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대남접촉 거부하고 '금강산 관광홍보'

정부 '21주년' 앞두고 재요청 전망김정은 지시 7일만에 홈피 안내문북한이 남측의 금강산관광 시설물 철거를 요구한 데 이어 남북 당국 간 대면접촉마저 거부함에 따라 정부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 졌다. 일단은 사업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추가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이 거듭 남측 시설물 철거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마냥 시간을 끌 수도 없는 처지다.정부가 곧 북한에 다시 한번 실무협의를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두 주 앞으로 다가온 금강산관광 21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남북 간 접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대표를 만나 북한의 남측 시설 철거 요구 문제를 협의한 이후 정부-사업자 간 실무협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협의 과정에서는 북한이 2011년 5월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제정한 이후 외국인을 상대로 금강산관광을 진행해온 상황과 노후 시설물의 일부 철거 필요성 등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하고 독자 관광 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가운데 금강산 관광 홍보에 나섰다. 북한의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의 웹사이트 '금강산'에는 지난달 30일 자로 '생태관광 전망이 좋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제목의 안내문이 올라왔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지난달 23일 보도한 지 7일 만에 올라온 글이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19-11-03 조영상

정부 '금강산 묘수 찾기' 고심…이르면 금주 '2차 대북통지문'

북한이 남측의 금강산관광 시설물 철거를 요구한 데 이어 남북 당국 간 대면접촉마저 거부함에 따라 정부의 '묘수 찾기'가 한층 복잡해졌다.일단은 사업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추가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이 거듭 남측 시설물 철거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마냥 시간을 끌 수도 없는 처지다.정부가 곧 북한에 다시 한번 실무협의를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두 주 앞으로 다가온 금강산관광 21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남북 간 접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대표를 만나 북한의 남측 시설 철거 요구 문제를 협의한 이후 정부-사업자 간 실무협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협의 과정에서는 북한이 2011년 5월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제정한 이후 외국인을 상대로 금강산관광을 진행해온 상황과 노후 시설물의 일부 철거 필요성 등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재산권 보호'를 요청하면서도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정부는 북한이 실무협의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지만, 이번 사안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어떤 형식으로든 대면접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에 "대면 협상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다시 제안하는 대북 통지문 발송 시점과 관련, "사업자들과의 협의가 우선 끝나야 한다. 협의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실무회담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한 답변을 계속 미루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으로,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사업자 의견 수렴을 마치고 '2차 통지문'을 보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25일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사흘 만인 28일 금강산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북한은 바로 그다음 날 실무회담 제안을 거부했다.일각에서는 새로운 통지문에는 실무회담 필요성뿐 아니라 현재 검토되고 있는 '개별관광'을 포함해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북한이 제시한 새로운 관광전략을 포괄할 수 있는 방안 등이 언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정부는 소규모 개별 관광만 가지고서는 북한의 호응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보고 좀 더 큰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이른바 '창의적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또 일부 노후 시설물의 철거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이를 고리로 금강산관광 전체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간 금강산관광 문제 협상은) 사실상 이미 시작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치열한 '밀당'(밀고 당기기)이 전개될 것임을 시사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압박에 대해 좀 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철거하라'고 지시한 사실과 독자적인 금강산 관광수요 창출이 어려운 북한의 여건 등을 거론하며 "일방적인 강제철거가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정부 안에서는 두 주 앞으로 다가온 금강산관광 21주년 기념일(11월 18일)을 남북 간 접촉의 계기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흘러나온다. 현대아산 측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지만, 현정은 회장의 방북 가능성도 진지하게 검토되는 분위기다.1998년 10월 29일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간에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가 체결됐고, 같은 해 11월 18일 금강산 해로 관광이 처음 실시됐다. 지난해 금강산에서 남북공동 행사로 열린 20주년 기념식에는 남측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외부 초청 인사, 취재진 등 100여명이 방북했다. 북측에서도 아태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남북관계가 훈훈했던 시점이었지만, 남북관계가 다시 냉랭해진 올해는 북한이 과연 남북접촉에 호응하고 나설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통일부가 지난달 29일 언론에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사진. 사진은 해금강 호텔로 현대 아산 소유·운영으로 1987년 선박 건조 후 2000년 10월 개관됐으며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구성, 객실 160실 식·음료 시설, 부대시설 등을 갖췄다. /연합뉴스=통일부 제공

2019-11-03 연합뉴스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긴밀한 의사소통 유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중국 건국 70주년 축전에 답전을 보내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자로 보낸 답전에서 김 위원장의 축전에 사의를 표하면서 "나는 당신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힘을 합쳐 중조(북중)관계의 새롭고 보다 큰 발전을 이끌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 조선 당과 인민은 사회주의건설에서 새로운 고조를 일으키고 있다"며 "중국 측은 조선 동지들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관철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힘을 집중하는 것을 견결히 지지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위원장 동지(김정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조선의 사회주의 위업에서 반드시 새롭고 보다 큰 성과들이 끊임없이 이룩되리라고 굳게 믿는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과 사업 성공을 축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당일인 지난달 1일 시진핑 주석 앞으로 축하 서한을 전했고, 시 주석은 한달 만에 답전을 보냈다.앞서 두 정상은 지난달 6일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동시에 축전을 교환하며 양국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당시 신화망(新華網)과 중앙통신 등 양국 관영매체들은 정상 간 축전 교환 소식을 대내외에 알리며 양국 최고지도자 사이의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시 주석도 이번 답전에서 "지난 70년간 중조 두 당, 두 나라는 서로 지지하고 협조하면서 사회주의 위업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며 지난달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수교 70주년 축전을 교환하고 "중조관계의 장기적이며 건전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동하며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줄 의지를 공동으로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2019-11-02 연합뉴스

김정은, 北 초대형 방사포 연속시험사격에 큰 만족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연속시험사격을 성공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성능 검증을 마치고 실전 배치를 앞둔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10월 31일 오후 또 한차례의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는 지난 9월 10일과 8월 24일에 이어 세 번째다.통신은 "국방과학원에서는 초대형방사포의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조직하였다"며 "연속사격체계의 안전성 검열을 통해 유일무이한 우리 식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능력 완벽성이 확증되었다"고 전했다.통신은 "이번 시험사격을 통하여 연속사격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됨으로써 초대형방사포무기체계의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목표나 지정된 목표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초대형 방사포는 최근 새로 개발된 전술유도무기들과 함께 적의 위협적인 모든 움직임을 억제하고 제거하기 위한 조선인민군의 핵심무기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통신에 공개된 초대형 방사포 사진에는 이전 발사 때와 같은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에 발사관 4개가 식별됐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무기 성능 검증이 만족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내륙을 가로 질러 동해로 발사하는 '내륙 관통'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북한은 지난 9월 10일에도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으나, 한 발은 내륙에 낙하해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당시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는 이번과 달리 '성공했다'는 언급이 없었고 당시 현장에 갔던 김정은 위원장은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평가해 추가 발사를 시사한 적이 있다.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 현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통신은 "성공적인 시험사격결과는 현지에서 당중앙위원회에 직접 보고되었다"면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에 대한 국방과학원의 군사기술적 평가를 보고받으시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 발전과 우리 무력의 강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해 가고 있는 국방과학자들에게 축하를 보내셨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때도 참석하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진행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 실험은 물론, SLBM 발사 전까지 올해 5∼9월에 진행된 10여 차례의 전술무기 실험도 빠짐없이 지도했다.김 위원장의 불참은 미국에 연말까지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상황에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재래식 무기 개발은 계속하더라도 불필요한 자극은 줄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참석하면 북한 매체가 더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미국도 더 주목할 수밖에 없는 만큼 나름대로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시험사격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19-11-01 손원태

"깊은 애도" 김정은,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조의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조의문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0일 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조의문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북측으로부터 판문점에서 전달받았고, 윤 실장은 전날 밤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에 대해 조의를 표한 것은 지난 6월 19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조의문을 전달받으면서 남북 간 현안과 관련한 다른 얘기는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북한은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를 발사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후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것이 발사됐고, 일본의 영역으로는 날라오지 않았다고 했다.일본 해상보안청도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행 중인 선박에 향후 정보를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와 장지로 이동하기 전 눈물을 닦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2019-10-31 이성철

"北 군사시설 구축 함박도는 우리땅"… 서청원 '대안찾기' 6일 토론회

국회 최다선인 서청원(8선·화성갑·사진) 의원이 서해 무인도 '함박도'에 북한이 레이더 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데 대해 대안 찾기에 나섰다. 서 의원은 오는 6일 국회에서 '함박도는 한국의 군사보호구역 북한의 군사시설 구축,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함박도는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 97번지에 위치해 엄연히 한국 땅으로 등재돼 있다. 현주소는 산림청 소유이고, 국토부는 공시지가까지 발표했으며, 국방부는 1972년부터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는 게 서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 북한이 레이더 등 군사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사실이 공개돼 인근 주민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국방부는 초기에는 NLL 북방 700m 지점에 있는 북한땅이라고 했다가, 최근에는 민관합동검증팀에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에 서 의원은 전문가들을 초청해 '북한이 한국땅에 군사시설을 구축한 것, 이대로 좋은가'라는 키워드로 심층 토론을 벌이는 등 대안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함박도 주변 상황을 보도한 TV조선 강훈 탐사보도부장이 발제하고, 국회 국방위 간사인 백승주 의원과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김도균 육군소장, 지성우(법학과) 성균관대 교수,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2019-10-31 정의종

김정은, 文대통령에게 조의문 보내와…"깊은 추모와 애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조전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고(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전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았고, 같은 날 밤늦은 시각에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조의문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북측으로부터 판문점에서 전달받았고, 윤 실장은 전날 밤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에 대해 조의를 표한 것은 지난 6월 19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직접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소통한 것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접촉 이후 꼭 4개월 만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장기 교착을 면치 못하고 남북관계 역시 냉각기에 빠진 가운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옴에 따라 남북관계, 나아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특히 김 위원장의 조의를 계기로 중단된 남북 대화가 재개될지 관심을 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측의 누구로부터 조의문을 전달받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김여정 부부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의문을 전달받으면서 남북 간 (현안과 관련한) 다른 얘기는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금강산 시설 철거 등 대남 강경 기조 속에서의 조의문 전달을 북한의 전향적 의사라고 해석하느냐'는 물음엔 "그것을 다른 사안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인에 대한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고 문 대통령께도 위로 메시지 전했다는 맥락 속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조의문 전달 시점이 늦지 않았느냐'는 말에는 "고인은 29일 늦은 저녁에 돌아가셨고 조의문 전달은 어제 오후라는 점을 생각하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2019-10-31 연합뉴스

인천상륙작전 '새롭게 보기'… 인천민예총 '평화포럼' 토론

6·25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을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 보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인천민예총은 30일 부평생활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평화포럼'을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국제체계로 본 인천상륙작전과 월미도'를 주제로 했다. 인천 민예총은 "인천상륙작전을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성공적인 군사작전으로만 봐서는 전쟁이 갖는 복합적인 의미를 들여다볼 수 없다"며 주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포럼에선 인천상륙작전 당시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로 양분된 국제체계와 유엔의 역할 등을 총체적으로 살피고, 전쟁과 인권, 시민과 군대, 월미도 등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이시우 평화운동가 겸 사진작가가 발제자로 나섰고, 이혁희 통일맞이 운영위원장과 박충의 미술작가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25일부터 열린 인천민예총의 '2019 인천평화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인천민예총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인천에서 벌어졌던 인천상륙작전은 물론,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남북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평화가 도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19-10-30 박현주

내년 동아시아 역도, 北 대표팀 방남하나

대한역도연맹이 북한 역도대표팀의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이다. 역도연맹은 내년 2월 국내에서 열릴 '제1회 동아시아 국제역도대회'에 북한 역도대표팀을 초청했다고 29일 밝혔다.북한은 아시아역도연맹(AWF)을 통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역도연맹은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 개막(20일) 전 열린 AWF 총회에서 북측에 동아시아대회 참가 요청을 했다. 동아시아 국제역도대회는 동아시아역도연맹 결성 이후 처음으로 여는 대회로, 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이 동아시아역도연맹 회장을 겸하면서 첫 대회를 한국에서 치르기로 했다. 구체적인 개최지를 물색 중이다. 한국 외에 중국, 일본, 대만, 몽골 등 연맹 가입국들이 참가하며, 성적에 따라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자격 점수가 부여된다. 연맹 관계자는 "북한이 참가 의사가 없다면 무응답으로 일관했을 것인데 형식적이나마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은 좋은 징조로 보인다"며 "북측 선수들이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공인 국제대회를 적어도 6개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동아시아 대회도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9-10-29 김종찬

김정은이 "남루하다" 한 금강산 관광시설, 곳곳에 녹슬고 곰팡이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일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적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없는' 상태임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29일 공개됐다.통일부는 이날 현대아산에서 받은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사진을 언론에 제공했다.사진을 통해 해금강호텔, 구룡빌리지, 금강펜션타운, 온정각, 이산가족면회소, 문화회관 등 민간기업과 한국관광공사, 정부가 소유한 건물들이 지난 10여년간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모습이 드러났다. 각각 1998년과 2005년 개관한 숙소인 금강빌리지와 구룡빌리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표현대로 "무슨 피해지역의 가설막", "건설장의 가설건물"을 방불케 했다.실제 사업자인 현대아산은 관광지구 조성 당시 금강산 현지에 기존 시설이 없고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상황에서 개관을 서두르고자 컨테이너를 숙소로 개조했으며 문화회관 등에도 내구성 있는 자재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620석의 공연장인 문화회관은 1999년 2월 개관했는데 바닥 표면이 벗겨진 모습도 보인다.2008년 7월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완공된 이산가족면회소는 작년 8월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 준비를 위해 방북한 시설점검단도 "전반적으로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정부도 상설면회소 개소를 위해 개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바다 위에 떠 있어 강한 바람과 염분에 노출된 해금강호텔은 곳곳에 녹슨 모습은 북한 관영매체 사진에서도 역력했다. 판매시설과 식당, 카페, 사진관 등 부대시설로 구성된 온정각도 건물 천장 등에 곰팡이와 흠집이 보였다.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23일 "금강산에 있는 우리 시설들은 이미 10년 정도 경과하는 과정에서 유지·관리를 하지 않아서 많이 낡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들 시설의 개보수 필요성을 인정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금강산관광지구 투자액은 현대아산이 1억9천660만달러, 한국관광공사와 에머슨퍼시픽 등 기타 기업이 1억2천256만달러다. 총 3억1천916만달러로 이날 환율로 약 3천717억원이다. 정부가 이산가족면회소(550억원), 관광도로(26억6천만원), 소방서(22억원)에 투자한 598억6천만원을 포함하면 4천300억원이 넘는다. 현대그룹은 금강산 지역을 50년간 임차하는 대가로 2005년 2월까지 북한에 9억4천2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나 4억5천500만달러를 아직 지급하지 못했다. 금강산을 방문한 관광객은 1998년 1만554명으로 시작해 2007년 34만5천6명으로 피크를 찍었으며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중단될 때까지 누적 193만4천662명이 다녀갔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19-10-29 연합뉴스

통일부 "금강산 개별관광, 신변안전보장돼야 가능…회담서 논의"

금강산관광 재개·활성화 해법으로 거론되는 개별관광은 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가능하며 남북 실무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통일부가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개별관광은 일단 신변안전 보장 문제에 대해 북과 협의가 이뤄지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의 가장 커다란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남북 실무회담이 성사될 경우 신변안전 보장 문제를 논의하겠느냐는 질문에 "창의적 해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한 부분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변안전은 단순히 북한이 비자나 초청장을 발급하는 문제가 아니라 남북이 제도적 협의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역대 정부에서 이야기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남북 당국간 합의를 통해 신변안전 보장을 강화하고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특정해서 개별관광을 검토하고 있다고 나가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정부가 금강산 문제의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는 데 있어 여러 조건과 환경, 금강산의 공간적 특성 등을 다각도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실무회담이 열리면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가 협의 대상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건 이후 10여년이 지난 상황에서 (당시 정부가 요구했던) 진상규명 이런 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그간 전면 개보수를 추진해 온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했다.당국자는 "현재 금강산에 이산가족면회소도 있고 금강산을 통해 이산가족들이 방문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청도 있다"며 "창의적 해법 속에 그런 기능을 활용해서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남측 시설을 철거할 경우 철거에 필요한 장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시설을 보고 점검해야 어떤 장비가 들어갈지 알 수 있다"면서 "장비가 제재 대상이라면 당연히 제재 면제 승인 절차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북한에 금강산관광 관련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 개최를 요청하는 통지문을 보냈으며, 이날 오전까지 아직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금강산 남북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바라본 고성 온정리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DB

2019-10-29 연합뉴스

北최룡해 "한반도 정세 '중대기로'"…美에 체제보장 촉구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비핵화 진전을 위해 미국이 적대정책 철회를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서 취하고 남측은 민족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최 상임위원장은 25∼2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차 비동맹운동(NAM) 회의에 북측 대표로 참석해 한 연설에서 "지금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완화의 기류를 타고 공고한 평화로 이어지는가 아니면 일촉즉발의 위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의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 때에야 미국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6·12 북미공동성명 채택 후 북미관계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인된다"고 주장했다.또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관해서도 "특정국가의 강권과 전횡을 합리화, 합법화하는 결의 아닌 '결의'들이 채택되고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반항한다고 하여 피해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부정의"라고 비난했다.그의 이번 발언은 북한이 스톡홀롬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김명길 북측 수석대표 발언을 통해 체제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한 미국의 '실제적' 조치를 비핵화 논의의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남조선(남한)당국이 외세의존 정책과 사대적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이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할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최 상임위원장은 "(북한은)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제재와 압력 속에서도 우리 인민이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며 "강력한 자립경제 토대와 믿음직한 과학기술력량, 자력갱생의 고귀한 전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전략적 자원"이라고 덧붙였다. 최 제1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NAM 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27일 바쿠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비동맹회의는 이집트와 인도, 유고슬라비아 등이 주도해 1955년 결성됐으며, 북한은 1975년 가입해 정회원 자격으로, 한국은 1997년부터 게스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회의엔 120개 국가와 국제기구 등에서 총 3천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97명이 연설했다.최 제1부위원장은 이번 회의 기간 쿠바, 베네수엘라, 나미비아, 말레이시아, 네팔 등 5개 나라 수반들과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사를 전하고 양자협력 및 친선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앞서 지난 24일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도 면담하고 한반도 안전보장에 대한 북측 입장을 피력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중인 북한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전날 수도 바쿠의 대통령궁전에서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최룡해, 제18차 비동맹운동(NAM) 회의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18차 비동맹운동(NAM)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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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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