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월… 행사·공연 줄이어]지역문화 살찌우는 '첨병 = 인천 서구문화재단'

향토예술 활성화 '서곶예술제' 6~7일·김성녀 명작 '벽속의 요정' 5일리어왕 재해석 '바보리어' 17~18일·재즈 1세대밴드 신바람무대 31일인천 서구에서 가을을 맞아 10월 한 달 동안 풍성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올해 초 문을 연 인천서구문화재단이 문화예술 프로그램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이번 10월 서구 대표 문화 축제인 '서곶문화예술제'를 비롯해 연극 '벽속의 요정', '바보리어' 등 모두 5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은 특색 있는 지역 문화자원 발굴을 목표로 지난 1월 설립됐다. 인천 지역의 기초단체 단위 문화재단은 부평구문화재단과 서구문화재단 두 곳뿐이다.올해로 23회 째를 맞는 '서곶문화예술제'는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경인아라뱃길 시천가람터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서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지역 예술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민백일장'과 '가무악(歌舞樂)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재단은 연극과 콘서트 등 다수의 공연도 선보인다. 오는 5일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성녀의 연극 '벽속의 요정'이 진행된다. 벽 속에 요정이 있다고 믿는 한 소녀를 그린 이 작품은 김성녀 감독이 1인 32역을 소화한 모노드라마다.국내 공연전문가가 선정한 '죽기 전에 봐야 할 공연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17일부터 18일까지는 연극 '바보리어'가 펼쳐진다. 이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신과 같은 절대 권력을 가진 리어왕의 광기와 고독을 다룬 작품이다. 오는 31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김준·박선기·신관웅 with 재즈 1세대 밴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내 재즈의 거장이라고 알려진 이 3명과 팝페라 가수 김지현 씨가 함께 공연을 선보인다.문화재단은 공연뿐만 아니라 문화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재단은 오는 19일 인천서구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문화예술매개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예술가들을 상대로 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한 차례 진행된 바 있다. 이종원 인천서구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원주문화재단 이재원 본부장 등 4명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인천서구문화재단은 올해 상반기에만 'KBS 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만나는 시네마 클래식', '정서진 클래식 피크닉' 등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을 선보였고, 향후 지속적인 예술 공연을 주최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구민이 일상에서 품격 있는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재단 설립 목표에 따라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문화 공연을 통해 구민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서구문화재단이 10월 한달간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준비했다. 서곶예술제(6~7일), 연극 '벽속의 요정'(5일). /서구문화재단 제공재즈 1세대 밴드공연(31일), 연극 '바보 리어'(17~18일). /서구문화재단 제공

2018-10-01 공승배

뱃속 아이 편안하게 감싸는 클래식 멜로디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인천광역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함께 꾸미는 'I 사랑 태교음악회'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I 사랑 태교음악회'는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앞두고 출산 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다.예비 엄마를 대상으로 진행될 이번 음악회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인천시향 부지휘자 이경구의 해설과 함께 모차르트의 '교향곡 25번' 1악장으로 문을 연다. 이어 태아에게 편안한 음색으로 다가갈 목관악기의 협연곡을 연주한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수·차석으로 구성된 목관5중주 팀이 린트파인트너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중 2·3악장을 협연한다.공연 후반부에는 소프라노 손가슬, 테너 이명현이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를 노래한다. 푸치니 오페라 '쟈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등을 부른다. 공연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끝을 맺는다.특별순서로 인천 아이미즈 산부인과 전문의 최세경 원장이 '음악과 태교'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다. '우리 아이 태교를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할 예정이다.관람료는 무료로, 엔티켓(1588-2341)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문의:(032)438-7772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10-01 김영준

[10월 맞아 인천 원도심서 열리는 지역전시 2選]영원과 찰나 사이 복잡한 변증법

'잇다 스페이스'서 이철규 교수 초대전한지에 불멸·탐욕등 상징 금 의미 결합제물포갤러리 허수빈 개인전 13일까지삶 흘러가는 우연·작가 의지 담아 완성10월을 맞아 인천 원도심 지역 전시 공간에서 눈길 끄는 전시회들이 열린다.이철규 예원예대 미술조형과 교수의 초대전 '相生(상생)-合(합)'이 2일부터 인천 배다리 사거리 인근 문화프로젝트 공간 잇다 스페이스에서 펼쳐진다.14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에 이 교수는 '상생-합' 연작을 선보인다.이 교수는 최근 4년 동안 '금(金)과 한지의 결합'을 추구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한 작가가 한지를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여기에 영원불멸의 소중한 가치를 지칭하면서 황금만능주의(탐욕)의의 상징과도 같은 금의 의미를 배합했다.물질적인 것에 자연과 하나 되는 아이콘들, 즉 '정신적인 것'을 배치해 부자와 빈자, 자연과 인간, 음과 양 등의 조화로운 합을 추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상생의 장을 구현하려는 의도도 표출했다.이 교수는 "내 작업은 불교에서 말하는 '순환'과 '상생', 즉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혼탁한 세상에 맞닥치는 고통과 죄, 유혹이 없는 안락한 곳에 왕생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겼다"고 설명했다.인천대 서양화 대학원에 재학 중인 허수빈의 개인전 '시선에서 시점으로'는 1일 제물포역 인근 제물포 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3일까지 열릴 이번 전시회에 작가는 1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작가는 자신의 의지와 물질의 우연성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삶처럼 흘러가는 우연에 의해 자신만의 기준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첫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공간에 갇혀 좁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현 시대인들에게 "완성된 삶을 위해 달려가지만 완벽한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넌지시 힌트를 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철규 作 '상생-합'. /잇다 스페이스 제공허수빈 作 '무방비 상태'. /작가 제공

2018-10-01 김영준

[송도서 '행복&화합 문화한마당']장애 극복한 열정, 아름다운 선율로

밴드 '어울림' 콘서트오프닝 장식악보 없이 코드·주법 외워 연주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연도재활시설 제품전·인식개선 홍보지난 29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 UN 광장에 설치된 특설 무대.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는 '2018 행복&화합 문화한마당' 콘서트의 오프닝을 장식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밴드 '어울림'이 수천 명의 관객 앞에 섰다.악보조차 보이지 않았지만 이들은 손과 귀의 감각에만 의지하며 멋진 합주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 선 보컬과 기타, 베이스 주자는 앞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전맹, 드럼과 건반 주자는 약시다. 관객석에 앉은 비장애인들은 장애를 극복한 이들의 열정에 감탄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 '2018 행복&화합 문화 한마당'이 28~30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 일대에서 열렸다. 장애인 밴드·오케스트라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걷기대회로 꾸며진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29일 콘서트 첫 무대에서 감동을 선사한 어울림 밴드는 인천 서구에 위치한 큰솔장애인자립센터 산하의 큰솔소리빛문화예술센터에서 활동하는 시각장애인 밴드다. 이규일 센터장이 2016년 서구 연희동의 한 건물 지하실을 연습실로 꾸며 밴드를 구성했다. 밴드는 매주 토요일 모여 연습한다. 악기 연주자들은 악보 없이 음악을 듣고 직접 코드와 주법을 외워 연주하고, 작곡까지 한다.어울림 밴드는 이번 콘서트에서 장애인의 삶과 희망을 얘기하는 자작곡 '나의 이야기'와 일탈을 꿈꾸며 만든 노래 '하루쯤은 놀자'를 불렀다. 또 대중에 널리 알려진 '제주도의 푸른 밤'을 불렀다.어울림 밴드 운영을 지원하는 이규일 센터장은 "장애로 인해 사회적 편견과 좌절을 경험한 이들이 절망에서 빠져나와 음악이라는 세계 공통언어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콘서트 무대에는 2012년 창단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라온제나'도 올라 현악 4중주를 선보였다. '즐거운 우리'라는 뜻의 라온제나의 단원들은 매년 정기 연주회와 음악캠프 등을 통해 전문 연주자로서 실력을 키우고 있다.이밖의 행사에서는 가수 인순이가 '거위의 꿈'을 불러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장애인들을 응원했다. 성악가 김동규, 가수 이현우 등도 출연했다.30일에는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벨리댄스팀, 장애인생활신문 방송댄스팀의 공연과 장애인 콜택시 탑승 체험, 시각장애인 건강 안마 체험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칫솔을 만드는 '핸인핸' 등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 홍보·전시회장이 운영됐다. 장애인 학대 근절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됐다. 앞서 28일에는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인천 문화·역사기행이 진행됐다.인천시 관계자는 "차별 없는 화합이 주는 감동과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행사였다"며 "행사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인천 지역의 장애인, 비장애인 단체들이 함께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장애인의 답답함' 체험하는 어린이-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 일대에서 28~30일 열린 '2018 행복&화합 문화 한마당' 행사에서 한 어린이 참가자가 시각 장애인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8-09-30 김민재

연수구 10월… '함께 즐기는 시민축제' 2選

쿠키자전거 타고 16.5㎞ 퍼레이드선학체육관 광장선 스피닝 춤공연스탠딩·외발 등 다양한 경연·체험■3일, 7회 친환경자전거 대축제인천 연수구가 시민들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축제를 잇따라 개최한다. 연수구는 오는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선학체육관 광장에서 연수구체육회와 경인일보가 주최하는 '제7회 연수구 친환경 자전거 대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연수구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인 '쿠키자전거' 1천대를 도입하고, 무료수리센터를 운영하는 등 자전거 활성화 정책에 적극적인 기초단체다. 이번 친환경 자전거 대축제에서는 선학체육관에서 출발해 원인재역, 아트센터교(송도3교), 잭니클라우스골프장, 국제어린이도서관 등을 거쳐 선학체육관으로 돌아오는 16.5㎞ 구간을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자전거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자전거 퍼레이드에 앞서 선학체육관 광장에서는 자전거를 활용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스피닝 공연'을 선보인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에도 '외발자전거 공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전거 스탠딩(제자리 서기) 경연대회', 어린이를 위한 '밸런스 자전거 체험' 등의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건강한 녹색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해상교류 … 인천신항 잇다' 주제첫날 '백제사신단 행차' 거리 재현북콘서트·국악한마당 곳곳서 잔치■6~7일, 9회 능허대 문화축제연수구에서 가장 큰 지역축제인 '제9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는 10월 6~7일 옥련동 능허대공원과 연수동 문화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능허대 문화축제는 '해상교류와 세계문화의 중심, 고대 능허대와 인천신항을 잇다'로 다양한 기획전과 공연, 체험행사 등이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능허대 문화축제 첫날인 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문화공원에서 '책 읽는 가족 능허대 OX 퀴즈', 창작인형극 '능허대 세계를 품다' 공연이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능허대공원에서는 '제1회 능허대 청소년축제'도 개최한다. 또 이날 축제 하이라이트인 '백제 사신 퍼레이드'가 오후 1시 청학문화센터에서 출발해 옥련시장과 능허대공원 등 연수구 일대에서 진행하면서 능허대에서 중국 대륙으로 향했던 백제 사신단을 재현하기로 했다. 7일에는 오후 1시부터 축제장 곳곳에서 '북 콘서트', '열린 국악 한마당', '능허대 먼우금 당산제 재현', '동 대항 씨름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오후 5시부터는 문화공원에서 '제15회 주민자치협의회 우리센터 자랑 경연대회'를 진행한다. 또 축제 기간 연수구 내 공공도서관 5곳이 참여하는 '함께여는 책 축제'도 마련돼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능허대 문화축제는 고대 해양문화강국 백제의 해상관문으로서 능허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축제"라며 "능허대 문화축제를 전 국민을 끌어들이는 관광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지난해 열린 '연수구 친환경 자전거 대축제'에서 자전거 퍼레이드에 참여한 시민들. /연수구 제공지난해 연수구 능허대 문화축제에서 진행한 '백제 사신 퍼레이드'. /연수구 제공

2018-09-30 박경호

예술장르 경계 없앤 '제물포예술제'

인천예총 산하 5개 단체 내일 공연한중미술사진교류전 출품작 판매도(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광역시연합회(인천예총)가 주최하는 인천지역 종합예술제인 '제36회 제물포예술제'가 2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인천예총 산하 5개 예술단체가 주관하는 올해 제물포예술제는 장르를 넘나들면서 진행된다.100분간 진행될 축제의 시작은 음악협회가 마련한 웨스트윈드 앙상블의 '스크린 뮤직'으로 시작해 연극협회의 '트로컬 방자전', 무용협회의 전통무용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공연 후반부는 국악협회가 마련한 국악인 박규희·한승주, 타악그룹 타투가 출연해 신민요(가시버시사랑, 배띄어라, 동해바다)와 사물굿판으로 시작되며 마지막은 연예예술인협회의 가수 임예진과 유기화, 걸그룹 비타민엔젤이 펼치는 가을향기 '작은음악콘서트'로 장식된다.또한 이날 인천예총은 부대행사로 올해 개최된 한중미술사진교류전의 출품작품을 기증받아 불우예술인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 및 바자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제물포예술제에 참석하는 관람객들에게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생산되는 천일염(500g)을 인천시에서 지원받아 공연 후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행사도 연다. 인천예총 관계자는 "'인천예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예술인에 대한 시민들의 깊은 관심으로 많은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032)872-7873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9-30 김영준

[한국 근대음악의 발상지 인천·(1)프롤로그]1883년 항구가 열리고… 파도처럼 밀려온 '양악'

제물포 개항후 첫 서양음악 수용·확산전통문화 대신 근대 신문물 체화 노력강점기~1960년대 시향 설립 역사조망인천의 지리·사회적 의미 들여다볼 것회화는 공간 속에서, 인위적인 공간 표상을 통해 작용한다. 음악 등 모든 역동적인(Energischen) 예술들은 연속적인 시간에서뿐 아니라 그를 통해, 즉 인위적인 음의 시간적 변화를 통해 작용한다. 시의 본질 역시 이러한 근본개념으로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시는 임시적인 기호, '힘(Kraft)'이라 하자. 그렇다면 형이상학에서 공간·시간·힘이 세 개의 근본개념이듯, 또한 수리적인 학문들이 이들 개념 중 어느 하나로 환원되듯이 문예 및 예술이론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말하자면 제작물을 제공하는 예술은 공간 속에서 작용하고, 에네르기를 통한 예술은 연속적인 시간에서 작용하며, 문예 혹은 오히려 유일한 문예인 시는 힘을 통해 작용한다. -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최초의 비판적인 작은 숲' 중에서헤르더(J G Herder·1744~1803)는 18세기 독일의 대표적 사상가이자 문학자, 신학자였다. 평생 음악에 심취했던 인물이기도 한데, 고대 독일 민요를 복원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며 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민요집>을 펴내기도 했다. '민요(Volkslied)'라는 용어를 만든 인물이기도 한 헤르더는 음악을 장식으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모든 문화와 교육의 원천 중 하나로 보았다. 앞서 인용한 글에서처럼 그는 당대 지식인들의 식견을 훌쩍 뛰어넘는 음악에 대한 혜안을 보여줬다.헤르더의 사상은 후대 사상가와 작곡가들에 의해 확대 생산됐다. 그중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클래식(Classic)'으로 인정받으며 생명력을 부여받게 된다.마찬가지로 우리 땅에선 우리(동양) 사상가들과 음악가들에 의한 음악이 고래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1883년 제물포가 개항하면서 우리는 서양음악(이하 양악)을 받아들여야 했다. 당시 인천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큰 소리를 경험했다. 무시무시한 대포 소리와 우렁찬 나팔 소리였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군함을 끌고 와 인천 앞바다에서 대포를 쏘면서 무력시위를 했고, 이에 우리 선조들은 외세에 문호를 개방했다.근대화 시기 신문물의 도입부로서 역할을 했던 인천은 정치·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요지였다. 서구의 새로운 문물은 인천을 통해 수입되고 국내에 확산했다. 그에 따라 근대 시기 인천은 전통문화보다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고 체화(體化)하는 데 더욱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실례는 미술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신문과 각종 자료에 따르면 1920~1930년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수상한 인천 출신 작가는 대다수가 서양화부에 쏠려 있다. 나아가 1920년대라는 이른 시기 인천에 이미 화단이 형성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인천이 동서양 문물의 최 접경지였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경인일보는 인천문화재단과 함께 '인천 근대 양악'을 주제로 기획 시리즈를 진행한다. 20회로 구성될 이번 기획에선 양악의 수용과 일제 치하, 해방, 전쟁 후, 1960년대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설립까지 인천 양악사(史)를 짚어볼 계획이다.기획 시리즈의 주제는 장소(인천)와 시기(근대), 대상(양악)을 지칭하는 세 단어로 구성됐다. 이번 기획에서 장소(인천)의 범위는 최대한 넓힐 예정이다. 일례로, 음악을 하는 행위는 연주와 감상으로 이뤄진다. 그 때문에 연주와 감상은 불가분의 관계다.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인천에서 공연했다면, 인천시민이 공연장을 찾아 감상했기 때문에 인천 음악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천이란 지리적인 의미와 사회적인 의미를 동시에 갖는 '인천에 사는 인천사람들'이 아닌 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인들로 구성된 베를린 필하모닉의 인천 연주를 인천 음악으로 규정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포괄할 것이다. 따라서 근대 인천에서 일어난 양악과 관련한 사건과 작품, 인물, 장소 등 규정짓지 않고 들여다볼 계획이다.모든 도시가 흐르는 시간을 타고 변하지만, 한반도에서 인천만큼 시간과 공간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된 도시는 드물다. 근대 이후만 놓고 본다면, 개항과 함께 한적한 어촌에 외국인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일제강점기에 항만이 건설되고 군사기지가 조성됐다. 철도가 놓였고, 최초의 천일 염전이 만들어졌다. 해방되어선 미군이 들어왔으며, 전쟁 후에는 휴전선이 그어지며 고향을 등진 실향민들이 먹고살기 위해 모여들었다. 급격히 변한 도시의 모습만큼 짧은 국내 양악사 속에서 다채롭게 피어난 음악과 관련 요소들을 다룰 이번 기획을 통해 인천을 새롭게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은 근대 이후 한반도에서 가장 급격히 변한 도시이다. 인천의 급변에는 바다가 큰 역할을 했다. 바닷길은 사람과 물품이 오가는 통로였다. 1883년 제물포 개항은 국제무역항의 기능을 더욱 강화시켰고, 신문물의 도입지로서 입지를 다졌다. 인천은 서양음악 수용의 창구 및 한국 근대음악 진원지의 하나로 역할을 하면서 선도적으로 한국 근현대 음악 문화를 개척해 나갔다. /경인일보DB

2018-09-27 김영준

춤에 담긴 '인천 역사'

인천시립무용단 '토요춤·담…' 선봬내일 문예회관서 다과곁들인 첫무대인천시립무용단이 우리 춤의 멋을 담아낸 극장상설공연 '토요춤·담 : 춤 담은 자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엄선된 전통춤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우리 춤의 깊은(담·潭) 매력을 전하고, 춤에 대한 이야기(담·談)를 나누는 공연인 '토요춤·담'은 인천시립무용단이 그간 보유해 온 전통춤 레퍼토리를 정성스럽게 펼쳐 보일 계획이다. 특히 공연 시간을 토요일 오전 11시로 잡아 공연과 함께 제공되는 간단한 다과와 함께 전통춤의 고즈넉한 매력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토요춤·담'의 첫 번째 무대는 9월, 10월 연속으로 기획된 '인천풍류'이다. 대불호텔, 용동권번, 애관극장 등 인천의 사적 명소이자 근현대사 속에 춤과 함께 자리했던 공간들을 찾아보고 그 곳에서 추었던 춤을 무대에서 되살릴 예정이다. 또한 국악 공연 평론가 윤중강의 유쾌한 입담이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에게 더욱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가인전목단', '장검무', '장구춤' 등의 전통춤 레퍼토리와 함께 '초립동'으로 대표되는 최승희의 신무용 계열 작품, '항구의 붉은 장미' 등 1930년대 풍류를 가득 담은 창작 무대가 연이어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춤과 함께 당대의 시대상을 보여줄 신문기사, 영상자료 등이 상영된다. 첫 공연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관람료는 5천원(문화가 있는 날 주간을 맞아 50% 할인). 문의 : (032)438-777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9-27 김영준

남북 두 정상 '백두산 등정'… 미리 본듯이 화폭에 그렸다

손잡은 문재인·김정은 위원장지난 여름내내 평화상징 작업작가의 꿈·이상 '실제 현실로'10월 21일까지 학고재 개인전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나란히 걷는 장면은 이번 평양정상회담의 백미였다. 중국이 아닌 북한 땅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한반도와 전세계에 알린 명장면이었다.인천에서 활동하는 서양화가 이종구 작가(중앙대 미술학부 교수)는 이를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두 정상이 손을 꼭 잡고 백두산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지난여름 내내 캔버스에 그렸다. '봄이 왔다'라는 제목이 붙은 작품 3점은 9월 2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서울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 '광장_봄이 오다'에 전시된다.'봄이 왔다 1'은 철쭉을 배경으로 두 정상이 악수를 하는 모습이다.판문점 선언을 상징하는 '봄'(철쭉)이 배경의 3분의 1만 채워진 것은 이제 평화 시대의 첫발을 디뎠기 때문이다.'봄이 왔다 2'에서 두 정상은 노란색 유채꽃밭(제주)을 웃으며 걷고 있고, 등 뒤로 펼쳐진 백두대간 너머로 천지가 나타난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이 이어져 있음을 의미한다.'봄이 왔다 3'은 두 정상이 백두산을 향해 걸어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모두가 꿈꿨던, 이제 현실이 된 바로 그 장면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시선은 백두산이 아닌 발 아래를 향하고 있는데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으로 판문점 경계석을 넘으려고 발을 떼는 순간을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이다.민중미술의 대표작가인 이종구 작가는 세월호 사건에서 국정농단, 광장의 촛불, 정권 교체, 평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번 개인전 주제로 정하고 작품활동에 매진하다가 4·27 판문점을 계기로 '봄이 왔다' 연작을 개인전 목록에 추가했다.한라에서 백두까지 두 정상이 손잡고 가는 모습은 평화에 대한 그의 열망의 표현이기도 하다.이종구 작가는 "판문점에서의 역사적 만남, 감동적인 장면을 보고 백두산에서부터 제주 유채꽃밭까지 우리 국토에서 두 정상이 역동적으로 손잡고 뛰는 모습을 바라며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그는 또 "작가의 꿈과 이상을 담아 그린 작품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만 실제로 일어난 팩트가 되어버려, 일어나지 않은 희망을 담으려 했던 작품의 맛은 좀 떨어지게 됐다"면서 웃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이종구 작가의 '봄이왔다2'. 캔버스(182×227)에 아크릴 채색. 나란히 걷는 두 정상 뒤로 제주 유채꽃밭과 백두산이 펼쳐져있다. /이종구 작가 제공

2018-09-26 김민재

'서해의 알프스' 배경 무용·요들 향연

'무의도 춤 축제' 29일 호룡곡산·해수욕장서고장 설화 기반 공연·스위스 민속음악 연주제19회 무의도 춤 축제가 오는 29일 무의도 일대에서 개최된다.축제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해의 알프스'로 불리는 무의도 호룡곡산 국사봉 정상에서 알프호른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본 공연은 오후 6시 하나개해수욕장의 무의도아트센터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무의도 섬에 깃든 천년의 설화 '셋째 공주와 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창작무용극을 기반으로 한 무용 공연과 불꽃축제 등으로 꾸며진다. 우리나라에 요들을 최초 도입하고 요들의 대중화에 앞장서 '한국 요들의 대부'로 불리는 김홍철의 '요들 50주년 빅 콘서트'도 함께 열린다.무용가 박혜경이 연출한 '셋째 공주와 호랑이'는 난폭한 무의도 호랑이들을 묘사하는 1장과 하늘에서 내려온 셋째 공주의 춤으로 꾸며지는 2장, 공주의 춤에 반한 호랑이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3장, 대북 공연과 난장을 통한 평화의 울림(4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마지막 장에선 무용가와 관람객 모두가 어우러지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이어지는 무대는 요들송 클럽 '에델바이스'와 인천의 '미추홀요들단' 등 전국의 요들클럽연합합창단이 막을 올린다. 알프스에서 방목하는 소의 목에 달고 다니는 방울인 캐틀 벨 연주와 피들(바이올린)로 연주하는 '김동석과 블루그래스', 스위스의 대표 민속 악기 중 하나인 오르겔리(Orgeli)를 '김홍철과 오르겔리 연주팀'이 들려줄 예정이다.무대의 마지막은 1974년 결성된 요들 그룹 '김홍철과 친구들'이 요들송의 대표곡인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 '아름다운 스위스 아가씨', '즐거운 산행길'로 장식한다.김홍철은 "그동안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출연도 하고 스위스에서도 5차례 공연을 갖는 등 국내외에서 수많은 공연을 했지만 이번 무의도 '요들 50주년' 공연이 가장 뜻깊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알프스의 산, 호수가 무의도의 바다와 연계되는 요들의 장도 떠올려 본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제19회 무의도 춤 축제에서 무용극 '셋째 공주와 호랑이' 연출을 맡은 무용가 박혜경(왼쪽)과 '한국 요들의 대부' 김홍철. /KADC·요들클럽 제공

2018-09-26 김영준

강화 전등사에서 고려 개국 '천년의 꿈'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장윤 전등사 회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최종수 한국 효 문화센터 이사장)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강화도 전등사에서 제18회 삼랑성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려개국 1천100주년이 되는 올해는 '천 년의 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첫날은 '삼랑성 미술 실기대회와 글쓰기 대회'와 고려의 정신과 꿈이라는 주제로 최태성 강사의 '역사 강좌'가 개최된다.이어 오후 7시에는 방송인 전제향의 사회로 가창력이 풍부한 이은미, 이정, 동물원, 안예은이 출연하는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얼린다.2일차에는 전등사를 창건한 아도화상과 사찰을 가꾸고 지켜 온 역대조사들에 대한 '다례재'와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 대재'와 강화 출신 박계석 순국선열의 위령재도 치른다.박계석 순국선열은 강화 출신 강화 진위대 군인으로 군대가 해산되자 의병으로 전환해 군자금 모집, 일본군 밀정 처형, 유격전, 적선습격 등 활동하는 등 항일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영산 대재에서는 삼량고등학교 학생들이 고려 원종 임금의 행차 재현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13일에는 풍물놀이, 버나, 땅재주, 줄타기 등을 선보일 '남사당놀이'와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마당극 '통화리 경로당'이 예정되어 있다.이 밖에도 천 년의 꿈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중견 작가전, 그림전시 지향 전, 그림전시 미래의 꿈 전, 강화 개성 고려유적 사진전, 각종 군사 깃발 전시, 연꽃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또한, 천연염색, 목공예, 도자 물레, 은 공예, 가죽공예 등 각종 체험 행사와 먹거리 장터, 지역 특산물 장터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다.승석(전등사 주지) 축제 추진위원장은 "고려 개국 1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축제에 고려의 정신을 담으려 애썼다"며 "고려가 가진 다원성, 자주성, 통합성, 포용성, 창의성은 여전히 유효한 정신"이라고 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2018-09-20 김종호

인천 중심 활동 '서양화가 박정선 개인전'

인천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서양화가 박정선의 개인전 '알 수 없는 풍경(Unknown Landscape)'이 인천 제물포갤러리(제물포역 인근)에서 진행 중이다. 오는 28일까지 열릴 전시회에 작가는 '알 수 없는 풍경' 연작과 여타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 등 10여점을 출품했다.작가는 작풍의 변화를 모색하면서 잔상(殘像)을 선택했다. "잔상은 나의 실재에 대한 재현이며, 실재 대신이 아니라 실재를 위한 지원"이라는 작가는 전통적인 회화기법에 의한 조형적인 작업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그림의 바탕으로서 드리핑(Dripping)과 번짐, 반발이라는 우연적이고 감각적인 효과를 선택했다. 무의식적 행위들과 실재를 살릴 수 있는 작업방식으로 자신 만의 그림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여기에 '자연'이 어우러진다.작가에게 자연은 풍경 자체를 모사한 것은 아니며, 새로운 이미지를 찾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무의식 만큼이나 진실한 게 자연이라는 것이다.박 작가는 "추상과 형상을 공유하면서도 어떤 일반 개념이나 범주 적용에서 자유롭기를 원하며, 그림이 가지는 '다양성'이라 할 이질적 요소의 공존을 통해 이것 또는 저것이라는 구별 자체를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박정선 作 '화천서원 청기와'. /제물포갤러리 제공

2018-09-18 김영준

'민족문화의 정수' 판소리 울려퍼지는 한가위

춘향·심청·흥보·수궁·적벽가 주요 대목우리나라 대표 명창들 소리로 감상 기회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 등 판소리 주요 대목을 우리나라 대표 명창의 소리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추석을 맞아 인천에서 펼쳐진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가 주최하고, (사)우리소리와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2018 청어람 한가위, 판소리 다섯 바탕'이 오는 26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2016년에 시작돼 3회째를 맞는 올해 공연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수궁가 보유자인 박양덕 대명창을 비롯해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아·허은선·민혜성·윤진철 등 중견 명창들이 출연한다. 거문고 산조의 대가인 김무길 거문고 산조 전수교육조교도 특별 출연한다.공연은 젊은 국악그룹 바라지의 신명나는 '무취타'로 시작해 춘향가 중 이별 대목(허은선),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민혜성),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윤진철), 거문고 산조(김무길),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김경아), 수궁가 중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박양덕) 등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은 다 함께 부르는 남도 민요로 장식한다. 장보영 목포대 교수가 고수로 나선다.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스승에서 제자로,또 그 제자에서 제자에게로 이어져 온 민족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판소리의 전승은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의 과정이었다"면서 "대명창과 그 뒤를 잇는 중견명창이 함께 하는 '한가위 판소리 다섯 바탕 공연'에서 명창과 숨은 귀명창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3만원(청소년 50% 할인)이다. 문의 : (032)209-9921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을 중심으로 활동을 펴고 있는 김경아 명창의 공연 모습.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제공

2018-09-18 김영준

[한국문화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문화예술 지방분권' 재정 확충체계를

지역 재단 시민과 눈높이 맞추고 자율권 확보 특별교부세 필요성지방분권 시대에 걸맞은 문화예술 분야의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지역 문화재단의 지역 밀착화와 문화 재정 확충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손동혁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은 최근 서울여대 대학로 캠퍼스에서 열린 한국문화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에 주제발표자로 나와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정책의 미래과제와 전략 : 문화예술과 지방분권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각 지역의 문화사업 개발과 인력양성, 예술단체 지원 사업 등을 수행하는 지역 문화재단은 인천시를 비롯한 16개 광역자치단체와 인천 부평·서구 등 71개 기초자치단체에 설립됐다.하지만 자치단체의 출연금과 위탁 사업비, 국고 보조 등으로 운영되고, 자치단체장이 임면권을 갖다 보니 행정 관료 주도의 문화 정책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손동혁 팀장은 "지역 문화재단은 단체장의 치적을 쌓는 이벤트 사업을 진행하는 기관, 중앙·지방정부의 위탁사업 수행기관, 돈 먹는 하마에 불과하다는 시선이 존재한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문화예술 사업을 계획하고, 한 걸음 더 시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손 팀장은 또 지역 문화 재원 확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문화기금 설치를 의무화하고, 지역문화세를 신설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역 문화 불평등을 완화하고, 지역의 문화 자율권을 확보하기 위한 '문화균형특별교부세'(가칭)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경제분석센터 박승규 소장은 '문화균형특별교부세 도입의 경제적 효과'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소방안전교부세와 같은 문화예술 관련 특별 교부세를 신설해 지역에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신설된 소방안전교부세는 담배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의 20%로 이뤄지는데 소방·안전시설 확충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지역의 문화시설 확충 등 문화관련 특정 사업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재원 조달 방법을 모색하자는 얘기다.박승규 소장은 "국세의 지방세 이양을 활용한 문화분야 교부세를 확보해 문화시설이 확충되고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결과적으로 국민 행복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며 "실제 소방안전교부세 도입은 지방에서 소방·안전분야 투자가 대폭 이뤄지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9-17 김민재

전통시장 고객참여형 가을대축제… 할인·공연·수제맥주 이벤트 풍성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10월 7일까지 계산시장 등 11개 인천지역 전통시장에서 고객 참여형 가을축제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계양산전통시장은 오는 21일까지 경품, 주민노래자랑 행사 등을 진행하고 계산시장에서는 17일부터 28일까지 각종 경품,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미추홀구 주안시민지하도상가(9월 15~22일), 부평문화의 거리(9월 15~23일), 남동구 인천모래내시장(10월 2일), 서구 인천강남시장(10월 3~5일) 등에서도 버스킹 공연, 경품, 할인판매 행사가 열린다. 특히 미추홀구 석바위시장에선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수제맥주축제가 진행된다. 젊은 고객들의 시장 유입과 시장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시장 측 설명이다.인천중기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함께 축제지원반을 구성해 홍보 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축제 기간 고객들의 반응을 점검해 완성도 높은 가을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인천중기청 관계자는 "최근 최저임금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며 "따뜻한 사랑으로 전통시장 가을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09-17 이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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