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건 "동시적·병행적 진전 위해 北과 논의할 준비돼 있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공약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측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비건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최근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이 이뤄졌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하는 등 "북미대화 재개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평가하며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이고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주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긍정적 여건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가 언급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합의 사항은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유해 송환 등 4가지다. 미국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는 북한에 과거 '일괄타결식 빅딜론'보다 유연해 보이는 '동시적·병행적 진전을 위한 논의'라는 표현을 써가며 대화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이 '동시적·병행적 진전'을 언급하는 것은 북한의 '동시적·단계적 해법' 요구를 일부 수용함으로써, 대화의 판이 깨지지 않도록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를 내비치며 유화적 대북 메시지를 보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30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불러내기 위한 전향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이날 협의에서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대북 의제를 조율하는 한편 양 정상이 북한에 보낼 메시지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비건 대표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한 기조강연에서 언급한 '북미 양측 모두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대목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할 지 주목된다. 한편,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과 협의를 마친 뒤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민간단체 유진벨재단 관계자와 만나 인도적 대북지원상황 등에 대해서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28 연합뉴스

文대통령, G20 정상회의 개막식 참석… 본격 정상외교 돌입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G20 정상회의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상외교에 들어간다.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하고 출범 3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알린다.한국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적 재정 노력을 소개하면서 무역마찰 등 세계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현안에 대한 G20 차원의 공조 필요성도 함께 이야기한다.또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G20 정상 부부들과 함께 정상 만찬에 참석해 친교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다자 정상외교와 별도 트랙으로 개별 정상회담도 진행한다.특히 이날 밤늦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전날 진행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과 함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45분부터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비핵화 협상 진전에 필요한 러시아와의 협력 증진 방안을 이야기한다.앞서 이날 정오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이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정상과도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형식의 회동을 할 계획이다./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환영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2019-06-28 유송희

방한한 비건 美 대표, 대북 의제 조율 나선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7일 한국에 도착했다.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틀 먼저 한국에 들어와 한국 정부와 대북관련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비건 대표는 28일 오전부터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다.한미 양측은 이 자리에서 북미대화 재개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30일 이뤄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논의할 대북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중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한편 이날 북한은 미국에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 협상 담당자 교체와 함께 '온전한 대안'을 갖고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남측 당국을 향해 북미 대화를 위한 소통 과정에서 '남측을 통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담화를 통해 "미국과 대화를 하자고 하여도 협상 자세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하며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협상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권 국장은 "조미대화가 열리자면 미국이 올바른 셈법을 가지고 나와야 하며 그 시한부는 연말까지"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이 지금처럼 팔짱을 끼고 앉아있을 작정이라면 시간이 충분할지는 몰라도 결과물을 내기 위해 움직이자면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담화는 최근 북미정상 간 친서외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으로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어 남측에 대해서는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의 발생근원으로 보아도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6-27 이성철

문재인 "방북 결과공유 한반도 평화에 기여"… 시진핑 "한국 노력·남북관계 발전 지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5번째로, 지난해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만난 정상회의 이후 7개월여 만이다.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지난 20∼21일 시 주석의 방북 결과를 상세히 공유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중국의 건설적인 기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한반도 정세 진전의 가속화를 위해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또한 두 정상은 지난 한 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교류·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도록 경제·환경·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와 관련한 협력사업도 원활히 추진키로 했다.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양 정상 간 신뢰·우의를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소통·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한중 간 교류·협력 확대·심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러시아, 인도, 캐나다, 네덜란드 등 7개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27 이성철

文대통령 "비핵화 역할에 감사" 시진핑 "한반도 평화 기여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지난주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시작을 시 주석과 회담으로 시작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우호협력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작년 APEC 계기 회의 이후 7개월만에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일대일로 포럼과 아시아 문명대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축하하고, 더불어 시 주석 생신도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7개월간 양국 외교·안보 당국 간 대화가 활발하게 가동됐다"며 "특히 총리회담, 의회 수장 회담 등 고위급 회담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 양국 간 교역·투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경제협력 관계도 발전했다"며 "인적교류·문화·▲환경 등 체감도가 높은 분야 교류도 더욱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 양국이 손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양국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며,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와 안전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오후 5시 37분에 시작해 6시 17분까지 총 40분간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배석했다. /오사카=연합뉴스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2019-06-27 연합뉴스

급류타는 한반도…남북미일중러 '核담판 재개' 외교전 개막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의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막을 올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미·중·일·러 등 주요국들 정상이 집결하는 것을 계기로 교착된 북미간 핵(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외교적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지금까지 한반도 해빙무드를 견인해온 정상들 간의 '톱 다운'(top down) 외교 뿐만 아니라 '보텀 업'(bottom up·실무자간 논의를 거쳐 정상이 최종 합의하는 방식) 방식의 실무외교 라인이 급가동되고 있는 점이다. 이는 앞으로 있을 북미 3차정상회담에서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날 오후 한국을 찾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전날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의 합동 서면인터뷰에서도 북한 측에 실무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한 바 있어, 비건 대표의 방한으로 실무협상 재개로까지 연결될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나아가 29∼3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비무장지대(DMZ) 방문까지 검토 중인 만큼, 6월 말까지 남은 나흘 간이 앞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향배를 좌우하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文대통령, 일본서 한중·한러 회담…비핵화 촉진행보 재시동문 대통령은 전날 서면인터뷰에서 "북미 양국 간 3차 정상회담에 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북미협상 재개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가게 될 것이다. 이제 그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밝혔다. 하노이 핵 담판 이후 주춤하는 것으로 보였던 북미 간 핵 대화가 재개될 때가 됐다는 인식을 드러냄과 동시에, 비핵화 협상의 '촉진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런 행보에 재시동을 건다. 이날 오후 일본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곧바로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하며, 28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특히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바 있어, 이번 '릴레이 외교전'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구상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계기가 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문 대통령 역시 서면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 상세한 방북 결과를 듣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한중·한러 정상회담에서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확인한 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구상 및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중·한러 간 협력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 외에도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 미·중·일·러 등 주요국 정상들 간 대화가 비핵화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비건 방한…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 물꼬 틀까일본에서 정상들의 연쇄 외교를 벌이는 시기와 맞물려, 비건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는 점 역시 관심을 끈다. 비건 대표는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한미 정상이 논의할 대북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북한을 향해 실무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측은 그동안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실무 단위에서의 정교한 조율이 필수적이라며 '선(先) 실무협상 재개' 입장을 견지해 왔다. 거꾸로 얘기하면 비건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열릴 경우, 그만큼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가 가까워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최근 북한을 향해 정상 간 직접소통에 기반한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논의 일변도에서 벗어나, '보텀 업'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낸 바 있어, 비건 대표의 방한이 한층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서면인터뷰에서 "미국의 실무협상 제의에 응하는 것 자체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한미 정상회담, 핵 담판 중대 분수령…金 반응도 주목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숨가쁜 외교일정은 29∼30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그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 30일 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회담에서 양 정상은 문 대통령이 서면인터뷰에서 언급한 '3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물밑 대화'의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고, 비핵화 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방안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특히 주목할 것은 문 대통령이 제시한 '영변핵 전면폐기 vs 제재 완화'의 맞교환 중재카드다. 문 대통령이 서면인터뷰에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의 핵시설 전부가 검증 하에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구상을 토대로 북미 간 물밑 협상이 진척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조야에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영변핵 전면폐기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평가하는데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이는 완전한 비핵화의 '입구'에 진입하는 의미를 갖는다는게 청와대의 얘기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통령이 말한 '불가역적 비핵화'는 완전한 비핵화의 입구에 진입했고, 그 입구에 진입한 순간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은 서로 친서를 받았다는 점을 공개하는 등 교착 국면에 조금씩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는 점 역시 이번 한미정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DMZ 방문을 검토하고 있어, 여기서 북한을 향한 '평화 메시지'가 나오리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통일부 공동주최로 열린 '2019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 참석, 축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DMZ 모처에서 북한을 향해 모종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은 부인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그와 이야기할지 모른다"고 언급, 직·간접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점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또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등에 따라 문 대통령이 언급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다음 단계'가 열릴지도 판가름 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27 연합뉴스

文대통령, 일본 오사카 도착…오후 시진핑과 한중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일본 오사카(大阪)에 도착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한 2박 3일간의 일본 방문일정에 돌입했다.문 대통령은 오사카 방문 기간 G20 정상회의 참석은 물론 중국·러시아를 비롯한 7개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5번째로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2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중을 비롯한 회담 결과를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회담 후에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의 발언을 통해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노력 등을 소개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협력을 당부할 전망이다.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양자 회담을 한다.일본 방문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하는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발언자로 나서서 평화경제 시대를 열어나가려는 한반도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이 외에도 G20 정상회의 기간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정상과도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형식으로 만날 계획이다.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나면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오사카=연합뉴스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2019-06-27 연합뉴스

비건 방한, 나흘간 체류…판문점 등서 대북 접촉여부 주목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7일 오후 한국을 찾는다.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틀 먼저 한국에 도착하는 것이다.비건 대표는 28일 오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한미 정상이 논의할 대북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남북 관계 및 대북 식량 지원 상황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느라 부재중이지만 청와대를 예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비건 대표가 이번 방한 기간 중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으나, 한 외교소식통은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전했다.북측 인사와 접촉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비건 대표는 북한을 향해 실무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개최한 전략대화 행사에서 북한과의 협상 재개에 전제조건이 없다며 "북한과의 협상을 향한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북미 관계는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 후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양국 정상이 친서를 교환하면서 다시 얼굴을 마주할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한국에 들어와 30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미국 워싱턴DC로 돌아갈 예정이다. 비건 대표도 이날 함께 서울을 떠난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6-27 연합뉴스

文대통령 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 향발, 시진핑·푸틴 등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27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문 대통령은 이틀간의 G20 정상회의 참석은 물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 등 모두 7개국 정상과 회담을 진행한다.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평화경제 시대'를 강조하며 중국·러시아 등 정상과 양자 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척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우선 문 대통령은 오사카에 도착해 이날 오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5번째이며, 작년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의 만남 이후 7개월여 만이다.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시 주석으로부터 회담 결과를 청취하는 등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화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는 측면을 부각하면서 지금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에 빠진 국면을 전환할 호기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추가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등 북미 비핵화 대화를 추동할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문 대통령은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한 양국관계 발전 의지도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동포간담회도 진행한다.이어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발언하고 출범 3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한다.한국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적 재정 노력을 소개하면서 무역마찰 등 세계 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현안에 대한 G20 차원의 공조 필요성도 강조한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G20 정상 부부들과 함께 정상 만찬에 참석해 친교 시간을 갖는다.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다. 특히 이날 밤늦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대화가 하루 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9일 '불평등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하는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서 발언한다. 여기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향한 한국 정부의 노력은 물론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발전이 평화를 공고히 하는 평화경제 시대를 열어나가려는 한반도 정책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또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한국이 내년 7월 도입 예정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소개하고, 고령화 관련 데이터의 공유와 비교연구 및 정부 차원의 정책 경험 교환을 강조할 예정이다.아울러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작년에 한국형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수립한 점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국제사회 간 협력 강화를 촉구할 방침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대통령과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다.이 밖에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정상과도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형식으로 만날 예정이다.다만 한국 정부의 요청에도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한일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5일 "우리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방한해 30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6-27 디지털뉴스부

文대통령 G20 참석차 시진핑·푸틴 연쇄회담, 평화프로세스 가동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방문길에 오른다.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 등을 주제로 마련된 다자 외교 무대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에서 단연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이다.'하노이 노딜' 후 교착 상태를 보이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친서 외교' 등으로 활기를 찾는 흐름 속에서 문 대통령의 '촉진자역'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할지 주목되는 것이다.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계기에 중국, 러시아 등 총 7개국 정상과 회담한다.이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일본 도착 당일인 27일 오후에 열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및 28일 오후에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특히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비핵화 시계'가 다시금 움직일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시 주석은 지난 20∼21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했다.조선중앙통신은 21일 북중 정상회담을 두고 "회담은 동지적이며 진지하고 솔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논의된 문제들에서 공통된 인식을 이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비핵화 문제에서 북중 정상이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문 대통령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더욱이 지난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무산되고 남북 정상 간 공식적 소통이 한동안 없었던 만큼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중 정상 간 소통을 통해 도출된 공통의 인식이야말로 향후 촉진자 행보의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어서다.실제로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계기에 외교가의 시선이 시 주석의 방한 여부에 쏠려있을 때 중국 측에 방북을 권유하며 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는 과정에 공을 들였다.문 대통령은 26일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시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전에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이어 "시 주석의 방북이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한중 정상회담이 현 비핵화 정세의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한중 정상회담 못지않은 비중을 갖고 있다.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소득 없이 끝난 뒤인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하노이 노딜' 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비해 러시아를 더 확실하게 지원세력으로 끌어안고자 하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중국과 함께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는 러시아의 협력 역시 비핵화 협상 재개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적잖은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중국·러시아와의 연쇄 정상회담은 이번 주말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문 대통령은 시 주석 및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확인한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의중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연합뉴스·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북한은 핵 폐기를 실행해야 하고 미국은 상응조치로 여건을 갖춰야 한다"며 기존의 원칙을 재확인했다.이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에게는 G20 정상회의 계기에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핵화 수준을 확인한 다음 이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상응조치의 수준을 조율할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조선(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미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에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이렇듯 김 위원장이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은 조속한 비핵화 대화 재개의 당위성을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무협상 등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설득할 것으로도 관측된다.문 대통령은 방일 기간 인도네시아·캐나다·인도·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정상과도 회담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하는 '우군'의 외연을 넓히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문 대통령과 한 차례 이상 회담한 정상들로, 모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2017년 6월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에 문 대통령과 회담한 트뤼도 총리도 지난해 5월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나서겠다"며 문 대통령의 비핵화 의지에 힘을 실었다. /디지털뉴스부사진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시내 스탠리 호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취임 후 네 번째로, 작년 12월 중국 국빈방문 때에 이어 11개월 만이다. /포트모르즈비[파푸아뉴기니]=연합뉴스사진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6-27 디지털뉴스부

한국 사우디 10조원 규모 계약 체결, "신산업·수소에너지 협력 확대"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신산업·수소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한다고 26일 발표했다.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앞서 아람코가 5조원을 투자한 에쓰오일 석유화학 공장준공 외에 쌍방간에 약 83억달러(약 9조6천억원) 규모의 양해각서 및 계약 10건을 체결했다.이번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과 자동차 및 수소경제 분야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를 계기로 향후 친환경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소에너지 공급망 확보, 수소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또 정부간 협력외에 에쓰오일,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SK, 현대차, 한국석유공사, 로봇산업진흥원 등 국내 기업 및 유관기관들도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등과 83억달러 규모의 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이로써 석유 및 석유화학, 선박, 로봇 등 분야에서 투자·기술 협력기반을 마련했다.앞서 사우디 투자청도 이날 대한상의, 코트라(KOTRA) 등과 기업인 행사를 개최하고 제조·에너지 등 분야에서 기업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특히 이번 행사에서 한국과 사우디 간 '비전 2030'의 협력사업을 이행하고 점검할 '비전 실현 사무소(VRO)'를 내년 1분기까지 서울에 개소한다고 밝혔다. 비전 2030은 빈 살만 왕세자 주도하에 사우디 산업구조를 석유 위주에서 탈피해 다각화하려는 경제정책으로 한국은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됐다.현재 제조·에너지, 디지털화·스마트인프라, 역량강화, 보건·생명과학, 중소기업·투자 등 5대 분야에서 자동차, 선박, 신재생, 건강보험, 중소기업 육성 등 40여개의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성윤모 장관은 "이번 방한으로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 분야와 수소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26 디지털뉴스부

日 아베, G20 19개국·기구 수뇌와 양자회담 '한일정상회담 없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사카(大阪)에서 오는 28~2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총 19개국·기구 수뇌와 양자 회담을 갖는다.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 의장을 맡는 아베 총리는 여러 정상이 함께하는 다자회의 외에 양자 회담 일정으로만 최소 19개를 잡아 놓고 있다.아베 총리는 26일 G20 정상 가운데 맨 먼저 일본 땅을 밟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첫 양자 회담 테이프를 끊는다.이어 G20 개막 하루 전인 27일 유럽연합(EU)의 도날트 투스크 정상회의 상임의장(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을 접견하고, 오후에는 세네갈(초대국), 인도, 아르헨티나, 호주 정상과 회동할 예정이다.아베 총리는 2013년 취임 후 일본을 처음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도 27일 오후 여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G20 개막일인 28일 오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한다.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담은 이번이 12번째이고, 지난 4월 이후로는 3개월째 매월 열리는 모양새가 됐다.이날 오후에는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막간을 이용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각각 만난다.아베 총리는 G20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에도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막간을 이용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을 소화한다.29일 오후에는 전체회의 후 의장단 폐막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6번째 회담을 연다.아베 총리는 7월 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는 것으로 양자 회담 일정을 마무리한다.일본 신문들은 26일 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 여부에 한국 청와대 관계자가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G20 오사카 회의에는 외교장관이 대리 참석하는 멕시코를 제외하고 나머지 회원국에선 정상(급)이 직접 나온다.초청장을 받은 네덜란드, 싱가포르, 스페인, 베트남 등 4개국과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아세안, 아프리카연합(AU) 등 국제 및 역내 기구 13곳의 대표가 함께한다.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29일 오찬 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이번 G20 회의 참가 국가 및 기구는 모두 38곳이다./디지털뉴스부/AP=연합뉴스

2019-06-26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