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종석 "황교안 공안검사서 한 걸음도 진화 안 해, 아직도 좌·우 타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우파 타령을 하고 있다"며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 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고 비판했다.황 대표는 임 전 비서실장이 1989년 더불어민주당 임수경 전 의원의 방북 사건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서울지검 공안검사로 이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황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난다. 1989년 임수경을 평양축전에 전대협 대표로 보냈다"며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초청장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남한 적십자사로 보내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했다"며 "그리고 통일원에서 전대협에 수령해가라고 연락해서 받아온 것"이라고 떠올렸다. 임 전 비서실장은 "제가 기소될 때 죄목 중에 지령 수수가 있었다. 초청장 형식을 빌린 지령 수수"라며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지만, 당시 공안검사들이 그런 일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닥치는 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인가"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부사진은 임종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월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후임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 중국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한 뒤 소감을 말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5-13 디지털뉴스부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 "나경원, 막말 넘어선 최악의 여성혐오 표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13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의 비속어 '달창'이라는 단어를 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서영교·김상희·박경미·백혜련·이재정·제윤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여성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심각한 여성 모독 발언을 한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악의 여성 혐오·비하 표현으로, 막말을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입에도 담지 못할 수준의 역대급 막말을 하고서도 논란이 일자 용어의 뜻을 몰랐다고 해명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조차 없는 무례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는 여성들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표현을 서슴없이 내지른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고,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한국당이 정상적인 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이고 극우적인 지지자들에 기대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백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 제소 가능성에 대해 "원내대표단과 상의해서 조치할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국회 폭력사태와 함께 지금의 막말에 대해서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백혜련 의원(오른쪽 세번째) 등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13 편지수

국회토론 "화폐개혁 리디노미네이션, 장점과 단점 모두 커"

단위를 바꾸는 화폐 개혁인 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하려면 10년에 걸친 장기과제로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리디노미네이션을 논하다' 정책토론회가 열렸다.먼저 발제자로 나선 임동춘 국회입법조사처 금융공정거래팀장은 "리디노미네이션은 공론화 및 제도 준비 기간이 4∼5년, 법률 공포 후 최종 완료까지 포함해 약 10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임 팀장은 "리디노미네이션은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 또한 상당하기 때문에 중앙은행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충분한 사전 논의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임 팀장은 리디노미네이션의 장점을 ▲경제·금융 거래 규모 확대에 따른 불편 해소 ▲자국 통화의 대외적 위상 제고 ▲거래단위 축소로 인한 편의성 제고 ▲화폐 기본단위의 구매력 회복 등이라고 정리했다.. 단점으로 ▲자동화기기 교체와 전산시스템 수정, 회계 장부 변경 등 많은 직접 비용의 유발 ▲화폐교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 노출과 재산상 손실 등에 대한 우려 등 불안 심리 발생 ▲소액단위 가격 표시 절상에 따른 물가상승 유발 가능성 등이 언급됐다.토론에 참여한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카페에서 5천 원짜리 커피를 '5.0'으로 표기하는 등 사실상 리디노미네이션이 우리 주변에서 이미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의 저물가 상황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라며 "리디노미네이션 시행 시 단기적 경제성장률 제고, 중장기적 효율성 제고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제 주체의 혼동 및 혼란, 달라진 화폐 단위에 적응해야 하는 불편, 우리 화폐와 금융 시스템의 지속성 및 안정성에 대한 대외적 불안감과 불신 고조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시행과정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인호 서울대 교수는 "소득 재분배 효과로 협상력이 낮은 경제 주체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이 교수는 "보유하고 있는 자산 노출을 피하기 위한 경제 주체들의 회피행위에 따른 혼란이 생기고 고액권 발행으로 검은돈 유통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리디노미네이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금이 화폐개혁의 적기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어느 시기가 해야될 때인지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은행 제공

2019-05-13 강보한

나경원 달창 발언 일파만파, 홍준표 "달창 뜻 저질스럽고 혐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문빠' 발언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13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비속어 '달창'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무심결에 내뱉은 달창이라는 말이 보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뜻을 모르고 사용했다면 더욱 큰 문제일 수 있고, 뜻을 알고도 사용했다면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저도 '달창'의 뜻을 인터넷에서 찾아본 뒤 알았다. 참으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라며 "장외투쟁이라는 큰 목표가 달창 시비 하나에 희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암 덩어리', '바퀴벌레', '위장평화' 등을 막말이라고 하며 당 대표를 공격한 일이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한껏 고조됐던 시점에 5·18 망언 하나로 전세가 역전된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잘 대처하라"고 덧붙였다.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발언했다.'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다.이후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8일 강원 원주시 상지대학교에서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5-13 손원태

조지 W 부시, 23일 노무현 추도식 방문… 풍산그룹 물밑지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직접 참석하기로 한 데에는 국내 방산기업인 풍산그룹의 물밑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부시 전 대통령이 부시 가문과 인연이 깊은 풍산그룹 측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노무현재단에 추도식 참석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오는 것은 일단 확정된 상태"라며 "이번 주 중후반 정도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류진 풍산 회장은 자타 공인 '미국통'이다. 선친인 류찬우 회장이 생전에 미 공화당 인사들과 각별한 관계를 형성한 것을 계기로 최근까지 부시 가문과 빈번하게 교류해왔다. 류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버지 부시'로 불린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 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 미국대사 등과 함께 조문 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노무현재단은 부시 전 대통령이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추도사를 낭독하는 방안, 그가 노 전 대통령 사저인 '대통령의 집'에서 권양숙 여사와 환담을 나누는 방안 등도 열어놓고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부

2019-05-13 디지털뉴스부

전두환 불참 속 5·18 명예훼손 재판…'헬기 사격' 증인 신문

13일 전두환(88) 전 대통령의 사자(死者)명예훼손 사건 공판기일이 열렸다.이날 재판은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진행됐으며 형사 사건 피고인 신분인 전씨는 법원으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고 출석하지 않았다.전씨는 선고 기일에는 출석해야 한다. 이날 재판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시민 5명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의 증인 신문이 열린다.이번 재판은 헬기 사격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목격자가 증언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이들은 법정에서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 사이 직접 목격한 광주의 참상을 진술할 예정이다.검찰은 앞서 헬기 사격 목격자 21명(생존 17명·사망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기소됐다.전씨 측은 앞서 열린 재판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지시하지 않았으며 실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근거도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검찰 조사·정부 특별위원회 조사·헬기 조종사 진술 등에서 헬기 사격설이 증명된 바 없으며 목격자라는 광주시민들의 진술 역시 상당 부분 전해 들은 내용이라는 것이다.이날 형사 재판에 앞서 오후 1시 20분부터 광주고법 민사2부에서 회고록 관련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재판이 열렸다.1심 재판부는 회고록에 허위 사실이 쓰였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으며 해당 표현을 삭제하지 않고는 회고록 출판·배포를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연합뉴스

2019-05-13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유성엽 "민주당 2중대는 없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는 8일 "제대로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아닌 어설픈 선거제 개혁 법안은 처리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합의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의원정수(300명)를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을 28석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을 28석 늘리는 내용의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안을 의원정수 확대와 지역구 축소 최소화 방향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임 일성으로 낸 것이다.유 원내대표는 "한국당까지 들어오는 합의의 장에서 제대로 된 연동형비례대표제, 특히 지방 중소도시 의석이 축소되지 않거나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현재의 안 대로라면 표결에 부칠 때 부결시켜야 한다"며 "최대한 각 당 합의를 이끌어 내어서 의석수를 316석이나 317석으로 늘려서 지역구 의석 축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앞서 정견발표에서도 "우리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지역구 7석 축소가 불가피한 선거제 처리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유 원내대표는 제3지대 신당 구상에 대해서는 "필수 불가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에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모두 전멸할 수밖에 없어서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그런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거대 양당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 하고,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모아 호남 정당을 넘어 전국 정당, 거수 정당을 넘어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디지털뉴스부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성엽 의원(왼쪽)이 원내대표석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2019-05-13 디지털뉴스부

황교안 "靑 온갖 핑계 대며 단독회담 거부…뭐가 두려운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해 "무조건 여야 대표들이 함께 모여야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저의 단독 만남을 피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황 대표는 이날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보 현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1:1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고 했더니 청와대에서 온갖 핑계를 대며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영수회담을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회담의 목적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애당초 정책 전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야당 대표들을 들러리 세우겠다는 발상부터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민생 현장의 고통을 듣고 진지하게 대안을 논의하는 것만이 영수회담의 목적이 돼야 한다"며 "그런데 우르르 모여 대통령 듣기 좋은 이야기나 나누고 사진이나 찍는다면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 당만 단독회담을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 다른 당과도 단독회담을 하면 밀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게 하지 않고 국정을 일방적으로 이끌겠다고 하는 발상부터 독선이고 오만"이라고 밝혔다.황 대표는 "듣기 싫은 소리는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겠다는 국면전환용 생색내기용 일방통행식 회담으로는 우리 경제와 안보를 지켜낼 수가 없다"며 "문 대통령의 인식을 전환하고 결단해줄 것을 촉구한다. 제1야당의 대표를 만나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13일 오전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13 연합뉴스

박정희 생가 찾은 황교안, "애국애민 정신 기억하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정파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업적을 폄훼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황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누구에게도 공과 과는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나라의 미래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굶어 죽던 우리나라가 헐벗은 나라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위대한 업적을 기린다"면서 "대한민국의 번영을 있게 한 훌륭한 점을 본받아 미래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황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 참석 직후 구미로 이동하면서 하루 앞당겨졌다.황 대표가 지난 10일부터 민생 대장정 일정차 방문 중인 대구·경북(TK) 지역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각별한 곳으로서 핵심 지지층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방문은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2월 9일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바 있다.황 대표 방문에 앞서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는 당원과 지지자 70명가량이 '황교안 대표님 오매불망 기다렸습니다'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기다렸다.이들은 황 대표가 도착하자 "보수의 심장 구미! 구미!"를 외치며 박수를 치고 환호하기도 했다. 정장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이 놓인 추모관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하고 10초가량 묵념을 했다.황 대표는 묵념을 끝낸 후 생가 관계자들에게 "화재로 탔던 곳이 여기인가요"라고 물으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잘 관리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 전 대통령 생가는 지난 2016년 방화로 불이 나 추모관 내부가 모두 탔다가 이후 복원됐다.방명록에는 '대통령님의 애국애민의 정신,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부강하고 잘 사는 나라 만드는 일에 혼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황 대표는 방명록 작성 후 5초가량 말을 멈춘 뒤 "(방명록에) 쓸 얘기가 많았다. 정말 나라를 위해 남이 생각하지 못한 일을 많이 하신 분"이라며 입을 열었다.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을 세운 일만 기억하지만 사실 경주 보문단지도 대통령님께서 지시하셔서 많은 분이 경주를 방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삼성전자의 뿌리가 된 전자산업을 일으킨 것도 박 전 대통령이 하신 일"이라며 "나라를 살리고 애민애족 하기 위한 많은 일을 하신 분"이라고 거듭 밝혔다.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작은 책갈피 같은 기념품을 주는 등 유인책을 쓸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구에는 "여러 번 얘기했듯, 연세 드시고 편찮으신 분이기에 국민적인 공감대를 토대로 가급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결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또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민생경제 활력을 위한 추경이 제1당의 폐업으로 논의조차 안 되는 상태"라고 한 것에 대해 "국회를 망가뜨린게 누구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다시 협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며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는데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황 대표는 앞서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심 잡기'에도 나섰다.황 대표는 축사에서 "중생을 위해 유복한 왕자의 자리를 내던지고 출가하신 부처님의 큰 뜻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한다"며 "경제와 민생을 다시 일으키고 흔들리는 안보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후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12 디지털뉴스부

황교안 "文대통령, 대화 의지 있다면 1대 1 회담 응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관련, "문 대통령께서 진정한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제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북 영천 은해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문 대통령과 1대1 회동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여야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회동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가 단독회동에 부정적 의견을 보인 것에 "내용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회담을 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켜내기 위한 내용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또 전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정부 관료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눈 데 대해서는 "국회의원이든 국정을 맡은 분들이든 정말 국민을 어려워하고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정치 행위의 근본은 민생으로부터 시작돼야 하며, 민생 해결은 시민과 만남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정치는 민생을 방치하고 민초의 삶을 외면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그는 "문재인 정권은 권력의 길과 통치의 길을 잃었다"며 "민생현장마다 상가들은 텅텅 비어있고, 문을 닫은 기업들이 부지기수이며, 일자리를 잃은 가장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취업 못 한 청년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나는 분마다 '살려달라'는 말뿐인 애타는 울부짖음에 저도 함께 울었고, 극심한 탄식에 제 억장도 함께 무너졌다"라며 "삶의 현장을 묵묵히 지키며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을 보면서 나라의 경제와 안보를 지킬 대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저의 민생 행보에 좌파세력들의 터무니없는 견제도 많지만 대비할 겨를이 없다"며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여러분을 만나고, 마을회관과 노인정에서 밤늦도록 대화한 뒤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다"고 전했다.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국민 속으로 민생 투쟁 대장정'을 진행 중이다.민생 대장정 6일 차인 이날까지 부산·경남 거제·경남 통영·경남 창원·경남 양산·울산·경북 영천·대구 등을 돌았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5-12 디지털뉴스부

[여야, 법요식 참석 '불심 잡기']"사회 화합·민생 안정" 한목소리 협치 기원 합장했지만…

이인영·나경원, 짧은 '해빙 분위기' 민주당, 국회 폭력·장외투쟁 비판 한국당, 정부 경제실정 부각 논평여야 지도부는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심(佛心) 잡기'에 나섰다.봉축법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이들 여야 지도부는 법요식이 진행되는 동안 불전 앞에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고 법문을 따라 읽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동시에 여야 협치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나란히 앉은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수시로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5월 임시국회 관련 의견을 모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었다.나 원내대표는 법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가 너무 갈등과 분열로 가는 부분이 있다"며 "정치로 다시 국민을 통합하는 데 앞장 서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부처님 가르침을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날 각각 논평을 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사회의 화합과 민생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을 비판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고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회의 고통을 해소하는 장이 돼야 할 국회는 다툼과 정쟁을 반복하며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고 있다"며 "최근 한국당의 국회 내 폭력 사태와 장외 투쟁은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뜻을 아로새겨 국회에서 민생 입법과 개혁 과제들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야당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주민들이 겪고 있는 식량난의 고통을 덜어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도록 여야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다.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부처님의 위로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며 "민생 투어를 통해 만난 서민들은 폐업과 실업, 실직 등 어둡고 우울한 절망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한국당은 아픈 사람, 나약한 사람, 가난한 사람, 힘들고 지친 사람 모두를 위해 등불을 밝히는 정당이 되겠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낮고 소외된 곳 구석구석을 살피는 봉사정치, 감동정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제 우리는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통합'의 가치를 무엇보다 중시해온 바른미래당은 부처님의 지혜를 받들어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을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소외받는 국민이 없고 모두가 함께하는 공존과 상생의 사회가 되도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종·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헌화한 뒤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12 정의종·이성철

당정청 "민생법안 속도를"

야당 국회외면 비판 목소리 오가추경·주52시간 보완책 처리 촉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추경안과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민생이 어렵다거나 산업현장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것은 여야 관계없이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야당이 유감스럽게도 민생과 산업현장이 어렵다면서도 국회를 외면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 산불피해 지원 및 미세먼지 대책 등이 담긴 6조7천억원 규모 추경안과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주 52시간제 보완책 등의 조기 처리를 요구했다.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현안 대응과 민생경제 활력을 위한 추경이 제1야당의 폐업으로 논의조차 안 되는 상태"라며 "유치원 3법, 최저임금법, 근로기준법 등 민생법안은 논의조차 안 되고 있어서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추경은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마중물"이라면서 "당에서는 이런 점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당정청이 힘을 모아 경제활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을 두고 일자리 창출과 소득 분배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본격적으로 3년 차에 들어가는데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기에 다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12 이성철

'보수 텃밭'서 날세운 한국당

당지도부 장외집회 대구로 이동황교안 "폭탄정권" 공세수위 높여예산 축소 등 'TK 홀대론' 주장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지난 11일 오후 텃밭인 대구에서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3주 연속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하던 장외집회의 무대를 대구로 옮긴 것으로, 거친 표현을 동원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 한국당의 '정치적 안방'임을 보여주듯 대구문화예술회관 앞 대형 무대 주변은 집회 시작 전부터 몰려든 시민들로 빼곡했다. 시민들은 '국민 속의 자유 한국'이라고 적힌 분홍색 풍선과 함께 '친문독재 결사항전', '민생파탄 국민심판' 등의 문구가 새겨진 소형 피켓을 나눠 들었고, 일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무대 앞을 차지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난간이나 언덕 등 지형이 높은 곳을 찾아 집회를 지켜봤다. 한국당은 참석자 규모를 2만여명으로 추산했다.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빨간색 카펫이 깔린 '런웨이'를 따라 등장했다. 한국당은 연설 효과를 높이고자 지난달 27일 광화문 2차 집회 때부터 이 무대장치를 마련했다. 무대 뒷배경에는 앞선 세 차례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STOP! 국민심판'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황 대표는 민생 현안을 거론,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며 현 정권을 '폭탄 정권'으로 규정하는가 하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을 변호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한 "예산을 보니 다른 지역은 다 늘었는데 대구·경북(TK)만 줄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도 다른 곳은 다 해주고 대구·경북은 푸는 듯 마는 듯했다"며 현 정부의 'TK 홀대론'을 주장했다.황 대표는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고 정부의 철거할 가능성이 제기된 낙동강 구미보 현장을 찾는 것으로 TK(대구·경북)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14일 충북, 15일 대전, 16일 충남 지역을 훑으며 주중 대부분 시간을 충청권의 민심을 듣는데 할애할 계획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2019-05-12 정의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