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창립 50년' 대한항공, 100년 새도약 다짐

국내 최고(最古)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창립 50년을 맞았다.대한항공은 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대한항공은 1969년 3월1일 항공기 8대를 보유한 항공사로 출범한 이래 50년 만에 44개국 124개 도시를 누리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대한항공은 기업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속 성장, 재무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강화,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3' 경영 발전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은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신성장 시장 노선을 개발하고 의약품,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전략으로 연 매출을 매년 5.1% 성장시켜 오는 2023년 16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4일 열린 대한항공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조원태 사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이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한 다양한 부문의 직원 대표들과 함께 미래 도약을 약속하는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2019-03-04 정운

[이한구의 한국재벌사·97]엘지-5 최정상 기업집단의 완성 '호남정유 설립'

정부, 정유시설 확충 관심'민간주도 추진' 소문돌자해외기업과 차관도입 계약국제신보 사장 내세워 설득1966년 최종 실수요자 선정 1960년대에는 제1, 2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추진으로 점차 경제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기, 석탄, 석유 등의 에너지 소비도 점증해서 정부는 에너지정책을 종래 석탄 중심에서 열효율이 높은 석유 중심의 주유종탄(主油從炭) 정책으로 전환하고 정유시설의 확충에 관심을 기울였다. 국영기업인 대한석유공사(현 SK에너지)를 설립하고 1964년부터 가동했는데 1965년 한 해 동안 20억원의 초과이윤을 누려 관심이 집중됐다. 정유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던 탓이다. 차제에 정부는 제2 정유공장 건설을 구상했는데 이 공장은 처음부터 민간 주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 '석유중심 정책' 전환소문이 나돌기 시작하자 가장 먼저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은 LG, 롯데, 한국화약 등이었다. LG는 제2 정유공장의 실수요자로 선정 받기 위해 1965년 가을에 가칭 한국석유화학공업을 설립하는 한편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계획서에는 정유 사업은 물론 납사 분해, 폴리에틸렌 생산공장을 비롯한 석유화학공장을 망라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연 매출 30억원에 불과한 락희화학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프로젝트였으며 정부에 의하여 거부됐다."('럭키40년사', P.34)LG는 재차 사업권을 얻기 위해 기존 사업계획서를 변경, 정유 사업으로 사업범위를 한정하고 경영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1966년 2월에 일본 미쓰이물산(三井物産)과 정유공장 건설을 위한 3천만달러 차관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별도로 미국 Mobil사와 원유공급 및 운영자금 500만달러의 차관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준비를 서둘렀다. 1966년 5월 정부는 제2 정유공장 실수요자를 공모한 결과 LG그룹의 호남정유를 비롯, 롯데그룹의 동방석유, 판본방직의 삼남석유, 한국화약의 삼양개발, 한양대재단의 한양석유 등 6개 기업이 응모했다.>> 제2 정유공장 신설 지정이 기업들은 공히 '해외 석유메이저들과 연결하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안을 제출했는데 한화계열의 삼양개발은 미국 스켈리와 일본 스미토모(住友)를 합작선으로, 롯데의 동방석유는 일본의 이토추와, 판본의 삼남석유는 미국 썬오일 및 컨티넨탈 등과 연계했다. 대한증권의 삼양석유는 일본 일면(日綿)과, 한양대의 한양석유화학은 미국 스텐다드와 각각 연결했다. 호남정유(현 GS 칼텍스)는 LG그룹이 국제신보를 인수하면서 사장으로 영입한 서정귀를 전면에 내세워 정부를 상대로 설득전을 전개했다. 그는 대구 사범과 경성법전을 졸업한 후 4, 5대 민의원을 역임하고 재무부 및 정무차관을 거친 지식인으로서 박정희 대통령의 대구 사범 동기동창이었다. 그러나 실수요자 선정이 임박할 무렵에 호남정유의 합작 선인 미쓰이물산이 삼성그룹의 한비(韓肥) 밀수사건에 연루돼 국내 여론이 좋지 않자 호남정유는 합작 선을 미국의 칼텍스로 전환했다. 1966년 11월 17일에 제2 정유공장 실수요자로 호남정유가 지정되면서 치열한 각축전도 종료됐다.1967년 5월 15일에 미국 칼텍스와 50대50의 비율로 합작, 호남정유를 설립함으로써 LG그룹은 최정상의 기업집단으로 부상했다. 항간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대구 사범 동창인 서정귀의 활약이 호남정유 실수요자 선정에 결정적이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한구 경인일보 부설 한국재벌연구소 소장·수원대 명예교수LG는 호남정유를 내세워 1966년 5월 정부의 제2 정유공장 실수요자로 선정되면서 최정상의 기업집단으로 급부상했다. /GS칼텍스 제공

2019-03-04 이한구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파주 '(주)금영제너럴'

이금기 대표, 2002년 자체개발 성공"美 제품보다 낫다" 평가에 역수출한국형 엘리베이터 30개국과 거래국내 엘리베이터 산업은 2000년대 들어 내수시장 확대에 힘입어 급속히 성장해왔다. 국제 경쟁력 면에서도 선도적 위치에 있는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문제는 엘리베이터 산업 특성상 부품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 때문에 중국, 인도, 태국 등에서 상당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다행히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핵심부품 시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에 '블루오션'으로 남아있다. 중국이나 동남아산 제품으로 대체가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파주에 자리한 (주)금영제너럴(대표·이금기)은 엘리베이터에 20년 넘게 매달려 온 집념의 기업이다. 230명의 직원이 엘리베이터 핵심부품 중 하나인 '로프 그리퍼(Rope Gripper)'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로프 그리퍼는 엘리베이터를 안전하게 멈추게 해주는 제동장치다. 이 회사의 더욱 놀라운 점은 국내 순수기술로 엘리베이터를 직접 제작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이금기(54) 대표는 국내 명문대 경영학과를 중도에 그만두고 관련업계에 뛰어들어 1996년 회사를 차렸다. 외국에서 로프 그리퍼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수입상으로 출발했다. 유통을 통해 엘리베이터 산업의 미래성을 확신한 이 대표는 재빨리 자체생산으로 눈을 돌렸다. 기술개발에 많은 시간과 자금을 쏟아부은 끝에 2002년 자체개발 로프 그리퍼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 로프 그리퍼는 기술제휴를 한 미국 회사보다 오히려 품질이 낫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으로 역수출되기 시작했다. 그 사이 국내 메이저 엘리베이터 제조사들이 잇달아 다국적 기업에 매각되는 사태를 지켜보던 이 대표는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해 엘리베이터 제작에도 도전한다. 마침내 2007년 회사 로고를 단 완성품을 첫 출시 했다.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한국형 엘리베이터를 시장에 선보였다. 그동안 일본, 홍콩, 중동 등 아시아 30개국에 수출하며 2013년에는 1천만불 수출탑도 수상했다. 지난해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7%를 돌파했다.이 회사가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이 지배하는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한우물만 파며 기술력을 키운 데서 찾을 수 있다. 현재 보유 중인 국내 특허는 12건에 달하고 해외 6개국에서도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이 회사가 해외 기업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자금지원을 계속하고 있다.채무석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금영제너럴은 중소 제조기업이지만 기술력만큼은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소기업도 이처럼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시장개척 노력으로 얼마든지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이금기 (주)금영제너럴 대표가 엘리베이터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9-03-04 최재훈

국물요리 '자동 염도·온도 계측기' 업계 최초 개발

단체급식 1위 기업인 삼성웰스토리(대표이사·정금용)가 국물 요리의 염도와 온도를 자동으로 측정해 고객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동 염도·온도 계측기'를 단체 급식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6개월이 넘는 연구 끝에 개발한 '자동 염도·온도 계측기'는 길다란 모양의 측정 센서를 대형 국솥에 꽂아두기만 하면 현재 염도와 온도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해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보여준다.이때 국물이 졸아서 정해진 기준 염도를 0.1% 이상 넘어서면 알람 벨이 울려 조리사에게 즉시 알려주기 때문에 알맞은 양의 육수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기준 염도를 다시 맞출 수 있게 된다.특히 '자동 염도·온도 계측기'는 국물의 온도 변화에 따른 정밀한 염도 측정 알고리즘을 수립해 기존 염도계와 같은 수준의 정밀도를 나타낸다. 또한 80℃가 넘는 뜨거운 국물에 장시간 담가 두어도 환경 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측정 센서를 보호하는 재질을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자동 염도·온도 계측기'의 개발을 완료한 삼성웰스토리는 기기 성능과 도입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400여개 사업장에서 2달여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전국의 급식 사업장에서 매월 평균 32건 발생했던 국물요리의 염도 관련 고객불만이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3-04 황준성

'참전용사'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별세…향년 87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3일 저녁 향년 87세로 별세했다.박 명예회장은 1932년 서울에서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자원해서 해군에 입대해 참전용사로 활약했다. 제대 후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1960년 산업은행에 공채로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두산그룹에는 1963년 동양맥주 평사원으로 발을 들였고, 이후 한양식품 대표와 동양맥주 대표, 두산산업 대표 등을 거쳐 1981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고인은 인화를 중심에 두고 인재를 중시한 경영으로 '글로벌 두산'의 기틀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고인은 1951년 1월 해군에 자원입대해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통신병으로 비밀훈련을 받고 암호취급 부서에 배치돼 해군 함정을 타고 함경북도 청진 앞바다까지 북진하는 작전에 참여한 바 있다. 조용한 성품에 이런 공적은 뒤늦게 알려져 2014년 5월 6·25전쟁 참전용사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았다.두산그룹 회장 재임 시 고인은 국내 기업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하고 대단위 팀제를 시행하는 등 선진적인 경영을 적극 도입했다. 1994년에는 직원들에게 유럽 배낭여행 기회를 제공했고, 1996년에는 토요 격주휴무 제도를 시작했다. 또 여름휴가와 별도의 리프레시 휴가를 실시하기도 했다.고인은 부단한 혁신을 시도했으며 창업 100주년을 한 해 앞둔 1995년의 혁신이 대표적이다.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당시 주력이던 식음료 비중을 낮추면서 유사업종을 통폐합하는 조치를 단행, 33개에 이르던 계열사 수를 20개 사로 재편했다.이어 당시 두산의 대표사업이었던 OB맥주 매각을 추진하는 등 획기적인 체질 개선작업을 주도해 나갔다. 이런 선제 조치에 힘입어 두산은 2000년대 한국중공업, 대우종합기계, 미국 밥캣 등을 인수하면서 소비재 기업을 넘어 산업재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유족으로는 아들 정원(두산그룹 회장), 지원(두산중공업 회장), 딸 혜원(두산매거진 부회장)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과 영결식은 7일이며, 장지는 경기 광주시 탄벌동 선영이다./디지털뉴스부

2019-03-04 디지털뉴스부

서울모터쇼 29일 개막 테슬라·SKT 등 첫 참가...코나 EV 등 자율주행 체험 행사도

'2019 서울모터쇼'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오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200여개 완성차 및 ICT 업체가 참여한다.4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 기아, 한국지엠(GM), 르노삼성, 쌍용, 제네시스 등 국내 6개와 닛산, 랜드로버,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BMW, 도요타를 포함한 수입 14개 등 총 20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다.특히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처음으로 참여하며 캠시스, 파워프라자 등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 7개도 함께한다.총 100여대의 전시 차량에는 세계 최초 공개 2종, 아시아 최초 공개 10종, 국내 최초 공개 10종 등 총 22종(콘셉트카 5종)의 신차가 포함된다.또한 완성차 외에 부품 및 소재, 정보기술(IT), 에너지 등 유관기업 180∼190곳도 참여한다. 올해 모터쇼에는 각 국가의 주정부 및 부품업체로 구성되는 '국가관'이 조성돼 독일, 멕시코, 체코, 영국의 기관과 기업 주요 인사들이 방문해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한편, 이번 행사에선 코나 EV와 아이오닉 EV, 니로 EV와 쏘울 EV, 볼트 EV, 리프 등 차량을 전시장 주변 도로에서 주행해보는 친환경차 시승행사와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하는 관람객 체험형 부대행사도 열린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2019 서울모터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제공

2019-03-04 이상훈

"'한달 살기' 해외여행 3년새 2배 늘어…인기 1위는 방콕"

낯선 도시 한 곳에서 한 달간 체류하며 휴식과 체험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해외여행 '한 달 살기' 수요 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항공권 인·아웃이 같은 도시에 29∼31일간 체류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에 비해 1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최대한 여러 도시를 다니며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형태의 여행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한 곳에 머물며 현지의 삶을 체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형태의 여행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작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한 달 살이' 수요에 올해 인터파크 고객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는 태국 방콕이었다. 방콕은 저렴한 물가 덕분에 가격 대비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고 볼거리·즐길 거리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안도 뛰어나 자유여행객이나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여행지로, '한 달 살이' 여행지로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방콕에 이어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호찌민, 필리핀 클락, 베트남 하노이 등이 각각 2∼5위에 올랐다. 장기간 머무는 만큼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자연환경이 깨끗한 휴양지의 인기가 높았다.6∼7위에는 한국인이 살기 좋은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캐나다 밴쿠버,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차지, 장거리 여행지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8∼10위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국 치앙마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가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9-03-04 연합뉴스

'삼성家 맏사위' 조운해 전 이사장 별세… 한평생 의료인 외길

한솔그룹은 삼성그룹 이병철 선대 회장의 맏사위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지난 1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4일 밝혔다.고인은 지난 1월 30일 별세한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다. 부인을 잃은 지 한달여만에 별세한 것이다.와병 중인 삼성 이병철 회장의 매형이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고모부이기도 하다.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東京)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종사했다.1948년 11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이 고문과 결혼해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다. 고인의 경북중 1년 선배인 박 전 의장은 이건희 회장의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조카다.고인은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으나 한평생 의료계에서만 활동했다. 결혼 후 고려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지냈고,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 의료계 발전에 헌신했다.슬하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동혁·조자형씨 등 3남 2녀를 뒀다.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다./디지털뉴스부

2019-03-04 디지털뉴스부

[단독]용인시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정보 사전 유출·투기세력 활용 의혹

2년 전부터 '개발 도면' 유포 확인용도별 토지이용계획 구체적 표시중개업소 "그때부터 땅 거래 늘어"사업부지 일대 '부르는게 값' 폭등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2년 전부터 토지이용계획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된 '개발 도면'이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면이 유출됐을 가능성과 함께 해당 도면 유포에 기획부동산 등 투기세력들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용인시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어 경기도가 원삼면 일대에 사업비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특별물량)을 요청할 예정이다.하지만 이미 지난 2017년 상반기부터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개발계획으로 추정되는 도면이 부동산 업자들 사이에 유포된 사실이 확인됐다. 취재팀이 입수한 해당 도면은 SK하이닉스 부지로 알려진 원삼면 독성리 일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공동주택과 체육시설(용인축구센터), 지원·업무시설, 공원, 이주자택지·단독주택 등 용도별 토지이용계획이 표시돼 있다. 함께 입수된 위성사진에는 개발 예정지가 붉은색 점선으로 표시돼 있으며, '대상지 내 용인시축구센터, 취락지구, 공장 등이 입지하고 있음' 등의 현황 설명까지 첨부돼 있다. 이 같은 도면이 확인되면서 SK하이닉스측의 내부 사업계획이 사전에 유출돼 기획부동산 등 투기세력들이 활용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16년 832건이었던 토지 거래 건수는 도면이 유출된 시기로 알려진 지난 2017년에는 1천42건, 2018년 1천189건으로 늘었다. 사업부지 일대는 3.3㎡당 40만~50만원에 거래되던 도로변 논밭이 150만~200만원대에 실거래가 이뤄지는 등 이미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땅값이 급등하고 있다. 일부 계약자들은 아직 중도금을 받지 않은 경우 계약금의 두 배를 위약금으로 지급하면서까지 매매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원삼면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2년 전부터 급작스레 토지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며 "아마도 그때부터 토지이용계획도와 위치도 같은 개발 도면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용인 원삼면 일대 부동산시장에 2년전부터 유포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 일대 개발 도면. /독자 제공용인 원삼면 일대 부동산시장에 2년전부터 유포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 일대 개발 도면. /독자 제공

2019-03-03 이상훈

'특허 끼워넣기' 산청, 방위산업도 판박이 꼼수

방독면 개발, 기존특허 10건 넣어방사청 감사 적발돼 '특허권 회수'차세대 소방 공기호흡기 개발사업에 자사 특허를 끼워 넣은 정황이 포착된 (주)산청(2월 27일자 1면 보도)이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자사 특허를 끼워 넣었다가 적발돼 특허권을 회수당하는 등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려 '판박이 꼼수' 행태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왔다.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자체 감사 이후 뒤늦게 특허권을 회수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선 것과 마찬가지로 소방청에서도 감사를 통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3일 경인일보 취재 결과 산청은 전방표시장치(HUD) 공기호흡기의 소방청 고시 규정 신설 과정에서 자사 특허를 끼워 넣어 경쟁 업체의 시장 진입을 원천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산청은 방사청이 주도한 차세대 방독면 K5 체계 개발 사업(2010년 11월~2014년 9월, 연구개발비 32억5천만원, 양산 단계 사업비 3천389억6천만원)에서도 자사의 기존 특허 10건을 K5 방독면 국방규격에 명시했다가 적발됐다.방사청은 후속 조치에 착수해 지난 1월 산청으로부터 관련 특허 10건의 통상실시권을 넘겨받고 특허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공교롭게도 산청의 특허 끼워 넣기는 타 업체의 시장 진입시 자사 특허를 침해한다는 산청의 민원 제기로 불거졌다.방사청은 산청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산청의 제안으로 신설된 K5 방독면 국방규격이 산청의 독점적 지위를 보장한다는 점을 인지, 징계 처분하고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산청이 획득한 복수의 특허를 정부에 귀속시켰다. 소방장비 업계 관계자는 "HUD 호흡기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가 있지만, 산청이 고시에 특허를 명시해놓고 시판시 법적 조치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며 "방사청이 감사를 벌여 바로잡은 것처럼 소방청도 감사를 벌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산청은 "경쟁 업체의 음해일 뿐"이라며 경인일보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김영래·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3-03 김영래·손성배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 '최종관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운명의 3월'

이르면 이달중 추가공급 여부 결정충남·구미등 비수도권 반발 '변수'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가 용인으로 낙점됐지만 최종 관문인 수도권 규제 완화를 앞두고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법적으로 수도권은 공장 건축을 제한받기 때문에 별도의 심의를 거쳐 이를 허가받아야 하지만, 비수도권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빠르면 이달 중에 위원회 회의가 열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성 여부가 갈리는 만큼 '운명의 3월'이 될 전망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4일 SK하이닉스가 요청한 대로 용인시 원삼면 부지를 반도체 클러스터 대상지로 최종 확정한 후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의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에 따라 수도권 내에선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총 면적을 제한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추가 물량 배정을 승인해줘야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을 수 있다. 위원회는 빠르면 이달 중에 임시회를 소집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추가 물량 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추가 물량 배정을 반대하는 비수도권 지역의 반대가 막판까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도전했던 경북·충남지역 등에선 정부가 용인을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확정한 후에도 공장총량제 준수를 요구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달 25일 산업통상자원부를 항의방문해 "정부는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무력화하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경북 구미상공회의소 역시 같은 달 26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경기도 안팎에서도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적지고, 이는 정부와 SK하이닉스 측에서도 동일하게 판단하는 부분"이라며 "도에서도 오랜 기간 정말 준비를 많이 해왔다. 비수도권의 반발이 있지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03-03 강기정

고급 조명 생산 영국 유망中企 '수원 광교에 둥지'

道-GDS 공장설립 투자협약 체결수입 대체효과 연매출 150억 기대객석 조명을 제조 생산하는 영국의 유망 중소기업인 GDS(Global Design Solutions) 기업이 수원시 광교에 200만 달러 규모의 공연용 조명기기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과 GDS 리차드 커스버트(Richard Cuthbert)대표는 지난 1일 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국제통상부 남서부지역 본부 본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에 서명했다. 2004년 설립된 GDS는 런던 웸블리 아레나,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등 700여개 극장과 오페라 하우스 등에 고급조명 시스템을 설치했다. 도와는 2016년 GDS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부터 인연을 맺었다. 도는 수원 광교 유럽 비즈니스센터에 GDS 사무공간을 지원하는 한편 부품생산 협력업체로 도내 중소기업을 연계해 줬다. GDS는 최근 한국 공연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경기도에 제조 생산 공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GDS는 현재 도내 20여개 중소기업과 부품국산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조명기기 부품의 약 50%를 한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영국에서 완성품 또는 반제품을 수입해 공급 중이던 조명제품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 제품 역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GDS 수원공장 설립으로 신규 고용은 52명, 연간 15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박신환 도 경제노동실장은 "GDS와 같은 유럽 유망기업이 도내 좋은 중소기업을 만나 투자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 외국기업의 좋은 투자 선례를 만들었다"면서 "더 많은 중소기업과 협력하여 제품의 완전한 국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을 단장으로 한 경기도 유럽 대표단은 지난달 26일부터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스페인과 독일, 영국을 방문 중이다. /조영상기자donald@kyeongin.com1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 국제통상부 남서부지역 본사에서 박신환 경기도경제노동실장, 리암폭스 영국국제통상부 장관, 리처드 커스버트 GDS 대표 등이 투자협약을 맺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19-03-03 조영상

돈되는 공사 우리가 먼저?… 건설협회 '셀프추천' 논란

95억 산단 환경개선 사업 요청에기준없이 회장·임원업체 일 맡겨"공정·투명성 결여" 목소리 커져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회장과 임원이 '셀프 추천'으로 수십억원대의 공사를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를 담당할 업체를 추천해달라는 외부 요청에, 뚜렷한 기준과 규정 없이 자신들의 업체를 추천한 것이다. 업체 추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는 최근 인천지역 한 산업단지관리공단으로부터 산단 환경개선공사를 맡을 업체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사업비 95억원의 공사였다. 협회는 이 요청을 받은 뒤 5개 업체를 추천했고, 이 가운데 3개 업체가 현재 산단 환경개선공사를 진행 중이다. 추천 업체 가운데 2개 업체는 업체 내부 사정 등으로 공사에서 빠졌다. 산단 내 95개 입주업체의 지붕, 벽면, 노후 전기시설 등을 정비하는 게 이번 환경개선공사의 주된 내용이다. 지금까지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셀프 추천' 논란은 현재 공사 중인 업체 중 2개가 협회 이덕인(64·정일종합건설) 회장과 운영위원 A씨가 이끄는 업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이덕인 회장은 2012년 선출돼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들과 함께 공사를 하고 있는 나머지 1개 업체는 협회 회원사다.협회는 적합 업체 추천 요청 시 후속 처리 과정에 대한 명확한 매뉴얼을 갖고 있지 않다. 그때그때 내부 논의를 통해 추천할 업체를 결정해왔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업체 추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의심받는 이유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 협회장 등에게 공사를 맡을 적합한 업체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이 협회에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관련 내용을 회원사들과 공유한다든가 해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며 "남들 모르게 자기들끼리 뒤에서 일을 처리하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협회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런(셀프 추천)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며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번 '셀프 추천' 논란의 당사자 중 한명인 이덕인 회장은 "견실성과 전문성을 갖춘 업체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저희가 잘 아는 업체를 해줘야 나중에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이어 "제가 운영하는 업체가 포함돼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면서도 "(내가) 이득을 챙기려고 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업체 추천 매뉴얼 등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엔 230여개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이진호·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3-03 이진호·이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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