제展30일까지 송도 트라이보울서 진행(재)인천문화재단은 2018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사업으로 카메라 광학기기 전문 기업인 올림푸스 한국과 협력해 '2018 아이엠카메라 희망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한 가운데, 결과물들로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2018 아이엠카메라 희망여행 전시회'가 최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인천 송도 트라이보울 전시장에서 열린다. '2018 아이엠카메라 희망여행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는 카메라와 지역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소아암 청소년과 그들의 가족이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의 문화자원과 공간을 활용해 지역 활성화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올해 프로젝트는 예술 교육의 장르를 확대하고, 교육의 지속성을 도모하기 위해 '여행'을 주제로 정했다. 지난 10월, 2박 3일간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진행된 캠프에는 가천대길병원과 인하대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사진 예술교육을 수료한 14명의 수강생과 가족이 참여했다. 이들은 7명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근대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인천 일대를 탐방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진, 오브제 작품을 만들었다. 아울러 가족사진 촬영, 상장 수여, 부모대상 상담 등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한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오는 30일까지 오후 1~6시 진행될 전시회에선 사진 예술교육 및 희망여행을 통해 탄생한 소아암 청소년들의 작품이 관람객과 만난다. 문의 : (032)455-7135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아티스트 1조의 '보이지 않는 도시를 찾는 방법'. /인천문화재단 제공

2018-12-23 김영준

향토작가와 네트워크 모임… 동네서점 주옥같은 추천사

이재은 소설가·이설야 시인등 참여매달 북큐레이션 '책띠' 자체 제작1월 책처방·2월 미니북 기획 눈길인천 배다리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나비날다책방이 도서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를 기획해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작가회의가 진행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에 인천에선 유일하게 선정된 나비날다책방은 상주하거나 파견된 작가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파견작가인 이재은 소설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과 작가네트워크모임을 연다. 우선 한 달에 한 번씩 작가들이 고르고 추천하는 북큐레이션을 먼저 시작했다. 소설(이재은), 시(이설야), 번역서(박광식), 에세이(웨스트우드)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책을 고르고 쓴 추천사로 나비날다책방만의 책띠를 만들고 있다. 오는 26일 오전 11시에는 '시가 있는 수요일' 프로그램으로 이병국 시인의 시집 '이곳의 안녕'을 함께 읽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병국 시인을 직접 만나 시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자리다. 나비날다책방에 구비된 시집 한 권을 구매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나비날다책방은 앞으로 책과 관련한 행사는 무료로 진행하는 대신에 참여자들이 책을 구입하는 방식이나 함께 나눌 먹거리를 챙겨 오는 것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2월 14일 오후 3~5시를 시작으로 총 6차시에 걸친 프로그램 '삶을 담은 미니북'을 진행한다. 나를 표현하는 아코디언 명함을 나비날다책방의 파견작가인 이재은 소설가와 함께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1월에는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반달샘의 책처방'이 좋은 반응을 얻어 '웨스트우드의 책약국'으로 다시 책처방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나비날다책방의 운영자인 청산별곡은 "작가 분들이 직접 큐레이션한 책들 중에서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해 책 모임도 가져볼 계획"이라면서 "독자는 물론이고 작가들과 함께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재은 소설가가 진행한 소설수업 모습. /나비날다책방 제공작가네트워크모임에서 큐레이션하여 만든 책띠. /나비날다책방 제공

2018-12-20 김영준

장르·재료를 넘어선 한글, 조형언어로 태어나다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관장이자 시각예술 작가 금보성의 개인전 '한글'이 최근 개막해 30일까지 인천 배다리사거리 인근의 잇다 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1985년 첫 개인전을 가졌던 작가의 50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작가가 천착한 '한글'을 주제로 열린다.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올해 완성한 '한글'과 '얼굴' 등의 연작들을 선보인다. 금보성 작가는 철저하게 문자의 형상을 회화에 응용해 왔다. 그의 조형 스타일은 대칭과 비대칭을 자연스러우며 복합적으로 구성하거나 결합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금보성은 한글이 단순한 도형으로 이뤄진 상형문자를 넘어 구체적인 휴머니스트로서의 조형언어로 형상화했다"면서 "장르와 재료를 초월해 한글 텍스트와 한글의 정신을 작업으로 추출해 낸 최초의 '문자 리얼리스트'일 것"이라고 평했다.잇다 스페이스는 1920년대 인천 개항장에서 배다리를 잇는 싸리재에 지어진 근대 건축물에 3년 전 들어섰다. 건물은 최초 소금을 보관하는 용도였으며, 1940년대 한증막으로 바뀌었으며, 이후 헌책방으로 운영되다가 20여년 동안 비어있었다.금보성 작가는 잇다 스페이스 개관전에 참여한 20여 작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작가는 "잇다 스페이스를 연 정희석 작가는 문화용병 또는 문화농부"라며 "개관 3년 여 만에 지역을 변화시키는 전초기지가 된 잇다 스페이스에서의 전시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시 문의 : 010-7373-383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금보성作 '한글'(2018). /잇다 스페이스 제공

2018-12-19 김영준

[인천도시역사관 '노포展' 개막]거리의 상권 지켜온 '인천의 터줏대감들'

1970년 이전 개업 가게 69곳 조사1934년 창업3대째 '중앙치과' 최고사라진 배다리잡화점 옛모습·유물상점 18곳 현재 모습 비교 전시도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는 어디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 오래된 가게의 주인들은 어떤 이유로 지금까지 한자리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까.오래된 길목에 자리 잡아 지금껏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았던 '노포(老鋪)'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인천도시역사관이 인천의 오래된 가게들이 품은 이야기를 풀어낸 2018년도 기획특별전 '오래된 가게, 인천 老鋪(노포)'를 내년 2월 말까지 진행한다.인천도시역사관은 1970년 이전에 인천에서 개업해 창업주의 운영 철학과 업종이 이어지고 있는 가게 69곳을 지난 2년에 걸쳐 조사했다.조사 결과 69곳 중 52곳이 대(代)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이상 이어져 오는 곳은 14곳, 4대째 운영하고 있는 곳도 2곳이나 됐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3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장 오래된 가게는 1934년 문을 열어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동구 송림동 '중앙치과'로 조사됐다.전시장은 가게들의 옛 모습과 유물을 볼 수 있는 '오래된 가게, 인천 老鋪(노포)' 코너와 오래된 가게들의 현재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인천 노포, 사는 곳을 담다', 두 콘셉트로 나뉜다.첫 번째 파트인 '오래된 가게, 인천 老鋪(노포)'에서는 동구 금곡동 배다리의 옛 잡화점 '조흥상회', 경동사거리에 있던 사진관 '허바허바사장(寫場·사진관) 인천', 용동 큰우물 호프집 '마음과 마음', 배다리에 있는 마작 용품점 '천일사' 등 지금은 사라진 가게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전시는 모두 창업주나 가게와 관련한 지인들이 대여해주거나 일부 기증한 유물로 꾸며졌다. 전시장에서는 번화가였던 배다리 잡화점의 옛 거리 풍경, 옛 사진관의 카메라와 세트장, 마작 용품 등을 엿볼 수 있다. '의흥덕양화점' 코너에서는 하도 오래 써서 모서리가 뭉툭해진 신발골(신발틀), 사포, 가위 손잡이들이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준다. '조흥상회'에 전시된 말이며 되, 봉투, 동전 주머니 등은 그 자체로 우리의 상업사이자 경제사라고 할 수 있다.경인면옥, 삼강옥, 평양옥과 같이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음식점은 물론 양지사(문방구), 남창문구, 문학이용원, 성신카메라처럼 '사양산업'이라 불리는 업종에서 꿋꿋이 계속하고 있는 가게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다. 중구 용동에서 3대째 가게를 이어오고 있는 '초가집 칼국수' 사장이 처한 전통과 현실 간 괴리감은 노포가 비단 '장인정신'과 '자긍심'으로만 이어져 온 것이 아니란 것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두 번째 파트인 '인천 노포, 사는 곳을 담다'에서는 18곳 상점의 현재 모습을 포착한 사진들을 볼 수 있다.전시회 개막식 테이프는 오래된 가게의 주인들이 나와서 끊었다. 이 전시회는 바로 그들이 주인공이었다.배성수 인천도시역사관장은 "오래된 가게를 기록하고 지켜내고자 이 전시를 기획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마주한 상인들 중에서는 생활상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으며 생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번 전시로 오래된 가게를 힘겹게 이어오고 있는 이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계기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인천도시역사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8년도 기획특별전 '오래된 가게, 인천 노포(老鋪)'전이 시작된 18일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12-18 윤설아

인천 부평 일제 무기공장 배경 '독립군의 고뇌'

지역가치공연 공모 선정 뮤지컬 '조병창'22일 송도 트라이보울… 관람료는 무료인천광역시의 지역 가치와 문화가 담긴 공연 공모에 선정돼 제작된 극단 아토의 뮤지컬 '조병창'이 오는 22일 오후 3시와 7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펼쳐진다.작품은 일제강점기 인천 부평에 세워진 무기공장 일본육군조병창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조병창'은 소시민들로 구성된 독립군이 조병창을 폭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인간의 고뇌를 담고 있다.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독립군 대장이 되어버린 조병호와 그를 따르는 소시민들의 이야기가 뮤지컬 '조병창'의 주된 내용이다.작품은 인천 부평구에 있었던 조병창에 드라마를 부여해 일제강점기에 인천이 겪은 아픔을 드러낸다. 더불어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힘을 통해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뮤지컬 '조병창'은 화려한 음악으로 독립군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표현하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개인의 아픔과 희망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정 극단 아토 대표는 "부족한 제작 예산으로 인해 2시간 분량의 공연을 1시간 20분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공연을 발판 삼아 향후에는 더 높은 수준의 공연을 만들 계획이니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 내년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만큼 더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관람료는 무료로, 트라이보울 홈페이지(http://www.tribowl.kr)에서 좌석 예약을 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12-18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