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대북 제재 1년 더 연장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는 조치를 했다.이는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약 열흘만으로, 비핵화 없이는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미국 행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발동된 행정명령 13466호(2008년 6월 26일) 등 6건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13466호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확대된 대북제재 관련 행정명령 13551호(2010년 8월 30일), 13570호(2011년 4월 18일), 13687호(2015년 1월 2일), 13722호(2016년 3월 15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3810호(2017년 9월20일) 등이 대상이다.북한을 특정해 제재를 가하는 이들 행정명령은 북한 정부와 노동당, 주요 인사의 자산을 동결하고, 북한의 국외 노동자 송출 금지, 광물 거래 등 돈줄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지난해 발동된 13810호는 특정 북한 기업이나 은행과 거래하는 개인·기업의 재산을 동결해, 외국 기업이 북한과 미국 중 하나를 강제로 선택하도록 하는 2차 제재 효과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물질 보유와 확산 위협, 핵·미사일 프로그램 추구 등을 제재 연장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그는 "한반도에 무기 사용이 가능한 핵분열 물질의 존재와 확산의 위험, 핵·미사일 프로그램 추구를 포함해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고 역내 미군과 동맹국 및 교역 상대국을 위태롭게 하며 도발적이고 불안정하고 억압적인 북한의 조치와 정책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 경제에 특별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대북 행정명령은 근거 법률인 미 국가비상조치법(NEA)의 일몰 규정에 따라 대통령이 효력을 연장하고자 할 경우 1년 마다 의회 통지와 관보 게재 조치를 해야 한다.첫 행정명령 13466호가 지난 2008년 6월 26일 발동됨에 따라 역대 대통령은 매년 6월 말 효력 연장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연장 조치를 했다.그러나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비핵화 없이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과 맞물려 비핵화 의지를 더욱 선명히 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싱가포르 회담 이후 북미 화해 분위기 속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우리 정부 관계자는 "국가비상조치법에 근거해 2008년 6월 13466호 행정명령이 발동한 이후 나온 행정명령들이 매년 연장됐지만,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이번 연장 결정은 미 행정부의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 13일 트위터에서 "더는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그러나 그는 대북제재와 관련 "핵무기가 더는 (위협) 요소가 아니라고 간주할 때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디지털뉴스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는 조치를 했다. /AP=연합뉴스

2018-06-23 디지털뉴스부

푸틴 "북미 간 대화·협상 환영…한반도 긴장 완화 바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미국과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크렘린 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소통도 재개됐다"며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결과 매우 기대되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언급하고 싶다"면서 "이를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고 이 지역에서 튼튼한 안전체계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 파트너국이라고 언급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심화·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한러 간 교역량이 작년에 27% 증가해 192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교역량 역시 6.5% 증가했다"며 "그 결과 한국은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재 1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러시아 내 식료품·농업 등의 분야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에 관해서도 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면서 "러시아는 안정적으로 에너지 자원을 한국에 공급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은 북극 매장지를 개발하는 데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이 북극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양국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연말까지 제1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러 지방 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모든 사업이 (올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논의될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에 주빈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일 문 대통령이 멕시코와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고 한국 국민이 월드컵에 대해 좋은 소감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 여러분, 한국 국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평창동계올림픽 때 러시아 선수와 국민을 따뜻하게 환영해준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옥실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한-러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18-06-23 전상천

문대통령 "한러, 최적 파트너", 푸틴 "생산적 회담 확신"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국과 러시아는) 서로에게 최적인 실질적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확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양국은 상호 보완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 구조로 돼 있으며, 신동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이라는 완성된 발전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연두교서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 복지수준 향상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 정책과 일맥상통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나는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국가 경제발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같은 국정철학을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국민도 두 나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최근 러시아에서 실시된 조사에서 러시아 국민이 양국 간 전략적 협력관계 발전에 높은 기대감을 표명한 데서도 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조금 전 소규모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한러관계의 발전 방향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유익한 회의를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확대 회담에서는 양국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미래성장동력 확충, 유라시아 극동개발, 국민복지 증진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모스크바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우리의 오늘 회담이 아주 생산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금 전 문 대통령과 소규모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논의했다"며 "북한 핵과 국제문제에 대한 우리의 접근이 많이 가까워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확대 회담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등이 배석했다. 청와대에서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등 참모들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빅토로비치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유리 페트로비치 트루트네프 정부 부총리 겸 러시아 대통령 극동연방관구 전권대표 등이 함께했다. 애초 예정보다 55분 늦게 시작된 확대 회담은 계획보다 30분 짧은 한 시간 남짓 진행됐다. 모스크바/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소규모 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18-06-23 전상천

[전문]文대통령 공동언론발표문…"산업·투자협력 기대"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러) 양국 간 산업, 투자와 혁신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보다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크렘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공동언론발표문 전문.『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푸틴 대통령님과 러시아 국민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푸틴 대통령님, 먼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러시아 전역에서 축제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러시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러시아 국민이 더욱 열광할 것 같습니다. 한국 축구팬들도 잠을 잊은 채 월드컵을 즐기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월드컵이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동방경제포럼 참가 이후 9개월 만에 국빈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푸틴 대통령님과의 첫 만남 때 제안했던 양국 간의 정례적인 정상회담이 실현되어 매우 기쁩니다. 작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 때는 극동의 무한한 잠재력과 다양한 양국 협력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문명,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스크바에 오니 한-러 협력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푸틴 대통령님도 같은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미 공통의 정책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양국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첫째, 기술협력과 혁신을 통해 양국이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모스크바에 있는 '한-러 과기협력센터'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스타트업 간의 교류와 공동창업,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길 기대합니다.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긴밀해질 것입니다. 다음 달 러시아 최대 혁신산업박락회인 '이노프롬'에 한국이 파트너국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양국 간 산업, 투자와 혁신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모든 노력의 목표는 양국 국민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특히, 청년들을 위한 보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둘째, 양국은 유라시아와 극동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나는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9개 다리'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철도, 전력, 가스, 조선, 항만 등 9개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9개 다리 행동계획'이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되어 협력이 가속화되길 기대합니다. 지방도시 간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17개 광역지자체와 러시아 극동지역 지방정부가 참여하게 됩니다. 양국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까운 풍성한 실질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셋째, 의료, 보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킬 것입니다. 조만간 모스크바 국제의료특구 스콜코보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개원합니다. 암, 심장, 뇌 신경에 전문성을 갖춘 양국 의료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의료협력도 곧 시작됩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객차 안에 설치된 모바일 진단기를 통해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하게 될 것입니다. 양국의 지혜가 결합된 보건, 의료협력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는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남북러 3각협력 사업을 대비해 한-러 양국이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연구가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에 정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미래 철도 협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가입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을 보태 준 러시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국빈으로 초대해 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푸틴 대통령님과 러시아 국민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빠시-바! (감사합니다)』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옥실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한-러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18-06-23 전상천

한러정상, 남북러 철도연결 공동연구 지속 합의…공동성명 발표

한러 양국 정상은 시베리아 대륙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연결과 관련한 공동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9개 브릿지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9개 다리 행동계획'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아울러 양국 간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의 조속한 개시에 노력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2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두 정상은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진전을 위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력·가스·철도 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한반도 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실현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거라는 공동이해에 근거해 '한국-러시아-유럽'을 잇는 철도망 구축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고 '우호적 여건'이 확보되는 대로 나진-하산 철도 공동 활용사업을 포함하는 다양한 철도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특히 TSR과 TKR의 연결과 관련한 공동연구 및 기술·인력 교류를 통한 양국의 유관기관 및 연구기관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우호적 여건'이란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축으로 한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상당 부분 진척돼 평화 무드가 무르익을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남북미 종전선언과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과정 어느 시점에서 대북제재가 해제되면 곧바로 남북러 철도 연결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두 정상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한국 공급확대를 촉진하고,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파이프라인가스(PNG) 공급 관련 공동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전력과 관련해서도 양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 간 전력망 연계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양 정상은 문 대통령이 제안한 가스·철도·전력·항만 인프라·북극 항로·조선·일자리 창출·농업·수산 등 '9개 다리'의 분야별 세부 투자 프로젝트 수립 및 이행 관리를 위해 '9개 다리 행동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경제 통상과 관련해선 첨단기술 제품의 교역 비중을 높이기 위한 교역구조 다변화를 촉진하기로 하고,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제17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이행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또 한러 간 서비스·투자 FTA 체결 협상을 최대한 조속히 개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국제교역 장벽 철폐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양국 교역 자유화 조건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한반도 정세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중요한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판문점선언 채택에 환영 입장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하면서 회담 합의사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표명하고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안정을 확보하려는 공동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의 전략적 측면을 논의하는 장으로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메커니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EAS 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두 정상은 아울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아시아협력대화(ACD) 등을 포함한 다자 지역협의체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핵확산금지조약(NPT)·화학무기금지협약(CWC)·생물무기금지협약(BWC) 같은 다자 조약을 지속해서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비확산체제 강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통합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두 정상은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질·운반수단의 불법거래 등을 국제·국내법에 따라 적발·방지·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나아가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하는 한편 국교 수립 30주년인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하기로 하고 30주년 기념행사 추진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두 정상은 작년 9월 합의한 '한러 지방협력 포럼'이 올 하반기 경북에서 출범하는 것을 환영하면서 2차 포럼을 내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개최키로 했다. 문화 분야 협력을 위해 2020년 제9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 우주활동 분야 협력 심화 ▲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분야 협력에 기반한 한국 원자력발전소용 핵연료주기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공급 지속 ▲ 지식재산 보호를 위한 특허 관련 부처 간 협력 강화 ▲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사업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혁신 플랫폼 구축 촉진 ▲ 바이오·에너지 분야 과학기술 협력 확대 ▲ 농업 분야 비즈니스 대화 정례화 등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수락했다.모스크바/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옥실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한-러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18-06-23 전상천

문대통령 "비핵화 러 역할 부탁" 푸틴 "한국 주도 노력 높이 평가"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크렘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상황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더 나아가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문 대통령, 러의 건설적인 역할 주문'=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건설적인 역할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푸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의 상황 변화를 끌어낸 한국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러시아 역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안정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양 정상은 아울러 최근 한반도 안보 변화가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에 따른 국제적 여건이 조성될 경우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현 단계에서는 준비 작업으로 철도·전력망·가스관 연결의 경제적·기술적 사항 등에 대해 유관기관들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2014~2015년 세 차례 시범사업을 진행한 나진·하산 물류사업의 재개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고, 여건을 보면서 이후 방향을 협의하기로 했다.▲'한러 경협 활성화 위해 적극 협력'=한러 양국의 관계 개선과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취임 후 첫 번째인 이번 모스크바 방문을 통해 한러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푸틴 대통령도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 정책의 연계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두 정상은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 혁신플랫폼 구축, 첨단과학기술 및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 등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 ▲ '9개 다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극동 개발 협력 ▲ 보건·의료 협력 등을 통한 국민복지 증진 및 문화·체육 분야 교류기반 강화 등에서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양 정상은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한러 간 서비스·투자 분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또 내달 초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산업박람회 '이노프롬'에 한국이 파트너 국가로 참여하기로 했다.▲'2020 수교 30주년, 한러 문화교류의 해'=양 정상은 이와 함께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을 '한러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양 국민 간 상호 이해 제고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준비하도록 '2020 수교 30주년 기념준비위원회'를 공동 구성하기로 했다. 2020년 개최되는 제9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데에도 합의했다.이후 양 정상은 이번 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공동언론발표' 시간을 가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크렘린 대궁전 게오르기예프스키 홀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을 개최했다.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에게 최고의 예의를 표하기 위한 이 행사는 양국 정상 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양국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의 순서로 진행됐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소규모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18-06-23 전상천

문대통령 "남북·북미합의 실천 공조", 푸틴 "정상간 대화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될 수 있게 러시아 정부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소규모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예정보다 40분 지연돼 현지시간 오후 2시에 시작한 소규모 회담은 애초 계획보다 15분 길어져 60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한반도 정세의 진전 과정을 적극 지지해주셔서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나는 한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우리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내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 간 공통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할 때 더 큰 성공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또 "오늘은 77년 전 러시아의 대조국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이라며 "한국민을 대표해 심심한 애도의 뜻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리고, 러시아 대표팀이 개막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16강에 오른 것을 축하드린다"며 "학창시절 톨스토이·도스토옙스키·투르게네프의 소설과 푸시킨의 시를 읽으며 동경했는데 이렇게 방문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대통령님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정상(간 대화를) 지지해 왔다"며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름대로 기여하도록 노력했고, 오늘도 꼭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우수한 파트너 중 하나로, 러시아의 아시아 파트너 중 (교역량) 2위이며 최근 추세가 아주 좋았다"며 "작년과 올해도 무역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200억 달러 정도 되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규모회담에는 한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우윤근 주러대사,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빅토로비치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유리 페트로비치 트루트네프 정부 부총리 겸 러시아 대통령 극동연방관구 전권대표, 유리 빅토로비치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안보보좌관, 데니스 발렌티노비치 만투로프 산업무역부 장관, 이고르 일두소비치 사기토프 외교부 아주1국 부국장 등이 자리했다. /연합뉴스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소규모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소규모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18-06-22 연합뉴스

문재인 "한러FTA·경제협력 확대 위한 새로운 전기, 조속 체결 희망"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에 있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러 FTA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러시아에 국빈방문 이틀째를 맞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 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의 FTA 추진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품 분야까지 확대돼 상호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FTA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특히 문 대통령은 "저는 유라시아 시대 공동 번영을 위해 우선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를 함께 달성해내자고 제안한다"며 "한·러 FTA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지난해 9월 한러정상이 동방경제포럼 계기 양자회담에서 추진키로 합의한 한·유라시아 FTA와 동시에 한·러 FTA 체결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저는 그동안 우리가 쌓아 온 우호와 교류의 기반 위에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양국의 교역과 교류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양국 교역규모는 190억 달러로 전해보다 무려 40% 증가했고 인적교류도 지난해에 역대 최고인 51만명을 기록했지만, 이제 시작이며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와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며 저는 먼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첨단 혁신산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은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설치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또한 '2035 국가기술 혁신전략'을 채택하고, 신기술과 신시장 개척에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다음 달 개최되는 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인 '이노프롬'도 협력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파트너국으로 참가해 제조업은 물론 신산업의 협력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조선산업 협력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큰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양국 협력은 이제 보건의료 분야로 넓어지고 있는데, 스콜코보 국제의료 특구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설립되고, 더 많은 러시아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 의료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라고 기대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한국은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러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철도·가스·전력 등 9개 분야 협력을 제안한 사실을 언급, "남북러 3각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북한의 참여를 위해 미리 준비하자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이 적기"라고 분명히 했다.그는 "경제인들이 나서주시면 한국 정부가 적극 돕겠다"며 "공동연구와 사업 타당성 점검에 착수하고, 즉시 추진이 가능한 분야는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목청을 높였다./디지털뉴스부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06-22 디지털뉴스부

문 대통령 "한러 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개시절차 추진 합의"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늘 오후에 있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러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러시아 국빈방문 이틀째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양국의 FTA 추진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품 분야까지 확대돼 상호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FTA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저는 유라시아 시대 공동 번영을 위해 우선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를 함께 달성해내자고 제안한다"며 "한·러 FTA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작년 9월 한러정상이 동방경제포럼 계기 양자회담에서 추진키로 합의한 한·유라시아 FTA와 동시에 한·러 FTA 체결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문 대통령은 "저는 그동안 우리가 쌓아 온 우호와 교류의 기반 위에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양국의 교역과 교류가 되살아나고 있다. 작년 양국 교역규모는 190억 달러로 전해보다 무려 40% 증가했고 인적교류도 작년에 역대 최고인 51만명을 기록했지만 이제 시작이며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며 저는 먼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첨단 혁신산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 뒤 "한국은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설치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러시아 또한 '2035 국가기술 혁신전략'을 채택하고, 신기술과 신시장 개척에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이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기술과 정보통신분야 기술력을 각각 보유했다고 언급하면서 "혁신분야 협력은 양국에 큰 시너지를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양국은 '한-러 혁신협력 플랫폼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며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를 신설하고, 모스크바의 한·러 과학기술 협력센터는 기능을 더 확대할 것이다. 양국 혁신협력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또 "다음 달 개최되는 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인 '이노프롬'도 협력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파트너국으로 참가해 제조업은 물론 신산업의 협력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조선산업 협력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큰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양국 협력은 이제 보건의료 분야로 넓어지고 있는데, 스콜코보 국제의료 특구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설립되고, 더 많은 러시아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 의료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한국은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러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년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철도·가스·전력 등 9개 분야 협력을 제안한 사실을 상기하며 "남북러 3각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북한의 참여를 위해 미리 준비하자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경제인들이 나서주시면 한국 정부가 적극 돕겠다"며 "공동연구와 사업 타당성 점검에 착수하고, 즉시 추진이 가능한 분야는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모스크바/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18-06-22 전상천

文대통령, 사상 첫 러시아 하원 연설 '18분'… 세 차례 기립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러시아 의회 의원들의 환대 속에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을 했다. 감색 양복에 도트 무늬 넥타이 차림으로 환한 웃음과 함께 기립박수를 받으며 본회의장에 등장한 문 대통령은 400여 명의 하원 의원들을 앞에 두고 연설대에 섰다. 문 대통령은 박수와 함께 연설이 시작되자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원에서 연설할 기회를 갖게 된 데 사의를 표하며 "양국의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는 러시아 정부와 의회, 국민의 기대를 느낍니다"라고 말하자 의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고 문 대통령은 좀 더 편한 표정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의원석 한쪽에서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가, 다른 한편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수행 참모 등이 유심히 연설을 경청하고 있었다. "유라시아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우리의 우정으로 활짝 열 수 있다고 믿는다" 등의 대목에서 하원 의원들은 박수로 연설에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나는 지난 4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우리는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다"고 말하자 이날 연설 중 가장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의원석에서는 문 대통령의 연설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에도 러시아 국민께서 따뜻한 응원으로 격려해주시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발쇼예 스빠씨-바!('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러시아어)"라는 인사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의원석에서는 문 대통령이 입장할 때를 제외하고 총 7번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18분간의 연설이 마무리되자 하원 의원들은 연설 시작 전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30여 초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의장단뿐만 아니라 의원석 앞줄에 있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하원의장의 안내 속에 문 대통령은 다수의 의원과 대화를 나눴고, 특히 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인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와 고려인 출신인 세르게이 텐 의원과 반갑게 한참을 얘기했다. 연설이 끝나고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5분 넘게 의원들과 대화한 문 대통령은 '셀카' 촬영까지 응하고 나서야 또다시 기립박수를 받으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연합뉴스문 대통령, 러시아 하원에서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ㆍ러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방향 등에 대해 연설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연설 중 박수 보내는 러시아 하원의원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는 동안 하원의원들이 연설 도중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22 연합뉴스

문 대통령, 대북제재 해재 이전… 3국간 협력사업 가능토록 사전 공동 연구 및 조사 제안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과 관련해 앞으로 대북제재가 해제돼 북한의 참여가 가능해질 때 3국 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 및 조사 등 사전 준비를 미리부터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3시 45분부터 4시 45분까지 1시간 동안 러시아 정부청사(영빈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 총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현재로써는 철도·전력·가스 등 남북러 3각 협력의 주요 사업 구상 가운데, 철도 연결 사업의 추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면서 "철도 연결 사업과 관련해 우선 한-러 및 남북 간 공동연구를 각각 병행하여 진행하면서 앞으로 자연스럽게 남북러 3자 간 공동연구와 실질 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메드베데프 총리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긴장 완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에 러시아도 적극 지지·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또 "한반도 긴장 완화는 북미 관계의 진전에 크게 달려 있다" 며 "북미가 만난 것 자체가 중요하고, 북미 두 정상이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고 평가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북한이 참가하는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면서 3각 협력 사업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한 뒤 철도 외에도 전력망 연결 사업과 LNG 가스 분야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메드베데프 총리는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며 "보건의료 분야는 정말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국민들의 건강 및 복지 증진에 두 나라가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06-22 전상천

문대통령,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면담… 남북러 3각협력 강조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면담하고 양국 관계의 실질적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문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 간 면담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기간 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문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지난해 활발한 정상 간 교류를 토대로 한러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최근 양국 간 교역 및 인적교류 증대 등 양국 관계발전의 성과를 두고도 의견을 교환했다.면담에서는 특히 최근의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양국 간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는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가 한러관계에도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진전을 위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남북러 3각 협력사업 공동연구 추진에 합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구체적 이행방안을 수립해 나가자"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혁신·ICT(정보통신기술) 분야, 보건의료·복지 분야, 극동개발 협력 등을 위한 '9개 다리'(나인브릿지)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메드베데프 총리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지난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문 대통령이 발표한 '나인브릿지' 구상은 가스, 철도, 전기, 항만, 북극 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분야에서 한러 간 경제협력을 증진한다는 내용이다.메드베데프 총리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기까지 한국 정부의 역할을 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따라 철도·가스·전력 등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한편, 문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취임 후 추진 중인 '국민 삶의 질' 향상 정책이 한국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와 공통점이 많다는 데 주목하고 양국이 지속가능한 국가경제 발전을 이루도록 협력하자고 제안했다.모스크바/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정부청사(영빈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18-06-22 전상천

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과정서 한러 관계는 북한과 3각 협력 속 발전 가능"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과정에서 한러관계는 북한과의 3각 협력 속에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의회가 지속해서 많은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을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 러시아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신북방정책을 발표했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위원회를 설치해 우리 의회의 중요한 지도자 중 하나인 송영길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윤근 주러 한국대사 역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국회 중요한 지도자 중 한 명이자 저와 아주 가까운 정치적 동지"라며 "이런 분을 대사로 임명한 것도 러시아와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런 노력에 따라 한러관계가 발전하면서 작년 교역액은 전년보다 40% 늘어난 190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제 시작이며 양국의 협력 가능성은 무한하게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관계발전에 양국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환대와 함께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하원 연설) 기회를 마련해줘 감사드린다. 이를 통해 러시아 국민께 한러관계의 미래설정 방향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스크바는 광활한 대륙에 있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매우 매력적인 도시"라며 "러시아 축제를 직접 보고 즐거워할 수 있다는 점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또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러시아가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것을 축하한다"며 "한국과 러시아가 4강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이에 볼로딘 의장은 "한국과 러시아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오늘 문 대통령의 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그는 "미국 대통령은 앞서 (하원에) 온 적이 있지만, 한국 대통령이 오는 것은 처음"이라며 "역사상 첫 방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우리가 참 어려웠는데, 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의 따뜻한 환대로 어려움을 상쇄했다"며 감사를 표했다.볼로딘 의장은 "문 대통령은 우리 의회와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송 위원장과 양국의 실질적 협력을 위해 중요한 노력을 하고, 우 대사와도 자주 만난다. 문 대통령 당선 후 한러관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국빈방문에서도 (한러 협력을 위한) 중요한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는 각 정당 대표 등 참석자를 소개한 뒤 "우리는 한마음으로 한국과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개방적이고 획기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이날 하원의장 면담에 우리 측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장자원부 장관, 우윤근 주러대사,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배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각 정당 대표, 예피파노바 부의장 및 협력그룹 의원, 슬루츠키 하원외교위원장, 레빈 정보통신정보정책위원장 등이 참가했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18-06-21 전상천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국빈방문… 사상 첫 하원 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 유라시아 평화·공동번영을 위한 러시아 국빈 방문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하원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를 면담했다.이어 한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북·러 3국간 철도·에너지·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간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단순한 하나의 철도가 아니다"라며 "러시아 노동자들의 황금손에 의해 건설된 생명의 길이며 세계 인식의 지평을 넓힌 문명의 길이고 평화의 길로, 단순히 상품과 자원만 오가는 게 아니라 유라시아 한복판에서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방러 이틀째인 22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의장대 사열하는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를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21 전상천

[한미동맹 이제는 평택시대·(상)희비 교차하는 지역사회]평화무드 속 미군 이전 '기대반 걱정반'

29일 사령부 청사 개관·완전 정착인구 증가·투자 유치 '시너지 전망'트럼프 '철수 발언'에 불안감 솔솔1주일 뒤인 오는 29일이면 한미동맹의 평택시대가 본격 시작된다. 일본군 무장해제를 첫 임무로 한국에 주둔을 시작한 지 73년 만에 용산을 떠나, 평택에 완전 정착하게 되는 것이다. 미군의 평택통합 이전으로 평택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미군 가족 유입 등 인구와 일자리 증가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다만 끊임없이 제기되는 미군 감축과 철수 문제 등으로 한순간에 지역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군 범죄 등에 대한 걱정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세 차례에 걸쳐 한미동맹의 상징 도시로서의 평택의 성공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 등을 모색해 본다. → 편집자주"사람이 몰려오는데, 당연히 지역경제도 좋아지지 않겠습니까?"21일 수원에서 평택으로 이어지는 도로, 평택지역 주택 분양 현수막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 미군 임대 수요를 홍보했다. 평택 시내에서 만난 주민 한모(55)씨는 "미군과 군무원, 그리고 가족까지 수만 명이 이곳으로 내려오는데 아무래도 서비스업종 중심으로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는 29일 주한미군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청사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앞서 주한미군의 여러 구성군 가운데 지상군인 미 8군사령부는 작년 7월 평택으로 먼저 이전했다. 이날 의정부에서는 평택 통합 이전에 따른 주한미군 2사단 제1지역 시설사령부의 해단식도 진행됐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간다. 평택시 등은 미군의 평택 재배치로 지난해 현재 46만명의 평택 인구가 오는 2020년이면 90만 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고용 유발 11만명, 경제유발 효과는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미군 이전과 더불어 삼성·LG 등의 대규모 투자도, 평택시를 경제도시로 이끄는 데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반면 아이러니하게도 최근의 한반도 평화 분위기는 평택의 기대감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2만8천500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의 철수 또는 감축 가능성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실제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가능한한 빨리 병력을 빼내고 싶다. 많은 돈, 우리에게 큰 비용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런 문제 때문에 지역 내에서는 주한미군 이전 기대감에 대한 회의적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호·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집들이 앞둔 평택미군기지-미군이 해방 직후 일본군 무장해제를 첫 임무로 한국에 주둔한 지 73년 만에 용산을 떠나 오는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갖는다. 주한미군의 평택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는 것이다. 사진은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가 들어선 평택 캠프 험프리스 모습.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6-21 김종호·김태성

문재인 대통령, 韓대통령 첫 러시아 하원 연설… "남북미 평화의 시대로"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하원(두마) 본회의장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에는 역사적인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 남북미는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우리는 판문점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는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간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했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북한은 핵실험장과 미사일실험장 폐기 등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유예 등 대북 군사적 압박을 해소하는 조치로 호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며 러시아와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남북 3각 경제협력은 철도·가스관·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 기초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3국 간 철도·에너지·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간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단순한 하나의 철도가 아니다"라며 "유라시아 한복판에서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길이다. 그야말로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부산까지 다다르길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과 북한이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이루는 데 함께 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이어 "2020년은 러시아와 한국이 새롭게 이웃이 된 지 30년이 되는 해로, 양국은 뜻깊은 수교 30주년에 맞춰 유라시아 발전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 교류 100만 명을 달성하자는 구체적 계획을 세웠다"며 양국의 협력 확대 방안을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첫째가 미래 성장 동력 확충으로, 한국은 국내에 한·러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모스크바 한·러 과학기술협력센터를 확대하겠다. 세계 최고 원천·기초과학기술을 지닌 러시아와 IT 기술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둘째가 극동개발협력으로, 작년 동방경제포럼에서 나는 '9개 다리 전략'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제안했다"며 "가스·철도·전력·조선·일자리·농업·수산·항만·북극항로 개척 등 9개 중점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셋째가 국민복지 증진과 교류기반을 강화하는 것으로, 한국 고급 의료기술이 스콜코보에 함께 하게 될 것이며, 러시아와 한국 기업 협력으로 설립되는 최첨단 한국형 종합병원은 암·신장·뇌신경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재활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님의 신동방정책은 평화와 공동번영의 꿈을 담은 유라시아 시대의 선언"이라며 "내가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신북방정책은 신동방정책에 호응하는 한국 국민의 꿈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번영의 주춧돌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디지털뉴스부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ㆍ러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방향 등에 대해 연설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ㆍ러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방향 등에 대해 연설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18-06-21 디지털뉴스부

송영길, 러 국빈 방문 문재인 대통령 수행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은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한다고 21일 밝혔다.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그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 동방경제포럼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으로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3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하게 된다.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러시아 특사로 임명되기도 했던 송영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신(新) 북방정책' 실현을 위해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송영길 위원장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이런 성과를 일자리, 특히 청년 일자리 확대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송 위원장은 22일 모스크바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천적 한·러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제4차 한·러 대화 포럼'에서 그간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추진해온 한·러 협력사업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송영길 위원장은 인천시장 시절인 지난 2010년 러시아 국민들이 '민족의 자존심'으로 여기는 바랴크호 깃발(인천시립박물관 소장)을 러시아에 대여해주며 푸틴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쳤다.바랴크호 깃발 대여를 계기로 201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인천광장'이 조성됐고 같은 해 인천시는 중구 연안부두 해양광장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만들었다.2013년 2월에는 당시 인천시장이던 송 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의 공식 초청을 받아 크렘린 궁을 방문하기도 했다.송영길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정세안정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2020년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상호교류 확대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국회의원이 2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함께 찍은 탑승 기념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송영길 의원 트워터 제공

2018-06-21 김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