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 "남북미 정상 세기의 만남, 文정부 임기 내 비핵화 성과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어제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는 세기의 만남이 이뤄져 한반도 평화를 향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전 66년 만에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처음으로 밟았고, 짧은 만남을 기대했는데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사전 합의가 없었음에도 신속한 회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남북미 정상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핵화 협상이 재개됐는데, (북미가) 포괄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협상을 2∼3주 내에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았는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이 성과를 발전시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또 "6월 국회 회기가 3주 정도 남았는데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의사일정에 합의한 것에 따라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당 몫인 위원장을 조속히 선출해달라. 그래야 추가경정예산안과 법안 심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선 7기 지방정부와 의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민주당이 중앙과 지방정부를 모두 책임질 국민 정당이 됐다"며 "성과와 과제를 재점검해 공을 키우고 과를 줄여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바람에 잘 견디는 것처럼 지방분권은 대한민국을 든든히 지탱하는 뿌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디지털뉴스부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7-01 디지털뉴스부

황교안 "판문점 회동 긍정평가, 文대통령 북한 설득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과 관련, "역사적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협상이 순항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괄적 합의를 언급한 것이나, 2∼3주 내에 실무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북핵 협상을 타개할 좋은 신호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황 대표는 "북핵 폐기라는 본질적인 목표를 이뤄가기까지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고집하며 살라미 전술 펼치고 있어 실무협상이 열려도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진정한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 북한의 태도를 바꾸도록 설득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황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미국은 철저하게 자국 안보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북한의 통미봉남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사이에서 또 다른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그런 측면에서 어제 회담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라며 "문 대통령이 대화 외에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도 안보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한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할 대목"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우리의 비핵화 원칙이 불분명하고, 한미 양국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우리의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며 "우리 당은 정부가 진정한 평화를 위해 올바른 길을 간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길을 고집한다면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가능성에는 "일본 정부의 신중한 처신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우리 외교의 문제도 심각하게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이 정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단어 중 하나가 통상외교"라며 "대외적으로 남북 관계만 챙기는 외눈박이 외교에서 벗어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통상외교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사상 첫 3자 회동이 열린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현안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회의 시작을 준비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7-01 디지털뉴스부

강효상 의원 "남북미 정상회동 예상 빗나간 것은 잘된 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회동하자 이를 해명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분 좋게 예측이 빗나갔다"면서 "역사적인 남북미 3차 정상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대로 전후 66년 만에 이뤄진 남북 역사의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 예측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면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조차 일본 오사카 G20 때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은 어렵고 전화로 안부인사 나누는 정도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협상의 승부사라는 트럼프 대통령답게 하루 전에 판문점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추진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미국의 실무자들조차 허를 찔렀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예측이란 것이 참으로 어렵다. 지난 23일 '신의 한수' 유튜브 대담에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1박 2일 방한, DMZ 방문을 예측했고 그대로 실현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빗나간 것이 다행"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문점 회동을 통해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앞당겨져 한반도가 항구적인 평화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북 정상 간 DMZ 접촉, 직접 만남 아닌 전화로 안부인사할 듯"이라며 남북미 3차 정상회동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났고, 이를 넘어 잠시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 이후 남북미 세 정상은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강효상 의원.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강효상 페이스북

2019-07-01 손원태

美언론, 트럼프 깜짝 월경에 "북미 역사 새 이정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것에 미 언론은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비핵화를 향한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또 이번 방문은 이전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며 북미 협상의 교착 상태가 깨졌다며 향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였다. 다만 이번에 '새로운 약속'은 없었으며 아직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는 점을 거론하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30일 판문점에서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을 가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 군사분계선을 지나 북측으로 넘어갔다 오기도 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발을 들여놓은 첫 현직 대통령이 됐다"면서 이번 만남은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넉 달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폭스뉴스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은 '은둔의 왕국'에 발을 들여놓은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NYT)는 회동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발을 들여놓았고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NYT는 "임기 절반 이상이 지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핵 분쟁의 해결을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치적의 상징적 요소로 보고 해결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NYT는 작년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과 지난 2월말 하노이 2차 회담 결렬 등 두 차례의 정상회담 경과를 소개하고 최근 몇주 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편지를 교환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서 "북한 정부는 세계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며 이는 "외교 재개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으로 스무 걸음(20 steps)을 디뎠다며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요새화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간다는 전망은 한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전했다.다만 CNN은 "그 순간은 미국이 겪었던 북한과의 역사에서 이정표를 세운 것이지만, 우정의 표시를 넘어서는 의미는 즉각적으로 명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50분간의 회동에서 새로운 약속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며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이후에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CNN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만남과 역사적인 국경 통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4개월 전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걸어 나온 이후 깨지지 않았던 협상 교착 상태를 타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에 전례 없는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이 몇주 안에 재개될 것이며 양국이 협상을 주도할 팀을 지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그 만남을 승리로 간주했다"고 전했다.NBC는 "그렇지만 모든 팡파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에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다는 징후는 없었다"면서 베테랑 핵 협상가들과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이 "김 위원장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전 세계의 압박을 약화하는 게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오는 모습. /연합뉴스

2019-07-01 디지털뉴스부

폼페이오 "협상 카운터파트 외무성, 7월 중순부터 협상 돌입"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북미 간 실무협상의 북측 카운터파트는 외무성이 될 것이라며 7월 중순께 실무협상이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월말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노딜 책임론'에 따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중심의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대미 협상의 무게중심이 옮겨간 양상이 나타난 가운데 대미 협상 라인이 통전부에서 외무성 중심으로 교체됐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을 통해 대화 재개의 동력을 확보, '포괄적 협상'에 합의한 가운데 북한의 라인업 재정비 작업을 토대로 북미 양측간 실무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북측의 새 진용의 면면이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후 오산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실무협상을 이끌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카운터파트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외무성 누가 될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두어명 중 한 명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폼페이오 장관은 '두어명'이 누군지는 부연하지 않았다. 이날 북미 정상의 만남 영상에는 북한의 대미 외교를 이끄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 상이 포착됐다. 김 부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이와 관련, 외교가에서는 최 제1부상의 위상이 최근 크게 높아져 그가 직접 실무협상에 나오기보다는 그의 지휘를 받는 외무성 인사가 비건 특별대표의 새로운 카운터파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일각에서는 김 부위원장의 뒤를 이을 폼페이오 장관의 새 카운터파트로 최 제1 부상 발탁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협상 돌입 시점과 관련, "아마도 앞으로 2∼3주내, 즉 7월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협상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팀들이 모여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의견 교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북한으로부터 교체 요구를 받아온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이 협상 총책이라는 지위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내가 아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나에게 책임을 맡겼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측 협상팀을 고르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누가 미측 협상팀을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엄연히 당신이 선택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북미 정상이 이 문제에 대해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이는 북측이 더이상 미국에 협상팀 교체를 요구하지 않고 진용 구성에 대한 재량권을 인정하겠다며 한발 물러났다는 뜻으로 보인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 후 폼페이오 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며 "과거 상대보다 새로운 상대와 더 좋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합의 도출에 실패했던 하노이 회담에서조차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며 실무협상을 통해 "논의를 위한 출발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남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우리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기회를 얻게 했다. 나는 이에 대해 매우 들떠 있다"며 "이는 북한과 미국, 전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도박'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도박이) 먹혔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합의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였는가'라는 질문에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 밖에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대화의 요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맡겨두겠다. 그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뭔가 매우 중요한 것에 대해 진짜 해결하길 원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했다고 전했다.이어 "대통령은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말해왔고, 나는 김 위원장도 그러한 견해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속도'를 재차 거론했다.'제재 유지 정책은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에 대한 공통의 합의에 도달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도 "어떠한 길로 가게 될지를 알지 못하지만 1년 전에 있던 지점보다는 멀리 와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서 "오늘 역사에 남을 일을 한 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DMZ 방문을 동행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싱가포르에서 양국이 한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내 북한 카운터파트와 일해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합의사항 이행 작업이 이날로써 재개됐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는데 헌신하고 있다"며 "한미 간 조율은 필수적이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비핵화에 앞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UNSCR) 결의의 이행에 계속 굳건해야 한다"며 제재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2019-07-01 디지털뉴스부

北매체, 판문점 남북미회동 보도 "생산적 대화 재개 합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동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셨다"고 밝혔다.통신은 이날 회담이 남측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며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조미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북미 정상 간 단독환담과 회담이 진행됐다며 "(북미 정상이) 조선반도(한반도) 긴장상태를 완화하며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관계를 끝장내고 극적으로 전환해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과 이를 해결함에 있어서 걸림돌로 되는 서로의 우려 사항과 관심사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설명하고 전적인 이해와 공감을 표시하셨다"고 밝혔다.특히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나가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하셨다"고 밝혔다.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배석했다고 전했다.통신은 이날 회동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맞이한 사실도 언급하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었다"고 소개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오는 모습. /연합뉴스

2019-07-01 디지털뉴스부

이방카·김여정, 판문점서 트럼프·김정은 수행 '여성·가족·최측근 닮은꼴'

북미 간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이 지난달 30일 성사되면서 매번 '될 듯 말듯' 불발됐던 양 정상의 '퍼스트 패밀리' 간 대면도 마침내 성사됐을지 주목된다.이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생중계 영상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각각 수행했다.이방카 보좌관은 북미가 환담한 자유의 집 2층 VIP실 안에서 취재진 옆에 서 있는 모습 등이 포착됐으며,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측으로 향할 때 뒤따르던 수행단 중 한 명으로 화면에 포착됐다.김 제1부부장과 이방카 보좌관은 단순한 가족 구성원 이상으로 양 정상이 신임을 받으며 적지 않은 역할과 지위를 가진 '실세 중 실세'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적지 않다. 실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두 사람이 모두 각국 대표단에 포함돼 방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신들은 김 제1부부장을 '북한의 이방카'로, 이방카는 '미국의 김여정'이란 별칭을 달아 소개하기도 했다.특히 김 제1부부장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의전 담당 등을 도맡으며 '비서실장' 역할에 가까웠지만,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북을 기점으로 당 부위원장급으로 구성된 북한 영접단 전면에 등장하는 등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근신설'을 잠재우고 오히려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이방카 보좌관 역시 '백악관의 실세'로 불리고 있으며,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까지 수행하며 입지를 재확인시켰다.평창올림픽 당시에도 이들의 회동 여부에 이목이 쏠렸지만, 김 제1부부장은 개막식, 이방카 보좌관이 폐막식에 참석해 일정이 엇갈리면서 만남이 불발됐다.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제1부부장이 수행단에 포함되면서 다시 한번 이방카 보좌관과의 회동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이방카 보좌관이 수행하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교착 돌파의 중요 계기가 될 이번 판문점 회동에 두 사람이 나란히 수행하면서 마침내 만남이 성사된 셈이다.두 사람이 인사를 나누거나 대화를 하는 등의 모습은 따로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았지만, 양 정상의 환담이 진행되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인사를 나눴을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이날 회동을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 중대 국면에서 이들이 향후 어떤 식으로 '가족 외교'를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이와 관련,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과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북미 정상이 자유의 집을 빠져나오기 몇분 전에는 군사분계선(MDL)상의 회의실을 방문했다.이방카 부부는 몇 분간 회의실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3채의 하늘색 건물, 즉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담장)·T2(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 T3(실무장교 회의실) 가운데 한 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군사정전위원회(UNCMAC) 회의장에서 나오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이방카 보좌관은 소감을 물어보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현실적"(Surreal)이라고 답변했다고 풀기자단은 전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2019-07-01 디지털뉴스부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북미회담, 자유의집서 53분 단독회담까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30일 판문점 '자유의집' 회동은 제안부터 실제 만남까지 격식과 의전을 과감히 파괴한 '파격의 연속'이었다.통상적인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실무진 미팅 등으로 의제 조율과 의전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과 달리 이번 북미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G20 정상회의 참석 기간 내보낸 트위터 메시지에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비무장지대(DMZ)에서 인사(say Hello)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번개'를 제안했고, 실제 만남은 이날 오후 청와대 기자회견에서야 가시화됐다. 회담을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조차도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에 "마지막 단계에서 최종적인 부분들을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 DMZ에서 만나는 것이라 오래 만나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힐 만큼 회동 시간과 형식 등에 관해 미리 정해진 것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유의집에서 실제로 열린 북미정상 회동은 잠깐의 만남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모두발언을 포함해 53분간 진행됐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한 시점인 오후 3시 45분을 기준으로 하면, 단독회동이 종료된 오후 4시 52분까지 총 1시간 7분여 얼굴을 마주한 셈이다. 격식과 의전을 개의치 않은 두 정상의 행보는 회동 내내 이어졌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앞에서 악수를 나눈 뒤 약 5분가량 서서 대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동 종료 후 자유의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만남은 갑작스럽게 성사됐다. 아주 큰 진전"이라며 "김 위원장과 저는 경계석 주변에서 한 5분 정도 생각보다 길게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아주 짧은 시간인 24시간 이내에 반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경호팀이 열심히 해주셨다. 이런 회동을 짧은 시간에 준비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독회동 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등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 자유의집 앞에서 3분가량 선 채로 환담을 하는 장면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방탄 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붉은색 넥타이에 양복 차림으로 비무장지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남북미 정상이 판문점 앞에서 대화를 나눌 때는 남북미 취재진과 경호원들의 동선이 뒤엉켜 방송사의 중계 화면이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후 5시께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2시간을 훌쩍 넘긴 이날 오후 7시 16분께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오른쪽부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2019-07-01 디지털뉴스부

아베 "김정은 만나 납치문제 해결할 것", 北 "식민지 지배 청산부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미 정상 회동과 관련,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욕을 재차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영상'이 주최한 여야 대표 토론회에서 "오늘 (사실상의) 북미 정상회담이 행해졌다"며 "최후에는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보고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초 이후 '납치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라는 기존 전제를 없앤 채 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북한은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청산부터 하라'며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일 안보조약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한 안전보장 관련법 시행으로 미국과 서로 돕는 것이 가능하게 됐고 그래서 동맹이 굳건하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미일동맹을 파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미일 안보조약은 일본 시정권(입법·사법·행정권) 하에 유사시 미국이 일본방위 의무를 지는 대신, 일본은 극동 지역 안정 확보를 위해 미군에 기지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사카(大阪)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일 안보조약에 대해 "불평등한 합의다.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일본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달 30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장면을 생중계하는 모습. /도쿄=연합뉴스

2019-07-01 디지털뉴스부

[남북미 판문점 회동]조연 자처한 '촉진자 文'…'북미대화 재개 최우선'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 한반도의 피스메이커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 발언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이 공식화되며 사상 초유의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 가능성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한껏 추켜세우며 '주인공' 자리를 북미 정상에 기꺼이 넘기고 스스로는 '조연'을 자처했다.이날 회동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월경' 때에도 문 대통령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대기하며 두 정상의 역사적 만남을 조용히 지켜봤다.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 월북과 월남을 거쳐 자유의집 앞으로 이동한 후에야 문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밖으로 나와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을 완성시켰다.문 대통령은 그러나 짧은 3자 만남 뒤에 다시 북미 정상이 양자 회동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줬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조연을 자처한 배경에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주춤하는 것으로 보였던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북미 정상의 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의 53분간의 판문점 회담이 끝난 뒤 언론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고 언급했다. '북미 간 실무협상 돌입'이라는 이날 북미 회담의 결실이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켰다고 평가한 셈이다.문 대통령이 이처럼 '조연'을 자처했음에도, 전격적인 남북미 정상회동 및 사실상의 3차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트윗 제안'이 김 위원장을 판문점으로 불러내긴 했으나,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징검다리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애초 김 위원장이 DMZ 회동에 응한 것 자체가 문 대통령에 대한 정상 간 신뢰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서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DMZ 내 식당에서 열린 주한미군 병사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G20에서 문 대통령께 '나는 비무장지대를 반드시 방문해야 되겠다'라고 얘기를 해서 여기에 왔다"며 이번 방문이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쳤음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이 종료된 뒤 실무협상 합의 소식을 전하며 "대한민국 정부와도 접촉하고, 문 대통령과도 얘기하며 문제를 끌고 나가겠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문 대통령이 최근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미국의 실무협상 제의에 응하는 것 자체가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촉구했던 것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문 대통령이 제시한 '톱다운' 방식에 '바텀업'(실무자간 논의를 거쳐 정상이 최종 합의하는 방식) 논의를 병행하는 방안에 이날 북미 정상이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북미 양측의 친서 교환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언급할 정도로 상세히 정보를 공유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이 이번 판문점 회동을 앞두고 물밑에서 북미 양측과 긴밀한 조율을 거치며 촉진행보를 벌여온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판문점 회동을 두고 "큰 고개를 넘었다"고 평가한 문 대통령은 향후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는 '촉진 행보'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북미 간 대화가 다시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는 만큼, 문 대통령 역사 북미 간 대화가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얘기다.북미 간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르기는 하지만 이번 남북미 판문점 회동이 4차 남북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남북 정상회담의 빠른 성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날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군사분계선까지 환송하면서 헤어지기 직전 포옹을 하는 등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4차 정상회담이 그리 멀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나오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30 연합뉴스

北美, 2∼3주내 실무협상 돌입…차기회담 美워싱턴 개최 가능성

북한과 미국이 내달 중으로 각각 실무팀을 꾸려 북한 비핵화와 차기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포괄적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독으로 회동한 후 "북미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 협상을 하는데 합의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에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대표로 하는 실무협상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 측은 1·2차 때와는 다른 새로운 실무팀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의 이번 실무협상은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대화가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다시금 정상들이 '톱 다운' 외교를 꾀하면서 성사되는 것이어서 상당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양국 정상은 1·2차 정상회담을 반면교사 삼아 '보텀 업' 방식의 실무협상에 확실한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여 향후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 그간 북미 정상은 '친서 외교'를 통해 대화 의지를 꾸준히 강조해 왔고 문 대통령 역시 이 내용을 공유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3국 정상 간 신뢰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해석됐다.남북미 정상도 이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막혀 있던 비핵화 대화가 다시금 물꼬를 틀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김 위원장은 회동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회동을 제안한 것을 두고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하다 북미 정상의 회동 결과를 전해 들은 문재인 대통령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양측이 실무자 대표를 선정해 이른 시일 내 실무협상을 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눈앞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늘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동 후 폼페이오 장관 주도로 실무협상팀이 꾸려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비건 특별대표가 팀을 이끌 대표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북미 협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진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판문점 회담에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측은 어떤 인물로 실무협상팀을 꾸릴지 미지수다.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후 기존에 북미 협상을 총괄해 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은 한때 처벌을 받았다는 설이 돌았다.김 부위원장 등이 속속 북한의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하기는 했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한 데 책임을 지고 다시 협상에 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 때문에 최근 위상이 높아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대미 협상에 잔뼈가 굵은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실무협상팀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도 대두된다.실제로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은 북미 정상이 자유의집에서 회동하고 있을 당시 같은 건물의 로비에서 5분 넘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취재진에게 목격되기도 했다.한편 북미 간 실무협상이 재개되면 의제와 함께 차기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개최 장소로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앞으로의 (협상) 단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개최지로 거론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경호나 의전상 어려움 탓에 가능성이 다소 작게 점쳐졌다.앞선 사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힌 만큼 실무협상 진행 결과에 따라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그러나 북미 양측이 수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에 착수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조치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북미 간 비핵화 대화도 더디게 진행될 공산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하겠지만 우리는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협상 과정에서 난관이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나오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30 연합뉴스

트럼프 "金과 생산적 회담…北, 엄청난 잠재력 가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판문점 회동을 마친 뒤 곧바로 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동해 미군 장병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김 위원장과 좋은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만남이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면서 "훌륭했다(great)"고 말했다. 또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위대한 국가"라며 "나는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들은 DMZ에서 우리에게 훌륭히 브리핑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이 이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도 전했다.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을 밟은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 순간, 매우 좋은 순간이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아주 기뻐했고 눈물을 흘리며 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고 '월경'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믿기 어려운 여러 가지 뉴스들 보게 될 것"이라며 "내가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 땅을 밟았다는 것,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역사적 순간이라고 이야기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전에는 적대적인 분위기 있었지만, 그 후에는 양국 관계는 완전히 좋아졌다"고 북미 관계의 변화를 부각했다.그는 이날 연설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과도 통화했다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오산 공군기지 연설은 당초 오후 4시30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연설 시작도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1박2일 간의 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오산기지에서 출국, 미국 워싱턴으로 떠났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 참석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30 연합뉴스

[남북미 판문점 회동]이재명 "한반도 평화에 또한번의 역사…큰 이정표 되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남북미 정상의 첫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또 한 번의 역사가 쓰였다며 감동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감격스럽고 놀라운 만남이었다"며 "훗날 역사는 오늘을 어떻게 기록할까요"라고 반겼다.이어 "한미 정상이 나란히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한 것도,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도, 북미 정상이 남측 자유의 집에서 회담한 것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불과 3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 했을 일인데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어려운 장면"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높겠지만 오늘처럼 만남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목적지에 도달할 지혜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오늘 만남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아울러 "경기도도 평화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남측 자유의 집 인근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30 연합뉴스

[남북미 판문점 회동]'북한땅' 밟은 첫 美대통령…자유왕래 촉진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땅을 밟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손을 맞잡았다.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은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한반도 비핵화와 새로운 평화체제 구축을 견인하는 역사적 발걸음이란 평가가 나온다. 두 정상이 마주한 판문점은 마크 클라크 유엔군사령관(미군대장)과 김일성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중국 인민지원군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가 1953년 7월 6·25전쟁 정전협정에 서명한 곳이다. 정전협정 체결 66년 만에 북미 정상이 처음으로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난 것이다.군청색 양복과 붉은색 넥타이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은 JSA 군사정전위원회(T2·T3) 건물 사이에 콘크리트 턱으로 표시된 MDL을 넘어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왔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남측 구역에서 3국 정상이 역사적으로 한 자리에 선 장면을 연출했다. 북미 정상이 JSA를 자유롭게 오고 간 장면은 앞으로 JSA 지역이 남북 민간인과 관광객들에게도 개방됨으로써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될 것이란 희망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울렛 초소에서 주한미군 지휘관으로부터 작년 9·19 남북 군사합의 채택 이후 변화되는 한반도 상황과 6·25 전사자 유해발굴 진행 등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화된 JSA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것도 모두 9·19 군사합의 이행에 따른 변화상으로 평가되고 있다.JSA가 비무장화된 이후 민간인 JSA 자유 왕래를 위한 남·북·유엔사 3자간 협의가 진행됐으나, 작년 말부터 협의가 중단되고 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JSA의 북한 땅에 발을 딛게 됨으로써 앞으로 민간인 자유 왕래 관련 3자간 협의를 촉진할 수 있는 중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관측했다. 9·19 군사합의 이후 JSA 지역은 남·북한, 유엔사 3자간 힘을 합쳐 개인화기와 중화기, 탄약 등을 모두 외부로 실어 내 말 그대로 '비무장화'가 이뤄진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JSA 남북지역을 넘나들면서 군사적 긴장 완화 흐름을 직접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JSA 남북지역 초소, 병력, 화기는 작년 10월 25일부로 모두 철수했다. 이틀 뒤에는 남·북·유엔사 3자 공동검증 작업도 끝냈다. 기존에 설치했던 감시장비 조정 및 신규 설치 문제도 조율을 마친 상태다.JSA 남북지역 자유 왕래에 대비해 JSA 북측지역에 북측 초소와 남측 초소를 1개씩 신설했다. JSA 남측지역에도 북측 초소와 남측 초소 1개씩이 새로 들어섰다. 이들 초소에서 남북 군인(민사경찰)들이 근접 근무하는 데 필수적인 공동근무규칙은 아직 제정되지 않았다.작년 말부터 북측이 이 규칙을 제정하는 데 유엔사가 빠질 것을 요구하면서 협의가 사실상 중지되고 있다. 우리 측은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북측에 이른 시일내 협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아직 호응해 오지 않고 있다. 군 통신망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 중인 이 규칙안이 제정되고 나면 자유 왕래가 시행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인근 초소를 방문하고, JSA 비무장화 현장을 목도한 것을 계기로 JSA 남북지역 자유 왕래 협의가 촉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판문점 JSA 지역은 남북 경비병들의 살벌한 눈빛과 경계태세로 상징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긴장감이 완화됐다. 우리 경비대원은 선글라스에 베레모를 쓰고 권총도 휴대하지 않는다. 북한 경비대원들도 철모를 벗고 일반 근무모를 착용하고 있다. 물론 권총도 차지 않고 근무한다. JSA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는 남북 경비대대에서 공유하고 같은 화면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상호 간의 투명성을 제고시킨 조치로 평가된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북측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인사한 뒤 남측으로 이동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인사한 뒤 남측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30 연합뉴스

[남북미 판문점 회동]북미정상 대좌 '자유의 집'은 어떤 곳

북미 정상이 30일 회동한 판문점 '자유의 집'은 과거 남북 간 연락업무를 담당해온 건물로, 공동경비구역(JSA) 내 남측 지역에 있다.북측 판문각과 마주 보고 있는 자유의 집은 1965년 9월 준공된 뒤 1998년 증축 공사 등을 거쳐 현재의 4층 건물로 자리 잡았다.북미 정상은 이날 자유의 집 2층에 있는 VIP실에서 사실상 '약식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자유의 집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남측 평화의 집이 남북회담이 주로 열리는 장소였다면, 자유의 집은 남북 간 연락업무를 담당해 온 이른바 '판문점 연락채널'이다.1971년 9월 개최된 '제1차 남북적십자예비회담' 합의에 따라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직통전화를 설치하고 '남북적십자회담 상설 연락사무소'가 개소됐으며, 당시 남북 합의에 따라 연락관이 배치됐다.통일부에 따르면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남북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상호 연락업무 발생 시 휴일과 관계없이 24시간 운용되고 있다.남북은 특히 지난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되기 전까지 자유의 집에 마련된 직통전화를 통해 의사소통을 해왔다.다만 북측은 개성 연락사무소 개소 후 판문점 연락관 인력을 연락사무소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으며, 개성 연락사무소 개소 이후에는 자유의 집을 통한 채널은 가동이 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등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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