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탄강 유네스코 南北 공동등재하자"

포천시, 남북경협회담서 北에 제안학술영역 속해 '제재와 무관' 확인지질학자 방북등 구체적 내용 전달교류 이어가 관광자원 활용 청사진경기도 한 지자체가 내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유력한 한탄강을 유네스코에 공동 등재하자고 북한에 제안했다.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포천시는 북측 대표단을 만나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 제안은 본 행사였던 포럼에 앞서 진행된 남북경협 관련 회담에서 나왔다.포천시는 전체 유역의 65%가 남측, 35%가 북측에 속한 한탄강의 전 유역을 세계지질공원에 공동 등재할 것을 요청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공동 등재한 뒤에 교류를 이어나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계획을 전달한 것이다.세계지질공원 인증은 학술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대북 제재와 상관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만난 시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통해 공동 등재를 위한 조사가 대북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한탄강 남측 구간을 실사한 세계 유수의 지질학자들도 북측 구간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북한 평강군에 자리잡은 한탄강 상류는 북측에서 '역곡천'으로 불린다. 한탄강은 화산 분출로 생긴 하천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희귀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화산 분출지가 북한 평강군 일대여서 남측보다 북측 구간의 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전해진다.포천시는 구체적으로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위해 지질학자가 방북하는 것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한탄강에 대한 유네스코의 현지조사가 끝난 상태로, 한탄강은 내년 4월께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유력하다. 만약 가까운 시일 내에 지질학자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이르면 오는 2021년 북측 역곡천까지 전 구간에 대한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가능할 전망이다.이 외에 포천시는 북한 토지 개량을 위한 공동 조사도 제안했다. 소량의 토지 샘플로 북한 땅에 부족한 양분을 분석하고, 남측의 기술로 이를 개선할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시 관계자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공동 등재가 가능하다면 이를 계기로 평강군-포천시 간 직접 교류도 시작해 볼 수 있다. 중앙 의존적인 교류에서 벗어나 접경지 각 지자체가 북측의 각 지자체와 특성에 맞게 교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세계지질공원 공동 등재를 위해 경기도와 협력하며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3면 /최재훈·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9-07-29 최재훈·신지영

[인터뷰]'아태평화대회' 참여한 김원웅 광복회장

DMZ내에 북한등 피해국들 함께역사적 교훈 남길 '박물관' 건립을지난 27일 막을 내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여한 김원웅 광복회장이 "항일독립투쟁을 공감대로 남북교류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6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힌 김 회장은 "북측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참가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항일독립투쟁의 역사야말로 남북이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주제"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DMZ 내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일제 강제징용과 일본군 성노예의 역사가 담긴 박물관을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 본 행사 발표를 통해 DMZ 내에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피해국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박물관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며 "전쟁을 통해 자행되는 잔악한 범죄와 만행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후세에 남길 수 있는 아시아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당장은 어렵겠지만 생존해있는 독립유공자의 북한 방문이 성사된다면 큰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또 항일독립투쟁에 관한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북측과의 교류를 통해 독립운동사를 복원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지난 27일 끝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여한 김원웅 광복회장. /경기도 제공

2019-07-29 신지영

옌볜대서 남북학자 '한반도포럼'… 北 '日, 한국무역제제' 날선 비판

인천대 중국학술원 관련문제 논의북한 개발구 투자설명회등 '주목'국립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이 중국 옌볜대학교에서 열린 '한반도 포럼'에 참석해 동북아 각국 전문가들과 한반도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북한 조선사회과학원, 대외경제성(경제·무역총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소속 학자들과 한국교통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소속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포럼에서는 북한 대외경제성의 개발구(공업지역) 투자설명회가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인천대 측은 밝혔다. 북한에서 나온 발표자들은 총 27개에 이르는 개발구가 제도적 기반이 갖춰져 있으며 각종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외 자본의 투자를 독려했다. 북한 참석자들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제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사회주의 체제의 '적색 자본' 운동으로 규정한 이갑영 중국학술원장의 논문이 북한과 중국 학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중국학술원 소속 김지환, 조형진 교수는 동북아 철로 역사와 일대일로의 국제정치학적 분석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이갑영 중국학술원 원장은 "남북 학자들의 정기적인 소통 창구인 한반도 포럼은 옌볜대학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북측이 발표한 조선의 경제개발구와 투자 안내가 신선했다"면서 "이번 포럼이 남북의 평화와 협력, 한반도의 유라시아 전략을 위한 남북 학계의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됐다"고 자평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7-29 윤설아

파주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 내일 합동설명회

파주시 통일동산 인근에 추진 중인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이하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파주시는 31일 탄현면 행정복지센터 2층 다목적강당에서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 계획 승인 신청과 관련한 합동설명회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합동설명회는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164의8 일원에 들어설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계획(안), 환경영향평가(초안), 교통영향평가 및 연계교통체계구축 대책, 재해영향평가 등에 대한 설명과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함이다.물류단지계획 승인과 관련한 주민 의견은 다음 달 7일까지 경기도 물류항만과나 파주시 철도교통과로 서면 제출하면 된다. 주민공람 및 합동설명회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및 파주시 홈페이지(www.paju.go.kr)의 고시공고란을 참고하면 된다.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주)는 오는 2021년까지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164의8 일원 21만2천663㎡ 규모의 복합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17일 경기도에 복합물류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물류단지계획은 합동설명회와 주민공람 후 관련 부처 협의 및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기도지사가 최종 승인 고시하게 된다. 파주시는 복합물류단지 조성과 연계해 물류 및 상류시설에서 발생하는 교통량과 기존 성동사거리 주변 교통량 분산을 위해 물류단지에서 맛고을 방향으로 진출입이 가능한 왕복 3차로와 군사시설로 이용 중인 검단교를 활용한 자유로 서울방향 진입로 신설 등을 단지계획에 포함했다.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교통전문가를 통한 현장자문에 이어 6월에는 군사시설인 검단교 활용을 위한 9사단과 작전성 검토를 비롯해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와 검단교와 자유로 접속에 대한 협의 등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9-07-29 이종태

통일부 "NLL 월선 北선원 3명 전원 송환", 대북통지문 전달

정부는 지난 27일 심야에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예인 조치됐던 북한 소형 목선과 선박에 타 있던 선원 3명을 전원 송환한다. 통일부는 29일 "정부는 오늘 오후 동해 NLL 선상에서 북측 목선 및 선원 3명 전원을 자유의사에 따라 북측에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8시 18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관련 내용을 담은 대북통지문을 전달했으며, 목선과 북측 선원들도 동해 NLL 수역으로 이미 출항했다고 전했다. 선원들은 이날 오후께 북측 수역으로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 15분 동해 NLL 북방 5.5㎞ 해상(연안 기준 20㎞)에서 감시체계에 최초 포착된 길이 10m의 목선박은 24분 뒤 2∼5노트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해 오후 11시 21분 NLL을 넘었다. 군은 즉각 고속정과 특전 고속단정 등을 현장에 급파했고, 인근에 있던 초계함도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 차단 작전에 돌입했다. 선원들은 다음날 오전 2시17분, 소형목선은 오전 5시30분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 정상 가동 중인 엔진이 탑재된 이 목선의 길이는 10m로, 다수의 어구와 오징어 등이 적재돼 있었다. GPS 장비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선원 3명 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군 요원들은 이 선박에 접촉했을 당시 마스트에 '흰색수건'이 걸려 있는 모습도 목격했다. 그러나 선원들은 '항로착오'로 NLL을 넘었으며 '귀순의사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 선박이 북한군 부업선으로 추정되고, 연안 불빛이 포착되는 해역에서 항로를 착각했다는 점 등 석연치 않은 점들도 있다고 보고 정밀조사를 벌였다. 한편 군은 북한 어선들의 단순 월선에 대해서는 퇴거 조치로 대응해왔지만, 북한 선원들이 탑승한 소형 목선을 NLL 인근서 예인 조치한 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지난 2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1분께 선원 3명이 탄 북한 소형목선이 동해 NLL(북방한계선)을 월선했다. 합참은 "승선 인원은 28일 오전 2시 17분께, 소형목선은 오전 5시 30분께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예인되는 북한 소형목선 모습. /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 제공

2019-07-29 손원태

[성황리 끝난 '2차 아태평화대회']"'日수출규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불복… 군사대국화 속심의 발로"

일제 강제동원 규명·사죄 촉구'에11개국 300여명 '공동노력' 뜻모아아베정부 보복조치 규탄공동선언도이용수 할머니 "北, 위안부 해결을"제2차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아시아 11개 국가,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들은 일제 강제동원 진상을 규명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남과 북, 나아가 아시아태평양이 함께 열어가는 평화와 번영을 경기도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 이번 국제대회가 아시아태평양 전체의 평화와 번영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통해 밝혔다.북측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한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일본 아베정부의 보복성 수출제재 조치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불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강제동원의 아픔 그리고 평화'라는 제목의 세션 발표를 통해 "일본이 남조선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경제보복이 아니라 일제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불복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는 과거 죄악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조선 식민지 지배의 향수를 자극해 전쟁 가능한 국가를 실현하고 군사대국화로 가기 위한 속심의 발로"라고 발언했다.또 "최근 조선반도에서는 평화번영의 새 기류가 태동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세계평화를 위한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촉즉발의 전쟁 위험이 항시적으로 떠돌던 조선반도는 지난 1년 남짓한 기간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로운 길에 들어섰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경이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일본 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나시모토 다카오 나시모토노미야재단 이사장은 "역사는 감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정부도 이런 보편적 진실을 깨달아야 하고 역사 앞에, 피해를 본 국가와 국민들 앞에 진솔하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라며 "일본이 과거 아시아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많은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일본군 성노예로 피해를 받은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때 체결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히며 여전히 과거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아베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나는 남한도 북한도 아니고 조선시대에 끌려간 사람"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북한 방문의사를 전하기도 했다.행사에 참여한 11개국 참가자들은 일본의 제국주의로 자행된 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 전쟁범죄 자료의 유네스코 등재,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발굴 및 유골봉환 사업 등의 내용에 합의하고 최근 아베 정부의 보복성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필리핀 마닐라/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가 열린 지난 26일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남과 북을 포함한 11개국 참가자들이 공동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지난 26일 북한의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행사 도중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19-07-28 신지영

[현장르포]아태평화대회 '남북경제협력회담' 테이블… "제재국면에서 중요한 건, 남측의 경협 의지"

리종혁 단장 "제재 풀리면 南 아닌 유럽국가가 먼저 투자를 할 것"크루즈·태양광등 화두… 北대표단 "받은 제안서 모두 검토하겠다""제재가 풀리믄 남측이 아니라 유럽 국가가 먼저 투자를 할겝네다. 중요한 건 제재 국면에서 남측이 어떤 자세를 보여주는가 하는거요."리종혁 단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북한 대표단 8명을 이끌고 필리핀에서 열린 아태평화학술대회를 찾은 리 단장은 지난 24일 한국의 경제인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날 경제인과 함께한 남북경협 회담은 팽팽한 긴장 속에 진행됐다.대북 사업을 희망하는 남측 기업인, 경기 북부의 지자체 대표, 공기업 관계자, 영국·프랑스의 사업가 등 11명으로 이뤄진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회담을 기다리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북측 대표단의 말 한마디에 그동안 준비해 온 프로젝트의 성사가 결정되는 만큼, 발언 순서는 물론 내용까지 미리 조율하는 모습이었다. 회담에 나선 북측 대표단의 요구는 간단했다. 북측은 "대북 제재나 남측 당국 모두 상관 말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설명하라"는 것.남측 대표단은 북한 땅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자고 제안하고,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사업 계획도 제출했다. 유럽의 소매점 체인을 활용해 북한이 생산한 제품을 유통시키고 싶다는 제안도 나왔다. 일부 남측 대표단이 '북한'이라고 지칭하며 사업 설명을 이어가자, 북측 대표단은 "이 자리서는 '북측', '남측'이라고 합시다"라며 발언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북한은 공식 석상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명칭으로 사용한다.평택항과 북한 원산항, 중국 서안을 오가는 크루즈 사업을 벌이고 싶다는 제안에는 '실현 가능성'을 되묻는 질문도 나왔다. 원산항에 크루즈를 정박시키고 원산 갈마지구 스키장을 도는 관광코스를 구상하고 있다는 말에 리종혁 단장은 "관광은 우리(북한)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라며 "말씀은 옳은 말씀인데 장애를 어떻게 하나씩 극복하냐가 중요하다. 과거에 경협을 하다가도 미국이 눈을 부라리면 수그러들었다"고 말했다.리 단장은 "사업 제안은 흥미 있게 들었다. 문제는 의지"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재 풀리면 남측이 아니라 유럽 국가가 들어올거다. 지금도 유럽 대표단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사업 제안이 있다면 당당하게 내밀어 달라.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도 소 떼를 몰고 오지 않았냐"고 성사의지를 강조했다. 또 다른 북측 관계자는 "제재와 상관없이 경제협력을 할 수 있다. 제재가 풀리면 누가 (투자·경제협력을)못하겠냐"고 덧붙였다.이날 회담 이후 남측의 제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북측 대표단 관계자는 "받은 제안서는 모두 가져가 검토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필리핀 마닐라/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열린 지난 26일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북한의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국제대회에서 한국, 북한, 일본 등 11개국의 참석자들은 일제의 강제동원 문제와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과 교류 협력 방안 등에 관해 토론한 뒤 공동 발표문을 발표했다. /경기도 제공

2019-07-28 신지영

[인터뷰]이종석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 위원장

이종석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6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남북관계가 교착된 상황 속에서도 북측과 교류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남북 간 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라고 이번 아태평화학술대회를 평가했다.그는 "오히려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라면서 "남북관계는 정치, 군사적 상황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평화를 향한 진전은 하루아침에 역진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으로는 '식민시대' 문제에 집중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와 북측 간 민간분야 남북관계를 어떻게 진전시킬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행사 내용을 소개했다.이 위원장은 "면적, 인구 면에서 최대 접경지역을 품고 있어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풀어나가야할 과제들이 많다"라며 "여기에 평화부지사 제도를 두는 등 민선7기의 강한 실천의지가 맞아 떨어지면서 타 지자체에 비해 남북교류협력을 앞장서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이종석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대회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19-07-28 신지영

北 억류 한국인 선원 2명, 11일만에 무사 귀환

러 어선 '샹 하이린 8호' 속초 입항北 소형목선 '항로착오' NLL 월선북한에 나포된 러시아 어선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2명이 억류된 지 11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다. 통일부는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 8호'가 28일 오후 1시 12분께 한국인 2명과 러시아인 15명 등 선원 17명 전원을 태우고 속초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동해상 북측 수역에서 나포된 이후 11일 만이다. 통일부는 선원들의 건강 상태를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우리 국민 2명 모두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러시아 국적의 300t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린 8호는 지난 16일 오후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던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동해상 북측 수역에 넘어가 북한 원산항으로 인도됐다. 한국인 선원 2명은 각각 50대, 60대 남성으로 어업지도 및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지난 27일 밤인 오후 11시 21분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해 우리 군에 예인된 북한 소형목선(길이 10m)에 탑승한 선원 3명은 '항로착오'로 NLL을 넘었으며 귀순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 당국은 이 선박이 북한군 부업선으로 추정되고, 연안 불빛이 포착되는 해역에서 항로를 착각했다는 점 등 석연치 않은 점들도 있다고 보고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소형목선(인원 3명)이 동해 NLL을 월선함에 따라 우리 함정이 출동했다"며 "승선 인원은 오늘 오전 2시 17분께, 소형목선은 오전 5시 30분께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7-28 이성철

남북연결도로 '문산~도라산' 주민공람

정부, 남측구간 11.66㎞ 9월3일까지내달 28일 설명회도… 2024년 완공국토교통부는 문산~개성 간 남북 연결도로의 남측 구간인 문산~도라산 고속도로를 오는 2024년까지 건설한다.28일 국토부에 따르면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사업 남측구간은 파주시 문산읍 낙하리 자유로 낙하IC에서 임진강을 교량으로 건넌 후 장단반도를 서측으로 통과해 도라산역으로 연결되는 11.66㎞다.국토부는 이를 위해 오는 9월 3일까지 파주시청 건설과, 환경보전과를 비롯해 문산읍사무소, 탄현면사무소, 월롱면사무소, 군내면사무소 장단출장소 등지에서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실시한다.국토부는 주민 공람기간 중인 다음 달 28일 오후 2시 문산 행복센터 소공연장에서 문산, 탄현, 군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도 갖는다. 남북 연결도로 중 최우선으로 추진되는 문산~개성 고속도로 남측 구간인 문산~도라산 고속도로는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비하고 남북 수도 간 교역로 및 아시안 하이웨이 1번축(AH1)의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건설된다.이 사업은 지난 2015년 접경지역 도로(문산~개성) 조사설계 연구(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2017년 1월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됐으며, 2018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9-07-28 이종태

'北억류' 러시아 어선 한국인 포함 17명, 11일 만에 귀환

북한에 나포된 러시아 어선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2명이 억류 11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다.통일부는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Xiang Hai Lin) 8호'가 28일 오후 1시께 한국인 2명과 러시아인 15명 등 선원 17명 전원을 태우고 속초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지난 17일 동해상 북측 수역에서 나포된 이후 11일 만이다. 나포 당시 엔진이 고장 난 상태였던 선박은 임시 수리 조치를 한 뒤 전날 오후 7시께 북한 원산항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인 선원들을 포함해 선원들 모두 건강엔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적의 300t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린 8호는 지난 16일 오후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던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17일 동해상 북측 수역에 넘어갔다가 단속에 걸려 북한 원산항으로 인도됐다.한국인 선원 2명은 각각 50대, 60대 남성으로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지도 및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러시아 선원들과 함께 원산에 있는 한 호텔에서 머물며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18일 상황을 인지한 이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통지문을 전달하고 수차례 북측에 회신을 요청했지만, 송환 결정이 났을 때까지도 별다른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남북관계 소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남측 선박이 아닌 러시아 선사에 고용된 한국인들이라는 점에서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 당국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송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북한은 러시아 당국과는 선원들의 송환 문제 등을 논의해왔으며, 이에 정부도 외교채널을 통해 러시아 당국과 협조해왔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국민을 포함한 인원과 선박을 안전하게 돌려보낸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처럼 한국인이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했다가 북측 수역에서 단속돼 조사를 받고 귀환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과거 한국 국적 선박이 월북했다가 단속된 사례는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2010년 8월 '대승호'와 2017년 10월 '흥진호'가 각각 북측 수역을 침범했다가 나포돼 조사를 받은 뒤 송환된 사례가 있다.당시 대승호의 경우 31일, 홍진호 선원들은 귀환까지 7일가량 소요됐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북한에 나포된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Xiang Hai Lin) 8호'가 28일 오후 1시께 한국인 2명과 러시아인 15명 등 선원 17명 전원을 태우고 속초항으로 입항해 부두에 접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7-28 손원태

北, 연일 南 비난 공세… "평화와 전쟁연습 양립안돼"

북한이 28일 한미연합훈련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으며 대남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기류에 역행하는 위험한 소동'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이 미군과 함께 우리를 겨냥한 각종 합동군사훈련들을 은밀하게 연이어 벌려놓고 있다"고 주장했다.신문은 지난달 육군 수도기계화사단과 주한미군 제2사단 제23화생방·핵대대의 연합훈련을 비롯해 괌 잠수함 훈련 등 각종 훈련을 나열하며 "북남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떠미는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이들 훈련의 "전면적이고 영구적인 중단이야말로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한반도) 평화보장의 선결조건, 근본전제"라고 주장했다.신문은 "다시금 명백히 하건대 평화와 전쟁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며 "'관계개선'을 외우면서 군사적 적대행위에 열을 올리는 이중적 행태는 내외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이 문제를 가지고 남측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25일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에서 "남조선 당국자가 사태 발전 전망의 위험성을 제때 깨닫고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2019-07-28 연합뉴스

北소형목선 동해 NLL 월선, 軍 예인조치 후 합동조사

지난 27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해 우리 군에 예인된 북한 소형목선에 탑승한 선원 3명은 '항로착오'로 NLL을 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합참은 "어제 오후 11시 21분 북한 소형목선(인원 3명)이 동해 NLL을 월선함에 따라 우리 함정이 즉각 출동했다"며 "승선 인원은 오늘 오전 2시 17분, 소형목선은 오전 5시 30분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고 밝혔다.합참 관계자는 "선원들은 (월선 배경에 대해) '방향성을 잃었다', '항로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해 확인할 필요있어 예인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예인조치 배경에는 "이 목선은 최초 발견 당시 인근에 조업어선이 없는 상태에서 NLL 북쪽에 단독으로 있다가 일정한 속도로 정남쪽을 향했고, 자체 기동으로 NLL을 넘었다"고 지적했다.또 이 목선의 월선지점과 발견지점이 남쪽 영해였다는 점, 목선의 선명으로 봤을 때 북한군 부업선 추정됐다는 점 등도 예인조치 배경으로 들었다. 승선 인원 3명 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군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3일 발견된 북한 무인 소형 목선 3척의 당시 모습을 15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울릉도 북방 13km 해상에서 발견한 목선 모습. 이 목선은 현장에서 파기됐다. /연합뉴스

2019-07-28 손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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