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 '깜깜이·무관중 축구'…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실망했다

FIFA, 홈페이지 통해 인터뷰 공개"기자 접근등 이슈 알고 놀랐다 北 긍정적 영향 미치도록 노력"역사적 남북 축구 대결이 '깜깜이' 방식으로 추진되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아쉬운을 마음 드러내며 북측에 문제 제기하고 나섰다.FIFA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북한 인판티노 회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전날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인판티노 회장이 경기 이후 아쉬운 마음을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한 것. 경기를 관람한 인판티노 회장은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관중석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했는데, 경기장에 팬들이 한 명도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경기 생중계와 비자 발급 문제, 외국 기자들의 접근 등에 관한 여러 이슈를 알고 놀랐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명백히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밝혔다. 이 경기는 1990년 10월 남북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펼쳐진 '남북 더비'로 북한은 당초 약 4만명의 관중이 입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지만, 킥오프 때까지 경기장에 들어온 관중은 없었다. 결국 선수들은 90분 내내 텅 빈 경기장에서 대결을 펼쳤다. 또한 북한이 한국 취재진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아 생중계도 무산됐고, 남북 대결은 '깜깜이+무관중 경기'라는 황당한 상황에서 치러졌다.인판티노 회장은 "세상을 한순간에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순진한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북한 축구협회에 제기했으며 축구가 북한과 세계 다른 나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AP=연합뉴스잔니 인판티노(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5일 평양 공항에 도착, 귀빈실에서 나오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오후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전세기로 평양을 방문했다. /AP=연합뉴스

2019-10-16 김종찬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중대결심' 했나… 자력갱생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찾았던 백두산에 다시 오르면서 향후 국정운영의 중대한 갈림길에 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시었다"고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입구에 자리 잡은 삼지연군의 건설 현장도 시찰했다. 백두산을 포함하고 있는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혁명활동 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백두산 밀영이 있는 곳으로 선전하는 지역이다.백두산과 삼지연군은 이런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김 위원장이 정치·외교적으로 중대한 결심을 하기 전에 '고심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무대로 종종 활용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한반도의 정세 변화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7년 12월 백두산에 올랐으며, 김정일의 3주기 탈상을 앞둔 2014년 11월,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기 직전인 2013년 2월에도 백두산에서 국정운영에 대해 구상했다. 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올해의 첫 경제 현장 시찰로 지난 4월 삼지연군을 방문했다. 작년에도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8월에 삼지연군을 찾았다.김 위원장이 삼지연군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며 한 발언을 보면 미국의 제재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감지된다.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나라 형편이 어렵다면서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적들이 배가 아파 나게, 골이 아파 나게 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입구에 자리잡은 삼지연군 건설현장도 현지지도했다. 사진은 백마를 탄 김 위원장. /연합뉴스

2019-10-16 양형종

김정은, 백마 타고 백두산행…"미국이 강요한 고통에 인민 분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혁명의 성지'인 백두산과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백두산과 삼지연군 모두 김 위원장이 과거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고비 때마다 방문한 장소로 앞으로 그가 비핵화 협상 등 국정운영에 대해 중대한 결심을 할지 주목된다 이날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시었다"고 밝혔다.이어 백두산 방문이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우리 조국을 최강의 힘을 보유한 강국의 전열에로 완강하게 이끄시며 역사의 흐름을 정의와 진리의 한길로 주도해가시는 김정은 동지의 전설적인 기상이 빛발치고 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또 백두산 입구에 자리 잡은 삼지연군의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설사업, 삼지연들쭉음료공장 등을 찾아 현재 마무리 중인 2단계 공사를 현지지도했다.김 위원장은 삼지연에서 "지금 나라의 형편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의연 어렵고 우리 앞에는 난관도 시련도 많다"면서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적들이 배가 아파 나게, 골이 아파 나게 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바라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면서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백두산과 삼지연군은 북한이 '항일혁명활동 성지(聖地)'로 선전하는 곳으로 이번 방문은 정치적 상징성이 작지 않다. 김 위원장은 본격적인 남북 대화에 나선 2018년이 시작되기 전인 2017년 12월 백두산에 올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 탈상을 앞둔 2014년 11월, 장성택을 처형하기 직전인 2013년 2월에도 백두산에서 국정운영에 대해 구상을 했다. 삼지연군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올해의 첫 경제 현장 시찰로 지난 4월에 방문한 곳으로 지난해에만 세 차례 들렀다. 이번 방문이 최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당장 협상을 서두르기보다는 내부 결속을 다지며 자력갱생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의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은 백두산행에 동행한 일꾼들 모두 "우리 혁명이 한걸음 전진될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을 받아안았다"고 전했다. 삼지연군 현지지도에는 조용원(조직지도부)·김여정(선전선동부) 노동당 제1부부장과·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고, 양명철 삼지연군 위원장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연합뉴스

2019-10-16 연합뉴스

남북 축구 평양 원정전… 관중도,득점도 없었다

손흥민·황의조 vs 한광성·박광룡양팀 투톱 맞대결 신경전 끝 0-0벤투號, 골득실 앞서 H조 1위 유지29년 만의 '평양 원정'에 나선 벤투호가 북한과 팽팽한 접전을 치르면서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다.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가 맡은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인범(밴쿠버)이 나서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을 배치했다.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김문환(부산)이 담당하고, 중앙 수비는 김민재(베이징 궈안)-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출격했다. 골키퍼는 김승규(울산)가 맡았다.이에 맞서는 북한은 한광성(유벤투스)과 박광룡(장크트푈텐)의 '유럽파' 투톱 스트라이커로 맞섰다. 경기 초반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면서 한 차례 감정 싸움이 벌어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전반 30분에는 북한 수비수 리영직이 거친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후반전 역시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후반전 시작 1분만에 북한 리운철이 옐로카드를 받은데 이어 후반 10분 한국의 김영권과 17분 김민재가 각각 경고 조치 됐다.후반 중반까지 골이 터지지 않자 한국은 후반 34분 황의조 대신 중국 상하이 신화에서 뛰고 있는 장신 공격수(196㎝) 김신욱을 투입해 북한의 골문을 압박했지만 굳게 닫힌 북한의 골문은 마지막까지 열리지 않았다. 이로써 2승1무(승점 7·골득실+10)를 거둔 한국은 북한(승점 7·골득실+3)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한편, 이날 경기는 애초 4만명의 북한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 킥오프 때까지 관중이 들어오지 않았고, 끝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레바논과 원정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에 나선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1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북한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에서 북한 박광룡(11번)이 헤딩을 하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원정에서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연합뉴스

2019-10-15 김종찬

[이슈추적]경기도 '北이탈주민 1만명 시대'

35% 한 해 수입 '2천만원 이하'다수가 기본적 '의식주' 어려움道, 내년 32억 편성 '지원 강화'경기도내 북한이탈주민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1만명 시대를 맞았지만 여전히 이들 다수는 가깝고도 먼, 우리 사회의 '주변인'으로 맴돌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된 게 불과 두달 전이다. 북한을 이탈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도 학업에 적응하지 못한 채 중도 포기하는 사례 역시 적지 않은 실정(8월12일자 8면 보도)이다.14일 경기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도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1만33명이다. 국내 북한이탈주민(3만3천여명) 3명 중 1명이 경기도에 있는 셈이다.그러나 '1만명 시대'의 현주소는 밝지만은 않다. 남북하나재단의 지난해 '북한이탈주민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내 북한이탈주민 중 1.5%는 지난 1년간 돈이 없어서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7.2%는 지난 1년간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었다. 8.8%는 공과금을 제때 내지 못하기도 했다. 35.7%는 한 해에 2천만원도 벌지 못했고 이와 맞물려 23.3%는 한 달에 평균 100만원도 지출하지 않고 있었다. 22.3%는 생활비 중 식비가 가장 부담된다고 했고, 14%는 냉·난방비나 수도비 등 주거관련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다수의 북한이탈주민들이 의식주, 즉 가장 기본적인 생활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 탈북민 단체 관계자는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것도 문제지만 탈북민들이 말문조차 닫으면 그런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밖에선 알지 못한다는 점도 시스템적으로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1만명 시대'를 맞아 내년에 32억2천200만원을 편성해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에 새롭게 전입하는 세대에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사회 적응과 경제활동을 위한 각종 교육을 진행한다. 또 수원·의정부 2곳에서 운영 중인 북한이탈주민 돌봄 상담센터와 하나센터에서 생활밀착형 종합 지원·사례 관리를 실시한다. 지속적으로 생활고와 심리적 고립 등을 겪는 북한이탈주민을 발굴해 지원하는 한편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은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10-14 강기정

29년만의 평양 남북축구, 중계무산 '반쪽대회'로

수차례 타진불구 북측 묵묵부답통일부 "생중계·응원단 어렵다"29년 만에 평양에서 성사된 남북 월드컵 예선전이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할 전망이다.현재 '평양 원정' 경기의 생중계 및 응원단 파견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중계나 응원단 문제에 대해서 여러 차례 북측에 의사를 타진해 왔지만, 여기에 대해서 북측의 응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이 대변인은 이어 응원단 및 중계진·취재진 방북에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그러나 대표팀 선수들과 축구협회 관계자 외에는 북한의 초청장을 받지 못해 남측 취재진이 현장에서 경기를 취재하지 못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아울러 이번 경기 진행을 둘러싼 남북 간 협의와 함께 북한이 국제방송 신호를 제공해 생중계하는 방안도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변인은 "(경기 진행 상황이 원활히 전달되기 힘든 부분에 대해)현지에서 가능한 대로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 대표팀은 지난 13일 육로나 전세기를 통한 직항로가 아닌,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방북길에 올라 14일 평양에 도착했다. 대표팀의 평양 원정경기는 1990년 10월 22일 남북통일 축구 이후 29년 만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9-10-14 김종찬

北 "우리 어선 침몰시킨 日정부, 배상해야"

북한은 12일 동해 대화퇴(大和堆) 어장에서 지난 7일 발생한 북한 어선과 일본 정부 어업단속선 충돌 사건과 관련해 일본에 배상과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7일 일본 수산청 단속선이 조선 동해 수역에서 정상적으로 항행하던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는 날강도적인 행위를 감행하였다"며 "우리는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시켜 물질적 피해를 입힌 데 대하여 배상하며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외무성 대변인은 "일본 측에 의해 우리 선원들이 구조되였다고 하지만 그들의 생명안전은 엄중히 위협당했다"며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일본이 바라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일본 정부와 언론은 북한 어선이 단속에 불응하고 급선회하다 일본 단속선과 충돌한 것이라 오도하고 있다며 "고의적인 행위를 정당화해보려고 극성을 부리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놀아대고 있지만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고 선원들의 생명안전까지 위협한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외무성 대변인은 "우리가 이미 우리 어선들의 활동에 대한 방해나 단속 기타 물리적인 행동이 돌발적인 충돌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데 대해 사전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도발적으로 나왔다"며 "(북한이) 그에 대응하여 필요한 행동조치를 취하여도 일본 측은 할 말이 없게 되어있다"고 주장했다.일본 해상보안청과 수산청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께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북서쪽으로 350㎞ 떨어진 먼바다에서 수산청 어업 단속선 '오쿠니'(大國)와 북한 어선이 충돌했다.북한 어선은 충돌 후 20여분만에 가라앉았으며, 어선에 타고 있던 약 60여명은 일본 단속선과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의해 전원 구조된 뒤 다른 북한 어선에 인계됐다.일본 정부는 당시 상황에 대해 북한 오징어잡이 선박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인 대화퇴 주변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었으며, 퇴거를 요구하는 단속선을 북한 어선이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충돌 상황에 대해 북한과 일본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동해 '황금어장'인 대화퇴의 대부분은 한일 공동관리 수역에 속한다.일본은 이 해역이 자국 EEZ에 속한다고 주장하지만, 북한은 자국 전속경제수역(배타적경제수역)이라는 입장을 지난달 밝혔다. /연합뉴스7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북서쪽 해상에서 일본 어업 단속선과 충돌한 북한 어선으로 일 수산청이 제공한 사진. /도쿄 AP=연합뉴스

2019-10-12 연합뉴스

FIFA, 월드컵 예선 남북전 평양경기 응원·중계 "정례 소통 중"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 지역예선 남북전의 응원단·취재진 초청이 북측으로부터 나오지 않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시아축구연맹(AFC) 및 남북 축구협회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전했다.전날 FIFA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 응원단·중계진·취재진 초청이 이뤄지지 않아 방북이 무산됐다는 언론 보도에 관한 VOA의 질의에 "월드컵 예선의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FIFA는 경기 준비와 관련해 AFC 및 두 회원 협회(남북 축구협회)와 정기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축구는 축하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독특한 힘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10월 15일 평양에서 벌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대한축구협회는 AFC를 통해 북한축구협회와 선수단의 방북 문제를 조율하면서 북측에 남측 기자단 방북, 중계방송, 응원단 파견 등을 계속 요청해왔으며 정부도 다각도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북한은 '선수단을 제외한 인원의 입국 승인은 북한축구협회의 결정 사안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축구협회에 회신했다.이런 상황에 대해 통일부는 11일 "이렇게 회신이 없었던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계속해서 (북한에) 입장을 타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한국 대 스리랑카 경기를 위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10-12 손원태

美 "한미일간 긴밀한 대북 조율 중요성 재확인"

3국 북핵협상 대표 워싱턴서 회동이도훈 "북미대화 모멘텀 주논의"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사흘만인 지난 8일(현지시간) 한미일 북핵협상 수석대표가 미 워싱턴DC에서 만나 향후 대응 방향 및 3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미 국무부는 "3국 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대북 조율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고 외교부도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외교부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비건 대표 및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미일 및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미일·한미일 간 이뤄진 협의를 확인하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한미·미일, 그리고 한미일 3국 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대북 조율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이날 연쇄 협의는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스톡홀름 협상에 대한 내용 공유 및 협상 결렬에 따른 후속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이 본부장은 이날 양자·3자 협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어떻게 하면 지금부터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느냐에 대해서 주로 얘기했다"면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과정의 한미공조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한미공조는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일간 지속적인 대북 삼각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은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도 불구, 한일 갈등이 한미일 3국 간 대북 공조 전선에는 여파를 미쳐서는 안 된다는 미국 측 의지를 반영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이 본부장은 이날 다키자키 국장과도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이 본부장이 미국에서 한일 협의를 별도로 한 건 드문 일로, 한일 간 갈등 국면에서도 양국 북핵수석대표가 대북 대응을 놓고 긴밀한 논의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2019-10-09 연합뉴스

"내년 국회의원 선거, 750만 재외동포 기준 비례 9석 배정해야"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750만 재외동포 목소리를 반영할 비례대표 의원이 최소 9명은 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전용창)와 세계한인네트워크(회장 김영근) 공동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정치평론가 이종훈 박사가 이런 주장을 담은 주제 발표를 했다.이 박사는 선거제도 개편안과 재외동포 비례대표 선출 중요성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7월 29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선거제 개편안은 비례대표를 기존 47명에서 75명으로 28명을 늘리는 내용이라며 이를 적용할 경우 재외동포 비례대표는 인구 비율 대비(5천만명 대 750만명) 9.78명이 돼야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해외 지역구(재외국민 250만명 기준)를 설치해 일정 의석수를 배정하도록 만드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해외 지역구를 당(黨)별로 배분하기는 불가능하기에 전체 지역구 의석 225석에서 배분(10.71석)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포럼 패널로 나온 김인구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편집위원장은 "재외선거는 2012년 제19대 총선 때 처음 도입돼 지금까지 모두 4차례 진행됐다"며 "이들 선거에서 재외국민 250만명 중 10% 정도만 실제 투표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

2019-10-08 강보한

北매체, 南정부 美무기구매 비난…文대통령도 우회 거론

북미 실무협상 결렬로 비핵화 대화가 또다시 교착상태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8일 한미 군사공조를 비난하며 대남 압박 수위를 높였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 못 할 배신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방미를 계기해 밝힌 미국산 무기구매 계획과 관련, "상전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동족을 겨냥한 침략 무기들을 대대적으로 구입하려 하는 남조선 당국의 무분별한 처사는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 못 할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문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얼마 전 미국을 행각한(방문한) 남조선 집권자가 미국산 무기구매를 강박하는 상전의 요구를 받아 무는 비굴한 추태를 부렸다"고도 언급했다. 매체는 "미국산 무기구입 책동으로 초래될 것은 북남관계의 파탄과 조선반도 정세 악화이며,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파멸뿐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민족끼리는 '언행이 다르면 배척을 받기 마련' 기사에서도 한미 연합군사훈련 지속,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등을 거론하며 "남조선당국의 무모한 북침전쟁연습과 동족대결책동이 오늘의 북남관계 교착상태를 더욱더 위험한 국면으로 떼밀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밝힌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 대해 "조선반도 평화를 유린해온 저들의 범죄적 정체를 가리고 민족분열의 비극적 산물인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국제화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남조선당국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저들이 마치 조선반도 평화를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는 것처럼 떠들어 대고 있지만, 실지 행동들은 매일같이 입에 올리는 '평화' 언사와는 너무도 상반된다"고 비난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수치스러운 외세추종 정책의 산물' 제하 정세론 해설에서 한미 간 방위비분담금 협상 문제를 다루면서도 "'방위비분담금'의 증액은 곧 전쟁 비용의 증액으로서 상전과 함께 우리와 군사적으로 대결하려는 위험한 기도"라는 주장을 폈다.신문은 "미국이 운운하는 남조선과의 동맹이란 저들의 이익 실현을 위한 것일 뿐"이라며 "남조선당국은 수치스러운 친미굴종정책, 어리석고 무분별한 군사적대결야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 진전을 외면하면서 한미 공조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으나, 이번 논평은 북미 실무협상 결렬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10-08 연합뉴스

협상 재개 가능성에… 北 "역스러운 회담 다시 원치않아"

김명길 대사 "미국, 짧은 2주내에새 셈법 만들수 있나" 회의적 입장北 어선-日 단속선 동해서 충돌북한 승조원 20여명 대다수 구조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대표로 나섰던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6일(모스크바 시간) 2주 안에 미국과 다시 실무협상을 재개하는데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귀국길에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한 김 대사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판문점 수뇌 상봉 이후 지금까지 90여 일이 지나갔는데 미국 측이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나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런데 짧은 2주일 동안에 어떻게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그런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지 매우 의심된다"면서 "우리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앞서 김 대사는 "협상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면서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며 "북한 대표단에서 나온 앞선 논평은 오늘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스웨덴 측이 자국에서 2주 이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으로 초청을 했으며, 미국은 이를 수락한 뒤 북측에도 수락할 것을 제안했다는 뒷얘기를 소개했다.한편, 북한의 어선과 일본 정부의 어업 단속선이 동해상에서 충돌했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일본 해상보안청과 수산청은 이날 오전 9시 7분께 '이시카와 현 노토반도 북서쪽 350㎞ 지점 먼바다에서 수산청의 어업 단속선 '오쿠니'와 북한의 대형 어선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북한 어선의 승조원 20명 가량이 바다에 뛰어들었고, 대부분은 일본 선박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NHK는 사고가 난 해역에 대해 "일본의 EEZ 내"라고 설명했다. 일본 수산청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어업 단속선이 충돌 전 북한 어선을 향해 주변 해역에서 나가라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법 조업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며 퇴거 경고를 하던 중 북한 어선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10-07 이성철

분단된 남북, 전통 도자문화 어떻게 계승됐을까

도자재단 '… 하나되어' 2부 기획전'김일성賞' 故우치선·임사준 작품도"예술적 가치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한국도자재단은 다음 달 24일까지 경기도자박물관에서 기획전 '남북도자 하나되어'를 개최한다.전시에서는 분단의 아픔을 겪은 남·북한의 전통 도예가인 황인춘, 유근형, 지순택, 우치선, 임사준과 그 후손들의 작품 78점을 통해 도예가로서의 삶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분단 이후 단절된 역사 속에서 한반도의 도자문화가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故우치선과 故임사준 작가는 '김일성'상을 수상한 최초의 도예인으로 북한의 고려청자 재현을 이끌었으며, 이들이 소속됐던 만수대창작사 도자기창작단은 현재까지도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됐다.먼저 1부 '분단, 단절된 민족의 예술'은 분단 이전에 개성과 서울에서 제작된 전승도자를 故황인춘과 故유근형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며, 1950년대 이후 서로 다른 이념 속에서 전개된 남북의 전통 도예 작품과 제작 현황을 비교한다.2부 '남북도자, 단절에서 화합으로'에서는 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는 전통 도자예술을 조명, 분단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에서 한반도 민족문화가 계승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전쟁과 분단을 넘어선 화합을 기원하고자 한다.특히 이번 전시에는 높이 68cm에 달하는 우치선 작가의 '청자상감 운학문 매병(국립민속박물관 소장)'과 지순택 작가의 '백자청화 호작문 대호(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가 출품돼 보기 드문 대작의 섬세함과 남북한 장인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다.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흙은 남과 북, 나아가 세계 평화의 매개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도자문화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우치선 作 '청자상감 국화문 병'. /한국도자재단 제공

2019-10-07 강효선

北김명길 "추후 회담 美에 달려…기대했는데 실망"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특히 미국이 미중 정상의 판문점 회동 후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데 불만을 토로한 뒤, 미국에 북한의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김명길 대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3터미널에 도착한 뒤 일반 통로로 나와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추후 회담은 미국 측에 달려있다"면서 "이번 회담은 역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김 대사가 말한 '역스럽다'는 '역겹다'라는 뜻의 북한말로 이번 실무회담에 대한 북한의 실망스러운 입장을 강도 높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김 대사는 '2주일 후 회담 진행하냐'는 질문에는 "2주일 만에 온다는 건 무슨 말이냐"고 반문한 뒤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100일 가까이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김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이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면서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두고 보자"며 위협성 발언도 했다.이후 곧바로 탑승 수속을 밟은 김 대사 일행은 이날 낮 12시 출발하는 평양행 고려항공 JS152편을 타러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미국이 어떻게 제안해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나 준비가 되겠는지 그건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언급했다.그는 이어 미국 측에 원하는 바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제안해놨으니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김 대사 일행은 서우두 공항 제3터미널에서 나와 곧바로 평양행 환승편이 있는 제2터미널로 이동했다.김 대사는 제2터미널에서도 이번 회담에 대한 소감을 묻자 "미국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스럽다"고 다시 한번 유감을 표했다.그는 이어 "미국 측의 새로운 제안을 기대했고,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새로운 방법이 없었다"면서 "완전히 빈손으로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대사는 또 미국 측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앞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을 표명했던 김명길 대사는 스톡홀름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하면서 미국 측이 기대한 대로 2주 안에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2019-10-07 연합뉴스

北김명길 "추후 회담 미국에 달려…美에 물어보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특히 미국이 미중 정상의 판문점 회동 후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데 불만을 토로한 뒤, 미국에 북한의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김명길 대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3터미널에 도착한 뒤 일방 통로로 나와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추후 회담은 미국 측에 달려있다"면서 "이번 회담은 욕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김 대사는 '2주일 후 회담 진행하냐'는 질문에는 "2주일 만에 온다는 건 무슨 말이냐"고 반문한 뒤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거의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김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이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면서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두고 보자"고 말했다.그는 '미국이 어떻게 제안해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나 준비가 되겠는지 그건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언급했다.그는 이어 미국 측에 원하는 바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제안해놨으니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앞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을 표명했던 김명길 대사는 스톡홀름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하면서 미국 측이 기대한 대로 2주 안에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베이징=연합뉴스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오른쪽부터 김대사,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국장, 김광학 미국연구소 연구사. /베이징=연합뉴스

2019-10-07 연합뉴스

돼지열병 힘 실리는 '北 유입설'… 임진강 '바이러스 활동' 최적기였다

9월 취수원 시료 채취·분석 결과 상반기보다 총대장균군수 35배 ↑직접 검출은 안돼 감염경로 '미궁'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초로 나타난 시기에 북한과 연결된 임진강이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최적의 환경이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돼지열병 발생 20여 일이 지나도록 경로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북한 유입설에 힘을 싣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6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임진강 본류 취수원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하천수 내 총대장균군수(군수/100㎖)는 350으로 나타났다. 상반기(1~6월) 임진강 하천에서 월 평균 10.1의 총대장균군수가 나타난 것과 비교해 무려 3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하천에서 검출되는 총대장균군은 5천 이하까지 '보통'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수질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 전문가들은 총대장균이 늘어난 것은 수온 상승으로 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은 바이러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장균은 물 온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금방 수치가 높아진다. 수온이 상승하면 균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임진강 수질검사에서 5월과 7월에 각각 240·1천600의 총대장균군 수치가 나타나는 등 기온 변화에 민감한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는 여름철보다 9월에 총대장균군수가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지난달은 다른 어떤 시기보다 바이러스 활동에 적합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임진강에서 직접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지난달 16일 임진강 지류 사미천이 흐르는 파주에서 최초로 돼지열병이 발생하자, 국립환경과학원이 한탄강 6개 지점, 임진강 11개 지점, 한강하구 3개 지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돼지열병 바이러스 음성이 나타났다.현재까지 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의 부산물이나 육류 가공품의 직접 접촉, 멧돼지로 인한 전파가 주된 감염 경로인 것으로 전해지고 일부 돼지에 기생하는 물렁 진드기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포천시 관인면의 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의심 신고된 돼지는 음성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이날 또 충남 보령시 천북면의 한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확진 시 파장이 예상된다. /오연근·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9-10-06 오연근·신지영

북미협상 결렬… 경기도, 포천·연천까지 수매 '고민'

확산세 커지는데 공동방역 '안갯속' 李지사 "극한 대응… 예산 체크"농장주 반발·막대한 비용이 변수북한 유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과 관련, 북측과의 공동 방역에 대한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기대감을 모았던 북·미 실무협상(9월27일자 2면 보도)이 결렬되면서 공동 방역 성사 여부가 다시 안갯속에 접어들었다.돼지열병 확산세는 커지고 있지만 공동 방역 추진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자, 관계 당국은 모든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항공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도 파주·김포를 넘어 접경지역인 연천·포천에서 기르는 돼지들까지 아예 모두 수매하는 특단의 방안을 내놓기까지 했다.돼지열병에 대한 공동 방역 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 요청에 대한 북측의 답은 여전히 없는 상황이다. 북한의 태도가 관건인 만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잘돼 남북 관계에 다시 훈풍이 불면 방역을 비롯한 접경지역의 공동 관리에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공동 방역이 요원해졌지만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위험은 여전한 만큼 국방부는 DMZ를 포함한 모든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헬기를 동원해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와중에 도는 앞서 사육 중인 모든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수매가 결정된 파주·김포처럼, 북한과 접경을 마주한 연천·포천도 동일하게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도 공무원들에게 "현장을 가보니 정말 간단치가 않다. 경기북부에 위험이 될 것을 완전히 비워버렸으면 좋겠다"며 "어차피 한 군데에 발병하면 3㎞ 이내 전부를 살처분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수매하고 보상을 해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역학 조사 결과는 안나왔지만 북쪽 영향을 받지 않나 싶어서 경계지역을 완전히 소개하는 방법을 강구토록 할 것"이라며 "김포, 파주, 연천, 포천 등 북부라인 일대는 일정 기간 돼지 사육을 안 하는 것으로 극한 대응을 하는 게 어떨까 싶다. 300마리 이하는 물론, 이상에 대해서도 예산이 얼마나 드는지 체크해봐라"고 주문했다. 다만 농장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보상비가 막대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10-06 강기정

北 기대치 충족 못시켜준 美… 7개월만에 실무협상 또 '빈손'

비핵화 관련 6시간만에 결렬 선언美 국무부 "창의적 아이디어 가져가"김명길 "구태의연 입장 여전" 비난북한과 미국이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빈손으로 끝났다. 완전한 비핵화와 이에 따라 제공될 대북 안전보장 및 제재해제를 둘러싼 협상에서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마주 앉았다. 양측이 서로 희망 섞인 발언을 주고받으며 이번 협상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그러나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오전 2시간, 오후 4시간 정도의 협상 뒤 '결렬'을 선언했다.협상 결렬 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다"고 밝혔고, 북한 김명길 대사도 "현실적인 방도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미국이 제시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핵화의 정의에 대한 '포괄적 합의'와 '영변 폐기+α'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연락사무소 개설을 비롯한 안전보장 조치와 섬유·석탄 수출제재의 유예 등 일부 제재완화를 상응조치로 제시했을 수 있다.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김명길 대사는 성명에서 미국을 향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 "빈손으로 협상에 나왔다",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나오지 않았다"는 등의 발언으로 비난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운데)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비핵화 실무협상을 마친 후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10-06 이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