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역경제 영양제 '대학 교원 창업' 인천 4곳뿐… 타 광역시 절반수준

내부·사회, 독려 분위기 형성 안돼"이공계… 미래 먹거리 발전 가능"인천 지역 대학 교원들의 창업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은 전문 지식과 오랜 기간 연구한 경험이 있어 창업을 시도했을 때 실패 확률이 낮은 데다, 교원 창업이 활성화하면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8일 대학정보제공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지역에서 교원이 창업해 활동하고 있는 기업은 4곳에 불과하다. 인하대 교원이 1개 기업, 인천대 교원이 3개 기업을 창업했다. 고용 효과도 미미하다. 인천대 교원이 창업한 기업에 4명이 고용됐을 뿐이다.인천 지역 대학 교원 창업은 다른 도시에 비해서도 저조하다. 대구, 광주, 대전, 부산, 울산 등 다른 광역시의 교원 창업 수는 인천보다 두 배 이상 많다. 1개 학교가 12개 기업을 창업한 경우도 있다.대학 교원의 창업은 원천 기술 상용화라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토대로 하는 일반 창업보다 지속 가능성이 크고 실패 확률도 낮다. 교원 창업 활성화는 지역 대학 인재를 채용하는 효과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공계 분야 교수들은 연구 성과, 특허,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래 '먹거리'로 발전할 수 있다"며 "교원들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한 측면에서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인천 대학에서 교원 창업이 적은 이유로는 창업에 대해 소극적인 분위기가 꼽힌다. 교원의 창업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대학 내부와 지역사회에 형성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인천 지역 한 창업기관 관계자는 "교원 창업이 활성화하면 학생들도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효과가 있다"면서 "인천은 아직 교원 창업이 활발하지 못해 아쉽다. 교원 창업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대학 내부에서 형성돼야 한다"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교수들이 그동안 연구해온 기술 등을 토대로 창업하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천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 제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좋은 환경"이라며 "교원 창업이 활발해지는 것은 인천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12-08 정운

장금상선·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 통합

국내 해운업계 4위 장금상선과 5위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사업 통합이 마무리됐다.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흥아해운 컨테이너 분할법인과 장금상선의 동남아시아 항로 컨테이너사업 부문을 통합한 신설 법인이 출범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신설 통합 법인과 장금상선의 잔여 컨테이너 부문의 통합이 내년 12월에 마무리되면 선박 보유량 9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국내 3위, 세계 19위 중형 컨테이너 선사가 출범하게 된다.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지난 4월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운영 협력을 시작했다. 이후 통합 예정 선사의 재무 상태 등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 등을 진행하며 통합 준비 작업을 해왔다.흥아해운은 채권단 동의를 얻어 컨테이너사업 부문 물적 분할을 위한 법원 등기를 마쳤고, 장금상선은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부문 지분의 90%를 인수했다.한국해양진흥공사는 통합 법인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 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앞으로 다른 선사가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한 경우 같은 기준에 따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사업 부문 통합은 선사 간 자율적 구조조정의 첫 성과라는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선사와의 경쟁이 심해지는 인트라아시아(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시장에서 우리 선사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자구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12-08 김주엽

[zoom in 송도]국제회의 복합지구 '송도컨벤시아' 활성화 방안

900개 부스·2천명 대형회의 장점GTX-B 개통시 서울접근성 향상인천시 연계 특화행사 발굴·육성지원센터 설치·정보제공 마패앱도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컨벤시아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송도컨벤시아는 인천 마이스(MICE) 산업 핵심 기반시설로, 이 일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송도컨벤시아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1만7천163㎡ 규모다. 2008년 10월 1단계 시설(5만2천956㎡)이 운영을 시작했으며, 그 옆에 지난해 7월 2단계 시설(6만4천207㎡)이 준공됐다. 인천경제청이 송도컨벤시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 행사 유치 및 마케팅 부문은 인천관광공사가 맡고 있으며, BTL(Build Transfer Lease·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건립한 2단계 시설의 경우 '더송도컨벤시아(주)'에서 관리하고 있다.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이 완공되면서 대형 행사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전시시설에 900개 이상의 부스를 설치할 수 있으며 2천명 넘게 수용하는 대형 국제회의를 열 수 있다.인천경제청 황정희 MICE산업팀장은 "2단계 시설 완공으로 공간이 넓어진 만큼 전시·회의 행사를 많이 유치해야 한다"며 "송도컨벤시아 운영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공실률을 낮추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도 송도컨벤시아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인천경제청에 주문한 바 있다.인천경제청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도입해 다른 컨벤션과 차별화된 마이스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15년부터 4년 차에 걸쳐 스마트 마이스 관련 인프라·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송도컨벤시아를 찾은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게 전시·회의를 진행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새 시설을 구축하거나 기존 사업을 고도화한 것이다.인천경제청은 신규 대형 전시회를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송도컨벤시아는 공항·항만과 가까운 데다, 주변에 고급 숙박·판매·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다. 향후 GTX-B노선이 개통하면 여의도까지 38분에 이동하는 등 서울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제6차 OECD 세계포럼'과 '제17차 세계한상대회' 등 굵직한 행사를 연 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 최초의 국제치안산업박람회를 개최했다. 내년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다.인천경제청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송도컨벤시아의 장점을 홍보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행사 비수기에 '명사 초청 인문학 강좌'를 개최하고, 야외 광장에서 연 2회 '해피마켓' 행사를 여는 등 송도컨벤시아를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인천경제청은 PCO(국제회의 기획·주최자), PEO(전문 전시 기획·주최자) 등 마이스 산업 관련 협회·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대형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또 IT·바이오·로봇·뷰티·물류 등 인천시 전략산업과 연계한 지역특화 행사를 발굴·육성하고, 대학·국제기구·기업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한편 올 1~10월 송도컨벤시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천672억원, 고용유발 1천929명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송도컨벤시아 전시·회의 참가자들이 지출한 금액은 약 1천3억원으로 추산됐다.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 등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송도에 '마이스산업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행사·숙박·음식·관광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마패 앱(MICE Pass App)'의 고도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9-12-08 목동훈

'갤럭시' 한국 100대 브랜드 9년째 1위…'유니클로'는 탈락 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가 올해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종합 1위를 지켰다.8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Stock Top Index) 935.1점을 얻어 9년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브랜드스탁은 삼성 갤럭시의 3분기 일본 시장점유율이 3배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브랜드가치 향배가 주목된다고 밝혔다.올해 브랜드 순위 변동이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자동차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축과 모빌리티 환경의 급변 등에 따라 국산 자동차의 브랜드 가치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국가대표 세단'인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 종합 44위에서 올해는 86위로 42계단 떨어졌고, 현대차 쏘나타도 90위까지 추락했다. 국산차 유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지난해 26위에서 올해 31위로 내려앉았다.한국지엠(GM)의 베스트셀러인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해보다 12계단 하락한 92위로 밀려났고, 쌍용차의 주력 모델인 티볼리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반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77위로 지난해보다 18계단 상승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BMW를 제치고 수입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올해 상승세가 두드러진 브랜드는 쿠팡과 자이 등이다.그동안 각종 이슈로 내림세를 보인 쿠팡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추가 20억달러를 지원받아 재무구조가 탄탄해졌으며 신선식품 새벽배송 등에 호평을 받아 지난해 100위에서 46계단 상승하며 54위까지 뛰어올랐다.아파트 부문에서는 GS건설의 자이가 지난해 67위에서 20계단 상승한 47위로 지난해에 이어 부문 1위에 올랐다.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전방위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91위로 급락, 100위권 탈락을 예고했다.상위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대비 1계단 올라 4위까지 진출하며 '빅3' 진입을 시도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10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이밖에 이마트(2위)와 카카오톡(3위), 인천공항(5위), 롯데월드 어드벤처(6위), 신한카드(7위), 신라면(8위), 네이버(9위)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금융 업종에서는 최근 글로벌 투자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증권 브랜드들은 상승했지만, 시장 포화와 고령화 등으로 정체 상태인 생명보험 브랜드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한 45위로 뛰어오르며 증권 부문 1위를 굳게 지켰고, 지난해 배당사고 여파로 76위로 급락했던 삼성증권은 올해는 6계단 상승하며 70위로 반등했다.생명보험 부문에서는 삼성생명(18위→26위)을 비롯해 교보생명(61위→63위), 한화생명(39위→65위) 등이 하락했다.아울러 올해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경동나비엔(79위), 정관장(84위), 한샘(88위), 아이시스(89위), T맵(95위), 한글과컴퓨터(99위), 스타벅스(100위) 등 모두 7개다.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이다. 이번 2019년 종합 100대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BSTI 순위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BSTI는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연합뉴스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 모습. /연합뉴스

2019-12-08 연합뉴스

한국, 산업용 로봇 도입 4위로 '주춤'…'밀도'는 세계 2위

지난해 전세계 산업용 로봇 도입 대수가 40만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한국은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미국 등 선진국들이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비해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지원에 그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왔다.6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에 따르면 국제로봇연맹(IFR)은 최근 발간한 '월드 로보틱스'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 산업용 로봇 도입 대수가 전년보다 6% 증가한 42만2천대에 달하면서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국가별로는 중국, 일본, 미국, 한국, 독일 등 5개 국가가 74%의 합계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중국이 전년보다 1% 줄어들긴 했으나 15만4천대를 도입하면서 3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액수로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이 전년보다 21%나 증가한 5만5천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도 22% 늘어난 4만300대로 8년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2017년에 세계 3위였던 한국은 지난해 오히려 5% 감소한 3만8천대에 그치면서 미국에 밀려 4위에 랭크됐다. 이는 산업용 로봇의 핵심 소비처인 전자산업이 비교적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그러나 한국은 근로자 1만명 당 로봇 도입 대수를 나타내는 '로봇 밀도 지수(robot density)'는 774대로, 싱가포르(831대)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독일이 지난해 26% 증가한 2만7천대를 도입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을 제치고 유럽 국가 가운데 1위에 올랐다.산업별로는 자동차 업계에서 지난해 전체 산업용 로봇 도입의 약 30%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와 철강·기계 업종 등이 그 뒤를 이었다.산업기술진흥원은 '서비스 로봇 산업 현황 분석 및 정책 제언' 보고서에서 "미국, 독일, 일본은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인해 낮은 연구개발(R&D) 역량, 인력 조달의 어려움, 규제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 혁신·R&D 경쟁력을 위한 관련 클러스터 육성 및 기관 간 협업 ▲ 소비자의 요구를 고려한 서비스 로봇 개발· 보급 ▲ 관련 인재 육성 및 관련 학과 개설 등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2019-12-06 연합뉴스

'K-뷰티 클러스터 지정' 기대에 부푼 인천

정부,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안 발표2022년까지 세계 3대 수출국가 목표관내 280곳 밀집·자체브랜드 갖춰與지도부 9월 업체시찰 행보 고무적정부가 화장품 산업의 거점 기능을 할 'K-뷰티 클러스터'를 지정하기로 하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인천 유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정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정현안점검회의를 열어 '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화장품 산업을 집중 육성해 2022년까지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해 9조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규제 혁신, 수출시장 다변화, K-뷰티 클러스터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정부 계획의 핵심은 화장품 생산과 신기술 연구개발, 인재 양성, 컨설팅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K-뷰티 클러스터' 구축이다.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는 현재 성장 잠재력이 높은 뷰티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뷰티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클러스터로 지정되면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지정 방식을 밝히진 않고 있지만,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지정하는 방식과 유치 공모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인천 입장에서는 클러스터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번 정부 발표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9월 4일 인천의 화장품업체를 찾아 'K-뷰티' 산업 띄우기에 본격 나서기도 했다. 이때 이해찬 대표는 "내년에 연구개발(R&D) 예산 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예고하며 화장품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인천에는 현재 280여 곳의 화장품 관련 업체가 있다. 이들 업체는 대기업 브랜드 OEM(주문자생산방식) 상품을 생산하거나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출시 5주년을 맞은 인천 자체 화장품 브랜드 '어울'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인천의 강력한 경쟁 상대는 충청북도다. 충북은 이미 오송을 뷰티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 중에 있고, 관련 박람회를 개최하며 이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 경산시도 화장품을 주력 산업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국무조정실 사회복지정책관실 관계자는 "화장품 기업이 모여 있는 산업단지를 지정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연구개발·인력양성을 위한 사업에 국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라며 "보건복지부와 기재부 등과 함께 구체적인 지정 기준과 방식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2-05 김민재

방지시설없이 도장작업·기능못하는 활성탄… '숨 막히는 불법'

道특사경, 레미콘 제조사·공사장…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 550곳 수사'사전예고' 아랑곳 방진벽 미설치등 177곳 무더기 적발… 고발·행정처분광주시 소재 A업체는 관할 행정청에 신고도 없이 도장시설을 불법 설치한 후 대기오염 방지시설 없이 철골 구조물 도장작업을 하다 적발됐다. 광명시 소재 B업체는 레미콘을 제조하면서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가지배출관 3개를 불법 설치하고 조업하던 중 덜미가 잡혔다.도장시설을 운영하는 광주시 소재 C업체는 대기오염 방지시설 내부의 오염을 걸러주는 활성탄이 먼지에 오염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동하다 적발됐다. 또 김포시 소재 D건설업체는 도로 공사 시 도로의 표면을 고르게 하기 위한 야외연마 작업을 하면서 비산먼지 날림을 방지하기 위한 방진막을 설치하지 않아 적발됐고, 안산시 소재 E건설업체는 흙먼지의 도로 유출을 막기 위한 자동식 세륜시설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차량 운행 시 가동하지 않아 단속됐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주택가 인근에서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비산먼지 날림을 방지하기 위한 억제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등 미세먼지를 불법으로 배출한 업체 177개소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도는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하는 시기를 맞아 지난 10월 24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열흘간 도내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550곳을 수사한 결과, 177곳을 적발해 174곳을 형사고발하고 나머지는 행정처분 조치했다.위반 행위는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미설치가 34건,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사례가 6건, 비산먼지 방진 덮개 및 방진벽 미설치 67건, 공사차량 세륜시설 미가동 등 48건, 폐기물 불법 소각 등이 8건이다.이병우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미세먼지가 급등하는 시기를 맞아 미세먼지 불법 배출사업장에 대한 수사를 사전에 예고했음에도 무더기로 적발됐다"며 "특사경에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연계하여 미세먼지를 불법적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에 대해 상시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3일 이재명 도지사는 경기도지사로서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12월 4일자 1면 보도)해 문재인 대통령 등과 미세먼지 개선책을 논의한 바 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19-12-05 조영상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때 새 역사를"

'창립 18周·사단법인 출범 7周'경기중기CEO연합회 기념행사"어려울 때일수록 기업가 정신을 더 높이 살려 이를 극복하고 발전된 새역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5일 수원 이비스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2019년 창립기념 및 경기중소기업·소상공인의 날'에서 최완수 (사)경기중소기업CEO연합회장은 이같이 말했다.CEO연합회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위한 연구와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중소기업 협의체로 문을 연 뒤 2012년에 사단법인으로 전환됐다.창립 18주년, 사단법인 출범 7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화순 경기도행정2부지사,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CEO연합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행사는 ▲대의원 임시총회 ▲포럼 ▲창립기념식 ▲송년 만찬 및 중소기업인 교류의 밤 ▲B2B 비즈니스매칭데이 순으로 진행됐다.포럼에선 임장빈 경과원 팀장의 2020년 경기도시책설명회, 박종민 새만금개발청 과장의 새만금사업 소개 및 CEO연합회 교류, 최원정 HTM벤처스 팀장의 베트남홈쇼핑 진출 등 중소기업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교육이 열렸다. 또 개그맨 고명환이 '끌려다니지 않고 내 삶을 사는 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이와 함께 창립기념식을 통해 70개 회원사에 도지사상, 도의회의장상,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상, 경기신보이사장상, 경과원장상 등을 수여했다.최 회장은 "내수 소비, 투자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촉발된 복합적 경제 위기의 경기 하방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썰물의 때지만 민물은 반드시 온다. 모든 회원사도 포기하지 않고 혁신과 도전, 미래에 향한 도전에 매진해 성장과 발전이 멈추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사)중소기업CEO연합회가 5일 개최한 '2019년 창립기념 및 경기중소기업·소상공인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축하 떡을 커팅하고 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9-12-05 이준석

에몬스가구, 내년 '콘셉트 키워드' 공개

남동산단 본사서 '…신제품 품평회'대리점주등 평가반영후 최종 출시에몬스가구가 개인 맞춤형 가구,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침대 등을 내세워 내년 봄·여름 가구 시장을 공략한다.에몬스가구는 지난 4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본사에서 연 '2020년 S/S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에서 수미주라(Su:misura·반맞춤 제작), 스마트 홈(Smart home), 트립 무드(Trip mood)를 내년 봄·여름 제품 콘셉트로 정하고 신제품을 선보였다.에몬스가구는 다양한 공간에 맞춰 색깔과 디자인을 구성할 수 있는 옷장 '시스테마'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시스테마는 아이보리와 캄블루, 버건디, 그레이지 등 네 가지 색깔의 문과 실버, 로즈 골드 등 두 가지 타입의 손잡이가 옵션으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 취향에 맞춰 색깔과 크기를 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에몬스가구는 ICT가 적용된 '이모션S2' 침대를 공개했다. 이모션S2는 최적화된 수면 자세를 찾아 매트리스를 조정하는 모션베드로, 침대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온도·습도·조도·공기 질 등을 측정하고, 전자 기기와 연동해 침실 환경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 기능은 에몬스가구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에몬스가구는 집에서도 휴양지와 호텔 등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가구 '시에스타'도 이번 품평회에서 소개했다.이날 소개한 제품들은 에몬스가구 대리점주와 판매 책임자 150여 명의 평가를 통해 내년 상반기 시장에 최종 출시된다. 에몬스가구는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와 만나는 대리점주 의견을 반영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1994년부터 이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에몬스가구는 5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본사에서 '수미주라(Su:misura)', '스마트 홈(Smart home)', '트립 무드 (Trip mood)'를 콘셉트로 한 내년 봄·여름 시즌 신제품을 공개했다. 에몬스가구 김경수 회장이 에몬스가구 대리점주에게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에몬스가구 제공

2019-12-05 김주엽

송도 투모로우시티 입주하는 '마이스 센터'

내년초 운영… 기업·인력 지원인천시,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인천시가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마이스(MICE)산업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마이스 관광·산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인천시는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천시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4일 입법 예고했다.시는 이번 조례 개정안에 인천시 마이스 생태계 육성의 핵심 인프라인 인천 마이스 지원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마이스지원센터는 송도 투모로우시티 2층에 800㎡ 규모로 구축되며 내년 초 운영을 앞두고 있다.시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 일원이 전국 최초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된 만큼 인천이 마이스 산업에서 다른 지자체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으로 센터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센터는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의 육성과 진흥을 위한 활성화 사업, 인천시 마이스 분야 기업 창업·육성 지원, 전문인력 양성 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한편 시는 최근 관광 마이스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인천 관광·마이스 포럼'을 구성하기도 했다. 포럼은 관광정책, 관광산업, 마이스산업 등 분과별로 연 1건의 정책과제를 선정해 각각 연구하고 이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12-04 윤설아

'한국지엠 불법파견 의혹' 검찰로 넘어가나

인천북부지청, 보강수사 마무리기소의견 송치 의사 세번째 건의 노조 "장기화로 억울한 희생 발생"1년 넘게 끌어왔던 고용노동부의 '한국지엠 불법파견 의혹' 수사(7월 31일자 8면 보도)가 검찰로 넘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4일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 등에 따르면, 인천북부지청은 지난 2일 한국지엠 불법파견 의혹 관련 보강 수사를 마무리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인천지검에 수사 지휘를 해달라고 건의했다. 인천북부지청이 인천지검에 수사 지휘를 건의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한국지엠 불법파견 수사는 지난해 6월 인천북부지청의 부평공장 현장조사로 시작됐다. 앞서 인천북부지청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인천지검에 사건을 송치하겠다는 의견을 보냈지만, 검찰은 수사결과가 미진하다며 보강 수사하라고 지휘했다.인천북부지청은 검찰의 보강 수사 지휘에 따라 한국지엠 부평공장 하청 노동자의 파견 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 부평공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불법파견돼 근무했는지를 판단해야 할 사내 하청 노동자는 800여명이다. 인천북부지청은 이들 모두 불법파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북부지청 관계자는 "검찰에서 보강 수사를 지휘한 부분에 대해 추가 수사를 마친 상황"이라며 "검찰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한국지엠 관련 사건의 수사경과 등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특별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불법파견 수사가 이후 어떻게 진행될지 결정하는 것은 검찰의 몫이 됐다. 검찰이 인천북부지청 의견을 수용한다면 수사는 한 단계 진전하지만, 지난해처럼 다시 수사를 보강하라고 지휘한다면 그만큼 속도는 더뎌진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달 30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근무하던 40대 비정규직 노동자가 숨진 것은 불법파견 문제로 인한 극심한 고용불안,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지엠 불법파견 수사가 1년 넘게 장기화하는 동안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황호인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지회장은 "수사가 늦어지면서 억울한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검찰은 하루빨리 수사를 진행하고, 인천북부지청은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행정명령 등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12-04 박경호·김태양

인천공항공사 '한국의 경영대상' 2관왕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9 한국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적 가치 종합대상'과 '고객 가치 최우수상'을 받았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시상식에서도 '고객 가치 최우수상'을 받는 등 고객 가치 부문 최우수상을 6년 연속 수상했다.한국의 경영대상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32주년을 맞았다. KMAC는 탁월한 경영 성과를 창출해 고객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기업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신규 일자리 창출 1만6천73명(상반기 기준) ▲사회적 가치 투자 5천346억원 ▲사회적 경제 조직 육성 49개 ▲국제여객 5위(6천786만명) ▲국제화물 3위(295만t)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5월 공공기관 최초로 '사회적 가치 실현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 등 16개 사회적 가치 과제를 발굴·실행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계약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육성, 임대수익 사회 환원, 공정경제 구축 등 국가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에 힘입어 단기간에 세계적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바람직한 공기업의 롤 모델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9-12-04 목동훈

美명문 스탠퍼드대 연구센터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한다

내년 하반기… 경제청, 지원 협약국내 유명 대학·기업 협업 기대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센터(SCIGC·Stanford research center at the Incheon Global Campus)가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캠퍼스)에 들어선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스탠퍼드대학교와 연구소 설립에 관한 입주·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SCIGC는 내년 하반기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들어설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기술, 도시 환경, 재무·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며, 국내 대학 및 관계 기관과도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인천경제청은 연세대, 서울대, 고려대, KAIST 등 국내 유명 대학·기업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송도의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이 접목돼 관련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등 5개 해외 대학이 있다. 인천경제청은 2단계 사업으로 5개 해외 대학을 더 유치할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 안성일 경제자유구역단장은 "스탠퍼드대 연구센터 유치로 관련 연구소와 기업 간 공동 연구가 활성화하고, 스마트시티 조성에 그 성과가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이원재 청장은 "실리콘밸리 산학 협력의 근간인 스탠퍼드대의 부설 연구소가 국내에 설립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인천 지역 발전과 산학연 협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 가운데) 등이 스탠퍼드대와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이 청장을 비롯해 스탠퍼드 공대 학장, 스탠퍼드 도시환경공학부 부교수, 스탠퍼드대 지속가능한 개발 및 경쟁력 센터(SDGC), 스탠퍼드 디자인 연구소, 스탠퍼드 국제협력처장 등이 참석했다. /스탠퍼드대 SDGC 제공

2019-12-04 목동훈

노소영, 최태원 SK 회장에 맞소송…1조원대 재산분할 등 요구

최태원(59)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아내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 노 관장은 이혼의 조건으로 최 회장이 3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보유한 회사 주식 등 재산을 분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노 관장은 이혼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노 관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라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 그 사이 큰딸도 결혼하여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다"며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으나 이제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며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의 이혼소송은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 이혼하는 절차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정식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노 관장이 이날 이혼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이제 최태원 회장의 재산 분할을 둘러싼 공방으로 초점이 옮겨지게 됐다. 최 회장의 자산은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 부동산과 동산을 제외한 대부분이 SK㈜ 지분 18.44% 등 유가증권 형태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중 42.29%를 분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약 1조4천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다만 법원이 재산분할을 얼마나 인정해 줄지는 미지수다. 원칙적으로 이혼할 때 분할 대상이 되는 재산은 부부가 결혼한 이후 함께 일군 공동 재산이다. 한쪽에서 상속·증여받은 재산은 통상적으로 분할 대상에서 빠진다. 또 회사 경영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재산인지도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이 보유한 회사 지분 등이 분할 대상이 되느냐를 두고 양측이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 측은 이 재산이 대부분 선대 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속 재산으로 노 관장이 전혀 기여한 바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적극 방어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노 관장은 혼인 이후에 형성된 재산의 경우 기여도를 따져서 최대 50%까지 재산을 나누도록 하는 원칙을 강조하며 맞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벌인 이혼 소송에서 조 단위의 재산 분할이 쟁점이 된 바 있다. 소송에서 임 전 고문 측은 1조2천억원의 재산 분할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9월 2심 재판부는 141억원만을 인정했다. /연합뉴스

2019-12-0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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