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가 본 국내 스타트업의 '아픈 지점'은…"역량의 불균형"

네이버는 국내 스타트업의 문제점으로 뛰어난 기술을 갖추고도 시장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역량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육성 조직인 'D2SF' 양상환 리더는 18일 강남구 D2SF에서 연 간담회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아픈 지점)는 역량의 언밸런스(불균형)"라고 말했다.양 리더는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의 본질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1~2년씩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결과물이 연상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를 만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기 벅차다"고 지적했다. 양 리더는 또 국내 스타트업의 출구 전략에 대해 "많은 기술 스타트업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지망하다 보니 기업공개(IPO)보다는 인수·합병(M&A)을 많이 기대한다"면서 "한국에서는 구매자가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D2SF는 설립 후 4년여 동안 스타트업 1천200여곳을 접촉해 그중 35곳에 투자했다. 주로 인공지능(AI)이나 디지털 건강관리, 모빌리티 등 기술을 가진 업체였다. 양 리더는 투자 대상 선별 기준에 대해 "네이버나 라인 등의 기술 사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 투자를 통해 결과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수 있는지 등을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에스프레소미디어·사운더블헬스·에바 등 스타트업 3곳에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에스프레소미디어는 AI 기술로 저화질 사진이나 동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수퍼 레졸루션' 기술을 보유했다.사운더블헬스는 스마트폰으로 소변 소리를 분석해 비뇨기 건강 관리를 돕는 앱 '프리비'를 개발했다.에바는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처럼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를 만들고 있다. 양 리더는 "3곳 모두 기술 및 사업 역량이 뛰어난 스타트업으로, 고객과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총 투자 스타트업은 40곳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10-18 연합뉴스

"내년 상장 앞둔 에어비앤비, 1분기에 3천600억원 손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올해 1분기에 작년의 두 배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런 실적은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이 회사의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인포메이션은 비공개 재무 데이터를 인용해 에어비앤비가 올해 1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3억600만 달러(약 3천600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손실은 주로 판매와 마케팅에 대한 투자 증가 때문이었다. 1분기 이 부문 투자액은 작년보다 58% 늘어난 3억6천700만 달러였다.에어비앤비는 지난해 마케팅 비용으로 11억 달러(약 1조3천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매출액은 1년 전보다 31% 증가하며 8억3천9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체 비용도 47%나 늘었다.에어비앤비는 "숫자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는 우리의 집주인들과 손님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에어비앤비는 올해 1월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 차감 전 영업이익)를 기준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에 드러난 실적이 "이 회사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만큼 충분히 수익을 내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미 월가에서는 차량호출 업체 우버와 리프트가 상장 이후 공모가에 못 미치는 주가 실적을 보이고, 최근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막대한 손실이 드러난 뒤 상장에 실패하면서 장래성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2019-10-18 연합뉴스

삼성, 러시아서 9년째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LG는 9위

삼성이 무려 9년 연속으로 러시아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에 선정됐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유력 시장조사업체인 '온라인 마켓 인텔리전스(OMI)가 최근 발표한 '2019 최고의 20대 브랜드(2019 Top 20 Brands)' 명단에서 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이 순위는 러시아 내 인구 1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의 만 18~55세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매겨졌다.삼성은 선호도 조사에서 작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8.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인 아디다스(12.1%)를 큰 차이로 제쳤다. 이어 나이키(11.1%)와 애플(9.3%), 소니(6.0%) 등이 작년에 이어 나란히 '톱5'에 들었다.LG는 지난해보다 1.1%포인트 하락한 3.5%의 득표율로, 9위에 랭크되며 한계단 떨어졌다.이밖에 보쉬(6위)와 코카콜라(7위), 샤오미(8위), 자라(ZARA)(10위) 등이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샤오미는 지난해 처음 순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톱10'에 포함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반면에 패션브랜드 H&M은 5계단이나 떨어진 17위에 그쳤고, 지난해 13위였던 샤넬은 20위 밖으로 밀렸다.삼성은 지난 2011년 이후 9년째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업종별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는 가전 부문에서 2009년 이후 11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스마트폰과 TV·오디오 부문에서는 각각 7년, 9년 연속 '넘버 원'이다. 이밖에 컴퓨터 장비(3위)와 태블릿PC(2위), 카메라 장비(4위) 등에서도 올해 최상위권을 이어갔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TV와 생활가전 제품이 러시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다양한 현지 사회공헌 활동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요인"이라면서 "올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10-18 연합뉴스

'삼성 실적 타격' 수원·용인시… 내년부터 보통교부세 받는다

내년 세입 2044억·925억 급감 전망기존 재정수요 감당 '어려움' 판단광역급기초지자체 '교부단체' 전환정부 재정분권 기조 '역행' 우려도인구 100만 이상 광역급 기초지자체인 수원시와 용인시가 내년부터 보통교부세 교부단체로 전환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감소 탓에 세입 예산이 대폭 줄면서 원활한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로써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는 광역단체인 경기·서울과 기초단체인 성남·화성 등 4개 지자체만 남게 됐다.수원과 용인은 교부단체로 전환되면서 미약하게나마 한숨 돌렸다는 입장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재정분권 기조 아래 오히려 교부단체가 늘었다는 점에 '역 주행'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다.지난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줄던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에 대한 조정교부금 우선 배분 특례가 올해 최종적으로 폐지됐다. 보통교부세는 정부가 지자체의 재정 형편을 고려해 지급하는 일종의 보전분이다.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는 불교부단체는 지난 2016년 지방재정법 시행령이 개정되기 전까지 조정교부금을 우선 배분하는 특례를 적용받았다.그러나 헌법소원까지 이어지는 진통을 겪은 끝에 올해부터 특례 적용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불교부단체였던 수원과 용인은 각각 800억원, 460억원의 세수가 감소했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까지 겹쳐 내년도 법인지방소득세분 세입 예산이 수원은 2천44억원, 용인은 925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 두 지자체의 수입만으로 기존 재정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최근 교부단체 전환을 통보했다. 수원·용인은 내년 429억원과 337억원의 보통교부세를 각각 받게 된다. 두 지자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는 지방소득세 감소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특례 폐지로 받지 못한 금액을 어느 정도 보전받을 수 있게 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통교부세는 지자체의 재정수요가 수입을 역전했을 때 지급된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인 수원과 용인의 재정자립도가 떨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수원시정연구원 관계자는 "지자체의 재정 자립을 위해 현재 재정분권이 추진되고 있는데, 역으로 대도시들의 재정여건이 나빠져 중앙에 의존하게 된 상황"이라며 "재정분권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지자체의 요구사항이 재정분권안에 제대로 포함됐는지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보통교부세의 총액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불교부단체가 늘면 재정이 좋지 않은 다른 지자체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며 "수원과 용인은 삼성의 실적이 호전되면 다시 불교부단체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용·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9-10-17 박승용·배재흥

인천시 2천억 규모 '벤처펀드' 운용

'소프트웨어 융합산업' 1171억 최대스마트·지식재산·재기지원 등 다양인천시는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2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시가 운영하는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소프트웨어 융합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1천171억원 규모 'SW벤처펀드'다.올해로 추진 6년 차를 맞은 SW벤처펀드는 정보기술(IT)·정보통신기술(ICT)·생명공학기술(BT), 지식서비스, 스마트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기업의 매출 성장과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시는 또 혁신산업 전환을 희망하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257억원 규모의 스마트혁신산단·인천지식재산 펀드를 마련했다.이밖에 인천시는 실패 경험을 딛고 다시 창업하는 사업가와 유수 유망 업종에 투자하는 인천재기지원펀드(375억원 규모)에 20억원을 출자했고, 창업 후 3년 이내 스타트업 기업에만 투자해 초기 정착을 돕는 창업초기펀드도 1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인천 연수구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연면적 4만7천932㎡ 규모의 벤처기업 지원 시설인 '스타트업·벤처폴리스, 품'이 조성돼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10-17 김명호

인천시 '亞 최대' 싱가포르 전시회서 '마이스 세일즈'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마이스(MICE, 기업 회의·포상 관광·국제 회의·전시 박람회와 이벤트) 관광 전시회 'ITB-Asia 2019'에 참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ITB-Asia(The International Tourism Bourse in Asia)는 싱가포르 전시 컨벤션협회의 지원을 받아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아시아 태평양의 모든 국제 전시 업체와 주요 여행사, 마이스 관련 기업과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인다.시와 인천관광공사는 한국 홍보관 안에 인천 마이스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아시아 기업 관련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인다.시는 지난 7월에도 태국과 베트남에서 열린 '2019 방콕·하노이 마이스(MICE) 로드쇼'에 참가해 태국 인센티브 단체 500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태국·베트남 현지 62개 인·아웃바운드 여행사를 초청해 인천 단독 설명회를 열어 인천의 유니크 베뉴(장소)와 신규 관광 상품을 소개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김충진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아직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가 사드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딩과 함께 인천의 마이스(MICE)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정부의 '신남방정책'과도 부합해 아시아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10-17 윤설아

대형마트 줄이고 '골목 침투한 SSM(기업형 슈퍼마켓)'

대규모 점포,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암흑기… 기업형 슈퍼 확장 '활로'아파트 단지 무료 배송등 유치공세에 '전통시장·동네가게 상인 울상'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으로 과거 황금기를 겪었던 대형마트들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대신 대기업들이 규모가 작고 관리가 쉬운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늘리는 방법으로 활로를 찾으면서 골목상권의 생태계를 더욱 옥죄고 있다.17일 경기도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도내에 문을 연 대규모 점포(대형마트, SSM 등)는 모두 750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489곳이 정상영업 중이며, 84곳은 폐업, 109곳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영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특히 폐업한 84곳 중 절반가량인 39곳은 최근 5년 사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점포엔 최근 5년이 문을 연 이래 가장 힘든 암흑기인 셈이다.새로 생겨나는 대형마트 수도 예전만 못하다. 홈플러스의 경우 최근 5년간 새로 생겨난 점포는 2016년 문을 연 하남점 단 한 곳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3개, 5개 점포를 신설했다.다만 대형유통사의 SSM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지역 상권과 또 다른 마찰을 빚고 있다. 5년 사이 이마트는 6개의 SSM 점포를, 홈플러스와 롯데쇼핑은 각각 4개의 점포를 열었다. 이로써 2013년 104개였던 도내 SSM은 올해 118개로 증가했다.이는 인터넷 쇼핑의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줄면서 대형유통사들이 대형마트 대신 SSM 활성화를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온라인 쇼핑몰 시장 규모는 지난 2004년 8조원에서 지난해 105조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3.67%, 0.1%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마트는 매출액이 9.9% 늘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20.9% 줄었다.하지만 기존 골목상권을 담당하던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등 소상공인들은 이중고를 호소한다. 대형마트도 버거운데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SSM이 골목 깊숙이 파고들어서다. 특히 SSM들은 아파트 단지 등 대형 소비처와 인접한 장점에 빠른 무료 배송 등을 무기로 고객 유치 공세를 더 강화하고 있다.수원지역 한 전통시장상인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형마트가 우후죽순 생겨나 전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더니 이번에는 골목상권에 침투한 SSM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며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인데 우리 같은 소상공인이 어떻게 대기업과 가격경쟁을 벌일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사진은 기업형 슈퍼마켓(SSM)과의 경쟁에 밀려 매출이 급감해 폐점한 중소형 마트 점포 모습. /경인일보 DB

2019-10-17 이준석

속빈강정 '유통산업발전법'… 전통시장 매출 오히려 줄었다

2005년 27조 → 2016년 21조8천억의무휴업 확대등 법개정 국회 표류중기·산업부 '정책 일원화' 주장도정부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회생을 위해 대형마트를 비롯한 대규모점포(3천㎡이상)의 영업시간과 의무휴업 규제를 지난 2012년에 도입했지만, 여전히 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들의 운영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의무 휴업 확대 등이 포함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은 국회에서 잠들어 있는 상태다.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전통시장 점포 수는 20만9천884개로 2013년 21만433개보다 줄었다. 2005년 27조3천억원에 달했던 전통시장의 매출도 2016년 21조8천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가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조사한 '대형마트, SSM 규제 정책의 효과분석'을 봐도 의무휴업 규제 도입 이듬해인 2013년 18.1%였던 전통시장 소비 증가율은 2016년 -3.3%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편리함을 찾는 소비 구조 변화로 정부가 규제해 온 대형마트 등은 매출이 줄고 있지만 온라인 배송 등은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기업의 자회사들 밥그릇 싸움일 뿐, 소상공인은 완전히 배제돼 있다는 것.결국 정부가 매년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 등의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데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에 중소상공인들은 7년 전 시행된 유통산업발전법의 효과가 없다며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현재 중소상인 지원은 중소기업벤처부 소관인 반면 유통업 분야의 중소상인 보호는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으로 분류돼 있어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발·재건축·도시재생 등과 연계해 파생된 상업공간에 중소점포 입점 비율 의무화도 제시했다.특히 지역 공공성 및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엄정한 평가로 지역별 유통공급 총량 등에 대해 고려를 요구했다.전국중소상공인유통법개정총연대 관계자는 "신세계·롯데·GS 등 유통 대기업들이 규제의 빈틈을 노리고 복합쇼핑몰, 가맹점 형태의 제조자 자체브랜드(PB) 상품매장 등 신종 업태로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소상공인들은 막다른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9-10-17 이준석

기준금리 인하 직후 '대출 증가폭' ↑… 8월 道 가계 1조6천·기업 2조2천억

한국은행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내린 직후인 지난 8월 경기지역 은행 대출의 증가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가계 모두 은행에서 돈을 빌린 금액이 전월보다 늘어 금리 인하가 대출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17일 발표한 '8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여신 증가 규모는 전월(2조4천918억원)보다 늘어난 3조7천591억원을 기록했다. 총 대출 잔액은 479조49억원(전국의 21.4%)이다. 가계대출(1조3천억원→1조6천억원)과 더불어 기업대출(1조3천억원→2조2천억원)도 지난달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전월(1만5천호)보다 많은 1만7천호를 나타낸 지난 8월 경기지역 아파트 입주물량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한 달 전인 7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한 부분도 대출 심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대출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경기지역 금융기관에 맡겨진 예금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전월 584억원 감소였던 수신 규모가 지난 8월엔 6조8천616억원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신 총 잔액은 454조8천907억원으로 전국의 12.2%에 해당한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인하 한 달 만에 반영된 영향의 정도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떨어진 기준금리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수신이 늘어난 것은 법인세 납부 기간의 시기적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2019-10-17 김준석

中企, 수출액 줄고 비중 늘어… 세계 제조업 경기 둔화 원인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그나마 국내 전체에서 중소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과 기업 수는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17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52억 달러(약 29조9천억원)로 집계됐다. 줄어든 수출액과 달리 3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3천5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천163개(1.9%) 늘어 지난 2010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국내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한 비중도 같은 기간 1.7%포인트 증가한 18.7%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중기부는 미·중 무역 분쟁이 길어지고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는 등 대외 여건 악화와 함께 주력 시장인 중화권의 부진이 수출 감소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국가별로는 중화권인 홍콩(-23.3%), 중국(-13.6%), 대만(-6.0%)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반면 수출규제를 직면한 대일본 수출은 금형(17.9%), 전자 응용기기(42.4%), 화장품(38.9%) 등의 수출 호조로 6.9% 증가했다.품목별로는 상위 10대 품목 중 합성수지(-11.4%), 철강판(-8.6%), 계측제어분석기(-8.5%), 화장품(-4.6%) 등 4개 품목에서 수출이 줄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 5월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지원대책의 후속 조치로 이달 중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 촉진과 한류 마케팅 고도화 등을 반영해 중장기 성장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2019-10-17 김준석

인천기업 체감경기, 10년만에 '최악의 한파'

인천상의, 4분기 제조업 BSI 조사62 기록… 금융위기 '47' 이후 최저'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 우선 요구인천 지역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17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019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인천 지역 제조업체의 4분기 전망 BSI는 62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9년 1분기(4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17~25일 인천 지역 제조기업 144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망 BSI가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많고, 그보다 낮으면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느끼는 기업이 많은 것이다.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43)과 기계(44)가 50을 밑돌았으며 IT·가전(69), 화장품(71), 철강(86) 등은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했다.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물은 질문에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정부 전망치(2.4~2.5%)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이하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37.4%나 됐다. 정부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0.7%에 불과했다.올해 목표했던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다수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의 70.4%가 '실제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내수시장 둔화'(34.5%),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고용 환경 변화'(22.3%),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10.0%), '기업 관련 정부 규제'(9.6%), '중국 경제 둔화'(8.3%) 등을 꼽았다.기업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할 정책 과제로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45.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파격적 규제 개혁'(28.6%), '자금 조달 유연화'(18.4%), 'R&D 인력 지원 강화'(7.5%)도 필요하다고 했다.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앞으로 경기 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10-17 정운

'판로개척 임무' 남동구·강화군 무역사절단, 해외로 파견

區, 러시아·카자흐스탄서 상담郡,인천상의와 중국 시장 공략인천 남동구와 강화군이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각각 무역사절단을 구성해 해외에 보낸다.남동구는 지역 중소기업들로 구성한 CIS(독립국가연합) 무역사절단이 오는 21~26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한다고 17일 밝혔다. 무역사절단에는 18개 기업, 남동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무역사절단에 참가하는 기업 18개 중 5개사는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나머지는 장비와 부품 등을 생산하는 비소비재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현지에서 바이어와 구매 상담 등을 진행하게 된다.남동구는 무역사절단 파견이 참가 기업의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개별 기업이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할 기회가 흔하지 않다"며 "기업인들의 호응이 좋기 때문에 내년에도 무역사절단을 구성·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동구는 지난 4월에도 체코 프라하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했으며, 10개 업체가 214억원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강화군은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무역사절단을 구성한다. 강화군·인천상공회의소 무역사절단은 12월2~6일 중국 톈진과 다롄을 방문할 예정이다.강화군은 식품, 건강보조식품, 생활용품 등 강화 지역에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무역사절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무역사절단 참가 기업에 수출상담회 운영비와 통역비 등을 지원한다"며 "참가 희망 기업은 23일까지 신청해달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10-17 정운

경기도, 부품소재 국산화 관련 지원 기업 추가 모집+세미나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소재 국산화 등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는 경기도가 다음 달 14일까지 관련 비용을 지원받을 중소기업을 추가 모집한다.도는 14개 기업을 선발해 부품·소재 국산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 비용 등을 1곳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36개사에 최대 4천500만원을 지원했는데, 이보다 2배 이상 상향된 것이다. 도내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두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중소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경기테크노파크 홈페이지(http://gtp.or.kr)를 참고해 관련 서류를 작성한 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한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다음 달 8일 일본의 경제 보복과 그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일 경제 분쟁의 실체와 중소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해당 세미나에선 경제 분야 전문가들이 일본 수출 규제 배경 및 일본 경제의 실상 분석, 글로벌 통상 분쟁 이슈, 우리 중소기업의 대응 전략을 강연한다. 중소기업 임·직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150명 선착순 모집이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10-17 강기정

경기만 갯벌 바지락 복원 추진…자체생산 새끼조개 첫 방류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경기만(경기도 앞바다) 일대 바지락 자원의 복원을 위해 인공으로 생산한 바지락 치패(길이 0.5cm 새끼조개) 80만 마리를 16~17일 안산과 화성 갯벌 3곳에 방류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방류한 치패는 올해 5월 경기만에 서식하는 우량 어미를 채취해 인위적으로 산란을 유도하고 이후 실내 수조에서 유생, 치패 단계로 성장하는 약 5개월간 사육 과정을 거친 뒤 질병 검사까지 받았다.방류된 치패는 2년이 지나면 상품성을 갖춘 3cm 이상 크기의 바지락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지난해 3월 경기도가 안산에 해양수산자원연구소를 개원한 이후 자체적인 인공종자 생산기술로 얻어낸 첫 성과물이다.경기도의 바지락 생산량은 2000년 6천t이었으나 2018년 1천t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치패도 급격히 줄어 각 지역 지자체와 어촌계에서는 중국산 치패를 수입해 방류하고 있다. 조개류는 모래 성분과 개펄 성분이 골고루 섞여 있는 곳에서 잘 성장하는데 기후 변화와 간척 사업의 영향으로 모래 성분이 사라지고 개펄 성분이 주를 이루면서 서식환경이 악화한 탓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소는 서식 환경이 비교적 양호한 안산 선감동과 대부남동 흥성리, 화성 서신면 백미리를 방류 장소로 선정했다.강병언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서해연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바지락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을 다량 함유해 숙취 해소와 간 해독 기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 바지락 외에도 동죽, 꼬막 등 다양한 패류를 연구·생산으로 어가 소득증대와 어촌관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10-17 연합뉴스

'사법 리스크' 털어낸 신동빈, '뉴 롯데' 전환 속도 낸다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사건에 연루돼 장기간 재판을 받아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대법원에서 집행유예형을 최종 선고받자 롯데는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법원의 상고 기각 판결로 신 회장은 항소심에서 받았던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형이 확정돼 인신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비록 무죄 선고는 아니었지만 신 회장이나 롯데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받아든 셈이다. 또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2016년 6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뒤 3년 4개월 동안 신 회장과 롯데를 옥죄어온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신 회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뉴 롯데'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이날 입장문에서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의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내부에서는 이번 대법 판결로 장기간 지속된 '사법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신 회장을 구심점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롯데는 항소심 재판부가 대부분 무죄로 판단했던 신 회장의 경영비리 사건 중 일부를 대법원이 유죄로 인정해 파기환송심에서 형량이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그렇게 된다면 집행유예가 어려워져 다시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해 신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영어(囹圄)의 몸이 됐던 8개월 동안 대규모 투자와 해외사업이 사실상 중단되고 중요한 인수·합병(M&A) 건이 무산되는 등 그룹 경영이 위기에 처했던 경험이 있다. 또 그룹의 총수이자 '원톱'인 신 회장이 부재할 경우 겨우 잠잠해진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발하거나 일본 롯데와 복잡하게 얽힌 지배구조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창업주 아들이라는 상징성과 개인적 인맥으로 한일 롯데를 하나로 묶는 구심적 역할을 해온 만큼 그의 부재시 롯데가 겪을 혼란은 클 수밖에 없다"며 "이번 대법 판결로 롯데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3년 넘게 롯데에 암운을 드리워온 사안이 해소된 만큼 신 회장이 창업주인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뒤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뉴 롯데' 전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롯데는 신 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한 뒤부터 신격호 명예회장 시절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던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17년 10월 롯데지주가 공식 출범했지만 지주회사 체제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호텔롯데 상장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일본롯데홀딩스가 99%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호텔롯데의 국내 증시 상장은 독립적인 지주사 체제의 완성은 물론 '롯데=일본회사'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작업으로도 평가받는다.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99% 이상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는 일본인 종업원·임원·관계사 등 일본인 지분율이 50%를 넘는다. 롯데는 신 회장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계기로 호텔롯데 상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최근 호텔롯데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라 할 수 있는 면세점 사업부문의 업황이 부진해 상장을 하기에 유리한 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은 확고하지만 투자자와 주주들의 입장을 고려해 가장 유리한 여건에서 상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적합한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지금까지 10조원 넘게 투자한 해외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고,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선진국 시장에도 적극 진출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해온 신 회장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된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투자를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는 신 회장의 재판이 진행된 3년여 동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과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약 4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봐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12월로 예정된 연말 정기 임원인사의 향방도 관심거리다. 신 회장이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것은 3∼4년 전이지만 그동안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재판 등으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던 만큼 이번 정기인사는 온전히 그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사실상 첫 인사라고 할 수 있다. 롯데 안팎에서는 장기간 신 회장을 괴롭혔던 '사법 리스크'가 마무리된 만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판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고,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도 부진한 만큼 신 회장이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70억원의 뇌물을 건네고, 회사에 불리한 조건으로 영화관 매점을 가족회사에 임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6일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2019-10-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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