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신 '북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 긴급뉴스로 보도

북한이 4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정부 발표를 주요 외신은 긴급뉴스로 다뤘다.AP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를 감행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직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긴급뉴스를 타전했다. AFP는 중요도 분류를 통상보다 높게 설정한 기사를 내보냈다.북한이 이날 발사한 물체에 관해 합참이 처음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단거리 발사체'라고 수정한 탓에 외신들은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전제로 북한의 행위를 분석했다.다만 미사일 발사로 보더라도 탄도 미사일이 아니라 단거리 미사일이므로 '핵시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중단한다'는 약속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발사의 배경으로는 북미 간 협상 상황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발사에 관해 "단거리 미사일이 반드시 약속 위반은 아니다"면서 "트럼프가 올해 2월 하노이 정상 회담장을 떠나버린 후 회담에 관한 김정은의 불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완화와 관련해 '최대한의 압력'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유연성이 결여된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북한이 화가 났다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는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국방연구소장의 발언을 소개했다.AP통신은 이번 발사가 올해 초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외교적 교착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AP는 이번 발사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상황과 관련, 김 위원장의 미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일종의 방법으로 평가했다.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단거리 미사일 실험이 (북한이) 자진한 금지령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트럼프가 자랑해온 북한과의 '최대의 외교 성과'가 무색하게 됐다고 평했다./디지털뉴스부

2019-05-04 디지털뉴스부

북한, 원산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 발사… 합참 "70~200㎞ 비행"

북한이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합참은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9시 6분경부터 9시 27분경까지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앞서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으나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이후 17일 만이다.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번에 발사한 기종이 미사일이라면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그러나 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것은 탄도미사일은 아니다"고 전했다.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추가적인 발사, 핵실험 또는 다른 어떠한 도발도 감행하지 말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움(동결)에 관한 기존의 공약을 재확립해야 한다는 결정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즉각 이러한 의무를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사격 시험했다. 한미는 이 무기와 관련, 탄도미사일이 아닌 사거리 20여㎞의 스파이크급 유도미사일 또는 신형 지대지 정밀유도무기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분석한 바 있다.북한은 그간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미사일, 대구경방사포 등을 시험 발사해왔다. 2014년 8월 14일에는 호도반도에서 '전술 로케트'를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 로켓은 200㎞를 비행했다./디지털뉴스부북한이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연합뉴스

2019-05-04 디지털뉴스부

北매체, 대북정책 한미공조 비난…"美, 주제넘은 참견 말라"

북한 선전매체들은 4일 미국이 남측에 대북 압박정책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남측을 향해서는 '민족공조'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미국의 주제넘은 참견'이라는 글에서 "미국은 부당한 압력과 주제넘은 참견질로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동족끼리 민족문제를 해결하려는 북남 간의 노력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최근 방한한 미국 상원의원들과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이 잇따라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이 매체는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개선에 나서지 말고 저들의 대조선(대북) 제재·압박정책에 보조를 맞추라는 강박으로서 실로 고약하기 짝이 없는 짓"이라고 썼다.그러면서 "불순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북남관계 개선의 앞길을 가로막는 미국의 날강도적 심보는 우리 민족에게 대미 적대감만을 더욱 고취시키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북한 선전매체들은 같은 날 남측에 대해서는 지난해 남북 간의 합의를 상기시키며 '민족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메아리'는 남측이 "그 어떤 외풍과 역풍에도 구애됨이 없이 판문점상봉과 9월 평양상봉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북 간에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것은 이 구실, 저 구실을 내대며 북남선언 이행을 회피한 남조선 당국의 온당치 못한 태도에 근본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북과 남은 이미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통하여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간다는 것을 세계 앞에 확약했다"며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방해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민족단합의 힘으로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2019-05-04 연합뉴스

트럼프-푸틴 통화…"北비핵화 압박촉구" vs "제재완화 동반돼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대북압박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북러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성실한 의무 이행을 전제로 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론, 러시아의 대북 역할 확대에 견제구를 던진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불을 놨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아침 푸틴 대통령과 (전화로) 1시간여 대화를 했고 아주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논의 주제로 북한과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등을 꼽은 뒤 "전체적으로 아주 긍정적인 대화였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통화의 상당한 시간을 북한에 관해 얘기했고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과 약속을 되풀이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러시아가 나서서 북한 비핵화에 압박을 가하도록 계속 돕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언급했다"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초점이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압박 공조 지속을 강조한 것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러시아의 역할을 대북제재 공조에 묶어두면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지렛대에 기대 교착상태인 북미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크렘린궁도 이날 공보실 명의의 언론 보도문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주요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크렘린궁은 이어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성실한 의무 이행에 대해 대북 제재 압박 완화의 상응 행보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양측 모두 비핵화와 한반도(정세)의 장기적 정상화 달성 여정에서 지속적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대북압박 공조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성실한 의무 이행을 전제로 제재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응수한 셈이다.푸틴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 언급은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체제안전보장 필요성과 이를 위한 6자회담의 효용성을 거론하는 한편, 김 위원장이 미국 측에 자신의 입장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해오기는 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북러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희망사항인 대북제재 완화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핵화 협상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러시아와 이를 차단하려는 미국 사이의 신경전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앞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거론했던 6자회담에 대해 "배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미국)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북제재 이행 강화를 촉구하며 북중러 밀착을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과 길고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 "무역과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북한, 핵군축, 심지어 '러시아 사기극'도 논의했다. 아주 생산적 대화였다"라고 올렸다.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가진 취재진 문답에서도 "우리는 북한에 대해 오랫동안 얘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기로 했다가 회담 이틀 전 전격 취소하고 G20만찬에서 비공식 대화만 가졌다. 이날 전화통화는 그 이후 이뤄진 첫 통화다. /워싱턴·모스크바=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6일 홈페이지에 전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04 연합뉴스

유엔 "북한 식량생산 10년 사이 최저…北인구 40% 식량 부족 직면"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이며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부로부터 136만t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유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 조사해 3일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2018년 11월∼2019년 10월)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은 136만t이다.보고서는 올해 식량 생산량을 417만t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식량 수요는 576만t이어서 부족량은 159만t으로 집계됐다. 올해 식량 수요를 충족하려면 159만t을 수입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수입량 20만t,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2만1천200t을 고려해도 136만t이 부족한 것이다.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천10만명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북한의 식량 배급량이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2019년 300g으로 줄었으며, 일반적으로 배급량이 다른 계절보다 낮은 7∼9월에는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북한의 2018년 식량 생산량은 약 490만t으로 추정되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보고서는 대북제재가 식량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면서, 제재가 연료와 비료, 기계, 부품 등 농업 생산에 필요한 품목 수입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식량 부족 상황이 심각하며 다가오는 춘궁기에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식량 생산 부족분을 완화하기 위해 인도적 개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FAO와 WFP는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백만 명이 더 굶주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두 기구는 올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관련 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 식량 실태를 점검했다./디지털뉴스부

2019-05-03 디지털뉴스부

유엔 "북한 식량생산 10년 사이 최저…136만t 지원 필요"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으로, 긴급한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부로부터 136만t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유엔 조사 결과가 3일 공개됐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 조사해 이날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2018년 11월∼2019년 10월)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은 136만t이다.보고서는 올해 식량 생산량을 417만t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식량 수요는 576만t이어서 부족량은 159만t으로 집계됐다. 올해 식량 수요를 충족하려면 159만t을 수입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수입량 20만t,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2만1천200t을 고려해도 136만t이 부족한 것이다.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천10만명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북한의 식량 배급량이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2019년 300g으로 줄었으며, 일반적으로 배급량이 다른 계절보다 낮은 7∼9월에는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300g은 1∼4월 배급량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며, 올해 북한의 배급 목표 550g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북한의 2018년 식량 생산량은 약 490만t으로 추정되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보고서는 장기간의 가뭄과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과 잦은 홍수, 농업 생산에 필요한 투입 요소의 제한 등이 작년 가을 작황에 극심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올해 곡물 생산량 전망도 우려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예상했다.적은 강수량 등의 영향으로 오는 6월에 수확할 봄 작물 전망도 좋지 않으며, 수확한 곡물을 신속하게 운반하고 보관할 연료·전력이 부족해 수확 후 손실되는 곡물량도 평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예상 손실량만 87만t이다.보고서는 대북제재가 식량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면서, 제재가 연료와 비료, 기계, 부품 등 농업 생산에 필요한 품목 수입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료의 경우 작년 공급량이 4만502t으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보고서는 "제재가 의도치 않게 농업 생산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식량 부족 상황이 심각하며 다가오는 춘궁기에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식량 생산 부족분을 완화하기 위해 인도적 개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FAO와 WFP는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백만 명이 더 굶주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두 기구는 식량 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이상기온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과 취약계층 등에 식량 지원을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여름철에 대비한 이동식 물펌프 지원, 작물을 해충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농약 수입 등 생산량 확대에 필요한 각종 물품, 장비 지원도 제안했다.두 기구는 올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관련 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 식량 실태를 점검했다.조사단은 북한 정부가 제공한 자료, 현장 조사, 인터뷰 등을 활용하고, 북한 37개 군의 179개 가정을 인터뷰했다. /제네바 서울=연합뉴스

2019-05-03 연합뉴스

정부 "北식량상황 우려"…대북 인도지원 본격적 검토 나서나

유엔이 3일 북한의 식량부족 사태에 인도적 개입이 시급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할지 주목된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현지조사를 토대로 이날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이 10년 사이 최악이라며 "식량 생산 부족분을 완화하기 위해 인도적 개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같은 동포로서 인도적 차원에서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통일부는 최근 당국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 가능성이 언론 등에서 제기됐을 때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해왔다.그런데 이날 조사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의지도 언급하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데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실제로 정부는 공식적으로 대북 식량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이번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그동안 단편적인 정보로 알려져 온 북한의 최근 식량난 실태가 국제기구의 현지 실사를 통해 비교적 객관적으로 파악된 것이기 때문이다.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앞서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WFP, FAO 등의 북한 작황조사 결과 등 북한 내 식량 사정에 대해서 주시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다른 통일부 당국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사로) 현지 상황에 가까운 작황 상태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것들이 저희 정부와 국제사회가 기다리고 있는 내용"이라며 관심을 드러냈다.이번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심각한 식량 상황이 데이터로 확인되고, 국제기구가 인도적 개입 필요성을 공식화했기 때문에 대북 지원을 검토할 일종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정부 소식통은 "적절한 기회가 되면 (인도적 지원 방안을) 활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대북 인도적 지원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정체된 남북·북미관계에 숨통을 틔울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인도지원만으로 돌파구가 열리기는 어렵지만, 남북·북미 사이의 신뢰 회복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이뤄진 FAO와 WFP의 현지조사도 북한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등 북한도 식량난 타개가 나름대로 절박한 상황이다. 평소 자존심 강한 북한이지만 최근에는 외교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미 지난 2017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유니세프와 WFP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의결했지만, 미국의 대북 압박 기조가 이어지면서 실제 집행은 미뤄왔다.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비교적 공감대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2일에는 여야 국회의원 70명이 '대북 인도적 지원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조만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열릴 한미 워킹그룹 회의 등에서 대북 인도지원 가능성을 미측에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이달 중순께 해외 원조 관련 행사 참석차 방한할 것으로 전해져 정부와 대북 지원 관련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북한과 최근 상호 여론전을 통해 '압박'을 이어가는 미국이 여전히 대북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 입장에서도 남북관계와 한미 공조에 대한 남측의 근본적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북 지원으로 그동안의 대남 태도를 단박에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2019-05-03 연합뉴스

김정남 암살 연루자 전원 '자유의 몸'…묻혀버린 진상·배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베트남인 여성이 3일 풀려나면서, 김정남 암살 사건은 발생 2년여 만에 영구미제 사건 파일 속에 갇히게 됐다.이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 전원이 자유의 몸이 된 만큼 암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물론 여태 풀리지 않았던 많은 의문에 대한 해답도 사실상 찾을 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김정남, 백주에 국제공항서 화학무기에 피살2017년 2월 13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들어선 김정남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7·여)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1·여)에게 앞뒤로 둘러싸였다.시티가 김정남에게 말을 건 뒤 그를 향해 팔을 뻗었고, 흐엉은 그 틈을 타 뒤에서 손을 뻗어 김정남의 얼굴에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바른 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아났다.'봉변'을 당한 김정남은 근처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문의한 뒤 공항 경찰을 만나 "두 여성이 얼굴에 뭔가를 발랐다"고 밝히고 함께 공항 내 진료소로 이동했으나 걸음걸이가 흐트러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발작을 일으켰다.의료진은 약 한 시간 뒤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김정남을 시내 대형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으나, 김정남은 이송 도중 완전히 숨이 멎었다.말레이시아 화학청 산하 화학무기 분석센터의 라자 수브라마니암 소장은 김정남의 안구와 혈장에서 순수한 VX가 확인됐다면서 얼굴 피부에서 검출된 VX의 농도가 체중 1㎏당 0.2㎎ 수준으로 치사량의 1.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이 사건이 조기에 알려지게 된 배경에는 말레이 경찰의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망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김정남의 여권에 기재된 국적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을 한국으로 착각해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에 김정남의 사망을 알렸다는 것이다.김정남은 당시 이름이 '김철'로 기재된 북한 외교 여권을 갖고 있었다. 한국대사관 측은 김철이 김정남의 가명 중 하나란 사실을 알렸고, 말레이 경찰은 즉각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 달라는 북한대사관의 요청도 거부했다.현지에선 이런 우연이 아니었다면 김정남의 죽음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북한 국적 외교관이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간주해 그대로 묻혔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정남 암살 연루 혐의자 전원 도주·석방당시 경찰은 최소 8명의 북한인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지만, 이중 체포된 인물은 약학과 화학 전문가로 알려진 리정철(48)뿐이다.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게 한 것으로 조사된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한 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등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갔다.주범 격 인물을 놓친 경찰은 리정철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도주한 북한인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등 정황 외에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결국, 말레이 당국은 현지 건강식품업체에 위장 취업한 고정간첩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리정철을 국외로 추방하는 데 그쳤다.현지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6)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9), 시티를 섭외하고 예행연습을 시킨 북한인 리지우(일명 제임스·32) 등 다른 연루자들도 치외법권인 대사관 내에 숨는 바람에 조사를 하지 못하다가 북한이 자국 주재 말레이시아 외교관과 민간인을 전원 억류하는 '인질외교'를 벌이자 굴복해 김정남의 시신을 넘겨주고 이들의 출국을 허용했다.반면, 북한인 용의자들이 버려두고 간 시티와 흐엉은 범행 2∼3일 만에 잇따라 체포돼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다고 주장했다.범행 직후 곧바로 출국한 북한인 용의자들과 달리 현지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체포됐고, VX에 오염된 옷가지를 숙소에 그대로 방치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지 않은 점은 이들이 '순진한 희생양'일 가능성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그런데도 말레이시아 법원은 작년 8월 두 사람과 북한인 용의자들 간에 김정남을 "조직적으로" 살해하기 위한 "잘 짜인 음모"가 있던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고 판시하는 등 유죄에 무게를 둬왔지만, 검찰이 지난 3월 11일 갑작스레 시티의 공소를 취소하자 그를 전격 석방했다.말레이시아 검찰은 지난달 1일에는 흐엉의 살인 혐의를 철회하고 상해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으며, 법원은 그에게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모범수' 흐엉은 감형을 받아 이날 석방됐다.외교가에선 주범 격인 북한인 용의자를 모두 놓친 상황에서 이들에게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동남아 여성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가는 외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공소를 취소, 변경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정남 말레이시아에 왜 왔나…VX 반입경로도 수수께끼풀리지 않는 의문 중 하나는 김정남이 왜 말레이시아를 찾았는지다.이번 사건을 수사한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자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는 작년 초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정남이 2017년 2월 9일 말레이시아의 휴양지인 랑카위에서 한 미국인 남성을 만났다고 증언했다.김정남은 같은 달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했고, 랑카위에 도착한 것은 8일이었다.그는 이후 가족이 있는 마카오로 돌아가려다 살해됐고, 그의 가방에선 12만4천 달러(약 1억4천만원)에 달하는 100달러짜리 신권 다발이 나왔다.현지 경찰은 김정남이 갖고 있던 노트북에 문제의 남성을 만난 당일 USB 저장장치가 삽입된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사망 당시 김정남은 USB 저장장치를 갖고 있지 않았다.일본 아사히 신문 등 일부 외신은 김정남이 접촉한 남성이 태국 방콕에 머물던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라면서 김정남이 정보를 건네는 대가로 거액의 현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말레이시아 당국은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또 다른 의문은 VX의 출처와 말레이시아로 반입된 경로다.유엔이 대량살상무기(WMD)로 규정한 VX는 제조에 대규모 생산시설이 필요해 국가 차원의 지원 없이는 손에 넣기 힘든 물질이다.시티와 흐엉이 맨손으로 VX를 취급했던 까닭에 초반에는 각각은 독성이 없지만 섞이면 맹독이 되는 이원혼합물 형태로 제조된 VX가 쓰였을 것이란 가설이 제기됐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경우 강한 열을 가해야만 독성이 생기는 데다 맨손으로 만져도 빨리 씻어내면 큰 위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완제품 형태로 반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반입 수단으로는 '외교행낭(行囊)'이 거론된다.재외공관과 본부가 주고받는 문서 가방이나 주머니를 뜻하는 외교행낭은 대사관과 마찬가지로 '치외법권'이 적용돼 소유국의 동의 없이 열 수 없게 돼 있다.그러나, VX가 실제로 외교행낭에 담겨 말레이시아로 반입됐는지 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사건 연루자들조차 전원 자유의 몸이 된 만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김정남 암살사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영원히 미궁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2001년 5월4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사진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했던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에 대해 살인 혐의를 철회하고 상해 혐의를 적용한 가운데, 법원은 1일 그에게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이어 오는 5월초 석방될 흐엉과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던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는 이미 석방된 바 있다. /나리타 공항[일본] AP=연합뉴스

2019-05-03 연합뉴스

"北대사관 습격 주도자·CIA, 스페인서 만나…당국이 증거확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 스페인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당국자들과 만났다는 증거를 당국이 확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매체 '더네이션'의 탐사보도 기자 팀 셔록은 2일(현지시간) 습격 사건 전반을 다룬 기사에서 "스페인 경찰과 정보기관 당국자들은 홍 창이 스페인에서 CIA 당국자들과 만났다는 '믿을만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는 스페인 당국과 연계가 있다는 유럽의 분석가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스페인 당국이 확보한 증거에 사진과 통신기록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남이 이뤄진 시점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부연하지 않았다. CIA의 물고문을 폭로했던 전직 요원 존 키리아쿠는 더네이션에 "CIA는 이런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같은) 작전을 절대 승인하지 않는다. 너무 비전문적이고 범죄의 성격이 강하다"면서도 "CIA가 (습격사건) 관련자들과 접촉했을 것이라고 보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틀림없이 그렇다'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이 발생한 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는 CIA 배후설을 제기한 바 있다. 신문은 괴한 중 최소 2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이들이 CIA와 관계가 있다고 보도하면서 CIA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3월 13일 전했다. 습격 사건을 주도한 이들과 미국 정보기관의 연관성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습격 사건에 가담한 크리스토퍼 안에 대한 미국 검찰의 공소장에는 홍 창이 습격 사건 이후인 2월 27일 뉴욕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만나 탈취한 자료를 넘겨줬고 로스앤젤레스에서도 FBI 요원과 접촉한 것으로 돼 있다. 미국 정부는 습격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미국 법무부 연방보안관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의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수배 전단에는 그의 얼굴 사진과 함께 이름과 그가 사용했다는 '오스왈도 트럼프', '매튜 차오' 등의 가명이 적혀 있다. 성별과 신장, 체중, 피부색 등 개인정보 사항도 들어 있다. /워싱턴DC AP=연합뉴스

2019-05-03 연합뉴스

강경화, 北에 변화 요구…"좀 더 포괄적 안목으로 들여다봐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 "북한이 스코프(scope·범위)를 좀 더 넓혀서 포괄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 사안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내신브리핑에서 '북한과 미국 중 어느 쪽이 변해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미국은 기본적으로 포괄적인 접근을 갖고 포괄적인 대화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이는 일괄타결에 가까운 '빅딜'을 원하고 있는 미국과 '단계적 합의-단계적 이행'을 원하는 북한의 입장이 팽팽한 맞선 상황에서 협상에 돌파구가 열리려면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강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해서는 북한도 나름대로 지금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이후 상황, 또 미국에서 오는 여러 가지 시그널(신호)을 잘 분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모두가 원하는 것은 '굿 딜(Good Deal·좋은 합의)'"이라며 "북미 간에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굿 딜'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강 장관은 대북 인도지원에 대해선 "기본 입장은 정치적인 상황과 무관한 사안"이라면서도 "국제사회의 의지가 있어야 되고 모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제반 상황을 고려해서 주요국, 또한 국제기구들과 계속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는 조속히 집행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오는 8일께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지난 2017년 9월 의결했지만 이행하지 못했던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지원의 집행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강 장관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 "비록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다소 소강상태에 있지만,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남북미 정상들의 의지를 바탕으로 외교적 노력은 수면 하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수면 하에서 진행되는 외교적 노력과 관련 대북특사도 고려되느냐'는 질문에 "특사 등 포함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북미 간에 "대외적으로 발신되는 메시지를 보면서 상당히 서로 간에 압박 전술을 쓰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북한으로서는 (그렇다)"면서 그럴수록 우리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북러정상회담 과정에서 6자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미국이나 북한의 입장은 지금으로서는 미북 간의 대화에 치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합의 이행 과정에서 6자회담 등 다자적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화 장관은 한일관계에 대해선 "나루히토 천황 즉위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일본과는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일 외교 당국 간 대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강 장관은 오는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선 "G20 다자정상 계기 우리의 참여 여부를 지금 검토하고 있다"면서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도록 G20 정상회담 계기, 또 그 밖의 계기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강 장관은 전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들의 국내 주식에 대한 매각 신청 등의 절차에 돌입한 데 대해선 "우리 국민의 권리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절차라는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어떤 개입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정부 대책에 대해 "다각도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는 대외적으로 정부가 발표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내신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한미간 비핵화 협상 등 외교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02 연합뉴스

美국방대행 "北비핵화, 외교가 최우선…실패 대비해 계속 훈련"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1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최우선 해법은 외교이며, 미군은 외교 실패에 대비해 계속해서 준비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의 내년도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비핵화는 최우선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을 지지하며, 미 외교관들이 힘 있는 위치에서 계속 발언할 수 있게 보장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그는 "군사적으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우리의 입장과 작전, 힘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농축 활동이나 미사일 실험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대답했다.또 니타 로위(민주) 세출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정상회담과 관련해 공유할 내용이 있느냐'고 묻자 "내가 공유하고자 하는 것은 (대북)제재는 유지될 것이고, 제재가 유지되도록 하는데 우리는 조금도 방심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청문회에 함께 참석한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남북관계에 대해 "한국이 이전과 다른 주목할만한 조치를 한 것은 없다"고 설명하고 "내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한국과 적절한 수준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또 한미연합훈련 종료 결정을 누가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훈련을 종료하지 않았다. 훈련 범위를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미군과 연합군을 위한 본질적인 임무를 맡고 있고, 현재 구축된 훈련은 우리가 할 일인 '오늘 밤 싸울'(Fight tonight) 준비태세를 계속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5-02 연합뉴스

판문점 JSA 남측구역 민간인 개방… 도보다리도 출입허가

정부는 1일 민간인을 대상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구역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견학 신청을 한 후 출입 허가를 받은 민간인은 지난해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공개됐던 판문점 내 주요 장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걸으면서 대화를 나눈 하늘색 도보다리와 공동 기념식수 장소 등도 개방된다. 국방부는 이들 장소 개방한 것에 대해 "방문객들이 평화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낮아졌음을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0월 JSA 견학이 일시 중지되기 전 민간인들은 판문점 JSA내 하늘색 건물인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앞까지만 다닐 수 있었다. 정부와 유엔군사령부는 9·19 남북 군사합의인 JSA 남북지역 자유 왕래를 실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서 민간인 JSA 견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후 남·북·유엔사 3자는 JSA 공동근무 및 운용규칙 마련을 위해 협의하고 있지만 북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북측 구역 개방은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견학 신청 방법은 일반 국민은 국가정보원 홈페이지(www.nis.go.kr:4016)에서, 학생과 교사, 공무원은 남북회담본부 홈페이지(dialogue.unikorea.go.kr), 외국인은 여행사를 통하면 된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1일 오전 안보견학을 온 관광객들이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교산책 후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를 견학하고 있다. 군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JSA 자유왕래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일반인 안보견학을 일시 중단해 왔다. /사진공동취재단

2019-05-01 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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