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모바일 기기간 송금·결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삼성전자와 한국은행은 15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오프라인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기술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을 토대로 갤럭시 워치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오프라인 송금·결제 시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갖추기 위한 기술 연구에 나선다.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한국은행이 진행한 'CBDC 모의실험 연구' 2단계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연구를 통해 송금인과 수취인의 거래 기기가 모두 인터넷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근거리 무선 통신(NFC)을 통해 기기 간 송금과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오프라인 CBDC 기술을 개발했다. 송금과 결제는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보안 칩셋(eSE)내에서 이뤄진다. 해당 칩셋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한다.앞으로 삼성전자는 한국은행과 협력해 갤럭시 스마트폰·워치 등에서 오프라인 결제 시 우려되는 보안 위험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결제가 이뤄지도록 연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은 "한국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삼성전자가 보유한 고도의 보안 기술력을 디지털 화폐 분야에 적용해 볼 수 있었다. 양사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오프라인 CBDC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부실을 우려한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을 하거나 상품 자체를 잠정 중단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나서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보다 1.7%p 상승금리 지속 인상 이자부담 커져 1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은 5.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3.4%)보다 1.7%p 상승한 수치다. 연체율이 5%를 넘은 건 2016년 4분기 당시 5.8% 이후 6년여만이다.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대출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부터 저축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도 공격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조달비용이 증가한 것도 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령 신용점수 601~700점인 대출자가 올해 1분기 민간 중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15.47%의 금리를 적용받는데, 지난해 1분기 금리(14.10%)보다 1.37%p, 지난해 4분기 금리(14.92%)보다 0.55%p씩 금리가 올랐다. 연체율이 오르면서 저축은행들도 민간 중금리 대출을 크게 줄이는 추세다. 민간 중금리 대출이란 금융회사가 신용등급 하위 50%인 차주에게 일정 수준 이하의 금리로 공급하는 신용대출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31개사로 지난해 1분기 36개사보다 5곳 줄었고 대출 건수와 취급액도 모두 감소했다. 인천 모아저축 대출건 61% 급감고신용자 중심 건전성 관리 집중인천지역 저축은행 가운데 중금리 대출 규모가 가장 큰 모아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대출 건수가 3천467건이었지만 올해 1분기는 1천344건으로 61% 급감했다. 같은 기간 대출 취급액도 526억2천800만원에서 215억9천400만원으로 59%나 줄었다. 지역 내 다른 저축은행의 경우 현재 중금리 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가계신용대출도 신용점수가 높은 고객 중심으로 대출이 쏠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저축은행의 신용점수별 가계신용대출 취급 비중을 보면, 지난해 4월 601점~700점 사이 대출자 비중은 18.0%에서 올해 4월 15.2%로 2.8% 감소했다. 반면 신용점수가 900점 이상인 고신용 대출자 비중은 같은 기간 5.9%에서 7.6%로 늘었다. 연체 리스크가 낮은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함으로써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저축은행계의 입장이다.지역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뿐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 국내 일부 저축은행에서도 예금 인출이 늘어나는 등 부실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며 "최근 시장금리가 안정되면서 조달비용이 소폭 하락했지만,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을 엄격히 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인천 계양구에서 CCTV 설치공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현장이나 상가 리모델링 공사 수주가 급격히 줄면서 자금난에 빠졌다. 자재와 부품 대금도 갚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금리가 올라 은행 대출을 받을 여력도 없었다. 대안을 찾던 A씨는 중소기업중앙회에 매월 납부하던 공제금을 활용해 단기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1억원을 대출받아 밀린 대금을 갚고 원자재 비용과 인건비 등도 해결할 수 있었다"며 "6개월 동안 공제금 납부를 유예받는 등 혜택도 있어 자금 경색 상황을 잘 넘겼다"고 말했다.A씨처럼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경영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인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중소기업 공제기금'으로 몰리고 있다. 경기 침체·금리인상 겹쳐 '자금난'인천 올들어 신규가입 65건 '급증'市 지원금 조기 소진… 확대 요구 10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중소기업 공제기금 대출액은 249억277만원으로 2021년(207억5천173만원)보다 20% 늘었다. 올해 1~4월 대출액도 147억5천152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공제기금이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중소기업 공제기금에 가입한 뒤 매월 일정 금액을 납부하면, 누적된 납부금의 일정 배수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1984년부터 도입된 공제기금 제도는 가입자 납부금과 정부출연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운영되고 있다.공제기금 대출금리는 6~7%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은행 등 금융권과 달리 대출 과정에서 담보나 보증을 조건으로 하지 않는 대신 높은 금리를 적용했기 때문인데, 0%대 금리가 이어지던 2021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가입자나 대출 건수가 많지 않았다.그러나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대출금리가 오르고 대출심사 절차도 까다로워지자 당장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공제기금을 대안으로 찾기 시작했고, 신규 가입자도 급증했다. 2020년 95건에 그쳤던 인천지역 공제기금 신규가입자는 지난해 203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65건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지자체에서 대출금리 일부를 지원해주는 것도 공제기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인천시가 2017년부터 공제기금 대출금리의 1.5%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를 지원받으면 실질적인 대출금리는 4%대까지 하락한다. 다만 예산이 1억원인 탓에 조기 소진되는 경우가 많아 지원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길어지는 만큼 공제기금 대출을 찾는 중소기업·소상공인도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라며 "저금리 보증서대출 사업과 공제기금 장기가입자에게 우대대출상품을 제공하는 등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신한은행은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연쇄 도산될 위험에 있는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인천시, 신용보증기금과 '매출채권보험료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일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 유정복 인천시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5.4 /신한은행 제공
점자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 줄고 있다. 점자를 대체할 소통 수단이 늘고 있는데 점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외면하는 분위기다. 시각장애인의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점자 활성화가 필수라는 의견이 나온다.지난 17일 오후 2시께 찾은 인천 미추홀구 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관. 5년 전 화재로 시력을 잃은 중증 시각 장애인 배명식(52)씨가 복지관 내 카페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스마트폰 AI 음성인식 기능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한 배씨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메뉴판을 찍었다. 이윽고 스마트폰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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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한 식당으로 차량 돌진… 인명피해는 없어
수원 필름 제조 공장서 50대 노동자 롤러 기계에 끼여 사망
인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30대 작업자 트럭에 치여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