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팔아도 안남는다"… 재활용품 수거 꺼리는 업체들

코로나 사태 여파 '판매단가 급락' 아파트에 지불하는 대금 싸고 갈등거부 사태도… '쓰레기 대란' 우려재활용쓰레기 수거 업체가 아파트 단지의 재활용품 수거를 거부해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축으로 재생원료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판매 단가가 급락해, 재활용품을 수거한 뒤 팔아도 이윤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14일 재활용품 수거 업계 등에 따르면 수원시 A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근 수거 업체가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무상으로 수거하고, 이후에는 단가를 40% 인하해 달라고 요청했다.B 아파트 단지에서는 계약을 맺었던 수거 업체가 도산했다. C아파트 단지에서는 업체가 수거를 한 차례 거부하기도 했다.현재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민간 수거 업체가 대금을 지불하고,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진다. 수거 업체는 재활용품을 재생원료 취급사에 판매하면서 이익을 취한다.하지만 코로나19로 폐지 등 재활용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부 업체가 수거를 거부하거나 무상 수거를 요구하고 있다.도내의 한 수거 업체는 "계약이 돼 있어 (재활용품을) 안 가져올 순 없는데 팔아도 돈이 안 된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가져오고 있다"고 토로했다.실제로 환경부의 '3월 재활용가능자원 가격현황'을 보면 수도권 폐지(신문지) 가격은 1㎏당 75원으로 2018년 110원에 비해 30%가량 하락했다. 폐플라스틱(ABS 재생 Pellet) 가격은 1㎏당 1천46원, 폐금속캔(철캔) 가격은 1㎏당 147원으로 2018년에 비해 각각 6%, 28% 떨어졌다.재활용품 중국 수출 중단으로 발생했던 2018년과 같은 쓰레기 대란이 재연될 것을 우려해 환경부는 지난 13일 수도권 수거 업체가 아파트에 지불하는 대금을 9.3% 낮추라고 권고했지만, 업체들은 더 큰 폭의 인하를 요구하는 상태다.경기도도 아파트별로 대금 추이 조사에 돌입했다.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아파트입주자협의회와 수거업체 간 대금 조정 경험이 없어 곳곳에서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중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직 근로자가 재활용 박스를 정리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4-14 이여진

날개 돋친 '가평군 농산물 꾸러미 상품'

학교급식 납품농가들 '활로' 찾기시금치 등 5가지 한 묶음에 1만원1주일만에 3천여개 신청받아 제작어린이집연합회등 위기극복 동참가평군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학교급식 납품농가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이달 초 개발한 '농산물 꾸러미 상품'이 큰 인기다.14일 군에 따르면 가평군이 지난 6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한 꾸러미 상품은 13일 현재까지 공무원, 주민, 기관단체 등으로부터 3천여개의 신청을 받아 제작에 들어갔다.사전 주문을 받아 공급되고 있는 꾸러미 상품은 시금치 500g, 청경채 500g, 적채 250g, 달걀 10개, 표고버섯 200g 등 5가지 상품이 한 묶음으로 만들어져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음악역 1939 로컬 푸드 직매장'에서 이루어지는 상품 포장에는 공무원을 비롯해 군 여성단체협의회 및 한국 여성농업인 군 연합회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일손을 보태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특히 군 어린이집 연합회도 영유아 가정지원 및 피해농가를 돕기 위해 꾸러미 1천여 개를 구입해 각 가정에 전달하고 부모와 원아들이 즐겁게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요리활동을 안내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 상품의 인기는 풍성한 꾸러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3~4월에 출하되는 채소는 저장성이 떨어져 출하 시점이 생명인 만큼 조기 판로확보에 민·관 협력이 주효했다고 군은 설명했다.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초·중·고등학교 개학연기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과 관광·외식 위축 등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 19로 피해가 큰 친환경 재배농가 및 농특산물 가공업체를 위해 지속적인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가평군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학교급식 납품농가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농산물 꾸러미 상품'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가평군 제공

2020-04-14 김민수

보행 막는 공개공지 '얌체 매대' 강력 제재

숱한 지적에도 틈만 나면 공개공지에서 판촉 행사를 벌였던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2019년 4월 19일자 5면 보도) 사례와 같이 앞으로는 이 같은 행사를 벌일 시 정부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해 조만간 공포된다. 개정안에는 공개공지에 일반인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일정공간을 점유한 영업행위를 비롯해 울타리나 담장 등의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물건을 쌓아 놓는 등의 행위를 제한행위로 규정했다.그간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은 '공개공지에서 연간 60일 이내 기간 동안 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와 관련 판촉활동을 할 수 있다'는 수원시 조례를 악용, 희망 자선 바자회 등의 명분으로 건축물 주변에 시민을 위해 개방되는 공간인 '공개공지'에서 판촉행사를 벌여온 바 있다.하지만 이번 시행령에 공개공지에서의 금지 행위가 구체적으로 적시됨에 따라 앞으로는 지자체의 단속을 받는다.반대로 창의적인 양식의 건축물을 장려하기 위해 지상층을 시민에 개방하는 형태의 건물에는 건폐율 특례가 부여된다.건물 하부 저층부분을 개방해 보행통로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도 지방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건폐율 산정 시 해당 부분을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국토부 관계자는 "공개공지의 불법 판촉 행사가 금지되고 본 취지로 시민에게 공개될 경우 네덜란드의 '마르크탈', 프랑스 '메카빌딩'처럼 세련된 외관에 건물 하층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는 창의적인 건물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20-04-14 황준성

인천시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 16일 출범

인천시가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해 지하도상가 임차인 단체와 '상생협의회'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인천시와 인천시 지하도상가연합회는 최근 실무 협의를 마치고 오는 16일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를 출범, 정기 회의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협의회 위원장은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맡기로 했으며, 시의원 몫으로는 신은호·안병배·김병기 의원이 위촉될 예정이다. 시에서는 최태안 도시재생건설국장, 신봉훈 소통협력관, 홍준호 산업정책관이 맡게 된다. 지하도상가연합회에서는 각 법인 소속 임원 4명이 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며, 시와 연합회가 추천한 경제·법률 전문가 4명도 참여키로 했다.상생협의회는 인천시가 올해 초 양도·양수·전대 금지를 내용으로 한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을 추진하면서 지하도상가 연합회와 약속한 협의체다. 상생협의회는 조례 개정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하도상가의 발전을 위해 정기 회의를 벌여 종합지원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시는 애초 지난달 상생협의회를 출범해 실무 협의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개최 시기를 잠정 연기해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의 조례에 반대하는 특대위의 상생협의회 참여를 검토했으나 특대위에서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생협의회에서 제도 보완, 상가 활성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해 해결책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4-13 윤설아

배달업체 플랫폼 종사자 만난 이재명 경기도지사 '공공배달앱' 성공 강조

"독점적 지위로 과도한 이윤 추구"배민 수수료 부과 체계 개편 일갈가맹점·소비자등 '공동이익' 목청"함께 성과 누리는 플랫폼이 돼야"1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배달 플랫폼 업체 종사자를 만나 "공공배달앱이 소비자와 가맹점, 배달 노동자 모두가 성과를 함께 나누고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오후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이성종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플랫폼노동연대대표 등 플랫폼 배달 노동 관계자 9명과 만난 이 지사는 "이제 혁신의 이름으로 이뤄지는 독점 문제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면서 "시장을 독점해 플랫폼 노동자와 같은 약자의 노동 성과를 빼앗는 것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플랫폼 노동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노동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없고 노동에 따른 위험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이들에 대한 노동권익 보호가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 지사는 최근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부과 체계를 개편하자,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일방적 이용료 인상으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며 자영업자들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달앱 시장의 1~3위 업체가 모두 독일 기업에 인수돼 시장의 99%를 점유하고 있어 시장에 개입해서라도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이 지사는 "공공배달앱은 공공이 민간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화폐와 같은 공적 자산들을 활용해 가맹점, 노동자, 소비자 모두 이익이 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려 하는 것"이라며 "공적자산과 민간의 기술, 경영 노하우가 합쳐지고, 협동조합 형태로 합리적·민주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경기도는 공공배달앱을 개발하고 사회적 기업을 통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배달기사를 조직화하고 사회 안전망을 지원한다는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공공배달 앱 개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꾸렸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이날 플랫폼 배달 관계자들은 라이더 노동권을 보장하도록 '경기도 배달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13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플랫폼 배달노동자들과 공정한 배달산업 환경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20-04-13 신지영

근로자날(5월1일)에 휴일그린피 '골프장 이상한 셈법'

소비자원 "평일기준" 결론 불구경인지역 대부분 주말요금 적용같은 금요일인데 50%이상 비싸동호인 "전형적인 바가지" 불만인천·경기지역 대부분 골프장이 평일인 올해 근로자의 날(5월 1일)에도 주말·공휴일 요금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평일인 근로자의 날 골프장 요금은 평일 기준으로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결정한 터라 동호인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13일 경인일보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인천·경기지역 약 160곳의 골프장 중 대부분이 금요일인 올해 근로자의 날 그린피(코스 이용료)를 주말·공휴일 요금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골프장은 월~금요일을 평일로, 토~일요일을 주말로 구분한다. 인천에는 10개, 경기도에는 150개의 골프장이 등록돼 있다.주말·공휴일 그린피는 평일에 비해 1.5~2배가량 비싸다. 인천 B골프장의 경우, 이번 주 금요일(17일) 그린피는 15만원인 반면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 그린피는 23만~26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같은 금요일임에도 휴일 요금을 적용한 근로자의 날 요금이 50% 이상 비싼 것이다. 경기도 Y골프장도 근로자의 날 그린피가 23만원대로 같은 평일인 전날보다 4만원 정도 비쌌다.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평일인 근로자의 날 요금은 평일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 근로자의 날이 대통령령인 '관공서공휴일규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결정의 주된 이유였다. 근로자의 날은 근로기준법에 따른 유급휴일로, 근로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정 대상이었던 골프장은 이 결정을 수락해 소비자에게 평일과 주말 요금의 차액을 돌려줬다. 한국소비자원의 결정에도 대부분 골프장이 그대로 휴일 요금을 적용하자 동호인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10년째 골프를 치고 있는 이모(58·여)씨는 "올해 근로자의 날에는 뭔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골프장의 상술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법정 휴일이 아닌 날까지 주말 그린피를 적용하는 건 전형적인 바가지"라고 말했다.인천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근로자의 날에 쉬는 시민이 적지 않은 탓에 예전부터 휴일 요금을 적용해왔다"며 "이용객들의 혼란이 없도록 예약 시 미리 휴일 요금 적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근로자의 날은 모든 사람이 아닌 특정 직업군에만 적용되는 휴일이라 전체 이용객에게 공휴일 요금을 받는 건 맞지 않다"며 "휴일 요금을 적용하려면 사전에 이용객에게 관련 사실을 공지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래·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20-04-13 김영래·공승배

전자상거래 화물 환적 '스피드 업' 중국출발 우편, 인천으로 모십니다

인천세관, 절차개선 '시범운영'정보 미리 받고 작업공간 확대물동량 年 1만t→44만2천t 전망인천본부세관이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가는 전자상거래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인천본부세관은 13일 중국 전자상거래 우편화물을 처리하고자 마련한 '환적절차'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그래픽 참조중국은 미국 등 외국으로 보내는 우편화물이 늘어나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인천본부세관은 인천이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을 활용해 중국 우편화물 환적절차를 새롭게 마련했다.그동안 전자상거래 우편화물이 인천공항·인천항으로 오면 공항과 항만 터미널 안에서만 분류 작업을 했다. 터미널은 작업 공간이 좁아 더 많은 화물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인천본부세관은 전자상거래 우편 화물 발송인에게 화물 정보(화주·품명·수량)를 사전에 받아 인천공항·인천항 배후단지에서 분류작업을 할 수 있도록 환적 절차를 개선했다. 화물정보를 미리 받고, 분류작업 공간이 확대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천본부세관은 환적 절차 개선으로 연간 1만t에 불과했던 중국 전자상거래 우편 화물 물동량이 44만2천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과 가까운 중국 산둥성 우정국의 연간 전자상거래 우편 화물 처리 물량 885만t의 5%가량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물동량 증가로 1천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4천350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이번 전자상거래 절차 개선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국내 물류업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20-04-13 김주엽

'코로나 호황' 용인 골프장들… 식사·상품 구입 강요 '횡포'

접근성·교통 좋아 골퍼 몰리는데대부분 5천원 요금받고 '우선주차'일반 차량 제한하면서 마찰 '눈살'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지역 골프장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면서 식사나 상품 구입을 강요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어 내장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 골프장들은 5천원의 요금을 받고 우선 주차를 해주면서 일반 차량들의 주차 공간을 제한하고 있어 내장객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12일 용인지역 골프장 업계 등에 따르면 용인지역에 소재한 골프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속에도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내장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예약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골프여행이 중단되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성과 교통여건이 좋은 용인지역 골프장으로 골퍼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이 같은 호황 속에 일부 골프장들은 회원들에게 클럽하우스에서 식사와 상품 구입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남사면 소재 H골프장은 연간 단체팀에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거나 4만원 이상의 물건을 구입하도록 강요해 회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골프장 회원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전에는 식사를 권유하는 정도였는데 올해는 저녁 식사 또는 4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어 물품 구입을 강요하고 있다"며 "골프장의 횡포로 회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골프장 관계자는 "연간 단체팀들은 사전에 식사나 3만원 정도의 구매를 요청하고 있지만 강요하지는 않는다"며 "직원들이 안내를 잘못해 오해할 수도 있는 만큼 철저하게 교육을 시키겠다"고 해명했다.처인구 소재 A골프장도 예약자들에게 클럽하우스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조건으로 예약을 받고 있고, B 골프장은 각종 상품 구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말 골퍼인 유모씨는 "용인 지역 골프장은 예약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내장객이 크게 늘면서 일부 골프장은 식사나 상품 구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내장객들이 골프장의 횡포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골프 여행이 중단되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용인지역 골프장은 내장객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식사나 상품 구입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강요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2020-04-12 박승용

폐기 마스크 재판매… 자가격리 무단이탈… 코로나사태 '비양심 행태' 칼빼든 수사당국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앞선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기에 폐기해야 할 마스크를 재판매하는 등 비양심적 행태가 자꾸만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 수사당국은 계속해서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인천지검 인권·부동산범죄전담부(부장검사·성상헌)는 약사법 위반방조 혐의로 우즈베키스탄인 A(46)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기고, 약사법 위반과 사기미수 혐의로 우즈베키스탄인 B(2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3일 자신이 일하는 폐기물공장에서 폐기 대상인 마스크와 포장지 약 1만장을 몰래 빼내 B씨에게 938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인천 연수구의 자택에서 A씨로부터 구매한 폐기 대상 마스크 가운데 4천300개를 정상적인 제품인 것처럼 다시 포장했다. 이후 개당 3천200원에 팔려다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다.A씨가 빼낸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는 맞지만, 제조과정에서 불량으로 판명돼 폐기해야 하는 제품이었다.검찰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인 지난달 28일 부평구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난 코로나 감염자"라며 수차례 침을 뱉은 회사원 C(26)씨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C씨는 체포된 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긴 했으나, 허위 주장으로 경찰의 공무집행에 큰 차질을 빚게 했다.자가격리 조치에 따르지 않고 3차례나 집 밖을 나갔다가 남동구로부터 고발당한 D(28)씨는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D씨는 지난달 7일 코로나19 확진자인 거래처 직원과 접촉해 같은 달 11~21일 자가격리 조치됐는데, 담배를 사러 나가는 등 3차례나 자택을 무단으로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조치를 철저히 준수해야 함에도 개인적 동기로 이를 위반했다"며 "방역체계에 혼란을 준 점을 고려해 정식 재판에 넘겼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4-12 박경호

오피스 울고 킥보드 웃고… 공유경제 '언택트 희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접촉 꺼려공유 사무실 광고 작년보다 50% ↑배달 이용 소비자 늘어 '주방' 호황대중교통 자제… 전동기기도 몰려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호응을 얻으면서 공유경제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로, 소비자와 업체가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 방식의 소비 형태를 말한다.대면 접촉이 필요한 공유 오피스·음악연습실 등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매출이 줄어든 반면 대면 접촉이 거의 필요없는 공유 주방·킥보드 등은 문의량이 급증하고 있다.경기도 등 전국에서 공유 오피스 영업을 하고 있는 '오피스 공유'에 따르면 해당 오피스 입주자를 구하는 광고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늘었다.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신규 입주 기업이 줄거나 기존 입주 기업이 방을 빼면서 공실이 늘어나다 보니 업체들이 신규 입주자 모집을 위한 광고를 늘린 것이다.해당 업체 대표는 "공실이 늘어 광고는 늘렸는데도 계약 성사는 거의 없다"며 "오피스 운영업체와 고통을 분담하고자 지난달부터 광고 기간을 한 달씩 연장해주고 있다"고 말했다.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음악연습실 대여 업체도 매출이 20% 줄었다. 반면 식당을 찾는 대신 배달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공유 주방업체들은 호황을 맞고 있다.성남·수원·구리점을 운영하는 '공유주방 1번가' 관계자는 "입점 문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늘면서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했다.수원지역 등에서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라워로드'도 지난해 12월과 1월에 비해 지난 2~3월 매출이 40~50% 늘었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 킥보드를 이용한 조모(20)씨는 "수원시청역에서 영통구청까지 걸어가기는 멀고 버스를 타기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꺼려져 전동킥보드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2020-04-12 이여진

'남촌 이전' 농산물도매시장 매출 29% 껑충

시장·주차장 등 넓어진 면적 영향 혼잡도 줄어 고객층 확대코로나 불구 3월 매출액 244억 기록… 거래량도 18.9% 증가코로나19 영향에도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매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천 구월동에서 남촌동으로 농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12일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거래량은 1천319만4천450㎏이고, 매출액은 244억1천435만2천145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1천110만1천43㎏과 비교해 18.9% 늘어났고, 매출액은 지난해 3월(188억9천971만9천360원)보다 29.1%나 증가했다.남촌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는 농산물 거래량과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도매시장 이전에 따른 시설물 개선 효과'를 꼽았다.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16만9천851㎡ 규모로 기존 구월농산물도매시장보다 2.8배 넓다. 주차장도 기존 시장의 4배인 2천824면을 갖췄다. 시장 면적과 주차장이 넓어지다 보니 시장 내부가 예전보다 덜 혼잡해지면서 여유롭게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구월동에서 남촌동으로 이전하면서 고객층이 넓어진 것도 거래량이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기존의 시장은 구월동 핵심 상권에 둘러싸여 있어 접근성은 뛰어났지만 교통난이 심각했다. 특히 주말에는 인근 백화점과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나들목을 이용하는 차량으로 교통이 혼잡했다. 반면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주변에 대형 시설이 없어서 차량을 타고 이용하기 수월하다. 도매시장이 구월동에서 남촌동으로 이전하면서 경기도 시흥과 안양 등 경기 서부권 주민들의 방문이 늘었다는 게 상인들의 얘기다. 거리도 가까워지고 자가용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이다.남촌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는 거래량·매출액 증가가 개장에 따른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시설 관리 및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는 식자재동 입주가 이달 중 마무리되면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시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지난달 2일 개장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업무동, 식자재동, 과일동, 채소1·2동, 판매물류동, 환경동으로 구성돼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 구월동에서 남촌동으로 농산물도매시장이 이전하면서 거래량과 매출이 기존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촌동으로 이전한 농산물도매시장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경인일보DB

2020-04-12 김주엽

'반값 킹크랩'이어 대게… 수산시장 물먹이는 이마트

러시아산, 1년치 판매량 넘는 30t 기존보다 35% 낮은 가격에 풀어코로나19 여파 매출타격입은 상인들, 마니아 손님까지 뺏길까 '한숨'구경조차 하기 힘든 '반값 킹크랩'으로 소비자를 우롱했던 대형마트 이마트(2월17일자 10면 보도)가 이번엔 지난해 대비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러시아산 대게를 대량 내놓으면서 코로나19로 매출 급락을 겪는 수산시장 상인들의 힘을 더 빼고 있다.9일 오후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은 이마트가 러시아산 대게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키로 한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코로나19로 손님이 뚝 끊긴 가운데 그나마 게 마니아들의 발길로 근근이 가게를 운영해 왔는데 이마저도 빼앗길 형편에 처했기 때문이다.이날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러시아산 대게(1.2㎏ 내외)를 100g당 3천8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850g 내외 크기를 100g당 5천850원에 판 것과 비교하면 35%가량 낮은 가격이다.게다가 이번 행사를 위해 약 2만5천마리, 30t의 대게를 확보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대게 판매량이 25t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1년 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물량이다.또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으로 손님을 빈손으로 보냈던 '반값 킹크랩' 논란을 막기 위해 '품절제로보장'도 진행한다. 행사기간 품절로 대게를 구매하지 못할 경우, 계산대에서 품절제로 쿠폰을 발행해 10일 안에 재방문 시 행사가격 그대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이마트는 동해안 3곳의 대게축제가 모두 취소되면서 수입업자들이 미리 계약한 러시아산 대게를 팔 곳이 없어져 대량의 물량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수산시장 상인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러시아산 대게도 킹크랩과 같이 시세로 팔 수밖에 없어 손님이 대형마트로 몰릴 게 뻔해서다.지난 2월 이마트가 '반값 킹크랩'을 선보였을 때 전국 이마트 지점에는 손님들이 이른 아침부터 킹크랩을 사기 위해 줄을 서며 번호표까지 받아갔지만 도내 수산시장은 파리만 날렸다.실제로 이날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러시아산 대게를 100g당 4천500원(A급 기준)에 판매했다. 이마트 가격보다 비싸다고 하니 대게의 생명인 다리가 하나 없는 B급에 대해서만 100g당 3천800원에 맞춰 줄 수 있다고 했다.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판매하는 이마트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이에 한 상인은 "코로나19로 손님마저 준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또 물량 공세로 수산시장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이마트가 9일부터 12일까지 러시아 대게를 예년 대비 35%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하자,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은 그나마 찾았던 게 마니아 손님의 발길조차 끊겼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20-04-09 황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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