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4·27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내일 국회 제출

청와대가 오는 11일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남북은 유엔 총회 및 안전보장이사회에 판문점 선언 회람을 공동으로 요청했다.이는 오는 18일 부터 2박3일간 열리는 평양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4·27 1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제반 조건들을 구비, 종전선언 등을 연내 완료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부는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을 다음 주 화요일(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판문점 선언 이행에 필요한 비용추계서도 함께 제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우리 정부는 비준 동의안을 가급적 빨리 처리를 해서 국민적 동의 속에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자 하는 뜻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며 "국회 비준 동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21조 3항에는 '국회는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남북합의서 또는 입법 사항에 관한 남북합의서 체결·비준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다'고 돼 있다. 오는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전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절차에 밟게 된 이유는 여야의 초당적 협력 속에 회담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북한도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 의지를 수차례에 걸쳐 재강조해 온 만큼 남북이 연내 종전선언 등을 마무리 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서두르는 것으로 관측된다.한편 외교부는 6일(현지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판문점 선언 영문 번역본을 유엔에서 공식 문서로 회람해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는 "남과 북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유엔 문서 회람은 남북한의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및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09-09 전상천

외교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지진지역 인근 공항 운항 재개… 여행객 대부분 오늘 귀국"

외교부는 강진으로 한때 폐쇄됐던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공항 운항이 8일 재개되면서 한국민 여행객이 대부분 귀국할 것으로 전망했다.외교부 당국자는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 공항이 어제 국내선에 이어 오늘 새벽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며 "삿포로에 잔류 중인 우리 여행객이 순차적으로 귀국 중"이라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외교부가 여행객들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임시 항공편 편성을 관계부처와 우리 국적 항공사에 요청했다"며 "예정대로라면 고립됐던 우리 여행객 대부분이 오늘 중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일본 관계 당국 및 현지 한인단체 등을 통해 파악한 한국민 피해는 이미 발표된 경상자 1명(치아 부상) 이외에 별도로 확인된 사항이 현재까지는 없다. 재외공관 및 영사콜센터를 통한 연락 두절 신고가 63건 접수됐으나 그 중 62건에 대해서는 안전을 확인했다.외교부에서 파견된 신속대응팀(2명)은 7일 현지에 도착, 주삿포로총영사관과 함께 8일 오전 6시부터 신치토세 공항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하고 한국인 여행객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귀국을 위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디지털뉴스부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강진으로 일시 폐쇄됐던 신치토세(新千歲)공항 국제선이 8일 다시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은 귀국을 서두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혼잡한 이 공항 국제선 터미널. /삿포로 교도=연합뉴스

2018-09-08 디지털뉴스부

트럼프-김정은 트위터·친서 소통…北美교착 '톱다운' 돌파 주목

우리 정부의 대북 특사 파견 등 북미 교착 상황을 타개할 새로운 모색이 본격화한 시점에 트위터와 친서 등을 통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통이 외교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달중 남북-한미 정상회담을 활용한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간 중재외교가 예정된 상황에서 북미간 '톱다운'(Top down, 정상이 합의한 뒤 하급자들이 후속 협의 및 이행을 하는 것) 방식 재가동을 통해 돌파구 모색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현재 오는 중이며 긍정적인 내용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하며 트럼프 첫 임기 내 비핵화 달성이라는 시간표를 제시한 사실이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통해 공개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함께 해내자"고 화답한 바 있다. 비핵화 진전 부족을 이유로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 전격 제동을 걸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특사 방북 이후 다시 북한과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은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 당국자들의 신중한 기류와도 대비되는 양상이다. 일부 외교 소식통들은 6·12회담에서 비핵화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평화체제 구축 등에 합의한 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바통을 넘겼으나 대화가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다시 양 정상이 나설 가능성에 주목한다.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논의키로 한 남북정상회담(18∼20일)에서 핵신고 등 비핵화 초기 조치와 종전선언을 주고받는 방안이 마련되면 문 대통령은 그것을 이달 말 유엔 총회 기간 열릴 한미정상회담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최종 합의는 북미간 2차 정상회담에서 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할 수 있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It's most likely we will)"며 가능성을 열어 둔 바 있다. 우리 정부는 비핵화의 느린 진전에 막힌 '연내 종전선언' 구상과 남북간 교류·협력 본격화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측면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또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재추진 등을 통한 양측간 고위급 회담의 성사를 기대하고 있어 보인다. 5일 방북한 특사단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한미동맹 약화 및 주한미군 철수와 종전선언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받아 낸 상황에서 정부는 미국을 상대로 종전선언에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을 상대로는 미국이 종전선언에 나설 만한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김 위원장 육성으로 약속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는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을 아우르는 북미간의 대타협이 가능할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것 없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라는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2차 북미정상회담의 '리스크'를 감수하려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예상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특사단의 방북 이후 남북미 3자간 움직임이 활성화하고 있는데 문제는 비핵화와 관련한 디테일(세부 사항)에 합의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 달리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에 합의하고 남북, 한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야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핵 신고서 제출에 대해 북한 최고 지도자가 구두 약속을 한 뒤 종전선언을 하고, 이어서 핵 신고서를 제출하는 방안 또는 종전선언과 핵신고의 동시 이행 등의 중재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의 또 다른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 난맥상을 고발한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익명 기고가 몰고 온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등 복잡하게 돌아가는 미 국내정치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에 더 큰 관심을 보이게 될지, 참모들의 신중론을 수용해 선거전까지는 '현상유지'에 주력할지 현재로선 장담키 어려워 보인다. /연합뉴스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를 실현하고 싶다는 '시간표'를 제시한 것과 관련, 7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아주 멋지다(very nice)"라고 환영하며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 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번 인터뷰가 진행된 현장인 몬태나주 빌링스의 전날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북 김정은에게 문 대통령 친서 전달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5인의 대북 특사단은 평양에 11시간 40분을 체류하며 남북정상회담 일정·남북관계 진전·비핵화 방안 협의를 마치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환했다. /청와대 제공 평양 정상회담 합의 미소짓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대화하다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08 연합뉴스

정의용 베이징 도착… 中 양제츠 만나 방북 결과 설명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특사 자격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정 실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해 오전 10시께(중국시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 귀빈실에 도착한 뒤 중국 정부와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의 영접을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정 실장과 동행했다.정 실장은 베이징에서 양제츠 중앙정치국원을 만나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내용 등 한반도 문제와 한·중간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9월 남북정상회담 의제 등 방북 시 북한 측과 논의한 내용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정 실장과 함께 특사단의 일원으로 평양에 다녀온 서훈 국가정보원장 역시 특사 자격으로 9일 일본을 방문,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귀국할 계획이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29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08 양형종

북미 정상 '친서외교'도 재가동… 비핵화 협상 동력 재점화 기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방북한 것을 계기로 북미 정상 간 교감과 친서 외교가 되살아나, 교착 국면인 비핵화 협상에 다시 동력이 붙을지 주목된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사단 앞에서 비핵화 시간표를 언급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까지 보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반기고 나선 것이다.김 위원장이 지난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단장인 특사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비핵화 시간표를 처음으로 입에 올려 공식화한 것이 꽉 막힌 국면에 숨통을 틔웠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한 뒤, 2021년 1월인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미 간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비핵화 성과가 2020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솔깃한' 제안으로, 비핵화 대화를 다시 이어가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정 실장의 방북 결과 브리핑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6일 트위터에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고맙다"고 화답하고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세집회 연설에서는 "멋지다(nice)"를 연발했다.그는 "김정은이 매우 강하게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북한을 비핵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잠시 전에 나왔다"면서 "멋지다"라고 했다. 또 "우리는 좋은 느낌이 있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 "나는 그를 존중하고 그는 나를 존중한다"면서 두 정상의 '케미스트리'(궁합)를 부각하기도 했다.그는 7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멋지다. 아주 멋지다"라며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이에 더해 두 정상이 한 달여 만에 친서 외교를 재가동, 비핵화 협상에서 북미가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이란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비핵화 협상이 물꼬를 트는 것을 넘어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까지 내달리게 될지도 관심을 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오고 있음을 공개했다. 그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이 내게 보낸 개인적 서한이 오고 있다. 이제 국경에서 건네졌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자신의 손에 도착하기도 전에 미리 알린 것이다. 김 위원장의 편지는 미·인도 외교·국방 장관 회의를 위해 인도 등을 출장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귀국 때 갖고 올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는 이번이 네 번째이다. 6월부터 매달 한번 꼴로, 지난달 1일 6·25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을 계기로 한 친서에 이어 한 달여 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멋진 서한에 감사한다. 곧 보게 되길 희망한다"고 감사의 말을 했고, 이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기간에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통해 답신을 보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비핵화 성과 미흡'을 이유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계획을 전격 취소하면서 북미의 간극은 다시 멀어졌다.이에 따라 이번 친서가 그동안 얼어붙은 북미 대화에 훈풍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6월 1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 위원장의 '친서'는 무산된 6·12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이런 점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시간표를 직접 언급한 후 보낸 이번 친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북미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종전선언과 핵리스트 신고 문제와 관련한 진전된 입장이나 2차 북미정상회담 제안 여부 등을 포함해 비핵화 협상의 수준과 속도를 진전시키는 내용이 담겼을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긍정적인 편지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우리 외교 소식통도 "북미 대화에 동력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사진은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동 당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헤어지기에 앞서 함께 발언하는 모습. /싱가포르 AP=연합뉴스

2018-09-08 연합뉴스

靑 "中엔 정의용, 日엔 서훈"…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11일 국회 제출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특사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지난 7일 발표했다.청와대는 또 이번 정상회담 슬로건을 '평화, 새로운 미래'로 확정하는 한편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종합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청와대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오는 11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각각 중국과 일본에 특사로 파견해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오는 8일 하루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앙정치국원과 면담하고, 서 원장은 9일 일본을 방문해 10일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전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던 메시지를 전달했던 정 실장은 10일 다시 볼턴 보좌관과 통화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방북 결과를 볼턴 보좌관에게 설명했으니 백악관도 그에 대한 입장을 정했는지 그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고 설명했다.정 실장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도 미 측과 협의 중이다.정 실장은 이날 오후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도 전화 통화를 하고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과 그 이행에 필요한 비용추계서를 오는 11일 국무회의 의결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에는 우리 정부가 처음부터 가급적 빨리 처리해 국민적 동의 속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자 하는 뜻이 있었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에 대비한 종합상황실이 가동됐다"며 "상황실은 준비 상황을 일일이 점검하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꾸렸고,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종합상황실장을 맡는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시간 많지 않지만 온 국민이 염원하는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또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 슬로건을 '평화, 새로운 미래'로, 공식 명칭을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으로 각각 확정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2007년 회담 후 11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방문을 약속한 판문점선언을 이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한반도의 역사적인 전환이 중요한 시기에 남과 북이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국민 염원을 슬로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그는 "표어 서체는 지난 회담처럼 화선지에 붓으로 써 제작했다"며 "평양 및 서울에서 이뤄질 브리핑 자료와 다양한 홍보물에 쓰인다"고 덧붙였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방북 때 서해 직항로를 이용할지 육로로 갈지를 놓고 북측과 협의 중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정상회담 일정·보도·경호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간 실무협의 여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 문제는 통일부가 할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날짜를 모르겠다"며 "하지만 면대면 외에 통지문을 통해서도 북쪽과 내용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때 국회 교섭단체 대표들도 초청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는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들과 같이 가고 싶다는 뜻을 이미 밝혔고, 어떤 분들과 가게 될지는 협의 중"이라며 "교섭단체 대표가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서훈 국정원이 대북특사 파견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외교·안보 장관회의에서 만나 대화하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특사로 파견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5인의 특사단과 외교·국방·통일부 장관,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연합뉴스

2018-09-08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김정은 친서 오는 중, 긍정적 내용일 것… 폼페이오가 가져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현재 오는 중이며 긍정적인 내용일 것으로 믿는다고 피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보낸 개인적 서한이 오고 있다"며 "이 서한은 어제 국경에서 건네졌다"고 말했다.이어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새로운 통신기기가 생기기 한참 전에 활용됐던 품격있는 방식"이라며 "긍정적인 서한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이 지난 5일(한국시간)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 달성이라는 시간표를 제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가운데 북미 정상이 다시 톱다운식 '친서 외교'로 직접 대화에 나섬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재추진 등 비핵화 협상에 새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북한에 관해 말하자면 참 흥미롭다. 처음에는 거칠게 시작했다. 사람들은 내가 너무 거칠다고 생각했다. 내가 백번은 말했듯 인질들이 돌아왔고 미사일과 로켓, 핵실험이 없다. 레토릭(수사)들이 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대북 특사단에 언급한 발언 등을 염두에 둔 듯 "나와 그(김 위원장) 사이에 오간 레토릭은 매우 좋은 것들이었다"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그는 나에게 편지를 썼다. 이 편지는 나에게 배달되는 중이며, 아마도 곧 보게 될 것"이라며 "환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국경'은 판문점으로 보이나, 그는 구체적인 친서 전달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다.전날 유해 추가 발굴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장성급 회담 계기에 친서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친서가 어떤 경로로 미-인도 외교·국방 장관간 2+2회의 참석차 해외 출장 중이던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번 친서 전달은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돼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난관에 부딪힌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방북을 계기로 다시 훈풍 모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특사단을 통해 전달된 김 위원장의 발언을 거론, "여러분이 봤듯이 어제 북한에서 나온 건 매우 흥미롭고 매우 긍정적인 발언이었다"며 "그가 나에 대해 언급한 것과 트럼프 행정부 재임 기간 비핵화를 하길 원한다고 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발언이었다. 그보다 더 긍정적 발언은 있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며 비핵화 시간표를 처음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신뢰 표명에 트위터를 통해 환영 입장을 표했으며, 비핵화 시간표 언급에 대해서도 유세 연설과 인터뷰 등을 통해 "아주 멋지다(Very nice)", "느낌이 좋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은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을 기준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그 외에 비공개 서신 교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6월1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는 한차례 무산 발표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성사시키는 계기로 작용한 바 있다.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7월 6∼7일 세번째로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 위원장 면담은 불발됐지만, 북미 정상은 '대리인'인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을 통해 친서를 주고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빈손' 논란에 휩싸이자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전격적으로 트위터에 공개했다.6·25 참전 미군 유해 55구 송환과 맞물려 김 위원장의 친서가 지난달 1일 다시 전달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 친서 전달 사실을 공개하며 "당신의 '멋진 서한'(nice letter)에 감사한다.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기간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통해 이에 대한 답신을 북한 리용호 외무상에게 전달한 바 있다.이후 김영철 부위원장이 보낸 적대적 내용의 '비밀서한'을 계기로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전격 취소되기도 했다./디지털뉴스부/AP=연합뉴스

2018-09-08 디지털뉴스부

정의용은 중국, 서훈은 일본 특사로 파견…방북결과 설명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청와대는 또 이번 정상회담 슬로건을 '평화, 새로운 미래'로 확정하는 한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종합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청와대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오는 11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각각 중국과 일본에 특사로 파견해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오는 8일 하루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중앙정치국원과 면담하고, 서 원장은 일요일(9일) 일본으로 출국, 월요일(10일)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 후 귀국한다. 전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던 메시지를 전달했던 정 실장은 10일 다시 볼턴 보좌관과 통화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방북 결과를 볼턴 보좌관에게 설명했으니 백악관도 그에 대한 입장을 정했는지 그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고 설명했다.정 실장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도 미 측과 협의 중이다.정 실장은 이날 오후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도 전화 통화를 하고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과 그 이행에 필요한 비용추계서를 오는 11일 국무회의 의결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처음부터 가급적 빨리 처리해 국민적 동의 속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자 하는 뜻이 있었다"며 "비준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에 대비한 종합상황실이 가동됐다"며 "상황실은 준비 상황을 일일이 점검하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꾸렸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종합상황실장을 맡는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시간 많지 않지만 온 국민이 염원하는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정원장. /연합뉴스

2018-09-07 전상천

문재인 "연내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게 목표"… 10월 이후 남북미 정상 종전선언 구상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종전선언'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이를 달성키 위해 구체적인 전략 추진을 위해 힘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다시금 전 세계에 천명해 교착 상태였던 북미 비핵화 협상에 숨통이 트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7일 인도네시아 일간지 '꼼빠스'에 실린 서면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신뢰 구축의 실질적 단계로서 정전 65주년인 올해 한반도에 적대관계 종식을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의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의 진도' 발언은 비핵화 진전도 포함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와 관련해 김의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판문점선언과 센토사 합의가 목표로 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상당한 정도의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평양행에서 대북특사단 단장이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브리핑에서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UN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계획표는 더욱 명확해졌다는 분석도 있다.오는 18일∼20일 평양을 방문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치른 뒤 이달 말 UN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을, 10월 이후의 시점에 남북미 혹은 남북미중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시나리오다.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의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미관계를 개선해 나가며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김 위원장으로부터 사실상 북한이 생각하는 비핵화 시간표까지 끌어냈다.문 대통령으로서는 이처럼 북한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인 만큼 그 기세를 몰아 지체 없이 종전선언을 마무리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연내 종전선언이라는 목표의 실현 여부는 김 위원장의 발언도 중요하지만, 북한이 얼마나 비핵화 조치에 성실하게 임하는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얼마나 호응하는지 등에도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특사단의 방북 성과 발표를 통해 알려진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특사단의 방북을 통해 북미가 재차 거리를 좁혀가는 상황에서 결국 종전선언을 마무리하는 키는 '운전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해 온 문 대통령에게 쥐어진 것으로 보인다.지난 4일 한미정상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북한과 미국 양쪽을 대표하는 수석협상가(chief negotiator)가 돼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그간 북미 관계가 좀 더 밀접하게 이뤄지는 데 문 대통령의 역량이 그만큼 작용했다는 해석을 낳는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 파견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양국 대통령은 대북특사 파견을 앞두고 의견을 조율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09-07 송수은

트럼프 "김정은, 우리는 함께 해낼 것"… 폼페이오 "北, 전략적 변화 설득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없다"고 밝힌 것에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비핵화를) 함께 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전날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이 최근 북미 협상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그럴 때일수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 달성을 위해 한 약속을 충족하려면 "할 일이 여전히 산적하다"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인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약화한다거나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것은 종전선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는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종전선언 전에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하느냐 등의 질문을 받고 "지속해서 말해온 대로 우리는 전 세계,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 계속 일해 나가고 있다"고만 답했다.이어 "북한과 진행 중인 협상이나 논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끼며 "우리는 유엔 결의안 이행과 김 위원장의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약속 이행을 위해 북한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 실현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시간표'를 처음 언급한 것과 관련, 북미 간 진행 상황에서 다음 단계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협상에 대해 그리고 어떤 조치들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여전히 해야 할 막대한 양의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북한이) 그동안 핵 실험도 미사일 시험도 없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좋은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북미)가 이야기해온 '전략적 변화'(Strategic shift)를 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은 계속된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핵무기 프로그램은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게 아니라 반대로 그 정권의 경제적 성장을 가로막고 체제안전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어떻게 해야 나라를 가장 잘 운영할지에 대한 '전략적 변화'를 택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연이은 발언은 최근 북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더딘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20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올해 들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발표한 이후 나왔다.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미국과 북한은 이후 '비핵화' 의미와 방법에 대해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기대에 못 미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했다./디지털뉴스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미 CNN 방송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김 위원장과의 통화가 지난 주말 이뤄지지 않았다고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AP=연합뉴스

2018-09-07 디지털뉴스부

외신 "3차 남북정상회담, 북미교착상태 속 협상 정상궤도 오를 희망 줘"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가 6일 발표되자 세계 주요 외신도 촉각을 곤두세웠다.외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북 특별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남북이 이달 중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를 실현해 북미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해체의 잠재적 시간표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해나갈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는 점을 부각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변함없는 신뢰를 표현하면서 "북한의 선제적 조치들에 대한 상응조치가 이뤄지면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 조치들을 계속해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외신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수석 분석가 맬컴 데이비스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미국이 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수용하겠다는 어떤 새로운 의향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AP통신은 대북 특별사절단을 통해 전해진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핵 외교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단서를 찾기 위해 분석될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 약속은 새로운 정보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AP는 이는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문재인 대통령이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18∼20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남북이 합의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WP는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설득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남북관계 개선에 큰 노력을 기울여온 가운데 성사된 올해 들어 3번째 남북정상회담이라고 소개했다. 동시에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와중 개최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정 실장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협의한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비롯한 방북 성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2018-09-06 디지털뉴스부

한미FTA 개정안, 트럼프 "유엔총회 기간 중 서명 이뤄질 것, 약 두 달 전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공식 서명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바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의 확대 정상회담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한국과 합의를 이뤘고, 몇 주내에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 서명이 이뤄질지 모른다"며 "합의는 오래 전, 약 두달 전에 이뤄졌으며, 우리는 아주 짧은 기간 내에 서명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 개정에 대해 "실제로 매우 합리적인 합의였으며, 꽤 타결하기 수월한 합의였다"고 설명했다.지난 대선 당시 한미FTA와 관련해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책임론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은 "(개정 협상을) 시작할 때에는 미국 입장에서 끔찍한 협정이었다. 그것은 내가 충돌했던 누군가에 만들어졌다. 그녀는 미국의 많은 일자리를 빼앗아간 협정을 체결했고, 우리는 많은 일자리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협정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개정안에 대해 "훌륭한 협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희망컨대 그것은 그들을 위한 훌륭한 협정일 것이며, 우리 입장에서 공정한 협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전 합의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매우매우 큰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통화에서 이달 하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별도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힌 만큼, 개정된 한미FTA 서명식이 유엔 총회 기간 한미 정상의 양자회담 자리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한미FTA는 미국의 국내 절차가 8월 13일에 끝났기 때문에 9월 정도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 개정을 언급하면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곧 펴낼 신간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에서 전한 한미FTA 관련 일화에 대해서도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했다.이 책에는 '관세폭탄' 정책 등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3월 사임한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폐기 시도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정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으로 서명하려고 한 서한을 대통령의 책상에서 '몰래 빼내 도망쳤다'는 비화가 담겼다고 전날 보도됐다.콘 전 위원장이 훗날 동료들에게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서한을 치웠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회고했다는 내용도 책에 담겨있다고 WP가 전했다.그러나 이 책을 '날조된 허구'라고 맹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FTA 관련 부분에 대해 "책에서 이 무역협정과 관련된 또하나의 완전한 허구를 읽었다. 또 하나의 완전히 틀린 내용"이라며 "일부 인사들은 내가 그 내용을 보지 않기를 원했다"고 책 내용에 대해 일축했다./디지털뉴스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공식 서명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AP=연합뉴스

2018-09-06 디지털뉴스부

이재명 경기도지사 첫 외국행은 '中 다보스포럼'

18일부터 20일에 톈진서 개최4차 산업혁명 관련 세션 참석'기본소득' 정책메시지 전할듯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중국 톈진에서 개최되는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지난 7월 정식 취임 후 이 지사의 첫 외국 방문지는 자연스럽게 중국이 될 전망이다.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려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 경제포럼(WEF)은 하계 시즌에 경제뿐 아니라 국제 문제와 환경 등을 논의하는 하계 다보스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올해 하계 다보스포럼은 오는 18일부터 20일 중국 톈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지사는 19일 4차 산업혁명으로 장기실업이 50%이상 지속된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논의를 벌이는 세션에 참석한다.기술의 발달로 부가가치를 유지하면서 기계가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면 그 어느 시대보다 사회 안전망이 중요해진다. 이런 상황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 '기본소득'이다.이 지사는 청년배당, 학생배당 등 기본소득 성격을 지닌 사회수당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해당 세션에서도 이 같은 실제 정책을 바탕으로 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앞서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에도 이 지사는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여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회 안전망을 보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주제로 성남시의 청년배당과 같은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09-05 신지영

"일본 태풍으로 국민 1명 경상 피해… 오사카 간사이공항 고립 50여명 귀국 예정"

외교부는 5일 일본을 강타한 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한국민 1명이 경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본부와 전 일본 지역 공관은 재외국민보호대책반과 현장상황반을 각각 구성해 국민 피해 여부를 실시간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경상 1명으로 주오사카 총영사관이 병원 후송 및 통역 등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재외공관 및 영사콜센터를 통해 연락 두절 신고 7건이 접수됐으나 모두 안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태풍으로 폐쇄된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고립됐던 국민 50여 명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 9시 공항과 외부를 연결하는 버스·선박 운항이 재개됐다"며 "이들은 고베·요코하마·후쿠오카 등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외교부 본부 및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대사관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현지 교통 정보와 일본발 항공편의 증편·증석 관련 사항을 안내하는 등 국민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슈퍼 태풍 '제비'가 몰고온 폭우로 5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곳곳이 물에 잠겨 있다. 일본 간사이 지역의 대표 관문으로 꼽히는 간사이공항은 폭우로 활주로 등의 침수와 유조선 충돌에 의한 연결다리 파손 등이 발생하자 전날부터 폐쇄에 들어갔다. 폐쇄가 시작된 4일은 1994년 문을 연 간사이공항의 개항 24주년 기념일이었다. /오사카 AP·교도=연합뉴스

2018-09-05 디지털뉴스부

한미 정상 50분간 통화, 文대통령 대북특사단 계획 설명… 트럼프 "좋은 성과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특별사절단이 평양을 방문하기 전날인 4일 오후 9시부터 5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특사단 활동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특사와 9월 남북정상회담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화답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특사 파견 및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 다가오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먼저 북한 핵실험 직후 통화한 것이 정확히 1년 전이었다며 그동안 한반도 평화가 진전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협의하기 위해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금은 중대한 시점이라면서, 남북관계 개선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부탁했다.또, 이달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과 후속 대화를 위해서도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기대를 걸면서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두 정상은 또 이달 말 UN 총회 기간에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 전략과 양국 협력 방안 전반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이번이 18번째로,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직후 통화 이후 석 달 만이다. /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2018-09-05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취임 한달 뒤 합참의장에 '대북 선제공격' 플랜 요청했다… WP 밥 우드워드 저서

"트럼프, 취임 한달 뒤 합참의장에 '대북 선제공격' 플랜 요청"WP 밥 우드워드 저서 '비화' 소개…"주한미군 중요성 묵살…매티스 '5∼6학년 수준' 격분""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한미FTA 폐기' 서한 트럼프 책상서 몰래 치우기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백악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많은 재원을 투입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는 것에 거듭 회의론을 제기했고, 북미간 긴장이 고조된 지난해 임기 초반에는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선제적 군사공격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4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를 위한 서한을 작성했으나, 파장을 우려한 게리 콘 당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편지를 몰래 치우며 '사태 진화'를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이러한 '비화'(秘話)는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당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펴낼 신간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를 통해 공개됐다. WP는 이날 다수의 관계자 인터뷰 등을 거쳐 트럼프 행정부 들어 백악관의 운영 실상과 주요 정책의 결정 과정 등에 대한 뒷얘기를 담은 이 책의 사본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보도했다. WP는 "우드워드는 국제적 현안에 대한 (트럼프의) 호기심 및 지식 부족, 군과 정보 지도자들의 주류적 시각에 대한 그의 경멸로 인해 트럼프의 국가안보팀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전했다.보도된 책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19일 열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자리에서 알래스카에서는 15분 걸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감지를 7초 안에 할 수 있는 특수정보임무를 포함, 한반도 내 대규모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묵살'했다. 정부가 왜 이 지역에 재원을 써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는 것이다.이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3차 대전을 막기 위해 이걸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장을 떠난 뒤 "매티스는 가까운 동료들에게 '대통령은 5∼6학년처럼 행동했고, 그 정도의 이해도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격분하고 당혹해 했다"고 우드워드는 기술했다.그 이후 트럼프발(發) 주한미군 철수론 내지 감축론이 몇 차례 보도되고 이에 행정부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 경비 문제를 거론하며 "나는 그들(주한미군)을 돌아오게 하고 싶다"면서 주한미군을 빼내는 문제는 현재 북미 간 논의에 포함돼있지 않으나 어느 시점에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우드워드에 따르면 많은 고위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불안감을 표출하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고 한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이나 언론 등 주제에 대해 엉뚱한 곳으로 빠지는 경향을 거론하며 "국방장관이 항상 그들이 모시는 대통령을 선택하게 되는 건 아니다"라는 말을 한적도 있다고 WP가 소개했다.WP는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 위협 대응을 둘러싼 행정부 내부의 염려에 대한 에피소드도 거론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뒤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북한에 대한 선제 군사 공격에 대한 플랜을 요청해 '전투 베테랑'인 그를 당황케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또한,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한창 '말의 전쟁'을 벌일 당시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걱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롭 포터 당시 백악관 선임 비서관에게 "이것은 지도자 대 지도자, 사나이 대 사나이, 나와 김(정은)에 관한 것"이라며 이 상황을 '의지의 대결'로 본다고 말했다고 WP는 책 내용을 전했다.이 책에는 '관세폭탄' 정책 등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지난 3월 사임한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폐기 시도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비화'도 소개됐다.우드워드에 따르면 콘 전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련 국수주의를 억누르기 위해 절치부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정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으로 서명하려고 했던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몰래 빼내 도망쳤다'는 것이다. 콘 전 위원장은 훗날 동료들에게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서한을 치웠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회고했다고 한다. WP는 콘 전 위원장이 문제의 서한을 치운 시점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폐기를 시사한 지난해 9월 전후의 일로 추정된다는 관측이 나온다.WP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포터 당시 비서관이 폐기 통지 서한 초안을 썼다가 우여곡절 끝에 봉합되는 등 비슷한 일이 있었다면서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FTA와 나프타 둘 다 폐기하지 않고 새로운 조건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이 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화학 공격을 감행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 독재자를 암살하길 원한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랄 그를 죽이자! 쳐들어가서 제기랄 많이 죽이자"이라고 말하자 매티스 장관은 "즉시 착수하겠다"고 답했지만, 정작 전화를 끊고 나서는 고위 참모에게 "우리는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실제 당시 국가안보팀은 보다 전통적인 방식인 '공습'에 대한 옵션들을 개발했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을 지시하기에 이른다.우드워드에 따르면 존 켈리 비서실장은 자주 화가 난 채 동료들에게 '대통령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켈리 비서실장은 소규모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는 멍청이다. 그에게 무언가를 납득시키는 건 무의미한 일이다. 그는 궤도를 이탈했다. 우리는 '미친 도시'(Crazytown) 안에 있다. 나는 우리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이 것(비서실장직)은 내가 일찍이 해본 일 중 최악"이라고 했다는 것이다.이 책에는 그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그에 대한 백악관과 주변 참모들의 '좌절'에 대한 일화들을 폭로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 등 파문이 우려되고 있다./디지털뉴스부/AP=연합뉴스

2018-09-05 디지털뉴스부

92세 김복동 할머니 "전 세계에 우리 같은 나라 없다"… '화해치유재단' 해산 시위

장대비가 쏟아지는 지난 3일 오전 9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2) 할머니가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흰색 우비를 입고 휠체어에 앉은 채 '화해치유재단 즉각해산'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며 시위에 나섰다.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이날부터 9월 한 달간 외교부 앞에서 매일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데 김 할머니가 1번 주자로 나선 것이다.암으로 투병 중인 김 할머니는 닷새 전 수술을 받아 거동이 어려운 데다 날씨까지 얄궂게 도와주지 않았지만 답답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이날 길거리로 나섰다. 김 할머니는 빗속에서 30여 분간 외교부 청사 앞을 지키다 발길을 돌렸다.김 할머니는 "어떻게 일가친척도 아니고 팔촌도 아닌 사람들이 얼굴도 모르고, 우리 보러 오지도 않은 사람들이 할머니들 팔아서 그 돈으로 자기들 월급 받는 것이 참 우습다"며 "전 세계 돌아다녀도 우리 같은 나라는 없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위로금을 받으려고 이때까지 싸웠느냐. 위로금을 1천억 원을 준다 해도 우리는 받을 수 없다"며 "우리가 돌려보내라고 했으면 적당히 돌려보내야 할 텐데 정부는 해결해준다고 해놓고 아직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화해·치유 재단은 2015년 한·일 합의에 따라 일본이 출연한 10억 엔으로 설립됐으나 합의에 대한 논란과 함께 10억 엔 반환과 재단 해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현재 사실상 기능이 중단된 상태다. 김 할머니는 일본 언론에서도 취재를 나왔느냐고 물어본 뒤 아사히 신문 특파원에게 "일본 정부가 과거 식민지 시대에 저지른 잘못을 뉘우치라는 이야기를 늙은 김복동이가 하더라고 신문에 내서 아베 (총리) 귀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그는 "나는 비참한 식민지 시대를 겪었지만, 아베는 말로만 들었지 겪어보지 못했다"며 "버틸 걸 버텨야지 자기네들은 무조건 안 했다, 우리는 모른다고 할 게 아니라 아베가 나서서 해결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연은 지난달 6일 화해치유재단이 입주한 서울 중구 한 빌딩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며 재단의 해산을 촉구하는 '1차 국민행동'을 벌여왔으며, 이달에는 외교부 청사 앞에서도 동시에 시위하며 '2차 국민행동'을 진행할 방침이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앞에서 '화해치유재단'의 즉각 해산 등을 촉구하며 빗속 1인시위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8-09-04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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