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어제 노동당 전원회의…"국가·국방 건설 중대문제 토의"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다"고 보도했다.이번 전원회의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충격 속에서 지난 4월 열린 4차 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회의 의제는 "현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라고 통신은 전했다.통신은 회의가 "주체혁명 위업 수행에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 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강조했다.또 회의에서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며 "우리 당 역사에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북한이 언급한 '가혹한 시련'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는 미국의 태도 변화 없이 '연말 시한'이 종료됨에 따라 기로에 선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좀처럼 해제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대북 제재 등 북미간 대치 상황 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을 강조하면서 '투쟁 노선이 제시될 것'이라고 한 점도 주목된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유지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올 것을 요구한 바 있다.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길'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 북한이 연말을 목전에 두고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도발의 명분을 쌓은 만큼, 지난해 4월 전원회의에서 밝힌 경제집중 노선을 폐기하고 핵무력이나 국방력 병진 노선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아울러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시작하시었다"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회의를 운영 집행했다"고 언급, 김 위원장이 회의 전반을 끌어갔음을 전했다.그러나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보고' 내용이 무엇인지는 소개하지 않았다.통신은 이어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보도해 이번 회의가 2일간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과거 김일성 주석 집권 때는 당 전원회의가 수일 간에 걸쳐 열리는 경우가 많았다.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한 것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또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 성, 중앙기관 일꾼들, 도 인민위원장들, 도 농촌경리위원장들, 시, 군당위원장들, 중요 부문과 단위, 무력기관 일군들이 방청했다.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정치국 성원뿐 아니라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하며,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이 논의·결정된다. /연합뉴스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의를 지도하며 운영·집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의를 지도하며 운영·집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

2019-12-29 연합뉴스

김연철 "'DMZ 남북실태조사' 추진…평화경제 실현·확산"

정부가 새해 남북 경색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카드로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실태조사', '철도·도로 연결 사업 후속 조치', '관광 분야 협력 확대' 등을 제시했다.비정치적 분야에 대한 '스킨십' 확대로 꽉 막힌 남북관계를 다시 정상화하고, 이를 지렛대 삼아 북미 간 비핵화 교착 국면에도 돌파구를 만들어보겠다는 의도다.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6일 오후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DMZ 국제평화지대화는 평화경제의 첫걸음"이라며 "첫 단계로 DMZ 남북공동실태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실태조사 내용은 DMZ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하는 과정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평화경제를 남북 접경지역에서부터 실현하고 확산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DMZ 국제평화지대화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한 구상으로, DMZ 내 유엔기구 및 평화·생태·문화기구 유치, 유엔지뢰행동조직과 DMZ 지뢰 협력제거 등이 주요 내용이다.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이 사업에 호응해오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남쪽부터 먼저 시작할 수도 있다"며 "이게 원래 1년 내내 해야"하고 "(사업의) 종류가 다양하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에 대한 '후속 조치'도 언급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말 착공식이 열린 뒤 사실상 방치돼왔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남북철도 연결의 잠재력을 언급했고, 중국 역시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점을 거론하며 "(작년에 수립된) 추가적 정밀조사 기본계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남북 간 관광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간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금강산관광을 넘어 북한이 관심을 가지는 관광 분야에서 남북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대북 인도지원·교류협력 활성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지원 협력', '한반도 신경제구상-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러시아의 신동방정책연결' 등도 남북간 '교류협력의 다변화·다각화' 방안으로 제시했다.정부의 이런 2020년 대북 정책 방향은 남북관계의 독자적 '공간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최근 공개대담에서 "돌이켜보면 북미 관계가 먼저 갈 때도 있었고, 남북관계가 한발 먼저 갈 때도 있었다"라며 "남북관계 공간을 어떻게 확보하고, 유지하고, 발전시킬 것인가가 통일부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위기에 빠진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차원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잠정 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상황 악화를 막고 협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최종합의로 가는 징검다리로 잠정 합의, '모두스 비벤디'(Modus Vivendi·분쟁 해결을 위한 일시적 합의)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안보리에 제출한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남북관계 공간을 넓히고 비핵화 평화체제 협상을 견인하는 것이 (새해 통일부의) 목표"라며 국내적으로는 지역의 통일교육 활성화 등 평화통일기반 구축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통일관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12-27 연합뉴스

조선후기 미술 잇는 '화봉의 작품세계' 변천사

수묵채색화 기법 바탕 130점 선봬북한 사계절 풍경·금강산 절경…주민일상까지 담아 5개 섹션 구성북한 최고의 조선화가로 평가받는 화봉(華峯) 황영준(黃榮俊, 1919~2002)의 작품 전시회가 2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막했다. 경인일보는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 전시회 개막식을 이날 오후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었다.월북 화가인 황영준은 1988년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은 북한 최고의 조선화가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서울 전시회에서는 북한의 풍속과 인물, 금강산·백두산·묘향산 등의 풍경화 등 1950년대부터 그가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 그린 작품 130여 점이 전시됐다.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인천 전시(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200여 점이 선보인다. 조선화(朝鮮畵)는 동양의 전통적인 수묵채색화 기법을 바탕으로 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사회주의 사실주의)하는 세계에서 북한만이 가진 미술 장르다.전시관은 북한의 사계절 풍경을 비롯해 백두산·금강산의 절경, 북한 주민들의 일상 등을 엿볼 수 있는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전시회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보게 되는 섹션인 '봄 스케치를 떠나다'는 황영준이 1950년 월북한 후 북한에서 그린 초창기 화조화 작품을 위주로 꾸며졌다.황영준은 우리나라 조선 후기 미술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선과 점으로 대상을 완벽히 구현해내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2번째 섹션인 '금강을 마주하다'에서는 '금강산 만물상의 웅좌(1957)', '금강옥수의 환희(1994)' 등 황영준 생애에 걸쳐 그린 작품 중 그의 독특한 화법과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그림으로 채워졌다. 이와 함께 백두산과 묘향산의 절경을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그린 작품으로 구성된 '묘향과 백두산에 오르다(섹션 3)',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화폭에 담은 '마을에 이르다(섹션 4)' 등에서도 황영준으로 대표되는 북한 조선화의 변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특히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섹션(다시 봄의 향기를 맡다)에서는 이산의 한이 녹아있는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기러기의 모습을 담은 '보금자리로 돌아오다(1985)'는 남한에 남아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그의 마음이 잘 표현돼 있다.황영준은 2002년 그토록 그리던 가족과의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했다. 남한의 혈육에게 줄 선물 보따리를 놓고 수양아들 가족과 함께 사진까지 찍었지만, 상봉을 목전에 두고 이산의 한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는 북한 미술에 관심 있는 학계·예술계 인사 등이 참석했으며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국회의원이 전시를 관람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 전시장에서 이양재 고려미술연구소 대표(사진 맨 오른쪽)가 김용철 고려대학교 교수, 김천일 목포대학교 명예교수, 조성우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이영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이사장, 조근송 이준열사 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화봉(華峯) 황영준 선생의 1990년 작품인 백두산 천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12-26 김명호

문재인 대통령 "북한, 비핵화 실천땐 국제사회도 화답해야"

글로벌 기고 전문매체에 투고"북미 정상 신뢰·대화의지 여전3차 회담이 평화구축 중대 고비"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 157개국 508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보유한 기고 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북한은 여전히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 북미는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 간의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해야 하고, 국제사회가 함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혼자 이룰 수 없다"며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상대와 국제질서가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북미 실무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12-26 이성철

강화서 北연백평야 한눈에… 전망대 건설

郡 접경지 교동면 화개산에 조성스카이워크형… 이달말 착공 밝혀산성·연산군 유배지 등 유적 많아통일시대의 관문 관광활성화 기대인천 강화군 화개산 일원에 전망대가 조성된다.강화군은 접경지역인 교동면 고구리 산233 화개산 일원에 스카이워크형 전망대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강화군은 현재 화개산 전망대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으로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이달 말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주민 대상 설명회도 가졌다. 화개산 전망대는 '강화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비상'을 기본 방향으로 조성된다. 전망대 북쪽으로는 북한 황해도 연백평야가, 남쪽으로는 석모도, 볼음도 등 강화군 도서지역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전망대 내부엔 전시, 체험, 교육 등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강화군은 총 8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1년까지 이번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망대가 조성되는 교동면은 황해도와의 거리가 불과 2.6㎞ 정도로, 육안으로도 북한 조망이 가능하다. 또 화개산성, 연산군 유배지, 교동향교 등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갖고 있다.강화군은 이번 화개산 전망대가 인근 지역에 추진 중인 15만㎡ 규모의 화개산 지방정원과 함께 강화군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강화군 관계자는 "화개산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사업이 완공되면 통일시대 수도권 관문도시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군민을 우선하고 풍요로운 강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강화군이 화개산에 조성할 전망대 모습. /강화군 제공

2019-12-26 김종호

美, '北선물' 위협에 성탄절에도 경계태세…도발 우려는 여전

미국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도발 엄포를 놓은 성탄절을 맞아 북한의 동향과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했다.한국시간으로 성탄절이 이미 지났고 미국 시간으로도 성탄절 오후 늦게까지 별다른 도발 징후가 감지되지 않아 일단 북한의 '성탄절 선물'은 실행되지 않은채 날짜를 넘기는 모양새다.그러나 북한이 언제든지 도발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북미간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노출된 살얼음판 형국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미국은 성탄절이 다가올수록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국 현지시간 24~25일에는 리벳 조인트(RC-135W),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등 정찰기 4대를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띄워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첨단 정찰기 4개가 한꺼번에 동원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미국이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동향과 미국의 대응을 묻는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미국은 전세계 파트너, 동맹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에도 우리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북한은 지난 2017년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오만한 미국인들에 대한 독립기념일 선물"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BCM)급 화성-14를 시험 발사한 전례가 있다.제재해제 등 선제적 조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미국을 향한 북한의 연말·연초 도발 가능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그 시기와 수위를 놓고 다양한 전망이 제기된다.미언론의 보도를 보면 북한이 올해가 가기 전에 도발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북한의 노선을 밝힌 뒤 연초에 행동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섞여 있다.도발 수위를 놓고도 핵실험·ICBM 시험 중단의 파기를 선언하는 수사적 엄포에서부터 ICBM 내지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 지하 핵실험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다.폭스뉴스는 이날 미 당국자가 북한이 ICBM에 쓰이는 다양한 종류의 부품 시험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면서도 "정보가 확실치 않다"는 말도 인용하는 등 북한의 예측불허 행태에 따른 어려움을 전했다.앞서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내가 예상하기로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일종이 선물이 될 것"이라며 "(시점이) 성탄 전야냐, 성탄절이냐, 신년 이후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미국 입장에서는 실제 도발 여부 또 그 수위가 향후 북미 관계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계속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과 ICBM 시험 발사를 일종의 '레드라인'으로 설정해놓은 상황이라 북한이 이 선을 넘는다면 북미관계의 급랭과 함께 '화염과 분노'로 대표되는 2017년 위기 상황으로 되돌아갈 우려도 있다.미국으로선 성탄절 이후에도 추가적 상황 악화를 막고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해법 모색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성탄선물' 질문에 "아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면서도 미사일 시험 발사가 아니라 예쁜 꽃병 같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 상응 조처를 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지나친 긴장 부각은 피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에둘러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다.특히 미국에서는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선 도발을 할 경우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강경론이 득세할 우려가 크다. CNN방송은 "북한의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선거 준비를 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기간이 끝나고 있다는 백악관의 우려를 키웠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한때 유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친밀한 관계를 자주 거론했지만 최근 몇 차례 행사에선 언급을 피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8일 서울역 대합실의 TV 뉴스화면에 전날 북한의 '서해발사장 중대 시험'과 관련한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19-12-26 연합뉴스

이산의 恨 못 푼 '화봉' 유작으로 돌아오다

'마지막 어진 화가' 인천 김은호 제자처자식 두고 '월북' 상봉직전 생마감조선화 기틀닦고 번성 北 최고 반열경인일보 미공개 200여점 들여와북한 미술은 세계 미술사에 있어 '갈라파고스' 같은 존재다. 남북분단 이후 외부의 간섭 없이 자기들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형성해 왔기 때문이다. 북한은 1948년 이후 사회주의 사실주의 예술을 통해 체제 선전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에서 수묵채색화 기법을 사용해 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조선화(朝鮮畵)라는 새로운 미술 분야를 정립했다. 동양화를 기반으로 한 북한식 미술 장르를 개척한 것이다.북한 미술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조선화의 중심에 월북 화가 화봉(華峯) 황영준(黃榮俊, 1919~2002)이 있다. 그는 조선의 마지막 어진(御眞) 화가로 불리는 인천 출신 이당(以堂) 김은호의 제자이기도 하다. 경인일보는 지금까지 남한 내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그의 유작 200여점을 들여와 130여점을 26일 처음으로 공개한다. 충남 계룡산 인근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 월북했다. 남한에 남겨 둔 처자식을 못 잊어 결혼도 하지 않고 살았던 그는 2002년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유작이 처음으로 고국 사람들을 만나는 '상봉전'의 의미도 있다. 그의 작품 세계 깊숙한 곳에는 이산의 아픔도 새겨져 있다. 황영준은 2002년 그토록 그리던 가족과의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했다. 남한의 혈육에게 줄 선물 보따리를 놓고 수양아들 가족과 함께 사진까지 찍었지만 상봉을 목전에 두고 이산의 한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지난 24일 오전 충북 옥천군 옥천읍 죽향리. 수소문 끝에 이곳에서 만난 황영준의 동생(89)은 형의 전시회 소식을 알리러 온 기자와의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했다. "아 그러게 여기까지 무엇하러 왔어. 말 못할 사연이 있어서 그래 그냥 돌아가 줬으면 좋겠네." 그의 말투는 단호했고 설득의 여지도 없었다. "형님하고 상봉이 좌절된 2002년 이후 집에서도 형의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아. 먼 길 왔는데 미안하네." 수십년간 이산의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온 세월의 무게만큼 그의 입도 굳게 닫혀 있었다. 황영준은 어린시절 충북 옥천군에서 학교를 다니며 미술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1931년 서울로 상경해 김은호의 화숙에서 운보 김기창 등과 함께 그림을 배웠다. 1950년 월북하기 전까지 남한에서 3차례 전시회를 했으며 북한에서는 조선화의 기틀을 닦고 번성시키는 데 앞장섰다. 그의 작품 중 '평로는 복구된다', '벌목공', '류벌공' 등은 북한의 국립 미술관 격인 조선미술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1988년에는 당시 북한 최고 예술가에게만 수여되는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황영준 作 '백두산 천지(1990)'황영준 作 '능라도의 소나무(1992)'

2019-12-25 김명호

성탄 도발 징후없는 北… 軍 정밀 감시중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으로 도발을 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던 북한이 'D-데이'로 여겨졌던 24일과 25일에 도발 임박 징후로 판단되는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대화의 불씨를 살려놓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일단 연말까지 미국의 움직임 등 주변 정세를 더 관망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군과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도발 임박 징후로 보이는 특이한 군사적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한미 군당국은 북한 도발에 대비해 각자의 정찰자산 및 연합자산을 동원해 북한 전역을 온종일 정밀 감시했다.군은 지상에서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를 가동했고, 해상에는 이지스 구축함을 출동시켰다. 공중에서는 항공통제기(피스아이)가 임무를 수행했다.미국도 이례적으로 첨단 정찰기 4대를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띄웠다.미국 공군의 리벳 조인트(RC-135W),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RQ-4 글로벌호크, 코브라볼(RC-135S) 등 4대의 정찰기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과 성탄절인 이날 새벽 사이에 한반도 상공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연합뉴스

2019-12-25 연합뉴스

한반도 냉기류에 '남북 혈맥잇기' 1년째 제자리걸음

오는 26일은 남북이 한반도의 끊어진 '혈맥'을 잇고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25일 당국에 따르면 이 사업은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등을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데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북한은 노후화로 제 기능을 못 하는 철도·도로를 남한의 자본·기술로 현대화하고, 남한은 본격적인 경제협력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양쪽의 공동이익이 맞아떨어진 결과였다.특히 철도연결은 문재인 정부가 구상하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기본 토대다.이는 환동해권과 환서해권, 남북 접경지역 등 3대 벨트를 중심으로 한반도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와 안보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12월 26일 오전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남북의 주요 인사들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몽골, 유엔 관계자들도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그러나 이 사업은 대북제재 문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도 안고 있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비핵화 협상은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북한은 남북대화마저 차단하고 나섰다. 상징적인 세리머니가 아닌 '첫 삽'을 뜨려면 추가적인 현지 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의 후속 작업이 진행돼야 했지만, 지난 2월 말 관련 자료를 주고받은 것을 끝으로 남북 간 논의는 중단됐다.우리 정부는 일단 남북 당국 간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자는 입장이다.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앞으로 북측과의 협의가 필요하고, 그 협의를 거쳐 추가적인 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의 절차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지만,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이 먼저 진행할 수 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북한은 그러나 이에 대해 '남한이 미국의 눈치를 보며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제기하며 당국 간 대화마저 거부하고 있고, 북미 간 강 대 강 구도로 한반도가 냉기류에 갇힌 상황이어서 접점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다.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의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유엔안보리에 제출해 귀추가 주목된다.미국은 "대북제재 완화는 시기상조"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결의안 통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적어도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이 갖는 의미들이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번 조명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최근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 등을 통해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국가들이긴 하지만 이번 결의안은 북한과 미국 모두 한발짝씩 양보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담겨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2019-12-25 연합뉴스

靑 '크리스마스 선물' D데이 北 예의주시…'도발 자제' 관측도

청와대는 북한이 예고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의 D데이인 25일 북한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비핵화 대화의 진전 없이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까지 이어진다면 비핵화 시계가 거꾸로 갈 수 있는 만큼 청와대도 긴장감 속에 북한의 움직임에 예민할 수밖에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굉장히 면밀하게 보고 있다"라고만 말할 뿐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갔다. 실제로 한미 군 당국은 지상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를 가동하고, 해상에서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SPY-1D 레이더를 탑재한 이지스 구축함을 출동시키는 등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합동으로 북한의 동향을 세밀히 살핀 만큼 청와대에서는 국가안보실 차원의 회의 소집 등 별도의 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로서는 실제로 북한이 무력시위를 감행할 경우 비핵화 대화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공을 들여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판'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전쟁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 평화를 앞당겨 현 상태까지 비핵화 대화를 끌어온 상황에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올 가능성이 크다. 비핵화 대화의 교착 상태를 넘어서 북한이 도발을 결단하고 미국이 이에 힘을 과시하는 형태로 대응한다면 문 대통령의 '촉진자역'은 더욱 험난해지게 된다. 문 대통령이 24일에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청두(成都)를 방문하기에 앞서 빠듯한 스케줄을 쪼개 하루 전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것도 북미 간 긴장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회담에서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3국은 한반도 평화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는 D데이를 앞둔 북한에 우회적으로 도발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 내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한의 '크리스마스 도발' 확률은 낮아진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는 중국까지 나서서 도발을 자제하라고 촉구한 만큼 한 번에 동북아 정세를 격랑으로 몰아넣을 부담을 감수하고 무력시위를 감행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실제로 북한이 예고했던 '선물' 없이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면 이 역시 비핵화 대화 재개 의사를 시사하는 모종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4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성탄선물'과 관련한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말해 크리스마스가 조용히 지나가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는 섣불리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기류도 읽힌다. '선물'의 대상인 미국의 현지시간으로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기 전까지는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탓이다. 결국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까지 북한의 도발이 없다면 이를 토대로 북한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정부의 대응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한 후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2019-12-25 연합뉴스

정부, 北 '성탄선물' 가능성에 "관련동향 예의주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던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도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군 당국자는 24일 "한미 공조 하에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군은 현재 미군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시설 등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앞서 지난 3일 담화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밝혀 북한이 성탄절을 전후해 위성을 얹은 장거리 로켓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다만 아직 구체적인 군사적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북한의 신년 대내외 주요정책 방향이 결정될 노동당 전원회의가 크리스마스 당일 열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은 이달 초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당 전원회의를 '이달 하순' 열고 "조선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특히 이 회의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실패 가능성에 대비해 예고해온 '새로운 길'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에서 성탄절은 (휴일이 아닌) 업무일"이라며 "(북한의 움직임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오늘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이라며 "북한은 1991년 12월 24일 김정일을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할 때 당 전원회의를 연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미국 공군의 정찰기가 지난 주말부터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일 공개적인 대북 감시·정찰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24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 조인트(RC-135Wㆍ왼쪽)가 주말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미 공군 지상 감시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ㆍ사진)도 이날 한반도 2만9천피트(8.8㎞) 상공에서 포착됐다. 지난 21일에 이어 사흘만이다. E-8C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천270㎞에 이른다. /연합뉴스=미 공군 제공

2019-12-24 연합뉴스

北 광물 개발 포석… '환서해 경제벨트 사업단' 추진

인천시와 인하대는 북한 지역 광물 자원 개발 사업 참여를 위한 '환서해 경제벨트 자원개발 사업단' 설립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인천시와 인하대는 내년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사업단 설립을 위한 연구 기획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북한은 세계 10위 규모의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앞으로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북한의 광물자원 중 절반 이상이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 등 환황해권에 매장돼 있는 만큼, 남북 경협사업이 재개될 경우 인천이 거점 도시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크다.인하대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 등에 따르면 북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전체 광산 728곳 중 53%인 351개가 황해남·북도, 평안남·북도를 포함한 환황해권에 분포하고 있다. 아연 2천110만t을 비롯해 망간 30만t, 철 50억t 등 북한에 매장된 자원의 잠재적 가치가 약 1천조~7천조원 규모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이런 광물 자원의 25%만 우리나라가 수입해도 앞으로 267년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철강재 소비량이 12년째 세계 1위(2017년 기준·1인당 1천106㎏)를 차지하고 있고 반도체나 연료전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각종 광물자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을 호주나 브라질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 인하대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장은 "서해 지역은 동해와 비교했을 때 전기나 항만, 도로, 철도 등이 잘 구축돼 있어 북한 자원을 개발하는 데 유리한 지리적 위치에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환서해 지역 개발 계획에 북한 광물자원 활용은 핵심 사업으로 인천이 그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12-23 김명호

경기도민 44%, 남북 평화협력업무 '미흡' 평가

북미회담등 영향… 작년比 8%p↑복지·보육등 9개분야 '긍정' 향상경기도가 개풍양묘장 재개를 이끌어낸 데 이어 개성관광 재개를 추진하는 등(12월 23일자 1면 보도) 남북 평화협력업무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도민들은 도의 남북협력 업무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는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큰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도는 23일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11개 분야로 구성한 '2019년 도정정책 평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대비 9개 분야에서 긍정적 평가가 늘어났고 2개 분야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늘었다.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남북평화협력 업무를 긍정적(매우 잘하고 있다·대체로 잘하고 있다)으로 평가한 반면, 44%는 부정적(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매우 잘못하고 있다)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긍정적 평가가 49%, 부정적 평가가 36%로 나온 것과 대조해보면 부정적 평가가 다소 늘어난 것이다.그간 도 차원에서의 노력으로 개풍양묘장 재개를 위한 대북 제재 면제 승인을 이끌어내는 등 남북평화협력 업무에 일부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올해 초 기대했던 만큼의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부정적 여론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최근에는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실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박한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올해 47%의 부정적 의견을 얻으면서 전년(38%)대비 9%p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난 '주거안정 및 부동산 정책 개혁부문'도 정부의 고강도 대책에도 잡히지 않는 집값 문제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경제·일자리', '복지·보육', '환경', '교통', '균형발전', '청년지원', '안전', '공정', '의료·보건' 분야는 긍정적 평가가 향상됐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다수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도가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한 결과로 풀이된다.도는 특히 '경기지역화폐 발행'과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운영', '닥터헬기 24시간 운영', '하천·계곡 불법시설물 철거' 등 도정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지지가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12-23 김성주

경기도 '개성 관광 재개' 보폭 넓힌다

道 관련 토론회서 '공식추진' 밝혀1년여간 물밑노력 불구 진척 없자'독자적 행보' 검토 가능성도 제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해 물밑 노력을 지속해 온 경기도(11월28일자 1면 보도)가 도 차원의 공식 추진에 나선다. 개풍양묘장 재개를 위한 대북 제재 면제 승인을 이끌어낸 것처럼 통일부와 보조를 맞추는 형태가 아닌 독자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도 남북교류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은 지난 20일 '남북관계 개선 창의적 해법 모색을 위한 평화 대토론회'에서 "개성 관광 문제에 대해 도는 이제부터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며 "오늘 토론회가 그 첫 자리"라고 밝혔다.22일 도에 따르면 2·27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기 전 도는 북측에서 개성 관광 문제를 담당하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재개 문제를 협의해왔다. 당시 북측은 중앙 정부를 통해 개성 관광 재개를 정식 제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돌입했지만, 도는 지난 6월부터 북측에 개성 관광 재개를 제안해줄 것을 통일부에 꾸준히 촉구했다. 그러나 진척은 없었다. 와중에 개풍양묘장 조성에 필요한 물자에 대해 경기도가 대북 제재 면제를 얻어냈다.신 국장은 "'기다린다고 되는 것은 아니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통일부에도 개성 관광에 대해 도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제재 하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핑계만 대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자는 게 도의 내년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도는 우선 개성 관광 재개에 대한 도의 의사를 북측에 전해줄 것을 통일부에 공개적으로 요청한다는 계획이다.지난 20일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가 통일부 장관을 만나 이같은 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후 도·시민사회·개성공단 관련 인사가 통일부 장관 면담을 공식 요청한다는 방침이다.도가 통일부와 보조를 맞추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돼 경우에 따라 도가 별도의 행보를 검토할 가능성도 두루 제기된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정부가 하자고 하면 북측에서 '노'할 가능성이 있다. 남은 건 지방정부와 시민사회다. (오히려) 경기도가 제안하면 (북측에서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12-22 강기정

'한걸음 한걸음' 北 협력사업 제재 면제 추진

道, 묘목등 인도적 지원부터 시작트럼프 탄핵위기등 대외변수 관건 이재명 도지사 체제이후 경기도는 늘 남북교류협력의 선두에 있었다. 순풍이 불었던 올해 초만 해도 개성을 종점으로 하는 평화마라톤을 추진하는 한편 옥류관 분점을 어느 지역에 둘지 고민할 정도였다.이런 경기도도 풍파는 피해가지 못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자 당장 4월에 계획했던 파주~개성 평화마라톤이 무기한 보류됐다.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보였다.그러나 하나둘씩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갔다. 결핵약·밀가루·묘목 등 인도적 지원을 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어 남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주도했고 그 곳에서 북측과 교류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물꼬는 텄어도 닫힌 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교류협력 중단의 실질적인 피해가 경기도를 덮쳤다. 올해 상반기 북한 전역을 덮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최초로 경기북부에 상륙한 것이다. 통일부에서도 북측에 공동 방역을 요청했지만 북측은 묵묵부답이었다. 북부 양돈산업은 초토화됐다.막대한 피해를 입은 후 도는 남북교류협력의 '당사자'임을 보다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개풍양묘장 조성에 관한 대북 제재 면제 승인을 이끌어낸 데도 이런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은 "남북간 최소한의 교류라도 이뤄졌으면 DMZ에서 공동 방역이 이뤄졌을 것이고 돼지열병 사태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엔·미국 국무부·미국 상원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경색된 남북 관계로 경기도가 피해를 본다는 점을 강조했고 미국 인사들도 공감했다. 그 결과가 제재 면제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도는 개풍양묘장 조성 관련 제재 면제 승인을 이끌어낸 점을 토대로 더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의 제재 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성 관광 재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점도 이와 맞물려있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북·미 관계의 중심에 놓였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하는 등 대외적 변수가 큰 추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남북관계 개선을 바란다"-지난 20일 오후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남북관계개선 창의적 해법 모색을 위한 평화 대토론회에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평화통일 전문가, 개성공단 재개 범국민운동 경기본부 회원 등 참석자들이 남북관계 개선 촉구 결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19-12-22 강기정

北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회의 주재…"자위적 국방력 강화 논의"

북한은 '연말 시한'을 앞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혀 이번 회의의 결정 내용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며 "국가방위사업 전반에서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과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전했다.이어 김 위원장이 "조성된 복잡한 대내외형편에 대하여 분석통보하셨다"면서 "정세변화 흐름과 우리 혁명 발전의 관건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를 비롯한 나라의 전반적 무장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정치적 대책들과 군사적 대책들을 토의·결정하며 조직문제를 취급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통신은 소개했다.또 통신은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맞게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하거나 확대 개편하는 문제, 일부 부대들을 소속 변경시키는 문제와 부대 배치를 변경시키는 중요한 군사적 문제와 대책들이 토의결정되었다"고 말해 이번 회의에서 군 조직개편이 대폭 이뤄졌음을 알렸다.그러나 중앙통신은 '자위적 국방력' 강화방안과 군부대 조직 개편 등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 7일과 13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선언한 만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결정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또 북한이 올해 초대형 방사포 등 새로 개발해 시험발사한 상용무기들이 적지 않은 만큼 이를 실전 배치하는 것과 관련한 군 조직 개편이 있었을 수 있다.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당 전원회의에서 재차 검토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북한은 이달 하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전원회의는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모두 참석해 당의 핵심 정책노선을 결정하는 자리로, 김 위원장이 경고해온 '새로운 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통신은 이어 이번 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소환, 보선하였다"면서 "무력기관의 일부 지휘성원들과 군단장들을 해임 및 조동(전보), 새로 임명할 데 대한 조직문제(인사)가 취급되었다"고 밝혔으나 인사 결과를 소개하지 않았다.당중앙 군사위원회에는 북한의 군사정책과 국방사업은 물론 체제 안전과 치안 등을 총괄하는 핵심인사들이 망라돼 있다.그 중 지난 9월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에서 박정천 육군 대장을 군 총참모장으로 바뀐 만큼 군사위원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올해 북한이 새 무기의 개발 시험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군수공업부문 핵심 인사들이 추가로 영입될 가능성도 있다.이번 회의에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조선인민군 군종 및 군단 지휘 성원들,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성 지휘 성원들, 인민보안성, 국가보위성, 호위사령부를 비롯한 각급 무력기관의 지휘 성원들,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부부장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북한에서 군사 분야 모든 사업을 지도하는 기관으로서 국방사업 전반을 지도한다.김정은 정권하에서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2013년, 2014년, 2015년(8월 20일·8월 28일), 2018년(5월 17일), 2019년(9월 6일) 등 빈번하게 열리면서 중요한 정책들을 결정했다. /연합뉴스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방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으며 인사와 군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19-12-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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