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 韓기업 건설 투르크메니스탄 가스화학단지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방문한다.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 등 한국 기업이 수주해 착공한 지 47개월 만인 작년 10월에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연안의 키얀리 지역에 완공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단지다.공사비가 전체 30억 달러(3조4천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국민적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친 한국 기업의 성과를 치하하는 한편,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이날 방문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도 동행한다.정부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4위인 투르크메니스탄과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온 협력 관계를 플랜트 운영 및 생산물 판매에 이르는 영역으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방문을 마치고 나면 이날 오후 중앙아시아 순방의 두 번째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로 이동한다.문 대통령은 19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한국 대통령 최초로 우즈베크스탄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현지시간) 중앙아시아 3국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독립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사열단에 자리해 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2019-04-18 편지수

중국 등 주변국과 저감대책 '환경외교' 중요

150명 참석 전자투표로 즉석 응답실외활동 제약·건강 악화 큰 피해농도 편차커 지자체별 대응도 필요인천 미추홀구 주민들은 미세먼지 때문에 실외활동의 제약을 받는 것을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큰 피해로 꼽았다. 또 정부나 인천시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등 우리나라 주변 국가와의 환경 외교를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17일 오전 10시 윤상현 국회의원실 주최로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세먼지 없는 미추홀 만들기 시민대토론회'에서 주민들은 이같이 답했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즉석 전자투표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주민들의 평소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묻는 객관식 질문에 투표자 142명 가운데 가장 많은 64명(45%)이 '실외활동 제약'을 꼽았고, 63명(44%)이 '호흡기질환, 우울증 등 건강악화'를 택했다. 이외에 '마스크·공기청정기 등 비용지출 증가'(9명, 6%), '거리 상점·자영업 경기 악화'(5명, 3%) 등의 답변도 나왔다.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필요한 정부와 인천시의 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141명 가운데, 68명(48%)이 '중국 등 주변 국가들과 환경외교 강화'를, 24명(17%)이 '미세먼지·대기환경 과학기술 투자 강화', 21명(14%)이 '미세먼지 환경관리 기준 강화'를 꼽았다.미세먼지 발생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자 141명 가운데 96명(68%)이 '중국 등 주변 국가'의 영향을 꼽았고, 25명(17%)이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오염물질 배출', 14명(9%)이 '자동차 배출가스'로 답했다.전자설문조사가 끝난 뒤에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윤상현 의원 사회로 조경두 인천연구원 인천기후환경연구 센터장과 김재원 인천시 대기보전과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진원 한빛유치원원장, 고소라 인주초교 운영위원 등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조경두 센터장은 "인천은 중국으로 인한 미세먼지의 영향이 가장 지배적이다. 하지만 기초자치단체별로도 미세먼지 농도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역별로 대책을 세워 시행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윤상현 국회의원실 주최로 17일 오전 10시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세먼지 없는 미추홀 만들기 시민대토론회' 현장.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04-17 김성호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에너지 등 '신북방' 협력공감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기반한 에너지·인프라 분야 등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두 나라의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양 정상은 우선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교통·수송 인프라 개발 전략인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을 조화롭게 추진, 양국 국민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에너지 플랜트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LG 상사와 투르크메니스탄 기업 'NAPECO'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간 7억 달러 규모의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도 체결키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양 정상은 또 코이카(KOICA)의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사업, 가스 직업훈련원 역량강화 사업 등을 통해 관련 산업의 인력 육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더불어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건·의료, ICT, 환경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1992년 수교 후 양국 관계가 발전해 왔다는데 인식을 함께했으며, 특히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협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가입 의사를 표명한 것을 환영하고, 지속가능한 산림 조성 및 물 부족 문제 해결 등에 있어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교육·문화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대를 이뤘으며, 투르크메니스탄 내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 설립이 추진되는 것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을 설명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이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양 정상은 또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의 발전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뒤에는 정상들의 임석 하에 6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어졌다. 우선 양국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를 체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근로자의 과세부담을 해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 외교관·관용·공무여권 사증면제협정 ▲ 문화 분야 인적교류 강화를 위한 문화·인문협정 ▲ 에너지·산업 분야 등 협력방향을 명시한 경제협력 프로그램 ▲ 의료인 연수 등 인적교류 강화 내용을 담은 보건·의료 협력이행계획 ▲ ICT 분야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대통령궁 앞 독립광장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을 열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에서 양국 협정 서명식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하고 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2019-04-17 연합뉴스

文대통령, 오늘 한-투르크멘 정상회담…신북방정책 협력 논의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문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한국 정상으로는 두 번째다.이날 오전 독립기념탑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의 공식 일정에 들어가는 문 대통령은 이어지는 한-투르크멘 정상회담에서 신(新)북방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신북방정책은 신남방정책과 더불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대외경제정책의 한 축이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 이번 순방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방문해 신북방정책의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신북방정책 협력 외에도 에너지·인프라·교통·물류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협력을 당부할 방침이다.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단지인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는 한국 기업이 수주해 작년 10월에 완공됐다.청와대와 정부는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플랜트 운영 및 생산물 판매에 이르기까지 협력 분야를 늘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양해각서 서명식과 국빈만찬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한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2019-04-17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신북방정책 외연 확대' 중앙亞 3국(투르크→우즈베크→카자흐) 첫 순방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길에 올랐다.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국가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7박 8일간 진행되는 이번 순방에서 신남방정책과 함께 혁신성장의 핵심 경제 축인 신북방정책의 외연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이날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취지에서 노란색 넥타이를 맸으며 김정숙 여사도 노란리본 배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한 다음, 이튿날인 17일 독립기념탑 헌화와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순방 일정에 들어간다.문 대통령은 이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만찬을 하고 18일에는 한국 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한다.문 대통령은 20일 오전에는 고려인 동포들이 주축이 돼 만든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한 뒤 동포 간담회를 하고 21일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이동해 동포들과 만난다. 22일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신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3일 오전 카자흐스탄을 떠나 같은 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 순방길에 나섰다. /연합뉴스

2019-04-16 이성철

문재인 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도착…중앙아시아 순방 일정 돌입

문재인 대통령이 16일(이하 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 도착, 7박 8일간의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8시간 50분가량 비행 끝에 이날 오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투르크메니스탄 측의 영접을 받았다.문 대통령은 17일 독립기념탑 헌화와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이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플랜트 및 석유화학 산업 등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18일에는 한국 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도 방문한다.문 대통령은 같은 날 두 번째 순방지인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이동, 19일에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이날 오후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을 한 데 이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격려하고 경제협력 증진 등을 당부할 계획이다.20일에는 고려인 동포들이 주축이 돼 만든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한 뒤 동포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사마르칸트 박물관 및 고대문화 유적지를 시찰한다.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이동해 동포간담회를 하고,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가서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의사의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에 참석한다.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 유해를 봉환하는 문제도 카자흐스탄 측과 논의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2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신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아울러, 30년 장기 집권 후 지난달 사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을 만나 과거 카자흐스탄 비핵화 경험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카자흐스탄을 떠나 같은 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한다. /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문재인 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향발… 7박8일 중앙亞 순방 돌입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길에 올랐다.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국가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세 나라를 차례로 국빈방문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헬기를 이용해 청와대에서 서울공항으로 이동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이날 희생자를 추모하는 취지에서 노란색 넥타이를 맸으며, 김정숙 여사도 노란리본 배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공항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김수현 정책실장 등이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정부에서는 세월호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대신해 윤종인 행안부 장관이 공항을 찾았고, 조현 외교부 1차관도 배웅에 합류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오후 1시 30분께 서울공항을 떠났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한 다음, 이튿날인 17일 독립기념탑 헌화와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순방 일정에 들어간다.문 대통령은 이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만찬을 한다.18일에는 한국 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한다.이어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로 이동한다.문 대통령은 19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오후에는 우즈베키스탄 의회 연설과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문 대통령은 20일 오전에는 고려인 동포들이 주축이 돼 만든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한 뒤 동포 간담회를 한다. 이후 사마르칸트 박물관 및 고대문화 유적지 시찰로 우즈베키스탄 일정을 마무리한다.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이동해 동포 간담회를 한다.이어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가서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의사의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에 참석한다.아울러,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문제를 카자흐스탄 측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22일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신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또한 30년간 장기 집권하고 지난달 사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과거 카자흐스탄 비핵화 경험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카자흐스탄을 떠나 같은 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한다. /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신남방·신북방 '발넓히는 인천시'

정부기조 맞춰 계획안 수립·첫회의베트남 호찌민시 등 자매도시 결연문화관광 교류·사절단 파견 등 구상교류강화 후보·유망도시 분류 대응인천시가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에 발맞춰 교류 도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미국·중국(G2)에 쏠리는 교역 의존도를 낮추고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와 아세안 국가와의 교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런 정부 정책에 발맞춘다는 차원이다.인천시는 이를 위해 '인천시 신남방·신북방정책 추진계획안'을 수립하고 15일 관련 부서 간 첫 회의를 열었다.신남방국가 11개국, 신북방국가 13개국이 있는데, 이들 국가의 도시 특성에 따라 맞춤형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997년 베트남 하이퐁시와 자매도시를 결연한 후 현재까지 9개국 10개 도시와 자매·우호도시를 맺었다. 시는 이들과 방문 의료지원사업, 농업기술이전 사업, 각종 기념 사업 등을 추진하며 협력을 확대해 인천시 기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시는 올해 추가로 베트남 호찌민시와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와의 자매도시 결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 호찌민시는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는 곳 중 하나로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도시로 꼽힌다.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는 지난해 10월 인천에 무역대표부를 설치하는 등 인천시와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5~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시는 이들과의 자매도시 체결로 문화 교류, 관광 교류, 사절단 파견 등의 다양한 교류 채널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인천시와의 교류가 많지 않았던 해외 도시와의 교류도 늘려나갈 계획이다.우리나라와의 교역량이 늘고 있는 인도 뭄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교류강화 후보 도시로 꼽기로 했다.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같이 경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도시도 교류 유망도시로 분류해 대응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정부의 신남방, 신북방 정책 강화로 여러 자치단체가 움직이고 있는 시점에서 인천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우선 문화 교류, 도시 교류를 통해 우호적 관계를 맺고 경제 교류, 인적 교류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4-15 윤설아

문재인 대통령, 북미 관계회복 잰걸음 나선다

한미정상회담 비핵화 모멘텀 확보美 남북회담 요청, 적극 행보 전망北 의중 파악·북미회담 여건 주력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간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1박 3일간 워싱턴 DC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미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비핵화 대화의 재개에 필요한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또한 북한 비핵화를 위해 '톱다운 방식'이 필수적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함으로써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의 의견차를 해소할 여지를 뒀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북한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목할 만한 부분은 미국 뿐만 아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다소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한국에 적극적인 행동을 요청했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며 민족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면서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일단 북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설득해 다시 한번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도록 하는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 서둘러 북한과 접촉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실제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귀국 후 본격적으로 북한과 접촉해 조기에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도록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따라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을 이른 시일 내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대북특사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단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문 대통령으로서는 남북회담을 비롯해 북미, 나아가 남북미 대화의 추동력을 살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워싱턴서 귀국-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12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2019-04-14 이성철

트럼프, 김정은 '연말 시한' 압박에 자극 피하고 대화기조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용의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로 화답했다.그러나 김 위원장이 북미대화 시한을 '연말'로 잡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미간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지만,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고 대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이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내용이 알려진 지 하루가 되지 않아 나왔다.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이는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차 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인 북미대화에 어떤 형태로든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특히 3차 정상회담 개최만 놓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가능성을 직접 열어둔 지 불과 이틀 만에 북미 정상 간 공감 메시지가 공개적으로 오갔다는 점에서 향후 물밑대화를 이어갈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다만 1, 2차 때와 달리 김 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올바른 자세'와 '공유 가능한 방법론 제시'라는 조건을 단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즉, 미국이 지금껏 요구한 일괄타결식 빅딜론을 버리고 북한이 수용 가능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3차 정상회담을 향한 물밑 흐름이 당장 가속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게다가 김 위원장이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북미대화 시한도 설정한 만큼 양측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루한 신경전이 이어질 수도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이 요구한 미국의 입장 변화와 '연말 데드라인'(시한) 설정에 대해선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언급하며 북한에 비핵화 실천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비범한 성장, 경제 성공, 부(富)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그러고 나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북한이 경제적으로 성공한 국가가 되려면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제재 제거'를 선후(先後) 없이 동시에 언급하긴 했으나, 현재로선 비핵화와 제재를 한 묶음으로 다루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원하는 비핵화 단계별 제재 완화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추가 제재를 중단시키고 '스몰딜'(단계적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은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 변화 가능성과 비핵화 딜 성사 의지의 강도를 가늠할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까다로운 북핵 문제를 양측간 대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적당히' 관리하는 모드로 나설지, 아니면 지금보다 진전한 절충점을 적극적으로 찾고 딜을 성사시켜 '비핵화 성적표'를 재선용 카드로 활용하느냐를 놓고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스몰딜이 일어날 수 있고 단계적으로 조각을 내서 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5세대(5G) 초고속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한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이 5G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매우 과감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2019-04-14 연합뉴스

文대통령의 '다음수'는…김정은 만나 '核중재'할 대북특사 고심

지난 1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접촉'의 형식과 방법을 놓고 고심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의 사전 수순으로서 남북간 대화를 강조하고 이를 통해 비핵화 해법에 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확인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북미대화의 '촉진자' 역할에 나선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제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를 토대로 김 위원장으로 하여금 다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핵(核) 협상장에 나오게 할 '다음수'가 긴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고려하는 첫 번째 카드로는 단연 '대북특사 파견'이 꼽힌다.물론 청와대와 정부가 북한과 접촉하는 방법으로는 대북특사 파견 외에도 지난해부터 남북미 대화의 견인차 구실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정보원-노동당 통일전선부' 라인 등이 꼽힌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이 가지는 무게감이나 국면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복수의 방안 중 역시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은 대북특사 파견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가 북미회담 개최에 긍정적 의지를 보였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에 참석,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하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하노이 정상회담을 두고 "미국은 실현 불가능한 방법에 대해서만 머리를 굴리고 회담장에 왔다"며 미국이 요구하는 '빅딜'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긴 했으나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은 분명 긍정적인 대목이다.청와대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메시지를 놓고 13일 대북특사 파견 계획 등을 포함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북특사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두 사람은 지난해 3월과 9월에 각각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특사로 북한을 다녀온 바 있다.북한과 이뤄지는 대화의 연속성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동일한 멤버가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북한을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비핵화 대화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남북 대화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특사로 파견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특사를 언제 파견할지도 관심사다.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한 만큼 비교적 이른 시기에 특사를 보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청와대는 16∼23일 문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는 기간에도 정 실장 등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특사 파견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하는 한편, 북한을 재차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고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3차 북미회담 개최 용의를 밝히면서도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태도도 보였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괄타결식 '빅딜'을 요구하는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같은 민족'인 자신들과 한 편이 돼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를 향해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도 보이는 김 위원장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려면 문 대통령이 결국 북한이 수용할 만한 '안'(案)을 내놓는 게 필요해진 상황이 된 셈이다.청와대가 제시할 수 있는 안으로는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 원칙에 입각한 영변 핵시설 폐기나 풍계리 핵실험장 검증 등 연속적인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딜) 등이 거론되고 있다.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현 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도 "다양한 스몰딜이 이뤄질 수 있다"는 말로 여지를 둔 만큼 문 대통령이 이를 토대로 북한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워싱턴=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4-14 연합뉴스

입장차 속 대화 문 열어둔 南北美정상…한반도 정세 어디로

11일 나란히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북한 최고인민회의 및 관련 회의는 한반도 정세에 명암을 동시에 드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2월 27∼28일·하노이) 결렬 후 40여일 만에 이뤄진 남북미 정상의 '간접대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 두 이벤트에서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기본 입장은 하노이 회담장에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그럼에도 어느 쪽도 대화의 문을 닫으려 하지 않은 가운데, 남북대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이 시도되게 됐다는 점은 기대를 모은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스몰딜이 이뤄질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빅딜은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이라며 기존 빅딜 선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와 더불어 북한이 강하게 요구하는 대북 제재 해제와 관련해서는 "제재가 계속 유지되길 원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대북 메시지가 그 액면만 봐서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들이는데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북한 최고인민회의와 그에 앞선 노동당 전원회의 등에서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정 화두는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 돌파'로 요약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 심각한 타격을 줘야 한다"며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다.하노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제시하며 요구한 '민생경제 관련 유엔 제재 해제'에 미국이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쉽게 양보할 수도 없고, 핵무력 증강을 향해 역진할 수도 없는 김 위원장의 '딜레마'가 '자력갱생' 구호를 통해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재 해제를 통해 경제건설의 속도전을 이룬다는 당초 목표가 하노이에서 좌절된 상황에서 북한은 미국과의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내부를 정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최고인민회의를 전후로 공개된 김 위원장의 발언을 봐서는 협상을 깨려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제재로 자신들을 옥죄려 하니 이 협상이 장기적으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미 모두 대화의 문은 열어뒀다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청와대가 공개한 한미정상회담 언론 발표문에 따르면 한미 정상은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세 번째 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단계를 거쳐(step by step) 열릴 수 있다고 답했으며, 남·북·미 회담도 계획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점을 전제로 "역시 열릴 수 있다"고 답했다. 북한 쪽에서도 직접적인 대화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던 '새로운 길'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는 점은 대화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김정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첫 대의원회의를 앞두고 소집한 정치국 확대회의, 노동당 전원회의 등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경제건설 총력집중을 강조했을 뿐 미국을 향한 비난조의 격한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대화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태도가 역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결국 북미 모두 쉽게 상대에게 양보할 생각은 없어 보이지만, 대화의 흐름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데는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 문제를 외교성과로 유지할 필요가 있고, 김 위원장도 작년부터 걸어온 길을 돌이키기엔 위험부담이 크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결국 당분간 미국은 미국대로 대북 제재 망을 유지하고, 북한은 북한대로 러시아, 중국 등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다져 나가며 '자력갱생'의 길을 가려 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반도 정세의 극적인 변화보다는 '현상유지'의 요인이 현재로선 더 커 보인다.이런 분위기 속에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대화 재개의 발판을 만드는 '촉진자' 역할을 다시 떠맡게 됐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남북정상회담 또는 남북접촉을 통해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한국이 생각하는 나름의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했을 테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 부분 동의했다면 문 대통령은 그것을 바탕으로 김 위원장을 설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시작 전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완전한 로드맵을 제안한다면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완화조치를 논의할 계획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논의할 것이다. 분명 오늘 회담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다"라고 답했는데 이 부분이 북한에 보낸 메시지의 핵심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문 대통령이 제안한 '스몰 딜'을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시점에서 우리는 빅딜, 즉 핵무기 폐기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도 "그 딜이 어떤 것인지 봐야 한다. 다양한 스몰 딜 들이 이뤄질 수 있다"고 여지를 둔 점도 문 대통령 중재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었다.북한은 단계별 동시 행동으로 미국과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것이고, 미국은 북한과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일괄타결로 진정성을 확인하고 그다음에 단계별로 이행하자는 것이니 이 부분에서 접점을 찾는 것이 문 대통령의 주된 역할이 될 전망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으로는 협상이 이뤄질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수석협상가로서 역할을 잘 해서 남·북·미 간 아주 좋은 이익의 조화점을 찾아내는 게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물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북한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장소·시기 등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미국이 융통성 있는 입장을 문 대통령에게 밝혔느냐가 남북정상회담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런 카드가 없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선 문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고 오히려 미국과 직접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

문대통령"조만간 남북회담 추진" 트럼프"北입장 조속 알려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또는 남북접촉을 통해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라고 요청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북한과 접촉해 조기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도록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장소·시기 등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한미 정상의 이 같은 논의 결과에 따라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이달말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백악관 한미정상회담 직후 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발표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방안에 관해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담대한 비전과 지도력으로 한반도 문제의 최종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평가하고 지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적 관여 노력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포함해 지금까지 진전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문 대통령은 차기 북미 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되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안에 방한해달라고 초청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두 정상은 하노이 담판과 관련해 "합의에는 못 이르렀지만 적잖은 성과를 거둔 회담이었다"고 평가하고 이는 협상의 중요한 과정이었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아울러 두 정상은 하노이회담 이후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특히 최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핵병진 노선 포기와 사회주의 경제 건설 매진이라는 작년 4월에 설정한 새로운 전략 노선을 유지하기로 한 것과 함께 미국과의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이어가기로 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와 함께 한미 정상은 향후 비핵화 협상을 추진하면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또 비핵화 협상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모멘텀을 유지하는 방안과 함께 무역·안보를 비롯한 한미동맹 전반에 관해 폭넓게 논의했다.특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간의 관계 증진이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하에 향후 남북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관한 구체적·현실적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기회가 됐다"며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 있는 미 행정부 고위 인사까지 모두 만난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톱다운 방식을 통한 큰 진전을 이루는 것은 물론 이런 방식의 유효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이어 "하노이회담 후 제기된 여러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대화 재개의 모멘텀 살리는 계기가 됐다"며 "이른 시일 내 북미 간 후속 협의를 열기 위한 미측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는 "대화·외교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며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 대화 동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 한미 양국이 인식을 공유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자신의 SNS에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미 정상회담을 잘 마쳤다"며 "이번 정상회담 자체가 북미 간의 대화 동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를 뜻하는 이른바 '조기수확론'에 대한 미측의 반응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협상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가급적 조기에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여러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빅딜을 고수하고 개성공단 재개 등에 부정적인 것은 문 대통령과의 이견'이라는 지적에 그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미 간에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양 정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여러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 한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아울러 방위비 분담 협상이 체결된 것과 관련, 한국이 동맹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범사례임을 양 정상이 평가했다.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영웅적인 노력으로 수많은 인명을 구조한 한국의 초기 대응 인원들의 용기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산불 진화에 기여함으로써 한미동맹의 유대를 과시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문 대통령은 1박 3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미국 동부시간으로 11일 오후 6시40분께 귀국길에 올랐으며, 한국 시간으로 12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대통령,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워싱턴=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