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중장기 협력기반 조성… 평화교류 관문 여는 파주시

개성·해주 농업·문화사업 추진이달 '평화도시 조례' 공포·시행시민공감대 형성·탈북민 지원도파주시가 남북 평화공존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중·장기 평화협력기반 조성 등 평화교류 관문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다.시는 올해 실현 가능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과 북한 이탈주민 지원 확대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중·장기 평화협력 기반 조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시는 이를 위해 지역적·역사적 특성이 있는 '파주-개성 간 농업 협력사업'과 '파주-해주 간 율곡 이이 선생 유적 문화교류 및 남북공동학술포럼' 등을 추진하고 북한 취약계층 필수 영양식 및 의약품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다.시는 또 2월 중 공포·시행될 '파주시 평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평화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평화도시로서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면서 다양한 남북교류 아이디어 발굴과 부서 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공무원 남북교류 연구동아리를 운영하기로 했다.시는 특히 시민 및 공공부문 평화·통일 교육을 비롯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민간 평화·통일운동단체를 대상으로 한 시민 참여형 남북교류협력사업 공모, 남북 동질성 회복을 위한 북한 화가 미술품 전시 등 평화공존 분위기 확산과 평화·통일 시민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시는 이와 함께 북한 이탈 전입자 가구 지원, 북한 문화예술 공연, 북한음식 체험의 날 등 '먼저 온 통일'의 주체인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개인 및 단체 지원도 확대한다.최종환 시장은 "남북연락사무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폐쇄됐듯이 남북경색 기조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변국과의 역학관계에 따라 남북관계도 언제든 변할 수 있다"면서 "남북관계 회복에 대비하고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다양한 평화협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파주시는 민선 7기 제1호 결재로 지난 2018년 7월 3일 남북평화협력 TF팀 설치에 이어 같은 해 10월22일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평화협력과를 신설했다. 2019년 7월11일 통일부 제4차 지자체 남북교류협력 정책협의회에 '파주-개성 간 농업 협력사업'과 '파주-해주 간 율곡 이이 선생 유적 문화교류'를 제안해 안건으로 상정된 바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20-02-04 이종태

포천 '금강산 가는 길목' 옛 38선 휴게소, 복합 관광시설로

정부가 북한 개별관광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가 '금강산 가는 길목'의 옛 '38선 휴게소' 일대를 복합 휴게·관광시설로 개발한다.시 관계자는 3일 "관내 영중면 일대 '38선 휴게소'와 인접부지 등 6천611㎡를 매입해 남북경협 시대를 준비한 휴게시설과 관광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상반기 해당 사업에 대한 사업성 검토 용역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한다는 계획이다.또 시는 해당 복합 시설을 '평화' 콘셉트로 조성해 역사관광은 물론 '금강산 가는 길목'의 거점 휴게소로도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향후 북한이 조성 중인 원산·갈마지구 관광단지 개방과 남북경협 확대 시 포천시의 이번 선제적인 조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정동주 시 문화경제국장은 "38선 휴게소는 역사적인 상징성을 갖고 있어 한탄강 종합개발과 맞물려 거점 휴게소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예산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도비 등을 포함해 약 70억원의 사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포천시가 '금강산 가는 길목'에 위치한 옛 '38선 휴게소' 일대를 복합 휴게·관광시설로 개발하기로 했다. 포천시에 위치한 38선 휴게소 일대.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

2020-02-03 김태헌

분단을 넘어, 그림앞에 4代를 모은 황영준

'빨갱이 가족 낙인' 마음의 벽 쌓은90세 막냇동생이 인천전시회 찾아딸 황명숙도 남편·사위·손주와 함께"훌륭한 할아버지 작품 만나 좋아"1주일이 지나면 꼭 돌아오겠다던 형을 70년이 지나서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북한 최고의 조선화가로 평가받는 화봉(華峯) 황영준(黃榮俊, 1919~2002)의 막냇동생(90)이 꿈에서도 잊은 적 없던 형의 그림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30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를 찾은 막냇동생은 "그동안 그리움뿐이었다"고 말했다.이날 동생의 전시회 방문은 그의 조카이자 황영준의 막내딸 황명숙(73)씨 제안으로 이뤄졌다. 황명숙씨의 남편과 사위, 손주들이 함께 왔으니 4대가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황명숙씨는 12살 차이가 나는 형이 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넘어간 이후 친딸처럼 키웠던 조카다.경인일보는 지난해 12월 말 수소문 끝에 충북 옥천에 사는 황영준 선생의 동생을 만났지만, 그는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했었다. 북으로 건너간 형 때문에 '빨갱이 가족'으로 손가락질 당했던 세월과 형의 명성을 이용해 접근했던 사기꾼들에 질려버렸기 때문이었다.분단의 비극은 남한에 남겨진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황영준 선생이 북한으로 넘어간 이후 바로 아래 동생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고, 둘째 동생은 교사 생활을 했지만, 연좌제로 인해 결국 교단에서 내려와야 했다. 황영준 선생의 아들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후유증으로 요절했다고 한다. 이날 전시회장을 찾은 막냇동생은 형이 죽었다고만 생각하고 가슴에 묻은 채 살았다. 그래서 황명숙씨도 아버지를 마음 속에만 꽁꽁 묶어놓을 수밖에 없었다.마음의 벽은 형의 그림 200여 점이 걸린 전시회장에서 눈 녹듯 사라졌다. 어릴 때 형을 따라다니며 어깨너머로 봤던 그 그림들과 같은 풍이었다.황영준 선생은 그림으로 남한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나무에 앉은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이 바로 딸에 대한 그리움을 짙게 표현한 것이었다. 황영준 선생이 1958년 그린 '협동농민의 모습' 속 여인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꼭 빼닮았다고 동생은 전했다. 1968년 그린 한 작업반 여성의 그림은 마치 딸 명숙씨가 성인이 된 모습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비슷하게 그렸다고 한다. 황명숙씨는 이 그림을 보고 "젊었을 때 내 모습과 신기하게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황명숙씨는 "제일 가까이 이마를 맞대고 속마음까지 나눠야 할 내 혈육들은 어디 있느냐"는 아버지의 글귀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황영준 선생의 외증손녀 이다예린(10)양과 이레(8)군도 외할머니 손을 꼭 붙잡고 신기한 듯 작품에 푹 빠졌다. 다예린양은 "그림이 참 예뻤고, 특히 백두산 그림이 가장 좋았다"며 "이렇게 훌륭한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인천에 와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황영준 선생의 막내딸 황명숙(73)씨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남편 박완규(75)씨, 외손녀 이다예린(10)양, 외손자 이레(8)군과 함께 백두산 천지(1990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01-30 김민재

中 국경 맞닿은 북한도 '신종 코로나' 차단 팔걷어

노동신문 "국가비상방역체계 전환"남북연락사무소 운영도 잠정중단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방지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북한 노동신문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소식을 1면에 소개하며 "신형코로나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성이 없어질 때까지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1면에 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향이나 국제적 메시지를 다룬다. 이번 전염병 대응 동향을 전면에 배치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위험성을 그만큼 크게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을 할 수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가 국내에 침습하지 않도록 발생 초기부터 강한 예방대책을 세워나갔다"며 "외국 출장자들과 주민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와 검진을 빠짐없이 진행해 환자를 조기에 적발하고 격리 치료하는 등의 문제를 강도 높이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통일부는 이날 남북한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치를 위해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전염병 때문에 개성사무소 운영이 중단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개성에 머무는 남측 인력에 대해 조기 복귀를 추진하기로 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1-30 윤설아

"형은 옥천 아닌 논산서 태어나"… 남북 공동연구 필요성 제기

주말엔 화구 들고 전국으로 따라다녀퇴각 북한군이 '철도유물' 가져간 탓박물관 직원으로 책임감에 넘어간듯'이념단체 활동' 관련도 사실과 달라북한 최고의 조선화가로 평가되는 황영준 선생의 막냇동생(90)이 30일 인천을 찾아 그동안 굳게 닫았던 입을 열고 북한으로 넘어가지 직전까지의 황영준 선생 일대기를 풀어냈다. 그동안 잘못 알려진 선생의 출생지 등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 많다는 숙제를 남북한 미술학계와 관련 종사자들에 던져줬다.동생의 증언에 따르면 선생은 1919년 5월 20일 충남 논산군 연산면 덕암리에서 충북 옥천군 출신의 황경선과 논산 출신 안병직 사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황영준 선생은 옥천군 매화리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2002년 3월 5일 황영준 선생이 숨지기 전 유언을 받아적은 수양아들의 잘못된 기록에 따른 것이다. 황영준 선생의 동생은 "아버지가 형을 외갓집에서 낳았다고 부모님께 전해들었다"며 "친가가 옥천이고 학교까지 졸업해 당연히 형의 출생지도 옥천이라 여긴 것 같다"고 했다. 북한에서 펴낸 '조선력대미술가편람(증보판·1999)'에는 충남 룡산군 계룡산에서 태어나 옥천군 보통학교를 다녔다고 나와 있으나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계룡산 부근이 맞기는 하나 논산 연산면 덕암리에 걸쳐진 계룡산 자락이라는 거다.황영준 선생의 부친은 옥천군 옥천읍 매화리 구덕재에 집을 짓고 자식들을 키웠다. 선생은 지금의 죽향초등학교를 22회로 졸업했다고 한다. 죽향초는 1909년 세워진 학교로 학교 홈페이지 연혁을 보면 황영준 선생이 다니던 시기에는 창명보통학교였다.보통학교를 졸업한 선생은 1931년 서울로 홀로 상경해 알려진 것처럼 이당 김은호 선생 아래서 그림을 배웠다.황영준 선생의 가족이 모두 서울로 올라간 것은 1942년이라고 기억했다. 이때부터 막냇동생은 학교를 다니며 주말이면 형의 화구를 들고 전국으로 다녔다. 먹을 갈아주는 것도 그의 일이었다고 한다. 형이 서울지방철도국에 근무할 때는 직원에 나오는 공짜 열차표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그림을 그리러 다녔다. 황영준 선생의 동생은 "공휴일이면 내 손을 잡고, 사과가 많이 나는 영천에도 가고 전국을 다녔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분단의 비극은 그의 가족에게도 덮쳤다. 황영준 선생은 가족들을 옥천으로 보내고 일주일 뒤에 오겠다고 했지만,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미술계에서는 그를 월북작가로 분류하고 있지만, 동생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다. 미술에 남다른 재주가 있던 선생은 용산에 있던 철도박물관에 근무했었다고 한다. 9·28 서울수복 이후 퇴각하는 북한군이 철도 유물을 북으로 가져갔는데 황영준 선생은 자신이 아니면 이 유물을 지킬 사람이 없다고 판단하고 유물과 함께 북한으로 넘어갔던 것이라는 해석이다. 월북이 이념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한편 황영준 선생의 동생은 형이 해방 이후 인천교도소에 구속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예술인 단체에 가입해 활동했다가 잡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1947년판 예술연감의 미술단체 인명록에는 황영준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아 그가 좌익·우익단체에 거의 가담하지 않았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이 역시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막냇동생을 비롯해 황영준 선생이 남한에 두고 온 가족 4대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는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를 방문해 전문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2020-01-30 김민재

인천시 '북한 개별관광' 추진… 실향민 지원 검토

제3국 여행사 패키지 상품 이용'남북협력기금' 사용 가능 판단인천시가 중국과 유럽 등 제3국 여행사를 통한 인천시민 북한 관광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인천시는 실향민이 많이 거주하는 인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들에게 여행경비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의 대북 개별 관광 기조에 맞춰 제3국 여행사를 통한 북한 관광을 타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추진계획 등을 신년 업무보고에 반영하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현재 북한 관광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 내 3~4곳 여행사와 영국, 스웨덴 등 유럽 일부 나라들인 것으로 인천시는 파악하고 있다. 주로 평양과 백두산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200만~300만원 수준에서 여행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접경 지역인 단둥( 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기차를 타고 둘러보는 하루짜리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인천시는 북한에 고향을 둔 고령 실향민을 우선해 개별 관광을 추진할 경우 남북협력기금 지원도 가능하고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북한 제재 조치 위반에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은 현재 중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등에 있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다양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팔고 있으며 북한이 허용만 한다면 우리 국민들도 이들 상품을 이용해 북한의 여러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했다.통일부는 지난 20일 제3국을 통한 개별관광 허용 방침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 제3국 여행사를 이용해 평양, 양덕, 원산·갈마, 삼지연 등 북한 지역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통일부는 중국 등 제3국 여행사가 남한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관광객을 모집한 뒤 우리 정부에 보내면 출국금지 대상자 등을 체크해 방북을 승인하고, 해당 여행사가 다시 북한에 가서 비자를 받아 들어가는 형태로 개별 관광을 현실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단 정부 방침과 보조를 맞춰 인천시민 개별 관광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채널을 가동해 제3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0-01-27 김명호

"북한 산음동서 차량활동 포착돼…미사일 시험준비 가능성"

북한 평양 인근의 산음동 미사일 시설에서 미사일 발사나 미사일 엔진 시험의 준비 신호일 수도 있는 차량 활동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국무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최근 며칠간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에서 차량이 목격됐다며 이같이 전했다.다만 CNN은 이 차들이 미사일 연료 주입에 관여된 것으로 여겨지지 않으며, 당국자들도 북한이 단거리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엔진 시험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한 당국자는 CNN에 "이런 활동은 미사일 시험에 앞서 우리가 봐온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지만, 다른 당국자들은 임박한 시험발사 징후가 없다면서도 항상 그런 것처럼 시험발사를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산음동 시설에서 차량 활동은 최근 몇 달 간 간헐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최근 활동이 결정적이진 않은 것 같다면서 북한은 미국이 이곳을 감시하고 있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미국 정보당국을 호도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비정상적 차량 활동은 해석하기 어렵다. 지도부의 공장 방문이라면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우주 발사체 제조의 처음 또는 마지막일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서해(위성발사장)나 다른 시설처럼 이곳에서도 활동의 증가가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CNN은 최근 위성 사진을 보면 산음동 시설에 청색의 대형 선적 컨테이너도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컨테이너의 내용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9일 처음 발견된 뒤 나흘 후 없어졌다. 또 16일 위성 사진에서 다시 나타났다가 19일 사라졌다.CNN은 "이 활동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적대정책에 직면해 '신형전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언급한 며칠 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사격 중인 초대형 방사포 모습. /연합뉴스

2020-01-27 연합뉴스

김정은 고모 김경희, 남편 장성택 처형 6년여만에 공개활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전 비서가 남편 장성택 처형 이후에도 건재한 사실이 26일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25일 삼지연극장에서 설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하셨다"고 전했다.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일환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김여정 당 제1부부장, 현송월 부부장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방송은 김경희 동지도 관람했다며 최룡해 다음으로 호명했는데, 사진 확인 결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로 확인됐다. 1946년생인 김경희는 검은 한복을 입고 김정은과 같은 줄에 부인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 사이에 앉았다.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김정일 체제에서 핵심 인사로 활동하고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후견인 역할을 했으나 장성택이 2013년 12월 처형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2013년 9월 9일 김정은과 함께 정권 수립 65주년 경축 노농적위군 열병식에 참석하고 조선인민군내무군협주단 공연을 관람한 게 마지막 공개활동이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숙청설까지 제기했지만, 이번 설 공연을 통해 건재함이 드러났다.장성택 처형 이후 호적을 정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정보원은 김경희가 평양 근교에서 은둔하면서 신병치료를 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적이 있다. 특히 이번 공연 관람에는 김경희뿐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도 참석, 북한의 '백두혈통'이 총출동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경희를 비롯한 백두혈통과 나란히 공연을 함께 관람한 것은 올해 미국과 '정면돌파전'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에 연이어 등정하며 선대의 '항일빨치산'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하는 등 강력한 체제 수호 의지를 피력했다. 통신은 "관람자들은 김정은 동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며 위대한 우리 당의 탁월한 정면돌파사상과 실천강령을 받들고 불굴의 혁명신념과 견인불발의 투쟁정신으로 당 창건 75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사회주의강국건설사에 특기할 새로운 승리를 이룩해갈 혁명적 열의에 충만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 당일인 지난 25일 삼지연극장에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파란색 원)가 2013년 9월 9일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연합뉴스=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2020-01-26 연합뉴스

속도내는 정부 北 개별여행 추진… '경기도 개성관광' 한발 빨라지나

道 "육로 이용 등 통일부와 협의"묵묵부답 北, 태도변화 최대변수정부가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해 북한 개별관광에 드라이브를 걸면서(1월21일자 2면 보도) 경기도의 개성 관광 추진에도 탄력이 더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는 정부의 적극적인 행보를 거듭 요청해왔는데 통일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와 새해 기자회견에서 개별관광을 언급한 이후 전향적으로 개별관광 추진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북측의 태도가 가장 큰 변수다.경기도 관계자는 22일 개성 관광 추진 계획에 대해 "통일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것은 물론 북측에도 의사를 계속 타진하고 있다"며 "(남북이 직접 협의해)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가는 방법을 가장 희망하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북측이 문을 닫은 상태인 만큼 이를 여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통일부는 지난 20일 이산가족 또는 사회단체의 금강산·개성지역 방문, 제3국을 통한 북한 방문, 외국인과 연계한 북한 관광 추진 등 개별관광의 구체적인 방안을 세 가지 형태로 제시했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별도의 협의를 북측에 제의하진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이 신년사 등을 통해 필요성을 언급했고 정부가 세 가지 관광 유형을 구체적으로 발표한 만큼 사실상 북측에 공식 제안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유에서다.북측이 묵묵부답인 가운데 정부 등에선 북한이 관광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정부의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측의 호응으로 개별관광이 재개될 경우 1번 대상은 경기도가 중점을 두고 재개를 추진한 개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0-01-22 강기정

'황영준의 조선화' 화폭에서 배우는 남북평화

인천 전시회, 아이들 체험장 인기"北풍경 직접 볼수 없어 안타까워"그림 따라 그리고 메시지 작성도지난 10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 월북작가 화봉(華峯) 황영준(黃榮俊, 1919~2002)의 작품 전시회가 남북 평화를 염원하는 인천지역 아이들의 산교육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관람객들이 황영준의 그림을 따라 그리고 메시지 등을 남길 수 있도록 전시관에 마련된 체험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21일 찾은 인천문화예술회관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 전시관 한 편에 마련된 체험장 벽면은 아이들이 그린 300여점의 그림으로 빼곡히 차 있었다. 크레파스로 그린 형형색색의 그림들은 황영준의 작품 세계를 어린이들의 눈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특히 아이들이 작품 관람 후 남긴 메시지에는 남북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봄이 오면 백두산까지 걸어가겠다', '봄은 온다. 그리운 금강산과 백두산을 꼭 한번 가고 싶어요', '봄을 만나고 갑니다', '그리운 봄이 온다' 등의 메시지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이날 전시관 체험장에서 만난 박건형(12) 군은 "그림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는 갈 수 없는 백두산(북측)과 금강산을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남북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군과 함께 전시관을 찾은 어머니 안은영(42)씨도 "그림을 보니 남쪽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는 마음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묻어 있는 것 같다"며 "작가가 북에서 정말 외로웠던 것 같다"고 했다. 전시관을 찾은 최진호(9)군도 "이런 멋진 풍경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며 "하루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 10일 개막한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 전시회는 다음 달 18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21일 월북작가 황영준 작품 전시회를 관람한 어린이들이 전시관 한편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01-21 김명호

인천시, 올해도 '평화도시' 기조 잇는다

남북교류협력 백서 연내 발간키로 15년간 추진 사업 배경·과정 담아北 관련 지역문화유산 발굴도 계획정부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강화한 가운데, 인천시가 역대 남북교류 사업을 집대성한 '백서'를 연내 발간하기로 했다.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도 '평화도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인천시는 지난 15년간 추진했던 남북 교류·지원 사업 내용과 배경을 상세히 담은 '남북교류 평화백서' 발간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04년 5월 북한 용천역 폭발 참사 당시 밀가루 2천 포대와 1억7천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남북 교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2005년에는 안상수 전 시장이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보내온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2007년에는 북측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일행이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교류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2009년부터는 남북 유소년축구대표 친선경기를 매년 이어가다가 2016년 이후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교류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시는 그간 교류 사업의 배경이나 사업 과정에서 벌어진 이야기 등을 상세히 기록, 앞으로 인천시가 추진할 각종 남북 교류 사업의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인천시는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평화 사업을 진행하며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도 '평화도시' 기조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정부도 자치단체가 직접 대북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준 만큼 올해부터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사업 등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인천시는 백서 발간과 별개로 올해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인천의 문화유산을 발굴하는 '평화도시 인천 스토리텔링 콘텐츠'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강화 교동 대룡시장에 얽힌 피난민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심청이 설화의 배경으로 알려진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이야기 등 남북 평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엮어낸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중국 옌볜대학교를 매개로 인천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북측 학술 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황해도 공동학술조사'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가 추진했던 각종 남북교류 사업이 정리가 잘 안 돼 있다는 아쉬움이 많았다"며 "각계 의견을 모아 12월께 백서를 발간하고 북한과 관련한 문화유적, 유·무형 자산을 더 많이 발굴해 알리는 작업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1-19 윤설아

"냉면이 목구멍에 넘어가냐"던 리선권, 북한 신임 외무상에 임명

2018년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에 넘어가냐"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북한의 새 외무상에 임명됐다. 신임 리 외무상은 대남 강경 인사로 분류된다.김정은 정권의 외교를 이끌었던 '미국통' 리용호는 전격 물러나게 됐다. 대미 외교의 실패를 리용호 전 외무상 등에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미 외교의 어려움 속에서 외교 라인업을 물갈이하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리선권은 군인 출신으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군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함께 남북 군사회담에 관여해온 인사다. 2014년 당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에 임명됐고 2016년 김영철이 노동당으로 자리를 옮겨 대남 사업을 총괄하자 조평통 위원장으로 승진했다.리선권이 외무상으로 임명된 점이 향후 남북·북미 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측이 엇갈린다. 그동안 그가 대남 강경 이미지를 보여온 만큼 대미 강경 메시지를 부각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한국·미국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만든 '김영철 라인'이 살아나면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 등도 제기된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0-01-19 강기정

'경기문화나눔 31' 남북 평화의 메시지 전한다

도문화의전당, 소외계층 방문 돌봄사업파주 장단마을에 이어 포천등 순회공연경기도문화의전당이 올해 남북평화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두고 '경기문화나눔31'을 진행한다. '경기문화나눔31'은 지리적 여건 등으로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형 문화돌봄사업이다.이를 위해 도문화의전당은 먼저 지난 15일 파주 장단마을에서 남북평화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춘 '경기문화나눔31'을 진행했다.파주 장단마을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일명 민통선) 내에 위치한 마을로, 문화적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공연장이 없다.이에 도문화의전당은 파주 장단출장소 앞 민방위 대피소인 지하 대피소에서 경기팝스앙상블의 공연을 진행, 마을 주민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공연문화혜택을 선사했다.이어 도문화의전당은 오는 18일 포천 남사랑의집(공연분야 성악), 21일 이천 성안드레아병원(브라스밴드), 22일 용인 효자병원(팝스앙상블) 등에서 '경기문화나눔31'을 진행한다.또 분기별로는 민통선 인근 지역을 돌며 공연을 지속한다. 공연은 경기도립예술단(극단, 무용단, 국악단, 경기필, 팝스앙상블, 외부공연단체 소규모 공연단)이 직접 맡아 진행한다. 도문화의전당 이우종 사장은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문화적으로 소외 받지 않도록 지역과 계층에 상관없이 다양한 문화복지사업을 가지고 직접 찾아갈 것이다"라며 "2020년은 남북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1-16 김종찬

같은 스승 두 거장… 南北미술에 족적

한국화 거장 '운보' 근대요소 융합월북 '화봉' 사실주의 조선화 매진한국화의 거장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1913~2001)과 월북 후 북한 미술(조선화)의 초석을 닦은 화봉(華峯) 황영준(黃榮俊·1919~2002)의 인연이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 전시회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운보와 화봉은 각각 남한과 북한에서 전통적인 한국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서울 출신인 운보 김기창과 충북 옥천 태생인 화봉 황영준은 조선의 마지막 어진(御眞) 화가로 불리는 인천 출신 이당(以堂) 김은호의 제자다.이들은 김은호의 화숙인 낙청헌(絡靑軒)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운보는 승동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1930년 김은호의 화숙에 들어갔고 화봉은 1931년 서울로 올라가 이당의 제자가 된다. 운보와 화봉은 같은 스승 밑에서 그림을 배웠지만 이들은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된다.운보는 1931년 제10회 조선미술전람에서 '판상무도'로 입선하며 국내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남한에서 한국화의 화풍에 근대적 요소(일본)를 적절히 융합한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한다. 한국 전쟁 기간에도 군산으로 피난을 떠나 동양화(한국화)가 서양의 추상 예술이라는 시대적 조류에 부응해야 한다며 '현대동양화 운동'을 펼치기도 한다. 친일 이력도 그의 씻을 수 없는 상처다.반면 화봉은 5년간 이당의 화숙에서 공부한 후 1940년부터 작품을 발표하며 국내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다. 1950년 한국전쟁 이전까지 남한에서 3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때 발표한 작품 중 '기관차 조립공들', '운반공의 투쟁' 등은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그림이다. 이후 황영준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월북해 한국화를 기반으로 한 사회주의 사실주의(조선화) 작품에 매진하게 된다.이들은 남과 북에서 전혀 다른 길을 갔지만 김기창은 생전 황영준과의 추억을 잊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황영준의 막내딸 명숙(73)씨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1990년대 중반쯤 노년을 청주에서 보내던 김기창 화백이 나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아버지(황영준)와 함께 그림을 배웠던 당시를 회고했다"며 "본인(김기창)이 아버지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고 했다.인천 출신인 김은호의 제자로 남과 북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들은 남북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0-01-15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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