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정상회담]문대통령 '제재 대상' 만수대창작사 참관

평양을 방문 이틀째인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대표적 미술품 창작기관이자 우리 정부의 제재 대상인 만수대창작사를 찾는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오늘) 오찬 후 문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원, 특별 수행원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한다"고 밝혔다.윤 수석은 "만수대창작사에서는 김영희 전시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수대창작사는 지난 1959년 11월 세워져 북한의 대표적 미술창작기지다. 주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우상화나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 과시를 위한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만수대창작사는 주체사상탑(1982년)과 개선문(1982년), 천리마동상(1961년) 등 북한이 자랑하는 각종 건축물과 기념탑 건설에 깊이 관여했으며 북한의 주요 건축물 안팎을 장식한 그림도 대부분 제작했다.만수대창작사는 작품 판매를 통한 외화벌이에도 주력해왔다.지난 2010년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세운 48m 높이 청동 조각상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상'이 대표적이다. 저렴한 제작비를 내세워 짐바브웨나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을 공략, 대형 동상과 기념비 등을 판매해왔다.2015년 12월에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근에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을 세우고 북한 미술품을 판매해왔다. 문제는 만수대창작사가 대북제재 망을 뚫고 외화벌이에 치중하는 과정에서 2016년 12월 한미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는 점이다.만수대창작사의 해외 사업 부문으로 알려진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도 2017년 8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발사 이후 유엔 제재 대상에 올랐다. 한국 정부의 제재는 우리 국민과의 외환·금융 거래를 금지하고 한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것이어서 엄밀하게는 만수대창작사의 방문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의 제재도 마찬가지다.이와 관련, 제재의 포괄적인 취지를 고려했을 때 문 대통령이 우리 정부 등의 제재 대상 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조선노동당과 국무위원회 등 북한의 핵심기구 대부분이 제재 대상인 상황에서 만수대창작사만 굳이 문제 삼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윤 수석은 만수대창작사 참관이 북한의 요청으로 갑자기 추가된 일정인지에 대한 질문에 "일정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술품에 대한 관람 차원에서 이뤄진다고만 설명 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평양정상회담]환송만찬장 대동강수산물식당, 김위원장 관심쏟는 곳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북측이 마련한 남측 환송만찬장으로 대동강수산물식당이 낙점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 브리핑에서 "저녁에는 평양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인 대동강수산물식당 방문해 '봄맞이' 방에서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이 식사한다"고 밝혔다.올해 7월 30일 공사를 끝내고 개업한 대동강수산물식당은 대동강변에 배 모양으로 세워진 대형 식당이다. 식당에서 밖을 보면 대동강과 릉라인민유원지, 5월1일경기장, 청류벽 등이 한눈에 보인다.식당 1층에 철갑상어·연어·칠색송어·조개류·자라 등을 모아놓은 실내 수조와 낚시터가 있고, 갓 잡은 생선을 요리해 내놓는 식당은 대부분 2층과 3층에 있다. 외국인 이용객으로부터는 달러 등 외화를 받지만 북한 주민에게는 북한 돈을 받는다. 가격이 싸지 않아 서민이 쉽게 이용할 수는 없지만, 크고 작은 연회 룸을 갖춰 평양에서 가족 또는 직장에서 큰 행사 때 종종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북한은 이 식당에 대해 "바다와 강, 땅에서 나는 모든 산해진미를 앉은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일등급의 봉사 기지", "인민들에게 보다 문명하고 행복한 생활을 안겨주기 위하여 심혈과 노고를 다 기울이시는 김정은 동지의 인민 사랑의 결정체"라고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달 28일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이 문을 연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지금 이곳으로는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외국 손님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식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지어주고, 부지도 선정했으며, 시찰도 하는 등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곳이다. 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 지난 6월 준공을 앞둔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둘러보면서 "옥류관과 같이 평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민봉사기지가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 손님들에게도 요리를 봉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식당을 찾은 평양시민과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 교류할지도 관심거리다.윤영찬 수석은 "이 방(문재인 대통령이 식사하는 방)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시민이 자연스럽게 식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만찬을 가급적 평양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북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빛나는 조국' 제목 바꾸고 내용줄여 관람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9일 밤 관람하게 될 북한의 집단체조가 확 바뀐다.집단체조의 제목이 달라진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이 집단체조의 타이틀은 '빛나는 조국'이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집단체조의) 전체적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지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이는 집단체조가 북한 정권 수립을 기념하는 내용이어서 체제 찬양 내용이 담길 수밖에 없어 남측 관람객이 보기에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지난 2007년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했는데, 북한의 체제선전 내용을 봤다는 이유로 남측에서 논란이 됐음을 고려했을 수 있다.윤 수석도 북한이 집단체조의 내용과 제목을 손질한 이유와 관련해선 "우리(남)측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논란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북측의 호응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주목할 대목은 북한은 '빛나는 조국'을 공연하면서 드론을 이용해 상공에 제목을 형상화해 왔는데, 드론이 다른 제목을 선보일지다.내용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7일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조선이 걸어온 70년 역사를 1시간 반 여의 시간으로 형상한다"며 "환영장과 서장 '해솟는 백두산', 제1장 '사회주의 우리집', 제2장 '승리의 길', 제3장 '태동하는 시대', 제4장 '통일삼천리', 제5장 '국제친선장', 종장 '우리에겐 위대한 당이 있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하게 될 집단체조의 분량은 1시간 정도인 것으로 윤영찬 수석이 소개했다.집단체조의 내용 중 '사회주의 우리집' '승리의 길' 등 체제선전 내용이 많은 장을 덜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또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사이트인 '조선관광'이 공개한 사진에는 핵과학을 상징하는 '원자 모형'을 형상화한 대형 빛 그림을 공연장 바닥에 등장하는데 이런 장면도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 빠지면서 '반갑습니다'나 '아리랑' 선율로 민족적 감성이 충만한 작품으로 수정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 집단체조에서는 카드섹션으로 만들어진 장내 대형 스크린에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4·27 남북정상회담 영상이 등장했으며, 문 대통령이 관람할 작품에는 해당 장면이 더 길게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정상회담 과정에서 우리의 요청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유연성이 두드러진다"면서 "집단체조를 남측 입장을 고려해 대폭 수정한 것도 이런 태도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북한의 집단체조는 최대 10만 명의 인원을 동원해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벌이는 대규모 공연이다. 정권 홍보 및 체제 결속 수단으로 쓰인다.'아리랑' 공연을 마친 2013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등장한 이번 집단체조는 무대 바닥에 일종의 '미디어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법이나 드론 등을 활용해 북한은 기술력을 과시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남북 정상, 두번째 회담 착수… 남북관계 진전·군사진장완화·비핵화 등 3가지 주체 논의

'2018년 남북정상회담 평양' 이틀째인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 위원장 간 비핵화를 토대로 한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두 정상 간 한반도 비핵화 위한 큰 틀에서의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이날 두 번째 정상 회담에 배석자는 없이 정상 간 단독 회담으로 진행되고 있다.남북 정상 간 회담은 현재까지 남북관계 진전, 군사긴장 완화, 비핵화 등 세 가지 주제에 대해 상당한 의견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정상회담이 좀 길어졌습니다.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윤 수석은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월 2차 정상회담 때 "좋은 열매를 키워가는 가을에 평양에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가장 성대하게 환영해 줬다"고 사의를 표했다.또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의 이목이 평양에 집중되어 있습니다마는 한반도의 미래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두 지도자는 가장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윤 수석은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담판이 아니라 모두가 사는 공존과 평화의 미래를 열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원했다.마지막으로 윤 수석은 "두 정상 간 합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지금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결과 발표도 예정은 돼 있습니다마는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현재 이날 오전 두 정상 간 회담 일부와 결과 발표는 생중계될 예정이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19 전상천

[남북정상회담]남북정상, 오전 10시께 두번째 정상회담…오전 회담 내용 일부 생중계 발표

평양 정상회담 둘째 날인 19일 오전 10시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두 번째 정상회담에 들어간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첫 회담을 했으나 논의된 주된 내용은 확인된 게 전혀 없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오전 10시경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두 정상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 결과발표도 예정은 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윤 수석은 "일단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발표는 생중계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오찬을 위해 옥류관으로 이동한다. 이날 오찬 후 문 대통령 부부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하고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할 예정이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저녁에는 평양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인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방문해 봄맞이방에서 식사한다. 이 자리에는 공식수행원도 함께한다.윤 수석은 "이 방의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시민이 자연스럽게 식사한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앞서 일반 평양 시민들이 찾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이후 문 대통령은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인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1시간 동안 15만명의 관객과 함께 관람한다.윤 수석은 이와 관련,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 다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다"면서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 입구에서 먼저 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남북정상회담]北, 남북정상회담 보도…"중요문제 솔직·허심탄회한 대화, 따뜻한 분위기 속 진행"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회담 소식을 하루 지난 19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께 "역사적인 제5차 북남수뇌회담이 1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시었다"고 밝혔다.중앙통신은 "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이행하여 북남관계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되었다"며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고 있는 중요 문제들에 관한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시었다"고 전했다.또 "회담은 진실하고 호상 이해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노동당 본부청사 방명록에 남긴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문구도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과 김 위원장 부부가 직접 영접을 나간 것부터 평양 시내에서 진행된 두 정상의 무개차 퍼레이드, 김 위원장 부부가 백화원 영빈관까지 직접 안내한 것 등을 비교적 자세하게 전했다.중앙통신은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아로새기게 될 북남수뇌상봉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 기초하여 북남관계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데서 중대한 계기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뿐만 아니라 전날 김 위원장이 주재한 연회와 환영공연을 비롯해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참관 등 첫날 일정을 별도 기사로 전했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부부-김정은 부부와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동반관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환영 예술공연에 참석해 관람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평양정상회담]남북정상, 비핵화 진전 결실 관건… 합의시 공동기자회견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일 차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로 이뤄지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의 중대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남북 정상이 지난 18일에 이은 연쇄 회담으로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가장 비중 있는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심도 있게 논의할 전망이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1일차 정상회담에서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덕에 조미(북미) 관계가 좋아져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화답했다.이처럼 양 정상이 부진한 비핵화 협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비친 만큼 2일차 회담의 관건은 북미가 이견을 보여온 비핵화 방법론에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루느냐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북한과 '선 비핵화 조치 후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미국 사이의 입장을 중재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결국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이의 '핫라인' 등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 온 문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는 더욱 구체적인 중재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만약 이날 오전 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안을 김 위원장이 받아들여 합의에 이른다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당기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 덕에 조미(북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중재역을 통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전에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실제 이번 회담의 성과를 발판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린다면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커진다고 할 수 있다.비핵화 이슈 외에도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의 또 다른 목표로 거론한 군사적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발전을 위한 판문점선언의 구체적 이행 방안 등에 대해서도 남북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산림·철도 분야 협력을 비롯한 경제협력, 이미 개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방안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과 관련해 진전된 남북관계 개선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이들 현안에 의견 일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오찬 전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공개될 전망이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예상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더불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제2의 도보다리 회담'이라 할 만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오찬을 한 다음 추가 회담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평양 시내 주요 시설을 참관하고 만찬을 할 계획이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시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가시는데 북측에 이와 관련한 부탁을 해놨다"며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평양 시민이 애용하는 식당에 남북 정상이 마주 앉는 모습이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평양에서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더 묵은 뒤 20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다./전상천 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2018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남북정상회담]AP통신, 정상회담 주목할 장면 '北 파격환대·퍼레이드'…"서로 껴안으며 칭찬'

AP통신은 지난 18일 "남북 정상이 남북 데탕트의 새 시대를 열고자 환하게 웃으면서 서로를 껴안았고 칭찬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2박3일 평양 방문 첫날 북측의 열렬한 환영과 평양 시내 퍼레이드 등 여러 장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먼저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오전 반려견인 '마루'와 함께 관저를 나서는 모습을 소개하며 흰색 풍산개인 마루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문 대통령의 평양길을 배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AP통신은 "애완동물 애호가인 문 대통령은 유기견 '토리'도 입양하면서 유기 애완동물에 대한 공공의 관심을 환기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반려묘 '찡찡'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항 마중도 주목할 장면으로 꼽혔다. 김 위원장은 직접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 나가 문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예우를 갖췄다.AP통신은 "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단정한 복장의 평양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면서 "환영 인파들은 분홍색과 붉은색 조화를 흔들면서 '조국 통일' 같은 열광적인 슬로건을 외쳤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이 숙소로 이동하는 카퍼레이드에서는 수많은 평양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AP통신은 "대략 10만 명의 주민이 카퍼레이드 행사에 나왔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여성은 화려한 색상의 한복 차림으로 조화를 흔들면서 문 대통령을 환대했다"고 전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로를 깍듯이 예우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에도 주목했다.AP통신은 "두 정상이 숙소에 도착했을 때, 34세의 김 위원장은 손을 내밀어 65세의 문 대통령이 먼저 들어가도록 배려했다"면서 "두 정상은 따뜻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환하게 웃었다"고 보도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남북정상회담.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석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이설주 여사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째날]진전된 비핵화 향한 '평화의 여정' 나섰다

노동당 본부서 2시간 역사적 회담미국 연내 종전선언 참여 등 '목표'오늘 군사 기본합의 체결 등 발표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할 수 있는 수준의 의미 있는 북 비핵화 성과를 만들기 위한 '평화 여정'길에 나섰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북 비핵화안을 마련, 이에 상응한 미국의 연내 종전선언 참여 등을 반드시 이끌어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이란 결실을 맺자는 데 의견을 모아 주목된다.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직접 영접한 김 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뒤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받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숙소가 마련된 평양시 백화원 영빈관으로 10만여명의 환영인파 속에 카퍼레이드를 하며 이동했다. 오찬을 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2시간 동안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외국 정상과 회담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며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전 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도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희망적 의지를 피력했다.두 정상은 각각 모두발언을 한 뒤 약 90분간 예정된 정상회담에 돌입, 이날 오후 5시45분께 마쳤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9일 오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뒤 남북 군사 긴장 완화를 위한 기본 합의서 체결 등 회담 성과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의 움직임과 별도로 특별수행단은 이날 오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접견했고, 이재용·최태원·현정은 등 경제인들과 공공기업 대표들은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남북 경협 등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정상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수행원들은 평양 대극장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한 뒤 환영 만찬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北 심장부서 손 맞잡은 두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리는 1차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노동당사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8 전상천

문재인 대통령 "열렬한 환영, 벅차" 김정은 위원장 "초라하지만 최대 성의"

김정은 부부 직접 순안공항 영접인민군 의장대 사열 원수급 준해외빈 숙소 백화원 영빈관 공개도靑 "외국서도 찾기 어려운 환대"북한은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일행을 최고 수준의 예우로 맞이했다.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순안공항 영접에 직접 나선 것은 최초 사례로, 백화원 영빈관 첫 공개 등 이날 일정 중 의미 있는 장면이 많았다.■ 문 대통령 순안공항 영접, 북한 측 최고 예우 갖춰북한은 18일 오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최고 수준의 예우로 맞이했다. 이후 평양시내에서 카퍼레이드까지 펼치는 등 환영의 모습을 분명히 했다.이날 오전 8시 55분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입성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10시7분께 리설주 여사와 함께 순안공항 활주로에 나타났다. 순안공항에는 수 천 명의 평양시민이 인민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의장대 사열은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두 정상이 레드카펫 위를 걸어 지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공항의전 행사는 국가 원수나 원수급에 준하는 최고예우로 영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예우에 문 대통령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가슴이 벅찼다"며 "이번 회담에서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 기대를 갖게 될 것이다.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우리 인민의 마음이다. 우리가 앞으로 북과 남의 인민들의 기대를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게 초라하다. 지난 5월에 문 대통령이 판문점 우리 지역에 오셨는데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하고, 식사 한 끼도 대접 못한 게 늘 가슴에 걸렸다"면서 "그래서 오늘 기다리고 기다려 우리가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다 해서 성의를 보인 숙소고 일정이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달라"며 스스로를 낮춰 예우의 뜻을 표했다.■ 남북 관계 사상 잇따른 '최초'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이날 일정 브리핑에 나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몇 가지 확인을 해 드리겠다. 오늘 남북관계에서 처음 있는 일들이 많았다"면서 남북관계 최초의 사례들을 소개했다.윤 수석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북한 평양에서 외국 정상과 만난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평양의 정상회담이 처음이기에 자연스레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 영접을 나온 것 역시 최초의 사례다. 윤 수석은 이를 두고 "외국 정상회담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대"라고 평가했다.국가 수반급 외빈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귀빈이 들어가는 모습이 촬영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방북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모두 이곳에서 묵었다.백화원 영빈관을 찾기 전 진행된 평양 연도 환영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평양을 찾은 두 대통령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은 60만 평양시민이 참여한 연도 환영행사를 받았다. 당시 무개차가 준비됐으나 한국 측이 경호상 이유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무개차에서 환영을 받았다.북한은 김일성 주석 집권 시기 연도 환영 행사를 자주 열었으나, 김정일 위원장 집권 시기 무개차 퍼레이드는 2001년 9월 한 차례에 그쳤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 문 대통령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연도 환영행사를 열어준 것은 최고의 예우를 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北의장대 사열-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북한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8 신지영

[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 전략은]북미대화 재개 공식화 '비핵화 도출' 성공 지렛대 강력의지

평양행前 "대화 자체가 큰 의미"김위원장에 구체적 약속 받아내교착상태 북미 논의 돌파구 절실뉴욕 한미 회담시 트럼프 동의땐종전선언 합의 함께할 가능성도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최종 목표를 '북미대화 재개'로 공식화 함에 따라 비핵화 논의에서 반드시 열매를 거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이는 문 대통령이 이달 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 또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연결할 비핵화 조치 성과를 만들어 설득하기 위한 지렛대로 삼기 위함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행 전용기에 탑승하기 직전 성남 서울공항 환담장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전했다.이는 남북정상회담에 임하기 직전 문 대통령의 발언을 살펴볼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 북미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한편으론 남북정상의 이번 만남에서 비핵화 논의가 갖는 비중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결국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간 고위급 대화 재개를 위해선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관련 논의의 돌파구를 만들어야만 한다. 이 부분이 선행되어야만 남북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이 가능, 남북관계의 본격적 진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의 교착지점인 종전선언과 북한 비핵화 조치의 선후(先後)를 둘러싼 중재 방안을 김 위원장에게 제시해 동의를 얻어내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구체적 비핵화 조치 약속을 받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북한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도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중략)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예고한 만큼 가시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종전선언의 조건으로 요구하는 핵 신고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약속을 문 대통령이 받아낸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동안 북한이 핵 신고에 대해 보여온 '과민' 반응으로 미뤄 볼 때 김 위원장은 이를 북미 간 담판 거리로 남겨두려 할 수도 있다.이 때문에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영변 원자로 등의 가동중단과 폐쇄, 좀 더 나아가면 불능화 등의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현실적인 기대치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우라늄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불능화할 경우 북한 핵 폐기의 실질적 첫 조치로서 의미가 작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메시지를 받아내면 일부는 합의문이나 대 언론 발표를 통해 공개하고, 일부는 이달 말 유엔 총회 계기에 뉴욕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문 대통령의 구상에 동의하게 되면, 연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북한 비핵화 초기 조치와 종전선언 합의가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평양회담 '첫자리'-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훈 국정원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8 전상천

[평양 남북정상회담]김정은 "북미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 더 진전된 결과 예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조미(북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양 시내 노동당 본부 청사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는 또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며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다.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는 남측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각각 배석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리는 1차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장면이 서울 DDP 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노동당사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2018-09-18 전상천

[평양 남북정상회담]문 대통령 "전세계인에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다섯 달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동계올림픽,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전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 시민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기대 이상으로 환대해 주셨다"고 사의를 표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가진 1차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장면이 서울 DDP 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노동당사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2018-09-18 전상천

[평양정상회담]北주민, 한반도기·인공기 동시에… "특수관계 반영한 절제된 환영"

평양 주민들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면서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함께 흔들어 시선을 모았다.평양에서 송출된 TV영상에 따르면 평양 순안공항과, 카퍼레이드가 진행된 도로 가에 집결한 북한 주민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한반도기와 인공기, 인조 꽃을 흔들었다. 정상회담을 위해 외국 원수가 방문한 경우 주민들이 환영할 때 양국 우호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자국기와 상대국 기를 동시에 흔드는 것이 보통이다. 그 맥락에서 보면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가 사용된 셈이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 환영객들이 한반도기를 사용한 적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한반도기를 등장시킨 것은 진일보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북한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거나 흔드는 일은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남측 선수가 우승한 경우 등 국제관례상 의무적인 경우가 아니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금지된 것이나 다름없다.결국 이번 정상회담 환영행사에 인공기와 함께 한반도기가 등장한 것은 태극기에 대한 북한의 '금기'가 깨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 또 남북관계를 '국가 대(對) 국가' 관계가 아닌 '특수관계'로 보는 시각에 따른 것일 수도 있어 보인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남북한 사이에는 아직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는 법이 상존한다"며 "그 때문에 문 대통령의 방북이 국빈급 방문임에도 국기게양과 국가연주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현 상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남할 경우 우리도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흔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절제된 환영 방식"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아예 한반도기만으로 환영을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남북을 아우르는 한반도기와 북한 국기만 등장한 것은 '밸런스(균형)'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남북관계에 정통한 한 전직 관료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게 한 것이 모종의 메시지 발신 차원인지, 단순히 태극기를 들 수 없어서 한반도기로 대체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한반도기만 흔들었으면 오히려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배재만 기자 = 북한 시민들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8 전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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