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 저렴해진 러시아산 대게, 또 이마트가 선점 "수산시장 울상"

어획량 감소로 제철에도 먹지 못하는 '금값 꽃게' 대신 고급 식자재로 이용되는 러시아산 활대게의 가격이 낮아져 게 애호가들을 위로하고 있다.하지만 수산시장 상인들은 이번에도 이마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특수를 놓칠 가능성이 높아 시름만 깊어질 형편이다.이마트는 29일부터 3일간 러시아산 대게 3만6천마리(40t)를 정상가 대비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한 마리가 1~1.1kg인 것을 고려할 때 마리당 4만원 이내로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앞서 이마트는 지난 4월 러시아산 대게 30t을 4일 만에 완판시킨 바 있다. 지난해 1년간 이마트가 판매한 대게 물량은 총 25t이었다.행사 물량은 3일간 순차적으로 입점되고 보다 많은 고객이 즐길 수 있도록 1인 2마리로 한정 판매된다. 물량 소진 시 행사는 종료된다.이마트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수요 감소 등으로 대게와 꽃게 가격의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대게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수산시장 상인들은 이번에도 손가락만 빨 가능성이 크다. 수산시장의 러시아산 대게 가격도 1㎏당 4만원(A급)으로 지난 2월 6만8천원보다 월등히 저렴하지만 손님들이 대형마트인 이마트로 몰릴 가능성이 커서다. 지난 4월 이마트가 러시아산 대게 마케팅을 펼칠 때도 수산시장엔 파리만 날렸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상인은 "러시아산 킹크랩이나 대게가 가격이 낮아질 때마다 이마트가 먼저 선점해 가격 할인에 나서면서 수산시장의 손님들까지 휩쓸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가게 운영을 더 힘들게 해 걱정"이라고 말했다.한편, 꽃게는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연평도 등 인천해역에서 잡은 꽃게 위판량은 6천6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위판량(1만670㎏)에 비해 약 40%나 줄었다. 이에 매년 이맘때 4만원 안팎이면 살 수 있던 꽃게(암컷) 1㎏ 가격이 6만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지난 4월 9일 수원의 한 농수산물 도매시장. /황준성 기자 yayajoon@kyeongin.com

2020-05-30 황준성

유흥주점 업주들 '생계대책 보장하라'… 유흥주점 도내 첫 집회

"대책없는 영업금지 명령 대신 대형과 소형 유흥주점을 가려 행정을 펼쳐주세요!"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 안양시지부(이하 유흥협회 안양시지부) 소속 150여명(주최측 추산 200여명)이 29일 오전 8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안양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안양시 등에 생계 대책을 요구했다. 경기도에서 유흥주점 업주들의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5월10일부터 경기도가 고시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6월7일로 연장된 데다 영업제한이 더 길어질 수 있는데도 유흥주점들은 소상공인 대출도 못 받아 임대료와 인건비 등 많게는 월 1천여만원의 운영비를 소득 없이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된 나이트클럽이나 콜라텍 같은 대형 유흥주점과 35평(115.5㎡) 이하의 노래바, 룸살롱, 단란주점 등 소형 유흥주점은 영업형태가 달라 이를 구분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양 범계역 상권에서 노래바(bar)를 운영하는 김모(47) 씨는 "이용객 밀집도, 하루평균 이용객 수, 가게규모 등 세부화 되고 현실적인 지표로 행정명령을 내려야 한다. 대형과 소형의 영업형태가 다른데도 이를 구분하지 않고 뭉뚱그려 유흥주점으로 묶어 '영업금지'를 내리 것은 '탁상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인덕원역 상권에서 노래바를 운영하는 조모(60) 씨는 "하루 10여명이 출입하는 소규모 유흥주점은 지난 3월부터 정부가 지시한 대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고 열체크를 해온 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일반음식점은 술과 음식을 나눠먹으면서도 이같은 조처에서 빠졌다. 밀집도 측면에서 어디가 더 위험한가?"라고 반문했다. 송재은 유흥협회 안양시지부 지부장은 "회원들 90%가 소규모 영업을 하는 분들로 생계형인데도 어떤 조치도 없이 문만 닫으라고 하니 답답하다"며 "임대료만이라도 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집회 추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이날 유흥주점 업주들 집회에는 '우리도 세금내는 국민이다', '대책없는 영업금지 굶어 죽으란 말이냐', '우리 부모 자식은 굶어 죽으란 말이냐' 등의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유흥주점의 업주 150~200여명이 29일 오전 안양시청 앞 잔디광장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집회 대오를 갖추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안양시 유흥주점 업주들이 화성시의 선례를 언급하며 안양시에 임대료 지원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이날 유흥주점 업주들 집회에는 '우리도 세금내는 국민이다', '대책없는 영업금지 굶어 죽으란 말이냐', '우리 부모 자식은 굶어 죽으란 말이냐' 등의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0-05-29 이석철·권순정

플랫폼 사업자 불공정 차단 '경기도형 안전장치' 만든다

道 '온라인거래 실태조사' 추진자문 거쳐 연내 '종합계획' 발표플랫폼 사업자가 절대적인 지위를 차지하면서 관련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와 도의회가 플랫폼 사업에 대한 견제와 플랫폼 노동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최근 배달의민족 수수료 제도 개편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가 '디지털SOC(가칭 공공배달앱) 컨소시엄'에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하는 데 이어 영세 사업자 보호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거래 실태조사를 추진한다.도는 '건전한 전자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온라인 거래 실태조사 추진 계획'을 마련, 올해 안에 '유통플랫폼 거래 공정화에 관한 종합계획'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불공정 행위 개선 방안을 토대로 계획이 수립된다. 실태조사에서는 사례분석과 현황파악, 자문회의, 설문조사,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이 진행된다.도의회에서도 우월적 지위를 가진 유통 플랫폼의 지위 남용에 의한 불공정 거래행위로부터 도내 영세 판매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박근철(민·의왕1) 의원이 '경기도 유통플랫폼 거래 공정화에 관한 조례'를 발의한 상태다. 배달앱 공정화를 위한 지원정책과 제도개선자문단 설치, 종합계획 수립·시행의 근거를 담았다. 또 배달앱 사업자와 배달앱을 이용하는 사업자의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불공정 관행, 불공정거래행위 등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한편, 플랫폼 노동자 보호를 위한 조례안도 추진된다. 장시간·저임금 경쟁에 내몰린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해 노동자 복지향상과 안정적 생활기반 조성을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최근 도의회 원용희(민·고양5) 의원이 직업별 기본소득은 부적합하다는 주장을 펼친 만큼 플랫폼 노동자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기본소득이 적합한 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5-28 김성주

'코로나 불황' 핵심상권 예외 없었다… 2분기 회복 '재난소득 약발' 기대감

성남·수원·고양 등 일제히 하락지원 종료 8월이후 악화 전망도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경기도 상권 상황도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비 올 1분기 도내 주요 상권의 임대가격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임대가격지수는 이전 분기와 대비한 임대가격 등락을 바탕으로 감정원이 산정하는 지표다.도 동부권 핵심 상권인 분당은 지난 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가 -0.19를 기록했고, 남부 핵심상권인 인계동은 -0.03이었다. 동북부 대형 상권인 일산동구는 -0.68로 감소폭이 컸고, 중부권의 평촌범계는 -0.90으로 전국 평균 감소폭(-0.84)을 웃돌았다. 도 전체의 임대가격지수 감소는 -0.41이었다.한국감정원은 연면적 330㎡ 초과 중대형 상가, 2층 이하이고 330㎡ 이하인 소규모 상가, 집합상가 등을 대상으로 임대가격지수를 산정한다. 감정원 측은 코로나19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수요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2분기 상권 전망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지난달부터 경기도와 시군을 포함해 모두 1조8천600여억원 규모의 경기도재난기본소득이 시중에 풀렸고, 이달부턴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면서 2분기부터는 지역 상권이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공공지원이 대부분 오프라인 소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가 제한돼 기대감을 더한다.반면, 인천 학원강사를 통한 지역감염이나 쿠팡을 통해 집단 감염 등 발병이 이어지는 추세여서 오프라인 수요의 회복은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공공지원으로 제공된 현금성 지원이 8월까지만 사용하도록 기한이 정해져 있어 하반기엔 경기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감정원 측은 "코로나19로 상권 유동인구와 매출이 감소해 모든 상가유형과 전국 시도 전체의 업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5-28 신지영

금값되는 돼지·소고기… 삼겹살 소비자가격 2년10개월 만에 최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긴급생활자금 지원까지 더해져 고기 소비가 늘면서 돼지·소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당 2만3천827원으로 2017년 7월 26일 2만4천267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비싸졌다.삼겹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시점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때와 겹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삼겹살 소비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상승요인으로 꼽힌다.지난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점도 삼겹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겹살 가격은 이달 14일 2만1천847원에서 26일 2만3천827원으로 2천원 가까이 상승했다.한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한우 1등급 등심 도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1㎏당 7만4천713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우 소비자가격은 이달 초 9만1천원대에서 18일 9만4천852원까지 올랐고 이후 9만3천∼9만4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다만 닭 소매가격은 1㎏당 1월 5천97원, 2월 5천61원, 3월 5천126원, 4월 5천47원 등지난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닭고기는 소나 돼지보다 손질과 요리법이 복잡한 데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소비자가 주로 한우나 삼겹살과 같은 구이용 고기를 주로 사 먹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덜했던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삼겹살 소비자 가격이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비싸진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육류코너에 삼겹살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2020-05-28 황준성

킨텍스, 전국 각지 '명품 특산물' 한자리에… 대한민국의 맛과 멋 즐긴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명품 특산물'이 고양킨텍스에서 선보인다.국내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인 킨텍스(대표이사 임창열)는 '2020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을 오는 6월4일(목)~7일(일) 킨텍스 제1전시장 2홀에서 개최한다.대한민국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전시 전문기업 (주)메쎄이상이 주관해 전국 각지의 우수 브랜드 향토제품과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인증 제품 등을 소개하며 매년 500부스 규모로 열려왔다.올해도 경기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8도의 지역 대표 특산물을 망라해 수도권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다양한 농·특산물이 판매, 전시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1년 중 단 한 번 4일간만 열리는 만큼 대형마트나 홈쇼핑보다도 저렴한 할인가로 우수 특산품을 판매할 계획이다.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행사 방문객 대상 경품 당첨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행사장을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는 물건을 구매하는 재미를, 참가한 기업들에는 홍보 및 판매 촉진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16일부터 진행된 대표적인 소셜커머스인 '티몬(TMON)'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과수농협연합회의 유기농 썬 플러스 명품 사과를 특가판매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해 전통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인기를 끌었던 강원도의 '감자원정대 전통시장 특별관'은 올해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도내 전통시장 및 상점의 대표상품을 직거래 장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고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농가와 소비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전시기간 동안 철저한 방역도 추진된다.방문객은 전시장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근 14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있거나 발열 또는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전시장 방문을 제한한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 등록할 경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홈페이지(www.foodfestival.co.kr).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전경. /킨텍스 제공

2020-05-28 김환기

버스기사 마스크 위탁 판매 반발… '무인 전환'

현금 거래로 안전운전 차질 우려인천시, 10세트씩 비치 '자율계산'인천시가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위해 시내버스 기사를 통해 마스크를 팔겠다고 하자 운수 종사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버스기사가 안전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무인판매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인천시는 27일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안에서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위한 덴탈마스크 판매를 개시하고 관련 업무를 운수 종사자에 맡겼다. 시내버스 내에서는 물건 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이 마스크를 위탁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행했다. 깜빡하고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승객은 버스 기사로부터 덴탈마스크 2장을 1천원에 살 수 있다.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승차거부 민원을 피하기 위해 시행했던 취지와 달리 버스 내 마스크 판매는 운수 종사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현금 결제만 가능해 종사자들이 직접 돈을 거슬러줘야 하고, 현금이 없는 승객들의 민원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스크 판매 업무를 하느라 안전운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시내버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요즘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승객도 많이 없고, 만약 5만원을 주면 4만9천원을 거슬러줘야 하는데 이로 인한 현장 민원을 기사들이 담당하라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인천시는 시내버스 노조와 협의를 진행해 마스크를 버스에 10세트가량 비치하고, 계산은 승객이 자율적으로 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운수 종사자를 거치지 않고 승객이 알아서 물건을 가져가고 돈을 상자에 넣는 방식으로 하겠다는 거다.인천시 관계자는 "종사자들의 항의가 있어 판매 방식을 전환해 기사들에는 부담을 주지 않기로 했다"며 "승객들이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을 잘 준수하고 있어 현재까지 승차거부 민원이나 마스크 판매로 인한 기사와 승객 간 실랑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5-27 김민재

국내산 속여 납품 '미국 소고기'… 코로나 의료진·환자 식판 올라

市특사경, 식육포장업체 대표 입건인천의료원·유치원 등 10여곳 공급유통기한 지난 고기 판매용 보관도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인천의료원에 국내산으로 둔갑한 값싼 저질 미국산 소고기가 대량 유통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저질 소고기를 납품한 업체는 지하 1층 비밀 냉동창고에 유통기한이 최대 2년이나 지난 돼지고기와 소고기 잡뼈 등 5t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인천 서구 소재의 한 식육포장처리업체 대표 A(38)씨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미국산 소고기를 국내산 육우라고 속여 인천 지역 병원과 유치원, 마트 등 10여 곳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국내산 대비 가격이 2~4배 저렴한 미국산 소고기 등심·양지·갈비를 들여온 후 포장 과정에서 국내산 육우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해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저질 소고기를 납품받은 병원 중에는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도 포함됐다. 코로나19로 치료·입원 중인 환자를 비롯해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이 저질 소고기를 먹은 셈이다. 저질 소고기는 인천 지역 병원은 물론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여러 곳에도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한 영업장으로 신고하지 않은 지하 1층 비밀 냉동창고에 유통기한이 최소 1달에서 최대 2년이 지난 돼지고기 삼겹살·등심, 육우 잡뼈 등 5t(400박스)을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한 혐의도 있다.이밖에 인천시 특사경은 식육가공업체 대표 B(41)씨와 식육판매업소 C(58)씨도 축산물위생관리법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뼈 해장국, 돼지국밥, 소머리국밥 등을 제조하는 업체를 운영하면서 매월 제품에 대한 대장균·타르색소 검사를 해야 하는데도 2017년 2월부터 검사를 하지 않은 채 인천·경기 지역 일반음식점 등에 납품한 혐의다. C씨는 유통기간이 최대 2년이 지난 외국산 소고기 60㎏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한 혐의다.송영관 인천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시민 제보로 불량 축산물 유통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10일부터 기획 수사를 진행해 적발했다"며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보장과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5-26 윤설아

'알쏭달쏭' 재난지원금

"대형마트에서는 쓸 수 없는데 에버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니 의아하네요."지난 주말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곽모(42)씨는 입구에서 고개를 갸웃했다. 입장권을 구매한 뒤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사용 5만원/잔액 82만1천원'이란 메시지가 카드사로부터 전송됐기 때문이다.곽씨는 "대기업인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곽씨의 의아함은 이어졌다. 가족들과 에버랜드 내 식당에서 1만8천원 정도 간식을 사먹었는데 이 역시도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처리돼서다.그는 평소 사용하던 S사 카드로 정부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했고, 별다른 생각 없이 결제를 했을 뿐인데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상당액을 에버랜드에서 소비하게 됐다.곽씨는 "주로 생필품을 소비하는 대형마트에서는 (정부긴급재난지원금)카드를 쓸 수 없도록 막아뒀는데, 여가를 즐기는 공간인 놀이동산에서는 사용할 수 있게 해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이런 상황은 정부가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 시킨다는 이유로 본사 소재지에서는 정부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에버랜드가 경기도에 소재해 있어 재난지원금 수령자가 도민이라면 에버랜드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에버랜드 관계자는 "본사가 경기도에 있어 사용이 가능한 것"이라면서 "(에버랜드)안에 있는 음식점이라고 해도 수수료 매장(임대매장)에선 사용이 안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가 직영하는 음식점은 본사와 마찬가지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지만, 임대매장은 본사 소재지가 서울 등 타지역인 경우가 있어 사용 및 사용불가 여부가 매점마다 다르다는 설명이다.정부긴급재난지원금은 경기도재난기본소득과 달리 매출액 제한이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도재난기본소득은 소상공인에 혜택을 준다는 취지에서 연 매출 10억원 초과 매장에서 사용이 제한되지만 정부긴급재난지원금은 본사 소재지와 업종에 따른 제한만 있을 뿐 매출액 제한은 없다. /권순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5-26 권순정·신지영

축산물 이력관리 '구멍'… 인천 먹거리 안전 '빨간불'

포장지 겉면 허위표기 간단한 수법정부 유통 추적시스템 무용지물로국내산 증명 필증 손쉽게 발급 가능업자들 맘만 먹으면 '원산지 둔갑'인천의료원을 비롯한 인천지역 병원과 유치원, 마트에 원산지를 속인 저질 소고기가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천지역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축산물 유통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이력관리제도가 있음에도 업자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원산지를 속일 수 있다는 허점이 드러났다.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인천 서구 식육포장처리업체 대표 A(38)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 지역 병원과 유치원, 마트 등 10여 곳에 미국산 소고기를 국내산 육우로 속여 납품한 혐의다.이 업체는 수입업체로부터 들여온 큰 덩어리의 고기를 절단해 낱개 포장하는 포장처리업체로 유통 흐름에서 비교적 하위 단계에 속한다. 여기서 가공·포장된 고기가 마트나 식당, 집단 급식소 등으로 직접 유통된다.이 업체는 절단된 미국산 소고기를 담은 포장지 겉면에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 표기하는 간단한 수법을 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 논란이 있던 2008년부터 수입축산물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수입부터 가공, 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추적 관리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했다.인천시 특사경 관계자는 "수입업자가 한 번에 수백 톤 단위로 들여온 소고기가 킬로그램 단위와 그램 단위로 쪼개져 하위 단계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이력관리시스템에 등록하지 않고 누락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수입 소고기들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력시스템에 등록하더라도 기존에 보관하고 있던 오래된 고기들과 섞어 납품을 하면 확인할 길이 없다"고 했다.국내산임을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필증도 관련 업계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도축된 소 한 마리당 1개의 필증이 발급되는 게 아니라 부위별 정형 이후 쪼개져서 소매점으로 나가는 숫자만큼 필증이 발급되기 때문에 한 마리당 많게는 수십장의 필증 발급이 가능하다. 비전문가는 육안으로는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산 필증만 있으면 얼마든지 원산지를 속일 수 있다는 얘기다.이 업체는 비밀창고에 유통기한(2년)이 지난 냉동 돼지고기 등을 5t이나 보관하고 있었는데 인천시는 이미 시중에 상당량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고기들은 주로 뷔페 등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인천시 특사경은 전했다. 이들이 몰래 보관 중이던 고기 5t은 1인분을 200g으로 계산했을 때 2만5천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인천시 특사경은 거래 내역이 적힌 장부를 분석하고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저질 고기의 유통 경로와 판매량, 부당 수익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5-26 김민재

면세점 재고 일반판매 허용·신제품 수량제한 없애

인천본부세관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인천세관은 26일 회의실에서 면세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 면세점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이날 간담회는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천공항 면세점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세관은 면세점 업계 지원 방안을 설명했고, 면세점 업계는 면세점 운영의 어려움 등을 토로하며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인천세관은 보세판매장의 재고 물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반입 6개월이 지난 물품을 수입 통관하거나 국내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든 면세품을 해당 물품 공급자뿐 아니라 해외 제3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면세점에서 시계·가방·화장품 등을 일정 수량 이상 구매하려면 반입 2개월 이상 지난 재고품이어야 가능했는데, 인천세관은 신제품도 수량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이 같은 지원대책이 면세점 업계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세관은 기대하고 있다.인천세관 관계자는 "면세업계 건의사항 중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한 사항은 즉시 개선하고, 법령 개정이 필요하거나 타 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관계 기관과 협의하는 등 업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본부세관은 26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천본부세관 제공

2020-05-26 정운

재난지원금, 인천 소비심리도 녹였다

한은 인천본부, 5월 지수 청신호81.2로 전월比 7.1p 올라 '첫 반등'감염병 확산 진정세 기대감 커져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내수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한국은행 인천본부는 5월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81.2로 전월 대비 7.1p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 104.2로 출발했으나 매달 떨어졌으며 지난달(74.1)에는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8~18일 인천지역 359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 평균(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 지수별로 보면 가계수입전망(78→84), 소비지출전망(86→88), 현재생활형편(76→80), 생활형편전망(77→84), 현재경기판단(31→37), 향후경기전망(58→70) 등 모든 부문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인천지역 소비자들은 가계 수입이 증가하고 생활형편과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분(7.1p)에 대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가계수입전망(2.2p), 생활형편전망(1.5p), 향후경기전망(1.4p) 등 3개 '전망 지수'가 1p를 넘었다.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매우 낮았다"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더해지면서 이번 달(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5-26 정운

메트포르민 성분 당뇨약 31개 제품 '발암 추정물질'

국내에 유통되는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31개 품목에서 발암 추정 물질이 검출돼 판매 중지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수거·검사한 결과, 완제의약품 288개 중 31개에서 발암 추정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이다.이에 따라 식약처는 NDMA가 초과 검출된 31개 의약품의 제조·판매를 잠정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병원, 약국에서 문제가 된 의약품의 처방과 조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건강 보험 급여도 정지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NDMA가 검출된 31개 의약품을 복용했더라도 인체에 위해가 발생했을 우려는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식약처의 인체영향 평가결과 이 약물을 복용해 추가로 암에 걸릴 확률은 '10만명 중 0.21명'으로 나타났다.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10만명 중 1명에서 추가로 암이 발생할 경우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즉, 해당 의약품을 복용한 환자가 자연 발생적인 암 외에 추가로 안 걸려도 될 암에 걸릴 가능성은 무시할 만한 정도로 매우 낮다는 의미다.아울러 원료의약품에서는 기준을 초과하는 NDMA가 검출되지 않았고, 당뇨병 치료제 중 일부에서만 NDMA가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상황이어서 대다수 환자에게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식약처는 판단하고 있다.한편, 식약처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분석하고자 관련 전문가와 함께 '의약품 중 NDMA 발생원인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면밀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지난 25일 0시 기준 문제가 된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총 26만명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5-26 김종찬

메뉴판 큰 글씨·낮은 문턱 '어르신 위한 가게'

시흥시 '고령 친화 상점' 시범운영'연합 떡 방앗간·머리 하는 날' 2곳市, 돋보기·지팡이 거치대등 지원'고령 어르신들을 위한 전문 상점'.시흥시가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게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고령친화 상점'을 시범 도입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큰 글씨의 벽 메뉴판, 낮은 문턱 경사로, 미끄럼 방지 매트, 의자, 돋보기, 지팡이 거치대, 인증 현판…. 신체·정서적 어려움이 따르는 어르신들을 위한 이 같은 보조 물품을 시가 지원해 고령층의 구매 편의를 돕도록 배려한 상점이다. 시는 노인 맞춤형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이를 추진키로 하고 2개소를 첫 '고령친화 상점'으로 조성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우선 관내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에 '연합 떡 방앗간'과 '머리 하는 날' 등 상점 2개소를 열어 어르신들을 맞이한다. 시는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방앗간 사업주는 "평소 젊은 손님들보다 떡을 즐겨 드시는 어르신 단골들이 많은데 이번 고령친화상점 사업 참여를 통해 우리 가게가 어르신들에게 더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용수 마을복지과장은 "고령화 시대에 '노인복지관 등 고령친화 인프라 구축' 사업 차원에서 이 사업을 추진케 됐다"며 "'고령친화 상점' 시범 사업이 어르신들의 안전한 소비생활과 소상공인들의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게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시흥시의 '고령친화 상점' 로고. /시흥시 제공

2020-05-25 심재호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