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반대로 돌아선' 원삼면 주민

유치 소식 들었을 땐 '반신반의'공식 도면 발표된 후 거센 반발"고향 땅 두고 어디로 가라고…"'이주대책 마련 필요' 한목소리"평생을 살아온 고향 땅을 두고 얼마가 나올 지도 모를 보상금으로 어디를 가란 말인가."14일 오전 11시께 용인시 원삼면의 한 약국 앞에서 주름이 깊게 파인 윤모(80) 할아버지는 SK하이닉스 토지 수용이란 말을 꺼내자마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리곤 불 꺼진 담배를 손에 쥔 채 미래에 대한 막막함을 털어놓기 시작했다.윤 할아버지의 걱정은 몇 푼 안 되는 돈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평생을 원삼면에서 살아온 윤 할아버지는 "어느 날부터 땅을 팔라고 하루에 서너 명씩 찾아온다"며 손사래를 쳤다.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소식이 전해질 때까지만 해도 주민들은 반신반의했다. 비공식 도면이 떠돌기 시작했을 때도 확정된 도면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반발은 생기지 않았다.하지만 확정 이후 공식 도면이 발표되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시작됐다. 원삼면 주민 A씨는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이 영세민이다. SK하이닉스가 들어와서 보상금을 받는다고 해도 다른 곳에 가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주민들은 한결같이 이주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조성원가를 낮춰 주민들이 이주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하거나 산단의 위치를 주거지와 떨어진 산림 쪽으로 이격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원삼면 연합비상대책위원장 정동만(63)씨는 "원천적으로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지금보다 나은 상황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며 "현재 발표된 구도대로 산단이 유치된다면 큰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용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대안은 아직 나온 게 없다"며 "사업시행자, 주민, 경기도, 중앙부처 등 다양한 협의와 대화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보근기자 muscle@kyeongin.com'환영 → 반대' 확 바뀐 현수막 문구-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시 유치 확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월에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등장했지만(사진 위), 원주민 이주대책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14일에는 원삼면사무소 인근에 유치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5-14 박보근

갈수록 영악… '해커 피해' 매년 늘어

공공기관이나 특정 단체의 정보를 탈취하려는 해커들의 온라인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1~12일 대북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사들이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특정 대상을 표적으로 하는 공격)을 받았다. 해당 메일에는 설명이나 내용 없이 한글과컴퓨터 한컴오피스 한글(.hwp) 확장자 문서 파일이 첨부됐다. 해당 문서 파일을 실행하면 악성 코드가 컴퓨터에 깔려 개인정보와 기관·기업 내부 정보 등이 탈취되는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3월에는 '견적서 요청', '사진 사용 중지 요청' 등 제목이 달린 메일이 유포됐다. 이 메일에 포함된 압축파일 확장자(.alz, .egg) 파일을 실행한 사용자들의 컴퓨터는 랜섬웨어에 감염됐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접근을 제한하고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다.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하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에 저촉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랜섬웨어 등 악성 프로그램 피해자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신고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남부경찰청에 접수된 정보통신망법 위반 신고는 2016년 3천386건, 2017년 3천663건, 지난해 4천48건으로 매년 200~400여건씩 증가했다.경찰 관계자는 "발신인이 특정되지 않는 메일은 열지 말고, 열었더라도 첨부파일을 절대 내려 받거나 실행해서는 안 된다"며 "믿을 수 있는 백신을 깔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최신 랜섬웨어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래·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5-14 김영래·손성배

공공기관 첫 '5G 테스트베드'… 경과원·KT, 생태계 구축 맞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5G 상용화에 발맞춰 KT와 손잡고 공공기관 최초로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경과원은 14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디바이스랩에서 (주)KT와 '경기도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 시대를 연 만큼 선제적으로 5G 테스트 환경을 조성,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등 도에 5G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공공기관 차원에서 이러한 5G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서는 것은 경과원이 처음이다.업무협약을 통해 경과원과 KT는 판교 디바이스랩 공간 내에 5G 서비스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5G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발굴·시제품 제작 지원, 5G 사용자 간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운영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정광용 경과원 4차 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시대를 열었지만 최초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고'가 되려면 많은 스타트업들의 도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앞으로 KT와 함께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해 5G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들을 많이 배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05-14 강기정

"스마트공장 구축, 대표 의지가 가장 중요"

ICT 활용 中企 경쟁력강화 토론"기계화·전산화 수준 그쳐" 지적단계별 고도화 지속적 투자 강조스마트공장 구축은 기업 대표 의지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중소기업들이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생산성을 향상하려면 스마트공장 구축 등 설비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14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미추홀중소기업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인천 중소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송성수 부장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대표 의지가 약하면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대표 의지와 함께 각 기업 상황에 맞는 스마트공장을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했다.스마트공장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일컫는다.정부는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천591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삼성전자 직원 170명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고 한다.송 부장은 "스마트공장은 '사람 손이 덜 가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업의 업종과 상황에 따라 생각하는 스마트공장의 모습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중소기업연구원 박재성 혁신성장연구본부장은 스마트공장 수준과 중소기업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박 본부장은 "국내 스마트공장 수준은 생산관리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지능화'와 거리가 멀다. '기계화' 또는 '전산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또 "스마트공장은 4차 산업혁명과 연관성이 있다"며 "(하지만) 중소기업인 절반 이상이 '4차 산업혁명에 관심 없다'고 응답한 설문 조사가 있다"고 했다. 스마트공장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관심이 적다는 얘기다.그는 스마트공장을 단계별로 고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단편적인 지원 방식은 노동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제조원가 절감 등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고도화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본부장은 "(정부는)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디지털화 각 분야를 점수화하고 정책 지표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이날 토론에는 인천시 최용대 산업진흥과 구조고도화팀장, 인천중소벤처기업청 공재향 제품성능기술과장, 헵시바(주) 이명구 대표이사 등도 참여했다. 토론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 조동석 스마트공장지원실장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을 주제로 발표했다.중소기업중앙회 오중석 인천중소기업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토론회는 학계와 연구기관, 지원단체, 기업인이 다양한 관점에서 스마트공장의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토론회를 계기로 스마트공장 활성화 방안이 모색되고 인천지역 경제 발전의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14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개최한 미추홀중소기업포럼에서 토론자들이 스마트공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05-14 정운

방통위 눈총 비웃는 '대리점 보조금 실탄'

10일 출시 LG V50, 사실상 0원 판매이통3사 임원 소집 '강력 조처' 경고일부서 효력 없어 '대란 재개 예고'5G 가입 유치… 다시 기승 부릴 듯이동통신 3사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며 'LG V50 씽큐(이하 V50)'를 공짜로 판매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일부 대리점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짜 V50을 예약 판매하는 등 여전히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0일 출시된 V50에 60만~70만원 가량의 리베이트를 지급하면서 일선 휴대폰 대리점들이 출고가격 119만원의 V50을 사실상 '0원'에 판매했다.이에 방통위는 지난 13일 이통 3사 임원을 소집해 "차별적 지원금 지급 등 불법을 동원하면서까지 5G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향후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방통위의 이 같은 경고의 영향으로 불법 보조금을 동반한 이통 3사의 경쟁이 중단된 것으로 보였지만, 현장에선 효력이 전혀 없었다.일부 대리점들이 공짜 V50의 재등장을 홍보하면서 예약을 받는 등 불법 보조금 대란의 재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 주말 동안 SK텔레콤으로 번호를 이동하거나 기기를 변경하는 고객에게 V50을 0원에 판매했던 수원시 장안구의 한 대리점은 "지금은 정책이 종료돼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밖에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예약 판매는 공짜로 살 수 있다"고 귀띔했다.이번 주 내로 정책이 다시 부활한다는 정보가 있어, 예약하면 휴대폰을 개통해 택배로 보내주겠다는 것이다.오산시에 있는 한 대리점도 예약을 요구하면서 미리 기계를 준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평택, 용인 등에 있는 대리점들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당일 개통이 아닌 예약 판매로 V50을 공짜로 살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통위의 경고로 이통 3사가 잠시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통 3사가 5G 가입자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불법 보조금이 다시 기승을 부릴 확률은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9-05-14 이준석

한발 먼저 '스마트시티' 접속하는 시흥시 정왕동

市, '도시여건 개선' IoT 기술 실증 2022년까지 423억 투입한전·KT 등과 거버넌스 구축 추진… 이달중 아이템 공모스마트시티 연구개발 실증도시로 선정된 바 있는 시흥시가 정왕동에 오는 2022년까지 42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사물인터넷 기반 연구개발 기술 실증에 나선다.시흥시는 14일 정왕동을 스마트시티의 '모델'로 만들기로 하는 '지속가능한 시흥형 스마트시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시흥형 스마트시티는 사업장의 근로환경 스마트화와 드론·자율자동차 등의 미래 무인 이동체를 활용해 시민 안전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스마트폴리스 등이 망라된 첨단도시다. 시흥시는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기업, 정책가 등이 함께 도시 전체의 여건을 분석하고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실험 검증에 나서는 '리빙랩' 방식을 도입한다. 또한 한국전력공사와 KT 등 분야별 연구기관이 참여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민·관·산·학·연 거버넌스 구축 등의 기반 확립에 나서게 된다. 이러한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사전작업'은 올해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의 실증 모델은 정왕동이 될 전망이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모두 423억원의 연구 개발비를 들여 정왕동 일대에서 사물인터넷 기반 연구개발 기술 실증에 나선다. 또한 이달 중 관련 아이템 공모를 통해 필요 과제를 선정해 시민 의견과 타당성,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한 본격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이충목 스마트시티 사업단장은 "복잡한 도시문제 해결과 시민들의 쾌적한 삶 향유가 스마트시티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라며 "도시 전체가 통신망으로 연계돼 종합 서비스와 데이터 등이 제공되는 편리한 효율적 도시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2019-05-14 심재호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다빈치 로봇수술' 5천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전상훈) 비뇨의학과가 '다빈치 로봇수술' 5천례를 달성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07년 10월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 세계적인 실력과 꾸준한 수술실적을 기록하며 이번에 비뇨의학과 단독 로봇수술 시행 5천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3일 자체적으로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 사진단일기관 비뇨의학과의 로봇수술 5천례 기록은 국내 세 번째 성과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로봇을 이용한 신장부분절제술의 경우 누적수술 건수 및 연도별 건수에서 독보적인 기록으로 국내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전립선암 및 신장암 치료를 위한 로봇수술은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과 비교했을 때 그 장점이 극대화된다. 특히 전립선암 수술은 좁은 골반강 내에서 시행되는 만큼,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은 출혈량이 상당하고 의료진의 피로감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로봇수술은 의료진 입장에서도 수술로 인한 피로도가 훨씬 적을 뿐 아니라, 확대된 시야 및 떨림 없는 섬세한 관절 움직임을 통해 출혈을 최소화하고 발기신경은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종양의 완벽한 제거는 물론, 합병증 역시 최소화할 수 있게 한다. 일례로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인 요실금이나 발기부전의 발병 역시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종양부위만 제거하고 남은 정상조직을 살리는 로봇 신장부분절제술과 같은 고난이도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며, 남은 신장의 기능을 보존함으로써 환자의 여생과 삶의 질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득을 주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19-05-14 김순기

인공각막, 3D프린터로 만든다 "이식 대기자에 희망"

국내 연구진이 사람 눈의 각막과 비슷한 인공각막을 3D프린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포항공과대(POSTECH)는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창의IT융합공학과 장진아 교수팀이 경북대 의대 김홍균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3D 프린팅 기술로 인공각막을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각막은 까만 눈동자 표면을 덮는 얇은 막으로 외부 환경으로부터 눈동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빛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기 때문에 투명해야 하고 눈동자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고 탄력이 있어야 한다.지금까지 각막이 심하게 손상되면 이식을 해야 했다. 각막 기증을 기다리는 사람은 2018년 현재 국내에 2천여명으로, 평균 6년 이상 기다려야 기증받을 수 있다.기존 인공각막은 돼지 각막을 사용하거나 합성 고분자 등 화학물질을 섞어 만들어 이식 후 눈과 잘 융합되지 않거나 불투명하다는 단점이 있었다.지난해 인간 줄기세포로 인공각막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지만 투명하게 만들지는 못했다.연구팀은 탈세포화한 각막 조직과 줄기세포를 섞어 만든 바이오잉크를 사용해 3D 프린팅 기술로 인공각막을 만들었다.이 각막은 각막 유래 재료로만 만들어 생체에 적합하고 실제 사람 각막처럼 투명하다는 장점이 있다.토끼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식 4주 만에 실제 인간 각막 구조와 비슷한 격자 패턴을 생성하고 유지하면서 투명한 특성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아 교수는 "3D 프린팅을 할 때 발생하는 응력으로 각막 미세 구조를 모사해 체내 안정성과 투명성을 모두 확보한 연구다"며 "각막 대체재로 상용화한다면 각막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연구 결과는 바이오패브리케이션지 최근호에 실렸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2019-05-14 편지수

경기도, 과기부 빅데이터사업 선정… 3년간 최대 125억원 지원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 지원기관에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과기부는 지난 3월부터 10개 분야 44개 공모 과제를 접수받아 최종 10개 과제를 선정했다. 도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주), (주)아임클라우드와 공동으로 플랫폼을 마련하고 코나아이(주), 한국기업데이터(주), (주)더아이엠씨,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콘텐츠진흥원, 머니스트레스 예방센터 등 9개 기관이 데이터 센터로서 활동한다고 밝혔다.도는 지난달부터 유통이 본격화된 지역화폐를 활용, 사용 내역을 통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품을 소비하는지 분석해 지역 경제 흐름과 도민들의 소비 패턴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모인 정보들을 토대로 지역별 소상공인들이 취급하는 상품을 추천하고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여성·청년·노인 등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소개하거나 이들을 겨냥한 복지 정책을 마련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러한 계획이 호평을 받아 과기부의 이번 사업 대상 기관으로 선정, 3년간 최대 12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재명 도지사는 이같은 소식을 자신의 SNS를 통해 전하며 "지금은 데이터가 원유처럼 쓰이는 데이터 경제 시대다. 지역화폐 사업으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이용해 지역 경제도 살리고 데이터 경제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경기도와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 아임클라우드 등 데이터 센터에 참여하는 9개 기관 관계자들이 과기정통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 선정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은 금융, 환경, 문화 등 10개 분야 국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3년간 총 1천516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제공

2019-05-13 강기정

무인화 바람부는 대형마트… 고용불안에 떠는 계산원들

최저임금 등 여파 자동화 확산빈 카운터 감원 우선순위 '공포'이마트 노조 '확대중단' 시위도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의 여파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불었던 무인화·자동화 바람이 대형마트로 번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무인계산대 운영 확대와 정착화에 나서면서 계산원들의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다.이마트 인천연수점에서 7년째 계산원으로 일하는 박모(56·여)씨는 최근 일반계산대가 아닌 무인계산대로 배치됐다. 박씨의 업무는 손님들에게 무인계산기 사용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연수점에는 지난해 무인계산대 6대가 배치됐다. 무인계산대가 설치된 후 계산원이 배치됐던 20여개 중 절반이 넘는 계산대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비어있는 계산대를 볼 때마다 박씨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박씨는 "비어있는 계산대처럼 인력 감원 우선순위가 될 수 있는 우리가 무인계산대 정착을 위해 일하고 있는 상황이 힘들다"고 말했다.유모(53)씨가 일하는 인천의 한 홈플러스 지점에도 무인계산기 4대가 설치돼 있다. 유씨는 "무인화·자동화는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무인계산대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언젠가는 기계가 내 업무를 빼앗겠구나 하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지난 2005년 홈플러스가 무인계산대를 도입한 이후 최근에는 롯데마트, 이마트가 무인계산대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홈플러스가 지난 2016년 무인계산대 확대를 중단했지만, 오히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무인계산대 운영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마트는 도입 1년 만에 전국 142곳의 매장 중 60곳(42%)에 무인계산대를 설치하는 등 빠른 속도로 무인화를 진행하고 있다.이마트 측은 "워라밸 문화 정착을 위해 주 35시간 근무를 도입하면서 점포 업무 효율화를 위해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7년부터 무인계산대를 도입해 현재 전국 124곳 매장 중 46곳(37%)에서 운영 중이다.이마트가 빠른 속도로 무인계산대를 늘리면서 계산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 계산원들은 지난 10일 이마트 계양점 앞에서 "노동자 고용불안 일으키는 무인계산대 확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마트 관계자는 "계산원으로 일하는 근로자들이 새로운 업무의 부담, 거부감으로 고용불안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5-13 김태양

삼성전자 '자동차 반도체 부품'… 獨 기능안전국제표준 ISO 인증

'오류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성 확보'글로벌 고객 만족' 개발 공급 가능삼성전자의 자동차 반도체 부품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13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독일의 'TUV 라인란드'로부터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FSM)'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이는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관리 프로세스가 ISO 26262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는 의미로,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능안전을 만족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게 됐다.최근 자동차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전자기기로 변화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도 가속화되면서 차량에 사용하는 반도체에 요구되는 안전 등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특히 ISO 26262는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2011년 ISO에서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규격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에서의 반도체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2018년 반도체 적용 가이드라인이 추가됐다.삼성전자는 ISO 26262 외에도 자동차 품질 경영시스템 'IATF 16949'와 자동차용 반도체 신뢰성 평가 규격인 'AEC-Q100'을 만족하는 신뢰성 높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엑시노스 오토 V9'과 업계 최고 수준의 '16Gb LPDDR4X D램', '256GB eUFS', LED조명 제품 등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한규한 삼성전자 부품플랫폼사업팀 상무는 "ISO 26262 인증을 바탕으로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은 반도체의 기능 안전 확보는 물론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업체로서의 경쟁력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이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독일의 'TUV 라인란드'로부터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표준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 제공

2019-05-13 이준석

샤오미 홍미노트7, 한달간 2만대 팔려 "가성비 돌풍"

샤오미 홍미노트7이 외산폰 '무덤'으로 꼽히는 국내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13일 샤오미 스마트폰 국내 총판인 지모비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출시한 홍미노트7이 한 달간 2만대가 판매됐다.'가성비'를 내세우는 홍미노트7 가격은 24만9천원이다. 6.3인치 화면에 '물방울' 모양의 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4GB 램에 64GB 저장용량, 퀄컴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로 구동되며 배터리 용량 4천mAh, 4천800만·500만 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 1천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샤오미는 홍미노트7 출시와 함께 약점으로 꼽혔던 국내 오프라인 판매 채널과 AS망을 확대했다. 홍미노트7부터 샤오미 공식 지정 AS센터 전국 37개 지점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지모비코리아는 최근 판매처를 하이마트 130개점에서 전국 300개 지점으로 확대하고, 15일부터는 KT엠모바일, CJ헬로 헬로모바일 등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이다.샤오미가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서 꾸준히 제품을 내면서 호응을 얻는 모양새다.한편 국내 3일 출시된 갤럭시A30은 국내 사전판매 첫날 2천대 물량이 매진됐다./디지털뉴스부샤오미가 국내에서 20만원 중반대의 '홍미노트7'을 출시한다고 10일 전했다. 가격은 24만9천원. /연합뉴스=지모비코리아 제공

2019-05-13 디지털뉴스부

국토부, 항공보안장비 성능 인증제 도입

수입에 의존하는 항공보안장비의 국내 생산·유통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인증제도를 도입했다.국토교통부는 항공보안장비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장비사용자의 신속한 사후관리 등을 위해 항공보안장비 성능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항공보안장비는 엑스선 검색, 폭발물 탐지, 폭발물 흔적 탐지, 문형 금속 탐지, 휴대용 금속 탐지 등의 역할을 하는 장비를 일컫는다. 항공보안장비는 인증을 통한 성능 검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일부 국가만 인증제를 운영하고 이에 적합한 항공보안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항공보안장비 성능 인증제도가 없었다. 이 때문에 외국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유지·보수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국토부는 2017년 관련 법을 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항공보안장비 성능 인증 및 성능 검사 기준' 등 하위 규정을 마련하고, 최근 인증기관(항공안전기술원)과 시험기관(한국산업기술시험원)을 지정했다.국토부가 지정한 인증·시험기관은 제작사 등을 대상으로 더욱 자세한 사항을 안내하기 위해 오는 23일 인증제도 설명회를 한국공항공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항공보안장비 성능 인증제가 국내 항공보안 여건에 맞는 항공보안장비 생산·보급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05-12 정운

5G 가입자, 출시 한 달 여 만에 40만 명 돌파

5세대(5G) 이동통신이 출시된 지 한 달여 만에 가입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LTE(4G)보다 20배 빠른 전송 속도에도 불구하고 5G 통신장비 설치 미흡 등으로 제대로 된 응답속도를 받지 못하는 서비스 불량 지적이 일고 있지만, 향후 기대감 속에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12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5G 서비스 가입자는 11일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갤럭시S10 5G가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10 5G 개통 실적이 하루평균 약 1만대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LG전자 5G폰 'V50 씽큐'가 지난 10일 출시되면서 이틀간 4만~5만대가 추가로 개통되는 등 5G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별로는 KT가 지난달 30일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며 초기 고객 유치전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이달 들어서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전해진다.자급제폰 이용자를 제외할 경우 SK텔레콤 5G 가입자는 9일 기준 약 13만3천명으로 KT보다 1만명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5G가 통신시장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직은 서비스가 불편하지만 소비자들이 이왕 살 거 5G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통신사들의 보상금 확대도 5G 가입자 수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9-05-12 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