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아베 '탄도미사일' 발언? 조만간 진짜 보게 될 것"

북한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탄도미사일 발사'라고 언급하자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아베 총리는 지난 28일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과 관련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밝혔다.북한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아베는 진짜 탄도미사일이 무엇인가를 오래지 않아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방사포탄과 탄도미사일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잘 대비해보고 알아둘 것을 권고한다"고 직격했다.이는 일본을 겨냥한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연말 시한'을 제시한 후 연일 군사 행보를 벌이고 있다.이번 담화는 연말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있거나, 연말 시한까지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외무성 부국장은 아베 총리를 향해 "조미협상(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는 지금 그 무엇이든 '북 위협'이라고 괴성을 지르면 미국이 좋아할 것이라고 타산한 것 같은데 정치 난쟁이의 머리는 참새골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든 모양"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특히 "난쟁이(아베)와 괜히 상종하다가는 망신살만 무지개살 뻗치듯 할 것이므로 영원히 마주 서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이 날로 굳어져 가는 우리의 생각"이라며 "아베는 구석구석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바보이고 둘도 없을 희대의 정치 난쟁이다. 평양은 아베라는 물건을 이렇게 품평한다"고 맹비난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기자단과 만나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 /도쿄 AP/교도=연합뉴스

2019-11-30 손원태

美국무부 "北미사일 발사 보도 인지…동맹과 긴밀 상의"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추정 발사에 대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 지역의 우리 동맹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하고 미국과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탄도미사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국무부의 이러한 반응은 올해 들어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북한이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원론적 입장으로 대응함으로써 대화의 문은 일단 계속 열어두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국무부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부과한 의무를 준수하길 촉구한다"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역할을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탄도미사일 시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에둘러 지적하면서 교착상태에 놓인 실무협상 재개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59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9-11-29 연합뉴스

김정은, 北 초대형방사포 연발시험사격 참관 "대만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에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초대형방사포 전투 적용성을 최종검토하고자 진행된 이번 연발시험사격에서 무기체계의 군사 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이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결과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고도는 약 97km, 비행거리는 약 380km로 탐지됐으며, 2발은 30여초 간격으로 발사됐다.북한은 올해 총 13번개의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이중 구경 600mm급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지난 8월 24일과 9월 10일, 지난달 31일에 이어 네 번째다. 통신은 시험사격 후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은 군사 기술적 강화를 위해 올해에만 수많은 무장장비들을 개발 완성해주신 최고 영도자동지께 축하의 인사,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고 전했다. 또 "최고영도자동지의 직접적인 지도밑에 세상에 없는 강위력한 무기체계를 개발 완성한 희열에 국방과학자들은 당의 전략적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식의 첨단무장장비들을 더 많이 연구개발하고 하루빨리 인민군대에 장비시켜 나라의 방위력을 계속 억척같이 다져나갈 불타는 결의에 충만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 2차 '현지지도' 때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시험사격 참석을 '참관'으로 표현했다. 3차 발사 때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시험사격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동행했고, 당 군수공업부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 장창하·전일호 등 국방과학원 간부들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참관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여 미국과 남측 모두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8일 북한이 이날 오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사격 모습. /연합뉴스

2019-11-29 손원태

한·말레이 정상회담 'DMZ 평화지대' 공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지혜를 나눠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에 대해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거론하며 "말레이시아는 이 구상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국제평화지대가 설립되면 분명히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두 정상은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돼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 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총리님이 발표한 '말레이시아의 공동번영 비전 2030 로드맵'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국민통합과 지속가능성장으로 나아가는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며 "한국의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도 같은 목표다. 양국의 협력이 아세안 전체의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번에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또 한국의 신남방정책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거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11-28 이성철

황교안 병원이송후 대치 더 격화… 與 '협상 압박' vs 野 '투쟁 고삐'

민주당 "공수처·연비제 수용땐 한국당 입장 적극고려" 강온책 제시한국당 "선 불법 패스트트랙 철회" 나경원 비판엔 "정치 공세" 옹호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여 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여야 간 대치가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의 단식이 일단 중단된 것을 계기로 '유연한 협상'을 거듭 강조하며 여야 협상에 시동을 걸 준비에 나섰지만, 한국당은 법안 저지의 고삐를 바짝 죄며 투쟁 강도를 높여갈 모양새다.민주당은 이날도 한국당에 강온 양면의 메시지를 동시에 쏘아내며 패스트트랙 정국에서의 돌파구 마련에 집중했다.한국당이 공수처 및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를 수용하면 한국당의 입장을 적극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불가피하면 강행 처리에 나서겠다고 못 박았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국회는 할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와 공수처 신설에 동의만 한다면 민주당은 협상에 매우 유연하게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당을 포함하는 합의의 길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다만 민주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미국 측에 내년 총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데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이해찬 대표는 "아무리 당리당략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한국당과 나경원이라지만, 어떻게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 남북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바라는 한반도 평화까지 위협할 수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반면 한국당은 황 대표의 병원 이송을 계기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투쟁 강도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민주당의 협상 요구에는 '선(先) 불법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맞섰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황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가 황교안이다'는 마음가짐으로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황 대표 단식을 잇는 강력한 정치투쟁과 함께 우리가 꼭 이뤄야 할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와 공수처를 저지하는 실질적인 투쟁을 함께해야 할 때"라고 목청을 높였다.나 원내대표의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선 '정치공세'라고 방어막을 쳤다.나 원내대표는 "북핵 폐기와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는 거리가 먼 보여주기식 회담을 하지 말자는 주장을 한 것"이라며 "이 정권은 그저 북한 이슈를 선거용으로 써먹을 생각밖에 없으니 그런 문재인 정권에 속아 넘어가서 엉뚱한 시점에 회담을 열지 말라며 미 당국자에게 진실을 말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가짜 평화팔이쇼'를 한 결과가 북핵 고도화와 국군 무장해제, 총선용이라면 당연히 이런 미북회담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고,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나 원내대표는 마북관계와 북미 관계를 국내 선거에 이용하지 말자는 단호한 뜻이었다"고 옹호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9-11-28 정의종·김연태

경기 북부권 中企 94.8% "북한 진출 긍정적"

중진공 북부지부, 95곳 설문조사인건비절감 기대 41.4% 가장 높아경기 북부지역 중소벤처기업 10곳 중 9곳이 남북경제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북한진출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가 지난 7일 주최한 '제2차 남북경협아카데미' 참가 중소벤처기업 9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이번 설문조사에 응답기업 중 47.4%가 남북경협 활성화 시 북한진출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건이 될 경우 고려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47.4%로 나타나 긍정적 답변이 94.8%에 달했다.'대북진출 의향이 있는 경우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인건비 절감(41.4%)이 가장 높았고, 북한 내수진출(18.6%), 정부지원(12.1%), 중러 진출거점(9.3%)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북진출 방법으로는 공장설립(55.4%)이 가장 많았고, 단순교역(11.9%)을 희망하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대북진출 시 관심 지역은 개성공단(50.9%)을 비롯해 개성·해주 등 경기도 인근(25.5%)이 인기가 많아 대북진출에 인접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총 투자규모는 5억~10억원 미만(28.9%), 5억원 미만(26.7%)으로 응답, 절반 이상이 10억원 미만 투자규모를 고려했다.'중진공 남북경제협력 지원사업 추진 시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자금지원(36.0%)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개성공단 진출지원(33.8%), 내륙 진출지원(8.6%) 등으로 답했다.이수형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이번 설문결과를 대북진출 기업에 필요한 로드맵 및 실질 희망기업 지원방안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관계기관과 자료를 공유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9-11-28 최재훈

경기도 '개성공단 개별관광' 北과 합의 노력 계속

남북 협력이 교착 국면에 놓인 가운데에서도 활발하게 각종 교류협력 사업을 시행해 온 경기도가 개성공단 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고삐를 당긴다.금강산·개성공단 관광 재개의 해법으로 개별관광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개성공단에 대한 개별관광이 허용될 수 있게끔 도에서도 북측과의 협력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이야기했듯 개별관광이 허용될 수 있게끔 방향을 잡아가는 추세"라며 "캠프 그리브스를 활용한 개성 관광에 대해 북측과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남북 관계가 올해보다는 낙관적으로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북측과 합의했던 여러 사항들을 보다 힘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들어 남북 관계가 냉랭해진 와중에도 도는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와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대회'를 각각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개최하는 등 북측과의 교류협력을 지속해왔다.한편 민간단체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독자적으로 대북지원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경기도(11월22일자 2면 보도)는 제주도 등과 협력해 새 길을 모색한다. 도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에서 제주도와 공동으로 '제11회 전국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 워크숍'을 개최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11-27 강기정

北 '금강산 시설철거' 문서협의 고수… 대면 요구한 南 "입장차 여전히 크다"

정부는 남북 간 현안으로 부상한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여전히 문서교환 방식으로 철거 일정과 계획을 보내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7일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관광 문제와 관련해 남북 간의 입장차는 여전히 크다"면서도 "어쨌든 지금 남북 간의 협의가 지금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사업자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와 필요한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이후 남측에 시설 철거와 관련한 논의를 서면으로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남측은 대북통지문을 통해 대면협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북한은 지난 11일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한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남북은 그 이후에도 수차례 관련 통지문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다.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윤 금강산 관광 재개 범도민운동 대표, 이경일 고성군수,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장, 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11-27 김성주

"트럼프, 北전쟁시 최대 1억명 죽었을수도…동맹에 너무 돈 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을 한다면 최대 1억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그가 집권 초기 북한에 초강경 수사(레토릭)를 쏟아낸 것은 그만큼 북핵 위기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였으며 이후 대화 국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전쟁 종전을 분명한 목표로 제시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한다.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들에 대해서는 미국을 벗겨 먹는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한미 간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도 부정적 인식을 내비쳤다. '노딜'로 끝난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세간의 비판에 불만을 표하며 양보한 것이 없고 불가역적 조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도 언급됐다. 미국의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는 26일 발간된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저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 등 동맹들에 대해 강경하고 계산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언급하며 한국 방어에 많은 돈을 쓴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의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궁극적인 예가 있다"며 "우리는 수십억 달러어치의 미사일을 사서는 우리의 부자 동맹들에 줘버린다"며 "그래서 나는 문제를 제기한다. 나는 장군에게 '왜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고 화두를 꺼냈다고 한다.그는 자신에게 답변한 장군이 감정없이 끊어 말하는 스타카토 목소리로 "각하, 그들은 우리의 동맹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우방입니다"라고 한 것을 조롱조로 흉내냈다. 이어 "나는 '그들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벗겨 먹는다(They are ripping us off)'고 말하겠다"면서 "가장 나쁜 대목은 우리를 가장 나쁘게 대하는 이들이 바로 우리의 동맹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각"이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들어보지 않았나"라며 "우리는 너무 많이 준다. 그런데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심지어 유엔에서 표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비난했다. 구체적으로는 방위비 분담금을 겨냥해 "우리가 한국에 4만명의 군인을 상시로 주둔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우리가 한국을 방어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지 아느냐. 1년에 45억 달러다. 얼마인지 알겠느냐"고 말했다. 웨드가 "그건 많은 돈"이라고 하자 트럼프는 "이제 당신이 이해하는군"이라고 했다.다만 주한미군 규모는 2만8천여명으로, 트럼프의 언급은 틀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과 관련, 세간의 비판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양보한 것이 없고 한미연합훈련 중단도 불가역적 조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그는 언론들이 만남 자체를 비판한 데 대해 "그들은 실제로 미국 사람들에게 우리가 회담을 함으로써 패배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너무 많이 양보했기 때문에 절대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라면서 "실제 우리가 한 어떠한 것도 불가역적이지 않았다"며 한미연합훈련 중단 선언을 거론했다.그는 "전쟁 연습(war games) 취소는 우리에게 수백만 달러를 절감시켰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원하면 어느때든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우리가 무얼 포기했다는 거냐. 우리는 잔인한 제재들을 유지하고 있다. 그 제재들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이전에는 합류하지 않았던 나라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것은 터프한 제재들이다. 북한은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대가를 치르고 있다. 우리는 인질들이 풀려났다. 한국 전 용사들의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일어난 일을 봐라. 핵 실험이 없다. 일본을 향해 발사되는 미사일도 없다. 미국을 공격하는 호전적인 성명도 없다. 더이상의 인질 억류도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와 관련,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그는 "그래서 김 위원장과 나는 매우 거칠게 시작했다"며 "왜냐하면 이 나라는 북한과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난 정말로 오바마 대통령이 더 오래 (백악관에) 머물렀다면 우리는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은 채 북한과 전쟁을 했다면 "3천만명에서 1억명의 사람이 죽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그는 "수도인 서울은 소위 국경 바로 근처에 있고 인구가 3천만명이나 된다"면서 "김정은은 대포 1만개를 갖고 있다. 김정은에게는 역사상 가장 커다란 재앙 중 하나를 일으키는 데 핵무기조차 필요 없다"라고 주장했다.'화염과 분노' 등 임기 초 김 위원장과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던 트럼프는 "(내 발언이) 그렇게 터프하지 않았다면 뭔가가 즉각 일어났을지 모른다. 이것은 내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후 비핵화 대화 국면으로 급반전한 그는 "이제 우리는 훌륭한 관계가 됐다"며 북핵 협상을 커다란 치적으로 꼽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그는 "김정은과 내 케미스트리가 잘 맞는다"며 '격렬한 대립 끝에 어떻게 갑자기 좋은 케미스트리를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에 우리는 둘 다 이것(핵 협상)이 결실을 보기를 원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수천 대의 카메라와 셔터 소리"에 놀랐다며 "이렇게 많은 카메라, 마치 헬리콥터가 이륙하는 듯한 굉음과 같은 셔터 소리는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우리 둘(나와 김정은) 다 놀랐다"고 했다.이어 "그것은 위대한 정상회담이었다. 어마어마하게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자화자찬한 뒤 "더 이상의 미사일도, 더 이상의 발사도, 더 이상의 핵도 없다고 생각해보라. 우리는 이제 경제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김정은이 진정 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자신의 공로를 높이 평가한 트럼프는 "오바마가 그 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면 노벨상을 5개는 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도 나는 외교 정책 대통령으로 알려질 것"이라고도 말했다.그는 백악관 참모들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보여주고는 "이 편지들은 놀랍다. 이것은 역사"라며 흔들어 보였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한 통의 친서에서 "저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새 미래를 여는 데 목표를 둔 저와 대통령 각하의 강한 의지, 진실한 노력, 그리고 독창적인 접근법이 틀림없이 열매를 맺을 것으로 굳건히 믿습니다"라고 적었다고 웨드는 전했다.웨드는 친서 중 '한국전쟁을 실질적이며 공식적으로 끝내는 것이 매우 분명한 목표'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서를 읽어본 뒤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매료됐고, 그를 세계 역사의 무대에서 독창적인 인물로 보고 있으며, 그와 함께 역사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웨드에게 "김정은의 선친은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그것은 유일한 안전보장"이라면서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새 아버지와 같은 인물이지만 바뀌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트럼프는 "김정은은 내가 '인질'에 대해 이야기할 때 특히 싫어했다. 그는 내게 '제발 그 단어를 쓰지 말라'고 부탁했다"는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9-11-27 연합뉴스

"경기북부 국가안보 희생… 규제 완화로 균형발전을"

李지사 "행·재정적인 지원" 강조GB해제·돼지열병 방역도움 감사軍 보호구역 조정·유휴공간 개방국방부에 지자체 현안 해결 촉구국방부와 경기도는 26일 남북 대치관계로 인해 특별한 희생을 치러온 경기북부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 주목된다.정경두 국방부 장관, 이재명 도지사 그리고 7개 시·군 접경지역 단체장들은 26일 오후 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국방부 접경지역 지자체장 간담회'를 열고 경기북부 지역의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이재명 지사는 이날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경기북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 안보에 따른 피해를 감수했다는 측면에서 이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할 때"라며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꼭 필요하지 않은 군사규제는 완화하고, 북부지역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해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군이 '국민의 군대'로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최대 규모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결정을 내린 사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이에 정경두 장관은 "그간 국가안보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해주셨던 경기도의 헌신과 희생에 장관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닥터헬기 운용을 위해 군부대 시설 및 공간 사용, 접경지역 친환경 농산물 군(軍) 급식 지원사업,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등 경기도가 추진하는 각종 군관련 정책·사업에 대한 국방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를 당부했다.접경지 7개 시군 단체장들도 군사시설보호구역 조정, 군부대 내 유휴공간 민간개방 등 각 지자체가 안고 있는 현안을 설명하며 국방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책과 지원을 요구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후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국방부-경기도 접경지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11-26 전상천

北, 연평도 포격전 9주기에 포사격…軍, 강력항의

군 당국은 지난 2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고 26일 공식 확인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우리 군은 23일 오전 (창린도에서) 미상의 음원(포성)을 포착해 분석 중이었고, 25일 북한 매체에서 (김정은) 공개 활동 보도를 하자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사격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해안포를 사격한 23일은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 행사가 열린 날이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다. 당시 해병대는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이번 행위가 9·19 남북군사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평가하고,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북한 측에 항의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오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북측에 해안포 사격 행위를 강하게 항의했다"면서 "구두로 항의하고 (사전에 작성한) 항의문도 보냈다"고 밝혔다. 북측이 이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항의문은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러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국방부는 북한의 군사합의 위반이 발생하면 대북 전통문, 구두, 통신 등을 통해 지속해서 제기할 예정"이라며 "북측이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정찰 활동 및 이행 실태 확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당시 창린도 해안포 중대는 김 위원장의 사격 지시에 따라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과 정보 당국은 포탄 방향과 발사 수량 등은 정보 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옆으로는 진지에서 레일을 따라 밖으로 나온 대공포도 식별됐다. 창린도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해안포 사격이 금지된 해상적대행위 금지구역 내에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해안포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대비하고 있었다"면서 "이후 미상의 음원을 청취하는 등 여러 수단으로 수 발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에 따라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해 즉각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포괄적 대남 압박 등 여러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한다"면서도 "전체적인 9·19 군사합의에까지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북한 창린도에서 발생한 포성으로 추정된 음원을 사전에 청취하고, 분석 중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은 북한 매체 보도가 나온 후 '뒷북 발표'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해안포로 추정되는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9-11-26 연합뉴스

정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창린도 포사격 지시, 9·19 합의 위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접경지역인 창린도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 것을 두고 정부가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북한 언론매체에서 밝힌 서해 완충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 사항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최 대변인은 "북측은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항의문 전달 등 우리 군의 대응조치 계획은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일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있는 창린도 방어대를 방문해 해안포중대에 사격을 지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시찰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11월 23일) 무렵으로 추정된다.황해도 남단의 창린도는 백령도 남동쪽 북위 38도선 이남에 위치한 섬으로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북한에 인계됐다. 우리 정부는 포사격 지시가 완충수역에서 포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하지 않기로 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완충수역은 남측 덕적도(인천 옹진군)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평안남도 남포시) 이남까지다. 지난해 11월 1일부로 남북 군사당국은 접경지역 해안 포문을 폐쇄했다.통일부의 이상민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부대(창린도 방어부대) 방문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려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1-25 김민재

[포천]경기도, 교육현장 '평화통일 전도사' 키운다

대진대와 전문강사 과정 개강정세진단 등 강좌·참석자 토론경기도의 교육현장에서 평화통일 전도사로 활약할 '평화통일교육 전문강사'가 본격 양성된다.'경기도 평화통일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은 지난 22일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에서 시작했다. 이 양성과정은 경기도와 경기북부 통일교육센터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경기북부 통일교육센터는 대진대학교가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다.이날 첫 강좌에는 김종수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과 이경희 대진대 교수, 신정현 경기도의원이 강사로 초빙돼 특강을 진행했다.김종수 보좌관은 현재 남북한과 미국 3국 간에 치열하게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과 우리 정부의 평화통일 전략을 중심으로 한반도 정세를 개괄적으로 진단했다. 이어 이경희 교수는 교육현장에서 평화통일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선진교수법을 소개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혁신을 적용한 첨단 교육기법을 비롯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북한에 대한 인식,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창의적 문제해결모형(CPS) 등이 자세히 설명됐다. 신정현 도의원은 평화통일이 추구하는 기본 이념을 토대로 교육현장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좌가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이 강좌 내용을 종합해 토론을 벌였다.통일교육위원 경기북부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면재 대진대 총장은 강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대진대는 평화통일교육에서 중심적 역할로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국민들에게 전파할 평화통일교육 전문강사 양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지난 22일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에서 열린 '경기도 평화통일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9-11-24 최재훈

웜비어 부모 "세계 곳곳의 北자산 찾아내 책임 묻겠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22일 방한, 북한의 범죄를 막기 위해 세계 곳곳에 숨겨둔 북한 자산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이날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주최한 '납북·억류 피해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임무는 북한이 책임을 지도록 전 세계에 있는 북한의 자산을 찾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은 세계 곳곳에 자산이 많다"면서 "스위스 계좌에 수십억 달러를 갖고 있고 스위스에 집도 있는데 아무도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미국 법원에서 아들 사망에 대한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은 웜비어 부부는 북한이 배상을 거부하자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청구서를 냈다. 법원은 선박 매각을 승인했고, 매각 금액 일부가 웜비어 부부에게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프레드 웜비어는 선박 매각으로 얼마를 받을지 모른다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한의 중요한 자산을 가져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독일에 운영하는 호스텔도 문 닫게 하려고 한다. 우리에게 돌아오는 돈은 없지만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이어 "북한이 세계 곳곳에서 법을 어기고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도전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북한을 법적으로 압박하면 그들의 행동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어머니 신디 웜비어는 아들이 처음 억류됐을 때는 북한의 보복을 우려해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이미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을 했다. 우리는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녀는 "핵무기 때문에 북한인권을 논하지 않는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살해해도 괜찮다'는 것과 같다"며 "만약 지금 정부가 납북 피해자들이 필요한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왜 그러는지 압박할 필요가 있다. 왜 문재인 대통령이 돕지 않는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한에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일본, 태국의 납북 피해자들도 참석해 각자의 피해 사례와 그동안 각국 정부에 요구해온 내용과 진행 상황 등을 공유했다.웜비어 부부는 물론 6·25전쟁 때 아들 김정기씨가 납북된 김남주씨, 일본인 납북자 마쓰모토 루미코의 동생 마쓰모토 데루아키, 고모 이노차 판초이를 빼앗긴 태국인 반종 판초이, 1969년 납북된 대한항공(KAL) 여객기 탑승자 황원씨의 아들 황인철씨 등이다.반종 판초이씨는 "고모가 납치된 지 40년이 지났고 납치 사실이 판명된 게 1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납북 피해자들이 귀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1999년부터 일본에서 납치피해자가족모임회를 운영하는 데루아키씨는 "북한과 소통하면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가족을 하루빨리 돌려받고 인권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런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해 가족들은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대책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국제법 전문가들과 함께 소송을 통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019-11-22 연합뉴스

사이버보안 공들이는 北… "새 백신, 악성코드 사전차단" 선전

정보기술(IT) 발전에 국가적 역량을 투입 중인 북한이 멀웨어 사전탐지 기능을 탑재한 새 컴퓨터 백신프로그램 개발을 선전하고 나섰다.22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따르면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기술연구소는 이달 초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 2019'에서 새로운 사양의 컴퓨터 바이러스백신 프로그램 '참빗 4.0'을 공개했다. 특히 이 백신프로그램에 대해 "독특한 비루스 검출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비루스에 대해서도 감염 전에 조기에 적발, 차단하는 능동적인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기존에 노출된 적 없는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미리 찾아내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이른바 '조기 방역' 보안체제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참빗 4.0'은 이번 전람회에서 '2019년도 10대 최우수 정보기술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스트 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확인된 바이러스 패턴을 기반으로 진단·치료하는 '사후 약방' 식의 기존 백신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클락새'(크낙새의 북한어), '신기' 등 앞서 공개된 북한 백신은 구현하지 못한 기술"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인터넷망 접속이 자유롭지 못한 북한에서 대학연구원들이 방대한 악성코드 샘플에 대한 수집·연구가 필요한 '조기방역' 백신을 자체개발 해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해외 상용제품을 역공학(逆工學)적으로 분석해 복제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과학 및 산업 발전의 세계적 흐름에 따라가려는 노력의 하나로 정보기술 및 첨단과학 분야 육성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체 보도들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지난 2012년께부터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보이나, 본격적인 제품화는 김정은 집권 이후로 추정된다.노동신문은 지난 2017년 5월 기사에서 "20대 청년과학자들이 몇 해 동안의 고심 어린 노력을 기울여 국내에서 유포되고 있는 비루스를 빠른 속도로 거의 다 발견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왁찐(백신)을 개발하여 많은 단위에 도입하였다"며 '북한제' 백신의 상용화 소식을 처음 밝혔다.올해 들어서는 전국 37개 대학에 '정보보안학과'를 신설하고, 보통교육 부문에서도 각 도에 11개의 '정보기술 고급중학교'(한국의 고등학교 학제에 해당)를 새로 마련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을 더욱 체계화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김책공업종합대학에 미래과학기술원이 새로 건립돼 지난 6월 24일 준공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래과학기술원 내부 모습. /연합뉴스

2019-11-22 연합뉴스

경기·인천 대북사업 새길… '독자적' 지원사업자 지정

'지방자치단체 첫 대북지원사업자' 선수를 서울시에 뺏겼던 경기도·인천시(11월13일자 2면 보도)가 21일 뒤이어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됐다. 그동안 다양한 대북지원사업을 시행하면서도 번번이 민간단체의 힘을 빌려야만 했던 경기도·인천시에 새 길이 열린 것이다.통일부 관계자는 21일 "경기도와 인천시는 각각 지난 6일과 11일 대북지원사업자 지정을 신청했다"며 "북측과의 안정적인 관계 유지, 인도적 지원 물자 분배 투명성 확보 등 지정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해 오늘 자로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됨에 따라 두 광역단체는 독자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경기도는 남북관계 교착 국면에서도 ▲북한어린이 영양식 지원사업 ▲양묘장사업 ▲장애인보장구지원사업 ▲다제내성결핵환자 지원사업 ▲말라리아 등 전염병 예방사업 등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인천시도 자체적으로 북과의 직접 접촉을 통한 대북지원이 가능하게 돼 보다 신속하고 탄력성 있는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그동안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대북지원사업자'의 지위가 없어 한계가 뚜렷했다"며 "이제 독자적 사업 추진이 가능한 만큼 활발한 사업추진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19-11-21 조영상

김정은 한·아세안 회의 참석 불발…北 "갈 이유 못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친서를 보냈지만, 현재의 어려운 남북관계를 고려하면 참석하기 어렵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21일 보도했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던 정부 기대가 결국 무산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1월 5일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이번 특별수뇌자회의(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왔다"고 밝혔다.통신은 "친서가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진정으로 되는 신뢰심과 곡진한 기대가 담긴 초청이라면 굳이 고맙게 생각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면서도 "남측의 기대와 성의는 고맙지만,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 데 대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회라도 놓치지 않고 현 북남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계기점과 여건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그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가 온 후에도 몇차례나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못 오신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청을 보내온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흐려질 대로 흐려진 남조선의 공기는 북남관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며 남조선당국도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의연히 민족 공조가 아닌 외세의존으로 풀어나가려는 그릇된 입장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슨 일에서나 다 제시간과 장소가 있으며 들데, 날데가 따로 있는 법"이라며 "모처럼 찾아왔던 화해와 협력의 훈풍을 흔적도 없이 날려 보내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남조선당국이 종이 한장의 초청으로 조성된 험악한 상태를 손바닥 뒤집듯이 가볍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한 오산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과연 지금의 시점이 북남수뇌분들이 만날 때이겠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현 '정권'을 '친북정권'이니, '좌파정권'이니 하고 입을 모아 헐뜯어대고 그 연장선 위에서 '북남합의파기'를 떠들며 우리에 대한 비난과 공격에 그 어느 때보다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판문점과 평양, 백두산에서 한 약속이 하나도 실현된 것이 없는 지금의 시점에 형식뿐인 북남수뇌상봉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남측이 미국과 정책 조율 등을 이유로 남북이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우선 정상화 등을 이행하지 않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지금 이 순간에조차 '통일부' 장관이라는 사람은 북남관계문제를 들고 미국에로의 구걸행각에 올랐다니 애당초 자주성도 독자성도 없이 모든 것을 외세의 손탁에 전적으로 떠넘기고 있는 상대와 마주 앉아 무엇을 논의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시금 명백히 말하건대 무슨 일이나 잘되려면 때와 장소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그 척박한 정신적 토양에 자주적 결단이 언제 싹트고 자라나는가를 참을성 있게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라면 철이 없어 소뿔 위에 닭알 쌓을 궁리를 했다고 하겠지만 남조선 사회를 움직인다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과와 실을 냉정하게 판단하는데 숨을 고를 대신 물 위에 그림 그릴 생각만 하고 있으니 북남관계는 어떻게 개선되고 화해와 협력의 꽃은 언제 다시 피어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대해서 김 위원장을 국제무대에 데뷔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김 위원장 참석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2019-11-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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