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대화' 촉각 속 시진핑이 전할 金메시지에 쏠리는 美 시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1박 2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미국측은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대화'에 촉각을 세우며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이다.시 주석의 이번 방북 기간 한층 '밀월'을 과시한 북·중 정상이 나눴을 비핵화 관련 논의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선 북미대화 재개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이다.이 때문에 미국 측의 시선은 내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계기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입'을 통해 전해질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쏠리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대화 재개를 위한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에 호응할 비핵화 새로운 제안을 건넸을지가 관건이어서다.미·중 정상 간 무역 담판을 목전에 두고 열린 북·중 정상 간의 이번 '작전 타임'에서 북핵 문제 및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입장 정리가 어떤 식으로든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미국 측은 일단 시 주석의 방북과 방북 기간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며 신중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국무부가 21일 오전 "미국은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함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통의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는 원칙적 입장을 내놓은 것이 현재까지는 공식 반응의 전부이다.이마저도 시 주석의 방북이 이뤄지기 전에 밝힌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직은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트윗 발신이나 공개적 언급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북·중 간 대화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즉각적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북·중의 논의 결과 등 의중에 대한 정확한 파악 및 분석을 통해 이후 대응방안을 고민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더욱이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을 통해 연출된 '북·중 밀착'이 일주일 후 있을 미·중 무역 담판과 복잡한 함수관계로 얽혀있다는 사안의 예민함 때문에 미국으로선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북·중 정상의 발언을 통해 희미하나마 그 '단초'를 찾을 수 있어 보인다.20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장기 안정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며 역할론을 자임한 시 주석은 21일에는 북한의 새로운 전략 노선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통한 안정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회담에서 인내심을 갖고 계속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한 바 있다.비건 특별대표가 "북미 양측 모두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협상 재개의 전제조건은 없으며 협상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올리브 가지'를 한껏 내민 가운데 김 위원장이 하노이 핵담판에서 제시했던 '영변 핵 폐기와 제재해제' 맞교환 주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지가 관건으로 꼽힌다.북한은 그동안 올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 미국의 '새 계산법'을 요구하며 대치 전선을 이어 왔으나 최근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며 북미간 '톱다운 대화'의 불씨를 살린 바 있다.그러나 김 위원장의 '제안'이 미국 측이 '진전'으로 평가할 정도의 수준일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을 강조하며 중국 역할론을 자임, 협상 판이 보다 복잡해진 상황이다.AP통신도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핵 협상에 대한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 주석이 북한의 '점진적 비핵화' 요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미국이 북한에 대화 재개 문턱을 낮추며 '당근'을 제시하긴 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여전히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 없이 충분한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가시적 행동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경우 북미 간 돌파구 마련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8일 재선 출정식으로 미국의 정치시계가 이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과의 갈등 고조가 당면 외교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미국 입장에서도 북한 문제가 다소 후순위로 밀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특히 시 주석이 '북한 카드'를 미중간 무역담판의 지렛대로 활용하려고 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미국이 북중간 밀착에 대한 경계감을 쉽사리 거두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뉴욕타임스(NYT)는 "북한과 중국 모두 미국과 각각 겪고 있는 갈등의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며 "(북중) 회담 자체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급하게 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여기에 중국 측의 보도와 달리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북미 정상의 발언에는 비핵화 협상 등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을 두고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6-22 연합뉴스

북중만남 지켜본 文대통령, 내주 미중러 회담…비핵화 물길여나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미국·중국·러시아 정상과 잇따라 회담한다.지난 2월 하노이 '노딜' 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와의 연쇄 정상회담이 비핵화 대화의 물꼬를 다시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특히 청와대는 21일 마무리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동북아를 무대로 한 '비핵화 연쇄외교'의 시작을 알릴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 "북중 정상회담과 조만간 개최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 및 협상이 조기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북중 정상의 만남과 내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의 만남을 발판 삼아 북미 간 핵 협상 교착 상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G20 정상회의 기간) 중국·러시아·캐나다·인도네시아 등 4개국 정상과의 회담 일정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현재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확정된 국가 중 단연 눈여겨봐야 할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다.중국과 러시아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소득 없이 끝난 후 잇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며 비핵화 정세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려 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김 위원장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4월 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하노이 노딜' 이후 중국과 러시아를 지원세력으로 끌어안으려는 김 위원장의 행보로 풀이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자신감 있게 나서기 위해 '든든한 후원자'라 할 수 있는 중국·러시아와의 전략적 밀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무산되고 남북 정상 간 공식적인 소통이 한동안 없었던 만큼 문 대통령으로서는 푸틴 대통령,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중을 더욱 정교하게 확인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남북미 중심으로 유지돼 온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플레이어'가 늘어나면 전체 '판'이 복잡해진다는 우려도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들에게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당부할 수도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를 돕고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해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벤트는 G20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다.청와대는 앞서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아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문 대통령은 시 주석 및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정밀한 북한의 의중을 바탕으로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에 필요한 사전작업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문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웨덴 국빈방문 중 개최된 한·스웨덴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간 구체적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실무협상을 토대로 (북미)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대목은 김 위원장 역시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는 와중에도 '대화 신호'를 발신했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조선(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미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에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이렇듯 김 위원장이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은 조속한 비핵화 대화 재개의 당위성을 내세워 실무협상 등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19-06-21 연합뉴스

김정은, 시진핑에 초특급 의전…1박2일간 '전략적 밀월'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 국가주석으로서 14년 만에 방북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역대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맞으며 북중 간 전략적 밀월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21일 중국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방북 기간 '가장 존중하는 중국 귀빈'으로 불리며, 파격적인 예우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최고 지도자가 된 뒤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국가주석을 극진한 예우로 맞이하면서 과거 '혈맹'으로 불렸던 북중 관계를 다시금 공고히 했다. 시 주석에 대한 의전은 환영행사부터 기존에 방북한 다른 국가 정상들과 달랐다. 북한은 시 주석이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자마자 한 차례 대규모 환영행사를 한 뒤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또 한 차례 환영의식을 성대하게 열었다. 환영행사를 두 차례 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환영행사를 치른 외국정상은 시 주석이 최초라고 CCTV는 소개했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별도의 환영행사를 한 것은 선대로부터 이어져 온 북중 '혈맹관계'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공항 영접 인사들도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외교 3인방을 비롯해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알려진 리만건 당 부위원장, 인민군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 3인방 등이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모두 동원됐다. 금수산태양궁전 광장 행사에도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를 필두로 김재룡 총리, 박광호(선전)·김평해(인사)·오수용(경제)·박태성(과학교육) 당 부위원장 등 북한 실세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 주석이 두 환영행사장을 이동할 때에도 북한당국은 연도환영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를 든 수십만명의 평양시민을 동원해 "환영 습근평'을 연호하는 등 공을 들였다. '당 대 당' 관계를 중시하는 양국답게 시 주석이 북한노동당 중앙본부를 방문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CCTV에 따르면, 이날 중앙본부에는 노동당 정치국원과 정치국원 전원이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환영만찬에서도 시 주석에 대한 특별한 의전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시 주석을 '가장 존중하는 중국 귀빈'이라고 칭하며 최고 예우를 갖췄다고 CCTV는 전했다. 시 주석 내외가 묵는 숙소인 '금수산영빈관'도 이전에 거론된 적 없던 명칭으로 북한이 시 주석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숙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외빈 숙소로 1983년 평양 대성구역에 건립한 백화원영빈관을 사용해 왔다. 만약 금수산영빈관이 북한이 새롭게 조성한 외빈 전용 숙소라면 시 주석이 첫 손님이 되는 셈이다. 북중 정상 부부가 함께 관람한 축하 공연인 북한 집단체조(매스게임) '불패의 사회주의'는 특급 의전의 극치를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위해 10만여 명이 동원되는 집단체조를 대폭 수정해 '시진핑 맞춤형' 공연으로 선보였다. 특히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는 지난 3일 개막했다가 김 위원장의 지적으로 지난 10일부터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은 오는 24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알려진 인민의 나라 공연을 시 주석의 방북에 맞춰 사전 공개하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북중 우호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각색했다. 공연에는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1983년의 영상이 상영돼 대를 이은 인연을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방북 이틀째 일정은 북중 우호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에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오전 10시에 진행된 참배에는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도 동반해 북중 정상 부부가 함께 참배해 양국 간 우의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 부부는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에 먼저 나와 시 주석 부부가 탄 귀빈 차량을 직접 맞으며 극진히 대우했다. 참배는 북한 삼군 의장대와 군악단이 양국 국가를 연주하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고, 시 주석은 직접 우의탑에 헌화했다. 시 주석이 바친 화환에는 '중국 인민군 열사의 공이 영원하길'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시 주석은 헌화를 마치고 북중 우의탑 기념관에 들어가 열사 명단과 기록 벽화를 감상하고, 방명록에 사인했다. 시 주석은 방명록에 '선혈을 기리고, 대대로 우호를 이어가자'(緬懷先烈,世代友好)고 적었다. 두 정상 부부는 참배 후 시 주석이 머문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서 산책하고, 오찬과 개별환담을 가졌다. 오찬을 마친 뒤 오후 3시께 시 주석 부부와 수행단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도착할 때와 마찬가지로 공항까지 환송을 나갔으며, 양국 정상이 북한 인민군 삼군 의장대의 사열하는 등 환송 행사가 진행됐다. /베이징=연합뉴스북한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20일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본부에서 중앙정치국 위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21일 오전 보도했다. /연합뉴스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차를 타고 이동하며 환영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21일 오전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9-06-21 연합뉴스

시진핑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은 대세…지속적 대화 필요"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핵 이슈의 정치적 타결과 이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평양 목란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최한 환영만찬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여러 사람이 바라고 지지한 것으로 대세이며 평화로운 대화의 기치를 지속해서 높여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 실현을 위해 더 큰 공헌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타결하는 게 북·중 양국의 열망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중단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북·중 관계 강화도 강조했다.시 주석은 "지난 70년 북·중 관계를 돌이켜보면 양측의 구세대 지도자들이 북·중 전통 우의를 만들어 우리에게 소중한 부를 남겼다"면서 "상전벽해에도 북·중 우의는 오랜 세월 더욱 굳건해졌다"고 평가했다.그는 "김 위원장과 성과 있는 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리며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우리는 북·중 양측이 전통 우의를 계승하고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써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발전 및 민생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북·중 관계와 지역의 영구적 평화, 공동 번영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김정은 위원장도 "북·중이 사회주의를 공동 건설하는 과정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서로 지지하는 훌륭한 전통을 형성해왔다"고 화답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네 차례 만남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하는 것이 북·중 친선의 핵심임을 확인했다"면서 "오늘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우호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열렸다"고 찬사를 보냈다.그는 "나와 시 주석은 북·중 우의의 새로운 발전을 이뤘고 양측은 협력 강화와 깊은 의견 교환을 통해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면서 "북한은 예전처럼 중국과 나란히 서서 북·중 친선 협력의 새로운 장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방문이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 떨쳐나선 우리 당원들과 인민들에 대한 커다란 정치적 지지성원으로 된다"고도 평가했다.북미 협상이 답보하는 가운데 시 주석이 자신의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지지하며 정치적 입지를 뒷받침해 주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시 주석 부부가 만찬장에 들어서자 장내 기립 박수가 장시간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만찬에는 북측에서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 당·군·정 간부들이 참석했다. 동석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드물게 한복 차림이어서 눈길을 끌었다.중국 측에서는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자리했다.시 주석은 만찬에 앞서 북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북측 노동당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의 인사를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베이징·서울=연합뉴스20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방북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2번째)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왼쪽)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2번째)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관람 중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고 있다. /평양 신화=연합뉴스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평양 신화=연합뉴스

2019-06-21 연합뉴스

美, 17년 연속 北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북중정상회담속 주목

미국 국무부가 20일(현지시간) 북한을 17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Tier 3) 국가로 분류했다. 이로써 북한은 미 국무부에 의해 2003년부터 매년 최저 등급 국가로 지목됐다.이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으로, 매년 발표되는 연례 보고서이기는 하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날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전날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도 단행했다. 중국은 올해를 포함, 3년 연속 3등급으로 지정됐다. 북한과 계약을 맺고 노동훈련소를 운영해 근로자들이 강제노역하도록 한 러시아 역시 3등급에 포함됐다. 3등급 그룹에는 21개국이 포함됐다. 지난해 22개국에서 볼리비아, 라오스 등 5개국이 빠지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쿠바 등 4개국이 추가됐다.3등급은 국가 인신매매 감시 및 단속 수준 1∼3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최악의 단계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최소한의 기준과 규정도 갖추지 못하는 나라로 평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3등급 국가로 지정되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비(非)인도적 구호 및 지원금 지원이 중단되거나 제한될 수 있으며, 미 정부의 교육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 참여도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한국은 인신매매 단속과 척결 노력을 인정받아 17년 연속으로 1등급 지위를 유지했다. 1등급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33개국이다.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3등급에 머물렀다고 밝혔다.국무부는 북한 정권이 정치범수용소 등에서의 성인·아동 집단 동원이나 강제노동 국외 송출 등을 통해 국가 주도의 인신매매를 자행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이를 통해 발생한 자금을 다른 불법 활동뿐 아니라 정권의 돈줄로 활용해왔다고 국무부는 밝혔다.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경우 정권이 그 주민들로 하여금 국내외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게 만들고 있으며 그 수익을 '범죄 행위들'(nefarious activities)의 자금을 대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범죄 행위'에 대해 부연하지는 않았으나, 강제노동 수입이 핵·무기 개발 등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정부 관리를 포함한 인신매매범들은 북한과 해외에서 주민들을 착취했다"고 지적했다.국무부는 "북한에서 강제노동은 정치적 탄압 체계의 일부분이며 경제 체제의 한 축"이라며 정치범수용소에 8만∼12만명으로 추정되는 수용자를 두고 있으며 다른 형태의 수용 시설에도 수치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수용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로 보낸 노동자들은 강제노동에 직면해 있으며 이들의 급여가 북한 정권에 들어가고 수익 창출에 활용된다고 국무부는 지적했다.국무부는 "노동자의 급여는 전용되고 종종 북한 정부가 관리하는 계좌에 입금된다"며 북한은 이를 정부의 노력에 대한 근로자의 "자발적 기여"라고 주장하면서 급료 대부분을 보유하는 것을 정당화한다고 지적했다. 비정부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해외 노동자 임금의 70∼90%를 보유하며 이는 북한에 연간 수억 달러(1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북한 정권을 위해 수입을 벌어들이는 노동자는 여전히 약 9만명이 있으며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에서 일하지만, 아프리카와 동남아, 유럽 등지에도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국무부는 부연했다.국무부는 북한이 인신매매를 기소해 처벌하기 위한 어떠한 법 집행 노력도,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고하지 않았으며 피해자 확인이나 보호 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노력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보고서 발표장에는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지난해에 이어 참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신매매는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모든 국가의 개인은 자국 영토에서 이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인신매매에 맞서지 않으면 미국이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무부는 세계에서 약 2천490만명이 성매매나 노동착취 등 인신매매에 빠져있다고 추정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6-21 연합뉴스

북중 정상회담…김정은 "인내심 유지할 것"·시진핑 "한반도 문제 적극적 역할"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북미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내심을 갖고 계속 미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0일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과거 1년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유관국'은 미국을 가리킨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조선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또 "조선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계속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해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 진전을 거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김 위원장은 현재 북한이 민생 개선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전략 노선을 관철 중이라면서 북한은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의 경험을 더욱 배우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시진핑 주석은 "조선이 보여준 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비핵화 추동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과거 1년 반도 문제의 대화 해결을 위한 기회가 나타났고 국제사회는 조미(북미) 대화가 성과가 있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는 복잡하고 민감하다는 점에서 해결을 위해서는 멀리 내다보는 자세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조선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북한의 우방국으로서 안전보장 측면에서부터 경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시 주석은 또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배제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시 주석은 "조선 및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장기 안정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디지털뉴스부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CCTV 화면 캡처

2019-06-21 디지털뉴스부

배구대회서 만나는 南北… 교착국면 돌파구 만든다

道 주최 '한반도 평화…' 공동참가자카르타서 24·25일 남녀 맞대결道, 협의채널 확보·교류재개 목표남북이 경기도가 주최하는 국제배구대회에 공동 참가한다. 특히 24~25일에는 남북간 배구경기가 진행된다. 교착 국면에 놓인 남북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관계의 새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20일 도에 따르면 21일부터 2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에 한국(경기도)과 북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4개국이 참가한다. 해당 배구대회는 한-아세안 수교 30주년 및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가 도에 공동개최를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남북이 모두 참가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와 북측 체육 관계자들간 만남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도는 양측 회동을 통해 남북 간 협의 채널을 확보, 주춤했던 남북 교류가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대회에선 한국과 북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4개국 남녀 배구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도는 이 부지사를 단장으로 화성시청 남자배구단과 수원시청 여자배구단 32명을 포함, 총 52명의 경기도 대표단을 파견한다. 북측도 국가대표급인 4·25 체육단 소속 선수 32명으로 남녀 배구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선수단 입국을 시작으로 22일 각국 선수단의 현지 적응 훈련 및 개막식이 진행된다. 23일 한국-인도네시아의 여자 배구 경기를 시작으로 모두 12경기가 치러진다. 특히 24일과 25일에는 한국과 북한간 경기가 치러진다. 24일에는 남자 배구, 25일에는 여자 배구 경기가 진행된다.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은 "남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도는 지속적으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해 교착 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06-20 강기정

中 주석 14년만에 방북, 북미대화 물꼬트나

김정은·리설주 부부 순안공항 영접金 "중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 진전"習 "北 안보우려 해결 돕겠다" 화답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북한의 수도 평양에 도착해 1박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중국 인민일보와 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 시 주석이 지난 2012년 집권한 이후 7년 만의 첫 방북으로, 중국 국가주석으로서 방북은 14년 만이다.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이뤄지면서 시진핑 주석이 북미대화 재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 위원장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과거 1년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미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이어 "조선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또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 진전을 거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북한 안보 우려 해결을 중국이 돕겠다"고 밝혔다.이날 평양 순안공항에는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나와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 구호를 외쳤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환영식에서 21발의 예포소리와 함께 두 정상은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시 주석은 환영식 후 공항을 나와 평양 시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했으며 도로변에도 수십만명의 군중이 양국 국기와 꽃을 흔들고 구호를 외쳤다.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 당정 지도부와 평양 시민대표 등의 '경의'를 받았는데, 외국 지도자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경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시진핑, 김정은 환대에 '함박웃음'-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CCTV 화면 캡처=연합뉴스

2019-06-20 이성철

다가올 남북경협… 실전 노하우 공유

인천시가 '서해평화 특별기간'을 맞아 남북교역·경협 교육을 개최했다.시는 20일 오후 2시 인천통일+센터에서 남북교류지원협회와 함께 '남북교역·경협 교육'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교육은 한라그룹 육재희 전무(전 현대아산 상무)가 '남북 교역·경협 재개 어떻게 준비하나'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육재희 전무는 1998년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이 추진한 '소떼 방북사업',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실무 협상 진행을 벌인 경험이 있다. 육재희 전무는 남북경협 실전 노하우를 공유하고 곧 다가올 남북경협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 강의를 폈다.이번 남북경협 교육을 공동 주최하는 남북교류지원협회는 2007년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지원 기구로 설립돼 통일부의 '남북교역·경협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이다.시는 남북교류 활성화와 서해평화협력시대에 대비해 남북 경협에 선도적인 역할을 위한 인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을 개최했다. 시는 분단 후 55년만의 첫 남북정상회담인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에 맞춰 통일과 평화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한 '서해평화 특별기간'을 운영하고 있다.이용헌 시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은 "인천은 지리적 이점과 공항, 항만, 철도 등의 모든 교통인프라를 가진 유일한 도시로 남북경협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남북경협의 선도 도시로 역할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을 다양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6-20 윤설아

어렵게 막올린 국회… '경계실패·경제청문 공방' 개점휴업 될판

여 "軍 엄중문책" 3야 "국방장관 해임" 한국당 "강제북송 등 의혹"경제 토론은 한국 "청문회 필요" 민주 "수용해도 또 조건" 입장차교섭단체 잇단 합의무산 의사일정도 못잡아… 추경·민생법안 제동 우여곡절 끝에 20일 막을 올린 6월 임시국회가 군의 경계실패 논란과 야당의 경제청문회 요구 등에 따른 여야간 치열한 공방 속에 '개점휴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더욱이 여야 3당 교섭단체의 거듭된 합의 무산으로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면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여야는 이날 북한 어선이 아무런 제지도 없이 동해 삼척항에 입항한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면서도 '9·19 남북 군사합의 폐기', '정경두 국방장관 사퇴' 등에 대해 대치했다.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해상경계작전의 큰 허점이 드러난 사건"이라며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뼈를 깎는 자성으로 엄중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다만, 9·19 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하라는 한국당 주장에 대해선 "잘못은 호되게 질책하되 속 보이는 주장은 자제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나 자유한국당은 한발 더 나아가 북한 선원 2명이 강제 북송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안보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 안보가 뻥 뚫렸다. 모든 사태의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더 명확하게 파악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군의 경계 실패, 축소·은폐, 강제북송 등 세 가지 의혹을 모두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강제북송, 유도북송 의혹을 제대로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이 사건의 은폐·조작과 관련된 책임자 전원을 처벌해야 한다"며 "이와는 별개로 국정조사와 장관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겠다"고 가세했다.여야는 국회 정상화의 핵심 쟁점인 경제토론회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당은 경제청문회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경제청문회나 경제토론회를 수용해도 한국당이 또다시 다른 조건을 요구하며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다며 맞서고 있다.이처럼 양측이 각종 현안마다 팽팽히 맞서면서 어렵게 문을 연 6월 국회에는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6월 국회 소집요구를 한 여야 4당은 애초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정부의 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들으려 했지만 한국당의 반대로 무산됐다.또 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이 국회 상임위원회·특별위원회 가동에 힘을 쏟았지만, 이 역시 한국당의 불참으로 '반쪽회의'로 끝났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9-06-20 김연태

北김정은 "인내심 유지할 것…한반도 문제 해결 성과 원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북미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내심을 갖고 계속 미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0일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과거 1년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이 언급한 '유관국'은 미국을 가리킨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조선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조선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계속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해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 진전을 거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김 위원장은 현재 북한이 민생 개선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전략 노선을 관철 중이라면서 북한은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의 경험을 더욱 배우고 싶다는 뜻도 피력했다.시진핑 주석은 "조선이 보여준 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비핵화 추동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과거 1년 반도 문제의 대화 해결을 위한 기회가 나타났고 국제사회는 조미(북미) 대화가 성과가 있기를 기대했다"고 언급했다.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는 복잡하고 민감하다는 점에서 해결을 위해서는 멀리 내다보는 자세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조선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 말했다.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북한의 우방국으로서 안전보장 측면에서부터 경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또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배제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시 주석은 "조선 및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장기 안정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2019-06-20 연합뉴스

北, 시진핑에 역대 최고수준 '예우'…환영행사 두 차례 이례적

북한은 20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찾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환영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 행사를 갖는 등 역대 최고 수준에서 극진하게 대우해 눈길을 끌었다.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북한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에 대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한 차례 대규모 영접행사를 한 데 이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도 별도의 환영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1만여명의 평양 시민들과 순안공항에 나와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영접하며 예포 발사와 의장대 사열 등의 행사를 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평양 시민 수십만명의 연도 환영을 받으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했고, 여기서 또 한 번 성대한 환영행사가 열렸다.공항 행사에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더불어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외교 3인방이 총출동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알려진 리만건 당 부위원장, 최휘 당 근로단체 담당 부위원장 그리고 인민군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 3인방도 모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그런가 하면 금수산태양궁전에서는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총리, 박광호(선전)·김평해(인사)·오수용(경제)·박태성(과학교육) 당 부위원장,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김덕훈·리주오·동정호 부총리,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등 북한의 당정 고위간부들이 총출동해 시 주석을 환영했다.역대 방북한 외국 정상에 대해 고위간부들이 두 군데 장소로 나뉘어 영접 행사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지난해 방북 때 국빈 대우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경우도 공항 환영행사를 가진 뒤 연도환영을 거쳐 곧바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북한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시 주석 환영행사를 성대히 한 것은 역대 양국 최고지도자 간의 대를 이은 특별한 친분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특집 기사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과 마오쩌둥(毛澤東)·저우언라이(周恩來)·덩샤오핑(鄧小平)·시 주석 등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대를 이은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전통적인 조중친선은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와 조중(북중) 인민의 공동 염원에 맞게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북한이 이곳서 별도의 환영행사를 연 것으로 미뤄 시 주석이 행사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참배로 이어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과거 장쩌민·후진타오 국가주석도 2001년과 2005년 방북했을 때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던 만큼 14년 만에 방북한 시 주석 역시 이 전통을 그대로 이어갔을 수 있다.시 주석은 방북 전날인 19일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에 기고한 글에서 "중조 두 나라의 여러 세대 영도자들"에 의해 계승된 양국 친선은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9-06-20 연합뉴스

靑, '북중회담으로 남북미중 구도' 관측에 "결국 북미가 풀 것"

청와대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도가 '남북미'에서 '남북미중'으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결국 북미 간에 문제를 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 구도가 남북미 3자에서 남북미중 4자로 바뀔 가능성이 대두됐다'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전망에 이같이 밝혔다.시 주석 방북으로 한국의 비핵화 중재·촉진 역할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엔 "언론은 한국 역할을 중재자·당사자 등의 표현을 쓰는데, 그런 규정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 가장 빠른 방법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북중 간 만남 등 여러 움직임과 관련해 중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곧이어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기에 전반적 상황을 큰 그림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고민정 대변인은 "현재로선 결정된 게 없다"며 "다만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이 열리길 희망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그는 "과거사 문제와 미래·현재의 한일관계를 투트랙으로 나눠 봐야 한다는 것도 일관된 입장"이라며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고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시 주석의 방북 동향 및 향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협상 재개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6-20 이성철

김정은·리설주, 평양공항서 시진핑 부부 영접…1만 군중 환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 직접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이날 정오(현지시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공항에는 또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룡남 내각 부총리 등 북한 고위층이 대거 참석했다.그리고 김영철 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은 일부 국내언론이 숙청설을 보도했지만 지난 2일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군 공연을 관람하며 건재를 확인한 데 이어 이날 시 주석의 국빈방북 영접 행사까지 동행해 여전한 위상을 드러냈다.공항에는 시 주석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나와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 구호를 외쳤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시 주석은 비행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인사 후 환영식과 의장대 사열 등을 했고, 공항을 나서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금수산기념궁전으로 이동했다.금수산기념궁전 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이 참석했다. /베이징·선양=연합뉴스

2019-06-20 연합뉴스

시진핑, 오늘 북한 국빈방문…김정은과 북중 관계·북핵 논의

미·중 무역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20일 북한 국빈 방문에 나선다.이번 방북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이뤄져 시진핑 주석이 북미대화 재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전용기로 평양을 방문해 21일까지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중국의 국가 최고지도자가 방북한 것은 2005년 10월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북·중 수교 이후 중국의 국가주석이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후 주석에 앞서 장쩌민 전 주석이 1990년 3월과 2001년 9월 두 차례 북한을 찾았고 류사오치(劉少奇) 전 주석이 1963년 9월 방북했다.시 주석 개인으로는 지난 2008년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후 11년 만이다.이번 방북에는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 중국 내 고위 인사들이 대거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이 공식으로 밝힌 방북 일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별 만남과 정상회담 그리고 북·중 우의탑 참배 행사다.김정은 위원장이 지금까지 네 차례나 일방적으로 방중하며 러브콜을 보낸 끝에 시 주석의 답방이 성사된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이번에 최고의 의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북·중 정상의 역대 교류 관행을 따른다면 시 주석이 이날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마중을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공항에서 인민군 의장대 사열 등 영접 행사 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카퍼레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을 고려하면 20일 오후에 바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이 2박 3일로 방북했을 때도 첫날 바로 회담을 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시 주석에 대한 환영 만찬이 진행될 전망이다. 만찬 이후에는 집단 체조 '인민의 나라' 관람 가능성이 크다.21일에는 북·중 친선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을 참배하고 김 위원장과 오찬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국 모두 사회주의 국가로서 언론의 실시간 보도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 주석이 귀국할 때쯤에나 정상회담 결과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중국 측이 밝힌 시 주석의 이번 국빈 방북의 목적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한 북·중 관계 강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이에 따라 북·중 정상은 평양에서 제5차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는 선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혈맹 수준으로의 복원은 힘들겠지만 전략적 밀월 관계를 다지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또한,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경제, 문화, 인문 교류 활성화와 더불어 수교 기념일인 10월 6일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초청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특히,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친서를 보내는 등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한 시 주석의 역할이 이번 방북에서 부각될 전망이다.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유도하면서 중국이 남북미 주도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동승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시 주석은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북·중 정상 선언문에 관련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미국 주도의 강력한 대북 제재로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하지는 못하겠지만 비공개로 수십만t의 쌀과 비료 등 인도적 지원이라는 선물 보따리는 풀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명분 삼아 양국 간 전략적 밀월 강화로 북·중 모두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려 할 것"이라면서 "시 주석은 과거 방북한 전임자들처럼 대규모 인도적 지원이라는 선물로 성의 표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사면초가인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다시 나오고 싶은데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그 중재 역할을 중국이 맡도록 하면서 중국의 대미 협상력을 높이고 북한 또한 실리를 챙기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시 주석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06-20 연합뉴스

트럼프-시진핑, G20정상회의서 담판짓나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협상은 물론 한층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의 향배를 가름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우선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어떤 가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20~21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만의 방북이다.미중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미중 관계는 물론 북중, 북미, 북미중 관계에서 중국의 치밀한 계산이 깔린 방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9일 북미교착 국면과 관련, "북미 모두 나름대로 하노이 회담에 대한 평가에 바탕을 두고 새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기조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기술적 쟁점에 대해서는 좁혀나가기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화를 조속하게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북중정상회담을 시작으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 미중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점을 거론하며 "모든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 목표는 (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환경조성"이라며 "국제사회가 함께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19-06-19 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