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 정상회담]문대통령·김위원장, 집단체조 동반관람… 15만 관중 기립박수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를 관람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2분께 경기장으로 함께 입장했으며,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을 메운 15만명 가량의 북한 주민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고서 화동들을 껴안기도 했고, 문 대통령은 화동에게 뭔가를 속삭이는 모습도 보였다. 입장 도중 문 대통령이 손을 흔들자 장내 함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편히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밀어주기도 했다.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자리에 앉아 공연 관람을 시작했다.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이 관람하는 대집단체조에 대해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빛나는 조국'은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북한 정권의 역사를 재구성한 내용으로, 윤 수석은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북측에서 준비했는데, 우리 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집단체조를 보기 위해 방문한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화동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문 대통령 내외가 방문한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연합뉴스

2018-09-19 전상천

[옥류관 오찬]리설주 "평양냉면 더 유명해져" 지코·차범근 '엄지척'… 유홍준 "서울도 냉면 붐"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평양냉면'은 단연 화제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의 대표 식당인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으로 오찬했다.남북 정상이 자리한 헤드테이블 외에 다른 테이블에도 남측 공식·특별수행원과 북측 인사들이 섞여 앉았다.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인사들은 이날 주메뉴인 평양냉면을 놓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리설주 여사는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냉면이 더 유명해졌다고 소개했다.이에 문 대통령은 "저는 두 가지 가운데 쟁반국수가 더 좋다"고 밝혔다. 4·27 판문점회담 만찬 때 북측은 평양냉면 말고도 비빔냉면과 비슷한 쟁반국수를 내놓은 바 있다. 리 여사는 왼편에 앉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에게 "평양냉면 처음 드십니까"라고 물은 데 이어 "판문점 연회 때 옥류관 국수를 올린 이후로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이 다 '냉면' 소리하면서 '냉면 달라'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에 유 석좌교수는 "서울에서도 유명한 평양냉면집에서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먹는다"며 "붐이 일었다"고 맞장구를 쳤다.오찬에 참석한 특별수행원들은 저마다 평양냉면 맛을 호평했다.가수 지코는 "제가 먹어온 평양냉면 맛의 최대치를 생각하고 먹었는데 전혀 다르더라"라며 "소스를 가미해 먹는데 밍밍하지 않고 매콤하면서도 맛이 확실히 느껴지되 자극적이지는 않은 균형 잡힌 맛"이라고 평가했다.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음미해 보면 깊은 맛이 있는 것 같다"며 "집사람에게 여기서 먹은 냉면의 맛을 전해주겠다고 얘기하고 왔으니 그 맛을 잘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오찬에는 평양냉면 외에도 약쉬움떡, 콩나물김치, 잉어달래초장무침, 삼색나물, 록두지짐, 자라탕, 소갈비편구이, 송이버섯볶음, 수박화채, 우메기, 아이스크림 등이 올랐다.한편,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동강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으며 잠시나마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19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의 모니터에 남북정상의 오찬 회동의 메뉴인 옥류관 냉면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19일 평양 옥류관에서 남북 정상의 오찬이 열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문정인 "김정은, 서울 방문 독자적 결정… 주변 전부 반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약속과 관련해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문 특보는 이날 오후 평양 고려호텔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주변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전부 반대했지만, 막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문 특보는 "2000년 6·15 선언 당시 마지막 부분에 '답방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북한에서 반대가 많았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까스로 받아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어려운 결정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독려했다"고 설명했다.문 특보는 "6·15 선언은 총론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10·4 선언은 각론적 성격이 강하며 9·19 공동선언은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3개의 선언문이 상당히 보완적인 성격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고, 그렇게 함으로써 핵 충돌을 막으며, 그 과정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룬다는 기본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선언문 내용에 대해 "북핵의 기본이 되는 플루토늄 생산 시설과 고농축 생산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 북한이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에 대해 "북한의 입장에서 새로운 관계는 종전선언을 해서 불가침 의지를 분명히 하고, 그것을 통해 평화협정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이 대목에서 (북핵) 신고·사찰과 종전선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분명히 선언문에 담지 못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것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며 "상당히 이른 시일 안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문 특보는 "어떻게 보면 미흡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미국과 북한의 문제"라며 "그것을 우리 정부가 선뜻 나서서 선언문에 담기는 부적절했다고 볼 수가 있다"는 말도 했다. 그는 "핵 협상을 위해 아주 탄탄한 기반을 닦았다고 생각한다"며 "두 정상이 4시간 넘게 이야기하면서 상당 부분이 핵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핵 문제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라고 밝혔다.남북 정상이 20일 백두산을 가기로 한 데 대해서는 "북측 말로는 '사변적'이고 우리말로는 상당히 혁명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을 마치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왼쪽),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평양정상회담]文대통령, '번영' 의미 모감주나무 식수…"남북관계 발전 함께하길"

"모감주나무의 나무 말은 '번영'입니다."19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 앞 정원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식수 행사를 갖고 한국에서 가져간 모감주나무를 심었다.북측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식물에 대한 지식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은 "기념식수를 할 나무는 모감주나무다. 꽃이 황금색이고, 나무 말은 '번영'이다"라며 "옛날에는 이 열매를 가지고 절에서 쓰는 염주를 만들었다고 해서 염주나무라고도 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과 최 부위원장은 각각 삽으로 흙을 세 차례씩 뿌리고, '번영의 물'로 이름 붙여진 물을 줬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기념식수를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 나무가 정말 무럭무럭 자라고, 꽃도 풍성하게 피우고, 결실을 맺고, 그것이 남북관계 발전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전했다.최 부위원장은 "나무를 가져오신 사연을 담아 (표지석에) '평양 방문을 기념하며'라고 새겼다"고 인사했다.행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은 "보통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로 기념식수를 하는데 모감주나무를 식수하는 것이 특이하다"며 "한 번씩 와서 점검해주시기 바란다"며 웃으며 당부했다. 최 부위원장은 이에 "꽃이 폈으면 좋겠는데…"라며 "나무 말이 곱다. 가을바람이 여러 곡식, 열매를 풍성하게 한다"면서 "올 한해는 황금 같은 귀중한 금덩어리다. 좋은 나무가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 통일의 길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모감주나무 식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숙소로 사용한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남쪽에서 가져온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함께 심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김정은 제안에 문대통령 내일 백두산 방문… '숙원 성취'

4·27 남북정상회담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보다리 독대'라는 명장면을 남겼다면 9월 평양 정상회담은 '백두산 동반 방문'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일 백두산을 함께 찾는다"고 발표했다.김 위원장의 제안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여 백두산 방문이 성사됐다는 게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미 4·27 남북정상회담 때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문 대통령은 당시 회담 후 만찬 건배사에서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이번에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도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에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공언했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늘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하곤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백두산은 민족의 정기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백두대간의 시작점으로, 백두산이 한반도의 역사에서 가지는 의의나 상징성은 매우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이고 상징적인 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 첫날 만찬사에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과 북 8천만 겨레 모두의 하나 됨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백두산 방문이 성사되는 과정을 통해 남북 정상은 과거 어느 남북 지도자들도 쌓지 못했던 두터운 신뢰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김 대변인은 "구체적인 날짜는 알 수 없는데 김 위원장이 백두산 방문을 제의한 것은 어제오늘 사이의 일"이라고 설명했다.경호나 의전 등 부차적으로 수반돼야 할 사항이 적지 않음에도 김 위원장의 제안을 문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한 것은 두 정상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을 함께 찾는다. /연합뉴스

2018-09-19 전상천

'전쟁없는 한반도 시작' CNN "북미간 돌파구 마련, 비핵화 구체화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미국 언론을 등 주요 외신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특히 공동선언에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이 명시되고, 이에 대해 청와대가 "실질적 종전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외신은 남북이 "전쟁 없는 시대"를 약속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 관련 부분에서는 합의 내용이 미국이 기대하는 조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구체성도 부족했다면서 회의론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신은 우선 이번 발표에서 북한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고,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한 데 주목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한국과 한 약속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겨냥한 김정은의 대담한 전략(gambit)"이라고 평가했다. WSJ은 이번 발표는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있어 새로운 희망을 줬다고 덧붙였다. CNN방송은 남북이 '전쟁 없는 시대'(era of no war)를 약속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CNN은 "전쟁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는 문 대통령의 이날 공동 기자회견 발언을 전하면서 '전쟁 없는 시대'라는 문구를 제목으로 선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전 세계로 생중계된 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제사회 앞에서 육성으로 이 같은 약속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4·27 남북정상회담 합의인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완전한 비핵화'가 명문화되는 등 김 위원장은 여러 차례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으나 세계 앞에서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하지만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이번 발표 역시 미국이 기대하는 주요 비핵화 조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의 멜리사 해넘 선임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이번 조치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이제 막 발을 내디디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간표도 없고, 더 큰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어떤 보증도 없다"면서 "(영변) 핵시설에 사찰단을 허용하는 것은 유용할 것이지만, 그것은 북한이 그들이 얼마나 많이 보도록 허용하고, 어떤 도구를 가져가도록 허용하는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기대를 하게 하는 몇몇 제안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북 핵시설 리스트 제출 약속, 신뢰할 수 있는 단계별 시간표, 진전 상황 평가와 위반 사항 확인을 위한 국제 사찰단 입국 허용 합의 등과 같은 워싱턴에 있는 많은 사람이 바라는 주요 조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은 핵프로그램 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AFP통신도 "북한 핵무기 폐기라는 핵심 문제에 대한 진전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전문가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핵 문제에 대한 조치가 부족한 것은 워싱턴 관리들의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민타로 오바 전 국무부 한일담당관은 "우리는 이중의 반응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관계를 맺는 데 계속 열의를 갖는 동시에 비핵화 진전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회의론도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김정은, 전세계에 첫 '비핵화 육성' 메시지… 문대통령도 종전선언 등 북미회담 의지 트럼프에 전달

"조선반도(한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본인의 목소리로 '비핵화'에 관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 이목이 쏠리고 있다.김 위원장은 19일 전 세계로 생중계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육성으로 말했다.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그가 국제사회가 보는 앞에서 직접 내놓은 첫 '비핵화 육성'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김 위원장은 지난 3월 평양을 첫 방문한 남측 대북 특사단에게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며 비핵화 의향을 처음으로 밝혔다.이후 4·27 남북정상회담 합의인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완전한 비핵화'가 명문화되는 등 그는 여러 계기에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그러나 이제까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제3자를 통해 '한 단계 건너' 전해지거나 문서에 명시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달됐을 뿐이다."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하며 확고하다"(5월 30일 러시아 외무장관 접견)는 등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발언을 북한 매체가 보도한 적도 여러 차례 있지만 '라이브'로 육성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이에 따라 미국 등 국제사회가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에 대한 약속 천명에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 해재 등 상응한 조치를 할 것인가가 관심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북한에서 신년사나 중요 행사 연설 등을 통해 드물게 공개되는 최고지도자의 '육성'은 무엇보다 확고한 권위를 가진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그의 비핵화 의지를 앞으로도 뒷받침할 가장 확실한 준거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김 위원장의 육성 비핵화 의지 표명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각) 뉴욕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전 보다는 더 진전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고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 비핵화에 상응해 종전선언을 수용하는 등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나설 것을 강하게 권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후 발표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메시지 전할지 관심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마무리 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갖는다.교착 상태에 놓인 북미 대화 촉진자를 자처한 문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른바 '평양선언'에는 북한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아래에 우선 영구 폐기하고 미국측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조치를 취해간다는 내용이 담겼다.북한이 유관국까지 참여시켜 검증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핵물질과 핵탄두 등 핵 리스트 제출이나 사찰 허용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이에 이번 평양선언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데 그쳤을 뿐 후속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실질적 조치가 빠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9일 남북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한 이후 우리 측 공동취재단과 만난 자리에서 "공동선언 내용 이외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어 "이러한 논의의 결과를 토대로 내주 초 뉴욕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양 정상 간 심도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남북간 합의문에는 제외됐으나,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북미 대화를 견인할 조치들이 포함됐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우선 미국이 중요시하고 있는 핵 검증과 관련한 실질적 조치들에 대해 북측의 입장을 청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언한 것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합의문에 담기지 않은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도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과 최소 합의 조건 등에 대한 의견도 오갔을 것이라는 전망이다.김 위원장이 올해 내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서울에서의 종전선언을 추측케 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시기 시점이나 방식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토대로 문 대통령은 UN총회를 계기로 24일 치를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원하는 미국 측의 상응조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모니터에 이날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옥류관 오찬 회동 모습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대해 공정한 합의라고 평가하고 이달 말 UN총회 기간에 공식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남북 평양공동선언과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Nuclear inspections)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2018-09-19 송수은

정하영 김포시장 "한강하구 공동이용 9·19선언, 김포에서 꽃피우길"

북한을 코앞에 둔 접경지임에도 경기북부지역과 비교해 남북협력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김포시는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합의서 채택에 고무되고 있다. 이날 남북 정상은 김포반도를 포함한 한강하구를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하고 공동수로조사를 벌이는 한편, 민간선박의 이용도 군사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정하영 김포시장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민족 최대 명절을 앞두고 비핵화 등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9·19 평양선언 발표를 적극 지지하며,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담긴 한강하구 공동이용·공동 수로 조사·민간선박 이용 군사적 보장을 특히 환영한다"고 말했다.민선 7기 들어 평화문화 정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 김포시는 보수정권 때인 지난 2105년부터 일찍이 유도(留島) 등 한강하구에서의 남북 공동 생태·물길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통일부, 국방부, 유엔사령부 등과 협의해왔다. 실제로는 어선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으나 김포와 강화 앞바다까지는 DMZ와는 달리 정전협정문상 선박 항행이 가능한 중립지대라 김포에서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였다.시는 공동 연구조사 외에도 민간선박 자유항행 등 비정치·비군사적 사업과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등 중립수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궁극적으로 한강하구 뱃길 복원을 도모해왔다. 현재 김포시 관련부서들은 기존에 추진하던 평화문화 사업을 어떻게 응용·발전시킬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정하영 시장은 "서해와 한강하구 중립수역 일대의 공동이용, 평화경제특구 지정 및 평화생태관광단지 조성 추진 등 그동안 김포시의 노력은 한민족 동질성 회복은 물론, 민족 모두에게 경제적 번영을 약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시장은 이어 "남북 평화대교 건설, 경제협력단지 조성,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 등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 간 구체적이고 다양한 노력이 한반도의 평화문화도시 김포시에서 꽃 피우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정하영 김포시장이 남북 정상의 9·19 평양선언에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김포시 제공

2018-09-19 김우성

김정은, 문대통령 "백두산 가보고 싶다" 언급 기억했다 '파격 제안'

북한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동반 방문'이라는 파격을 또 꺼내 들었다.1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평양 프레스센터 브리핑에 따르면 20일 있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백두산 동반 방문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김 위원장은 지난 4·27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나는 백두산에 안 가봤다"며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이 백두산을 콕 집어 언급했던 것을 잊지 않았다가 이번 평양 방문 계기에 '소원'을 이뤄준 셈이다.이는 문 대통령을 최대한으로 예우하겠다는 '성의'의 일환으로 보인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평양 방문 일정에 백두산까지 다녀오려면 의전과 경호 등에 있어 많은 준비가 필요한 데도 기꺼이 문 대통령을 위해 '백두산 방문'이라는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김 위원장이 '백두산 동반 방문'을 제의한 데는 북한 지역에서 백두산이 갖는 남다른 의미도 반영됐을 것으로 관측된다.북한은 백두산을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 투쟁의 근거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혁명의 성지'로 선전해 왔다.김 위원장 개인에게도 백두산은 정치적으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2011년 말 정권을 잡은 김 위원장은 중대 결심이 이뤄지는 고비 때마다 백두산을 찾았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靑 "남북 정상, 오늘 선언 통해 실질적 종전선언"

청와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와 관련, "두 정상은 이번 선언을 통해 실질적인 종전을 선언하고, 그를 통해 조성된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 번영으로 가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 비핵화는 영변 핵시설 폐기 의지를 밝힘으로써 북한 핵 불능화가 실천적 단계에 돌입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는 실질적 불가침을 제도화했다"고 말했다.윤 수석은 "남북이 공동 번영으로 가는 이정표를 제시했다"며 "한마디로 전쟁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기 위한 실천적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저녁 문 대통령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공연 중인 집단체조를 관람하는 자리에서는 15만명의 북한 관람객에게 인사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 수석은 "5·1 경기장(에서 관람할)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에서 문 대통령이 북측 참석자 15만명을 위한 인사 말씀을 하게 돼 있다"며 "시간은 1~2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생중계된다"고 말했다.윤 수석은 이날 오전 남북정상의 추가 회담에는 남측에서 서훈 국정원장, 북측에서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한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어 문 대통령의 20일 백두산 방문과 관련, "내일 삼지연 공항으로 이동하게 되고, 거기에서 바로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귀향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일정 등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19 전상천

문 대통령, 항공편 삼지연공항으로 이동해 차량으로 백두산 정상 오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백두산을 방문키로 함에 따라 어떻게 이동해, 무엇을 볼지에 관심이 쏠린다.일단 문 대통령은 항공편을 이용해 백두산을 찾은 뒤 현지에서 서울로 돌아올 것이라는 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설명이다. 백두산 인근에는 삼지연공항이 있어 항공편을 이용해 관광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는 2005년 공동으로 백두산 관광사업을 하기로 북측과 합의했으며, 정부는 삼지연 공항 현대화를 위해 피치와 부자재를 제공하기도 했다.또 2007년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백두산 관광에 합의하고 백두산-서울 간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이번에 이용할 삼지연 공항은 북한에 있는 지방 공항 중에서도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삼지연공항에서 곧바로 백두산 정상 장군봉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지연 공항에서 버스나 SUV 등을 이용해 백두산 정상의 장군봉으로 이동하는 데는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곳에서 천지로 이동할 수 있다. 백두산 정상의 천지는 남한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으로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천지를 관람한다.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삼지연 지역은 구름이 조금 끼고 최저기온 4도, 최고기온 20도로 예상된다. 비가 올 가능성은 10∼20%여서 천지까지 가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서 천지까지는 약 1.5㎞ 정도 떨어져 있는데 2천여 개의 돌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조성돼 있다. 평소 등산을 즐기는 문 대통령은 계단을 걸어서 내려가려고 할 수도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을 고려해 곤돌라를 이용할 수도 있다.한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천지를 돌아본 뒤 하산하는 길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문대통령-김위원장, 내일 함께 백두산 行… "날씨 좋으면 천지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을 함께 찾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문 대통령의 방북 마지막날인 20일 일정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두 분의 백두산 방문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김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이 '천지까지 가느냐'고 질문하자 "일단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상에 따라 유동적이다. 기상이 좋지 않으면 중간쯤에 끊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산행 방식에 대해서는 "버스를 타고 산중턱까지 올라간 다음, 궤도 차량을 타고 장군봉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져 있나 보다. 장군봉 정상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은 삭도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언제 백두산행을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어제·오늘 사이의 일"이라며 방북 이전에 제안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제안 이유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평소에도 백두산을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가더라도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 가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이런 점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동행 인사에 대해서는 "김정숙 여사는 당연히 간다"며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행원들도 같이 움직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순안공항에서 함께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 공항에서 내려 거기에서 내려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삼지연에서 (환송행사도) 한다"고 말했다. 이후 귀국 일정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했고, 두 정상이 내일 오찬을 함께할지에 대해서도 "그런 내용도 현재로서는 다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평양정상회담]김정은 위원장 서울방문 시기 관심… 11월말~12월초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나는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서울로 초대한 것은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의지의 뜻으로 풀이된다.양 정상은 이미 4·27 판문점선언에서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비핵화 협상을 비롯해 군사 긴장 완화, 남북경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정상회담으로 순풍을 탄 남북관계 발전의 흐름을 김 위원장의 답방으로 이어가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답방은 최대한 이르게 이뤄질 전망이다.문 대통령 역시 "'가까운 시일 안'이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고 부연했다.남북정상회담에 필요한 실무적인 준비 기간을 감안해 11월 말∼12월 초로 그 시기가 점쳐지기도 한다.물론,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전 상황 등 문 대통령이 말한 '특별한 사정'이 돌출할 경우 김 위원장의 답방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의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을 서명을 지켜보다 생각에 잠겨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전상천

트럼프, 평양선언 1시간만에 트윗 "매우 흥미롭다…核사찰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남북 평양공동선언과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Nuclear inspections)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평양 정상회담을 마친 뒤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하고 곧바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합의문 내용을 공개한 지 약 1시간 만인 19일 0시께(미국 동부시간 기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 협상에 부쳐질 핵사찰을 허용하는 것과, 또 국제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협상에 부쳐질'(subject to final negotiations)이라는 표현은 북한의 핵사찰 허용이 북미가 진행하는 비핵화 최종 협상 의제로 포함된다는 뜻인지, 아니면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담긴 내용, 즉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면'이라는 부분을 언급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는 동안에 로켓과 핵 실험은 더 없을 것"이라며 "전쟁영웅들도 계속 송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남북이 2032년에 공동으로 올림픽 개최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한 뒤 끝으로 "매우 흥미롭다"(very exciting)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트윗에서 '비핵화'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트럼프 트위터 캡처

2018-09-19 전상천

이해찬, 면담 일정 불발 '노쇼 논란' 해명…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전날 북측 카운터파트와의 면담 일정이 불발돼 '노쇼(No show)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의사소통의 문제였다고 입장을 밝혔다.일각에서는 전날 민주당 이해찬, 평화민주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등 3당 대표가 북측 면담 참석자의 격이 맞지 않아 항의하는 뜻에서 의도적으로 면담에 불참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의 착오라고 직접 해명한 것이다.이 대표는 이날 재성사된 면담에 참여하기에 앞서 숙소인 고려호텔 로비에서 우리측 취재진과 만나 "어제 정상회담의 배석자 숫자가 갑자기 예상보다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장관들이 이쪽에 합류했다. 그래서 당대표 3명과 그분들을 분리해야 했다"며 "당대표들만 따로 만나려고 얘기했는데 그게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서 불발됐다"고 말했다.앞서 여야 3당 대표는 전날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과 면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면담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1시간가량 기다린 북측 인사들이 발길을 되돌렸고, 이날 오전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안 부의장 등과 다시 일정을 잡아 면담했다.이 대표는 "(참석자) 숫자가 많아 (주제가) 산만해지니까 별도로 하려 했다. 우리 세 명은 따로 만나는 것으로 조절해야 했는데 그게 안 됐고, 별도로 만나는 스케쥴이 안 잡혔다. 그렇게 된 거에요. 다른 게 아니고"라며 거듭 설명했다.이 대표는 일정이 다시 잡힌 배경에 대해 "어제 (남북정상이 참여한 만찬) 연회장에서 '이렇게 됐는데 오늘 면담을 해야 된다'고 하니, 김정은 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된다'며 즉석에서 김영철 상임위원장에게 지시했다"고 소개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면담 의제는 연내 남북국회회담 개최 제안과 내년 3·1운동 100주년 행사 공동 개최라고 전했다./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김영남 위원장. /연합뉴스

2018-09-19 디지털뉴스부

[평양공동선언]정의용 "사실상 남북간 불가침 합의… 북미협상 속도낼 것"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9일 남북정상의 평양공동선언 가운데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해 "사실상 남북간에 불가침 합의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평양공동선언'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북미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정 실장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핵무기, 핵위협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남북 정상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서 심도 있게, 또 아주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또 "앞으로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남북이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정상 차원에서 합의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공동선언 내용 이외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이러한 논의의 결과를 토대로 내주 초 뉴욕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들에 관해서 양 정상 간의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특히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과 발사대의 영구적 폐기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참관 허용을 "구체적 성과"라고 평가하며 "이러한 것은 과거 북측이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이 보여주기식 폐기라는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북한 핵 개발의 핵심적인, 그리고 상징적인 영변 핵시설을 미국의 상응 조치와 함께 영구적으로 폐기할 의지가 있음을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확인한 점도 의미가 있다"며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협상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또 저희는 북미 정상회담도 가급적 조기에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빠르면 올해 안에 개최되기 때문에 그런 계기에 비핵화의 논의 과정에 이런 것들이 국제사회의 기대에 상당 수준 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평양공동취재단·서울/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정상회담이 예정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대화하는 모습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의 대형모니터를 통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19 전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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