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韓-아세안 외교장관회의…新 남방정책 지지·협력 당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한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양측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신남방정책 추진 전략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강 장관은 회의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에 대한 아세안 측 협조를 당부했고, 아세안 측 장관들은 한국 정부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아세안 측 장관들은 한국이 '한-아세안 센터' 및 '아세안문화원' 등 기관을 운영하는 점과 양측 협력의 재정적 기반인 '한-아세안 협력기금' 확대를 추진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회의에서 양측은 최근 확산하는 보호무역주의가 높은 대외 무역 의존도를 가진 한국과 아세안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기존 한-아세안 FTA(자유무역협정)을 업그레이드해 관세 감축폭 확대 등의 추가적인 자유화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외에 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인 진전에 관해 설명하고, 아세안 국가들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구축에 관심을 두고 성명 발표 등으로 적극적으로 기여해주는 점에 사의를 표명했다. 아세안 측 장관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아울러 강 장관은 2019년 한국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방안을 공식 제안했으며, 아세안 측 장관들은 이를 환영했다. 양측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특별정상회의의 개최 시기와 장소를 확정하기로 했다.강 장관은 이어 '제8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을 주재해 아세안 통합의 핵심 지역이자 신남방정책의 주요 대상인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이 회의는 아세안내 개발 격차 완화에 기여하고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촉진하고자 지난 2011년 구성된 연례 회의체로 한국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 메콩 5개국이 참여한다.강 장관은 회의에서 신남방정책의 핵심 대상 지역인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격상해 지역 통합과 메콩 국민의 '보다 나은 삶'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평화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된 남북관계를 메콩 측에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어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양자 현안을 논의했다.강 장관은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피터스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양국간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2018-08-03 연합뉴스

국내반입 의심 북한 석탄 선박 현재 총 5척… 정부 "필요 조치 취할 것"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것으로 보이는 선박이 현재까지 총 5척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정부 관계자는 3일 북한산 석탄을 싣고 국내에 온 것으로 보이는 선박에 대해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산 석탄은 UN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2371호에 따라 금수품목으로 지정돼 있다.앞서 지난해 10월 북한산 석탄 9천t을 담은 리치글로리호와 스카이엔젤호가 인천항과 포항항에 도착했으며, 관세청은 이들 선박들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그러나 북한산 석탄을 싣고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3척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북한산 의심 석탄이 국내에 반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관계 당국이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를 제 때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이에 관세청 측은 "지난해 10월 이래 북한산 석탄반입 의혹에 대해 법절차에 따른 엄정한 처리를 위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조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조만간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의 조치 및 입장 발표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으며, 또다른 일각에서는 대북제재의 허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지난달 16일 북한 원산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석탄 적재를 위한 노란 크레인 옆에 약 90m 길이의 선박이 정박해있다. /VOA코리아 홈페이지·Planet Labs, Inc. 제공=연합뉴스

2018-08-03 송수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 오늘 싱가포르 도착… 美 폼페이오와 회동 가능성에 촉각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베이징을 경유해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일반인 접근이 통제되는 공항 VIP용 출구를 이용해 입국 절차를 마친 리 외무상은 곧바로 대기하던 검은색 BMW 차량에 탑승해 숙소인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로 이동했다. 오전 7시께 호텔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날 예정인가', 'ARF에서 어떤 의제에 집중할 것인가', '미국과의 회담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등 대기하던 각국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이날 호텔에는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각국 취재진 40여 명이 새벽부터 자리해 리 외무상의 도착을 기다리며 이번 ARF 계기 북한의 행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리 외무상은 4알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비핵화 조치, 종전선언 추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중국, 러시아, 그리고 아세안 회원국들과 양자 회담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미국은 비핵화 리스트 제출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리 외무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싱가포르 회동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북미 외교수장은 이날 오후 7시 '갈라 만찬' 행사에 참석한다. 남북한은 물론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이외에 아세안 회원국 장관들이 대부분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이 행사에서 남북, 북미 접촉 가능성이 크다./디지털뉴스부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해 숙소인 한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리 외무상은 호텔 정문에서 대기하던 내외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승강기에 탑승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2018-08-03 디지털뉴스부

왕이 "종전선언은 시대 흐름, 한반도와 모든 국가의 열망 반영하는 것"

중국 외교수장이 연내 '종전선언'에 대해 명확한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일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 및 중국 참여 여부에 "종전선언 이슈는 우리 시대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고 한반도 두 나라(남북)를 포함해 모든 국가의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왕이 부장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왕이 부장은 그러면서 "우린 어느 누구도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반복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양측(남북)의 열망은 완전히 정당한 것"이라며 "미국을 포함해 오늘날 세계 어느 나라도 전쟁이 다시 일어나는 걸 원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데 있어 이건 법적 프로세스를 필요로 한다"면서 "(평화협정은)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모여앉아 진중한 토론을 하고 관련 당사자들이 문서에 서명함으로써 확인돼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둘(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은 서로 다른 것이지만, 한반도 양측 또는 다른 당사자들에 의한 선언으로 전쟁을 끝내려는 제스처는 분명 좋은 긍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왕 부장의 이런 언급은 일단 연내 종전선언 구상을 지지하면서 평화협정에 참여한다는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왕이 부장은 미국의 대(對) 중국 압박과 한반도 이슈 전반에 대한 질문에 "외교 이슈는 국익에 따라, 국제관계 정의를 고려해 원칙에 따라서 하는 것이고 우리는 원칙을 트레이드, 딜(거래) 하지 않는다"며 "비핵화와 평화 메커니즘을 만드는 일 모두가 중요하다는 기본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왕 부장은 또 브리핑이 끝난 뒤 대북 제재에 대한 입장에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당연히 새로 다시 고려돼야 한다"고 전했다./디지털뉴스부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둘러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 예정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양자회담은 내일로 순연됐다. /싱가포르=연합뉴스

2018-08-03 디지털뉴스부

한-러 외교장관 싱가포르서 회담… 남북러 3각협력 논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오후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약 3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강 장관은 러시아 측이 그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노력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개최된 일련의 회담들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관계가 도약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판문점 선언의 충실한 이행 등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장관은 또 '남북러 3각 협력체제'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진행중인 3각 협력 관련 유관기관 공동연구 상황 및 이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 문제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는 '종전선언' 관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두 장관은 2020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해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2020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러시아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방문을 거듭 요청했으며, 강 장관은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싱가포르 방문 사흘째인 이날 러시아와 회담에 이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연쇄 양자회담을 했다./디지털뉴스부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2018-08-02 디지털뉴스부

주한 미대사 확인한 美종전선언 '신중론'…연내 성사에 험로예고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중론'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통해 확인됐다. 연내 종전선언을 성사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목표에 '미국 변수'가 더 부각되는 형국이다.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2일 연합뉴스를 포함한 국내 일부 매체와 부임 이후 처음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의 조건에 대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더 많은 가시적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종전선언과 같은 일을 할 수 있기 전에 이뤄져야 할 입증 가능한 비핵화 움직임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북한이 그동안 취한 비핵화 관련 조치로 볼 수 있는 핵실험장 폐기, 미사일 실험장 해체 움직임 등은 '검증이 필요하다'며 종전선언과 맞교환할 만한 비핵화 조치로 볼 수 없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와 함께 북한의 완전한 핵시설 신고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근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내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흘러나오는 북한의 비핵화 리스트 요구와 맥락이 닿는 언급이라고 할 수 있다.해리스 대사는 그에 더해 현재와 같은 북미 협상의 초기 단계에 종전선언과 같은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하는 데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이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포기로 비칠 수 있는 점, 종전선언 후 유엔군 사령부와 같은 정전체제 관리 기구의 해체 문제가 거론될 수 있는 점 등을 의식한 '신중론'으로 읽혔다.해리스 대사는 자신의 '개인 견해'라는 전제로 이 같은 발언을 했지만, 신임 주한 미 대사가 민감한 시기에 주재국의 유력 언론매체들을 초청한 인터뷰에서 자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사견을 피력했을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결국, 해리스 대사의 입장대로라면 종전선언을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 간에는 간극이 크다는 것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북한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협의 직후인 지난달 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종전선언을 "조선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공고한 평화보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첫 공정인 동시에 조미 사이의 신뢰조성을 위한 선차적인 요소"라고 규정하고 나서 줄기차게 종전선언 조기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정리하면 미국은 완전한 핵시설 신고를 포함한 더 많은 가시적 비핵화 조치를 해야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면, 북한은 거두절미하고 당장 종전선언이 이뤄져야 한다는 스탠스라고 할 수 있다.이 같은 북미 간의 인식 차이는 연내 종전선언을 목표로 전방위 외교를 펼치고 있는 우리 정부에 쉽지 않은 숙제를 던지고 있다. 우리 정부로선 가을로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을 8월로 당겨서라도 중재역을 하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으나, 종전선언에 대한 북미 간 견해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무엇보다 해리스 대사가 종전선언의 조건 중 하나로 거론한 핵시설 신고의 경우 북한이 영변 핵단지 바깥에 은밀하게 조성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는 문제와, 신고의 완전성에 대한 검증 문제가 결부될 수 있어서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민감하게 여길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북핵 6자회담이 결국 북한의 핵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 채 좌초했음을 상기할 때 북미 간의 긴 협상 초반부에서부터 고비가 조성된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4일) 참석 후, 미국과 핵개발 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이란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 선선히 양보하지 않겠다는 '마이웨이'식 외교 행보로 해석돼 주목된다.당장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과거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들이 ARF 참석을 위해 모두 싱가포르에 모이는 기회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국, 북한의 입장 사이에서 절충점을 모색하는 '종전선언 중재외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종전선언 참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을 선언의 한 당사자로 받아들이되, 중국으로 하여금 대북 지렛대를 활용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미국은 핵신고와 검증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이며 대북 제재망을 정비하고 있는데 북한은 미국의 비핵화 관련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고서 "여기서 중국의 역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이 전향적인 비핵화 움직임을 보이려는 듯하다가 물러선 배경의 하나로 북중관계의 회복을 들 수 있다"며 "중국을 종전선언 참가국으로 받아들이되, 중국에 대북 지렛대 행사를 '입장료'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일 서울 중구 정동 대사관저에서 부임후 처음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종전선언을 하려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상당한 움직임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8-08-02 연합뉴스

美국무부, 北ICBM 제조 보도에 "트럼프, 김정은 합의 존중 확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평양 인근에서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제조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이다.카니타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정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도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의 합의사항을 존중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잠재적 정보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피했다.앞서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언급한 것이 있는가. 어떤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나눴을 수 있는 대화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해당 보도에 관해 확인하는 일도 부인하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해 송환에 고무돼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대통령이 정상회담으로부터 궁극적으로 원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로 가는 많은 다른 진전사항들이 있다"며 "그러나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그는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직시하고 있으며 해야 할 일들이 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헤더 나워트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 내용을 접했지만,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들어갈 수 없다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원론적 언급을 내놓은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정치유세 연설에서 "우리가 중국에 대해 너무 대처를 잘하고 있어서 어쩌면 중국이 끼어들어 우리를 방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 '중국 개입론'을 제기하면서도 북한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신뢰감을 표명했다.트럼프 행정부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이처럼 신중 모드를 보이는 것은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기보다 일단 판을 깨지 않고 대화의 동력을 살려가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WP는 지난달 30일 익명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 평양 외곽에 있는 산음동의 한 대형 무기공장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사진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8-08-02 연합뉴스

엠바고, 리비아 한국인 피랍 28일째… 손석희 "정부 뭘 했나"

우리 국민이 리비아 무장 세력에게 납치돼 한 달 가까이 억류된 사실이 엠바고가 해제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한 기자는 엠바고(보도유예)를 지킨 이유에 대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 무장단체가 인질을 잡으면 석방 협상을 하게 되는데 언론에 공개되면 무장단체가 액수를 계속 올린다"라고 설명했다.이에 손석희 앵커는 "엠바고가 정당성을 가지려면 정부가 그동안 뭘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나"라고 일침을 날렸다. 언론에서의 '엠바고'란 뉴스를 발표하는 시간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정부기관 등의 정보제공자가 어떤 뉴스나 보도자료를 언론기관이나 기자에게 제보하면서 그것을 일정 시간이나 기일, 즉 해금시간 후에 공개하도록 요청할 경우 그때까지 해당 뉴스의 보도를 미루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6일 오전(현지시간)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괴한 10여명이 현지 물관리 회사의 외국인 숙소에 난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했다. 정부는 사건 발생 당시 언론에 상황을 설명하고 엠바고를 요청했고 언론사들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초기 리비아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엠바고를 요청해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1일 오전 현지 유력언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랍자들의 동영상이 게재된 상황에서 해당 동영상의 국내 유입 차단 어려움, 외국인 피랍자가 포함된 점, 엠바고 유지 시 불필요한 의혹 제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엠바고를 해제하고 경위를 (언론에) 설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왼쪽 두번째)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라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018NEWS 페이스북

2018-08-02 디지털뉴스부

리비아 한국인 납치, 외교부 엠바고 해제 경위는? "불필요한 의혹 제기 가능성 등 고려"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외교부가 엠바고를 해제한 경위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 기자단은 피랍자 석방 노력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감안, 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의 보도유예(엠바고)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까지 보도를 자제해왔다. 외교부는 사건 공개로 방침을 전환한 데 대해 "사건 발생 초기 리비아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엠바고를 요청해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1일 오전 현지 유력언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랍자들의 동영상이 게재된 상황에서 해당 동영상의 국내 유입 차단 어려움, 외국인 피랍자가 포함된 점, 엠바고 유지 시 불필요한 의혹 제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엠바고를 해제하고 경위를 설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1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사건 발생 27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납치 세력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으며, 요구사항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국 시간 이날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 1명과 필리핀 국적이라고 밝힌 남성 3명 등 총 4명이 등장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찍혔다. 천으로 얼굴을 가린 채 총을 소지한 괴한 2명이 영상에서 확인됐다. 정부는 외교 라인을 통해 리비아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납치 세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지 부족세력 등을 통해 다각도로 구조 노력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부리비아 한국인 납치 엠바고 해제 /연합뉴스

2018-08-01 디지털뉴스부

리비아서 한국인 1명 무장단체에 납치, 27일째 피랍… 청해부대 급파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로 추정되는 한국인 포함 4명의 동영상이 1일 공개된 가운데, 정부는 구조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사건 발생 직후 이 회사 관계자가 피해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발생 27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납치 세력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으며, 요구사항도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납치세력이 현지 지방 부족 세력 산하의 무장 민병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영상이 공개된 만큼 납치세력 측에서 조만간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날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 1명과 필리핀 국적이라고 밝힌 남성 3명 등 총 4명이 등장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찍혔다. 2분 43초 분량의 영상에서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중년 남성은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라고 말했다.이 남성은 또 "나는 너무 많이 고통받고 있다, 나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 제발 대통령님 도와달라"고도 했다. 동영상에는 납치 세력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총을 든 채 피랍자들 주변에 서 있는 모습도 담겼다. 동영상의 촬영 시점, 누가 찍어서 언론사에 제공했는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리비아 현지 한국 공관 직원이 영상을 발견해서 외교부로 알려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동영상으로 우리 국민 생존이 확인됐고 외관상 지금 피랍 27일째인데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이한 것은 이번 동영상에서 납치세력이 자기 신원,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있고 특별한 요구사항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건 발생 이후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리비아 정부와 현재까지 긴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주리비아대사관은 신고 접수 직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리비아 외교부와 내무부 등 관계당국을 접촉해 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외교 라인을 통해 리비아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납치 세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지 부족 세력 등을 통해 다각도로 구조 노력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건 발생일 저녁 합참은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를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다. 한편, 외교부 기자단은 피랍자 석방 노력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감안, 사건 발생 이후 외교부의 보도유예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동영상 공개 이전까지 보도를 자제해왔다./디지털뉴스부

2018-08-01 디지털뉴스부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 공개… 인천TP 등 산업시설은 빠져

인천시 '지정안' 주민설명회 가져문체부와 협의 거쳐 내달중 지정이후 국제회의집적시설 절차 진행인천시가 인천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한 '인천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안을 31일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최종 협의를 거쳐 8월 중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완료한 뒤, 9월부터 국제회의집적시설 지정 절차를 밟겠다는 게 인천시의 계획이다.인천시는 3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정 방안과 추진 일정 등을 설명했다.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시설(컨벤션 등)과 국제회의집적시설(일정 규모 이상 숙박·판매시설·공연장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시도지사가 문체부 장관 승인을 얻어 지정하게 된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특구로 본다. 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센트럴파크, '아트센터 인천', 달빛축제공원, 트리플스트리트, 인천글로벌캠퍼스 등 약 2.98㎢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애초 인천시는 인천테크노파크 등 산업시설까지 포함할 계획이었는데, 이곳은 국제회의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문체부 의견을 수용해 제외했다. → 위치도 참조국제회의복합지구 예정지에는 전문회의시설(송도컨벤시아), 숙박시설 5개, 대규모 점포 6개, 공연장(아트센터 인천), 교통시설(송도환승센터와 인천 1호선), 관광안내소가 있다. 여기에 숙박시설 1개, 대규모 점포 3개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인천시는 8월 중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마치고 9월 인천관광공사, 집적시설 대표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문체부에 국제회의집적시설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국제회의복합지구·집적시설로 지정되면 교통유발부담금, 개발부담금 등 5개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복합지구 육성·진흥사업과 관련해 국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인천시는 문체부에 제시한 '인천시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계획안'에 따라 송도를 글로벌 마이스(MICE)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제회의시설 설치 및 개선, 관광자원 조성·개발, 국제회의 유치·개최, 국제회의산업 및 전시사업자 육성 등 6개 부문 24개 과제를 설정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7-31 목동훈

靑 "양제츠 방한 사실… 사드보복 해제 등 논의"

청와대는 31일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이달 중순 극비리에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사실"이라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든지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밝혔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좋은 분위기에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양국 정부 간 보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 비공개로 다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공개를 하지 않을 뿐이지 한미 간, 한중 간에는 계속 대화를 해오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정 실장과 양 정치국원의 면담 자리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해제와 관련한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관계자는 '사드보복 해제와 관련한 5개 조치에 대해 중국과 논의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라는 질문에는 "정확히 몇 개 조치인지 말씀은 못드리겠으나, 사드보복 해제 문제는 작년부터 지속해서 중국 정부에 요청해왔던 사안"이라며 "이번에도 정 실장이 중국 정부에 실질적인 사드보복 해제 문제에 대해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중국이 사드 문제로 항의했나'라는 물음에는 "오히려 우리가 얘기할 것이 더 많았다"며 "(사드보복 해제의) 속도나 폭 등에 대해 말씀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디지털뉴스부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7-31 디지털뉴스부

中양제츠 이달 중순 극비리 방한…정의용 만나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이달 중순 극비리에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양자 회동은 한반도 종전 선언에 중국의 참여가 거론되는 가운데 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차 체제 구축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30일 베이징 소식통은 "2주 전쯤 양제츠 정치국원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방한해 부산에서 정의용 실장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회동은 종전 선언 등 한반도 평화 관련 4자 회담의 틀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양제츠 정치국원의 방한 시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수행해 아프리카 순방을 떠나기 이전인 이달 중순으로 추정된다.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종전 선언에 중국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같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상대국이며 장기적으로는 합의의 무게를 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또한, 쿵쉬안유 부부장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방북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처럼 양제츠 정치국원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종전 선언에서 중국의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변하고 쿵쉬안유 부부장이 다급히 방북한 것으로 볼 때 중국의 참여를 전제로 한 종전 선언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전 선언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미가 주도해왔으나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종전 선언에 중국의 참여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베이징 소식통은 그동안 종전 선언에 관심이 없었던 중국의 입장이 바뀐 것인지에 대해 "종전 선언은 6·25 전쟁의 법적 및 제도적 종결이 아니라 평화체제 구축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정치적 선언의 방향으로 추진된다"면서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법적 장치인 평화협정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 상황이 달라졌음을 시사했다.그는 "한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강경화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양자 회동을 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또한 올해 하반기에 추가로 풀릴 전망이다.이 소식통은 "한국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롯데마트 매각, 선양 롯데월드 공사 재개, 자동차 배터리, 한중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해서 사드 보복 해제를 요구해왔으며 상당 부분 진척됐다"면서 "더 풀릴 게 있는데 현재로썬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지역이 추가로 풀리고 선양 롯데월드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그는 중국이 올해 국가적 행사로 추진하는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와 관련해 "한국 기업도 참여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았으며 대대적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베이징=연합뉴스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29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7-30 연합뉴스

정부 긴급구호대 댐 사고 라오스로 출발…"인도주의적 역할 중요"

라오스 세피안 세남노이 댐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의료팀으로 구성된 정부 구호대가 29일 오전 군 수송기 2대를 이용해 라오스로 출발했다.구호대는 내과·소아과·응급의료과·이비인후과 분야 의료인력 15명과 지원인력 5명으로 구성됐다. 구호대는 앞으로 열흘 일정으로 현지에서 머물며 피해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과 치료 활동을 편다. 외교부는 "구호대는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아타프 주 세남사이 군 내 주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거점으로 이재민 대상 의료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구호대가 활동할 세남사이 군은 약 3천500명 이재민을 위한 4개 임시거주처가 운영되는 곳으로 의료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강정식 다자외교조정관은 출발 전 열린 출정식 격려사에서 "많은 라오스 주민들이 여러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업체가 참여한 댐 건설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현지는 물론 우리 국민도 여러분의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피해 주민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정과 사랑을 십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호활동 못지않게 여러분 신변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현지 사정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항시 안전에 주의해주고 현장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여러분 뒤에는 정부와 국민이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구호대에 참여한 노동환 의료팀장(국립중앙의료원 소속)은 "이번 구호팀은 재난 발생 이후 가장 신속하게 파견되는 것인 만큼 중요성이 크다"며 "우리 기업 관련 재난으로 인도주의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활동에 따라 이번 재난을 지켜보는 세계의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0명이 한사람처럼 뭉쳐서 활동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각국 재난 현장에 의료팀으로 다섯 차례 파견됐던 노 팀장은 출발에 앞서 취재진에 "인도적 지원에 더해 라오스 피해 지역 주민에게 더 적극적이고 따뜻하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번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은 2014년 12년 에볼라 대응 이후 의료팀 단독으로 구성돼 활동하는 두 번째 사례다. 라오스에 대한 구호대 2진 파견 여부는 추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군 수송기로 운송된 한국 구호물자는 라오스에 도착했으며 현지에서 주 정부에 전달하는 기증식이 개최된다. /디지털뉴스부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출정식을 하고 있다.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지원을 위해 파견된 구호대는 현지 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을 할 계획이다. /사진공동취재단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출정식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고 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지원을 위해 파견된 구호대는 현지 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을 할 계획이다. /사진공동취재단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출정식을 마친 뒤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지원을 위해 파견된 구호대는 현지 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을 할 계획이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07-29 디지털뉴스부

북한 '깜짝 조치'… 주중대사관에 문재인ㆍ트럼프 사진 내걸어

북한이 정전 협정 65주년을 즈음해 주중 북한대사관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외부 게시판에 대문짝만하게 내걸어 주목을 받고 있다.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은 외부에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유일한 공개의 장으로 한국과 미국 최고 지도자 사진이 게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오전 베이징(北京) 차오양구(朝陽區) 북한대사관 정문 바로 옆에 있는 대형 게시판에는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 장면으로 도배하던 사진들이 사라지고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각 만난 사진들로 전격 교체했다.이 게시판 왼쪽의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은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공동 성명에 서명하는 장면과 더불어 산책하는 장면, 부부 동반 기념사진이 게재됐으며 지난 5월 북측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 장면도 걸렸다.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첫 악수를 하는 사진이 이 게시판 오른쪽 맨 위에 걸렸으며 단독 회담하는 장면, 북미 공동 성명 서명 장면, 산책하는 장면이 담겼다.주중 북한대사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산책하는 사진에 "트럼프 대통령과 산책을 하며 친교를 두터이 하는 김정은 동지"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김정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지난 3월, 5월, 6월의 세 차례 정상회담 사진은 게시판의 가운데를 차지했다.아울러 6자 회담 당사국 중의 하나인 러시아를 고려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예방한 사진도 게재했으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역할을 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회동 사진도 포함됐다.이 게시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광명성 4호 위성'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 시험 발사 등 각종 무기 사진이 도배돼 북한의 무력을 뽐내왔으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북미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자 지난 4월 말 북중 정상회담 사진으로 바꾼 바 있다.주목할 점은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지난달 20일 방중 당시 북한대사관을 찾았을 때도 이 게시판의 사진은 지난 3월 북중 정상회담 사진만 걸려있었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의 방문 시점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등이 모두 끝난 상황인데도 관련 사진을 내걸지 않았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 비핵화를 두고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대내외 비판 속에 북한이 북중, 남북, 북미 최고 지도자 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사진을 내걸어 북한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베이징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대사관을 방문했을 때까지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면서 "정전선언 65주년을 맞아 이들 지도자 사진이 갑자기 등장한 것은 정전 협정을 종전 선언으로 바꾸고 대북 제재 등 고립에서 빠져나오고자 하는 북한의 의도가 담겨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북한이 29일 정전 협정 65주년을 즈음해 베이징 주재 주중 북한대사관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외부 게시판에 내걸었다.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은 외부에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유일한 공개의 장으로 한국과 미국 최고 지도자 사진이 게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연합뉴스북한이 29일 정전 협정 65주년을 즈음해 베이징 주재 주중 북한대사관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외부 게시판에 내걸었다.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은 외부에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유일한 공개의 장으로 한국과 미국 최고 지도자 사진이 게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연합뉴스

2018-07-29 연합뉴스

"무덤표시도 못해놨는데"…유해송환에 눈시울 붉힌 美참전용사들

미국 전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7·27 한국전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었다. 특히 북한이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미군유해를 송환했다는 소식을 접한 참전용사들은 수십 년간 마음속 깊이 쌓아둔 한 맺힌 감정이 북받친 듯 감격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참전 유공자 100여명와 주미대사관 국방무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참전 유공자들은 유엔 참전 21개국을 대신해 이날 행사에서 백장미를 헌화했다. 뉴욕 맨해튼에서도 참전용사들이 박효성 뉴욕총영사, 찰스 랭걸 전 하원의원과 함께 기념식을 개최했다.참석한 참전용사들은 잊힌 줄 알았던 자신들의 군 복무를 기억해주는 데 대해 감격스러워 눈시울을 붉혔다. 뉴욕 한국전참전용사협회의 회장인 샐 스칼래토는 "우리가 귀국했을 땐 퍼레이드 따위가 전혀 없었다"며 "그냥 제대해서 직장으로 갔다"고 말했다.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외곽 에번데일의 제너럴일렉트릭(GE) 항공기 공장에서는 육해공 참전용사 70여명이 모여 기념일을 보냈다. 이들은 미국 항공기가 북한으로 들어가 55상자에 담긴 미군 전몰장병들의 유해를 회수한다는 드문 사실에 기쁨을 드러냈다.해군 참전용사인 로버트 제이컵스(89)는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반색했다. 참전용사들은 유해의 신원이 확인돼 유족들이 장례를 치르고 훈장을 대신 받아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을 일단락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북한의 유해송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북미관계의 진전을 시사하는 첫 조치다. 공군 참전용사인 폴 코엔(86)은 "전직 대통령들이 알게 됐듯이 북한은 상대하기가 힘들다"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트럼프가 노력하고 있다고, 이런 상황에서 그게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본다. 상황이 잘 풀릴지 희망해보자"라고 말했다. 제이컵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미국의 적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엄청나게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남북한의 전쟁상태는 많은 해에 걸쳐 계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최소한 그들이 대화하고 있으면 종국에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뭉쳐서 통일된 코리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참전자인 윌리엄 베커(91)도 평화를 끌어내는 마중물로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호평했다. 베커는 "우리 남북전쟁 때 모두 미국인이었던 것처럼 한국전쟁 때 그들도 모두 코리안이었다"며 "희망하건대 그들도 서로 평화로운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은 7천700여명으로 기록돼 있으며 5천300여명의 유해가 아직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군 전사자는 3만6천명 정도다. 제이컵스는 "북한 지형을 아는 까닭에 나는 전사자를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데려올 것이라는 데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며 "불행히도 전쟁은 끔찍했고 그들은 죽어서 묻혔고, 아무도 그들의 무덤에 표시를 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7-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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