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천시 '코로나19' 中企 간담회]부품 수급 불가… '공장 멈춘' 수출업체

중국 육상 물류시스템 회복 '지연'49곳 피해 신고·소상공인도 울상市 '경영안정자금' 500억 등 지원인천 수출업체 A사는 국내 생산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국에서 부품을 조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필수 부품을 확보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공장 가동을 멈춘 것이다. 인천 중구 소재 물류업체 B사는 화물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사는 "중국 항만은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지만 중국 육상 물류시스템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남동구에 있는 식자재 도매업체 C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 호텔, 음식점, 대형 마트 등에 공급하는 식자재 물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인천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행사를 취소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도 줄었다.인천시가 인천상공회의소 등 경제기관·단체와 함께 중소기업 피해를 접수한 결과 49개사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신고했다. 43개 기업이 제조업이고, 무역업과 물류업이 각각 3개사다. 피해 유형은 '원자재·부품 수급 지연'이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수출입 애로'(6건), '물류 운송 지연'(5건),'현지 공장 운영 중단'(5건) 등의 피해 사례도 있었다.인천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4~10일 9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7.7%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 중 44%는 '50% 이상 줄었다'고 했고, 27.2%는 '30~50% 감소했다'고 응답했다.인천시는 13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대응 지역경제 안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경제기관·단체가 현황과 건의 사항을 발표하고, 인천시가 지원 방안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인천수출경영자협의회 김대유 회장은 "수출 기업들이 가장 크게 피해를 입고 있을 것"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부품 문제로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미팅 때문에 출장을 가려고 해도 일본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오지 말라고 해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심영수 중소기업융합 인천부천김포연합회장은 "오늘도 중국에 있는 기업과 연락했는데 공장에 사람이 없다고 한다"며 "중국 현지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인천시는 피해 기업이 확산함에 따라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업체당 7억원 이내)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업의 시설자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박남춘 인천시장이 13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경제인 간담회'에서 경제분야 현황을 점검하며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20-02-13 정운

세계 3대 해운동맹 2M과 '맞손 잡은' SM상선

'미주 노선 공동운항'등 계약 체결4월부터 오클랜드 수출 영업 강화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 SM상선이 오는 4월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의 하나인 2M과 공동 서비스를 운항한다.SM상선은 이달 중 미주 노선에서의 공동 운항, 선복(화물 적재 공간)·선박 교환 등의 내용을 담은 상호 계약서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2M은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와 2위 MSC로 구성된 해운동맹이다. SM상선은 "SM상선이 운항하는 미주 노선의 안정성과 시장 영향력을 2M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SM상선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의 주력 노선인 미주 노선 운항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러 선사가 선박과 선복을 공동으로 사용하면 운항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운항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SM상선이 미주 지역에 서비스하는 항만의 숫자도 늘어난다. 2M과의 공동 운항으로 SM상선이 기존 기항하던 미국 롱비치와 시애틀 터코마, 캐나다 밴쿠버를 포함해 미국 오클랜드도 추가됐다. 오클랜드는 미국 최대 축산물 수출 항만으로, SM상선의 강점인 냉동화물 영업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SM상선의 미국 내 기항지가 늘어나는 등 그룹 해운부문 서비스 확장이라는 중장기 전략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경쟁력을 앞세워 해운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20-02-13 김주엽

[희망의 그늘 쌍용차 그리고 평택·(2)흔들리는 지역사회]공사장 내몰린 아빠와 아들… 내 이웃의 삶이 무너졌다

1979년 동아車 칠괴동 터잡은뒤 지역경제 근간 역할2009년 2397명 실직 발생… 동네 상권까지 '치명상'"밥봉사 회장, 동료들 괴로움 보다못해 스스로 퇴사"법정관리 신청했을땐 170개 시민단체 '회생 목소리'시청서 '살리기 운동본부' 궐기대회 2만5천명 집결# 그날이 바꿔놓은 '일상의 풍경'평택 토박이면서 소사벌 상업지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조성훈(44)씨는 '쌍용차 사태'를 묻자 10년 전 어느 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2009년 평택의 한 건설회사에서 일했던 조씨는 일용직 건설근로자를 고용하고 관리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인력사무소에서 소개받은 여러 명의 근로자를 만났는데, 그 중 회색점퍼를 입은 한 남자가 유독 눈에 띄었다. 점퍼 앞뒤로 '쌍용차' 로고가 박힌 회색 점퍼는 평택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쌍용차 작업복이었다. 그는 고등학생 즈음 돼 보이는 남자와 함께 왔는데,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부자(父子)가 함께 일하러 현장을 찾아오는 건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라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나요. 특히 같이 온 아들이 고3이라 혹여 다칠까봐 자꾸 신경이 쓰였죠."당시는 쌍용차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하면서 노동조합과 팽팽하게 맞서던 때였다. 그때의 기준으로 그는 '산자'였다. 하지만 살았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회사가 공장가동률을 줄이면서 그는 3일에 1번꼴로 근무했다. 턱없이 줄어든 월급보다 급한 건 고3 아들의 대학등록금이었다. 그래서 일이 없는 날, 작업복을 입고 건설현장에 나왔다. 아들의 손을 잡고."20일 정도 우리 현장에서 일했어요. 아버지가 공장에 나가 건설현장에 오지 못할 때도 아들은 나와서 일을 했어요. 현장에서 꼭 안전화를 신어야 하는데, 그냥 일을 하더라구요. 그게 마음이 아파 내가 아이한테 안전화를 사줬어요. 등록금을 모으려면 다른 현장에 가서도 일할 것 같아 걱정이 됐거든요."안전화를 사주고 조씨는 마음이 복잡했다. "사실 현장에서 회색 점퍼를 봤을 땐 좀 의아했어요. 평택에서 쌍용차 직원은 중산층이거든요. 당시만 해도 평택에 쌍용차 말고는 대기업이 없었으니까. 월급도 우리네보다 훨씬 많이 받고. 예전에 쌍용이 잘 나갈 때는 평택 서민들이 은근히 시기도 많이 했죠. 또 돈 좀 잘 번다고 쌍용 직원들이 식당 같은 데 와서 건방지게 굴기도 해서 안 좋은 인상도 있었고. 그런데 하루아침에 멀쩡하던 직장이 저렇게 흔들리고, 오죽하면 건설현장에 아들을 데리고 나왔을까 싶기도 하고, 그 아버지 심정이 어땠을지…" 2009년 쌍용차 사태 때 평택시가 추정한 실직인원은 약 4천427명이다. 실직자 2천397명이 발생한 쌍용차를 포함해 협력업체까지 모두 합한 수다.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충격이었다. 오직 '쌍용차'외에 먹거리가 없는 소도시에서 대규모 실직은 치명타였다. 실직자가족, 동네 상권까지 고려하면 피해 범위는 상당했다. 1979년 동아자동차가 평택 칠괴동에 터를 잡고 1988년에 쌍용자동차로 이름을 바꾼 후 쌍용차는 평택 경제의 근간이었다. 2009년만 해도 쌍용차 직원 7천400여명 중 4천500여명이, 협력업체 직원 중 5천500여명이 모두 평택시민이었다. 쌍용차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근로자의 70~80%가 평택시민이란 점은 지역경제와도 직결된다.실제로 시가 추산한 이들의 소비액은 엄청났다. 하루 평균 2억3천여만원, 한달 기준 70여억원이었고, 연간으로 치면 1천500억원 가량을 평택지역에서 소비했다. 시민의 입장에선 쌍용차의 위기는 곧 서민경제의 위기였고 직원들의 어려움은 내 이웃의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위기 때마다 도움의 손길 건넨 지역주민들 "에휴, 상하이차 오기 전까지 경기가 아주 좋았지. 특히 우리 같은 장사는 먹고 살만 했어."평택 통복시장 상인회장이자, 30년째 식자재 도매업을 하는 임경섭씨는 쌍용차의 위기를 화두로 꺼내자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는 "쌍용차는 상하이차가 인수하면서 위기가 온 것이고 경영을 잘못한 걸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뒤집어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내가 납품하는 곳뿐 아니라 평택시내 음식점, 술집마다 쌍용차 직원들로 꽉꽉 채워졌다고. 근데 상하이차가 인수한 뒤 투자도 안 하고 기술만 빼먹고, 엉망으로 운영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사실 이때부터 이미 힘들어졌어. 쌍용차도, 우리도 같이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인구 40만명 조금 넘는 작은 도시에서 5천~6천명의 쌍용차 직원은 정말 많은 수예요. 가족까지 합하면 진짜 많지."임씨가 이렇게 열변을 토하는 건 단지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서만은 아니다. 그는 쌍용차와 인연이 깊다."2009년 파업하기 1~2년 전에 매주 일요일만 되면 쌍용차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우리 매장에 물건을 사러 오더라고. 한두 번도 아니고 매주 오는 것이 신기해서 물어봤지. '연탄길'이라는 사내 봉사동아리 소속 직원들인데, 주말마다 남부 복지관에 밥봉사를 하러 간대요. 그게 기특해서 나도 같이 봉사를 시작했지요."1년이 넘게 지역봉사를 하며 임씨와 직원들은 정을 쌓았다. 그러던 중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됐고, 함께 봉사하던 직원들 상당수가 정리해고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그때 연탄길 동아리 회장은 진짜 봉사심도 깊고 좋은 사람이었어. 본인은 (구조조정) 명단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동료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다가 스스로 그만둬버렸지."임씨에게 쌍용차 직원들은 이웃사촌이었다. 직원들이 옥쇄파업을 할 때, 굴뚝 위에 올라갔을 때, 구속됐을 때도 마음이 무척 아팠다고 했다."파업이 한창일 땐 현장에 식자재도 대주고, 나중에 구속됐을 때 면회도 다녀왔어요. 봉사를 같이 한 사람들도 있고, 원래 알고 지낸 동네 선후배들도 있으니까. 같이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또 무급휴직했거나 해고된 직원들이 당장 생계가 막막해 하는 걸 보니 안타까워서 우리 시장 상인들한테 소개해 몇 명은 시장 가게에서 일했지. 나도 2명 정도 채용해 매장에서 같이 일하기도 했고.""그 친구들이 참 방황을 많이 했어. 매달 몇백만원씩 받던 사람들이 시장에서 많이 줘봐야 150만원인데, 적응이 참 쉽지 않았겠지. 우울증 걸리는 것도 많이 봤고. 아는 동생도 하나 죽었어요.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려요."임씨 뿐이 아니었다. 쌍용차가 위기에 놓일 때마다 평택 시민들은 '쌍용차 살리기'에 나섰다. 2006년 상하이차가 인수하기 전, 2009년 쌍용차 사태 전후 등 어려울 때마다 돕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서민경제를 지탱하는 주춧돌이기도 했지만, 함께 사는 이웃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적지 않았다.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했을 때 평택시민연대, 학교, 상인연합회,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파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때에는 지역 내 170개 시민단체가 동참해 '시민 목소리 릴레이'를 진행하며 노사, 정부, 채권단에 쌍용차 회생을 요구하기도 했다.당시 지역의 원로들과 정치인, 시민단체 등이 모여 구성한 '쌍용차살리기운동본부'에서 기획실장으로 활동했던 이동훈 평택발전협의회 회장은 시청 광장에서 열었던 궐기대회를 이야기했다. "일반적으로 궐기대회를 열어도 몇천명 오면 진짜 많이 오는 수준이었는데, 이때 2만5천여명이 왔어요. 쌍용차는 오랫동안 우리 지역에 뿌리내린 토종기업이고 근로자 상당수가 평택사람이니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다들 한목소리로 '정부가 쌍용차를 살려내라'고 외쳤고, 쌍용차 타기 운동도 벌이고, 호소문도 배포하고…"/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바로가기 (사진을 클릭하세요!)※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김금보기자편집: 김영준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

2020-02-12 공지영·신지영·김준석

[희망의 그늘 쌍용차 그리고 평택·(2)흔들리는 지역사회]밖에선 호재 가득하다는 평택… 주민들 생각은

자영업자들 체감 경기, 2009년 상황 비슷산단인부들 외부 출퇴근… 쓰는 돈 없어"쌍용차 존재해야 서민들 생존권 보장돼"평택이 아닌, 외부에서 볼 때 2020년의 평택은 호재가 가득하다. 이미 조성이 완료된 진위LG전자산업단지에, 삼성전자가 단군 이래 최대 투자를 한다는 고덕삼성전자산업단지(산단)가 조성 중에 있고, 평택항은 연일 자동차 수출량 최대치를 갱신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일 부수고 새로 짓는 개발이 도시 안에서 심심찮게 일어나는데, 도시 안 시민들은 입을 모아 "우리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한숨만 쉰다.꽃집을 운영하는 김복순씨는 평택 AK플라자에서 일할 때 이야기를 들려줬다. 평택 AK플라자는 2009년 4월에 개점했는데, 그 시기가 묘하게 쌍용차 사태와 맞물렸다. "AK 평택점은 사실 쌍용차를 보고 들어온 거였어요. 입점 매장을 모집할 때도 '쌍용차 직원들 대부분이 평택에 거주한다'는 걸 내세워 홍보했으니까요. 그래서 괜찮을 줄 알았죠. 저는 AK에서 꽃집을 했는데, 문 열고 한 5년은 계속 힘들었어요. 그러다 2015년 후반부터 매출이 조금씩 상승했고 2017년 초반까지 괜찮았는데, 다시 안 좋아졌어요." 김씨의 이야기는 2009년 이후 쌍용차의 상황과 절묘하게 일치한다. 쌍용차 사태가 끝나고 법정관리, 매각, 판매부진 등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고, 2015년 소형 SUV 티볼리를 출시하며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2017년부터 다시 적자가 누적되며 현재 2009년 이후 최대의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다.평택 자영업자들은 지금 체감하는 경제위기가 2009년을 전후로 겪었던 그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소사벌 상업지구는 가장 최근에 완성된 평택 최대 상업지구 중 하나다. 조성된 지는 2년여가 다 돼가는데, 아직 비어있는 가게들이 눈에 많이 띈다. 평균 20~30% 가량 점포가 비어 있다고 했다. 노래방을 운영하는 윤용덕씨는 "쌍용이 존재해야 서민들의 생존권도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여기는 600여개 점포가 있는 큰 상업지구인데, 약 95%가 적자를 보고 있어요. 쌍용차 적자가 계속되고 주 52시간까지 적용되니까 회식도 거의 없고, 일부 조립라인은 가동도 중단된 상황이니… 월급이 줄어드니까 오히려 쌍용차 직원들이 저녁에 대리운전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걸 종종 봤어요."쌍용차를 대신해 삼성· LG 같은 대기업이 평택에 들어서 지역경제가 호황을 맞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실소를 터트렸다. 맥주집을 운영하는 심성보씨는 "지금 삼성산단에 가 보았나. 아침 저녁으로 대형 출퇴근버스가 몇십대씩 드나든다. 심지어 산단을 짓는 인부들도 외부에서 채용하니까 출퇴근버스로 태우고 다녀 여기서 쓰는 돈이 없다. 하물며 정식 직원들이 여기서 살 것 같냐. 출퇴근버스 타고 왔다갔다 할 것이 뻔하다. 쌍용차가 아직 평택 서민경제의 80~90%를 차지한다고 말하는 건 그 직원들이 평택사람이기 때문이다. 평택에서 살기 때문에 지역경제가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자동차 산업은 '일자리 창출'에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2018년 경기연구원이 연구한 '경기도 산업구조변화와 입지정책방향'을 살펴보면 반도체·의약·정밀기기 등 고위기술산업이 1인당 생산액과 부가가치 창출은 높지만 고용창출이 낮은 대신, 자동차·전기·기계·부품소재 등 중위기술산업은 고위산업보다 경기도 평균 2배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보였다. 그래서 고용을 늘리려면 자동차 등 중위기술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평택의 경우 자동차와 관련한 완성업체 및 연구소, 중견기업 등이 집적돼 있어 고용창출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쉽게 말해 평택시민이 평택에 속한 대기업 직원이 되고 평택에서 소비를 해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셈이다. 실제로 평택시 세입 중 쌍용차 종업원이 차지하는 주민세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14억3천200만원이었다가 구조조정과 파업이 일어난 2009년 7억5천800만원으로 절반가량 뚝 떨어졌다. 그러다 2014년에는 14억7천만원으로 다시 예전 수준으로 올라오더니, 2015년부터 지금까지는 꾸준히 상승세다. 주민세는 평택시민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쌍용차와 그 직원들의 향방에 시민들의 신경이 곤두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바로가기 (사진을 클릭하세요!) ※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김금보기자편집: 김영준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지난 6일 쌍용자동차 하청업체가 몰려 있는 송탄산업단지에서만 23년째 음식점을 운영해온 서기월(75)씨가 텅 빈 가게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서씨는 이날 점심시간에 고작 11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획취재팀

2020-02-12 공지영·신지영·김준석

난기류 만난 항공업계 '비상경영 체제'

제주항공 간부들, 임금 30% 반납무급휴직등 '피해 최소화' 안간힘코로나-19(신종 코로나) 사태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했다.여행 기피 현상이 퍼지면서 중국은 물론 동남아 등 다른 노선 승객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이미 중국 노선 운항 대부분을 중단하거나 감축했다.제주항공은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제주항공 이석주 대표는 사내 메일을 통해 "지난해부터 항공업계가 공급 과잉과 한일 관계 이슈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슈로 항공 여행 수요가 극도로 위축됐다"며 "항공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 위기 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할 것"이라고 했다.제주항공은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이번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제도를 전 직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측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수익성 제고, 기단 규모 조절, 투자 우선순위 재설정 등을 넘어선 대응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른 항공사들도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2월15~29일) 신청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본사 영업직 등 일반직 직원에게 최소 15일에서 최대 2년의 무급휴직을 신청하도록 하는 등 무급휴직을 진행하고 있다.에어서울은 오는 5월까지 희망자에 한해 단기휴직을 받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사내 게시판에 오는 19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을 받는다는 글을 공지했다. 티웨이항공은 신청자가 3월 한 달 내에서 임의로 휴직 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2-12 정운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일대 '음식문화특화지구' 만든다

비즈니스 회의 장소로도 유명세기존 송도꽃게거리 재정비 포함상가번영회와 조성 추진단 꾸려거리명·브랜드이미지 사전작업이르면 연말께 선포식 개최키로인천 연수구가 옛 송도유원지 일대인 동춘1동과 옥련1동 음식점 밀집지역을 음식문화특화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연수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옛 송도유원지 일대를 음식문화특화지구로 지정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는 일반음식점 266곳 등이 영업하고 있다. 소형 음식점보다는 중형·대형 음식점이 밀집해 인천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회의 장소'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다만 2011년 송도유원지가 완전히 폐장하면서 방문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음식점 수도 그만큼 줄었다. 동춘1구역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아파트 거주민을 겨냥한 새로운 유형의 음식점들도 필요한 상황이다.연수구는 우선 올해 3~4월 옛 송도유원지 일대와 1998년 지정된 '송도꽃게거리'에서 장사하는 영업주, 음식점 손님,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지역 음식점 실태, 음식문화 개선방향, 정책 요구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상가번영회와는 올해 지속해서 간담회를 가지며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수요조사를 하기로 했다. 또 참여 의지가 높은 상인들과 상가번영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특화지구 조성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연수구는 의견 수렴과 동시에 지역 대학교 등과 협업해 '거리 이름', '브랜드 이미지(BI) 발굴' 등 특화지구 조성 사전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한 각종 교육활동, 특화지구 참여를 유도할 홍보활동, 기존 송도꽃게거리 재정비 등도 추진한다.연수구는 올해 옛 송도유원지 음식문화특화지구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연말이나 내년 초께 '특화지구 선포식'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특화지구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송도유원지 일대 대규모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작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지역 이미지를 강화한 거리 브랜드를 육성하고,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라며 "지역 상인과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2-12 박경호

또 연장된 '키코 분쟁안' 피해기업 인고의 기다림

금감원, 시한 내달 8일까지 미뤄추가 조정 대상 등 업체 200여곳"은행, 빠져나갈 궁리만해" 분통금융감독원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분쟁조정안 수락 여부와 관련한 은행들의 통보 시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1차 조정안에 포함된 4개 기업 외에도 추가 조정을 기대했던 경기도 내 68개 기업 등 전국 200여개 피해 기업들도 애가 타고 있다. 분쟁조정안이 강제력 없는 권고안이다 보니 금감원은 은행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간을 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 키코 피해로 10년 넘게 고통을 참아왔던 기업들도 피해 보전을 하지 못하는 가혹한 시간만 늘고 있다.12일 키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차 연장 때는 실제로 은행이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해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아직도 핑계만 대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은행들의 행태를 언제까지 참아야 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앞서 금감원은 애초 통보 시한인 지난달 8일까지였던 분쟁조정안 수락 여부 통보 시한을 한 달 연장한 데 이어 또 다음 달 8일까지 재연장했다. 키코 분쟁조정안을 받은 6개 은행 중 우리은행(배상액 42억원)만 받아들이고 신한은행(150억원)을 비롯해 산업은행(28억원), 하나은행(18억원), 대구은행(11억원), 씨티은행(6억원)은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이사회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지만, 민법상 손해액 청구권 소멸시효인 10년이 이미 지난 상태에서 배상하면 주주 이익을 해치는 배임에 해당할 수 있어 배상을 주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자칫 시간 끌기로 어영부영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인데 강제력 없는 권고안이어서 금융당국도 통보 시한을 연기하는 대응만 할 뿐이다. 결국 권고안 수용 연장에 따른 피해를 또다시 키코 피해 기업이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다.공대위는 "은행들이 사기성 짙은 키코 상품을 판매해 잘 나가던 우리의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을 몰살시켜 산업구조를 왜곡시켜 놓더니 이제는 분쟁조정안마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20-02-12 황준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대비 한국中企 핵심부품 생산 지원"

대중국 중간재 확보 차질 우려정부 차원 가이드라인 있어야코로나-19(신종 코로나) 사태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 중소기업의 핵심 부품 생산·수출 역량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전문기관 의견이 나왔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12일 내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 내 조업 단축 ▲중국 수출 둔화 ▲중국의 해외관광 위축 ▲중국 내 서비스업 감소에 의한 내수 둔화 등 크게 네 가지다. 한국의 대(對)중국 수입에서 후베이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018년 기준)로 미미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조업 단축 지역이 산둥성 등 주요 자동차 부품 수출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으면, 자동차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 한국 수출에 일정 부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중국 중간재 의존도가 높은 컴퓨터·전자·광학, 전기기기, 금속가공, 운송기기, 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 한국의 주요 수출산업이 중간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중간재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은 32.5%(2019년 기준)다.관광산업 분야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한국 방문 외국인 중 중국인 비중은 34.4%로, 2003년 10.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2018년 기준 한국 여행 수입(국제수지 기준)에서 중국인 비중은 47.6%를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경우 화장품·유통업 등 쇼핑 관련 업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매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KIEP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화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사업지속계획(BCP·Business Continuity Plan)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한국 중소기업이 핵심 및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을 생산·수출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단기적 손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파악해 이를 지원하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BCP는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핵심 업무 기능을 지속하는 환경을 조성해 기업의 가치를 최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20-02-12 목동훈

"인천 소재·부품·장비기업 경쟁력 키워줘야"

日 수출규제·감염증 확산 이중고연구기관 활용 기술 개발 '시너지'첨단기술 보유 외국기업 국내유치남동산단 '전략기지 육성' 제안도인천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들 업종 인천 기업들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이하 중기중앙회 인천본부)는 12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 인천본부는 제21대 총선 인천 지역 과제로 총 41개를 선정했으며, 이 중 11개를 핵심과제로 분류했다.가장 눈에 띄는 핵심과제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강화'다. 인천은 광역시 가운데 소재·부품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은데, 대부분 영세 업체다.이 때문에 코로나-19 등과 같은 대외 변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중요성이 높아졌다.중기중앙회 인천본부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산업기술연구소 등 인천에 있는 연구기관을 활용해 기술 개발 지원을 늘리는 등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또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소재·부품·장비 전략기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중기중앙회 인천본부는 "단기간에 기술 국산화가 어려운 품목에 대해서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외국 기업을 인천에 유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중기중앙회 인천본부는 제21대 총선 핵심과제로 ▲에너지, 드론 등 신산업 육성·지원 ▲중소기업 R&D 역량 강화 지원 ▲청년 고용 환경 개선 및 벤처·창업기업 지원 강화 ▲인천 중소기업 협동조합 육성·지원 ▲인천 수산물유통특화단지 조성 등도 제안했다.오중석 중기중앙회 인천중소기업회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한다"며 "지역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 신속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 21대 국회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인천 지역 경제를 지원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2-12 정운

코로나에 빛난 도내 기업… 지원 받아 기술 개발한 로봇 '선순환' 무상대여

경기도가 기술개발을 지원한 중소기업이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살균 로봇을 개발, 방역을 위해 공공에 무상 대여한다. 도가 공공재원으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이 기술개발을 이뤄 다시 공공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이 이뤄진 것이다.12일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경학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과 마스크 제조업체 파인텍 박민자 대표, 살균로봇 제작업체 ㈜유버 강용훈 대표, 안면인식 발열측정로봇업체 휴림로봇(주) 이권노 대표는 도청에서 '마스크 기부 및 자외선 살균로봇 무상대여 전달식'을 열었다.안산 소재 살균로봇 제작업체 유버는 지난 2018년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에 무상 대여된 샬균로봇은 모두 5대로, 고집적 LED를 활용해 자외선을 내뿜어 짧은 시간 내 대량 소독이 가능하다. 30초 이내에 코로나 유형의 바이러스를 99.99% 살균할 수 있다.유버 강용훈 대표이사는 "경기도의 기술개발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한 로봇이기에 도민께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살균로봇 뿐 아니라 자가발열진단 로봇 1대도 무상 대여됐다. 휴림로봇(주)의 대표 제품인 자가발열진단 로봇은 자율주행하며 불특정다수의 안면발열을 측정한다. 고열환자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세정제와 소독제를 분무한다.이와 함께 군포시 마스크 제작업체인 파인텍은 '마스크 대란'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에 KF94급 마스크 20만매를 5만매씩 4회에 걸쳐 전달했다.기부된 마스크는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를 통해 도내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1인당 30매씩 전달된다.파인텍의 박민자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부족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고, 휴림로봇 이권노 대표이사는 "우리 제품을 활용해 도민들의 불안 해소와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2-12 신지영

오늘 베일 벗는 '신형 갤럭시 2종'

역대 최고 1억800만 화소 'S20'가로로 접히는 폴더블 'Z플립'스마트폰 역대 최고인 '1억800만' 카메라 화소를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과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이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12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언팩(공개) 행사에서 신규 모델 갤럭시 S20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을 선보인다.S20 시리즈는 S20·S20 플러스·S20 울트라 등 3개 종류며, Z플립은 클램셸(조개) 모양의 폴더블폰 모델이다. 카메라 기능을 크게 확대해 4개 카메라를 탑재하며 가장 사양이 높은 S20 울트라엔 1억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S20과 S20 플러스의 후면 카메라 역시 1천200만 화소, 6천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천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화면 크기는 S20이 6.3인치, S20 플러스가 6.7인치, S20 울트라가 6.9인치로 예상된다. 또 기존 세로로 접었던 갤럭시 폴드와 달리 가로로 접는 갤럭시 Z플립도 공개된다. Z플립은 6.7인치의 22대 9 화면비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상단 중앙 전면 카메라 구멍 외에는 모두 화면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펼쳤을 때 두께 7.2㎜, 접었을 때는 15.3∼17.3㎜다. 무게는 183g으로 갤럭시 폴드보다 약 80g 가벼우며 후면에 1천2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린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2020-02-11 김준석

인천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들 다방면서 '창업 성공신화'

몬드리안에이아이, 올 매출 4배↑파블로항공, 미국지사 설립 계획멘토링등 프로그램 '성장 밑거름'인천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인천창사) 졸업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2018년 창업한 몬드리안에이아이(주)는 올해 직원 규모를 현원의 두 배인 3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7억원)보다 4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몬드리안에이아이는 연구자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SW(소프트웨어)·HW(하드웨어) 일체형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인공지능·빅데이터 관련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대학 연구실과 중소기업 등 많은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활용 방법이 쉽지 않다고 한다.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다.몬드리안에이아이는 누구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몬드리안에이아이 홍대의 대표는 "기업의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기업이 쉽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주)파블로항공은 무인항공기 설루션 개발 기업이다. 드론의 군집비행기술을 활용한 아트쇼를 선보이고 있다. 물류 드론, 에어 택시 등과 관련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와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100대의 드론을 활용한 아트쇼를 선보였다. 2018년 창업해 3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올해는 1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지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파블로항공 김영준 대표는 "유·무인항공기 전문 설루션 개발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했다.몬드리안에이아이와 파블로항공은 각각 2018년, 2019년 인천창사에 입교했다. 이들은 경영 부문과 관련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홍대의 대표는 "처음 엔지니어 4명이 모여서 창업을 했다"며 "회계, 홍보, 마케팅 등과 관련한 부분은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인천창사에서 진행한 멘토링, 교육 등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김영준 대표는 "인천창사에서 창업을 먼저 경험한 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2018년 개소한 인천창사는 2년 동안 7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45명이 입교할 예정이다. 최근 모집을 마감했는데, 236명이 신청해 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인천창사를 운영하는 인천중소벤처진흥공단 관계자는 "창업 초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창업과 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2-11 정운

관세청 '신종 코로나發' 부품수급 애로 업체 돕는다

인천공항·인천항·평택항 등 세관'원부자재 긴급통관 지원팀' 운영관세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여파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원부자재 긴급통관 지원팀'을 운영한다.노석환 관세청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대응 수출입 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신종 코로나로 중국산 원·부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반도체, 위생용품 제조업체 등이 참석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제조공장 정상 가동을 위한 원·부자재 수입의 '신속통관'을 요구했다.원부자재 긴급통관 지원팀은 이달 말까지 인천공항과 인천항, 평택항 등에서 운영된다. 관세청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원·부자재와 부품 심사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국내 업체의 중국 현지 공장에 보내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에 대해선 최우선으로 통관 처리가 이뤄진다. 관세청은 중국 공장 가동으로 수입 물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원·부자재를 공항·항만 터미널 경유 없이 곧바로 제조공장으로 운송하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관세청은 국내 제조업체가 시급한 부품 조달 등을 위해 항공운송을 이용할 경우, 관세납부액을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피해 기업에 대한 관세 납기 연장 및 분할 납부, 당일 관세 환급, 수입부가세 납부 유예 등 세정 지원도 진행한다.노석환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인천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납품업체 (주)경신을 방문해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하는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관련 부품)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한 통관 지원을 약속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20-02-11 김주엽

[특별기획-폭탄이 된 화학물질 공장·(4)]중기중앙회, 500곳 설문조사 해보니…

화관법 새설비 '평균 3천만원대'사양산업 취급 대출기피 '악순환'시설개선·이사비 지원 목소리 커환경부 "컨설팅·재정사업 확대"환경부가 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을 더 이상 유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현장에서는 최소한 시설 개선, 공장 이전에 따른 비용이라도 지원해달라는 목소리가 크다.경영난으로 금융 대출이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안전시설도 개선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탓이다.화학물질을 주로 취급하는 도금업은 우리나라의 6대 뿌리산업 중 하나다.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는 의미다.그런데 현장에선 도금업이 이미 사양산업에 접어들어 경영 사정이 크게 악화했다는 목소리가 크다.지난달부터는 화학물질관리법까지 시행돼 강화된 시설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하지만, 매출 하락에 따라 금융권 대출도 어려워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인천 미추홀구에서 18년째 도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화학물질을 다루는 업체들은 몇몇 대기업을 빼고는 대부분 소규모 사업장이라고 보면 된다"며 "영업 매출, 기업 신용평가에 비례해 대출이 이뤄지는데, 대부분 도금 업체들이 이미 순이익 없이 경영이 어려워질 대로 어려워진 상황이라 시설을 개선하는 데 드는 비용도 대출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인천 서구에서 도금업체를 운영하는 한 사장은 "공장을 옮기고 싶어도 기존 설비는 담보도 되지 않아 그냥 고철값에 팔아야 하고, 새로운 공장에는 전부 새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탓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했다.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가 화관법이 새롭게 적용되는 사업장 50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화관법 취급시설 기준 이행을 위한 신규설비 투자 비용은 평균 약 3천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장외영향평가서를 작성하는 데에도 평균 약 98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더해 사업장 규모에 따라 기술인력까지 추가로 고용해야 하다 보니 금융 지원에 대한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환경부는 화관법 제정 이후 2017년 1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전국에서 법 위반 기업의 자진 신고(18만6천800여건)를 받아 이 중 99% 이상이 법 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말 그대로 '자진' 신고인 탓에 위반 사업장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환경부 관계자는 "현장의 어려움을 고려해 올해는 법 관련 무료 컨설팅 대상 업체를 지난해 대비 2배 정도 늘린 1천800곳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안전관리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안전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융자 지원 등의 재정 지원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도금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의 '뿌리'를 이루는 6대 산업 중 하나로 꼽혔지만 사양산업에 접어들어 경영사정이 크게 악화됐다. 이 와중에 지난달부터 강화된 화학물질관리법까지 시행되면서 매출 하락과 금융권 대출마저도 어려워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인천의 한 도금업체 밀집단지에서 근로자들이 물건을 나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2-11 공승배

"GTX-B 노선 '서울쏠림 현상' 막아라"

인적·물적자원 역외 유출 우려에인천시, 구도심 불균형 해소정책특화산업·자족기능 강화 서둘러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주파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서울쏠림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인천시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른바 'GTX 소외지역'을 위한 도시 불균형 해소 정책도 함께 수립할 계획이다.인천시는 지난달 29일 착수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GTX-B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GTX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달라고 각 부서에 주문했다.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사업이 확정된 GTX-B 사업은 서울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달리 보면 인천의 인적·물적 자원도 서울로 급속하게 빨려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해 역외유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와 인천시청(구월동), 부평역 등 GTX 수혜 지역이 중구, 동구, 미추홀구 등 구도심과의 격차를 더 늘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인천시는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GTX-B 사업을 계기로 도시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신·구도심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등 인천의 특화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서비스·유통 분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도권 주민들이 인천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와 구도심 개발 활성화를 불러올 수 있는 도시공간구조 개편을 GTX-B 노선의 개통을 전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GTX 거점 역세권과 기존 구도심을 연결할 수 있는 연계 교통수단을 도입해 GTX 수혜를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총사업비가 5조7천351억원의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을 거쳐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80㎞ 구간에 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2년 착공해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밖에 인천 서부권에도 광역급행철도 노선(GTX-D) 신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이를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4억원을 들여 올해 12월까지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최적 노선이 반영돼 확정·고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경인일보DB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천도시공사의 분양 전환 물량 등 송도 주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020-02-11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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