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대통령, 23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行… 24일 한미정상회담

지난 18~20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숨돌릴 틈도 없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행에 오른다.뉴욕에서 열리는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방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있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서 '촉진자'이자 '중재자'를 자임하는 문 대통령의 어깨가 한층 무거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에게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 여정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문 대통령은 23일 출국하면 현지 시각으로 그날 오후 뉴욕에 도착한다. 미국 일정에서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오는 24일(현지시간)로 잡혀있다.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평양공동선언의 의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확약했음을 강조하며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20일 방북 직후 '대국민 보고'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언급에 대해 "중요한 큰 걸음"이라고 평가하며 "그런 조치들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 서로 균형 있게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는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해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시키는 데 역량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비핵화 방법론 가운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문 대통령은 대국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밝혀, 이번 한미정상회담으로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문 대통령의 목표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인지도 주목된다.문 대통령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뿐 아니라 다른 정상들로부터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한 지지를 확보, 이를 평화 프로세스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25일로 예정된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 모임 연설이나 26일로 예정된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이 주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기자들을 만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닌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제재가 돼야 한다"며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가 실현돼 남북관계의 장애요소가 되는 제재에 긍정적 영향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연설에서 유엔의 대북제재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 관심을 끈다.문 대통령은 이 밖에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회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8-09-22 디지털뉴스부

폼페이오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할 것… '올바른 여건' 할 일 남아"

지난 18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동시에 북미 간의 대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다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이 북미협상 재개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재확인함에 따라 비핵화 대화 국면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만, 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올바른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원칙을 피력, 비핵화 수준 등 북미 간 쟁점의 사전 조율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는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MSNBC 방송과 잇따라 인터뷰를 하고 "우리는 그 일(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머지않아 평양을 다시 방문할 기회를 얻게 되길 희망한다"고 4차 방북 재추진 의사를 밝힌 뒤 "전 세계를 위해 엄청나게 중요한 이 이슈의 진전을 지속해서 만들어나가기 위해 너무 오래지 않아 두 정상이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여건들이 올바르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선, 그리고 두 정상이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는 걸 분명히 하기 위해선 여전히 할 일이 조금 남아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함께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중요한 조치들이 취해졌다"며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인내심과 투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폼페이오 장관이 거론한 '올바른 여건'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이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밝힌 ▲동창리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쇄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의 조건부 영구 폐쇄 외에 추가적인 비핵화 초기 이행 조치 담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앞서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핵 리스트 제출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국무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추가 비핵화 조치 이행을 위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비핵화가 우선"이라며 '선(先)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이에 따라 미국은 내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간 북미 외교장관 회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체적 비핵화 진전을 위한 북한측의 '플러스알파(+α) '메시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추가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등 상응조치를 둘러싼 북미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비핵화 조치를 북한으로부터 담보해 내느냐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가 좌우될 전망이다.폼페이오 장관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9일 북미대화의 즉각적 재개를 선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미국측 대표로 하는 오스트리아 빈 협상 가동 추진 방침을 공식화한 데 이어 이날 자신이 직접 조만간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양측간 물밑조율의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충분한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디지털뉴스부/AP=연합뉴스

2018-09-22 디지털뉴스부

靑 "北, 하루 추가 체류 제안… 우리 사정 때문에 못 받았다"

북측이 2박 3일간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하루 연장할 것을 한국 정부에 제안해 왔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관계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삼지연 초대소에 올라갔다 내려와 혹시라도 더 머무를 수 있으니 특별히 준비를 해놓으라'라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 일행이 200여명으로 많이 있지 않나. 그래서 삼지연 초대소를 비우고 우리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우리 쪽 사정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우리 측 사정'이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으로 출국하는 일정을 의미하느냐는 물음에는 "원래 우리 쪽은 2박 3일을 생각했던 것 같다"며 "북쪽에서는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호의를 갖고 여러 사정에 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19일 백화원 영빈관 앞 정원에서 기념식수 행사 당시 표지석에 문 대통령의 방문 기간이 20일까지가 아닌 21일까지로 표시되면서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하루 더 머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한 바도 있다.이와 관련해 '북측은 우리가 하루 더 있게 될 것을 예상한 게 아닌가'라는 물음에 김 대변인은 "그 부분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면서도 "북측에서는 그런 정도의 성의까지 갖고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때도 북측은 우리에게 평양에 하루 더 머무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노 전 대통령의 방북 이틀째인 그해 10월 3일 오후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평양 체류를 하루 연장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이에 노 전 대통령은 "큰일은 제가 결정하지만 제가 작은 일은 결정하지 못한다"며 "경호·의전쪽과 상의를 해봐야겠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그러나 오후 정상회담 말미에 김 위원장은 "충분히 대화를 나눴으니 (연장) 안 해도 되겠다"며 "남측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 본래대로 합시다"라고 말해 노 전 대통령은 다음날 서울로 돌아왔다.한편, 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백두산 방문을 방북 전에 계획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데 대해 김 대변인은 "모르고 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문 대통령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었던 것을 두고 그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언제 어느 때를 대비해서라도 대통령 부부는 충분히 옷을 가져가신다"라고 설명했다.수행원들이 미처 준비해가지 못한 방한용 점퍼를 입고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점퍼가) 언제 도착했는지 모르겠지만 (백두산 방문이) 결정되고 나서 급하게 250벌을 공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평양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삼지연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8-09-21 전상천

트럼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언급하며 "일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정세 등과 관련해 "일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날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딘 헬러(공화·네바다)상원 의원 지지 유세에서 폭스뉴스 유명앵커 숀 해니티와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연호하는 가운데 이뤄진 인터뷰에서 해니티가 트럼프 취임 후 각종 성과들을 언급하며 "김정은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 있다"고 하자 "정말로 남북한이, 일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9월 평양공동 선언'을 채택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한국에서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디지털뉴스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피해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 주 방문을 위해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비핵화 합의 등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채택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한국에서 아주 좋은 소식(a very good news)이 있다"고 환영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2018-09-21 디지털뉴스부

박지원 "김여정, 4·27 판문점 정상회담 직전 출산"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4·27 판문점 정상회담 전에 출산했다고 말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던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북측 중요한 사람이 '(김 제1부부장이) 4·27 판문점회담 바로 직전에 해산을 했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김 제1부부장에 대해 "백두혈통이기 때문에 능력에 비해서 출세를 못하고 있다"며 "능력에 비해서 출세를 많이 한 박근혜(전 대통령)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김 위원장이) '많은 사람이 답방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가겠습니다. 태극기부대 반대하는 것 조금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하더라"며 "식사를 하면서 '반드시 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사석에서도 약속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평양의 변화상에 대해선 "여성운동가한테 조심해야 하는데 북한을 소개하는 것이니까…"라고 전제한 뒤 "2000년 6·15 때는 여성들의 화장이 없어 자연미가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아주 화장으로 떡칠을 했더라. 아주 화장을 진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능라도 5·1 체육관에서 15만 군중 앞에서 연설하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완전히 합의했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평양 시민들이) 약간 주춤하더라"라며 "그러더니 순간적으로 박수가 우레같이 쏟아지고 함성이 나오는 것을 보면 비핵화에 대해 북한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찬동하고 있다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연합뉴스[평양정상회담] '함께 회담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연합뉴스

2018-09-21 연합뉴스

다음주 한미-북미 중대담판… '연내 종전선언' 분수령 된다

북미대화 재개의 돌파구를 만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한미, 북미회담이 다음 주에 잇따른다. 무대는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가 열리는 뉴욕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며, 주 중반 또는 후반 북미 외교 장관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남북정상회담에서 마련한 한반도 정세 돌파구 해법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첫 실천적 조치로 연결될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면 '조기에 비핵화를 마치고 경제건설에 매진하고 싶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와 함께 평양 공동선언에 담기지 않은 '플러스알파'를 풀어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2021년 1월까지) 안에 비핵화를 마무리하기 위한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구상과 함께 비핵화 과정에서 미국으로부터 받기 원하는 '상응조치'들이 문 대통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질 전망이다. 그런 다음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양 정상의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20일 정상회담 대 국민 보고에서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꺼낸 만큼 종전선언 때 자국이 취할 비핵화 조치들을 문 대통령에게 얘기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문가들이 포함된 사찰단 수용도 그 조치에 포함됐을 수 있어 보인다. 아울러 종전선언이 조기에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한 정치 일정인 11월 6일 중간선거 이전에 일정 수준의 비핵화 조치가 신속하게 취해질 수 있다는 의향도 전해질 수 있다.문제는 핵신고가 이뤄져야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여온 미국이 김 위원장의 '영변 카드'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데 동의할지라고 할 수 있다.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21일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나오는 내용만으로 미국이 종전선언을 수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미국이 먼저 종전선언을 해 주면 핵 신고와 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다는 정도의 김 위원장 메시지가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29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전후로 리 외무상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으로선 문 대통령을 통해 전해 들은 북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풀 '보따리'에 미국이 만족할 경우 북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종전선언과 북한의 초기 단계 비핵화 조치를 연결하는 문제를 둘러싼 본격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 나아가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을 맞교환하는 큰 틀의 로드맵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또 북미 외교장관 간에 생산적 논의가 이뤄질 경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자고 미국이 제안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북측 카운터파트 간의 실무회담도 조기에 성사될 수 있다. 실무회담이 열린다면 종전선언과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의 세부 이행 계획 등 세부 사항이 다뤄질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이 과정들이 순탄할 경우 국면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빠르게 옮겨갈 전망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두번째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운을 뗀 만큼 실무선에서 종전선언과 비핵화 조치 교환의 합의가 도출되면 그것을 발표하는 세리머니는 워싱턴 또는 제3국에서의 2차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북미 협상의 가변성을 고려한 듯 전문가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대(大) 타결의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피력했다.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남북정상회담 결과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커졌다고 본다"면서도 "북미간 협의에서 비핵화 이행 로드맵의 윤곽이 잡히면 11월 중간선거 전에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나 난항을 겪을 경우 중간선거 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의 '상응조치' 요구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이 20일 '선(先)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한 데서 보듯 미국은 여전히 북한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길 바라는 자세"라면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은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는데 만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만든 것은 미북이 건설적 합의를 할 기회의 창"이라며 "관건은 결국 북미가 서로 얼마나 양보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에서 회동한 트럼프와 김정일. /워싱턴DC AP=연합뉴스

2018-09-21 연합뉴스

김정은, 백두산 정상에서 손가락 하트 발사 "나는 모양이 안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 정상에서 '손가락 하트' 포즈를 하고서 사진을 찍었다.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일정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뒷얘기를 취재진에 전달했다.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위원장 부부는 20일 오전 백두산을 함께 찾은 한국 측 특별수행단의 요청으로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김 위원장은 두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렸고, 리설주 여사는 그 하트를 손으로 받치는 포즈를 취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김 대변인에게 다가와 "이거(손가락 하트)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고, 김 대변인이 방법을 알려주자 "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방북단에 포함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모습을 남쪽 사람들이 보면 놀라워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장군봉 정상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케이블카에는 한 대에 네 명씩이 탑승했고, 첫 케이블카에 남북정상 내외가 탔다고 한다.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천지에서 대형 제사상이 발견됐다. 옛날 왕들이 나라의 국태민안을 빌 때 사용하던 제사상이다. 그러니 예전부터 천지에 올라와 제사를 지냈다는 뜻"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오늘 두 분 정상도 같이 올라오셨으니 백두산 신령께 조국의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면서 북한 조기천 시인의 장편서사시 '백두산'을 읊어줬다고 한다.천지에서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고 김 위원장이 "저기 흰 말뚝이 보이시죠. 거기부터 시작해 안 보이는 저 왼쪽, 서쪽이 국경선이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또 김정숙 여사와 리 여사는 팔짱을 끼고서 이동했다고 김 대변인은 떠올렸다. 특별수행단 가운데 한완상 교수는 천지의 물을 두 손으로 떠 마시며 "내가 이걸 마시러 왔다"고 했고, 백 명예교수는 "두 정상이 위대한 일을 했다. 제재를 하나도 위반하지 않으면서 이 많은 일을 해내셨다"고 얘기했다. 천지를 떠나는 길에서는 가수 알리가 진도아리랑을 불렀고, 그 자리에 있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진도가 제 고향입니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백두산에서 내려와 오찬이 진행됐던 삼지연 초대소와 관련, 김 대변인은 "연못가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일부러 잔디밭에 천막을 치고서 점심식사를 대접하더라"라며 "7명의 실내악단이 연주도 했는데, '예스터데이', '마이웨이' 등 대부분 팝송을 연주했다"고 전했다. 오찬 후 두 정상의 삼지연 다리 산책에 대해서는, 리 여사가 "도보다리 걸어가실 때 모습이 연상된다. 그때 너무 멋있었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또 오찬 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관계자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김 위원장에게 작별의 술잔을 권했다고 김 대변인은 회상했다.이와 별도로 목란관 환영만찬 공연과 관련, 에일리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지코는 '아티스트', 알리는 '365일'을 각각 불렀고, 작곡가 김형석은 알리와 함께 '아리랑' 피아노 연주를 했다. 마술사 최현우의 마술쇼도 있었다"고 전했다.한편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북한에 머문 총 시간은 54시간이며, 이 가운데 김 위원장과 함께한 시간은 17시간 5분인 것으로 집계가 됐다"며 "공식 회담은 두 번에 걸쳐 3시간 52분 동안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함께 한 식사는 네 번이다. 첫날 환영만찬이 4시간, 둘째날 옥류관 오찬이 1시간 30분, 둘째날 만찬인 대동강수산시장 만찬은 1시간30분, 마지막날 삼지연 오찬은 2시간 등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전상천 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21 전상천

평양 정상회담 평가… '잘했다' 72%, '잘못했다' 22%[리얼미터]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평양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잘했다'(매우 잘했음 52.5%, 잘한 편 19.1%)는 긍정평가는 71.6%로 집계됐다. '잘못했다'(매우 잘못했음 13.0%, 잘못한 편 9.1%)는 부정평가는 22.1%였고, '모름·무응답'은 6.3%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93.5%)과 정의당(89.9%)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바른미래당(58.3%) 지지층에서도 '잘했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부정평가(54.4%)가 긍정평가(34.2%)보다 많았다. 다만 정부 정책 등 다른 쟁점현안 조사와 비교했을 때 한국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높은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9.9%)에서 긍정평가가 90%에 육박했고, 대전·충청·세종(76.7%), 경기·인천(75.4%), 부산·울산·경남(72.9%), 서울(67.1%), 대구·경북(52.4%) 순으로 긍정평가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78.6%), 40대(78.1%), 50대(69.8%), 20대(68.5%), 60대 이상(65.4%) 순으로 '잘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삼지연초대소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산책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21 디지털뉴스부

김성태 "평양공동선언, 서해 NLL 사실상 포기… 스스로 무장 해제한 것"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피로 지켜온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사실상 포기하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군사분계선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정찰 자산을 스스로 봉쇄했다. '노무현정부 시즌 2' 정부답게 노 전 대통령이 포기하려 했던 NLL을 문재인 대통령이 확실하게 포기하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국민 앞에 나와서는 (서해 완충구역에 대해) 남북이 각각 40km라고 했다가 뒷구석에서는 북측 50km, 남측 85km로 바꾸는 게 고의인지 아닌지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국회 국방위를 소집해 서해 영토주권 포기의 진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속이려 했다가 들통나자 실무자 오기라고 했고, 또 고위 국방 당국자를 내세워 '우리가 더 많이 양보해도 평화를 얻었으니 우리가 유리하다'는 정부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면서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는 한마디 사과도 받지 못한 마당에 스스로 무장을 해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경제 성장률을 낮췄는데 세계 경제가 무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우리 경제만 죽 쑤는 상황"이라면서 "문재인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몽니를 부린다면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안보도 저당 잡히고, 경제도 저당 잡히는 상황에 민심만 멍들어 가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디지털뉴스부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21 디지털뉴스부

국방부 당국자 "NLL 건드릴 수 없는 상수… 北 많이 양보했다"

국방부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해상 적대행위중단구역(완충수역)을 설정한 데 대한 일각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주장에 "NLL은 건드릴 수 없는 상수라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21일 발표했다.국방부 당국자는 '완충수역을 설정할 때 원칙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힌 뒤 "NLL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선"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서해 시범적 공동어로구역 및 평화수역 설정에 대해 "NLL 등면적 원칙은 확고한 지침이자 국민의 명령"이라며 "해상에서 이것(NLL 등면적 원칙) 적용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왜 덕적도를 기점으로 완충수역을 설정했느냐'는 질문에 "모든 상황은 (서해안의) 지형적 측면으로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라며 "거기에는 '선(線)'의 개념이 들어갈 수 없다.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은 '선' 개념과 관계가 없다. 서로 위협을 평가해 적대행위를 중단하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당국자는 "판문점 선언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는 것은 접적지역에서 우발적 충돌방지 대책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래서 공간(완충수역)을 만들고 거리(완충지대)를 벌리고 해서 대책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군사합의서 3조에 '서해 북방한계선'이란 문구를 명문화한 것에 대해 "북한은 서해 해상으로 표기를 원했다"면서 "그러나 판문점 선언에 북방한계선이란 문구가 들어 있어 그대로 쓴 것이다. 판문점 선언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그는 이번 군사합의서가 도출될 수 있었던 데는 북한의 양보가 많았다면서 "북한의 변화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군사분야 합의서 협상 과정에서 북한은 대규모 군사훈련 중단, 무력증강 중지, 해상 봉쇄·차단 금지, 항행(무해통항권) 방해 중지, 정찰행위 중지 등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북측의 요구사항은 합의되지 않았다.실제 합의서 1조 ①항은 "상대방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훈련 및 무력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차단 및 항행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문제 등에 대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수십 년 요구했던 사항을 사실상 뒤로 빼내 군사공동위원회 논의 과제로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북측이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철수와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DMZ내 12m 폭의 도로 개설, 한강하구 민간선박 허용 문제 등에서 상당한 양보를 했다고 밝혔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문에 서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8-09-21 디지털뉴스부

문재인 대통령, 일주일만에 11%↑ 올라 지지도 61%… "평양 정상회담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일주일만에 11%p 이상 급등해 61%에 달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1%p 상승한 61%로 집계됐다.부정평가는 9%p 하락한 30%였고, 의견 유보는 10%에 달했따.한국갤럽측 관계자는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은 조사 기간 사흘간 이뤄진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에서 북한 관련 항목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 자유한국당 13%,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4%, 민주평화당 1% 등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5%로 조사됐다.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각각 6%p, 2%p 상승했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지지도는 각각 4%p, 2%p 떨어졌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삼지연초대소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산책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21 송수은

美국무부 "비핵화가 먼저… '美+IAEA 사찰단 참관' 공유된 인식"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영변 핵 시설 영구 폐기 등 후속조치 이행의 조건으로 '상응조치'를 요구한데 대해 "비핵화가 먼저"라며 '선(先)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남북 정상의 '평양 공동선언'에는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은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참관'이 북미 간, 남북 상호 간에 '공유된 인식'이라고 밝혔다. 이는 평양 공동선언에 명시되진 않았지만, 사찰과 관련한 '플러스알파'(+α)의 합의사항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추가 비핵화 조치 이행을 위해 미국에 '상응 조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 "어떤 것도 비핵화 없이 일어날 수 없다"며 "비핵화가 가장 먼저"라며 '비핵화 우선' 원칙을 거듭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특히 영변 핵 시설의 영구폐기 문제와 관련,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 부분이 평양 공동선언에는 들어가 있지 않은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성명에는 포함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찰단에 관해 이야기했으며, IAEA 사찰단과 미국 사찰단이 사찰단의 일원이 된다는 건 공유된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 폐기 관련 상황에서 IAEA가 그 일원으로 참여한다는 건 예상되는 일"이라며 "그것(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은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일의 과정으로, 이러한 인식을 다른 나라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도 대화해 왔으며, 그것(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이 상호 간에 공동의 인식"이라면서 "이는 남북 간에 (공유된) 인식이기도 하다"며 남북미 3자 간 공유된 사항임을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한국과 직접 마주 앉을 수 있을 때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한)보다 자세하고 공식적인 설명을 듣기를 고대한다"고 언급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2021년 비핵화 달성' 시간표에 대해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그 이전에도 말했던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방한했을 당시 이 시간표를 언급했던 것을 환기하며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협조가 있으면 상당히 빨리 이것(비핵화)을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2021년 1월)까지 이것(비핵화)을 마치는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대북제재 지속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강력한 제재 이행을 원하는 건 비단 미국만이 아니다. 제재는 계속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재를 피하려는 일부 나라들이 있는데, 그들은 그런 일을 해선 안 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얻기 위해서는 제재가 이행돼야 한다. 우리는 페달에서 발을 떼면 안 된다"며 엄격한 대북 제재 이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예정대로 오는 27일 북한 비핵화 문제 논의를 위한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주재한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내주 만나게 될 경우 모든 북한의 핵 시설에 대한 리스트를 제출받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일단 첫 번째 단계는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매우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으로,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면대 면으로는 만나지 못한 상황"이라며 내주 유엔총회 기간 이뤄질 한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자세한 설명을 듣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요소들이 재확인된 것, 그리고 김 위원장이 공언한 대로 핵 시설들에 대한 폐기를 완료하겠다고 결단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이 모든 것이 좋은 소식들이며, 우리는 이를 진전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준비된다면 즉시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실질적 비핵화 이행 조치 견인이라는 관점에서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미국 정부가 그들(북한)과 마주 앉는 것이나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것이나 올바른 방향에서 이뤄지는 조치"라며 "정기적인 대화를 갖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전날 밝힌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북미 비핵화 협상 개최 시기와 관련, "현재로썬 빈 스케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갖고 있는 게 없다"면서도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수일, 수주 내에 많은 이들과 만나길 고대하는 건 확실하다. (빈으로) 떠날 준비가 된 채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내주에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리 외무상에게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 일정이 확정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초청은 이뤄졌고, 그에 대한 추가 진행 상황은 아직 모른다. 우리는 분명히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9-21 연합뉴스

北 남북정상 백두산行 보도… "한반도 새 평화 궤도, 통일 위한 획기적 전환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부 동반으로 백두산에 오른 사실을 전하며 "북남 수뇌분들께서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에 함께 오르시어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에 뚜렷한 자욱을 아로새기신 것은 민족사에 특기할 역사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중앙통신은 "삼천리 강토를 한 지맥으로 안고 거연히 솟아 빛나는 민족의 성산 백두산이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격동의 순간을 맞이하였다"면서 이같이 전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부부의 백두산 등정에 남측 수행원들과 북측 간부들이 동행했다.통신은 남북 정상이 백두산 장군봉에서 오랫동안 전경을 감상한 뒤 천지에 내려가 호반을 거닐며 백두산에 오른 소감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 부부가 장군봉과 천지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남북 인사들이 서로 어울려 뜻깊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펼쳐졌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문 대통령 일행의 삼지연 도착, 삼지연에서 남북 정상의 오찬, 삼지연 공항에서 문 대통령 환송과 관련한 내용도 별도 기사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통신은 문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가 전날 오전 8시 15분 삼지연 공항에 착륙했으며, 그 이전에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도착해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고 전했다.통신은 또 다른 기사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부부가 삼지연 초대소 오찬에 앞서 삼지연 연못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두 정상이 못 가에서 산책하며 환담했다고 설명했다.통신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에서 귀로에 오르는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환송한 소식도 전하면서 "북남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9월 평양 상봉과 회담은 북과 남이 손잡고 마련한 귀중한 성과들을 더욱 공고히 하며 북남관계를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협력의 궤도에서 가속적으로 발전시켜 통일 대업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데서 획기적 전환점"이라고 치켜세웠다./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21 디지털뉴스부

[평양정상회담]남북, 육해공 무력사용 중단 합의 및 군축논의 기대… 장사정포 철수할까

남북이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육·해·공군을 망라하는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군축논의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군사분계선(MDL)에 집중된 병력과 무기를 감축하는 군축논의는 남북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가동키로 합의한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남북정상회담 대국민 보고에서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가장 중요한 결실은 군사 분야 합의"라며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남북은 우리의 수도권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 간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는 남북 간에 있어 정전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전하는 데서 더 나아가 미래의 전쟁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으로 볼 때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서명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는 군축에 관한 내용은 없지만,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선 공개되지 않은 탐색적인 차원의 군축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군축논의를 위해서는 이번에 체결된 군사 분야 합의서의 철저한 이행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사 분야 합의서에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 육해공 적대행위 금지 완충지대·구역 설정 ▲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비무장화와 평화적 이용 ▲ 서해 평화수역 조성 등의 군사적 조치가 총망라됐다.남북은 이런 내용의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키로 했다. 군사공동위 가동은 지난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에도 포함된 내용이지만, 이후 북핵 위기와 남북관계 악화로 한 번도 개최된 적이 없었다. 남북 고위 장성이 공동 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군사공동위에선 전쟁위험의 실질적 해소를 위한 군축방안에 대한 양측의 의견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6~7월 두 차례 열린 남북 장성급회담에서도 MDL 인근에 집중 배치된 양측의 포병전력 등을 후방으로 철수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이날 '수도권 겨냥하는 장사정포'의 감축을 언급한 것도 남북 간의 이런 논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MDL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의 장사정포는 핵·미사일, 특수전 부대와 함께 북한의 3대 위협 전력으로 꼽혀왔다.사거리 54㎞의 170mm 자주포 6개 대대와 사거리 60㎞의 240mm 방사포 10여개 대대에 속한 장사정포 330여 문이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장사정포는 갱도 진지 속에 있다가 발사 때만 갱도 밖으로 나온다. 갱도 밖으로 나와 발사하고 들어가는 데 6분~15분가량 소요된다. 이 때문에 장사정포를 타격하기도 쉽지 않다. 또 170㎜ 자주포는 분당 2발을, 240㎜ 방사포는 분당 40여 발을 각각 발사할 수 있다. 330여 문이 동시에 포문을 열면 1시간당 2만5천여 발이 날아와 서울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가량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군은 분석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해 155㎜ K-9 자주포(사거리 40여㎞), 차기 다연장로켓포(MLRS) '천무'(사거리 80㎞)를 전방에 집중적으로 배치해놓고 있다. 전방에 집중된 양측의 화력을 후방으로 철수하는 운용적 차원의 군축만으로는 전쟁위험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병력과 장비를 실질적으로 감축하는 구조적 차원의 군축은 남북 간 군사적 신뢰 구축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진전 속도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군축은 군사적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우선은 이번에 체결한 군사분야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 기자 junsch@kyeongin.com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취재진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21 전상천

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종전선언' 김정은에 화답할까… 문 대통령 메시지 주목

남북의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간 비핵화 대화가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민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짓)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3차 남북정상회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즉각적인 북미협상 착수를 지시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인정했느냐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는 일차적으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나아가는 연내 종전선언의 성사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공을 넘겨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과 결단에 따라 중대 전환점에 놓인 한반도 비핵화·평화 시계, '북미 빅딜'의 속도와 방향이 상당 부분 좌우될 전망이다. 당장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전해질 김 위원장의 추가 메시지와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2박 3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거듭거듭 확약했다"라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방안,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대화의 재개·촉진에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라며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공개된 동창리 엔진시험장·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쇄 및 영변 핵 시설의 조건부 영구 폐쇄 외에 북측의 '플러스 알파'(+α) 메시지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내주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며 내주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CNN방송은 문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언급한 점 등을 들어 "북한의 공이 워싱턴의 코트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게 문 대통령의 메시지였다며 문 대통령이 이번 평양 방문을 통해 붕괴 직전에 있던 북미 간 대화의 중재자 역할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최고 의사결정자들의 직접 소통을 통한 톱다운 방식이라는 이번 협상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2차 북미정상회담은 남북 정상의 비핵화 논의를 이어받아 그 당사자들이 본격 담판을 벌일 본무대라는 점에서 그 개최 시기와 장소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백악관이 이를 원칙적으로 수용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과 조만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는 11월 중간선거 일정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시간표와 하루빨리 만나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조기 개최 희망'이 맞물려 유엔총회 후 10월 안으로 북미 정상 간 2차 핵 담판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의 동력이 그만큼 더 커졌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주 유엔총회에서의 북미 외교장관 회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실무 비핵화 회담 등의 진행 상황에 그 시기가 연동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현재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인정하고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선물을 북한에 안길지 여부이다.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전까지만 해도 종전선언을 전체 프로스세의 '초기 입구'로 인식하는 듯한 언급들을 내놨으나,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핵 리스트 제출 등 초기 비핵화 실행조치 없이는 종전선언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이번에 밝힌 비핵화 메시지를 미국이 '의미있고 검증가능한 조치'로 최종 결론 내리느냐에 따라 종전선언의 운명이 갈릴 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이 내주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히 전할 남북 정상 간 비공개 비핵화 논의의 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북한이 영변 핵 시설 영구폐쇄의 조건으로 내세운 '상응 조치'가 사실상 종전선언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연내 종전선언에 대해 적잖은 압박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조야에서는 구체적 비핵화 실행조치 확약 없이 종전선언으로 직행하는 데 회의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미국의 기존 눈높이에 맞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확실히 견인하든지 아니면 미국 내 우려에도 불구, 종전선언 문턱을 낮추든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한국 평론가들은 종전선언이 김정은에게 주한미군 철수 요구의 명분을 제공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고,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주둔의 정당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AP통신도 "김정은은 종전선언이라는 '상응조치'를 원하고 있는 거로 보이지만 지난 20여 년간 북한의 저조한 약속 이행 실적에 비춰 워싱턴은 성급한 양보를 제공하길 내키지 않아 할 것"이라며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종전선언을 획책한다는 의구심 때문에 미국 내 많은 이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연구원은 AP통신에 "김정은의 목적은 한미동맹을 약화하고 해외 미군 병력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트럼프의 목적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디지털뉴스부/AP=연합뉴스

2018-09-21 디지털뉴스부

靑 "김 위원장 송이버섯 2t 선물, 이산가족에 추석 선물로"… 문 대통령 "이산가족 위로되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이버섯 2t을 선물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를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추석 선물로 보낼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지난 20일 발표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대통령 내외가 북한에 머문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며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이 오늘 새벽 5시 36분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 편으로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송이버섯 2t은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것"이라며 "고령자를 우선 4천여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화물수송기편에 실려 도착한 송이버섯의 검사·검역 절차를 마치고, 현재 선물 발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송이버섯 선물에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담겨있다"며 "부모 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담았다.문 대통령은 또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날이 꼭 올 것"이라며 "그날까지 건강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송이버섯을 선물했다./디지털뉴스부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공동선언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21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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