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프란치스코 교황, 38분간 단독면담… 방북 여부 주목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38분간의 비공개 단독 면담을 포함해 총 55분간 면담을 진행했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8일(현지시간) 정오께 환영 행사가 열린 교황궁 광장에 도착해 간스바인 궁정장관의 영접을 받았다.궁정장관으로부터 도열한 8명의 교황 의장단을 소개받은 문 대통령은 의장단과 인사를 나눈 후 교황궁 안으로 입장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12시 4분께 만난 두 사람은 면담 장소인 교황궁 2층 서재로 함께 이동했다.문 대통령과 손을 맞잡은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만나 뵙게 돼서 반갑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 역시 "만나 뵙게 돼 반갑다"고 인사했다.문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교황청을 방문했지만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라면서 "이렇게 교황님을 뵙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 오늘 '주교시노드'(세계주교대의원회의) 때문에 아주 바쁘실 텐데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또 "어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하게 해주셔서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서재 의자에 착석한 문 대통령과 교황의 비공개 단독 면담은 12시 10분부터 시작됐다.이 면담에는 대전교구 소속으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파견 근무 중인 한현택 신부만이 통역으로 배석했다. 단독 면담은 12시 48분에 종료됐다.면담 종료와 함께 문 대통령은 우리 측 수행원들을 소개한 다음 준비해 간 선물을 전달했고 교황 역시 준비한 선물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교황과 문 대통령은 선물의 의미를 서로에게 직접 설명했다고 한다.한편 교황은 이날 문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에 대한 방북요청 의사와 함께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지만,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디지털뉴스부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티칸=연합뉴스

2018-10-18 디지털뉴스부

한국기자협회 "남북고위급회담서 통일부의 탈북민 기자 배제, 언론자유 침해"

한국기자협회가 최근 통일부에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취재단을 구성하면서 탈북민 기자는 배제한 조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한국기자협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통일부는 지난 15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취재를 위해 구성된 공동취재단에서 탈북민 기자라는 이유로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를 일방적으로 배제했다"고 밝혔다.기협은 "통일부가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취재기자들을 선별하겠다는 것이냐"며 "부처의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기자를 배제하는 것은 심각한 언론자유의 침해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기협은 특히 "공동취재단 구성은 지금까지 출입기자단과 언론사에 의해 결정돼 온 것이 관행"이라며 "지금까지 어떤 부처에서도 공동취재단 구성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기협은 또 "국경없는기자회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70위까지 추락했던 언론자유지수를 이번 정부에서 43위까지 회복했는데, 통일부가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스스로 끌어내려 한국의 위상을 낮추려 한다.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경고했다.이와 관련, 남북 회담의 경우 특수성을 감안해 통일부 출입 기자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공동취재단을 운영해오고 있다.당시 고위급회담의 취재단은 4개사로 구성, 이 중 조선일보가 포함됐다.그러나 당일 오전 판문점으로 출발하는 공동취재단 버스에 조선일보 김모 기자가 탑승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이와 관련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당일 오전 6시 30분께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사에게 전화로 "조선일보에서 풀 취재 기자를 다른 기자로 변경하지 않으면 통일부에서는 풀취재단에서 배제할 방침"이라며 "한정된 공간에서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데, 김 기자가 활발한 활동을 해 널리 알려졌으니, 언론을 제한한다기보다는 그런 특수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해 협조를 구하는 것"이라고 통보했다.이에 통일부 기자단 간사는 "'풀 취재단은 기자단이 룰에 따라 대표 취재를 맡긴 것이며, 해당사에서 누구를 보낼 지는 전적으로 해당 사에 권한이 있다"며 "기자단이 정한 풀취재단을 통일부에서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그러면서 기자단 간사와 김 기자는 조명균 장관을 면담하면서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조 장관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한 것"이라며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대응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018-10-18 송수은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선박 3척 제재대상 추가… "北 선박 간 환적행위 위반"

UN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선박 3척을 제재대상으로 추가했다.1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안보리 산하 1718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상위안바오(Shang Yuan Bao)호, 뉴리젠트(New Regent)호 등 파나마 선적의 선박 2척과 북한 유조선 금운산3호가 안보리가 금지한 '북한과의 선박 간 환적 행위'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이어 안보리 대북결의 2321호와 2371호에 근거, 이들 선박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안보리 대북제재위는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 상위안바오호가 지난 5월 18일 안보리 제재대상인 북한 유조선 백마호와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유류로 추정되는 물품 거래에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또 지난 6월 2일 북한의 유조선 명류1호와 유류로 추정되는 물품의 선박 간 환적에 관여했다고 분석했다.파나마 선적의 유조선 뉴리젠트호는 지난 6월 7일 금운산3호와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유류로 추정되는 물품을 넘겼다고 제재위는 소개했다.상위안바오호와 뉴리젠트호는 모두 파나마 선적이지만, 실제로 이들 선박을 소유한 회사는 대만 회사라고 VOA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를 인용해 설명했다.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대만 카오슝 지방 검찰청이 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에 불법적으로 디젤유 약 177만 리터를 판매한 혐의로 상위안바오의 소유주 황(Huang)씨와 우(Wu)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RFA는 이어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 트래픽'을 인용해 UN 안보리 제재대상으로 추가된 이들 선박 3척의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라면서, 국제법에 따라 항상 작동시켜야 하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제재 대상 선박에 지정되면, 모든 UN 회원국 입항이 금지되며 자산도 동결된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해 9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통해 공해 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금지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UN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해상 밀무역 실태를 분석했다. 사진은 깜깜한 한밤 중에 '선박 대 선박' 해상 환적(옮겨싣기)하는 장면./연합뉴스

2018-10-18 송수은

정부 "남북철도협력, 미국과 긴밀히 협의… 대북 제재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정부는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내달 말에서 12월 초 진행하는 것과 관련, 미국 측과 '상호 배려와 공조의 틀' 안에서 협의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알려졌다.남북이 지난 15일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이러한 착공식 일정을 합의하고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 각각 착수하기로 한데 대해서다.앞서 외교부는 지난 16일 "철도 협력 등을 포함해 남북교류사업은 대북제재의 틀을 준수한다는 원칙 하에 추진되고 있다"며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왔고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정부는 실시간으로 '진솔하게 상대방의 입장을 경청하고 존중, 배려한다'는 기조로 미국과 긴밀하게 소통을 한다는 입장으로, 철도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국제적 대북제재 공조를 지켜간다는 틀 안에서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간 합의 사항을 성실하게 지켜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를 구축, 이를 통해 북미 간 협상 과정에서 '중재자', '촉진자'로서 적절한 역할을 해 나간다는 기조다. 제재의 근본 목적은 비핵화 국면에서 북한에 경제적 이득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인 만큼, 이러한 취지에 맞게 그 틀 안에서 움직인다는 것이다.제재 국면이 대북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지렛대라는 인식하에 그 틀을 존중하면서도 모든 문제에서 미국과 '똑같은 목소리'를 낼 경우 북한 입장에선 '한국이 미국과 뭐가 다르냐'는 의구심을 갖게 해 '촉진자'의 공간이 좁아질 수 있는 만큼, 대북제재 취지와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한국 나름의 역할을 해야 추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인식하에 역할론을 모색하는 게 우리 정부의 고민 지점인 것으로 전해졌다.조윤제 주미대사도 이날 워싱턴DC의 주미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남북관계와 비핵화 속도 차에 대한 미국 조야 일각의 우려를 언급,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해 쌓아가고 있는 대북 레버리지(지렛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있어 중요한 외교자산이 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미 재무부가 지난달 미국 뉴욕에 진출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7곳과 전화회의(컨퍼런스콜)를 열어 직접 대북제재 준수를 요청하는 과정에서도 사전에 주미 한국대사관 측을 통해 한국 정부에 이와 같은 사실을 공유 차원에서 알리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미 재무부는 언론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들 은행이 대북 협력 태스크포스(TF)를 설치, 대북 협력 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사전 예방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재무부는 뉴욕에 진출한 은행들의 경우 직접 미국의 규제를 받는 대상인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는 취지로 대사관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재무부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독자제재 면제에 우리 정부 측과 사실상 '24시간 공조 체제'를 구축한 이래 제재 관련 문제에 있어 사전에 우리 정부와 공유한다는 원칙을 갖고 한미 공조를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세번째)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전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2018-10-18 디지털뉴스부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참석… "평화 이루고 분단 극복할 것"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의 집전으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했다.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자리에 함께했다.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미사는 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방문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열린 것이다. 교황은 원래 교황청 외부 미사를 집전하지 않으며,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파롤린 추기경이 이번 미사를 집전하지만 이 역시 이례적이다.미사는 문 대통령 부부가 기도의 문을 지나 성베드로대성당에 착석한 직후 성가인 '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 '평화를 주옵소서'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고, 시작예식, 말씀전례, 3부로 나뉜 성찬전례, 마침예식 순으로 진행됐다. 한인 신부 130여 명이 파롤린 국무원장과 함께 미사를 공동으로 집전했다.한인 성당의 신자들이 제1독서, 보편지향기도, 예물봉헌 등 미사 봉사를 담당했다. 미사 성가대는 한국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로마에서 유학 중인 성악가들로 구성됐다.파롤린 국무원장은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환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라는 부분을 한국말로 하면서 미사 시작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엷은 미소로 화답했다. 말씀전례 순서에서 주례사제인 파롤린 국무원장은 평화를 주제로 한 강론에서 "다시 한 번 하느님께 온 세상을 위한 평화의 선물을 간청하고자 한다"며 "특별히 오랫동안의 긴장과 분열을 겪은 한반도에도 평화라는 단어가 충만히 울려 퍼지도록 기도로 간구하자"고 말했다.미사에는 주한교황대사를 지낸 몬테리시 추기경을 비롯해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참석차 로마를 방문 중인 유흥식·조규만·정순택 주교 등이 참석했다. 로마에서 차량으로 2시간 30분 거리의 아씨시에 있는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수녀 6명도 함께했다.소프라노 조수미씨와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의 부인인 칼리스타 깅리치 주교황청 미국대사, 박용만 몰타 기사단 한국 대표, 정의철 한인신학원 원장,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 최종현 주이탈리아 대사와 유혜란 주밀라노 총영사, 김경석 전 주교황청 대사, 로마·밀라노 한인회 간부 및 민주평통자문위원 등도 참석했다.미사 직후에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주제로 10분간 연설했다.대한민국 대통령이 교황청 미사에 직접 참석하고, 연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라며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의 미사 직후 연설과 관련, 교황청은 "매우 특별하고 이례적인 것"이라고 밝혔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날 미사와 문 대통령의 연설은 생중계됐다.문 대통령은 미사를 마친 뒤 파롤린 국무원장과 만찬을 함께한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며,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 만남 직후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회담을 끝으로 교황청 방문 일정을 마친다./디지털뉴스부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한 후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로마=연합뉴스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로마=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 주교황청대사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과 환담하고 있다. /로마=연합뉴스

2018-10-18 디지털뉴스부

DMZ 지뢰제거 현장찾은 남북선언 이행추진委

임종석 비서실장·서훈 국정원장등 '화살머리고지' 진행 점검·軍 격려'태봉국 철원성' 유적지도 발걸음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위원장·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는 17일 오후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소재 화살머리고지와 '태봉국 철원성' 유적 현장을 방문했다.이번 방문에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 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추진위의 이번 현장 방문은 지뢰제거 작업 및 유해발굴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는지 점검하는 동시에, 위험한 현장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우리 군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남북은 지난 1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서 채택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합의에 따라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제거 작업에 착수, 이번 주내에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추진위원들은 또 남북이 지난 정상회담에서 철원 비무장지대 내 '태봉국 철원성' 유적 발굴에 합의함에 따라, 지뢰제거 현장을 살펴본 후에 철원성터도 방문했다. 태봉국 철원성은 과거 궁예가 강원도 철원에 수도를 정한 905년부터 918년까지 사용한 도성으로, 이른바 '궁예도성'으로 알려져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및 위원들이 17일 오후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군 육군 5사단 비무장지대 GP를 방문, 발굴 현장에서 나온 물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8-10-17 전상천

문재인 대통령, 韓·伊 정상회담 '평화 외교전' 본격화

유럽 5개국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두 번째 국빈 방문국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평화 외교전'에 나섰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에 주세페 콘테 총리와 면담한 뒤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상대로 '대북 제재 완화 공론화'에 큰 공을 들였듯이, 주세페 콘테 총리에게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상황을 설명하고,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집중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했다. 교황청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문 대통령은 18일 교황청 교황 서재에서 1시간 가량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으로 면담하고,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교황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어서 수락 여부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전기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발표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향후 한반도 화합과 번영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10-17 전상천

문 대통령, ASEM 기간 한·영 정상회담 개최… 대북 제재 완화 논의 가능성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18일(현지시각)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벨기에를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문 대통령과 메이 총리 간 한영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에 열린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문 대통령은 이번 한영 정상회담에서 남북,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진전을 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프로세스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 정상과의 회담인 만큼 이 자리에서는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앞당기기 위해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파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다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서면 유엔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프랑스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런 역할을 해달라"고 말해 프랑스에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아시아 21개국, 유럽 30개국 정상이 모여 테러와 사이버 안보 등의 문제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를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셈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비핵화 구상과 의지를 최대한 진정성 있게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한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도 한-독일·한-태국 정상회담을 각각 열고 한반도 비핵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정부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다.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내온 영상메시지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가 실현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 회담 성공과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했다.청와대 관계자는 16일 기자들을 만나 "한-영국, 한-독일 정상회담은 각각 영국과 독일 측이 요청해 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 간 한-태국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청와대는 쁘라윳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이는 태국이 내년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지난 1일 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쁘라윳 총리에게 서신을 보내 양국 관계의 발전을 기약한 바 있다.문 대통령은 당시 서신에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우리 정부가 개최를 추진 중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내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 정부와 총리님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적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 정원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친교 활동을 겸한 회담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8-10-17 디지털뉴스부

문 대통령 로마 도착… 교황 면담 주목, '北 초청' 김정은 의사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현지시각) 두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에 도착했다.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파리에서 출발해 2시간여를 비행해 로마 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행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다.문 대통령은 17일 세르지오 마테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면담·오찬으로 이탈리아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간다.문 대통령은 같은 날 주세페 콘테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한 다음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다.이탈리아 방문 기간 가장 관심을 끄는 일정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이다.문 대통령은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교황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어서 제안을 받은 교황의 수락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문 대통령은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회담을 끝으로 이탈리아 일정을 마치고 나면 이날 오후 로마에서 출발해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로 향한다./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착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0-17 디지털뉴스부

국내외 관광객 JSA내 자유왕래할 듯

南·北·유엔사 3자협의체 첫 회의비무장화 조치 상호검증 등 논의평양회담 군사합의이행 '첫 작품'국내·외 관광객 등 일반인들은 앞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됐다.이는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서 부속으로 채택된 남북 군사합의이행의 첫 작품이어서 주목된다.국방부는 16일 "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첫 회의가 오늘 오전 10시에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3자 협의체에서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JSA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 조치를 마련하게 된다.먼저, 지난 1일부터 시작돼 이달 20일 종료될 JSA 지뢰제거 작업 결과를 평가한 뒤 5일 이내에 초소의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기 위한 현안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이어 JSA 초소 철수, 상호 감시장비 조정과 관련 정보 공유, 비무장화 조치 상호검증 등의 세부적인 절차가 3자 협의체에서 집중 논의됐다. 또 3자 협의체에서는 JSA 비무장화 이후 적용할 근무규칙, 양측 비무장 군인들의 근접거리 합동근무 형태 등을 만들게 된다.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민간인과 관광객 등이 월북 또는 월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도 이 협의체에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JSA내 비무장화 지대 작업이 완료되면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내 양측을 각각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16일 판문점에서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한·유엔사 간 3자협의체 첫 회의에서 남측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북측 엄창남 대좌, 유엔사 측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해밀턴 대령 등이 회의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18-10-16 전상천

남북국회회담 개최 '공감대 형성'… 문희상 의장-리종혁 대의원 면담

문희상 국회의장과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연구원장은 15일(현지시간) 남북국회회담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 중인 남북 국회 대표단은 이날 오후 제네바 캄펜스키 호텔에서 만나 처음으로 40분 동안 면담했다.문 의장은 "양쪽 정상이 6개월간 세 번이나 만나 우리가 보탤 일 없이 일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남쪽은 국회 의결을 거쳐야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그런 측면이 있다"며 국회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 조야에서 아직 남북 관계를 삐딱하게 보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서 국회가 나서는 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리 원장은 "우리(남북)는 거꾸로 수뇌부가 이끄시는 바람에 국회가 뒤따르게 됐는데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인사말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북한은 시기를 11월 중으로 못 박는 것에 대해서는 내부 상황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국회 회담이 아니더라도 자주 만날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문 의장과 리 원장은 이날 낮에도 복도에서 잠시 마주쳐 인사를 나눴다. 문 의장은 북한 대표단에 남측 대표단을 소개하고 부인상을 당한 박지원 의원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8-10-16 김연태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 120여명 '판문점 선언' 비준 촉구 결의대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경기도의회에서 4·27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국회의 결단을 요구했다.이날 행사는 도의회 민주당 소속 120여명의 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 촉구 결의문' 낭독과 구호 제창 등으로 진행됐다.도의회 민주당은 결의문을 통해 "판문점선언은 한반도에 전쟁 없는 평화시대가 도래했음을 전 세계에 알리고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로운 남북관계를 제시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는 온전한 평화로 향하는 길의 첫머리에 서 있다. 모든 겨레가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이에 부응해야 한다.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는 바람에 대한 응답이자 평화를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야 할 국회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반면, 비준 동의를 거부하는 일부 야당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에 대해 눈과 귀를 닫겠다는 것이고 겨레의 뜻과 시대의 큰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참가 의원들은 '국회 4·27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채택',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구호를 외치며 실질적 종전과 평화 시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평화의 제도화에 의지를 보탰다.장현국(수원7) 평화경제추진위원장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다시는 놓쳐서는 안된다"며 "정권 차원의 대북정책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갖는 정책의 실현을 위해서라도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16일 오전 경기도의회 앞에서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장현국 평화경제추진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27판문점 선언 비준동의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10-16 김성주

[국감 인물]산자위 더불어민주당 '박정'… 한전 자원외교 질타·남북 경협 당위성 제시

박정(파주을·사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 국정감사에서 뛰어난 분석력과 기획력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초선 의원의 열정과 성공한 CEO 출신다운 꼼꼼한 자료 수집이 왕성한 활동력과 결합하면서 국감장에서의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그의 분석·기획력의 토대는 정확한 자료 수집에 있다. 통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다른 의원들이 수년 전 통계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박 의원은 모든 통계를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했다. 박 의원은 16일 한국전력공사를 대상으로 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히트펌프 보일러 보급실적' 등에 대해 올해 8월까지의 통계를 제시했고, 한전이 2007년부터 올해까지 무리한 자원외교로 7천5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점도 꼬집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연구개발비 지원금의 부정사용을 지적하며 '적발기관 별 부정사용 환수결정액 및 환수액' 통계를 올해까지 포함했다. 원론적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 실질적인 정책수립과 대안 제시로 '송곳 감사'에 나선 셈이다.접경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경제협력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대외정책경제연구원의 '남북한 경제통합 분석모형 구축과 성장효과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7대 남북경협사업 추진 시 향후 30년간 167조원의 기대효과가 전망된다고 주장했고, 북한 광물자원의 잠재적 가치가 남한의 15배 규모(3천800조원)에 달하는 만큼 남북이 북측 광물자원을 공동개발하고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북한 경제개발구와 남한의 통일경제특구를 연계하는 등 차별화된 남북경협 모델도 제시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 분위기에 편승해 무조건식 '평화 띄우기'가 아닌 냉철한 분석을 통해 정부 차원의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당부한 것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8-10-16 김연태

문 대통령, 파리 정상회담서 "北 비핵화 되돌릴 수 없는 단계 오면, UN 제재 완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UN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 대통령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 같이 말한 뒤 "마크롱 대통령께서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이런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경우 핵과 미사일 실험중단과 생산 시설의 폐기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 중인 핵무기와 핵물질 모두를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발언한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서 제재를 완화해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는 의미에 대해 "(제재완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가기 위해서도, 그 단계가 확정되기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필요하다"며 "(제재완화와 비핵화는) 상호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비핵화가 어디까지 왔는데 못을 박으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할 수 있고, 그런 단계의 상호성을 가속하고 완벽하게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가는 게 목표라면 제재완화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이라는 믿음을 국제사회가 줘가면서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를 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며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해 나가도록 유엔 안보리에서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UN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십사 (마크롱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UN안보리 제재 결의는 대단히 중요하며,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해서는 모두 충실히 따르고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 한국도 그 틀을 지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다만,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은 북한이 핵을 내려놓으면 내려놓을수록,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에 의존하지 않고도 북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을 표한 뒤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끊임없이 취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문 대통령께서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게 끝까지 지원하고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 232조 조치 여파로 EU(유럽연합)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잠정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EU로 수출되는 한국산 철강제품은 대부분 자동차·가전 등 EU 내 한국 기업이 투자한 공장에 공급돼 현지 생산 증대와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 최종조치 채택이 불가피하더라도 조치 대상에서 한국산 철강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문제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는 식으로 답변했다.청와대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언급을 충분히 이해하신 듯 했고, 다자주의 틀의 보호와 강화나 WTO(세계무역기구) 개혁을 통한 자유무역 확대 등에 대한 본인의 철학을 말했고, 문 대통령도 많은 동의를 하셨다"고 소개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손을 잡고 있다./파리=연합뉴스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엘리제 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입장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파리=연합뉴스

2018-10-16 송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