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연리뷰]인천시립교향악단 제376회 정기연주회

'민둥산의 하룻밤' 현패시지, 유쾌·긴장감 공존 인상적메인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목관 연주 서정성 잘드러나작품 전체 시점서 선율선 배분·구축 아쉬움으로 남아가을 시즌을 여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이하 인천시향)의 제376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금노상이 객원 지휘한 이번 연주회의 레퍼토리는 무소륵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Op 43', '교향곡 2번, Op 27' 등 러시아 작품들로 구성됐다.'민둥산의 하룻밤'은 작곡가 사후 림스키-코르사코프가 편곡한 평소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판본으로 연주됐다. 금노상과 인천시향은 피아니시모의 현(String) 패시지에 의한 도입 이후 점진적 크레센도로 구축돼 제시되는 주제까지 적절한 셈여림과 리듬감을 보여줬다. 작품의 특성상 리듬의 진폭이 큰 데, 지휘자는 적극적으로 다가서서 구현했다. 목관 주자들의 적절한 음색 부여도 듣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클라이맥스 형성 직전의 클라리넷과 바순의 유쾌하면서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패시지가 인상적이었다. 쓸쓸한 코다에서 가세하는 트럼펫의 음량이 과도하게 여겨졌지만, 상념을 깨뜨릴 정도는 아니었다.올해로 '민둥산의 하룻밤'의 작곡가 오리지널 버전이 출판된 지 50주년을 맞는다. 이 초고는 작곡가 생전은 물론 사후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사장되어 있었다.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생전에 이 작품의 오리지널 버전 신봉자였다. 이어서 수년 전부터 다니엘 하딩 등 젊은 거장들의 초고 연주 추세가 늘고 있다. 오케스트레이션에 정통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편곡판이 일관성으로 인한 호소력이 짙은 게 사실이지만, 오리지널 버전은 거칠고 투박한 '날 것'으로서 당대를 뛰어넘는 작곡자의 천재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천에서도 자주 연주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연주자이자 교육자로서 국내 정상급 커리어를 쌓고 있는 강충모가 무대에 올랐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에 의해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서주가 연주되고 테마가 제시됐다. 피아노 음색이 오케스트라에 간섭받으면서 평이하게 청자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이내 이어지는 변주들에선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적절한 보폭과 대립 속에서 음악을 주조해 나갔다. 작품의 특징인 화려한 색채와 기교가 잘 드러난 연주였지만, 세밀한 협주적 요소가 발휘되지 못하며 내재한 재치와 유머까지 구현하진 못했다.이날의 메인 프로그램인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은 노래와 춤, 행진곡 등 무수한 유형의 음악 양식이 함유된 이 작품에서도 지휘자는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작품 전체를 관망하면서 선율선들의 배분과 구축에 관여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괜찮은 접근법이었다. 첫 악장 총주에서 금관은 단단했으며, 팀파니도 매섭게 가세했다. 스케르초 악장의 리듬감도 괜찮았고, 완서악장에선 클라리넷을 비롯한 목관 연주자들의 호연으로 서정성이 잘 드러났다. 마지막 악장의 화려한 클라이맥스에 이어지는 단호한 마무리까지 인천시향은 열연을 선보였다. 이어지는 청중의 커튼콜에 앙코르곡으로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1번'을 들려줬다.인천시향은 올해 초부터 이번 연주회까지 7명의 각기 다른 지휘자와 다채로운 작품들을 연주해 인천 음악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수년 사이에 일신한 모습을 보여준 인천시향이 최근 선임된 이병욱 신임 예술감독과 함께 보여줄 10월 정기연주회가 벌써 기대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 1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376회 인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직전 리허설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8-09-17 김영준

인천 서구, 초가을 밤하늘 클래식에 물들다

'2018 정서진 피크닉' 성공 폐막성악·합창·실내악 등 무대 다양이재현 구청장 "대표 축제 육성"인천 첫 대규모 클래식 축제인 '2018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인천 서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 공연에 관람객 약 900명이 참석했다.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강혜정, 김수연, 테너 류정필, 베이스 이연성 등이 성악가들과 함께 콘서트를 열었다.서구는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기간인 8~15일 서구 청라호수공원, 엘림아트센터, 정서진, 서구문화회관 곳곳에서 다채로운 클래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구 주민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찾아온 관광객의 호응도 컸다.구는 청라호수공원 야외음악당의 개막공연과 선데이 클래식, 행사 마지막날 폐막공연을 무료로 진행했다. 시민 누구나 참석해 오케스트라, 성악, 합창, 실내악 등을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다.서구는 이번 클래식 행사를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구성했다. 서구립소년소녀합창단, 서구학생연합오케스트라, 전국 학생 오케스트라 경연대회 대상팀인 용인보정초등학교 학생들이 축제에 참여했다. 14일 오후 7시 검암역에서 열린 브라스 앙상블은 퇴근길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8일과 15일 정서진에서 열린 '루체 뮤직 소사이어티', '인천콘서트챔버의 춤과 음악이 있는 시네마 클래식'은 주말 정서진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 공연을 선보였다.엘림아트센터와 협력해 유료 공연으로 연 프로그램의 객석 점유율도 높았다. 피아니시트 조재혁의 '피아노 토크', 첼리스트 양성원과 프랑스 여성 현악 사중주단 자이드 콰르텟의 '프렌치 클래식'은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았다.이재현 서구청장은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을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서구의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며 "내년에도 국내외 최고 연주자들의 공연은 물론, 더 많은 주민이 같이 참여하는 무대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인천 서구와 서구문화재단이 주최한 '2018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이 15일 막을 내렸다.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에서 열린 클래식 공연에 시민들의 호응이 컸다. 서구는 이번 행사를 '서구 대표 축제'로 육성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 서구 제공

2018-09-16 김명래

마음에 불지피는 하모니 '300만 시민 하나로'

시민이 합창으로 하나되는 '2018 인천합창대축제'가 18~20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3회째를 맞는 올해 인천합창대축제에는 인천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지역 합창단 등 27개의 합창단이 참가한다. 성인 합창단과 부부 · 실버 등 여러 가지 형태와 성격의 합창단이 출연해 갖가지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하루에 9개의 팀이 무대에 오르며, 매 공연의 마지막은 400여명의 연합합창으로 장식된다.김종현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의 '합창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공부한 인천지역의 지휘자들과 학교 음악 교사들로 결성된 인천코랄소사이어티가 학구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대청도에서부터 물길을 헤쳐 달려온 메아리·동백 합창단이 가슴 울리는 합창을 전한다. 어르신들로 구성된 미추홀 은빛합창단과 발달 장애아들로 구성된 예그리나 합창단, 다문화 어린이합창단 등은 출연만으로도 이 축제에 특별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인천을 대표하는 구립합창단 중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강화군립합창단과 남동구여성합창단, 동구립여성합창단, 부평구립여성합창단, 연수구립합창단이 출연한다. 계양구립소년소녀합창단, 동구립소년소녀합창단,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 서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더불어 청람소리누리 합창단, CTS기독교TV부평소년소녀합창단 등 어린이 합창단이 순수의 무대도 꾸민다. 이 밖에도 시민합창단 중 남동구 구월1동,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시민합창단이 3년 연속 출연한다. '인천합창대축제' 관람료는 무료로, 인천광역시 홈페이지와 엔티켓,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1인 6매까지 예약할 수 있다. 문의: (032) 438-7773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해 인천합창대축제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8-09-16 김영준

문예회관 가득 퍼지는 '그리운 금강산'

강화 출신 한상억 詩·최영섭 작곡 '분단 상징 곡' 야외광장에 건립된 노래비에 '청취 시스템' 설치 시립합창단 노래·작곡가 육성해설 들을 수 있어 인천 강화 출신 한상억(1915~1992)의 시에 같은 강화 출신 작곡가 최영섭(1929~)이 곡을 붙인 '그리운 금강산'. 1961년 KBS 교향악단 연주로 처음 세상에 공개된 이래 이 노래는 남북 분단의 상징과도 같은 곡이 됐다.남북 화해 분위기와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재개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노래 '그리운 금강산'이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 울려 퍼지고 있다. 인천시는 예술회관 광장에 조성된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에 시민들이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청취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그리운 금강산 노래비는 2000년 8월 15일 새얼문화재단(이사장·지용택)이 예술회관 야외 광장에 건립해 기증한 조형물이다. 높이 6m, 폭 6.4m, 무게 60t의 대형 노래비는 검은색의 오석(烏石)으로 만들어졌다.예술회관은 인천이 낳은 두 예술인의 업적을 기리고 통일 염원의 마음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래비 안내판과 음악 청취 시스템을 최근 설치했다. 안내판에는 노래의 제작 경위와 노래비 설치 내력 등이 한글과 영어로 새겨져 있다. 안내판 하단에 장착된 버튼을 누르면 김종현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인천시립합창단이 노래한 '그리운 금강산'이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진다.청취 시스템을 통해 최영섭 작곡가의 육성 해설도 들을 수 있다. KBS로부터 금강산을 주제로 한 가곡 제작 요청을 받고 한상억을 만나 노랫말을 부탁한 얘기와 통일에 대한 그의 바람을 2분여 동안 설명한다.인천시는 13일 최영섭 작곡가를 초청해 청취 시스템 설치 기념 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고령으로 최근 건강이 악화된 터라 행사는 열지 못했다.최영섭 작곡가는 "노래비 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한데 이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언제든 노래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감사하다"며 "가까운 후일에 통일이 됐을 때 사람들이 '옛날에는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그리운 금강산이라는 노래가 있었지'라고 회상하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육성 해설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9-13 김민재

물질만능시대 현대인 일깨우는 '어른 동화'

인천문화재단 '2018 우수작' 선정14~16일 극단미르 '현자를 찾아서'극단 미르(MIR) 레퍼토리가 인천문화재단의 2018 우수 레퍼토리 사업에 선정된 '현자를 찾아서'(이재상 작·연출)를 14~16일 인천 학산소극장에서 공연한다.코믹 판타지를 표방한 '현자를 찾아서'는 어른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우화풍의 성인 동화다. 상상의 나라 판타리아에 살고 있는 현자를 찾아 떠난 한 장애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주인공을 통해 물질 만능주의로 가득 찬 현대인의 모습을 돌아본다. 다리를 저는 소년은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전설의 현자를 찾아 대륙횡단열차에 오른다. 환상의 세계 판타리아의 도시들을 거치며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꿈의 열차에 오른 소년은 쾌락·명성·황금·지혜의 도시 등을 거쳐 현자가 살고 있는 종착역에 도착한다. 각 도시들은 여러 유혹으로 소년을 이끌지만 자신의 꿈을 지키며 현자의 땅에 도착한 것이다. 하지만 현자는 꿈을 이뤄주는 신통한 힘을 갖고 있지 않으며, 단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몇 가지 조언을 할 뿐이다. 소년은 현자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장애가 아픈 다리가 아닌 정상이 아니라고 느끼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김용란, 최윤준, 양은영, 박은희, 권훈, 임해승, 정다운, 유무선, 문이지, 박하늘 등이 출연한다.2007년 창단한 극단 미르 레퍼토리는 '예술로서의 연극', '살아있는 연기', '인간 영혼의 진보'를 목표로 '미드나잇 포장마차', '물의 기억', '별이 내려온다', '삼거리 골목식당' 등의 창작 작품 제작을 비롯해 '바냐 아저씨', '갈매기' 등 고전 작품의 레퍼토리화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입장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이다. 문의 : (032)866-3993~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연극 '현자를 찾아서'의 한 장면. /미르 레퍼토리 제공

2018-09-13 김영준

발달장애·비장애인 맞춤 보폭… 편견 벽 허무는 '스페셜올림픽'

3.6㎞ 구간 체험 부스·문화 행사장애인팀 댄스 등 즐길거리 풍성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걸으며 소통하고 편견의 벽을 허무는 '2018 Together We Walk' 걷기 대회가 오는 29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에서 열린다.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센트럴공원 호수 주변 산책로 3.6km 구간에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각종 체험 부스와 문화 행사, 축하 공연,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걷기 대회가 마무리되는 오후 6시부터는 경인방송의 공개방송이 이어진다.특히 축하 공연은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식전 공연인 영종예술단 꿈꾸는마을 타악퍼포먼스 공연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 청년 예술가 박진현 씨와 이성민 씨가 각각 색소폰 연주와 앙상블을 선보인다. 또 발달장애인 댄스팀 '노라조'의 신나는 댄스 공연, 라온제나의 오케스트라 등이 펼쳐진다.이 밖에도 해양경찰청 관현악단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의 공연, 비보이 댄스, 가수 강상준, 요요미의 축하 공연이 준비됐다.스페셜올림픽은 발달장애인에게 체육 활동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의 국제적 운동(global movement)이자, 비영리국제 스포츠 기구이다.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박민서 회장은 "걷기 대회를 통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화합하고 편견의 벽을 허물어, 발달장애인들도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자세한 사항은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무국(032-468-9236)이나 홈페이지(isok.or.kr)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18-09-13 임승재

'사방 팔 밤(夜) 고려왕도' 즐겨볼까… 강화군 14·15일 문화재 야행

인천 강화군이 주관하고 인천관광공사가 주최하는 강화 문화재 야행(夜行) 2회차 행사가 14~15일 오후 6~ 11시 강화읍 용흥궁 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사방 팔 밤(夜), 찬란한 고려 왕도에 흠뻑 젖다'라는 주제로 가을의 길목에서 만나는 이번 행사는 체험행사인 8夜(야로·야화·야숙·야사·야설·야식·야경·야시)와 인기가수 초청 공연, 미디어파사드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행사 첫날인 14일엔 가수 장덕철, 반하나가 출연해 공연을 펼친다. 미디어파사드 공연과 함께 고려궁지 별자리 해설·관측 등 각종 문화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15일에는 SG워너비 이석훈 등의 공연이 진행되며, 강화고려학당 등의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인천관광공사의 관광안내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제공하며, 강화읍 일원을 둘러볼 수 있는 꽃마차 투어(전기자전거) 체험,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문화재 속 인생 샷 투어도 함께 진행된다.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문화재와 어우러진 강화군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강화 문화재 야행 행사가 14~15일 용흥궁 공원에서 열려 아름다운 야경 속 문화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은 강화군 문화재 야행 1차때의 모습. /강화군 제공

2018-09-12 김종호

비워내는 과정 '두 얼굴'… 차경진 '투 페이스 아바타'

10년전 주제로 삶 재조명조각·드로잉 20여점 선봬갤러리 아닌 카페 이색적인천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중견 조각가 차경진의 개인전 '투 페이스 아바타(Two Face Avatar)'가 부평구 십정동의 카페형 레스토랑 밀레에서 진행 중이다. 밀레의 초대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이 달 초 막을 올렸으며, 10월까지 개최된다.작가는 10여년 전의 개인전에서 던졌던 화두인 '두 얼굴'을 다시 내세웠다. 2007년 열린 개인전 '투 페이스'를 통해 작가는 내 안으로 머물던 시선을 넘어서서 다른 존재와의 관계로 향하는 여정을 담아냈다.이번 전시회에 대해 작가는 "지나온 내 삶과 작업의 여정을 돌아보면서 그 동안의 작품들을 연결해주는 콘셉트들을 지금 여기에서 다시 바라보는 의미를 지닌다"면서 "가면 아바타를 통해 다소 무겁고 거칠어 보이는 가면이 뱀이나 매미가 허물을 벗듯, 조각이 주는 양감과 무게를 벗어나 다시 태어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본질을 찾아가면서 한층 가벼워지고 비워내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는 것이다.지난 11일 낮에 찾은 밀레에선 차경진 작가의 조각 작품과 조각과 평면이 어우러진 작품, 드로잉 등 20여점을 만날 수 있었다. 카페 공간과 지하로 이어지는 갤러리까지 작품들이 자리 잡았다. 갤러리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씨앗(Seed)'과 '씨앗 아바타'는 작가가 천착하고 있는 자연과 우주의 원리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 수학자 보로노이의 이름을 딴 보로노이 원리대로 점에서 선으로 다시 면으로 이어지는 그물망 원리를 통해 자연의 형태(확장성)를 표출했다. '투 페이스 아바타'는 용접의 파편들을 모아서 하나의 흐름으로 표출했다. 그 흐름의 빈 공간이 마주 보는 얼굴로 형상화 됐다.옛 것을 교체와 파괴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보완해서 온기를 불어넣은 카페 공간의 인테리어 콘셉트 또한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갤러리를 찾기 위해 시간과 발품을 팔지 않고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면서 작품을 접할 수 있었던 밀레는 그만큼 예술과 관람객의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장광훈 밀레 대표는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 속 밀알을 뿌리는 농부들은 우리에게 피어날 새싹과 같은 희망이 있다는 걸 암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카페 밀레 또한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밀알의 역할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 (032)502-160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차경진 作 '남겨진…'(사진 오른쪽)과 '남겨진 아바타…'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차경진 作 '씨앗'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9-12 김영준

안팎의 재미… 극장 문턱 낮추는 묘미

'날개, 돋다' '외톨이들' 10대의 이야기'광장줍이' 관객과 함께 우리네 삶 성찰종이인간 주제 '마사지사' 예술치유 무대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강량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별한 축제 '청소년 극 + 극장 밖 연극'을 13~15일, 20~22일 등 2주에 걸쳐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과 야외광장에서 개최한다. '청소년 극'과 '극장 밖'을 키워드로 꾸며질 이번 축제는 실내극 2편과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는 퍼포먼스 극 2편으로 구성됐다. → 표 참조첫 작품은 '날개, 돋다'(연출·이래은, 13~1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이다. 남들과는 다르게 등에서 날개가 솟아나는 주인공 연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 연극은 "난 내가 뭔지 모르겠어!"라고 외치면서 자신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애쓰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2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될 '외톨이들'(작·이시원, 연출·최원종)은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잘 견뎌내면서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이 시대 청소년에게 보내는 응원의 박수와도 같은 작품이다.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 한 편에 설치된 부스에서 공연하는 '광장줍이'는 사운드, 미디어, 퍼포머, 공간의 관계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온 김지현, 홍은지가 구성·연출했다. 관객과 함께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것들을 떠올려보면서 기억이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삶을 구성하는 조건이라는 것을 성찰하게 한다. 13일과 14일 오후 3시부터 매 30분간 하루 4회에 걸쳐 진행되는 관객참여형 공연이다.축제의 마지막은 '마사지사'(연출·이철성)가 장식한다. 이 작품은 스페인, 러시아, 영국, 폴란드를 투어하면서 세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공연이다. 종이 인간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을 보듬어주는 예술치유공연이다. 20일과 21일 오후 4시 야외광장에서 열린다.강량원 예술감독은 "극장 안에서만이 아니라 극장 밖 열린 광장에서 여러 가지 공연을 진행하며 극장의 문턱을 낮추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각 장르의 뛰어난 연출가들과 인천시립극단 배우들의 앙상블을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실내 공연은 유료(전석 1만원·청소년 50% 할인), 극장 밖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 (032)438-7775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해 열린 인천시립극단의 '청소년연극페스티벌'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8-09-11 김영준

北 예술단 '가을이 왔다' 송도 무대 오르나

조명균 장관, 인천통일+센터 개소식서 朴시장 제안에 긍정 답변장소 거론된 '아트센터 인천'도 둘러봐… NLL 인접도시 큰 의미남측 평양공연 '봄이 온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 하반기 개최 제안인천시가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북측 예술단의 남한 공연, '가을이 왔다' 행사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아트센터 인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박남춘 인천시장은 10일 전국에서 처음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 문을 연 '인천통일+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고 조 장관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송도를 방문한 조명균 장관은 박남춘 시장의 제안에 따라 북측 예술단 공연장으로 추천한 '아트센터 인천'도 직접 둘러봤다.송도 서북쪽 바닷가에 위치한 아트센터 인천은 2천3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7층, 1천727석 규모로 지난 2016년 준공됐다. 전국 3번째 규모를 자랑하지만 건축 시행사와 시공사 간 갈등으로 준공만 해놓고 개관은 하지 못한 상태다. 공연장은 소음과 진동을 차단할 수 있게 설계·시공돼 지금 당장이라도 공연을 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라고 인천시는 설명했다.북한 예술단 공연이 인천에서 개최될 경우 그동안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서해5도 북방한계선(NLL) 등 접경지역을 끼고 있는 인천의 특성상 상징적인 의미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지난 4월 조용필, 이선희, 레드벨벳 등 11명으로 구성된 우리 측 예술단은 북측을 방문해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화공연(부제·봄이 온다)'을 진행했다. 당시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위원장은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제안했다.이날 인천통일+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한 뒤 "정상회담 뉴스가 일상적인 소식으로 다가오는 시대가 왔다. 이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새롭게 시작된 평화가 확고하게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금 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남춘 시장은 "인천이 통일을 대비한 도시로서 남북 화해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시장은 조 장관에게 ▲강화 교동평화산업단지 통일경제특구 조성 ▲서해평화협력청 설치 ▲영종~강화~개성·해주를 잇는 평화고속도로 건설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 ▲지자체 주도의 남북교류협력 사업 추진 등을 건의했다.한편 미추홀타워 9층에 문을 연 인천통일+센터는 탈북민의 취업, 교육, 심리, 의료 상담 서비스를 비롯해 이산가족, 전시·전후 납북자 가족 등에 대한 상담과 지원 업무를 총괄 담당하게 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통일+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미추홀타워 9층에 문을 연 인천통일+센터는 탈북민의 취업, 교육, 심리, 의료 상담 서비스를 비롯해 이산가족, 전시·전후 납북자 가족 등에 대한 상담과 지원 업무를 총괄 담당하게 된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9-10 김명호

평화·통일 기원 '강화섬 2.6 영화제' 공감

인천 강화군은 교동도에서 KT와 공동주최한 '강화 섬 2.6 영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유천호 군수를 비롯한 대학생과 교동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해도 연백과 불과 2.6km 떨어진 교동도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는 교동 투어를 시작으로 기조강연, 본선출품작 감상과 시상식을 진행했다.영화제에 출품된 총 21편의 영화 중 수상작 8편이 상영됐으며, 대상작인 한 자매팀의 '2.6km'는 2분 6초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교동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한 자매팀은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이번 단편영화제가 지역에서 영화를 준비하는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교동도 주민 박모(56)씨는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마을에 영화제가 열린 것이 꿈만 같고, 짧지만 그 속에 비친 내 고향 교동이 매우 아름답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한편, '평화, 통일 그리고 섬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영화제의 수상작은 강화를 소개하는 홍보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며, 이번 '강화 섬 2.6 영화제'는 15일 KBS '남북의 창'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강화섬 2.6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 자매팀의 작품 '2.6㎞'를 상영하고 있다. /강화군 제공

2018-09-10 김종호

이병욱 인천시립교향악단 제8대 예술감독 선임

어머니 고향서 첫 상임지휘 영광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하반기 정기연주회서 정식 인사국내 차세대 대표 지휘자로 평가받는 이병욱(44·사진) 인제대 교수가 인천시립교향악단 제8대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에 선임됐다. 역대 두번째로 젊은 예술감독이다.이병욱 신임 예술감독은 음악의 동 시대적 해석을 위한 노력과 소통을 추구하는 음악인이다. 어린 시절 오스트리아 유학길에 오른 그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원 지휘과 석사과정 졸업 후, 전문 연주자 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이후 독일 뉘른베르크 교향악단, 체코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필하모닉 등에서 객원 지휘했으며,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인 오스트리아 뉴 뮤직 앙상블(OENM)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현대음악의 발전과 저변확대에도 꾸준한 열정을 쏟아왔다. 국내에선 서울시립교향악단, KBS 교향악단, 부천 필하모닉 등을 객원 지휘했다. 지난 4월 인천시향 제372회 정기연주회에서 탁월한 곡 해석과 리더십으로 단원들과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4월 17일자 16면 공연리뷰) 이 예술감독은 올해 하반기 인천시향 정기연주회를 통해 인천 관객들과 정식으로 인사할 예정이다.그는 "어머니의 고향인 인천에서 저의 첫 상임지휘자 자리가 시작돼 무한한 영광으로 여긴다"면서 "앞으로 300만 인천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교향악단, 그리고 시민들을 문화적으로 충만히 해주는 교향악단으로 발전하는 데 이바지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300만 시민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인천의 문화적 발전과 인천시향의 국제적인 활약을 위해 높은 음악성과 실력을 갖춘 뛰어난 지휘자가 필요했다"며 "새로 선임된 이병욱 예술감독이 인천 문화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잘 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향은 전임 정치용 예술감독의 올 초 사임 이후 7개월 넘게 예술감독 없이 객원 지휘자 체제로 운영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8-09-10 김영준

인천아트플랫폼 '2017 입주작가상' 안상훈 개인전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이 10일부터 28일까지 B동 전시장에서 '2017 올해의 입주 작가상'을 받은 안상훈의 개인전 '모두와 눈 맞추어 축하인사를 전하고'를 개최한다. 아트플랫폼은 지난해 10월 '플랫폼 아티스트' 전시와 작업실을 개방해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보여준 '오픈 스튜디오' 행사 기간 중 시민과 전문가의 투표를 통해 '다시 만나고 싶은 작가'로 안상훈 작가를 선정했다. 약 1년 후 안 작가의 개인전을 여는 것이다.순수 드로잉 요소들을 가지고 그리는 행위의 '과정'과 '우연성'에 집중한 회화작업을 선보여온 안 작가는 독일에서 10년간 순수예술을 공부하고, 지난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한국 미술현장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도 인천에서 창작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작년에 진행한 '굿: 페인팅'전을 통해 캔버스에서 벗어나 공간으로 확장하는 회화를 보여줬다면, 올해 초에 진행한 '오픈 윈도우 아뜰리에' 프로젝트에서는 그리는 행위 자체를 드러내며, 회화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모두와 눈 맞추어 축하인사를 건네고'는 작가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지금까지 창작한 작품에 대해 스스로 전하는 감사이자 작품들과 즐기는 축제를 의미한다. 작품을 단순히 벽면에 나열하는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전시장에서 6일 동안 벽면을 이용해 즉흥적으로 회화작품을 그려내고, 이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17 올해의 입주 작가상' 시상식과 전시 개막행사는 오는 13일 오후 5시에 개최된다. 추석 당일은 휴관.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9-10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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