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는 인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 6번째 공장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한미반도체의 6번째 공장은 약 6천611㎡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생산 장비인 TC 본더 생산 라인이 가동된다. 한미반도체는 신규 공장을 포함해 6개 공장(7만2천727㎡ 면적)에서 1조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최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 세계 HBM 시장규모는 지난해 20억4천186만달러(약 2조7천600억원)에서 오는 2028년 63억2천150만달러(약 8조5천5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도 자체 AI(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미반도체 곽동신 대표이사 부회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 AI 반도체용 HBM 시장 성장에 대비해 6번째 공장 확충과 함께 200억원 규모의 핵심부품 가공 생산 설비를 대량 발주했다"며 “매출 목표를 상향해 올해 5천500억원, 내년도에 1조원 매출 목표를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양도·양수계약… 이행은 안 돼인천항만公 감사실 '주의 처분'인천항 항만 배후단지에 입주한 업체가 다른 사업자에게 부지 임차권을 포함한 회사 지분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던 사실이 인천항만공사 감사 결과 드러났다.인천항만공사 감사실은 최근 인천 신항 배후단지 복합물류센터 담당 부서에 주의 처분을 했다고 18일 밝혔다.인천항만공사는 2018년 복합물류센터 사업자 공모에 선정된 A사와 2020년 4월 사업 대상지 3만7천㎡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후 A사는 계약 체결 2년 뒤인 2022년 11월 다른 업체인 B사와 영업권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계약서에는 A사가 B사로부터 100억원을 받고 복합물류센터 부지 임차권과 회사 지분, 경영권·개발권 등을 모두 넘기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항 항만 배후단지는 인천항만공사가 소유한 부지로, 임차권뿐 아니라 지분 구조 등의 변동이 생길 경우 반드시 인천항만공사의 승인을 받게 돼 있다. 그럼에도 A사는 대가를 받고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것을 시도했다.인천항만공사는 계약 체결 시점에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제보가 접수된 이후에야 관련 정황을 확인하고 특정 감사를 진행했다.인천항만공사는 감사 과정에서 양도·양수 계약만 체결했을 뿐, 실제로는 계약이 이행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A사의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페널티는 주지 않았다.A사와 B사는 계약 체결 이후 법률 검토 과정에서 인천항만공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계약을 파기했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A사와 B사의 계약 체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담당 부서에는 주의 처분을 하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통보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법무법인 자문을 받은 결과, 실제 계약 내용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A사와의 임대차 계약 해지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비슷한 사례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관련 부서에 주의하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천상공회의소가 18일 인천관광공사와 기업회의 유치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인천을 관광과 MICE(기업회의·컨벤션·전시회·의료관광)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송도컨벤시아 시설 이용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 협력 ▲인천상공회의소 회원사 대상 공사 시설물 제휴 등 지원혜택 확대 ▲지역경제 동향 및 기업행사 소식, 관광 콘텐츠 등의 정보 공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의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천이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부상하는 가운데 MICE와 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경제 부흥의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며 "인천상공회의소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천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인천관광공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해 AI 가전과 유럽 특화 빌트인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전시 부스에서 이탈리아 유명 셰프 안드레아 버튼이 비스포크 AI 가전을 활용해 쿠킹쇼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GTX 개발 호재·특목고 등 인접분양가 상한제… 시세보다 저렴진아건설이 19일 '영종 진아 레히'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인천 중구 운남동에 들어서는 '영종 진아 레히'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4층의 7개동, 547가구 규모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낮은 4억원대에 공급된다. 분양 일정은 오는 22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30일 발표되며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계약을 실시한다.'영종 진아 레히'는 영종국제도시 핵심 입지에 조성된다. 영종행정타운(예정), 중심상업지구(예정), 복합공공시설(예정) 등이 도보권에 들어설 계획으로 영종국제도시 중산과 운서 중심 생활권을 모두 공유할 수 있다.단지 인근에는 인스파이어리조트가 위치해 있고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와 스마트 레이싱파크 등도 예정돼 있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과 E노선 등 개발호재도 주목할만하다. GTX-D 노선(예정)은 인천시 민선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애초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는 장기~부천종합운동장 21㎞ 구간만 반영됐지만 최근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되는 'Y'자 노선으로 확정됐다.이와 함께 내년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를 이용하면 영종도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제2공항철도(예정) 이용도 가능하다.단지 내 입주민들을 고려한 특화설계도 눈길을 끈다. 주거 편의성을 고려한 5Bay 평면·남향 위주 설계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어린이집, 유아놀이터, 맘스스테이션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진다.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영종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인천국제고, 인천과학고 등의 특목고도 인접해 있어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해와 인접해 일부 세대는 오션뷰가 가능하며 씨사이드파크, 백운산 둘레길 등도 가까워 쾌적한 여가 생활도 누릴 수 있다.진아건설은 영종도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개발호재도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천인천 중구 운남동에 들어서는 '영종 진아 레히' 투시도. /진아건설 제공
올 1분기에 체불된 임금이 5천718억원으로 집계됐다.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4천75억원)보다 40.3% 급등한 것으로, 이대로라면 1조7천845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한 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건설 업계 불황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도 건설업 임금체불액이 4천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9.2% 늘어, 전체 체불액의 증가세를 주도했다. 고용노동부는 고의, 상습 체불이 의심되는 사업장 300여곳을 집중 감독할 계획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1통 평균 소매가 한달새 21.4%↑전통시장 최대 6000원·슈퍼 9500원치킨·과자·생필품 등 전방위 인상"시장에서 40년 정도 채소를 팔았는데, 지금처럼 장사가 안 되는 건 처음이네요."18일 수원시내 한 전통시장 채소가게 사장 정모(77)씨는 이같이 하소연했다. 고삐 풀린 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은 여파다. 채소 가격이 널뛰는 상황 속 마진을 적게 남기는 방법을 택했지만, 시장을 찾는 소비자 발길이 워낙 뜸한 탓에 정씨의 가게도 한적하기만 했다. 정씨는 "한달 전만 해도 하루 매출이 20만원은 나왔는데, 지금은 10만원 팔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채소는 물론 각종 제품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소비자도, 판매하는 상인들 사이에서도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게 양배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수원지역에서 판매되는 상품 양배추 1통 평균 소매가격은 4천915원으로 집계됐다. 전달(4천47원) 대비 21.4%(868원) 오른 수준이다. → 그래프 참조인근 시장이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평균치를 훌쩍 웃돌았다. 이날 찾은 수원 전통시장에선 양배추 1통이 5천~6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채소가게 관계자 이모(36)씨는 "예전에는 1망(6통)을 1만5천원에 떼어왔는데, 지금은 2만3천원 수준"이라며 "도매가격이 오르다보니 예전처럼 1통에 3천원에 팔 수 없다"고 했다. 수원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4분의 1로 자른 양배추를 개당 2천290원에 판매 중이었다. 1통으로 환산하면 1통당 9천160원꼴이다. 시장 내에 위치한 슈퍼마켓에선 양배추 1통 가격이 9천500원이었다.오르는 것은 채소 가격뿐만이 아니다. 기름값부터 외식비 등 전방위적으로 가격 인상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부터 빼빼로 등 초콜릿 제품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올린다. 치킨업계는 이미 가격을 올렸다. 굽네는 지난 15일부터 9개 제품 가격을 1천900원씩 인상했다. 파파이스는 치킨, 샌드위치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모두 물가 인상과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비용 상승 압박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면도기, 생리대, 클렌징폼 등 생필품 가격도 오른다.김 제품 가격도 뛰었다.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 3곳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원초 가격이 1년 전보다 50% 이상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수원에 사는 직장인 A(33)씨는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안 오르는 게 없다"며 "여기서 더 오르면 어떻게 하나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MRO 첨단복합항공단지 기공식 인천국제공항에 '원스톱 항공 정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항공 MRO(항공기 정비) 단지가 본격 조성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첨단복합항공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북서측에 39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복합항공단지에는 각종 항공 MRO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항공 정비 산업은 정비 수요와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국내 항공 정비 산업은 2022년 기준 약 2조3천억원 규모로, 세계시장의 약 2%에 불과하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항공기 수리를 받고 있어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2026년 2월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세계적 기업과 국내 전문 항공 정비 업체들이 인천공항에서 처음으로 통합 항공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현재 첨단복합항공단지에는 국내 MRO 전문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가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사와 함께 세운 합작법인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시설을 짓고 있다. 국내 LCC 1개 업체도 해외 정비 물량을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첨단복합항공단지 입주 의사를 밝혔다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항공기 부품사들이 인천공항공사와 입주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천공항공사는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으로 5천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0년간 10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앞으로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스톱 항공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첨단복합항공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도시철도 역사 내 집화센터 설치… 일괄계약으로 배송비 절약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도시철도 역사에 소상공인 택배 집화센터를 설치해 배송비를 낮추는 '소상공인 반값택배'를 운영한다. 인천시가 지역 소상공인들 택배를 한데 모아 택배회사와 일괄 계약하기 때문에 큰 폭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국내외 대형 업체들의 온라인 유통시장 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천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인천시,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인천교통공사는 18일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역사에 소상공인 택배 집화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내용의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이번 사업은 소상공인의 물류비 절감과 매출 증대를 목표로 추진된다. 인천시가 2022년부터 시행 중인 '차량 간 통신기술(V2V) 기반 공유물류망을 통한 당일배송 서비스'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구축을 통한 공유물류 서비스'를 한층 확대하는 개념이다.인천시는 우선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인천 1·2호선 30개 역사에 소상공인 택배 집화센터를 만든다. 내년 7월부터는 인천 1·2호선 57개 모든 역사에 집화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소상공인이 각 집화센터에 물품을 가져다 놓으면, 집화원이 물품을 수거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물품은 도시철도 집화센터에서 중간 집화센터로 옮겨진 뒤 지역별 분류 작업을 거쳐 곧바로 배송된다. 소상공인은 시장 평균가격인 3천500원 대비 50%가량 저렴한 1천500원을 내고 반값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택배를 한데 모아 택배회사와 계약을 맺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1개 업체당 연간 최대 120건의 반값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이 직접 집화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우면 2천500원을 내고 업체 방문 수거를 요청할 수도 있다. 방문 수거는 업체당 연간 한도 없이 신청할 수 있다.인천시는 집화센터 설치 등 운영 시스템 구축 후 2027년부터 반값택배 이용 대상자를 인천시민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인천시 관계자는 "반값택배는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가계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라며 "도시철도, 전기화물차를 활용한 친환경 집화 시스템으로 기후위기에도 대응할 새로운 정책"이라고 했다.한편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구축을 통한 공유물류 서비스 실증사업은 계속된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를 만들고 전기화물차로 소상공인 택배를 한데 모아 공동 배송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 배송 속도 향상 등 장점이 있다. 배송비는 시장 평균가격(일반배송 기준 3천500원)보다 낮은 2천500원이다. 인천·서울·부천을 중심으로 한 당일배송비는 3천500원(시장 평균가격 4천400원)이다.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실증사업으로 시작했다가 지난 2월부터는 인천시 자체 사업으로 전환됐다. 인천시는 올해 7억원을 투입해 1천개 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소상공인 공동물류 '저렴한 인천 택배서비스' 인기)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