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원산 일대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2발 발사…230㎞비행

북한이 2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10분께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이번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다.한미 군 당국은 이번 북한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합참은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군과 정부 관계자들은 고도와 비행거리를 고려했을 때 초대형 방사포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탄종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쏜 지 8일 만이며 올해 들어 4번째다.지난 2일과 9일에는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지난 9일 초대형 방사포는 첫발과 두 번째 발사 간격이 20초,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사 간격은 1분 이상으로 탐지됐다.지난 2일 발사 때는 첫발과 두 번째 발사 간격이 20초로 분석됐다.북한은 지난 21일 오전 6시 45분 전술지대지미사일 2발을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또다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이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추정 무기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된 4개의 발사관으로 구성된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2020-03-29 연합뉴스

트럼프, 김정은에 또 친서외교…코로나19 고리로 유화 손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며 유화적 손짓을 보냈다.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한국시간 22일 새벽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북미관계 추동 구상을 설명하고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밝힌 것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을 고리로 김 위원장을 향한 신뢰를 확인하며 동시에 비핵화 협상 등 북미 관계 진전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친서가 전달된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 발사체 발사 실험을 하는 도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친밀감을 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낸 바 있다 미국은 그동안 경제 제재를 통해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낸다는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인도적 지원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미 국무부는 지난달 13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 주민의 발병 취약성을 우려한다며 필요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코로나19 인도적 지원은 제재와 별개라는 입장을 수차례 공언했다.실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북한의 코로나19 대처를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에 한해 대북 경제 제재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역시 이런 연장 선상에서 의료 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을 적극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환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발병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매일 언론 브리핑에 직접 나설 정도로 급박한 상황에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관심을 가졌다는 부분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도 여겨진다.더욱이 친서에는 코로나19 문제를 넘어서는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김 제1부부장의 담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 김 제1부부장이 이 구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비핵화 해법과 제제 해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진전된 생각을 내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면 꽉 막혀있는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김 제1부부장은 "공정성과 균형이 보장되지 않고 일방적이며 과욕적인 생각을 거두지 않는다면"이라고 언급한 점에 비춰보면 북한이 수용할 만한 안이 못될 수도 있다.또 트럼프 대통령이 세부적인 구상을 밝히기보다 북미 관계 개선에 관해 원론적 수준으로 언급했을 수도 있다. 김 제1부부장이 두 정상의 친분과 북미의 대립관계는 별개라는 식으로 말한 것도 친서가 북미관계 개선보다 정상 간 신뢰 확인에 좀더 방점이 찍혀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겨냥했다기보다 북한 변수가 오는 11월 재선 도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려는 차원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미국 대선 정국이 본격화한 상황에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핵 실험을 할 경우 재선가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또 최근 들어 북한이 세 차례 발사체 발사 시험에 나선 데다 다음달 10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키로 한 가운데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김 위원장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며 미 대선 개입에 대한 강한 경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미 고위당국자는 이날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면서 김 위원장과 계속 소통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미 국무부는 북한의 지난 9일 초대형 방사포,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 대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의무를 준수하며 협상에 복귀하길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행동을 도발이자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친서가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어떤 진전이 없고 북한은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려고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워싱턴=연합뉴스사진은 지난해 6월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이동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연합뉴스

2020-03-22 연합뉴스

대북교류 거점으로 인천공항 육성한다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을 대북 교류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현재 대북 항공교통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은 중국 공항이다. 인천시는 향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됐을 때를 대비해 연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공항 대북 교류거점 육성방안 용역'을 추진한다. 용역 기간은 8개월이다.인천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국내 전 공항을 포함하는 국내 항공교통 네트워크와 북한의 동북아 항공교통망을 조사한다. 또 북한의 항공 관련 시설·노선과 항공 수요 등을 파악하고, 인천공항을 대북 교류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는 데 필요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인천시는 현재 북한의 항공 관련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인천공항은 다양한 국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인천시는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전문가 간담회, 시민공청회 개최 등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인천시 관계자는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항공노선을 확충하는 작업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인천공항은 다양한 항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국제 교류 거점으로 육성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남북 교류가 활성화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3-19 정운

북한, '김일성사위' 김광섭 오스트리아대사 교체…최강일 임명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사위인 김광섭 오스트리아주재 대사를 27년 만에 교체하고 후임에 최강일 전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국장대행)을 임명했다.북한 외무성은 14일 "오스트리아공화국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최강일이 임명되었다"고 밝혔다.최강일은 북한 외무성 내 손꼽히는 '미국통'으로,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상사인 최선희 부상을 보좌해 주요 실무를 담당했다.그는 한반도 정세가 급격한 변화의 기류를 보이던 2018년 2월 김영철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차 방한했다.이후 최 부상이 판문점과 싱가포르 등에서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 대사와 만날 때마다 동행하며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실무적인 뒷받침을 해왔다.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과 함께 의제 협의에도 나섰다.전임인 김광섭은 김일성 주석의 사위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경진이 그 아내다.그는 체코 대사 등을 거쳐 1993년 4월 오스트리아 대사로 부임했다.김광섭은 지난해 11월 처남인 김평일 체코주재 대사와 동반 귀국 가능성이 국정원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외무성은 2015년부터 체코대사를 맡았던 김평일 후임으로 외무성 '유럽통'인 주원철 대사가 임명된 사실도 이날 공식 확인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혈통 곁가지'로 오랫동안 해외를 떠돌던 김광섭과 김평일을 동시에 북한으로 불러들이고, 최강일과 주원철을 임명한 것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외무성은 또 폴란드주재 대사에 최일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최일은 2016년부터 영국주재 대사를 지낸 인물로 보인다.외무성은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주재 대사에 정성일, 이란주재 대사에 한성우가 임명된 사실도 이날 공개했다. /연합뉴스

2020-03-15 연합뉴스

파주 개성공단 배후 복합물류단지 '6월 첫삽'

軍부대와 협의중… 동의 얻으면경기도 승인받아 부지조성 착공내년초 입주기업 건물신축 가능파주에 추진하는 개성공단 배후 복합물류단지가 이르면 6월께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한다.12일 개성공단복합물류단지(주)에 따르면 복합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군부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군부대 동의를 얻으면 5월까지 경기도 승인을 받아 6월께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개성공단복합물류단지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2013년 4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2016년 2월 공단 폐쇄로 천문학적 피해를 보게 되자 공단 가동 재개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개성공단에서 16㎞ 떨어진 탄현면 성동리에 21만2천663㎡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생산용 원·부자재와 완제품을 보관할 물류시설, 개성공단 상품과 북한의 공산품·특산품을 전시·홍보하는 판매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이 사업은 지난해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2월 군부대로부터 동의를 받지 못해 다소 지연됐다.이달 안에 군부대 동의를 얻으면 내년 초 부지조성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개성공단복합물류단지 한 관계자는 "군부대 동의만 받으면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입주기업이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한편 경기도와 파주시는 지난해 8월 개성공단복합물류단지와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 조성협약'을 체결(2019년 8월 26일자 4면 보도)한 바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20-03-12 이종태

북한 문덕습지보호구서 수백마리 철새 '찰칵'

북한이 봄철 한반도 서해에 오는 철새들의 주요 도래지인 '문덕철새습지보호구역'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조선중앙TV 유튜브 계정에 공개했다.유튜브 계정 조선중앙TV에 최근 공개된 '특집 인류의 생존 문명발전을 위하여-세계의 관심을 끄는 문덕철새습지보호구' 영상에는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저어새, 갯두루미, 검은꼬리도요 등 수백 마리의 물새가 생생하게 포착됐다. 이 물새들은 같은 시기 인천 지역 서해에서도 관찰되는 종이다. 영상에서 리경심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국장은 "1995년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문덕철새습지보호구에는 280여 종의 새가 서식하고, 봄·가을철 120여 종 8만마리의 물새가 날아온다"며 "멸종 위기에 처한 청개구리도 이곳 문덕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 문덕 습지 보호를 위해 새들을 관찰하고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 후반부에는 북한 정부가 지난해 습지 보호를 위해 벌인 국제 활동과 외국인 전문가들의 조언 등도 담았다.인천 송도 소재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따르면 이 다큐멘터리는 세계자연기금(WWF)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EAAFP와 람사르 사무국, 한스자이델재단 등은 지난 3~4년 간 북한을 방문해 조류 탐조 활동 등을 해왔다. EAAFP는 이달 초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유하며 "북한 주민의 환경 인식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북한이 국제 사회와 통합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며 "환경을 통한 국제 협력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조성 과정에도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북한이 조선중앙TV 유튜브로 공개한 '문덕철새습지보호구' 영상에 지난해 4월 포착된 저어새. /조선중앙TV 유튜브 캡처

2020-03-09 윤설아

청와대, 북한 단거리 발사체 관련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 개최

청와대는 9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밝혔다.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청와대는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지난 2월 28일과 이달 2일에 이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지적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 3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일주일만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5일 만이다./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노태악 신임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3-09 이성철

북한, 함남서 동해로 단거리 발사체 3발 발사…일주일만

북한이 9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또 동해상으로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발사체는 최대 190∼200㎞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미군과 함께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작년 8월 24일 함남 선덕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에 또 동해로 발사체를 발사했다.북한의 도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싸우고 있는 남쪽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한지 닷새만이다.북한은 지난 2일 낮 12시 37분께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2발은 35㎞의 저고도로 240㎞를 비행했다. 연발 사격 시간은 20초로 분석됐다.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 등 작년에 집중적으로 시험 발사한 신무기를 실전 배치하기 전 단계의 성능 시험검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여기에다 계속되는 대북제재 등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특히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지역 5개국이 5일(현지시간)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는 규탄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 성명에 대해 7일 담화에서 "미국의 사촉을 받은 이러한 나라들의 무분별한 처사는 우리의 중대한 또 다른 반응을 유발시킬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대변인은 "방사포병의 통상적인 훈련마저도 규탄의 대상이고 그 무슨 결의위반으로 된다면 우리더러 눈앞에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군사력은 무엇으로 견제하며 우리 국가는 어떻게 지키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지난 3일 청와대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담화를 발표해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했다.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날 발사체에 대해 "탄도 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이날 밝혔다.일본 해상보안청은 발사체가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일대를 지나는 선박에 주의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쏜 발사체가 자국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방사포 발사 장면으로,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03-09 연합뉴스

멈춰선 '경기도 남북교류'… 평화무드 앗아간 코로나

'황해도 유적 조사' 무기한 연기산림복원·평화콘서트도 밀릴듯道 "위기 극복후 사업재개 희망"경기도의 남북평화협력사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갔던 사업도 있던 터라 도는 아쉬운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도는 지난 2018년부터 중국 옌볜대학교를 통해 북한 개성시 소재 고려박물관과 경기도박물관 간 교류 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화 분위기던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시 관련 논의는 잠정 중단됐지만 사업 세부내용 중 하나였던 '황해남·북도 문화유적 조사'는 북한 측 동의를 얻어 최근까지 협의를 이어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옌볜대 소속 연구진들은 조사 작업에 착수했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사업은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옌볜대 측 1차 조사 이후 자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북한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려고 했던 도 입장에서는 맥이 빠져버리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도가 북한의 산림 복원을 돕고자 국제사회를 설득해 추진하던 '개풍양묘장' 조성사업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도는 지난해 12월2일 이 사업에 대한 UN 대북제재위원회 면제 승인을 지자체 최초로 얻어낸 바 있다. 하지만 위원회가 정한 사업 기간 6개월의 절반가량이 지나도록 도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가뜩이나 원활한 추진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소통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이다.도가 국내에서 준비하던 사업들도 마찬가지 진통을 겪고 있다. 도는 다음 달 25일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기념해 김포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5천명 규모 '경기평화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도는 이달까지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지 않을 경우 5월 이후로 행사를 미룬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남북협력사업 물꼬를 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관련 사업이 잠정 중단되는 일이 발생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감염병 위기를 잘 극복하고 남북 간 협력사업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20-03-05 배재흥

'김정은 메신저' 김여정, 청와대에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

"참으로 미안한 비유이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한 '말폭탄'과 함께 전면에 재등장하며 '정점'에 이른 정치적 위상을 한껏 과시했다.김 제1부부장은 3일 오후 10시 30분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 제목의 담화에서 자신들의 화력전투훈련은 '자위적 행동'이라면서 유감을 표명한 청와대에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을 퍼부었다.이번 담화는 그의 '데뷔 담화'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렸지만, 그 수위와 화법, 형식 등 여러 방면에서 모두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가장 눈에 띄는 건 시종일관 거침없는 직설적 화법이다.김 제1부부장은 청와대를 향해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바보스럽다', '저능하다'라고 원색적인 표현을 퍼붓는가 하면, "우리 보기에는 사실 청와대의 행태가 세 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북한 고위 당국자들이 대남 비난 담화를 낸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그러나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그간 '최고지도자의 공식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 무게감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이런 의미를 모를 리 없는 김 위원장이 '백두혈통' 여동생을 통해 직접 대남 담화를 내도록 지시한 건 결국 남측을 향한 강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김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 1인칭 화법을 써가며 "나는 남측도 합동군사연습을 꽤 즐기는 편으로 알고 있으며 첨단군사 장비를 사 오는데도 열을 올리는 등 꼴 보기 싫은 놀음은 다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또 "우리와 맞서려면 억지를 떠나 좀 더 용감하고 정정당당하게 맞설 수는 없을까"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기도 했다.다만 '청와대'를 비난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여지'를 둔 것은,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아니었단 점을 고려해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무리 '백두혈통'이라 하더라도, 남측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제1부부장' 명의 담화 역시 이례적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의 정치적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사실 그는 이미 2018년 초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남한과의 대화 물꼬를 튼 메신저이자 대남 특사는 물론,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2018년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엔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과 함께 유일하게 배석했다. 김 위원장이 당시 자신의 여동생이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1,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담판에 나선 김 위원장을 밀착 보좌해 그의 위상과 정치적 입지를 가늠케 했다.지난해 10월 말에는 고(故) 이희호 여사 유족에게 보내는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러 판문점 통일각에 내려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 개편이 이뤄진 노동당 전원회의를 기점으로는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이 더 확대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북한 매체는 당시 그가 이미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임에도 '당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고 호명했다. 당내 담당 부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북한 매체의 보도 경향을 고려할 때 김 제1부부장이 선전선동부에서 당내 권력의 정점에 해당하는 조직지도부로 전보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조직지도부는 당내 간부들의 인사권은 물론 처벌권까지 총괄하는 요직 중 요직으로, 최근 수장이던 리만건이 이례적으로 공개 해임된 만큼 김 제1부부장이 부서 내에서 사실상 '수장'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아울러 이번 담화를 볼 때 비서실장 격을 넘어 대내외 노선과 정책의 결정을 비롯해 국정 운영 전반에서 핵심축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한편, 김 제1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강도적이고 억지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또 담화 말미에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 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2017년 9월 22일 자신의 명의로 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레 짖어대는 법"이라고 한 바 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 당일인 지난 25일 삼지연극장에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 리일환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김여정 당 제1부부장, 현송월 부부장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김경희는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 6년여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주석단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김경희, 김여정, 조용원.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청와대가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 경악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전날 있은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을 두고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위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묘 참배를 수행한 김여정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03-04 연합뉴스

홍석준 '황진이' 등 북녘 작가 소설 11권, 국내 정식 출판 무산 위기

통일부가 '북녘 작가 소설책 13권을 출판하겠다'는 민간단체의 출판을 전제로 한 반입허가신청을 3년여간 허가를 미뤄오다 최근 반려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북한 문학작품의 국내 정식 출판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이사장·정익현)는 1일 "지난 3년여 동안 북녘 작가 소설책 13권을 출판하겠다고 통일부와 협의해 왔으나 출판을 전제로 한 반입허가신청서가 또 반려될 처지"라고 강력 반발했다.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달 28일 저작권사무국의 확인서에 '출판의 범위가 한국에서'란 문구가 없다는 주된 이유를 들어 다시 문안을 수정해 올 것을 통일농사조합 측에 주문했다. 또 현재 폐쇄된 상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열리면 그때 그 선을 통해 북측에 확인하겠으니 기다려 달라고 알려옴에 따라 사실상 북한 문학작품의 국내 출판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협동조합 측은 "통일부의 승인을 구걸하지 않고 책을 출판하겠다"고 통일부 측에 최종 통보했다.협동조합 측은 또 오는 3일 서울 영동포구의 사무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의 결의를 모아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어 협동조합은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부가 출판을 전제로 한 반입허가 신청을 반려하더라도 북녘 작가 소설책 출판을 강행키로 했다.협동조합은 "통일부는 다시 논의해 그 결과를 통보해주겠다는 수정 제안을 해 옴에 따라 그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반려 통보가 나오더라도 출판을 하고 통일부에 대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은 지난 2018년 8월 중국 민간 기업을 통해 북한 조선대성산저작권대리소(이하 저작권대리소)로부터 북측 문학작품 13권에 대한 저작권을 양도받기로 합의하고 통일부에 해당 소설에 대한 반입 신청서를 냈다.저작권을 양도받은 작품은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홍석중의 '황진이'를 비롯해 '풍운 속의 여인', '이제마', '훈민정음', '겨레의 넋을 불러', '국상 을파소', '여기자', '네덩이의 얼음', '단풍은 낙엽이 아니다', '고구려의 세 신하', '한 여성의 수기' 등 다수다. 양도 기간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이며 국내서 출판된 도서 판매액의 10%를 지불하기로 했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이하 통일농사)은 중국 민간 기업을 통해 북한 조선대성산저작권대리소(이하 저작권대리소)로부터 북측 문학작품 11권에 대한 저작권을 양도받기로 합의하고 통일부에 해당 소설에 대한 반입 허가를 신청했다. 반입이 추진되는 작품 중 일부 표지. 왼쪽부터 '고구려의 세 신하', '네덩이의 얼음', '국상 을파소', '한 여성의 수기'.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 제공

2020-03-01 전상천

남북교류협력 사업, 양평군도 '법적장치' 마련

군의회, 郡 조례안 본회의 가결기금·협력위원회 설치 등 가능2024년까지 매년 1억원씩 적립양평군이 남북교류 협력과 통일정책 추진, 군사분계선 이북지역과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26일 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군이 마련한 '남북교류협력 조례안'은 군의회 제266회 임시회에서 군의회 조례 등 심사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 본회의에서 가결됐다.해당 조례는 남북교류협력 추진에 관한 군수의 책무를 규정하고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위한 기금 설치·재원·용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설치·기능·운영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남북교류협력위는 군수가 위원장을 맡고 임기 2년의 외부 위원은 18명 이내로 위촉 선임하는 등 전체 20명 이내로 구성 운영토록 했다. 1회에 한해 연임 가능하다. 군 소통협력담당관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외부인사 위원 위촉은 남북교류협력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남북교류협력 업무와 관련 있는 기관·단체 소속, 기금 운용 또는 기금 관련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 등으로 자격을 명확히 규정했다.남북교류협력위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총괄·조정, 교류협력사업의 촉진을 위한 사항, 기금 조성·운용·관리와 결산 등의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기금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매년 1억원씩 적립 운용하며 이후 시한 연장이 필요할 때에는 조례 개정을 통해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기금은 남북교류협력사업에 필요한 자금, 남북교류협력 증진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개최하는 국제·국내 회의, 학술 연구에 필요한 비용, 정부의 남북교류협력·통일정책 사업과 관련된 군의 협력·독자적 사업 등을 지원하고 기금 조성·운용과 관리를 위한 경비를 지출할 수 있도록 했다.'남북교류 협력 조례'는 경기도가 2001년 11월 제정한 이후 도내 21개 시·군이 잇따라 제정했다. 과천·양주·오산·하남시는 조례 제정을 진행하고 있고 가평·광주·구리·남양주·의왕시는 아직 관련 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조례 제정 지자체 중 기금조성 목표액은 부천시와 연천군이 50억원으로 가장 많고 안산시 30억원, 안양·광명시 10억원 순이며 기금 목표액을 설정하지 않은 지자체도 상당수에 달한다.정동균 군수는 "도내 다른 시·군에 비해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조례 제정이 다소 늦었지만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교류 협력 사업이 가능한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되면 양평군만이 할 수 있는 특색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세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26일 열린 양평군의회 제26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혜원 조례심사 특별위원장이 조례안 등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20-02-26 오경택

옹진군수 "서해5도 남북공동해양산업 육성을"

인천 옹진군은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 2020년 임시회의'에서 서해5도 지역을 활용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서호 통일부 차관 주재로 통일부와 접경지역 시장·군수 간 간담회를 진행했다. 회의에 참석한 장정민 옹진군수는 통일부에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서해5도 지역은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운을 뗐다.이어 장정민 군수는 "정부가 남북 간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천~북한 크루즈관광을 추진하고, 서해5도 NLL 남북공동어로구역을 조성해야 한다"며 "해양바이오, 해조류 평화벨트, 우뭇가사리 남북 공동 양식사업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수산분야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성사 될 수 있도록 통일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옹진군의 'NLL 평화수역화를 위한 서해5도 공동해양산업육성안'을 포함한 접경지역 현안 14건을 정부에 건의했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간담회에서 나온 지자체 건의사항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장정민 옹진군수가 지난 21일 열린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 2020년 임시회의'에 참석한 서호 통일부 차관에게 서해5도를 활용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을 건의하고 있다. /옹진군 제공

2020-02-23 박경호

아흔이 된 동생 "마지막일까봐" 형에게 절을 올리다

황영준 인천전시 다시 찾은 석중씨"능라도의 소나무, 형의 모습 보여"나란히 선채 기념촬영 뭉클한 재회전쟁의 포화 속에서 형과 헤어졌던 약관의 동생은 백발 노인이 되었다. 1주일 뒤에 오겠다던 형이었다. 북한으로 갔던 형은 70년이나 지나서야 그림이 되어 돌아왔다. 이제 아흔이 된 동생은 말없이 형에게 절을 올렸다.지난 14일 북한 최고의 조선화가로 평가받는 화봉(華峰) 황영준(1919~2002) 선생의 작품전(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이 열리는 인천문화예술회관에 선생의 막냇동생 석중(90)씨가 찾아왔다. 지난달 30일 방문 이후 두 번째였다.한 손에 꽃바구니를 들고 찾아온 석중씨는 전시장 입구에 놓인 황영준 선생의 두상 앞에 헌화했다. 이어 모자를 벗은 뒤 두 번 절을 올렸다. 그동안 제사도 올리지 못한 형의 얼굴을 보고 처음 하는 절이다.충북 옥천에 사는 석중씨는 "내가 벌써 아흔인데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몰라 형을 다시 보기 위해 인천에 왔다"며 "처음 왔을 때는 너무 감개무량해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 다시 한 번 찬찬히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황석중씨는 이번 전시회에 걸린 200여 점의 작품 중에 유독 한 작품에서 형의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 황영준 선생이 1992년 그림 '능라도의 소나무'. 가로 43㎝에 세로 54㎝의 그림은 백두산 천지처럼 웅장하지도 않고, 꽃과 새 그림처럼 화려하지도 않은 작품이다. 푸른 소나무 줄기 가운데 아래로 뻗은 가지는 색이 덜 칠해졌는지 일부러 시듦을 표현했는지 어딘가 힘이 빠진 모습이다. 석중씨는 "소나무 같은 형이 가족을 그리워할 때는 기운이 빠진 듯한 모습처럼 보였다"고 해석했다.황석중씨는 처음에 형의 그림이 인천에 온다고 했을 때 믿지 않았다. 경인일보의 취재도 거절했던 그였다. 하지만, 그는 이날 흔쾌히 카메라 앞에 형과 나란히 섰다. 70여 년 전 화구를 짊어지고 형을 따라 전국 곳곳으로 그림을 그리러 다녔던 시절처럼 형의 옆에 꼭 붙어있었다. 전시 관계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전시장의 한쪽 벽에는 그동안 다녀간 방문객들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찾아오길 원하는 마음을 적은 메모지가 한가득 붙어있다. "어서 통일이 되어서 서로 오고 가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는 글과 "남북이 하나 되는 봄을 기다리며…"라는 글이 70년 동안의 석중씨 마음을 대신하는 듯했다.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 인천 전시회는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황영준 화백의 동생 석중씨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에 찾아와 형의 두상에 헌화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2-16 김민재

"화봉은 노력이 치열한 화가" "북한미술, 민족사적 관점 필요"

월북전부터 농민소재 등 좌익성향이후 혁명전적지 다룬 풍경화 전념선묘·몰골법 바탕 '점묘화' 개발도수목·인물화 등 '조선화 기틀' 마련북한 조선화(朝鮮畵)의 거장 화봉(華峯) 황영준(黃榮俊, 1919~2002) 탄생 100년을 맞아 경인일보가 기획한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 전시회가 오는 18일 폐막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전시회를 시작으로 18일 인천에서 폐막하는 황영준 전시회는 우리에게 낯선 북한 미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아직 남한 내에서 체계적인 평가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황영준이란 인물을 조명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인일보는 인천 전시회 폐막을 앞두고 국내 미술계 인사 등을 초청해 황영준의 작품 세계와 전시회의 의미를 짚어보는 좌담회를 마련키로 계획했는데, '코로나19' 관계로 지상 좌담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황영준의 작품세계▲ 홍지석 단국대 교수 = 화가로서 황영준의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해방 이후의 일이다. 황영준은 1949년 교통부에서 근무하며 서양화가 홍인표와 함께 미술전을 열었고 한국전쟁 이전인 1950년 봄에도 조병룡과 함께 2인전을 개최했다. 황영준은 1950년 서울에서 개최한 2인전에서 '철길', '공장풍경', '농촌풍경' 등 25점을 선보였다. 대부분이 노동자, 농민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황영준은 한국전쟁 발발 이전 해방 공간에서부터 좌익 성향의 그림을 그려온 것으로 보인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월북한 황영준은 '혁명 전적지 화가'로서 항일 빨치산 전적지인 보천보를 1개월 동안 답사한 후 그림을 그리는 등 1958년을 전후로 소위 혁명 전적지를 다룬 풍경화 제작에 전념했다. 1970년대는 그의 작품 세계가 완성단계에 이르는 시기로 이전과 비교해 더욱 강렬하고 섬세한 조선화를 그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황영준은 자신의 작품세계를 요약하며 '30대에 싹이 트고 40대에 대를 세우기 시작한 개성화가 끊임없는 자양분을 받아 50대에 비로소 자기의 면모를 드러냈다'고 자평했다.北 작가 내면까지 정치적이진 않아작품 주관성 접근땐 시각 다양해져우리 미술계서 폄훼하는 기류 팽배北 미술 전반 연구체계 확립 절실■ 황영준의 화풍과 작품 기법▲ 김천일 목포대 명예교수 = 화가 황영준은 말년까지도 연필을 놓지 않고 자연물과 인체에 몰입한 다수의 뛰어난 소묘 습작을 남겼을 정도로 기본기에 충실한 작가였다. 그는 화선지 위에 선묘(선으로 그린 그림)와 몰골법(윤곽선 없이 색채나 수묵을 사용하여 형태를 그리는 화법)을 바탕으로 하고 짙은 채색으로 점철하는 점묘화를 개발했다. 북한 조선화의 특징인 사실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황영준은 양지(洋紙·서양에서 들어온 종이) 위에 그리는 투명, 불투명 수채화를 남겼는데 수작이 많이 남아 있다.황영준의 이런 기법은 1970년대 들어 원숙해지는데 기법의 세련미뿐만 아니라 자연을 바라보는 심미안도 이때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황영준은 현장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완성한, 노력이 치열한 화가로 평가할 수 있다. 풍경, 수목, 화초, 인물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형성해 냈고 북한 조선화의 틀을 잡는 데 크게 기여한 작가로 볼 수 있다.▲ 김용철 고려대 교수 = 황영준 작품에 드러난 필묵과 색채 등 조형표현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지가 중요하다. 동아시아의 회화사에서 필묵의 조화나 색채 사용 등의 문제를 고려했을 때 황영준의 회화는 필선에 비중을 두고 색채도 중시한 입장을 보여줬다. 이런 관점에서 황영준의 조형표현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그의 작품 세계에서 드러난 개성에 대해서도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북한 미술 연구의 한계와 과제▲ 이소영 대구대 교수 = 북한에서는 개별적인 창작 활동이 존재하지 않으며 만수대창작사와 같은 국가 기관에 소속된 작가에 의해서만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여러 단계의 심의와 검열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북한식 예술이 외형상 정치적 수단이 되고 있다고 해도 작가의 내면까지 온전히 동일시 하도록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예술가는 자신이 감지하고 분별한 세계를 작품에 대입하며 작가 고유의 관점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독특한 세계를 그린다. 정신적 세계와 물리 세계가 연결돼 역동적인 삶의 형식을 구현해 내는 게 바로 예술이다. 앞으로 북한미술에 대한 연구가 작품 주관성에 대한 연구로도 확장된다면 북한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도 더욱 다양해지고 그 분야도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양재 고려미술연구소장 = 아직도 북한 미술 연구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학문적이면서 문화적인 연구영역에 있어서 국가보안법의 저촉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냉전 논리만으로는 북한 미술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고 본다.북한 미술을 우리 민족사적 흐름의 한 부분으로 봐야 하고 민족미술의 일부로 연구해야 한다. 현재까지도 북한에서 발간된 미술 서적을 소유하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다. 북한 미술품의 입수와 유통도 제약이 많다. 북한 미술을 제대로 연구하려면 그 작품을 봐야 하는데 현재 실정으론 쉽지 않다. 국내에 진품이 아닌 가짜도 다수 존재한다. 우리 미술계에서도 북한 미술 자체를 폄훼하고 작품성을 깎아내리는 기류가 팽배하다. 북한 미술에 대한 연구는 북한에서보다도 남한에서 더 활성화될 수 있고 그런 역량이 충분히 잠재돼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 미술의 표현 주제에 따른 분야별 연구, 창작 재료에 대한 연구, 작가론 등 북한 미술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연구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 정리/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경인일보가 기획한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 전시회장을 찾은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전시회를 시작으로 우리에게 낯선 북한 미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아직 남한 내에서 체계적인 평가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황영준이란 인물을 조명하는데 역할을 한 황영준 전시회는 오는 18일 폐막한다. /경인일보DB

2020-02-13 김명호

北 '감염증 대응' 제약·의료 토대 강화… "보건 자력갱생" 의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의료분야에서의 '물질·기술적 토대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관광, 경제정책에 이어 보건정책에서도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자력 갱생'의 의지도 강하게 내세웠다.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물질 기술적 토대 강화는 보건 발전의 중요한 담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건부문의 물질, 기술적 토대를 강화해야 사회주의 보건을 하루빨리 선진 수준으로 올려 세워 인민들이 질 높은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남에 대한 의존심, 수입병, 패배주의에 젖어 현대화의 목표도 바로 세우지 못하고 앉아 뭉개는 단위들도 있다"며 "일부는 나라의 어려운 경제사정만 핑계대면서 자기 지역에 위치한 의료기구공장이나 약공장의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식의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체적으로 치료조건과 환경개선을 위해 일하는 황해남도 인민병원과 연산군 인민병원은 높이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북한의 기계공업 토대와 정보·과학기술이 높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제약·의료 분야 토대를 완벽히 구축할 수 있다"며 제약·의료기구 공업분야의 자립화와 현대화도 강조했다. 신문은 "의약품과 의료기구가 원만히 보장되지 못하면 의료 일꾼들이 치료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2-11 윤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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