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정상회담]美 "3차 남북정상회담, 北 비핵화 약속 이행할 역사적 기회"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고 평가한 후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고 검증가능한 조치들'(meaningful verifiable steps)을 보고 싶다고 희망했다.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진행 중인점을 언급, "앞질러 가지 않겠다"는 걸 전제로 "그 결과물로 우리가 보길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하는 관점에서 말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 간에 세 번째 열리는 것"이라며 "우리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는 김 국무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들을 통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historic opportunity)"라고 강조했다.이어 "정상회담에 대한 일종의 분석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아직 (회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면밀히, 주의깊게, 정기적으로 한국과 상의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회담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로 알릴 게 있으면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워트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관점에서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상황의 속도라는 관점에서 말하자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은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우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한국이 북한과 마주 앉았을 때, 미국이 북한과 마주앉을 기회를 가질 때 진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때문에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긴밀하게 지속해서 상의하고 있다"며 "마주 앉아 대화하고 정기적으로 협상하는 건 분명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나워트 대변인은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이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면서 김 위원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평양 시내에서 퍼레이드한 것을 언급, "확실히 선루프는 보기에 흥미로운 것이었다"면서 "다음에 우리가 그곳(평양)에 가게될 때 - 우리가 다음에 그곳에 가게 된다면- 에도 선루프(이벤트)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 한번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나워트 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최근 한·중·일 방문과 관련, "김 위원장이 합의한 대로 FFVD에 대해 논의하고 왔다"며 "비건 특별대표는 이번 출장 기간 비핵화와 압박, 외교에 대한 지속적인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와의 면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모두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및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강조했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덧붙였다.비건 특별대표는 이번 한·중·일 방문 기간 그의 카운터파트들과의 강력한 관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이 세계의 비핵화 목표를 향한 굳건한 협력의 토대를 닦게 될 것이라고 나워트 대변인은 기대했다./전상천 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향하며 평양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평양정상회담]美, 유엔총회서 대북제재 강조할 듯… "北 비핵화 조치 때까지 이행해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오는 27일 미국의 소집 요구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재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관련 안보리 장관급 회의 개최 사실을 전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이 회의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외교장관들이 주로 참석하는 일종의 '특별회의' 성격으로, 9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엔총회를 활용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이행과 비핵화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폼페이오 장관은 회의에서 미국의 비핵화 원칙과 노력을 소개하고, 충실한 대북 제재 실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 자리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안보리에 알리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아울러 모든 회원국에 기존 (북한) 제재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남북이 3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꽉막힌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를 찾으려는 가운데 미국은 최근 대북 제재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미국은 전날 소집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러시아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제재 위반 행위를 비난하고,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제재 이행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트위터에서 "전 세계적인 제재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그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제재를 이행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 국무부의 이번 안보리 장관급 회의 개최 발표도 남북 정상이 평양 정상회담을 하는 가운데 나왔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북미 대치가 가장 가팔랐던 시점에 열린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도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문제가 집중 논의됐으며, 외교장관들은 안보리 대북제재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결의했다./전상천 기자 junsch@kyeongin.com/AP=연합뉴스

2018-09-19 전상천

[남북정상회담]北, 남북정상회담 보도…"중요문제 솔직·허심탄회한 대화, 따뜻한 분위기 속 진행"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회담 소식을 하루 지난 19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께 "역사적인 제5차 북남수뇌회담이 1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시었다"고 밝혔다.중앙통신은 "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이행하여 북남관계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되었다"며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고 있는 중요 문제들에 관한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시었다"고 전했다.또 "회담은 진실하고 호상 이해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노동당 본부청사 방명록에 남긴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문구도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과 김 위원장 부부가 직접 영접을 나간 것부터 평양 시내에서 진행된 두 정상의 무개차 퍼레이드, 김 위원장 부부가 백화원 영빈관까지 직접 안내한 것 등을 비교적 자세하게 전했다.중앙통신은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아로새기게 될 북남수뇌상봉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 기초하여 북남관계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데서 중대한 계기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뿐만 아니라 전날 김 위원장이 주재한 연회와 환영공연을 비롯해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참관 등 첫날 일정을 별도 기사로 전했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부부-김정은 부부와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동반관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환영 예술공연에 참석해 관람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평양정상회담]남북정상, 비핵화 진전 결실 관건… 합의시 공동기자회견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일 차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로 이뤄지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의 중대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남북 정상이 지난 18일에 이은 연쇄 회담으로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가장 비중 있는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심도 있게 논의할 전망이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1일차 정상회담에서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덕에 조미(북미) 관계가 좋아져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화답했다.이처럼 양 정상이 부진한 비핵화 협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비친 만큼 2일차 회담의 관건은 북미가 이견을 보여온 비핵화 방법론에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루느냐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북한과 '선 비핵화 조치 후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미국 사이의 입장을 중재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결국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이의 '핫라인' 등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 온 문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는 더욱 구체적인 중재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만약 이날 오전 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안을 김 위원장이 받아들여 합의에 이른다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당기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 덕에 조미(북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중재역을 통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전에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실제 이번 회담의 성과를 발판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린다면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커진다고 할 수 있다.비핵화 이슈 외에도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의 또 다른 목표로 거론한 군사적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발전을 위한 판문점선언의 구체적 이행 방안 등에 대해서도 남북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산림·철도 분야 협력을 비롯한 경제협력, 이미 개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방안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과 관련해 진전된 남북관계 개선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이들 현안에 의견 일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오찬 전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공개될 전망이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예상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더불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제2의 도보다리 회담'이라 할 만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오찬을 한 다음 추가 회담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평양 시내 주요 시설을 참관하고 만찬을 할 계획이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시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가시는데 북측에 이와 관련한 부탁을 해놨다"며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평양 시민이 애용하는 식당에 남북 정상이 마주 앉는 모습이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평양에서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더 묵은 뒤 20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다./전상천 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2018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남북정상회담]AP통신, 정상회담 주목할 장면 '北 파격환대·퍼레이드'…"서로 껴안으며 칭찬'

AP통신은 지난 18일 "남북 정상이 남북 데탕트의 새 시대를 열고자 환하게 웃으면서 서로를 껴안았고 칭찬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2박3일 평양 방문 첫날 북측의 열렬한 환영과 평양 시내 퍼레이드 등 여러 장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먼저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오전 반려견인 '마루'와 함께 관저를 나서는 모습을 소개하며 흰색 풍산개인 마루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문 대통령의 평양길을 배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AP통신은 "애완동물 애호가인 문 대통령은 유기견 '토리'도 입양하면서 유기 애완동물에 대한 공공의 관심을 환기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반려묘 '찡찡'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항 마중도 주목할 장면으로 꼽혔다. 김 위원장은 직접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 나가 문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예우를 갖췄다.AP통신은 "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단정한 복장의 평양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면서 "환영 인파들은 분홍색과 붉은색 조화를 흔들면서 '조국 통일' 같은 열광적인 슬로건을 외쳤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이 숙소로 이동하는 카퍼레이드에서는 수많은 평양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AP통신은 "대략 10만 명의 주민이 카퍼레이드 행사에 나왔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여성은 화려한 색상의 한복 차림으로 조화를 흔들면서 문 대통령을 환대했다"고 전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로를 깍듯이 예우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에도 주목했다.AP통신은 "두 정상이 숙소에 도착했을 때, 34세의 김 위원장은 손을 내밀어 65세의 문 대통령이 먼저 들어가도록 배려했다"면서 "두 정상은 따뜻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환하게 웃었다"고 보도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남북정상회담.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석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이설주 여사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日언론, "北, 美에 우랴늄 농축시설 파괴 용의 타진"… 비핵화 조치 실현 가능성은?

북한 측이 최근 비핵화 관련 북미협의에서 북한 북서부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할 용의가 있음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미 관계 소식통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농축 우라늄 생산시설을 파괴할 의향을 보임으로써 미국 측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같이 보도했다.신문은 "우라늄 농축시설 파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김 위원장으로부터 서한을 받았으며 그가 서한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만큼 김 위원장의 의향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영변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은 지난 2009년에 건설이 시작돼 2010년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2010년 11월 우라늄 농축시설을 미국 전문가에게 공개하고 2천기의 원심분리기가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설은 연간 핵폭탄 약 2개분에 상당하는 40㎏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능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신문은 "다만, 미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로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신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우라늄 농축시설 파괴로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디지털뉴스부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 18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성대한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 국무위원장이 만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평양 조선중앙통신

2018-09-19 디지털뉴스부

[평양정상회담]여야 3당 대표, 北카운터파트 면담 무산… "일정 착오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는 지난 18일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착오'로 불발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과 만날 계획이었다. 여야 3당 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의 면담이었다. 안동춘 부의장을 포함한 북측 인사들은 물론 남북 취재진은 오후 3시부터 면담 장소에 집결했고, 북측 면담 인사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10분 이상 도열한 채 여야 대표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예정 시간보다 20분이 지났는데도 남측 인사들이 도착하지 않았고, 북측 관계자들 사이에 약간의 동요가 생겼다. "아직 남측 대표단이 호텔을 출발하지 않은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이어 오후 4시가 지나자 북측 일부 관계자들은 남측 취재진에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결국 오후 4시 17분 남측 취재진을 안내하는 북측 인솔자가 "호텔로 돌아가자"고 말했고, 취재진은 철수했다. 면담 대기 시간을 포함해 1시간가량 기다린 안동춘 부의장은 남측 취재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으나, 이해찬 대표 등이 왜 불참했는지에 대해서는 북측과 남측 취재진에게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이후 여야 3당 대표는 숙소인 고려호텔 로비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했고, 이정미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전상천 기자 junsch@kyeongin.com평양남북정상회담의 일환으로 열리는 남북 정당관계자 면담이 예정된 18일 오후 북측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일행이 남측에서 온 정당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대표는 한 시간 이상이 지나도록 면담장에 도착하지 않아 행사가 취소됐다. /연합뉴스

2018-09-19 전상천

남측 경제인 이재용·최태원·구광모 등, 北 리용남 부총리와 경제협력 의지 확인

18일 남측 경제인 17인과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 간의 면담은 경제협력에 대한 상호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면담 초반에 공개된 리 부총리의 모두 발언을 살펴보면 현재 북측이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협력 사업 분야나 적극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날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는 남북정상회담 경제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땅을 밟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함께 들어섰다. 먼저 와 기다리던 북측 인사들이 한 줄로 일어나 서서 남측 경제인들을 반갑게 맞았다. 리 부총리는 "오늘 이렇게 처음 뵙지만 다 같은 경제인"이라며 "통일과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특히 그는 남측 경제인들이 돌아가며 자신을 소개할 때, 각 기업의 사업 특성을 짚으며 구체적으로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사업 부문은 '철도'였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돼 철도도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리 부총리는 "현재 우리 북남관계 중 철도협력이 제일 중요하고 제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리 부총리는 "앞으로 1년에 몇 번씩 와야 할 거다"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그만큼 철도사업이 향후 경협 중 가장 구체적인 청사진이 이른 시일 내에 실행에 옮겨질 수 있는 분야라는 뜻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현재 남북 사회간접자본(SOC) 경협의 핵심 내용은 경의선과 동해선 등 철도 연결과 현대화다. 동해선 남측 구간에 대해선 국토교통부가 올해 중 연결 공사에 착수하기 위해 총사업비(2조3천490억원)까지 책정해 놓은 상태다.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철도 연결을 통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와 접경지역에 제2의 개성공단을 짓는 '통일경제특구'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리 부총리는 사업뿐만 아니라 총수 개개인에 대해서도 친근함을 표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우리 이재용 선생은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더라"라며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이미 20년 전 고(故) 정주영 그룹 명예회장의 '소 떼 방북' 때부터 대북사업을 진행해온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에게는 강한 지지와 신뢰감을 표현했다.현 회장이 "남북관계가 안 좋으면 늘 마음이 아팠다. 빨리 (사업을)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리 부총리는 "현정은 회장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답했다.이날 면담은 남측 기업인들로서는 남북경협 국면이 본격화할 때 자신들의 주력 사업을 대북사업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할지 청사진을 그리는 성격의 자리였다. 다만 제한적인 면담 시간과 대북제재가 여전한 정치·외교적 현실 등을 고려하면 이날 면담에서 구체적인 경협 플랜이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부부-김정은 부부,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동반 관람

남북정상회담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18일 오후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이날 공연은 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됐고, 김 위원장은 먼저 행사장에 도착해 문 대통령 부부를 기다렸다.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기다리며 한국 측 수행단을 향해 "시간이 좀 늦어지고 있지만, 더 오래오래 보면 된다"며 "특별히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김 위원장, 리설주 여사 외에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현정화 탁구대표팀 감독 등 특별수행단도 자리에 함께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부부-김정은 부부와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동반관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환영 예술공연에 참석해 관람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8 전상천

3대 경협사업 건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되나

국내 4대 그룹 총수와 기업인들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간 경제협력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주요 기업 대표들은 18일 평양에서 리용남 경제담당 내각부총리와 남북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재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써 있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다"며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이 회장이)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남북관계가 발전하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남북관계가 빨리 발전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고, 최정우 포스코회장은 "10년전에는 북한에서 무연탄을 수입했다. 서로의 관계가 다시 개선되면 좋겠다"며 남북 경협의 새로운 진전을 기대했다.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중단된 남북 사업에 대한 재개도 요청했다.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성공단도 폐쇄됐는데, 조속히 개방되면 좋겠다"고 했고,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도 "3대 경협사업이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 개발, 철도·도로 연결이다. 이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8-09-18 김연태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째날]진전된 비핵화 향한 '평화의 여정' 나섰다

노동당 본부서 2시간 역사적 회담미국 연내 종전선언 참여 등 '목표'오늘 군사 기본합의 체결 등 발표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할 수 있는 수준의 의미 있는 북 비핵화 성과를 만들기 위한 '평화 여정'길에 나섰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북 비핵화안을 마련, 이에 상응한 미국의 연내 종전선언 참여 등을 반드시 이끌어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이란 결실을 맺자는 데 의견을 모아 주목된다.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직접 영접한 김 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뒤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받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숙소가 마련된 평양시 백화원 영빈관으로 10만여명의 환영인파 속에 카퍼레이드를 하며 이동했다. 오찬을 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2시간 동안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외국 정상과 회담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며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전 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도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희망적 의지를 피력했다.두 정상은 각각 모두발언을 한 뒤 약 90분간 예정된 정상회담에 돌입, 이날 오후 5시45분께 마쳤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9일 오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뒤 남북 군사 긴장 완화를 위한 기본 합의서 체결 등 회담 성과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의 움직임과 별도로 특별수행단은 이날 오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접견했고, 이재용·최태원·현정은 등 경제인들과 공공기업 대표들은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남북 경협 등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정상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수행원들은 평양 대극장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한 뒤 환영 만찬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北 심장부서 손 맞잡은 두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리는 1차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노동당사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8 전상천

문재인 대통령 "열렬한 환영, 벅차" 김정은 위원장 "초라하지만 최대 성의"

김정은 부부 직접 순안공항 영접인민군 의장대 사열 원수급 준해외빈 숙소 백화원 영빈관 공개도靑 "외국서도 찾기 어려운 환대"북한은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일행을 최고 수준의 예우로 맞이했다.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순안공항 영접에 직접 나선 것은 최초 사례로, 백화원 영빈관 첫 공개 등 이날 일정 중 의미 있는 장면이 많았다.■ 문 대통령 순안공항 영접, 북한 측 최고 예우 갖춰북한은 18일 오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최고 수준의 예우로 맞이했다. 이후 평양시내에서 카퍼레이드까지 펼치는 등 환영의 모습을 분명히 했다.이날 오전 8시 55분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입성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10시7분께 리설주 여사와 함께 순안공항 활주로에 나타났다. 순안공항에는 수 천 명의 평양시민이 인민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의장대 사열은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두 정상이 레드카펫 위를 걸어 지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공항의전 행사는 국가 원수나 원수급에 준하는 최고예우로 영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예우에 문 대통령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가슴이 벅찼다"며 "이번 회담에서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 기대를 갖게 될 것이다.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우리 인민의 마음이다. 우리가 앞으로 북과 남의 인민들의 기대를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게 초라하다. 지난 5월에 문 대통령이 판문점 우리 지역에 오셨는데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하고, 식사 한 끼도 대접 못한 게 늘 가슴에 걸렸다"면서 "그래서 오늘 기다리고 기다려 우리가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다 해서 성의를 보인 숙소고 일정이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달라"며 스스로를 낮춰 예우의 뜻을 표했다.■ 남북 관계 사상 잇따른 '최초'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이날 일정 브리핑에 나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몇 가지 확인을 해 드리겠다. 오늘 남북관계에서 처음 있는 일들이 많았다"면서 남북관계 최초의 사례들을 소개했다.윤 수석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북한 평양에서 외국 정상과 만난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평양의 정상회담이 처음이기에 자연스레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 영접을 나온 것 역시 최초의 사례다. 윤 수석은 이를 두고 "외국 정상회담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대"라고 평가했다.국가 수반급 외빈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귀빈이 들어가는 모습이 촬영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방북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모두 이곳에서 묵었다.백화원 영빈관을 찾기 전 진행된 평양 연도 환영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평양을 찾은 두 대통령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은 60만 평양시민이 참여한 연도 환영행사를 받았다. 당시 무개차가 준비됐으나 한국 측이 경호상 이유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무개차에서 환영을 받았다.북한은 김일성 주석 집권 시기 연도 환영 행사를 자주 열었으나, 김정일 위원장 집권 시기 무개차 퍼레이드는 2001년 9월 한 차례에 그쳤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 문 대통령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연도 환영행사를 열어준 것은 최고의 예우를 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北의장대 사열-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북한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8 신지영

[평양 남북정상회담]회담장 뒤편 화사한 김정숙·리설주 여사 '퍼스트레이디 외교'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쳤다.리 여사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문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흰색 정장을 입은 김 여사와 군청색 정장 차림의 리 여사는 악수를 하며 인사를 주고 받았다.김 여사와 리 여사는 공항에서의 환영식 이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한 차를 타고 이동했다. 리 여사는 오찬 이후 남북 정상이 첫 날 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김 여사와 함께 옥류아동병원과 평양종합음악대학 참관 일정을 소화했다.옥류아동병원에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나란히 걸어가며 병원을 둘러봤다. 외래 환자 대기실에서 어린이 4명과 보호자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리 여사는 참관에 동행한 가수 알리·지코, 마술사 최현우 등을 소개받았다. 리 여사는 알리에게 "전에 한 번 오셨죠?"라고 묻거나 최현우에게 "제가 없어지나요" 등의 농담을 던졌다.또 아이스하키 박종아 선수를 소개받고 "온 겨레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전 탁구선수인 현정화 감독에게 "손 좀 한 번 잡아 봅시다. 여성들이 남북 관계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음악대학 음악당 이동 중에는 김 여사가 먼저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네요"라고 말하자 리 여사는 "저도 지금 하는 회담이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음악당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부르는 아리랑 등 모두 3곡의 공연을 함께 한 두 퍼스트레이디는 오후 4시가 넘어 건물 밖으로 나섰다. 헤어지는 과정에서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또 만납시다"라고 말하며 차량에 탑승했다.한편,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에는 김 여사가 북한의 예체능 영재교육 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함께 걷는 두 여사-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8 신지영

[평양 남북정상회담]'두 정상 함께한 카퍼레이드' 수만 평양시민 박수 화답

백화원 영빈관까지 수㎞ 동행중간중간 정답게 대화도 나눠文대통령 손 흔들며 감사 표시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세 번째 만남을 갖고 남다른 우애를 뽐냈다.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방문한 순간부터 포옹과 악수로 인사를 나눈 두 정상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같은 차량에 탑승했고, 거리에 나와 환호하는 평양시민들을 향해 함께 손을 흔들며 '톡톡한 우정'을 과시했다.두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 9분 평양 순안공항에서 마치 오랜 친구와 재회하듯 포옹한 뒤 두 손을 마주 잡고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후 오전 10시 21분 두 정상은 각각 다른 차를 타고 공항을 나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평양시 내에는 수 만명의 시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조국 통일'을 연호했고, 이에 화답하듯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버드나무 거리 3대혁명전시관 앞에서 멈춰서 한 차량에 몸을 실었다. 뒷좌석 지붕이 없는 벤츠 S600 차량이었다.이 차량에 나란히 선 두 정상은 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백화원영빈관까지 수 킬로미터에 걸쳐 카퍼레이드를 펼쳤다.카퍼레이드 도중 두 정상은 차에서 내려 한동안 걸어가며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감사의 뜻도 전했다. 카퍼레이드의 선두에는 21대의 오토바이가 호위를 펼쳤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카퍼레이드 도중 두 정상이 정답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간간이 포착됐다. 남다른 우애를 보인 두 정상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 19분이었다.한편, 백화원 영빈관은 북한을 찾는 국가정상급 외빈 숙소로 사용되는 곳으로, 평양의 중심인 중구역에서 떨어진 대성 구역의 대동강변에 1983년 세워졌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 여장을 푼 뒤 오찬을 하고, 이날 오후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성대한 환호-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 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8 김연태

[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 전략은]북미대화 재개 공식화 '비핵화 도출' 성공 지렛대 강력의지

평양행前 "대화 자체가 큰 의미"김위원장에 구체적 약속 받아내교착상태 북미 논의 돌파구 절실뉴욕 한미 회담시 트럼프 동의땐종전선언 합의 함께할 가능성도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최종 목표를 '북미대화 재개'로 공식화 함에 따라 비핵화 논의에서 반드시 열매를 거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이는 문 대통령이 이달 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 또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연결할 비핵화 조치 성과를 만들어 설득하기 위한 지렛대로 삼기 위함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행 전용기에 탑승하기 직전 성남 서울공항 환담장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전했다.이는 남북정상회담에 임하기 직전 문 대통령의 발언을 살펴볼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 북미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한편으론 남북정상의 이번 만남에서 비핵화 논의가 갖는 비중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결국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간 고위급 대화 재개를 위해선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관련 논의의 돌파구를 만들어야만 한다. 이 부분이 선행되어야만 남북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이 가능, 남북관계의 본격적 진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의 교착지점인 종전선언과 북한 비핵화 조치의 선후(先後)를 둘러싼 중재 방안을 김 위원장에게 제시해 동의를 얻어내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구체적 비핵화 조치 약속을 받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북한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도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중략)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예고한 만큼 가시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종전선언의 조건으로 요구하는 핵 신고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약속을 문 대통령이 받아낸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동안 북한이 핵 신고에 대해 보여온 '과민' 반응으로 미뤄 볼 때 김 위원장은 이를 북미 간 담판 거리로 남겨두려 할 수도 있다.이 때문에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영변 원자로 등의 가동중단과 폐쇄, 좀 더 나아가면 불능화 등의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현실적인 기대치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우라늄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불능화할 경우 북한 핵 폐기의 실질적 첫 조치로서 의미가 작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메시지를 받아내면 일부는 합의문이나 대 언론 발표를 통해 공개하고, 일부는 이달 말 유엔 총회 계기에 뉴욕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문 대통령의 구상에 동의하게 되면, 연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북한 비핵화 초기 조치와 종전선언 합의가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평양회담 '첫자리'-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훈 국정원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8 전상천

[평양 남북정상회담]특별수행단 만난 김영남 상임위원장… "기대부응 훌륭한 결실 맺을것" 환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특별수행단에 "기대에 부응해 훌륭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만수대의사당 대회의장에서 특별수행단을 만나 "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들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 평양에서 북남 수뇌부 상봉에 대한 기대가 참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남은 물론 국제사회가 관심을 두고 있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 통일의 국면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세 차례에 걸친 북남 수뇌부의 상봉이다 보니까, 한평생 북남 화해와 통일을 위해 애쓰신 김일성 주석님과 김정일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다"면서 "아시겠지만, 일찍이 김일성 주석님께서는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을 제시하셨고,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7·4 성명을 통해 대단결을 제시하셨다. 북남 수뇌부의 역사적인 평양 상봉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강조했다.이 자리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참석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자리에 함께 했다.북측에서는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 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변규순 김형직 사범대학 총장 등이 배석했다.한편, 정상회담에 동행한 여야 3당 대표는 이날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할 계획이었지만 '일정 착오'로 불발됐다.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 북한 카운터파트와 만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안동춘 부의장을 포함한 북측 인사들과 취재진은 오후 3시부터 면담 장소에 집결했지만, 면담 예정시간 50분이 넘도록 남측 인사들이 나타나지 않아 결국 철수했다.이에 대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北 리용남 부총리와 악수하는 이재용 부회장-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평양에서 북한 리용남 내각 부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8 김연태

[평양 남북정상회담]남북 시민사회·종교계도 서로 만났다

남측, 한국·민주노총 위원장·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등 참석북한 김영대 위원장 "새로운 통일시대 맞아 기쁜 마음" 환영한반도 긴장 완화 '훈풍'… 민간교류 확장 방안 등 논의한듯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대표들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김영대 북한 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을 만났다.김영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잃어버린 10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통일시대를 맞아 여러분들을 평양에서 만나 얘기도 나누고 하니 기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환영했다.이에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열렬히 환영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한반도에 새 하늘 새 땅이 열릴 수 있는 큰 발걸음이 되는 데 함께해서 기쁘다"고 답했다.이날 진행된 면담에는 북측에서 김 위원장과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오영철 만수대예술단 단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양철식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중앙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이 참석했다.남측에서는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등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김희중 대주교는 국내 7대 종단 연합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회장을 맡고 있으며, 북측 인사 중에선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이 민간교류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해 온 대남 간부로 꼽힌다.이날 면담에선 남북관계 훈풍에 시민사회와 종교계가 민간교류를 확장 시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09-18 신지영

['희망에 부푼' 각계각층]접경지 불안감 해방·황금어장 부활 기회

실향민 '남북왕래' 개성공단 '재개'긴장 완화·대북제재 중단 바라기도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접경지역인 경기도 파주 등 북부지역과 인천 연평도 지역 주민들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지역 경기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개성으로 향하는 길목인 파주지역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이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완배 파주 군내면 통일촌 이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접경지 주민들은 항상 긴장감을 느끼고 불안한 생활을 해왔다"며 "이번 회담에서는 접경지 주민들이 불안감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인천 연평지역 주민들 역시 서해 NLL 평화수역 조성 협의가 잘 이뤄져 과거 황금어장의 명성을 되찾길 기대했다. 김영순(56·여) 연평도 문화관광해설사는 "연평도는 과거 조기파시로 유명했지만, 바다가 가로막히면서 옛 명성을 잃었다"며 "공동 어업으로 연평도 어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 안보 불안에 떨면서 사는 서해5도 주민들도 살 맛이 날 것 같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평화로 이어지는 바닷길을 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희망했다.실향민들과 남북이산가족들은 남북왕래가 잦아져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기대했다. 실향민 이인창(89·함경북도 북청군 출신)옹은 "앞으로도 남북 간 왕래가 잦아져야 한다. 이번 남북 대화를 계기로 북한이 미국과 더욱 가깝게 대화하고, 핵을 완전히 포기해 전 세계적인 평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상회담이 잘 이뤄져 경제협력이 한 단계 도약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고, 중소업계 역시 남북 경협을 통해 현재 위기를 돌파하길 희망했다.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북핵 문제가 당장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은 한 단계 추진돼야 한다"며 "남북경협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경협에서 한 발짝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시민단체는 이번 회담이 좋게 마무리돼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소망했다. 이상배(36) 전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교육선전부장은 "남북의 긴장완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대북제재 중단, 연내 종전선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규원·박경호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8-09-18 최규원·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