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12일 시범철수 GP에 검증반 구성·투입 합의…철수현장 직접 방문

남북 군사 당국이 시범적으로 철수·파괴한 11개 감시초소(GP) 마다 각각 7명의 검증반을 투입해 오는 12일 철수 및 파괴 결과를 상호 검증한다.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6일 브리핑을 통해 "남북 군사 당국은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의 일환으로 이뤄진 각 11개 GP의 시범철수 및 파괴조치를 12일 현장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남북 군사 당국은 이번 상호 방문 검증을 위해 하나의 GP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된 검증반을 투입한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을 반장으로 하고,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으로 구성한다.서 차관은 "총 11개의 초소에 남북 각각 77명의 인원이 검증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서 차관은 이어 "오는 12일 각각의 남북 검증반은 상호 합의된 군사분계선 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난 후 상대 측의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 철수현장을 직접 방문해 철수 및 철거 상황을 검증하게 된다"며 "오전에는 우리 측이 북측 초소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초소 철수현장을 각각 방문한다"고 부연했다.서 차관은 "남북 검증반의 상호방문을 위해 남북의 해당 초소를 연결하는 통로를 새롭게 만들 예정"이라며 "국제 군비통제 노력에 있어서도 매우 드문 모범사례로서, 합의 이행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 차관은 "남북 현역군인들이 오가며 최전방 초소의 완전한 파괴를 검증하게 될 새로운 통로가 그동안 분열과 대립, 갈등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새 역사의 오솔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굳건히 뒷받침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기자실에서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의 일환으로 이뤄진 각 11개 GP의 시범철수 및 파괴조치를 오는 12일 현장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하기로 한 합의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2-06 송수은

이총리 "김정은 서울 답방, 현재로서는 어느 쪽 사인도 감지 안 돼"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와 관련, "현재로서는 그 어느 쪽의 사인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 5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원래 시기가 구체적으로 못 박힌 합의는 없었고, 가급적 연내라는 해석을 양해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총리는 "그것이 그대로 이행될 것이냐, 아니면 어떻게 될 것이냐, 어느 쪽도 아직은 답변드릴만한 자료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이어 김 위원장 답방 준비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플랜 1, 플랜 2 그런 것은 있을 것"이라며 "부처는 부처다운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또, '북에서 결단만 하면 언제든 영접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가정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이 총리는 남북협력 및 유엔 대북제재와 관련, "논란이 생기지 않는 분야부터 하는 게 현명하고 현실적"이라며 "문화체육교류, 이산가족 상봉, 군사적 긴장 완화조치는 제재와 무관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런 것을 해가면서 서로 간의 비핵화 또는 평화정착이 절실하다는 실감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에게도 필요하지만 북한에도 상당히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돈이 들어가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논쟁적이어서 더 큰 것처럼 보이지만 단시간에 결과가 나오는 것은 군사적 긴장 완화조치"라며 "군사적 긴장 완화조치는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더 안정적으로 가는 데 좋은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부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이낙연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2-06 디지털뉴스부

강화·검단 1137만㎡ '軍족쇄' 풀렸다

국방부,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전국 3억3699만㎡ 개발행위 '가능'옹진군 서해5도, 완화 대상서 빠져인천 강화도와 서구 검단 일대 군사시설 보호구역 1천137만㎡가 해제됐다. 여의도 면적의 3.8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방부는 5일 더불어민주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인천 강화·검단을 포함한 전국 군사시설 보호구역 3억3천699만㎡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21일 서주석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국방부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군사시설을 조성하겠다"며 추진하는 '국방개혁 2.0' 과제의 하나로 이번 규제 완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군사시설 보호구역은 '통제보호구역'과 이보다 규제 수위가 낮은 '제한보호구역'으로 구분된다. 통제보호구역은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10㎞ 이내 지역과 중요 군사시설 외곽 300m 이내 지역에서 정해지는데 원칙적으로 건축물 신축이 불가능하다. 제한보호구역은 MDL로부터 25㎞ 이내 지역과 중요 군사시설 외곽 500m 이내 지역에서 설정된다. 건축행위는 군부대와 협의를 거치면 제한적으로 가능하다.이번 군사 규제 완화를 통해 제한보호구역이었던 강화군 960만㎡와 서구 검단 177만㎡ 등 총 1천137만㎡는 보호구역에서 완전 해제됐다. 또 통제보호구역이었던 강화군 752만㎡는 제한보호구역으로 규제 수위가 완화됐다. 다만 전 지역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인 옹진군 서해5도는 규제 완화 대상에서는 제외됐다.이날 국방부가 발표한 전국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지역 3억3천699만㎡ 가운데 63%는 경기도, 33%는 강원도다. 강원도에서는 화천군이 1억9천698만㎡로 가장 넓고, 경기도에서는 김포시가 2천436만㎡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변경된 면적은 모두 1천317만㎡인데 강화군이 752만㎡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다.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지역주민의 불편 해소와 군의 작전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번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를 완화했다"며 "앞으로 군사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정책 및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에 사는 지역주민의 불편이 상당한데, 군사 보호구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낡은 집을 신축하지 못하는 등 재산권 행사가 어려웠다"며 "과거 남북한이 극한 대치했던 시절의 규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했다. /김종호·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5일 국방부가 더불어민주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인천 강화·검단을 포함한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3억3천699만㎡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알려진 강화군 송해면 일대 .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12-05 김종호·김민재

'통일경제특구 법안' 연내 국회 통과 불투명

파주 등 경기 북부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통일경제특구 관련 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이 통일경제특구 조성에 합의하며 연내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지만,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소위 심사에 상정된 통일경제특구 법안이 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지난 9월 남북의 정상이 '경제공동특구' 조성에 합의하면서 관련 법안의 연내 통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여기에 의원들이 발의한 통일경제특구 관련 6개 법안의 공통 분모를 추린 통일부의 통합법안까지 국회에 제출되면서 올해 안에 법안이 통과되리란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하지만 법안소위에서 야당 의원 중심으로 "남북 관계에 관련된 법안 처리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며, 결국 소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회는 12월 중으로 법안소위를 한 차례 더 개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개최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국회 관계자는 "통일경제특구법이 소위에 상정된 60여개 법안과 '패키지'로 묶이면서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소위만 통과하면 본회의 처리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내 처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통일경제특구법은 개성공단처럼 접경지역에 남측의 기술과 자본·북측의 노동력을 결합한 특구를 조성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법안으로, 특구 지정에 따라 기반 시설 지원, 세제 및 인허가 과정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비공개로 국회에 제출된 통일부의 통일경제특구 통합법안에는 지금까지 특구 부지로 거론된 파주·고양·김포·강원도 고성 등 특정 지역이 아니라 '(북한)인접지역에 특구를 설치한다'는 포괄적인 문구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태·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12-05 김연태·신지영

경기북부 중심 11개 시·군 군사보호구역 112㎢ '해제'

역대 최대… 도내 김포 24㎢ 1위증·개축 등 개발행위 가능해져경기도 중첩규제 해결 촉구 성과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39배에 달하는 경기도내 112㎢ 규모의 토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된다. 수도권 대표 중첩규제인 군사시설보호구역의 대폭 해제에 따라 접경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수월해짐은 물론, 각종 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국방부는 최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경기도 112㎢를 포함해 인천 등 전국적으로 337㎢를 보호구역에서 해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보호구역 해제 규모는 1994년 171㎢를 해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경기도 역시 전체 군사시설보호구역 면적이 전년도 대비 4.8% 감소되는 등 역대 최대 면적이 해제됐다. 이는 2007년 군사기지법이 통합·제정된 이래 역대 최대 해제규모이기도 하다. 이번 보호구역 해제지역의 63%는 강원도, 33%는 경기도다. 통제보호구역, 제한보호구역, 비행안전구역 등으로 구분되는 보호구역 내에선 건축물 및 토지에 대해 증·개축 등 개발행위에 제한이 있는데 이번 해제구역에선 그런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통제보호구역(1천695㎢), 제한보호구역(3천902㎢), 비행안전구역(2천881㎢) 등 전국의 보호구역은 8천813㎢로 전 국토의 8.8%에 달한다.도내에서 가장 많이 해제된 곳은 김포지역으로 24㎢가 해제됐다. 이어 연천 21㎢, 고양 17㎢, 동두천 14㎢ 순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위주로 대규모의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중 동두천의 경우 기존 군사시설보호구역 면적의 59%가 해제됐고, 고양, 의정부, 양평, 김포 지역 등도 10% 이상이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의 경우 중첩 규제 해결을 위해 오랜 기간 정부에 규제 해결 촉구를 해 왔고, 그간 노력이 이번 성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 지역의 경우 광범위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인해 각종 행위 제한이 있어, 도민의 재산권 및 생활권 침해는 물론 지역발전의 주요 저해 요인이 됐다. 도는 이를 계기로 지역개발 활성화를 도모해, 일자리 창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김태성·김연태기자 mrkim@kyeongin.com

2018-12-05 김태성·김연태

[경기 접경지 주민들 '기쁜 소식']재산·생활권 자율행사 '부푼 희망'

道 북부 규제 전체 면적 55% 달해민통선 RFID 자동화 시스템 환영일부 해제율 불만·난개발 우려도정부가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로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일각에서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따른 마중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규모 규제가 해소됨에 따라, 낙후 지역에 대한 개발 속식도 조만간 들려올 전망이다. 특히 수십 년 간 규제에 묶여 재산권과 생활권을 제한 받았던 지역민들도, 이 소식을 크게 반기고 있다.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을 출입하는 영농인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통선 출입통제소에 무선인식(RFID) 자동화 시스템을 설치한 것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 그래픽 참조■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어떤 의미인가? = 군사시설보호구역은 군사목적에 직접 공용되는 시설을 보호하고 군작전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국방부장관이 '군사시설보호법' 제4조의 규정에 의해 설정하는 구역을 말한다. 이번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지역 역시, 주로 군사시설이 밀집한 접경지역이다.이번 해제는 지난 10월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발표로 예고돼 있었다. 김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연내 대규모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를 약속한 바 있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은 경기도의 발전을 가로막는 많은 규제 중, 특히 북한과 맞닿은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옥죄는 규제로 불려왔다. 현재 도내 군사보호구역은 2천857㎢로, 전국 6천9㎢의 절반에 육박한다. 또 다른 대표 규제인 개발제한구역이 경기지역에 1천116㎢라는 점을 비춰보면,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얼마나 넓은 범위인 지 잘 알 수 있다. 특히 경기북부의 경우 해당 규제 지역이 전체면적(4천266㎢)의 55%에 달해 군사보호구역에 대한 해제가 지역 염원 사항이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과 관련한 군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으로 인해 그동안 주민과 지방정부가 많은 불편과 피해를 겪어왔다고 공감했다"며 "주민 재산권 침해, 지방정부의 개발제한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반기는 지역민들, 또다른 우려도 = 이번 해제 발표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김포지역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해병대 2사단과 육군 17사단, 공군부대 등이 주둔한 김포시는 전체 면적(276.65㎢)의 80.96%에 달하는 223.99㎢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묶여있다. 이에 그 어느 지역보다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김포시 관계자는 "접경지역 시·군 협의회에서도 수차례 건의했던 사안"이라며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라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개발 행위나 건축 인허가를 받으려면 군부대와 협의를 해야 했지만 이번 해제 조치에 따라 이러한 절차도 줄어들게 됐다"고 반겼다. 지역민들도 "규제 지역 내에서는 그동안 자기 집을 증축하거나 수리하지도 못해 피해를 봤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남북 경제협력의 관문인 파주지역 역시 개발행위 등에 대한 질의가 관공서에 밀려드는 등,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반면 포천시 등은 이번 군사보호구역 해제 수혜지역이 다른 접경지역에 비해 낮은 데 따른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아울러 규제 해소에 따른 난개발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도 관계자는 "무분별한 공장 설립 등 난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 우려도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지자체들과 이 문제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종합·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정부가 5일 여의도 면적 116배에 달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해 그동안 중첩규제로 고통받던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내에서 24㎢로 가장 많이 해제된 김포시내 보호구역.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12-05 김태성

군사현안 속속 해결, 기대에 찬 인천시

접경지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등 인천시와 국방부가 번번이 부딪혔던 각종 군사 규제가 하나 둘 해결돼 가고 있다. 해안 철책선 철거와 도심 군부대 이전에 이어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까지 단계별로 진행되면서 인천시가 기대감에 차 있다.국방부는 이번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결정에 앞서 지난 8월 인천을 비롯한 전국 해안과 강가에 설치된 군사 철책을 2020년까지 자발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시내 해안 철책 63.6㎞ 중 군사 작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26.88㎞가 철거될 전망이다.인천시는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해안 철책을 철거해달라고 군 당국에 지속 건의해왔으나 군 경계작전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국방 개혁으로 철책 철거를 결정하면서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 친수공간 조성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시는 남동산단 해안도로 철책 2.4㎞를 우선 제거하고 나머지 구간도 차근차근 없애 나가겠다는 계획이다.부평 지역의 큰 골칫거리였던 도심 군부대 이전도 최근 큰 전환점을 맞았다. 국방부는 지난 11월 기무부대 해체 이후 활용도가 없어진 부평구 산곡동 601부대(옛 기무부대·송학사) 토지를 매각하거나 인천시와 부지를 교환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기무부대가 속한 3보급단 부지까지 함께 이전시켜 이 지역을 산곡동 구도심 재생 사업의 중심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백령공항 건설과 서해5도 어장 확대와 야간 조업 허용, 여객선 항로 직선화, 여객선 야간 운항 허용 등을 위한 각종 군사 규제 완화를 국방부에 건의하고 있다.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 11월 1일부로 남북이 해안포를 철수하는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긴장 분위기가 완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2-05 김민재

[강화군, 규제 벗고 발전 '숨통']시간 멈춘 마을서 평화 전초기지로

전체면적 중 이용가능 11.6% 불과960만㎡ 해제·752만㎡ 한단계 완화교동 산단 등 남북 교류 거점 주목정부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완화 조치로 각종 규제에 묶여 있던 인천 강화군이 발전할 동력을 얻었다. 접경지역의 규제 속에서 더디기만 하던 강화 지역 개발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강화는 남북 화해 시대를 맞아 평화 교류의 전초기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강화도는 군 행정구역 전체 면적(411㎢)의 절반 가까이가 군사시설 보호 구역으로 묶여 있다. 39.1%(160.8㎢)가 제한보호구역, 6%(24.7㎢)가 통제보호구역이다. 여기에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과 문화재 보호구역, 상수도보호구역 등 각종 중첩 규제를 더하면 강화군 전체 면적 중 이용 가능한 토지는 11.6%(47.4㎢)에 불과하다는 인천연구원 연구 결과가 있다. 주거 밀집지이자 군청이 있는 강화읍의 경우도 19.7%(4.89㎢)밖에 되지 않는다.이번 정부의 규제 완화는 강화군 발전에 숨통을 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화읍 국화리 일대와 내가면 고천리·오상리, 송해면 상도리, 불은면 두운리 등 960만㎡가 제한보호구역에서 해제됐고, 교동면 대룡리와 송해면 상도리, 양사면 철산리 등 752만㎡는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한 단계 완화됐다. 국방부는 앞으로 군 작전 환경을 고려하면서 보호구역을 추가로 해제할 계획이다.강화군은 제한보호구역 해제보다 통제보호구역의 완화가 주민 생활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이 낡아도 신축조차 불가능했던 통제보호구역에서도 군사 협의를 거치면 건축이나 토지 개간, 벌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평화 전망대가 있는 양사면 철산리와 최근에서야 다리가 놓인 교동도 해안가 지역 일부는 오랜 군사 규제(통제보호구역)로 '시간이 멈춘 마을'이라 불릴 정도였으나 앞으로 개발이 가능해졌다. 강화 최북단 지역은 박남춘 인천시장이 추진하는 교동 평화산업단지를 비롯해 남북 교류의 주요 거점으로 발전할 것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국방부가 민통선 출입 절차를 간소하게 할 것이라 밝히기도 해 이 지역 관광 활성화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다만 토지 소유주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른 난개발과 추가 규제 완화를 기대한 부동산 투기 등이 우려되기도 한다. 강화군 관계자는 "일단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외지인들도 강화 개발에 관심을 갖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군사 규제에 묶여있었던 강화도가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2-05 김민재

경의선 조사단 귀환 "北, 협조적… 철로 상태는 2007년과 비슷"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 400㎞에 대한 남북공동조사에 나섰던 남측 조사단원들이 5일 오후 조사를 마치고 귀환했다.남측 조사단원 28명은 이날 평양으로 복귀한 뒤 북측 버스를 타고 내려와 오후 북측 개성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으며, 이후 남측 버스로 갈아타고 귀환길에 올랐다.남측 조사단원들은 이날 오후 5시 11분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앞서 조사단원들은 북측과의 철도 공동조사를 위해 지난달 30일 도라산역을 출발, 북측으로 향했다. 남북 조사단원들은 엿새 동안 개성에서부터 신의주까지 약 400㎞ 구간을 따라 이동하며 경의선 철도 상태를 점검했다. 이를 위해 남측 열차 6량과 북측 기관차 및 열차 5량 등 총 11량가량의 철도차량이 연결됐고, 남북 조사단원들은 열차에서 숙식을 하며 함께 움직였다.조사단 공동단장인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은 귀환 후 기자들과 만나 "제약된 범위 내에서 내실 있게 조사하려고 노력했다"며 "노반이나 터널, 교량, 구조물과 철도 운영을 위한 시스템 중심으로 보려고 했다"고 전했다.조사에는 육안 검사와 휴대용 기기를 통한 구조물 테스트 등의 방법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 속도는 평양 이남 구간의 경우 좀 더 느리고, 국제열차가 운행하는 평양 이북 구간은 상대적으로 빨랐는데 시속 20~60km 정도였다고 임 과장은 밝혔다.그는 이번에 살펴본 경의선 철로 상태에 대해서는 "과거 저희가 갔을 때(2007년 공동조사)와 많이 다른 것은 없었고 그 수준으로 계속 운영이 됐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요구되는 개보수 수준은 "전문가가 20여명이 갔기 때문에 개인적인 소견보다 유관기관이나 전문가가 합동으로 논의할 부분"이라며 최종적으로는 향후 추가조사, 정밀 조사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북측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에 비교적 협조적으로 임했다고 조사단 관계자들은 평가했다.경의선 조사에 이용된 열차는 남측으로 귀환하지 않고 평양에서 평라선을 이용해 곧바로 강원도 원산을 거쳐 안변까지 이동,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동해선 조사에 투입된다. 동해선 조사에 참여할 남측 조사 인원은 약 3분의 2가 바뀌며, 버스를 이용해 북측으로 이동하면서 금강산역에서 안변역까지 철도 구간을 살펴보고 안변역부터 열차에 탑승해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북측에서는 경의선 때와 동일한 관계자들이 동해선 조사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디지털뉴스부박상돈(왼쪽)·임종일 현지조사 공동단장을 비롯한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 측 조사단이 경의선 구간 조사를 마치고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12-05 디지털뉴스부

볼턴 "트럼프, 北이 약속 이행안해 2차정상회담 해야한다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왔기 때문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4일(현지시간)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CEO) 카운슬'에서 "그들(북한)은 지금까지 약속에 부응하지(live up to) 않았다"며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채택된 공동성명 등을 통해 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촉진에 나서려고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의 연장 선상에 있는 발언이다. 고위급회담과 실무회담 등의 재개 지연으로 북미 교착 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과의 '톱다운 담판'을 통해 직접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거듭 확인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미중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며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김 위원장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우리는) 좋은 관계"라며 톱다운식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1월, 2월'이라고 재차 거론한 뒤 추가 진전을 만들 것이라는 희망으로 새해 시작 후 얼마 안 돼 2차 북미정상회담을 밀어 불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그때까지 그 정권에 대한 강한 경제적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그는 특히 "그(트럼프 대통령)는 그들(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놨다. 이제 그들이 걸어들어와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다음 (북미 정상)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 내용을 살펴보고 이를 완수해낼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CNN방송은 볼턴 보좌관의 이날 발언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따뜻한 관계를 강조하는 동안에도 워싱턴이 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가까이 가도록 미국이 북한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의 합의사항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북한이 자신들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들을 완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탈만 하다"는 주장도 거듭 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10월 말 열린 한 토론회에서도 "북한을 진지하고 영구적인 방식으로 비핵화할 수 있다면 거대한 성취가 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받을 만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1월이나 2월 될 듯…장소 3곳 검토" 사진은 1일 G20 정상회의 도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동 중인 트럼프(오른쪽). 왼쪽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AP=연합뉴스

2018-12-05 연합뉴스

파주 북한군 유해 824구 안장 묘지 '평화의 공간' 재탄생

관리주체 국방부 → 경기도 이관민족분단 역사 기억·추모시설로파주시에 소재한 북한군 묘지 시설의 관리 주체가 국방부에서 경기도로 이관된다.도는 지난 3일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국방부와 함께 '북한군 묘지시설 이관관련 실무협의회의'를 갖고 국방부의 시설 관리 및 운영권 이전 요청을 평화·인도적 차원에서 전격 수용했다고 4일 밝혔다.이에 따라 도와 국방부는 북한군 유해 824구가 안장된 파주시 적성면 일대 5천900여㎡ 규모의 북한군 묘지시설을 경기도가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 이관 및 조성 비용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는 한편 묘역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도는 이관한 북한군 묘역을 민족분단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평화의 공간'으로 조성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북한군 묘역은 국방부가 제네바협약(적군의 사체존중)에 따라 지난 1996년부터 조성해 관리해왔다.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에 주어진 역사적 사명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해내는 것"이라며 "북한군 묘역을 전쟁의 아픔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재탄생시키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가 견고해 지도록 경기도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8-12-04 김태성

문재인 대통령 '남북·북미간 비핵화회담' 활로 찾았다

G20회의 트럼프와 30여분간 독대한미공조 확인·김정은 답방 공감대북미 '판문점 대화채널' 가동 확인동북아 유럽 철도연결 구상도 호응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체코와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 이어 뉴질랜드 국빈방문 등 모두 5박8일 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의 최대 성과는 답보상태인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추동력을 확보한 점이다. 문 대통령은 다자 외교무대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30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0여분간 만남에서 답보상태였던 남북·북미정상외교 일정에 활로를 찾아냈다.두 정상은 배석자 없이 진행된 회담에서 북 비핵화를 위한 한미공조를 재확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필요성과 조속한 시일내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아주 우호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루어주겠다는 뜻을 전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당부했다.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연내 서울 답방 약속을 지키려는 김 위원장의 '빈손 외교'를 우려하는 주변의 만류를 떨쳐버릴 수 있는 우호적 여건이 조성됨 점도 큰 결실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리트리트 세션 발언에서 동북아 6개국(남북한·중국·일본·러시아·몽골)과 미국이 협력해 철도로 남북을 잇고 동북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의 기틀을 닦겠다는 평화구상을 밝혀 호응을 얻어냈다.한편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퇴의 기로에 선 가운데, 판문점에서 북미간의 '막후' 대화 채널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간 막후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해 온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KMC) 센터장이 지난 3일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와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북측 인사는 김성혜 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또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양측은 내년 초 개최가 거론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정상회담에 앞선 고위급 회담의 일정 및 장소, 의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12-04 전상천

트럼프 연일 북핵해결 의지… '톱다운 메시지'로 북미교착 뚫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거듭 내비치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어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업무만찬에서는 무역전쟁 휴전과 맞물려 대북 대응에 대한 미·중 불협화음에 대한 진화에 나서며 공조를 과시했다. 제재완화 문제 등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북미대화 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직접 총대를 메고 톱다운식 해법을 시도, 교착국면을 뚫겠다는 복안으로 보여 돌파구 마련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과의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으로 미·중 관계가 크게 도약했다면서 "우리는 무역과 그 너머에까지 두 나라 사이에 거대하고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두 사람"이라고 말한 뒤 "북한(문제)의 해결은 중국과 모두에게 위대한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귀국길에 오른 1일 밤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도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자신과 100%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전임자들이 수십 년간 풀지 못한 문제를 자신이 해결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내세워 북한 비핵화 협상 진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는 미 조야의 회의론을 정면 돌파하려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또한 무역전쟁의 봉합을 모멘텀으로 그동안 균열 조짐을 보여온 중국과의 대북 공조 전선을 회복, 국제적 대북 제재의 틀 안에 중국을 묶어두려는 포석도 엿보인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되면 김 위원장에게 "남은 합의를 다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뜻을 전해 달라며 '중재자' 문 대통령을 통한 간접대화 방식으로 김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를 타전했다. 김 위원장에게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입장을 재확인하고, '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비핵화'(FFVD)를 위한 구체적 실행조치를 행동으로 옮기라고 거듭 압박하는 동시에 비핵화가 이뤄지면 그에 대한 충분한 '상응조치'를 확약하겠다는 것을 직접 담보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빗장을 풀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뤄주겠다는 '김 위원장이 바라는바'가 무엇인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일차적으로는 그동안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강조해온 경제적 번영 지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최근 집중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응 조치가 제재완화라는 점에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지켜보며 일정 단계에서 일부 제재완화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노력에 추가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함으로써 김 위원장 답방에도 힘을 실어줬다. 남북미 간 선순환을 통한 비핵화 동력을 마련하고자 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 열릴 것이고 구체적으로 3곳 정도를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북미정상의 2차 핵담판 추진에는 '이상기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담판을 선호하는 북측을 향해 '톱다운 협상'은 차질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라도 뜸 들이기를 그만하고 북미고위급 회담, 실무회담 테이블에 빨리 응하라는 압박 차원도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북측이 이에 어떤 화답을 보낼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고위급 대화의 순조로운 재개 여부가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여부 등도 북미 협상 속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완화의 장벽을 쉽사리 거두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제재완화를 둘러싼 양측간 간극이 어떤 식으로 해소될지가 주목된다. /연합뉴스반갑게 손 잡은 한미 정상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18-12-04 연합뉴스

"트럼프, 바라는 바 이뤄주겠다… 김정은 서울답방때 전달 요청"

文대통령 메시지 공개 '추이 주목'"金위원장 온다면 그 자체 큰 의미철도 연결 착공식 참석 구상안해방문이 더 먼저 이루어져야될 일"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뉴질랜드로 향하는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답방하면, 김 위원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김 위원장을 좋아하는 만큼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신이 이뤄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당부를 제게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메시지는 북한이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단행한다는 전제로 미국도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합의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경제 제재 완화·해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이) 바라는 바'에 포함된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김 위원장 서울 답방은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이 70년 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큰 사변이었듯 북한의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서울 답방이 이뤄지면 그 자체가 세계에 보내는 평화,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이 모든 것을 다 담은 메시지"라고 강조했다.철도 연결 착공식에 남북 정상이 나란히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그런 구상은 하지 않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더 먼저 이루어져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착공식 일정과 김 위원장의 답방 일정이 연계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또한 "착공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하나의 '착수식'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미국과 충분히 협의를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도 3일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착수식' 표현에 대한 질문에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서 해 나가겠다는 취지로 안다"며 "김 위원장 연내 답방은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

2018-12-03 전상천

"내년 임정수립 100주년… 민생·평화 새로운 100년 발판"

한반도 비핵화로 새평화시대 준비민생안정·지속가능 경제발전 주력4월까지는 '투명 공천시스템' 마련"李 지사건 종료 사안 거론 부적절"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든든한 민생과 새로운 평화'의 기치 아래 새로운 100년의 발판을 마련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00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2019년 기해년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또 "민생안정과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에 주력하겠다"며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과 노동, 시민사회를 넘는 과감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또 한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완전한 종전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평화 경제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치 개혁 논의와 총선 승리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대표는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법 개정은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대한 합의가 될 것"이라며 "내년 4월까지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천 룰을 마련하고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완전히 뿌리내려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전략공천에 대해선 '최소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전략공천은 안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라는 것이 상대적인 측면이 있어 전략공천은 하더라도 객관적인 차원에서 하고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히 정무적 판단을 갖고 전략공천을 하는 행위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아울러 '혜경궁 김씨' 논란 등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아직 기소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수사 과정에서 많은 얘기가 나왔는데 저도 어떻게 보면 혼란스럽다"면서 "다만 문준용씨 건은 다 끝난 일로, 허위로 분명히 밝혀진 사안을 재론하는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데 이미 종료된 사안을 자꾸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최고위원들은 민생정당 실현과 한반도 평화 구현에 방점을 찍었다.박광온(수원정) 의원은 "적폐 중 가장 큰 적폐는 양극화인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양극화를 이겨내는 정당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일관되고 끈기있게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8-12-03 김연태

'내년봄 北 남포에 개암나무 식재'

시교육청·남북평화재단 교육교류 협약향후 학교 결연·청소년 미술전 등 추진인천시교육청이 내년 봄 북한 남포지역 숲에 개암나무 묘목을 심는 등 남북 교육교류 활성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시교육청은 3일 '남북 교육교류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교육청·남북평화재단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남북평화재단은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전쟁과 평화가 없는 평화로운 세계와 생명과 평화를 바탕으로 한 통일을 지향해온 비정부기구다.남북교류 활성화, 긴급 구호 지원, 남북 사회의 장·단기 발전 프로그램 개발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온 비정부기구로 인천시교육청과 손잡고 남북 교육교류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시교육청과 남북평화재단은 공동 주관으로 2019년 봄, 북측 남포시 소재 산림에 개암나무 묘목 심기를 시작으로 남북 교육교류 사업 첫걸음을 내딛는다. 향후 남포시 소재 학교와 인천 관내 학교의 자매결연 등을 추진하려는 인천시교육청의 의지가 담긴 상징적 사업이다.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청소년들이 평화·공존이란 세계시민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사업의 일환으로 남북 교육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한다며, 향후 남·북·중 청소년 미술작품 교류 전시전이나 중증장애인 지원을 위한 특수교육 교류 사업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민주시민교육과 최형목 과장은 "인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인천시교육청과 북측 남포시 간 교육교류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평화로운 한반도와 평화·공존의 동아시아를 물려주고, 세계시민적 자질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12-03 김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