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MZ 평화지대' 어떻게…"판문점-개성, 국제적 평화경제지구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추진될지 관심이 쏠린다.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하며 구체적 조치로 ▲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 판문점과 개성을 잇는 평화협력지구 지정 ▲ DMZ 내 유엔기구 및 평화·생태·문화기구 유치 ▲ 유엔지뢰행동조직 등과 DMZ 지뢰 협력제거 등을 제시했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관계부처 및 전문가 협의 등을 통해 수립을 준비 중인 'DMZ의 평화적 이용 종합계획'에 이 구상을 포함시킬 방침이다.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국제평화지대 구축) 내용까지 포함해서 종합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DMZ의 평화적 이용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간에는 '접경지역 공동위원회'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문 대통령이 제안한 조치 가운데 판문점과 개성을 잇는 '평화협력지구' 에 대해서는 남북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상을 구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엔·국제기구 협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겠다고 통일부는 설명자료에서 밝혔다.이 지구에 남·북 주재 유엔기구, 평화·생태·문화·보건 관련 국제 기구 등을 유치해 평화연구, 군비통제 등 분야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통일부는 "정전협정 체결, 남북정상회담 및 남북미 3자 정상회동이 개최된 역사적 현장인 판문점 일대와 남북 상생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평화와 경제가 상생하는 국제적인 평화경제지구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 공동 등재와 관련해서는 DMZ 종합조사 등의 '기초조사'와 함께 세계유산 등재 기준에 대한 연구용역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려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받아야 한다.다만 경색된 현재의 남북관계를 고려하면 남북이 언제쯤 DMZ의 평화적 이용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이상민 대변인은 북측과의 협의는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북측과의 구체적인 협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드리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판문점-개성 평화협력지구에 국제기구를 유치하려면 대북제재 문제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통일부는 DMZ에 매설된 대인지뢰를 '유엔지뢰행동조직' 등 국제사회와 함께 제거하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도 '북한 비핵화 및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 상황을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은 북미·남북관계 등 한반도 상황이 진전돼야 실현 여지도 커지는 만큼, 정부가 수립하는 DMZ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종합계획 상에서는 비교적 중·장기 계획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정부는 이 구상을 통해 남북 접경지대에서의 재래식 군사위협을 획기적으로 줄여 한반도 평화 상황을 만들면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효과도 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제공 문제는 조만간 재개될 북미협상의 현안이기도 하다.통일부는 "DMZ 고유의 완충 기능을 강화하고, 새로운 상호 안전보장 기능을 부여해 남북·북미 합의 이행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유엔과 모든 회원국에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9-25 연합뉴스

유엔 사무총장 "북미정상회담 전적으로 지지"…미중 충돌엔 우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세계가 두 갈래로 쪼개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전방위 갈등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그는 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에는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적인 큰 균열을 느끼고 있다"면서 "두 경제 대국이 경쟁적인 두 개의 세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들 국가가 제로섬 지정학적, 군사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 세계는 큰 균열을 피하면서 강력한 다자기구를 기반으로 다극화된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구테흐스 총장은 "우리는 지금 불안한 세계에 살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여전히 유엔의 다자주의 정신과 아이디어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유엔총장이 직접적으로 국가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경제·안보에 걸친 미·중의 전방위적인 패권 다툼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미래는 글로벌리스트의 것이 아니고 애국자의 것"이라면서 자국 중심주의를 강조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조연설과도 대조를 이룬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이와 함께 구테흐스 총장은 한반도 상황을 거론하면서 "한반도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새로운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9-25 연합뉴스

北 돼지열병 초토화 "평양도 벌써 뚫렸다"

北 수의방역 맡았던 조충희씨 전언"최소 작년 11월부터 발병했을 것노동신문 특집, 심각한 상황 반증"국정원도 "평안북도서 전멸" 밝혀"평양까지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나타났습니다. 도저히 자기들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태죠."경기 북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사실상 돼지열병으로 초토화된 상태라는 전언이 나왔다.평안남도에서 수의방역담당 공무원으로 10년간 일하다 2011년 한국으로 온 수의사 조충희씨는 24일 "북한에서 신고된 돼지열병은 1건이지만 실제적으로 신고 전부터 병이 만연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생존력이 강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야생 조류를 통해 남하했을 가능성과 북측과 공용으로 사용하는 지하수, 하천 등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 모두 거론했다.북한은 지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발병 사실을 알렸지만, 그는 북한 현지 주민의 전언과 언론 동향을 참고할 때 최소 지난해 11월부터 병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조 씨는 "올해 1~2월에 노동신문에 돼지열병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특집 기사가 실렸다. 노동당 기관지에서 가축전염병을 특집으로 다루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그때 이미 발병이 상당히 진행됐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북한은 자존심이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병이 만연했다고는 말하지 않고, '방역에 떨쳐 나서자' 같은 투로 기사를 썼다. 이미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OIE에 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가 도저히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 보고 한 것"이라면서 "지금 북한 모든 도시의 장마당, 교통로에서 돼지 이동과 돼지고기 판매가 중지됐다"고 말했다.수도 평양까지 돼지열병이 퍼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는 "북한에선 개인이 돼지 1마리를 길렀을 때 100㎏ 당 80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 북한 시가로 200㎏의 쌀을 살 수 있는 돈이다. 이 때문에 도시 아파트에서도 화장실·베란다·부엌 같은 공간에서 한 두 마리씩 돼지를 키운다. 적게 잡아도 절반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그렇게 양돈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일부 북한 쪽 지인들과 통화해 파악한 결과, 평양까지도 돼지열병이 나타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 씨는 "(북한에)도축 관리 시스템이 없다. 북한은 집·부엌·강·하천·바닷가에서 막 한다. 분변처리 규정도 없어 위생 상태도 좋지 않다 보니 병이 급속히 퍼졌다"고 진단했다.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를 찾아 "돼지열병으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고 밝혔다. → 그래픽 참조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9-09-24 신지영

'北에 무력행사 안한다' 재확인… 한미정상, 싱가포르 합의 유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실무협상을 통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나가자는데 합의했다.두 정상은 특히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70년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내용의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유지하고 북한을 상대로 무력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65분간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열리리라 기대한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하지만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해나갈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만간 협상에 들어갈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9-24 이성철

국정원 "김정은, 11월 부산 방문(한·아세안 회담) 가능성"

서훈 원장, 국회 정보위서 언급내달 6일께 북중정상회담 예상 국가정보원은 24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진행에 따라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회담에 참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국정원은 서훈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비핵화 협상의 진전과 연계돼서 전개될 것으로 본다"며 "북핵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밝혔다.또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5번째로 방중해서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중 수교 70주년과 제1·2차 북미 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을 보아 북중 친선강화, 북미협상과 관련한 정세 인식 공유, 추가 경협 논의 등을 공유하기 위해 방중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북중 수교일인 10월 6일을 전후해 가능성이 점쳐진다"며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경우 방문지역은 베이징 지역이나 동북 3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함께 국정원은 "2∼3주 안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고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면 연내에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최근 비핵화 실무협상 의지를 발신하며 대미 협상을 재점화하고 있다"며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북미 실무협상의 수석이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총괄지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이후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지속하며 전력 보강과 안보 이슈화를 통해 대남·대미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며 "김 위원장은 하절기에 들어 원산에 수시로 체류하며 꾸준히 미사일 발사를 참관해왔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도입해서 실험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단거리 미사일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9-24 이성철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인천 담아낸 '전쟁史종합박물관' 된다

여몽전쟁부터 제물포해전등 '한눈에'아픔·평화 메시지 담은 전시장 '개편'남북기금 266억으로 늘려 교류 선도서해5도 어장 245㎢ → 476㎢ 확대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인천의 전쟁사를 종합해 전시하는 '전쟁사 종합박물관'으로 개편하기로 했다.인천시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 남북·국제분야 2030 미래 이음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시는 '평화' 메시지를 담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 중 하나로 1984년에 개관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고 희생됐던 참전 용사를 기리기 위해 시민들의 성금과 시비로 연수구 옥련동에 건립됐다. 2003년 현충시설로 지정됐다.시는 이 기념관을 인천을 배경으로 한 전쟁사를 모두 담은 '전쟁사 종합박물관'으로 바꿔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여몽전쟁 당시 전시 수도였던 '강화도', 러일전쟁의 신호탄이 된 '제물포해전',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 한반도의 화약고이자 분단의 상징인 '서해 5도' 등 인천은 한반도 전쟁의 중심에 있었다. 시는 이러한 전쟁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을 세워 역사를 알리고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생각이다.강화평화전망대도 남북 평화 흐름에 맞는 전시 내용으로 변경하고 해안가 철책을 제거해 평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시는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현재 46억원에서 2030년 266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마련했다. 지난달 기준 인천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전국 17개 시도 중 8번째로, 접경지역이 없는 부산시(83억원)에 비해서도 낮은 규모다. 시는 매년 20억원씩 기금을 적립해 남북 교류 사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서해5도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서해5도 어장면적은 현재 245㎢에서 2030년 476㎢까지, 공동어로구역은 2030년 4개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평안남도 남포시, 황해남도 강령군과의 도시 교류 협력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시는 이날 설명회가 끝난 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연사로 초청해 '한반도 평화경제시대의 전망과 인천의 역할'을 주제로 하는 특강도 마련했다. 이용헌 시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은 "인천이 동북아시아의 경제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평화경제의 중요 지역임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평화가 무엇인지 논의해 보다 현실성 있는 남북·국제 분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9-24 윤설아

"김정은 위원장, 11월 부산 한·아세안정상회의 참석 가능성"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24일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 같이 전했다. 이은재 의원에 따르면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서훈 국정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정보위 위원들의 질문에 "비핵화 협상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부산에 오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은 이날 새벽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전망과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이 나온 상황과 맞물려 김 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4월 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정식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사이에 개최하는 정상회담으로,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11월 25~26일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당 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DB

2019-09-24 박상일

韓美 '70년 적대 종식·무력불사용' 재확인…"실질진전 이뤄야"

한미 정상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조기에 북미 실무협상을 통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나가자는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특히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70년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내용의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유지하고 북한을 상대로 무력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또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보의 핵심축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고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공통의 입장을 확인함으로써 지난 달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 이후 불거진 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이날은 65분간 머리를 맞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보인 북미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4개 항의 공동성명에 서명한 바 있다. 비록 하노이 담판이 '노딜'로 끝나 교착이 장기화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협상 재개 국면에서 세계사적인 성공을 거뒀던 싱가포르 회담 정신을 상기하면서 실질적인 성과 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열리리라 기대한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며 "(대북) 제재 조치는 증가했지만 인질과 미국 장병 유해도 송환됐고, 이런 조치가 추가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하지만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해나갈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실제로 싱가포르에서 합의문에 서명했다. 우리는 실제로 2차례의 매우 좋은 회담들을 가졌다"고 말해 앞선 북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로 협상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려는 의지가 강함을 확인했다"며 "두 정상은 (북미 간) 실무협상이 3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한미 양국이 대북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두 정상은 대북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이런 사실을 전하며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새로운 방법론'과 관련해서는 이날 회담에서 거론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해 '리비아 모델'(선 핵 폐기-후 보상)을 비판하며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그렇지만 두 정상은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 시 실질적 진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모두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진전시키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대북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지만,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교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위해 무엇이 요구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글쎄, 지켜보자"라며 "지금 사람들은 그것(3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길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그것으로부터 무엇이 나오게 될지 알기를 원한다. 우리는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혀 실무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한미동맹과 관련, 두 정상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보의 핵심축으로 추호의 흔들림 없음을 재확인하는 한편 양국 경제협력을 포함해 호혜적·포괄적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지속해서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최근 지소미아 종료 선언으로 불거진 한미 간 균열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안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경제면에서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이 대미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LNG의 추가 수입 결정과 현대차의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의 합작사 설립을 거론하며 "한미동맹을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도 했다. 양 정상은 조만간 협상에 들어갈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논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상호 호혜적이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 들어 지속해서 증가하는 국방예산 및 미국산 무기 구매 증가, 분담금의 꾸준한 증가 등으로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등에 기여한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한국 정부의 무기구매 현황은 물론 향후 3년간의 계획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에 "한국의 군사장비 구매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최대 군사장비 구매국이다. 우리는 굉장히 그동안 잘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지소미아 문제는 물론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뉴욕·워싱턴=연합뉴스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이번이 9번째이다. /뉴욕=연합뉴스

2019-09-24 연합뉴스

文대통령 "조만간 北美실무협상 기대", 트럼프 "北과 관계 좋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한 북한 비핵화 해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열리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주는 세계사적 장면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상력과 대담한 결단력이 놀랍다"고 밝혔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해 남북관계는 크게 발전했고 북미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안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경제면에서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이번 방문에도 미국의 LNG 가스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지고, 한국 자동차 업계와 미국 자율운행 기업 간 합작 투자가 이뤄졌는데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그 밖에도 한미 동맹을 더욱 발전시킬 다양한 방안에 대해 오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조치는 증가했지만 인질과 미국 장병 유해도 송환됐고, 이런 조치가 추가적으로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실험도 아주 오랫동안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하지만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해나갈 방향을 찾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김 위원장은 핵 실험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싱가포르에서 합의에 사인을 하기도 했는데,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미국과 북한이 전쟁상태였을 것"이라며 "합의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두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아울러 "(북한 외에도) 많은 국가가 단거리 미사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군사장비 구입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최대 군사장비 구매국이다. 우리는 굉장히 그동안 잘 논의해 왔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회담은 이번이 아홉번째이며,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당시 회담 이후 석 달 만이다. /뉴욕=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2019-09-24 연합뉴스

트럼프 "北핵실험 오랫동안 없었다…앞으로 많은 일 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이 아주 오랫동안 없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하지만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해나갈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 외에도) 많은 국가가 단거리 미사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는 증가했지만 인질이 미국으로 송환되고 미국 장병의 유해도 송환됐다. 이런 조치가 추가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김 위원장은 핵 실험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싱가포르에서 합의에 사인을 하기도 했다.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미국과 북한이 전쟁상태였을 것"이라며 "합의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두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군사장비 구입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최대 군사장비 구매국이다. 우리는 굉장히 그동안 잘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2019-09-24 연합뉴스

트럼프, 김정은과 만날 시점 묻자 "곧 일어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곧 (만남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곧 일어날 수 있다"는 답변을 세 차례 반복했다.그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는 와중에 한 기자가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이냐'라고 묻자 다른 기자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한 뒤 해당 기자에게 다시 질문할 기회를 주고는 이같이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발언은 재개를 앞둔 북미 실무협상에서 일정한 진전을 거둘 경우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대북 유화 메시지로 해석된다.평양에서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16일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다"며 선을 그었으나 김 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 자체에는 의지가 있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나는 적어도 3년 동안 이 나라(미국)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는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9-24 연합뉴스

남·북·유엔사, 태풍피해 JSA 건물 복구

남북한과 유엔군사령부가 협력해 최근 태풍 피해를 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건물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3자가 협력해 JSA 내 건물 보수 작업을 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다.23일 유엔사에 따르면 남북한과 유엔사는 3자 협력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지붕 등의 공사를 했다.북한 측 작업 인력이 유엔사 승인 아래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며 보수 공사를 했다.보수 공사는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파손된 회의장 건물 지붕 등을 주로 수리했다. 북한 측에서는 인력 10여명이 동원됐다.태풍 피해는 JSA 내 군정위 회의실 건물 북측 관할 구간에 집중됐다. 건물 지붕 자재인 양철판이 강한 바람에 날아갔고, 이를 새것으로 교체했다.이와 관련, 유엔사는 "유엔사와 북한군 양측의 요원들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보수 작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11일부터 판문점에서 정례적인 전화 통화와 직접 대면 소통을 통해 JSA 내의 회담장과 기타 기간시설물에 대한 보수작업 일정을 조정하고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힘 모으는 남북-23일 유엔사에 따르면 남북한과 유엔사는 3자 협력으로 지난 12~14일 사흘간 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지붕 등을 보수공사했다. 북한 측 작업 인력이 유엔사 승인 아래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며 보수 공사를 했다. 보수 공사는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파손된 회의장 건물 지붕 등을 주로 수리했다. 북한 측에서는 인력 10여명이 동원됐다. /유엔사 제공

2019-09-23 조영상

석달만에 한미정상회담… 비핵화 방법론 논의

文대통령, 오늘 오전 트럼프와 만나체제보장 등 상응조치 조율 관심강경화 장관 "북미협상 재개 중요"지소미아·방위비 의제 가능성도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6시(현지시간 23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6월 서울 정상회담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그동안 교착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실질적인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적극적 '촉진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방식을 두고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북한이 협상에 앞서 체제보장과 제재해제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를 어느 수준까지 조율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회담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의제로 오를 것인지도 주목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굳건한 한미동맹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이 그간의 이상기류를 털어내고 굳건한 동맹을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 "북한이 얘기하고 있는 안전보장 문제나 제재해제 문제 등 모든 것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 미국 측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지금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되는 것"이라며 "하노이 회담 후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실무협상 테이블에서 북미가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나 북미 간 협상이 다시 이뤄진다면 어떤 부분이 중요하게 부각될지 여러 분석이 있었고, 이런 이슈를 두고 한미 간에도 많이 공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9-23 이성철

옹진군, 섬관광 활성화 '연평도 평화전망대' 세운다

남북관계 개선되며 접경지역 '안보' → '평화·생태' 주제로 전환자연경관·시설 연계 코스조성 평화관광 거점 기대… 내달 착공인천 옹진군이 평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평도에 평화전망대 조성을 추진한다.옹진군은 연평면 연평리 751의 1 일원에 '연평 평화전망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옹진군은 연평도 내 자연자원과 관광시설을 연계한 평화 관광코스 조성을 위해 이번 평화전망대 조성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연평 평화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00㎡ 규모로 조성된다.연평 평화전망대는 전시실과 관광안내 공간, 휴게실을 비롯해 전망망원경과 전망의자, 지형축소모형 등을 갖춘 전망대 등을 갖추게 된다.옹진군은 이번 연평 평화전망대 조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연평부대와 연평 평화전망대 운영 MOU 협약을 맺고 실시설계용역 등 절차를 밟았다.옹진군은 전망대 주요시설을 관리하고 해설사 운영 등을 책임지게 된다.옹진군은 10월 중 시설공사를 착공해 내년 7월 평화전망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화전망대 조성사업엔 국비 18억6천만원 등 총 25억6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옹진군은 지역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진흥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옹진군은 2010년 북한의 포격 공격을 받은 연평도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재구성하고 시설물을 보강할 계획이다.옹진군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접경지역 관광 형태가 안보관광에서 평화와 생태를 주제로 하는 평화관광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평화전망대가 문을 열게 되면 연평도의 안보교육장 등과 함께 평화관광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9-23 이현준

박남춘 인천시장 "평화 경제로 수혜보는 건 우리 국민"

민주 토론회서 '北 퍼주기 지적' 일축"지역발전 도움 체감케 하는 게 중요"박남춘 인천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북 기조인 '평화 경제'로 수혜를 보는 것은 결국 우리 국민이라고 밝혔다.박 시장은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더불어 2019 정책페스티벌 평화경제 대토론회'에 참여해 "평화 경제라고 하면 많은 국민들은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원조부터 떠올리고 그래서 정치적으로 공격도 당한다"며 "평화 경제로 수혜를 보는 건 바로 우리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주장을 취임하고 접경 지역인 강화나 옹진군 주민들에게 많이 설파하고 다녔다"며 "접경지역 주민들이 이런 부분들에 대해 많이 체감하고 동의해주는 걸 생생하게 보고 느꼈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 지역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은 북한에 뭘 퍼주는 게 아니고 우리 인천 접경지역 주민들이 평화를 매개로 마음 편하게 생업을 영위하게 하자는 것이었다"며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이에 따라 서해 5도 여건이 더 좋아지면 남북한 공동어로구역 설정, 해상 파시 등을 통해 이곳 주민들이 지금보다 더 큰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국민들이 평화가 정말 좋구나, 평화가 지역 발전에 정말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것을 체감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천시는 이런 부분들을 시민들에게 계속해서 알리고 관련된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9-22 김명호

전염병도 막지못한… DMZ평화·협력 '큰 울림'

생태가치등 조명 '…포럼' 성료경기연 6개 세션 정책제안 봇물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직격탄을 맞은 와중에서도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기 위한 경기도의 움직임은 이어졌다.도·경기연구원은 지난 19~20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DMZ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9일 이재명 도지사가 직접 서해경제공동특구 건설 등을 골자로 한 '경기도형 남북교류' 3대 방향을 제시한 데 이어 20일에도 DMZ의 평화·생태적 가치를 조명하는 논의가 다양하게 이뤄졌다.특히 경기연구원이 6개 테마로 진행한 기획세션에선 의미있는 정책 제안들이 쏟아졌다. '기억과 화해를 통한 평화' 세션에서 김민철 경희대 교수는 DMZ에 (가칭)공동기억센터를 설치해 강제동원 문제 등 대일항쟁기 피해 실태에 대한 남북 공동 조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남북이 교착 상태에 놓인 가운데에서도 경기도와 북측은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대회 등을 통해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나일 무어스 '새와 생명의 터' 대표는 '지속가능한 생태계' 세션에서 DMZ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원, 생태 서비스를 북한과 공유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도는 각 세션에서 제시된 정책 제안들을 도의 DMZ·평화 정책의 주요 과제로 설정, 정부와 협력해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이재명 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정학적 운명과 분단의 현실이 우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할 지라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가는 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이틀간 진행된 DMZ포럼 폐막-지난 20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정동채 Let's DMZ 조직위원장,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판티 킴 푹(PHAN THI Kim Phuc) 여사, 로날드 애블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명예교수, 마르코 노이베르트 라이프니츠 생태도시와 지역개발 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스테판 코스텔로 아시아이스트 대표, 조영미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평화선언문을 낭독하고 'DMZ 포럼 2019'를 마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19-09-22 강기정

돼지열병 악재… 경기도, 경색된 남북관계 호재 '전화위복' 될까

감염경로 불투명… 북한發 가능성정부 방역협력 요청에도 '묵묵부답'DMZ포럼, 접경지 대응 의견 나와道 차원의 새로운 방안 모색 '주목'접경지역인 파주·연천에서 잇따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 북한발(發)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교착 상태에 놓인 남북 간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경기도의 역할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먼저 상륙한 쪽은 북한이다. 지난 5월 북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도는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심각'단계에 준하는 예방 조치를 실시했다. 정부에선 당시부터 북측에 공동 방역을 요청했었다. 이번에 실제로 국내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자 통일부는 재차 통지문을 보내 상황을 알리는 한편 방역 협력 필요성을 전달했지만 북측에선 아무런 답이 없는 상태다. 지난 20일 통일부 측은 "돼지열병 방역 협력 제안과 관련해 특별히 새롭게 확인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아직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감염경로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데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18일 국회에 "(북한에서 확산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2월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반년 넘게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있는 현 상황이 접경지역인 도에는 여러모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 안팎에서 평화협력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실제로 지난 20일 막을 내린 도의 DMZ포럼에선 남북이 공동으로 '한반도 접경지역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전염병 등 접경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안에 함께 대응하게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접경지역관리청을 설치해 DMZ와 접경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 독일의 접경위원회를 참조해 남북 공동 한반도 접경지역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산림·수자원·전염병 등 현안을 해결하는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남북 관계가 교착 국면인 상황에서도 도는 밀가루·묘목을 지원하고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아시안피스컵)와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대회(아태평화국제대회)를 각각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개최하는 등 북측과의 교류협력을 나름대로 지속해왔다. 앞서 지난 5월 "북측에서 치료제 등을 요청할 경우 지원을 검토할 용의는 언제든지 있다"고 언급했던 도가 이번 아프리카 돼지열병 피해를 계기로 도 차원의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나설 지 주목된다.경기도 측은 "(북측과의 공동 방역 방안 등과 관련) 아직 특별한 계획이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09-22 강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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