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13 선거]민주당, 경남 불모지서도 '약진'… 창원·김해·양산·고성·통영·거제·남해 '승리'

더불어민주당이 경남도지사 선거에 이어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약진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아성이었던 경남에서 지방권력 교체를 성공시켰다.민주당은 경남 18개 시·군에 모두 후보를 냈고 창원시·고성군·김해시·통영시·거제시·양산시·남해군 등 중·동부권 대도시와 연안 시·군 7곳에서 승리했다.7곳 중 김해시를 제외한 6곳은 민주당 계열 후보가 처음 당선된 지역이다.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낸 5곳 중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시 한곳만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민주당은 '경남 정치 1번지'인 창원시(인구 106만 명)를 비롯해 김해시(55만 명), 양산시(33만 명) 등 경남 인구(340만 명)의 57%가량을 차지하는 중·동부권 대도시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창원시는 허성무 후보가 6명이 출마한 다자구도 속에서 시장직 도전 3번 만에 승리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는 허성곤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시는 김일권 후보가 나동연 현 시장의 3선 도전을 저지했다.김해·양산시장 선거 승리로 민주당은 부산과 연결된 민주당 강세지역인 '낙동강 벨트'를 더욱 공고히 했다.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면서 조선산업 중심지인 거제시를 중심으로 통영시, 고성군 등 그동안 보수성향 시장·군수를 배출했던 남부 연안 시·군도 휩쓸었다.거제시는 변광용 후보가, 통영시는 강석주 후보가, 고성군은 백두현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각각 꺾었다.장충남 민주당 후보가 남해군수 선거에서 이겨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서부 경남도 교두보를 확보했다.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창원시를 포함한 14곳에서 승리한 한국당은 이번에는 중소도시와 내륙 군 단위 지역에서 10개 지역만 건졌다.한편, 한국당은 시(市) 단위에서 서부 경남 중심도시인 진주시와 중소도시인 사천시, 밀양시만 승리했다.김태호 경남지사의 고향인 거창군과 인접 지역인 합천군, 홍준표 당 대표의 고향인 창녕군과 의령군·하동군·산청군·함안군 등 주로 농촌지역에서 민주당 추격을 따돌렸다.함양군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디지털뉴스부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찾아 선거개표종합상황판에 광역단체장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14 디지털뉴스부

[6·13 선거]한국당 텃밭 대구, 무소속·민주당 돌풍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결과 자유한국당 '텃밭'인 대구·경북에 민주당과 무소속 돌풍이 거세게 불었다.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 '민주당 열풍'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는 광역 및 기초단체장 자리를 단 한 곳도 빼앗지 못했다. 그러나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인 바른미래당을 따돌리고 대부분 한국당과 양강구도를 형성,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경북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경북에서 무소속 돌풍에 힘없이 밀리면서 6곳에서 기초단체장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대구 8개 구·군과 경북 23개 시·군 현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는 모두 7명이었다. 대구에서는 김문오 달성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국당 조성제 후보와 대결을 벌여 가볍게 승리했다. 김 당선인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전폭 지원을 받은 후보를 가볍게 따돌렸다.경북에서는 권영세 안동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최수일 울릉군수, 이현준 예천군수, 이정백 상주시장, 임광원 울진군수 6명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해 백색 돌풍을 예고했지만 권 시장 한 명만 생환했다.반면 김천과 영천, 봉화, 울진에서 무소속으로 나온 김충섭·최기문·엄태항·전찬걸 후보가 한국당 후보들을 무릎 꿇렸다. ◇ TK 첫 민주당 단체장 '보수 성지'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에서 탄생경북 구미시장 선거 결과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이변 가운데 하나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자유한국당 이양호, 바른미래당 유능종, 무소속 박창욱·김봉재 후보 5명이 출마했다. 이 중 장 후보와 이 후보가 밤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끝에 장 후보가 40.7% 득표율을 획득해 38.6%를 얻은 이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당선했다.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한국당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런 만큼 한국당에 미친 충격은 컸다. 구미는 낮은 투표율과 박정희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 층 투표율과 보수 후보 표 분산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민주당 대구서도 단체장 가능성 확인민주당은 대구에서 단체장을 단 한 곳도 내지 못했지만 상당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임대윤 후보가 패했지만 40% 가까운 득표율을 얻어 자유한국당 권영진 당선인(53.7%)에 13.9%포인트까지 추격했다.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가 40.3% 득표율로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권 당선인(55.9%)에게 15.3%포인트 차이로 울분을 삼켰다. 특히 민주당은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후보를 내지 않은 달성군을 제외한 나머지 7곳에서 모두 한국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정치 초년병 서재헌 후보가 동구 부구청장을 역임하고 한국당 공천까지 받은 배기철 후보와 막판까지 대등한 접전을 벌였다./디지털뉴스부

2018-06-14 디지털뉴스부

[화제의 당선자]경기도의원 1선거구 민주당 심민자… 3전4기 끝 '웃음꽃'

경기도의원 김포시 제1선거구(고촌읍·사우동·풍무동)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심민자(57) 당선자는 3전 4기 끝에 환호성을 터뜨렸다.심민자 당선자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김포시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나서 고배를 마시고, 2010년에는 경기도의원 김포시 제1선거구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시련은 계속돼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김포시의원 비례대표에 재도전했으나 선거 이튿날 오전 5시께 역전패하는 아픔을 겪었다.거듭된 낙선에 아주 잠시 정계를 떠난 적도 있는 심민자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정말 행복하게 임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를 도와주는 모든 분이 좋았고, 축제처럼 잘 즐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선거운동을 하다 보면 캠프구성원들이 후보자의 자아 아니냐. 다른 후보들이 부러워할 만큼 우리 선거사무원들이 똘똘 뭉쳐 열정적으로 움직여줬다"고 고마워했다.처음 선거에 도전했을 당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큰아들과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둘째 아들은 이제 서른둘, 스물일곱 청년이 됐다. 14일 오전 2시 30분께 만난 심민자 당선자는 "둘째 아들이 지금도 개표장에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 다 이긴 줄 알았는데 역전당한 기억이 났는지 '엄마 샴페인 먼저 터뜨리지 말라'고 당부하더라. 아까는 또 큰아들이 나 몰래 꽃다발을 만들어 왔더라"며 "오랜 시간 믿고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남편과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지역 언론인 출신으로 현재 중앙당 부대변인인 심민자 당선자는 '세대가 함께 나누고 협력하는 마을', '생활의 편리함과 문화가 함께 하는 김포',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마을',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기반 조성 및 사회서비스 기능' 등 크게 네 가지 의정활동 방향을 앞세워 민심을 얻었다.심민자 당선자는 "선거운동 캐치프레이즈 그대로 '맘(마음)이 웃는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하고는, "주말에 모처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심민자 당선자가 개표장에 가 있던 둘째 아들로부터 당선 확정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6-14 김우성

[6·13 선거]미투·드루킹·여배우스캔들…與대세론 못꺾었다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국면에 불거진 잇단 대형 악재에도 '대세론'을 지켜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 씨의 불륜설, 이를 둘러싼 거짓말 공방, 나아가 김부선 씨의 증언 등이 막판 선거판을 달궜으나,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야당은 선거 막판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 민주당의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을 쟁점화했다. 여기에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 등이 겹쳐 야당의 공세에 힘이 붙었다. 나아가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 가운데 일부는 이 후보 사퇴 공세에 동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 후보는 끝까지 선두를 놓지 않고 경기지사 자리를 거머쥐었다. 이 후보 지지층의 이탈 조짐도 보였지만,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의 지지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수도권과 함께 이번 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봤던 경남지사 선거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의 한복판 속에서 치러졌으나, 선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드루킹 사건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야당의 의혹 제기로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법까지 통과됐으나, 결정적인 표심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선거를 100일 앞둔 지난 3월 5일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Me too)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지사직을 사퇴하는 메가톤급 사건에 직면했다. 여기에 충남지사 유력 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불륜설 등으로 인해 예비후보직에서 전격 사퇴, 충남지사는 물론 '중원'(中原), 즉 충청권 전체 선거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한 서울시장 예비후보였던 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 보도로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지난달 4일 철회)하는 등 미투 파문이 이어지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전체가 휘청거렸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 참여를 희망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과 거짓 해명으로 정계 은퇴 선언까지 하는 일도 발생했다. 정치적 부담은 고스란히 민주당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 같은 사건과 의혹들은 정치권만 뜨겁게 달궜을 뿐, 대대적인 민심 변화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평창동계올림픽과 4·27 남북정상회담,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이러한 대형 악재를 빨아들이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만들어진 이른바 '촛불 지형'이 유지된 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적폐 심판론 대 정권 심판론'이라는 선거 구도 속에 민심은 '적폐 심판'에 힘을 실었다고 할 수 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당 후보가 큰 영향을 안 받은 것은 유권자들이 구체적인 인물보다는 정당간 평가로 한 표를 행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선거 이후 드루킹 특검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한 고발이 있은 만큼 선거 이후에도 정치권의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2018-06-14 연합뉴스

보수텃밭 여주시장에 민주당 이항진 후보 당선

"선거기간 내내 시민들께서 제게 주신 말씀들 잊지 않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을 하늘처럼 섬기며, 문을 열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여주 만들겠습니다."진보정당의 무덤으로 불리며 한 번도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여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항진(53) 당선자가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에 감격했다. 14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이항진 당선자와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당선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항진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저 혼자의 힘으로 승리한 것이 아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여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위대한 여주시민의 위대한 승리"이며, "오랜 기간 정체되어 있던 여주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모든 분의 승리"라고 화답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사람 중심 여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시민들이 중심이 되는 여주, 사람 중심의 여주를 만들어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다.그는 "저에게 주신 뜨거운 성원은 여주를 변화시키라는 명령으로 받들고 여주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들을 하늘처럼 섬기며, 눈을 열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여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이번 선거 과정에 흩어진 민심을 잘 수습해 시민 모두가 여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여주시장 선거 개표현황은(99.85%) 선거인수 9만 4,136명 중 투표자 수는 5만 5,369명으로 민주당 이항진 당선인이 1만 8,385표(33.87%), 한국당 이충우 후보 1만 8,080표(33.31%), 무소속 신철희 후보 1,874표(3.45%), 무소속 원경희 후보 1만 5,937표(29.36)를 득표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14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이항진 여주시장 당선자와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당선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사진은 이항진 당선자와 부인 이병시 씨/양동민 기자

2018-06-14 양동민

[6·13 선거]민주, 역사적 동진… 첫 영남단체장 배출 기염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 모두 낙승을 거두며 명실공히 '전국 정당' 입지를 구축할 전망이다.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1시 현재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등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당선이 확실시되거나 유력한 상태다. 현재까지 시도별로 45~70%가량 개표된 가운데 오거돈 후보는 54.3%로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38.2%)를 따돌렸다. 송철호 후보는 53.4%로 39.3%를 얻은 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앞서고 있다.개표 초반 한국당 김태호 후보에 뒤졌던 김경수 후보는 50.2%로 과반을 차지, 점차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개표 종료까지 유지되면 민주당이 부울경 지역 광역단체장을 석권하게 된다.부산·경남(PK)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문 대통령의 '운명'을 이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역정이 각인된 지역으로, 3기 민주정부를 이룩한 민주당에 더 없이 상징적인 곳이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 성향이 지배적인 부울경에서 민주당 후보가 광역단체장을 단 한 자리라도 차지한 것은 1995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2010년 범야권 단일 후보로 당선됐을 때도 무소속이었다. 오랜 기간 민주당 계열 후보들의 지역주의 타파를 앞세운 '동진' 도전이 좌절로 점철된 것에 비춰볼 때 일거에 세 단체장을 휩쓴 것은 하나의 역사로 평가될 만한 대기록으로 받아들여진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부산 동구를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한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정당과 인물을 봐달라며 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14·16대 총선에서도 부산에서 출마해 연거푸 낙선했다. 김경수 후보의 경우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경남 김해을에서 출마해 한국당 김태호 후보에게 패배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선거에 나왔다가 한국당 홍준표 대표에게 또다시 졌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부울경 지역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의원을 '필승카드'로 보고 본인의 고사에도 삼고초려해 경남지사 후보로 전략 공천했고, 그가 '드루킹 사건'으로 곤욕을 치를 때도 적극 엄호했다.민주당이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권역별로 개최한 필승결의대회를 경남 지역에서 가장 먼저 연 것도 부울경에서의 '지방권력 교체'를 위한 사전포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추미애 대표는 13일 간의 선거운동 기간 부울경 각 지역을 두 차례씩 직접 방문해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유권자들을 만나기도 했다.민주당은 부울경의 달라진 바닥 민심을 '디비졌다'('뒤집어졌다'는 뜻의 현지 사투리)는 말로 표현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선거 막판까지 '샤이 보수' 결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긴장을 풀지 않았다.민주당은 보수 지지세가 강해 한국당의 '안방'으로 불리는 TK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오전 1시40분 기준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39.74%)와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31.91%)는 10~20%포인트 차이로 한국당 후보들에 뒤졌지만, 역대 지방선거와 비교할 때 눈에 띄게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울경 '싹쓸이'와 TK 선전으로 지역주의 극복 노력을 인정받은 민주당은 '국내 유일의 전국정당'이라는 타이틀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6·13지방선거가 열린 1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운데)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STX빌딩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김 후보 부인 김정순 씨. /연합뉴스

2018-06-14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확실 "변화 열망이 만든 경남도민의 승리"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14일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날 자정이 넘어 2018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 당선이 확실해지자 경남 창원시 선거캠프를 찾은 김 후보는 "밤 늦게까지 개표결과를 기다리며 시청해주신 경남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경남의 발전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경남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변화를 선택하신 경남도민의 승리"라면서 "아직까지 개표결과가 남았지만, 이번 선거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경남도민의 강렬한 변화 열망이 만든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전국에서 경남의 변화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경남의 미래를 위해 함께 경쟁해주신 김태호 후보 김유곤 후보께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사례의 인사도 전했다.선거 결과에 대해 김 후보는 "경남의 경제가 너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경제위기와 도민민생을 반드시 극복하고 살려달라는 경남도민의 절박함이 만든 선거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후보는 "(도지사)취임 전까지 너무 짧았다. 경남도정은 경제를 살리고 경남을 바꾸겠다는 기조를 가지고 준비할 것"이라며 "실용과 변화, 참여와 소통이라는 도정운영의 원칙을 새워 준비단계부터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집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개표과정을 지켜보면 저를 지지했던 안했든 모든 도민의 도지사가 되달라는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다고 본다"며 진보와 보수를 떠나 경남의 발전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디지털뉴스부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 확실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4일 새벽 경남 창원시 성산구 STX 빌딩에 있는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14 디지털뉴스부

청백리 정하영 김포시장 당선… "평화와 번영의 세일즈맨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후보가 김포시장에 당선됐다. 정하영 당선자는 14일 오전 1시 20분 현재 개표율이 98%를 넘긴 가운데 66.3%의 득표를 기록 중이다.정하영 당선자는 대학 졸업 후 김포농민회와 '호헌철폐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김포시지부 창립에 참여하며 지역운동을 주도하고 2010년 지방선거 때 김포시의회에 입성, 재선 의원을 지내다가 2016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에게 석패했다. 이후 초대 김포을지역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지지도가 높지 않던 북부권 5개 읍·면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세를 불렸다.지난달 10~11일 치러진 '권리당원 50%+일반시민 50%' 합산 방식 당내 경선에서 그는 치열한 경쟁 끝에 정왕룡·조승현·피광성 예비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정하영 당선자는 청렴과 도덕성에 측면에서 스스로 가혹하다 싶은 잣대를 적용하는 등 전형적인 청백리상으로 통한다. 선거운동 기간 그는 시민 500인 원탁회의, 교육예산 연간 500억원 편성, 풍무동 및 북부권 M버스·G버스 확대, 5호선 통진까지 유치, 김포시립의료원 설립 등의 공약으로 표심을 흔들었다.행정조직 인사철학으로는 연공서열을 어느 정도 인정하되, 신상필벌을 기본으로 출신지와 학연 때문에 불이익당한 공무원들에게 능력 발휘 기회를 주겠다는 소신이 있다.정하영 당선자는 "김포의 시장은 시민 여러분이다. 시민께서 주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무거운 명령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치를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질이 좌우된다"며 "김포는 지역 불균형, 난개발, 접경지역에 따른 군사 규제, 김포한강신도시의 인프라 부족 등 수많은 문제가 쌓여 있다"고 진단했다.정하영 당선자는 "정의롭고 공정한 김포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소통하고, 책임행정제를 도입해 부시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시 행정을 책임지고 수행토록 하겠다"면서 "나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상대로 김포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세일즈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끝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의 김포연장 실현을 위해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에게 협조를 구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한 정하영 당선자는 "시민들이 자부심을 품고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부인 방혜란(55) 씨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정하영 당선자. /정하영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18-06-14 김우성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인천시교육감 도성훈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후보와 인천시교육감 도성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14일 0시 현재 경기도교육감 개표결과(개표율 41.69%) 이재정 후보가 98만2천386표(40.27%)를 얻어 임해규 후보(58만9천745표·24.17%)를 누르고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 당선자는 "경기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이들의 행복과 꿈과 미래를 위한 학생중심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미래의 주인공으로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천교육감도 같은 시각 42.68%의 개표 상황에서 도성훈 후보가 24만4천167표(43.84%)로 고승의 후보(16만4천753표·29.58%)를 앞서고 있어, 승리가 확실시된다. 도성훈 인천교육감 당선자는 "과거 보수교육으로 돌아가느냐 미래 혁신교육으로 가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였는데 시민께서 미래를 택했다"며 "꿈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공정하고 정의로운 인천교육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경진·김성호기자 lkj@kyeongin.com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가 13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당선자가 13일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6-14 이경진·김성호

경기도지사 이재명 - 인천시장 박남춘

李, 남경필에 큰 격차로 앞서"기회준 도민에 반드시 보답"■경기도6·13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등 야당 후보들을 큰 격차로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 된다.경기도내 기초단체장 선거도 31곳 중 민주당이 최소 27곳에서 확실 또는 유력으로 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14일 0시 현재 경기지사 개표 결과(개표율 41.91%) 이재명 후보가 138만1천633표(55.13%)를 얻어, 92만2천577표(36.8%)에 그친 남경필 후보를 큰 격차로 리드하며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이재명 당선자는 "경기도민 여러분의 승리다. 마타도어, 흑색선전에 의존하는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를 열라는 촛불의 명령을 재확인했다"며 "16년 구태 기득권 도정을 끝내고 민주당과 이재명을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 일할 기회를 주신 도민들께 반드시 보답하겠다. 공정한 세상,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자부심 넘치는 경기, 전국 최고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경기를 만들겠다. 평화의 시대, 번영과 미래의 한반도에서 경기도가 그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전국 광역단체장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대승을 이뤘다. 민주당은 같은 시각 현재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최소 13곳에서 당선이 확실 또는 유력시 되고 있는 상태다. 朴, 재선 도전한 유정복 눌러"시민이 호평하는 시장 될 것"■인천시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재선을 노린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제쳤다.14일 0시 기준 인천시장 선거 개표 결과(개표율 38.19%) 박남춘 후보가 28만3천293표(55.81%)를 얻어, 19만1천960표(37.82%)에 그친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앞섰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3.71%를,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2.63%를 각각 획득했다.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13일 오후 10시10분쯤 인천 남구 주안동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 나와 "어깨가 무겁다. 선거운동 기간 인천 구석구석을 돌며 시민들의 바람과 많은 애로사항을 들었다"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인천 지역 각계각층과 협치를 통해 나 자신이 아닌 시민들이 잘했다고 평가하는 시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박 당선자는 또 "남북이 평화의 길로 들어섰으며 인천은 그 번영의 중심에 있다"고 말한 뒤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 속에서 인천은 우리나라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14일 0시 현재 10개 군·구 중 강화군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성·강기정·김명호기자 mrkim@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13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가 13일 오후 인천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6-14 김태성·강기정·김명호

경기·인천 투표율 56.5%… 전국 최하위권 '불명예'

6·13 지방선거 경기·인천지역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전국 투표율은 60.2%로 집계됐다. 전국 광역단체 선거구 17곳 가운데 전라남도가 69.3%를 기록해 투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지역은 56.5%를 기록했다.경기·인천지역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올랐지만, 전국 광역단체 선거구별로 보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인천은 55.3%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국 최저투표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 역시 57.8%로 대구(57.3%)에 이어 하위권인 15위에 머물렀다. 경인지역 투표율을 보면 2010년 51.5%에서 2014년 53.3%로 참여율이 늘어난데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56.5%로 3.2%p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국 평균 오름세(3.4%p↑)에는 미치지 못했다.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에서 과천시가 70.2%로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반면, 시흥시(52.8%)가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인천지역에서는 옹진군이 73.4%, 남구가 51.9%로 각각 최고,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이번 선거에서 인천지역은 농어촌 지역의 투표율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인천 옹진, 강화가 각각 73.4%, 65.7%로 인천 내에서 상위를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과천(70.2%)·성남분당(66.4%)·안양동안(65.3%) 등 도시지역이 상위 1~3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가평(64.7%)·연천(64.4%) 등 전통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들도 경기 평균을 웃돌았다. /김민재·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8-06-14 김민재·김성주

[기초단체장]민주당 41석 중 36석(14일 0시 기준) '압승'… 경기·인천 파랗게 물들었다

#경기도민주당, 3선 수원·의정부·오산 등 27곳'보수=농촌·진보=도시' 공식 통용안돼 포천·안성 등 보수텃밭에서 첫 승리도한국당은 기존 지역 대부분 '수성' 실패#인천시10곳 중 9곳 민주당… 한국당은 강화 1곳구도심 중·동·남구도 정당 지지율 '효과'후보도 못내던 옹진군 '민주 승리' 고무적전직 후보 모두 탈환… 계양구만 현직 승리경인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도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다.6·13 지방선거 결과 14일 0시 현재 경기도는 31개 시·군 중 최소 27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거나 유력한 상황이다. 인천시도 10개 군·구중 9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접전 끝에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이 17개 지역에서 당선되며 신승을 거두고, 인천시는 10개 군·구 중 6개 지역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승리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상황이다.■ 경기 = 다수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여유 있게 승리를 확정지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안병용 의정부시장·곽상욱 오산시장 후보는 3선에, 이성호 양주시장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다. 도시지역은 물론 도농복합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면서 '보수진영은 농촌에서, 진보진영은 도시에서 우세'하다는 공식도 이번에는 통용되지 않았다. 용인, 평택, 남양주 등은 물론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포천, 안성, 광주, 과천 등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거나 유력한 상태다. 이 중 포천·안성은 1995년 민선 체제가 이뤄진 이후 민주당이 처음 당선된 곳이고,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16년 동안 민주당이 집권하지 못했던 지역에서도 다수 탈환이 이뤄졌다.반면 자유한국당은 기존에 집권하고 있던 지역 대부분에서 수성에 실패했다. 0시 현재 한국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내 4곳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민주당 후보와 박빙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이 기존의 열세지역에서도 우위를 점한 데는 경기도지사 선거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의 높은 국정운영 지지도가 선거결과에도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구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용인, 평택, 남양주 등은 신도시 개발에 따라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대거 유입된 반면 보수성향이 강한 구도심 인구는 줄어든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일례로 2002년 제3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내내 보수진영 단체장이 집권했던 남양주는 최근 다산신도시·별내지구 개발 등으로 젊은 세대가 다수 유입됐는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 반대로 보수성향이 강했던 과천시는 인구가 줄어들었고 이러한 상황은 16년만에 민주당이 과천시에서 승리하는데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천 = 10개 군·구 중 9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한국당은 전통 보수 텃밭인 강화군 1곳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선거에 출마한 현역 군수·구청장 5명 중 당선자는 1명에 불과했다. 인천지역의 민선 7기 군수·구청장은 민선 6기와 비교했을 때 9명이 새 인물로 채워지게 됐다.문재인 대통령과 정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들의 기세가 투표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남동구에서는 민주당 이강호 후보가 한국당 김석우, 정의당 배진교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정의당이 남동구를 전략 지역으로 정하고 배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 대응을 펼쳤지만 민주당의 높은 벽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인천의 대표 구도심으로 과거부터 보수 강세가 두드러졌던 중구, 동구, 남구도 민주당이 차지했다. 중구는 민주당 홍인성 후보가 한국당 김정헌 후보를 눌렀고, 동구에서는 민주당 허인환 후보가 현역 구청장인 이흥수 후보를 제쳤다. 남구는 민주당 김정식 후보가 한국당 이영훈, 정의당 문영미 후보를 눌렀다.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던 옹진군에서는 민주당 장정민 후보가 한국당 김정섭 후보를 누르고 군수 자리를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 지역이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은 지난 5대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약세 지역이었고, 한국당 소속 조윤길 군수가 내리 3선을 한 곳이다.전·현직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강화군과 연수구에서는 모두 전직 군수·구청장이 현직을 누르고 탈환에 성공했다.연수구는 민주당 고남석 후보가 이재호 후보를 꺾었고, 강화군은 한국당 유천호 후보가 무소속 이상복 후보에게 승리했다. 부평구는 민주당 차준택 후보가 한국당 박윤배 후보를 비교적 여유 있게 제쳤다. 계양구에서는 현직 구청장인 민주당 박형우 후보가 한국당 고영훈 후보에 승리해 3선 고지에 올랐다. 서구는 민주당 이재현 후보가 현역인 한국당 강범석 후보를 눌렀다. /정운·김민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8-06-14 정운·김민재·강기정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민주당 '미니 총선'도 인천 남동갑 등 휩쓸어

맹성규 후보 등 전국 12곳 중 11곳 승리경북 김천은 한국당·무소속 초박빙 경합전국 12곳에서 '미니 총선' 급으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남동갑을 포함해 11곳을 휩쓸면서 압승했다.인천 남동갑에서는 맹성규 민주당 후보의 여의도 입성이 확실시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맹성규 후보는 14일 0시 현재(개표율 41.79%) 2만9천274표를 득표해 1만2천363표를 얻은 윤형모 자유한국당 후보를 1만6천911표차로 따돌리며 당선이 확실시됐다.전국으로 보면, 민주당은 맹 당선자의 인천 남동갑을 포함해 전국 11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싹쓸이'에 성공한 셈이다.지역별로는 서울 노원병 김성환·서울 송파을 최재성·부산 해운대을 윤준호·울산북 이상헌·광주 서갑 송갑석·충북 제천단양 이후삼·충남 천안갑 이규희·충남 천안병 윤일규·경남 김해을 김정호·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후보가 각각 당선이 확실시 되거나 유력하다.경북 김천에서는 무소속 최대원 후보와 한국당 송언석 후보가 '엎치락뒤치락'을 이어가며 초박빙 경합을 벌였다.이로써 국회 내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이 기존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어 원내 1당 지위를 확고히 다지게 된 반면, 112석의 한국당은 경북 김천 상황에 따라 전패 또는 1석 추가에 그치게 돼 양당 간 격차는 17~18석까지 벌어진다.바른미래당(30석)과 민주평화당(14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 대한애국당(1석), 무소속(4석) 등은 기존 의석수를 그대로 유지한다.재보궐 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여의도 정치권의 정계개편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야권의 연정과 합당에 대비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등 범여권의 협력 체제를 구축, 여소야대 구도를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범여권은 과반인 150석 이상을 확보하게 돼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된다. 특히 하반기 국회 의장단 구성은 물론 규제프리존 법과 각종 민생법안 등의 통과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 국회 장악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선거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홍준표 대표 체제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한국당은 선거 충격과 당내 위기를 극복하고, 범여권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야권통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8-06-14 김연태

민주당, 경기·인천·서울 제패… 수도권 광역단체장 사상 첫 '싹쓸이'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을 모두 싹쓸이했다.경기지사 이재명, 인천시장 박남춘, 서울시장 박원순까지 수도권 후보 3명 모두가 14일 0시 현재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민주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에서 전승한 것은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실시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3곳 승리는 전국 절반의 민심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 대승의 기폭제도, 수도권 승리가 됐다.자유한국당의 경우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각각 수도권 광역단체장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민주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 분위기 고조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지속된 것에 크게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아울러 선거 막판 이슈로 급부상한 여배우 스캔들 등 각종 개인사 논란은 '민심의 리트머스'로 불리는 수도권 민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정태옥 전 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은 이들 지역의 중도·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8-06-14 김태성

[광역단체장]민주당 전국 17곳 중 최소 13곳… 한국당 대구·경북 수성

민주당 이재명 16년만에 '경기도 탈환'인천 박남춘·서울 박원순 가볍게 이겨부산 오거돈 승리… 경남 엎치락뒤치락격전지인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이름값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대 압승을 거뒀다. 선거 초반부터 우위가 점쳐졌던 민주당이 큰 이변 없이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가운데 최소 13곳을 차지했다. 경남은 13일 자정 현재 경합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전통적인 표밭인 대구, 경북 지역에서 단체장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 서울지역=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3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특별한 이슈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초반 열세를 그대로 선거결과까지 이어갔다.■ 경기·인천지역=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유례없이 큰 관심을 끌었던 경기지역은 16년 만에 민주당의 경기지사 탈환으로 마쳤다. 이재명 당선자는 막판 여러가지 악재 속에서도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따돌리면서 대세임을 재확인했다. 인천 지역은 유정복 한국당 후보가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박남춘 민주당 후보에 승리를 넘겨줬다.■ 충청권=민주당으로선 충청권 4곳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2014년 6·4 지방선거의 영광이 재현됐다. 대전시장은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초반부터 당선을 확실시했으며, 세종시장은 일찌감치 1강 구도를 굳혔던 이춘희 민주당 후보가 높은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여파로, 한 때 민심이 출렁였지만 이인제 한국당 후보와 큰 차이로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시종 민주당 후보도 박경국 한국당 후보와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를 누르고 3선 충청북도지사가 됐다.■ 영남권=전국적인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여전히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영남권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리턴매치인 부산 오거돈 민주당 후보와 서병수 한국당 후보의 경합에서는 오 후보가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다만, 대구·경북은 한국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보수야당의 철옹성'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구에선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경북에선 이철우 한국당 후보가 상대 후보를 눌렀지만 한국당의 지지세가 과거만 못한 것으로 나왔다.전국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 경남지사의 경우, 김태호 한국당 후보와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드루킹 사건과의 연계 의혹 등에 대한 한국당의 공세가 우세했는지, 민주당의 바람이 우세했는지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장은 송철호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지난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이 차지했다.■ 호남권=민주당의 독주가 도드라졌다. 광주·전라지역에선 90% 안팎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60%를 넘는 민주당 지지율로, 타 정당의 추월을 단 한 순간도 허락하지 않았다. 광주시장엔 이용섭 민주당 후보가, 전북은 송하진 민주당 후보가, 전남은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모두 70~80%대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강원=지난 두 차례의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한국당이 승부를 걸었던 강원지역이지만,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강원지사 수성에 성공했다.최 당선자는 3선 도지사에 이시종 충북지사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제주=격전지 중 하나인 제주지사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선거기간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안 접전을 벌였지만, 최후에는 원 후보가 승리를 차지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8-06-14 김성주

[경기도지사 당선자 이재명 그는 누구인가]'흙수저' 소년공, 인권변호사 거쳐 '1300만 도정 책임자'로

중학교 대신 공장行 팔 다쳐 검정고시 매진중앙대 법대 4년 장학생 졸업 사법시험 통과1986년 경인일보 인터뷰 "억울한자 도울것"민변활동중 성남시의료원 계기 정치인 변모2010년 시장 당선 무상복지·SNS소통 화제재선 성공 전국구 발돋움 대선 경선 참여도스캔들 의혹등 악재딛고 35대 도지사 확정성남시의 한 소년공이 인권변호사·시민운동가를 거쳐 100만 성남시정의 중심이 됐다. 2018년 6월 13일, 성남시를 품고 있는 1천300만 경기도정의 총책임자로 확정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얘기다.■가난했던 소년공, 인권변호사·시민운동가가 되기까지이재명 당선자는 '가난'을 몸으로 겪으며 성장했다.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이른바 '흙수저'로 자라난 배경은 그가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억강부약'(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이란 정치 철학의 바탕이 됐다.1963년(호적상 1964년생)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5남2녀 중 다섯째로 자랐다. 초등학교를 마친 그는 성남 상대원동으로 상경한다.그의 유년 시절은 '소년공'이란 단어로 축약된다. 이때 아버지는 상대원 시장 청소부, 어머니와 여동생은 시장 화장실에서 이용료를 받고, 본인은 공장에 취직하는 어려운 생활이 시작된다.어린 나이로 정상적인 취직이 불가능했던 이재명 당선자는 다른 이의 신분을 빌려 여러 공장을 전전했다. 공장 생활에서 발생한 사고로 그의 손가락에는 고무조각이 박혀 있고, 프레스기에 팔이 눌려 '차렷자세'를 취할 수 없게 됐다.그는 이때 얻은 장애로 병역이 면제됐다. 치료받지 못해 멋대로 비틀어진 팔을 숨기려 사계절 내내 긴 소매만을 고집했던 소년 이재명은, 오히려 통증으로 공장일을 할 수 없게 된 그 기간 동안 검정고시 공부에 매진한다.생계를 위해 아버지가 폐지와 고물을 주워다 팔던 그 시절, 이재명 당선자는 이렇게 썼다. "아버지가 지금 회화용 record 1개 주워 오셨다. 쓰레기 장사 하니까"(1980년 1월 24일 일기 중)1년 3개월 만에 중고등 검정고시와 대입 검정고시를 통과한 그에게, 전두환 정권이 단행한 교육개혁조치가 기회로 다가왔다. 입시를 불과 몇 달 앞두고 본고사가 폐지되면서 학력고사만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 과외가 금지되면서 장학금 제도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학력고사에서 고득점을 얻은 이재명 당선자는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는 중앙대 법학과에 진학한다. 법대 4년을 장학생으로 졸업한 이재명 당선자는 1986년 28회 사법시험을 통과한다.1986년 11월 3일 경인일보 기사에는 합격의 부푼 꿈을 안고 더 나은 세상을 바랐던 청년 이재명의 포부가 담겨 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앞으로 성남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어 억울한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해당 기사는 이재명 당선자를 '국민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3세 때 가정 형편상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취직한 李씨는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밤잠을 미뤄 가며 공부, 78년과 80년에 중학교와 고교졸업자격 검정고시에 각각 합격했다. 중앙대 법대 재학 때에도 4년 동안 줄곧 장학생으로 지낸 李씨는 대학교를 졸업한 올해 첫 도전에 영광을 안았다'고 썼다.변호사 이재명은 성남에서 노동 운동에 얽힌 시국사건이나 인권 사건의 변호를 맡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활동을 했다. 지역 토착 비리 등을 파헤치며 왕성히 활동하던 변호사 이재명은 성남시의료원 설립 문제를 다루며 정치인으로 변모한다.2004년 성남 구시가지의 대형병원이 문을 닫으며 공공의료원 설립 요구가 높아지자, 이재명 당선자는 시민 2만 명의 동의를 얻어 공공의료원 설립 주민발의 조례를 만들었다. 그러나 해당 조례가 시의회로부터 날치기를 당하면서, 이재명 당선자는 시장이 돼 직접 시립의료원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된다.이재명 당선자의 첫 도전은 실패였다.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했고, 이어 펼쳐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전했으나 연이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두 차례의 실패에도 낙담하지 않았던 그는,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드디어 첫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성남시장, 경기도지사가 되다…'시민이 행복한 성남', '경기 퍼스트'로"우리는 변화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변화의 원동력은 시민 여러분입니다."2010년 7월 성남시장에 취임한 이재명 당선자는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성남을 향한 발걸음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힘들면 쉬었다 가더라도 서로의 어깨를 보듬고 한 걸음 한 걸음 웃으며 나아가자. 우리는 할 수 있다. 시민이 주인되는 성남, 시민이 행복한 시정, 기회가 균등한 성남을 함께 만들자"고 강조한 그는 '호화' 논란을 빚던 전직 시장의 집무실을 북카페로 내놓은 후, 한층 좁은 공간으로 시장실을 옮기는 데서부터 출발했다.시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부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이재명 당선자는 재정난으로 LH·국토부 등에 내야 할 판교신도시 조성사업비 5천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이는 국토부와의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면서 취임 직후부터 전국적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도 그는 여느 단체장과는 차별되는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SNS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거리낌 없이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고, 시장실에는 "돈 봉투를 들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로 CCTV마저 설치했다. 특히 각종 복지정책에 중점을 뒀다. 취임 직후부터 성남시립의료원 강화에 나섰고, 올해 경기도에 도입된 무상교복을 2011년부터 추진했었다. 시행이 가로막히면 시의회·정부와 각을 세우거나 소송도 불사했다. '성남시 3대 무상복지(청년배당·무상교복·산후조리지원)'가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복지 예산은 정부의 동의를 받지 못했지만 이재명 당선자는 편성, 시행을 밀어붙였고 경기도는 이를 대법원에 제소했다.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이재명 당선자는 차츰 전국적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 날을 세우며 '사이다'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이재명 당선자는 정부를 비판하며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고, 2016년 정부가 성남 등 불교부단체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지방재정개편안을 추진하자 11일간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그해 말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발언 등으로 국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촛불혁명 당시엔 맨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탄핵 정국 속 지지층도 한층 두터워졌다.그리고 이듬해인 2017년 초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다. 당시 문재인 현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차기 국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에 부인 김혜경 여사와 출연한 점도 그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했다. '독설가'의 이미지를 누그러뜨리고 '친근한 이웃'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 나온다.대선 이후 전국 정치인으로 거듭난 이재명 당선자의 행보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차기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택했다. 16년 동안 보수진영에서 계속 도지사가 나왔던 점을 거론하며 이재명 당선자는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이 경기도지사를 탈환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었다.2017년 하반기부터는 남경필 도지사와의 공방도 잦아졌다. '성남시 3대 무상복지'의 대법원 제소 취하 문제, 버스 준공영제 시행 문제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치열했던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을 거쳐 이재명 당선자는 도지사 본선행 열차에 올랐고,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남경필 현 도지사를 꺾고 35대 도지사로 확정됐다. 8년 전 성남시장 취임 당시 밝혔던 것처럼 이재명 당선자는 "서울의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겠다. 경기도의 모든 가능성과 잠재력이 도민을 위해 쓰이도록 하는 '경기 퍼스트'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kanggj@kyeongin.com■이재명 프로필-1964년 12월 22일 경상북도 안동 출생-검정고시·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제28회 사법시험 합격-전 성남시장(2010~2018)-전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전 민주통합당 기초단체장협의회 의장-전 국가청렴위원회 성남부패방지신고센터 소장-전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공동대표·성남참여연대 집행위원장-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이재명 당선자의 어린시절 모습. /경인일보DB·이재명 당선자 선거사무소 제공이재명 당선자가 중앙대학교 입학식에서 어머니와 찍은 사진. /경인일보DB·이재명 당선자 선거사무소 제공시민운동 중인 이재명 당선자. /경인일보DB·이재명 당선자 선거사무소 제공사법고시에 합격한 이재명 당선자를 인터뷰한 경인일보 지면(1986년 11월 3일자 5면 보도). /경인일보DB·이재명 당선자 선거사무소 제공문재인 대통령과 성남시장실에서. /경인일보DB·이재명 당선자 선거사무소 제공이재명 당선자와 부인 김혜경 여사 그리고 큰 아들의 어릴적 모습. /경인일보DB·이재명 당선자 선거사무소 제공

2018-06-14 강기정·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