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건 美대북대표, 취재진에 "어떤 질문에도 답할수없어"…'판문점 북미협상' 가능성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해 방한했다.비건 특별대표는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한국 측과 협의할 내용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은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비건 대표의 한국 방문에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케빈 김 국무부 대북 선임고문이 동행했다.오는 29일 오전 비건 대표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예방한 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이도훈 본부장은 미국이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는 북미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상 추진 상황을 비건 대표에게서 듣고,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의 러시아 방문 등 최근 북한의 대외 행보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달 6일 미국 중간선거(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등 선출) 이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북미 협상의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북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 합의사항 이행 과정에서의 제재 예외 인정 문제와 최근 미 행정부의 대북 독자 제재 동향도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여름 남북 철도연결 공동조사와 관련해 사실상 '제동'을 걸었던 미국이 철도 착공식 등 남북 협력사업의 추진 일정과 추진을 위한 제재 적용 면제에 동의할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30일까지 서울에 체류,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 등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건 대표는 이도훈 본부장이 이달 21∼23일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그로부터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방한한다는 점에서 비건 대표가 서울 체류 기간 판문점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와 만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미국 측은 현재 그와 같은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도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 계기에 북미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비건 美대북대표, 취재진에 "답할수없어" 신중 모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왼쪽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연합뉴스

2018-10-28 디지털뉴스부

軍수송기 오늘 새벽에 사이판 급파…"노약자 우선 이송"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본 사이판에 발이 묶인 관광객과 교민을 긴급 이송하기 위한 군 수송기 1대가 27일 새벽 사이판으로 출발했다.공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 3시 20분 C-130 수송기 1대가 사이판으로 출발했다"면서 "괌에 들러 급유를 받은 뒤 사이판으로 가서 고립된 관광객과 교민들을 괌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오늘 사이판에서 괌으로 두 차례 이송을 진행할 계획인데,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이판에는 태풍피해로 임시공항이 폐쇄돼 1천800여 명으로 추정되는 한국민 여행객들이 항공 운항 재개를 기다리며 대기 중이다. 이들은 수송기로 괌으로 이송된 뒤 국적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C-130 수송기는 한 번에 최대 114명의 인력만 수송할 수 있어, 모두 이송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군 수송기의 추가 투입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외교부에서 파견되는 신속대응팀 권원직 심의관은 출발에 앞서 "군 수송기가 수송할 수 있는 용량의 한계가 있으니 노약자와 임산부, 어린이 등과 같이 먼저 한국으로 들어오실 분들 위주로 탑승자를 선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외교부는 4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과 하갓냐 출장소장 등 공관 직원 2명을 현지로 보내 식수, 비상식량, 상비약, 발전기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국민의 이동을 위해 파견되는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C-130H가 27일 새벽 김해기지에서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공군 제공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국민의 이동을 위해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C-130H가 27일 새벽 김해기지에서 출발했다. 이륙에 앞서 구호품을 수송기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공군 제공

2018-10-27 연합뉴스

'사이판→괌→인천'… 정부, 군 수송기 파견해 '이송작전'

사이판공항 폐쇄로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은 정부가 파견한 군 수송기를 이용해 괌으로 이동한 뒤 귀국하게 된다.정부는 26일 국토교통부, 외교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 범부처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괌 우회 귀국' 방식을 결정, 오는 27일 군 수송기를 현지로 보내기로 했다.이는 현지 정보를 종합할 때 사이판공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 공항 상황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사이판공항에 민항기 운항은 불가능하지만, 군용기는 주간에 한해 이착륙이 가능한 상태다.정부는 27일까지 군 수송기 1대를 사이판으로 보내 당일부터 한국인 관광객을 인근 괌으로 이동시키고, 괌~인천·부산 노선에 취항하는 국적기를 이용해 귀국시키기로 했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은 외교 채널과 항공사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다만, 국방부가 파견을 준비 중인 수송기는 정원이 90명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은 1천700~1천800명 수준으로 파악돼 이들을 모두 괌으로 옮기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정부가 준비 중인 군 수송기 1대로는 사이판과 괌을 20번 이상 오가야 하는데, 사이판공항은 낮 시간대에만 이용할 수 있어 제약이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27일 오후 수송기가 현지에 도착하면 당일 2차례 사이판~괌을 오가며 약 150명을 이동시키고, 28일부터는 비행 횟수를 늘려 더 많은 인원을 옮길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수송기로 실어나를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어서 군 당국이 추가 수송기 투입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일단 괌으로 이동한 한국인 관광객은 국적사가 운영 중인 괌~인천·부산 항공편 잔여 좌석을 이용해 귀국한다.현재 국적 항공사들은 매일 10∼11회 인천~괌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다.국토부에 따르면 28일 0~9시 괌을 떠나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은 총 459석의 좌석이 남아 있고, 같은 시간대 괌→부산 노선에는 195석이 비어 있다. 29일과 30일에도 비슷한 수준의 잔여 좌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여기에 사이판 운항 중단으로 비행기를 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임시편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제주항공과 티웨이는 현재 자사가 운항 중인 괌 노선에 임시편을 추가 투입하기 위해 괌 공항 당국과 협의 중이고, 괌 노선이 없는 아시아나항공은 다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사이판 현지 지점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공항 상태와 전력 상황 등으로 미뤄 볼 때 공항이 전반적으로 이른 시간 안에 정상화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을 전제로 괌을 경유한 귀국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 도로 위로 전신주가 쓰러져있다. /연합뉴스=독자 제공

2018-10-26 양형종

정부, 군수송기로 사이판에 고립된 관광객 지원… 괌 이동후 국적기로 귀국

1935년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등급 최상위인 5등급인 제 26호 태풍 '위투(YUTU)'가 서태평양을 지나면서 사이판 공항이 임시 폐쇄돼 현지 한국인 관광객 약 1천800명이 귀국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군 수송기 파견을 통해 관광객의 조기 귀국을 돕고자 현지에 을 실어온다는 방침이다.외교부는 26일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의 조기 귀국을 돕기 위해 27일 현지에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외교부는 이날 국토교통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과 사이판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과 관광객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키로 하고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및 공항 착륙 허가를 신속히 요청할 계획이다.외교부는 "군 수송기가 파견되면, 사이판에서 괌으로 우리 국민을 수송한 뒤 괌에서 한국으로 이동은 국적 항공사에 증편과 증석에 협조토록 할 것"이라며 "군 수송기는 국민의 귀국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추가 배정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외교부는 또 "도로 파손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숙소에서 사이판 공항으로 이동이 어려우면 임차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귀국 상황에 따라 귀국지원을 위한 대체수단도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사이판에 우리 국민 1천700여명의 발이 묶여 있다. 오늘 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을 조속하게 수송하는 방안을 강구했다"며 "정부가 군 수송기를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외교부는 또 본부의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조속히 파견해 필요물품과 국민의 신속한 귀국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태풍으로 사이판 현지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식수 및 비상식량, 상비약, 발전기 등 구호물품도 지원한다.외교부는 그러면서 국민의 사이판 방문과 관련해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현지 영사 협력원과 한인회를 통해 우리 교민, 여행객의 피해와 공항 재개 여부 등 현지 상황을 지속해서 파악 중"이라면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 국민의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사이판의 태풍 피해로 현재까지 2천여 명의 우리 교민 중 경상 1명 및 주택 4가구 손상의 인적·물적 피해가 접수됐다.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은 항공사별로 제주항공 승객 1천여명과 아시아나항공 승객 400∼500명, 티웨이항공 승객 250여명 등 총 1천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학교에서 단체로 사이판을 찾은 학생 300여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국적 항공사들은 사이판공항이 재개되는 대로 특별수송기를 투입해 현지 관광객들을 신속히 귀국시킨다는 계획이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사진은 대한민국공군 수송기 /연합뉴스슈퍼 태풍 '위투'가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섬 남서쪽 해안 대형 리조트에서 25일 새벽 객실 유리창이 파손돼 비가 들이치자 한국인 투숙객들이 아래층 복도로 몸을 피한 모습. /연합뉴스=한국 관광객 제공답변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연합뉴스

2018-10-26 송수은

정부, 태풍 '위투' 강타 사이판에 군수송기 파견… 관광객 귀국 지원

정부는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의 조기 귀국을 돕기 위해 27일 현지에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외교부는 이날 국토교통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과 사이판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과 관광객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키로 하고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및 공항 착륙 허가를 신속히 요청키로 했다.외교부는 "군 수송기가 파견되면, 사이판에서 괌으로 우리 국민을 수송한 뒤 괌에서 한국으로 이동은 국적 항공사에 증편과 증석에 협조토록 할 것"이라며 "군 수송기는 국민의 귀국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추가 배정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도로 파손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숙소에서 사이판 공항으로 이동이 어려우면 임차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귀국 상황에 따라 귀국지원을 위한 대체수단도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교부는 또 본부의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조속히 파견해 필요물품과 국민의 신속한 귀국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태풍으로 사이판 현지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식수 및 비상식량, 상비약, 발전기 등 구호물품도 지원한다.외교부는 아울러 국민의 사이판 방문과 관련해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현지 영사 협력원과 한인회를 통해 우리 교민, 여행객의 피해와 공항 재개 여부 등 현지 상황을 지속해서 파악 중"이라면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 국민의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이판의 태풍 피해로 현재까지 2천여 명의 우리 교민 중 경상 1명 및 주택 4가구 손상의 인적·물적 피해가 접수됐으며, 사이판 국제공항의 임시 폐쇄로 인해 약 1천800여 명의 관광객들이 귀국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불편을 겪고 있다. /디지털뉴스부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 해변 인근에 야자수가 훼손되고 차량들은 전복돼있다. /연합뉴스=독자 제공

2018-10-26 디지털뉴스부

비건 美대북대표, 29~30일 방한… '판문점' 실무회담 가능성 주목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29~30일 한국을 방문해 우리 정부와 북한 비핵화 문제를 협의한다.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비건 특별대표가 29~30일 방한해 한국 정부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외교적 해결 노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회담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비건 특별대표의 우리측 카운터파트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은 이 본부장이 지난 21~23일 워싱턴을 방문해, 그와 만나 북미 비핵화 대화 전략을 협의하고 귀국한지 엿새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건 특별대표가 시급하게 방한해 우리 측과 논의를 해야 할 만큼 북미 협상에 상황 변화가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방한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북미간 실무협상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미국이 요구한 오스트리아 빈 실무회담 개최가 북측의 묵묵부답으로 사실상 무산된 만큼 판문점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북미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수차례 개최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3일 귀국 전 특파원 간담회에서 "비건 특별대표와 서로 격의 없이 자주 보기로 했다"면서 "주로 2차 북미정상회담과 북미간 후속협상,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의 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갈지와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어떻게 규합할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방한에서 북미 후속 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 대북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이 본부장의 이번 주 방미에 이은 비건 특별대표의 내주 방한은 북미 고위급 협의 등을 앞두고 양국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의 한국 방문은 지난 8월 말 임명된 후 이번이 네번째이다. 그는 9월 취임후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을 순방하는 과정에서 10~12일 한국을 방문했으며, 중·일 순방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서울을 찾았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 동행한 직후인 지난달 7~8일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강경화 외교장관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면담 결과와 향후 비핵화 방침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비건 특별대표 카운터파트는 최선희 부상 사진은 지난 9월 15일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하기 위해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는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와 1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6월 11일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를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로 들어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2018-10-26 연합뉴스

美,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가능성에 "대북제재 완벽 이행해야"

미국 국무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방북 움직임과 관련, 모든 유엔 회원국이 대북제재를 완전하게 이행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이는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입주기업인들이 이르면 내주 방북해 공장시설을 둘러보는 방안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나온 반응이어서 주목된다. RFA에 따르면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한국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과 공단 재가동 가능성에 대한 논평 요청에 한국 등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위해 유엔 제재 결의를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애덤스 대변인은 "우리(미국)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의해 금지된 특정 제품(제공)을 포함한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하며, 모든 회원국이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진지하게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했는데, 이는 남북관계 개선이 반드시 비핵화 진전과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 핵 문제 해결과 별도로 진행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또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은 북한에 대한 통일된 대응에 긴밀히 협조하기로 약속했다며 한미 간 입장 차이가 없음을 부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 문제를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은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영업기업 등이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당일치기 일정으로 나눠 방북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전망대에서 개성공단 등이 관측되는 모습. /연합뉴스=국회사진취재단

2018-10-26 디지털뉴스부

日장관 "오키섬서 독도 보인다" 주장에 서경덕 "공부 좀 하라"

"부디 독도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을 알고 있기를 바랍니다. 일본어 자료를 보내니 제발 공부 좀 하십시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의 영토 오키섬에서 독도를 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 미야코시 미쓰히로 신임 영토담당 장관에게 25일 이같은 내용의 편지와 울릉도에서 찍은 독도 사진 등을 우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미야코시 장관은 지난 12일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시마네현 오키섬에 갔었고 이 섬의 시마마치 영역에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다른 이름)가 있는데 거리는 시마마치 곶에서 가장 가깝다. 저 쪽 일본 고유 영토의 섬이 존재한다는 것을 현지에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 교수는 "한국의 울릉도와 독도 사이의 거리가 87.4㎞이고, 일본의 오키섬과 독도 사이의 거리는 157.5km이다. 이런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다시는 공식 석상에서 거짓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오키섬에서는 절대 독도를 볼 수 없지만 한국의 울릉도에서는 날씨가 좋을 때면 독도가 선명히 보인다"며 "이번 (장관의) 발언은 오히려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해준 고마운 일"이라고 비꼬았다. 서 교수는 편지에서 "한심스럽다", "창피하지 않으냐"는 격한 표현까지 쓰면서 정확한 사실을 모르는 장관을 나무라기도 했다. 그는 영토담당 장관의 이번 발언을 역이용해 독도를 세계인들에게 지속해서 알려 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2018-10-25 연합뉴스

러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론시타트에 인천광장 '남다른 우정'

연안부두 '광장' 설립 답례 차원 내년10월 1만3천㎡ 공원도 조성인천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론시타트에 인천광장이 준공됐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시의 우호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인천시로부터 설계안을 받고 광장 조성 비용 일체를 부담해 1천㎡ 규모의 인천광장을 조성했다. 인천광장은 2011년 인천시가 연안부두에 조성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조성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내년 10월에는 크론시타트 동양무도관 예정부지에 1만3천㎡ 규모로 인천공원도 준공할 예정이다. 인천과 상트페테르부르크는 2010년 9월 우호 도시로 결연하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 연안부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는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함대와 전투를 벌이다 항복을 거부하고 자폭한 러시아 바랴크함 승조원의 추모비도 있어 매년 주한 러시아대사관 주최로 추모식이 열린다.2013년 11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방문하기도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광장 준공을 계기로 인천과 러시아 간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우호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10-24 김명호

'시진핑 측근' 리훙중 서기 내일 인천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리훙중(李鴻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톈진(天津)시 당서기가 26일 인천을 찾는다.리훙중 서기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진행되는 인천-톈진 우호 25주년 행사에 참석할 예정으로, 시는 중국 내 고위 인사가 인천을 방문하는 만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경제·문화·관광분야 등에 대한 교류협력사업의 불씨를 되살린다는 전략이다. 인천시는 리훙중 서기와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 등 40여명의 방문단이 26일 박남춘 시장을 접견하고 인천과 톈진시 간 우호협력 강화 협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접견에서 리훙중 서기와 문화교류, 인천·톈진 경제자유구역 협력, 질병예방통제 분야 학술교류, 인천·톈진 시립박물관 교류 등 4개 분야 협력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북측과의 교류사업에 있어 리훙중 서기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24일 한국에 들어온 리 서기는 27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이낙연 국무총리, 이주영 국회부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잇따라 만나 한·중 관계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10-24 김명호

조현 외교차관 방일… 정부, '화해·치유재단' 처리 본격화

정부가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조현 외교부 1차관이 24일 일본을 방문, 25일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일 차관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조 외교1차관의 방일은 취임 이후 첫 방문으로, 방일 기간에 한일 관계 현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비롯한 상호 관심 사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그의 이번 방일로 양측은 주요 현안의 하나인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와 관련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재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한일위안부 합의에 따라 그 이듬해 7월 출범했다. 이후 재단은 일본이 출연한 10억 엔으로 피해자와 그 유족에 대한 치유금 지급 사업을 진행했다.그러나 작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위안부 합의 재검토를 진행한 끝에 10억 엔을 전액 정부 예산으로 충당키로 하면서 재단의 기능이 사실상 중단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뉴욕에서 개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사실상 재단을 해산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반면 일본 측은 그동안 '한일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재단의 해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디지털뉴스부

2018-10-24 디지털뉴스부

北예술단 '가을이 왔다' 10월 서울공연 어쩌나

당국자 "실무준비시간 필요"이달내 사실상 어려움 관측2차북미회담 내년초 개최 전망평양예술단의 10월 서울공연 성사가 불투명해 졌다.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10월 중 북한 예술단의 서울공연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에 "아직 10월이 안 지나갔는데 (시일이 촉박하다는) 그런 부분들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저희도 실무적으로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 것을 감안해서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는 북한 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위해선 공연장과 숙소 마련은 물론 북측 인원에 대한 경호와 관객 선정 등 필요한 준비가 적지 않아 10월 내에 성사되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달 하순에 진행하기로 한 북한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미국 등 유관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해 합의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불투명해 보인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내년 초에 열릴 전망이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아마도 김 위원장을 새해 1월1일 이후에(probably after the first of the year)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개 확인했다.청와대측은 이와 관련, "지켜보고 있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10-23 전상천

외교부 "남북산림협력, 대북제재 틀 내에서 진행"

외교부는 남북이 연내 북한 양묘장 10개 현대화 추진 등에 합의한 것과 관련, "남북 간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대북제재 논란이나 불필요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그 틀 내에서 진행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나온 남북 산림협력 관련 합의와 대북제재의 연관성에 대해 질문받자 "산림협력과 관련된 부분은 대북제재와 기본적으로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 또 관련 국제사회의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서 추진 여부를 결정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대북제재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방러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 내년 1월 1일 이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연내 종전선언이 어렵게 됐다는 지적에 대해 "그러한 일정과 또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여러 일정이 어떻게 서로 작용을 하는지는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고 답했다. 노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탈퇴 의사를 표명한 미·러 간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에 대해 "INF 파기 절차가 공식화되지 않았다"며 "우리로서는 이 조약이 미·러 간에 군축과 지역안보 등에 미쳐온 영향 등을 감안하면서 향후 논의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INF 파기 시 북핵 협상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미국, 러시아 등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 우리 정부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남북 산림협력 회담 남측 수석대표를 맡은 박종호 산림처 차장(왼쪽 두번째)과 북측 수석대표를 맡은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오른쪽 두번째)이 22일 저녁 회담 종결회의에서 끝맺음 인사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10-23 양형종

교황 방북 사실상 수락 '최대성과'… 대북제재 완화 '이슈화'

문대통령 7박9일간 유럽순방 마쳐한반도 비핵화·평화 구축 '공감대'영·佛 제재완화 '온도차' 설득 과제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교황 방북을 중재하고, 유럽사회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지지와 대북제재 완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여론을 만들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코펜하겐에서 열린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귀국길에 올라 7박 9일간의 유럽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 목적은 지난달 3차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진전을 보인 한반도 비핵화 양상을 설명하고, 항구적 평화 정착을 앞당기려는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하는데 있다.문 대통령은 그 일환으로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교황에게 직접 전했다.이에 교황이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의 초청을 사실상 수락함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추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유럽순방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조만간 이뤄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나온 교황의 방북 의지는 북한의 '정상 국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영국 정상을 차례로 만나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 국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이슈화한 것도 결실이다.하지만 프랑스와 영국 등의 정상들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잇따라 제시함에 따라 대북제재 완화에 필요한 국제적 여론을 확보하는 데 적잖은 노력이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아울러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북한과 수교 관계를 맺고 교류를 지속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순방을 계기로 동북아 새 질서 정립에 대한 이들의 협력을 끌어낼 가능성을 키운 점은 소기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다녀왔습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 등 7박9일 일정의 유럽순방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2018-10-21 전상천

문재인 대통령 유럽순방 일정 마무리…교황 방북 중재·대북제재 완화 공론화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코펜하겐에서 열린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르며 7박 9일간의 유럽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문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를 국빈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탈리아·교황청을 공식방문하고, 벨기에에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이번 순방의 최우선 목적은 지난달 3차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진전을 보인 한반도 비핵화 양상을 설명하고, 항구적 평화 정착을 앞당기려는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하는 것이었다.문 대통령은 그 일환으로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교황에게 직접 전했다.교황이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의 초청을 사실상 수락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추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유럽순방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을 만하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영국 정상을 차례로 만나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 국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이슈화했다.다만, 아셈에서 각국 정상들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대북제재 완화에 필요한 국제적 여론을 확보하는 데 적잖은 노력이 소요될 것임을 짐작케 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교황청을 공식방문한 문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나는 갈 수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전 세계 화해와 평화의 메신저로 지대한 역할을 해 온 교황이 사실상 방북 의사를 밝힘에 따라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이 어떤 식으로든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미국·쿠바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교황이 마지막 냉전 지대로 남은 한반도에서 전하는 평화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나온 교황의 방북 의지는 더 큰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교황의 방북은 일단 평화체제를 받아들이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북한이 '정상국가'로 변모하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아울러 국제사회의 분쟁 해결에 기여해 온 교황의 뜻이 전 세계에 퍼져 문 대통령의 평화체제 구상에 대한 지지기반이 확산한다면 비핵화를 실현하라는 국제적 여론을 미국 역시 등한시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교황 방북을 성공적으로 중재했지만 문 대통령의 역할이 여기서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교황의 해외 방문은 개별국가 정상의 초청과 함께 그 나라 가톨릭 대표 단체인 주교회의 차원의 초청이 있어야 가능한데, 천주교 사제가 없는 북한에는 주교회의가 없다. 즉, 북한의 사전 정지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 셈이다.또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잇단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프랑스와 영국이 대북제재 완화의 키를 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에서 두 나라 정상과의 회담은 교황 면담과 더불어 유럽순방의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문 대통령은 두 정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키면 제재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발맞춰 미국이 취해야 할 상응조치의 하나로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이 또 하나의 상응조치로 대북제재 완화를 꺼내 이를 공론화한 것이다.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한 데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등을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데다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으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는 용의를 밝힌 만큼 지금이 대북제재 완화를 논의할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결국, 기존의 '연내 종전선언' 목표에 더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비핵화 조치가 가지는 의미를 부각해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환기함으로써 미국의 상응조치를 신속히 끌어내는 데 문 대통령의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19일 폐막한 제12차 아셈 의장 성명에서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 여타 대량파괴무기, 탄도 미사일 및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CVID)할 것"을 촉구했다.안보리 제재 결의의 이행을 명시적으로 약속한 것은 대북제재 완화 논의에 본격적인 물꼬가 트이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문 대통령은 유럽순방 전인 1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금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이루자는 우리 정부의 목표를 지지해주셨다"면서 "유럽이 지속해서 그 프로세스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지금까지의 비핵화 과정이 남북미와 함께 주변 열강인 중국·일본·러시아와의 대화를 중심으로 진행된 데 따른 한계를 어느 정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상응조치의 양대 축 중 하나인 대북제재 완화에서 진전을 보려면 이들 국가 외에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대응하는 영향력을 지닌 유럽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순방의 또 다른 초점도 자연스럽게 그에 맞춰졌다.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영국과의 정상회담, 아셈 의장성명 등에서 CVID가 거론된 탓에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데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러나 문 대통령은 독일·이탈리아·덴마크 등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다자외교 무대인 아셈에서 남북·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비핵화 국면의 진전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자신의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각국 정상의 이해도를 높였다.비록 대북제재 완화에 필요한 명시적 협력을 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북한과 수교 관계를 맺고 교류를 지속해 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순방을 계기로 동북아 새 질서 정립에 대한 협력을 끌어낼 가능성을 키운 점은 소기의 성과로 볼 수 있다./디지털뉴스부제12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본부 내 유로파 빌딩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파리=연합뉴스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바티칸=연합뉴스

2018-10-21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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