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자리가 없다… 경인지역 실업 21년來 최악

코로나19 쇼크 '고용 절벽' 직면道 4월 취업자수 작년比 7만명↓일시휴직자 32만명… 279% 늘어운수·통신등 '도미노 위기' 우려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축으로 지난달 경기·인천에서만 10만명 넘게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 199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고용충격이 코로나19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서비스업뿐 아니라 제조·건설업에도 번져 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용 절벽'에 직면했다.13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4월 경기도의 취업자 수는 685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3만4천명보다 무려 7만2천명 감소했다. 4월 기준에 월별로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3만6천명) 이후 처음이다. 하락 폭은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인천시는 취업자 수가 158만3천명에서 154만6천명으로 3만7천명 줄었다. 인천시도 하락 폭은 역대 최대다. 전년보다 감소했던 해는 2015년(-4천명), 2005년(-1만5천명), 2003년(-8천명)뿐이다.경기도는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 이후 매월 취업자 수가 하락하고 있다. 인천시는 2월과 4월에 직전 달보다는 나아졌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정은 경기도와 비슷하다. → 표 참조게다가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직무를 중단한 일시휴직자의 경우 경기도는 32만8천명, 인천시는 7만8천명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4만1천명(279.9%), 4만7천명(149.5%) 증가했다.일시휴직자는 일반적으로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취업자로 복귀하지만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실업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코로나19가 진정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고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고용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우려로 바뀌어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업계는 최악의 고용 한파가 재차 불어닥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여기에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고용 침체가 제조와 건설업에 이어 전기, 운수, 통신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퍼질 것으로 우려돼 도미노 고용 위기도 간과할 수 없는 실정이다.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근접한 수준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쇼크 상황"이라며 "확실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반복될 수밖에 없고 올해 말까지 취업자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13일 오전 경기도내 한 대학교의 취업채용정보 게시판이 텅비어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05-13 황준성

서비스 일자리 13만개 증발… '코로나 쇼크' 안전지대 없다

작년比 6.9%↓… 인천도 7.2%↓제조업·상용직 '위험전이' 우려"수출기업서 '2차타격' 올 수도"지난달 고용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활동 위축이 꼽힌다. 코로나19가 장기국면으로 접어들면서 2~3월은 간신히 버텼지만 4월에 기초 체력이 모두 소진되면서 고용비를 줄이기 쉬운 업종부터 고용 한파가 몰아쳤다.가장 타격을 받은 산업은 서비스업종이다. 외출과 모임 자제로 닫힌 지갑이 서비스업의 고용 침체로 이어졌다.실제로 경기도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무려 11만1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해 4월 161만3천명에서 지난달 150만3천명으로 6.9% 감소했다.인천시도 같은 기간 35만1천명에서 32만6천명으로 7.2% 줄었다.다른 업종에서는 경기도와 인천시의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경기도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함께 건설업(53만9천→53만4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90만→89만4천명)이 감소한 반면 농림어업(11만6천→12만8천명), 제조업(124만9천→125만8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250만5천→253만6천명)는 늘었다.인천시는 농림어업(1만5천→1만4천명), 제조업(33만3천→32만4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56만6천→55만7천명)가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함께 줄어든 대신 건설업(11만3천→11만7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0만5천→20만8천명)이 소폭 증가했다.경기도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강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건설업이 주춤했지만 비규제지역인 인천은 아직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였던 제조업은 경기도의 주축산업인 데다가 반도체 등의 수출 회복으로 경기도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피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번 고용시장의 변화를 '쇼크'로 평가하고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실제로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당시 취업자 수는 7~16개월 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고 산업별로 변화도 컸기 때문이다. 당장은 서비스업종과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나타났지만, 향후에는 제조업과 상용직 전반에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계속 줄고 있지만, 수출이 어려워지면 수출 기업에서 '2차 타격'이 올 수 있다"며 "지금은 임시직이 정리되고 있는데 구조조정을 하면 정규직 파트로 여파가 넘어와서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20-05-13 황준성

"코로나발 고용쇼크 막아야"… 3차 추경, 속도내는 민주당

취업자수 외환위기 이래 최악 감소이해찬·김태년 "범국가적 대응을"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에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더불어민주당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 추진에 본격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3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4월 취업자 수 급감과 관련, "코로나발 일자리 위기가 본격화되는 일자리 비상 상황이라 범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서민과 청년에 집중된 일자리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코로나발 실업위기는 세계적인 현상이고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실업률이 낮지만 비교할 때는 아니다"고 대응책 마련을 강조했다.실제로 이날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56만2천명으로 지난해보다 47만6천명 감소했다.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1999년 2월 65만8천명 감소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이에 김태년 원내대표는 "경기침체 악순환고리를 끊어내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적극적 재정 정책이 필수적"이라며 "3차 추경 추진이 대단히 시급하다"고 밝혔다.이어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3차 추경 편성에 속도를 내겠다"며 "핵심은 일자리 지키기"라고 강조했다.민주당 지도부의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쇼크'가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도 '3차 추경을 신속히 추진해달라'는 당부가 있었기 때문이다.한편,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날 국회가 예술인까지만 고용보험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데 대해 "정부의 입장은 특수고용직까지 꼭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예술인만 포함된 것은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예술인까지 넓히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처리했으나 여기에는 특수고용직이 포함되지 않았다. 고용보험료는 사용자와 노동자가 절반씩 부담하지만, 특수고용직의 경우 고용 관계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황 수석은 "전 국민 고용보험제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아직 제도적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아 치밀하게 접근하며 적용 범위를 확대해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20-05-13 이성철

100만 회원 향해가는 '잡아바'… 경기도일자리재단 '취업 플랫폼'

서비스 3년차… 구직 돌파구로비대면 강화·강소기업 발굴도경기도일자리재단이 운영하는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가 취업준비생들의 '희망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이후 3년 차인 2020년 현재 이용자 100만명을 눈앞에 둔 잡아바는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일자리시장에 돌파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수원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임모(26)씨는 졸업을 앞두고 스마트폰에 '잡아바'를 설치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공무원 시험도 연기되고 기업 공채도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막막하기만 할 때 주변의 추천으로 잡아바를 접하게 됐다"며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각종 취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것이 좋았지만 무엇보다 전화나 대면 인터뷰 등처럼 상대방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좋았다"고 잡아바 서비스에 만족감을 보였다.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이처럼 언택트(Untact-비대면) 사회에 맞춰 잡아바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는 두고 잡아바는 더 가까이'라는 콘셉트로 취업교육, 일자리 정책, 취업컨설팅, 취업지원서비스, 맞춤형 고용정보 등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다른 일자리 플랫폼이 제공하지 않는 '탐나는 기업'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작지만 강한 기업'을 발굴, 소개하고 있어 취업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담당자들이 직접 소개하는 알짜 정보와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주고 있다.아울러 경기도 일자리뿐 아니라 전국적인 일자리 정보에도 강해 서울, 경남, 강원 등 타 지자체들도 벤치마킹하겠다며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노크하고 있는 상황이다.이같은 노력에 힘 입어 잡아바는 97만여명의 회원(2020년 5월 1일자 기준)에 일일 방문자만도 1만3천여명에 달하는 지자체 최대 일자리플랫폼이 됐다. 문진영 재단 대표이사는 "잡아바의 높아가는 인기에 부합하기 위해 인적성(NCS) 검사 기능을 탑재하고 전문가를 통한 면접 컨설팅, 취준생 심리상담 서비스 등을 추가해 취준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5-11 김성주

취업 지장없는 '성범죄 벌금형' 구멍난 청소년성보호법

아동·청소년 관련시설 '제한' 없어'n번방 사태'후 개정안 뒷북 발의20대 국회 임기내 통과 어려울 듯최근 n번방 사태와 초등학생 성희롱 발언 의혹을 산 초등학교 교사 사건 등으로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란물을 소유한 전력이 있어도 아동·청소년 관련시설 취업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5일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란물을 소지했다가 처벌받은 성범죄자라 하더라도 벌금형에 그쳤다면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대상이 아니다.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은 유치원·어린이집을 비롯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학생상담지원시설, 학원, 체육시설, PC방, 의료기관 등을 포괄한다. 때문에 아동·청소년에 대해 왜곡된 성인식을 갖거나 의혹을 살만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 취업할 경우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는 지난 2013년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소지에 관한 처벌을 징역형으로 강화하면서 취업 제한도 논의 됐지만 당시 가혹하다는 판단하에 벌금형을 선고받은 자는 예외로 둔 것이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성범죄자의 취업을 일정 기간 제한해 아동·청소년을 보호한다는 제도의 목적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최근 n번방 사태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관련 사회적 공분이 이어지면서 뒤늦게나마 국회에서 취업을 제한하는 청소년성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지난달 24일 발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위원회에서 논의 중으로 국회 임기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21대 국회로 넘어가면 자동 폐기돼 재발의를 통해서만 법안 개정이 가능, 제도 개선까지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개정 논의를 검토 중이다"면서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21대 국회에서 통과돼야 수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2020-05-05 남국성

정부·지자체 손잡고 '인천 뿌리산업' 살리기

주조·금형 등 제조업 근간 6개 업종477억 투입 기술혁신·환경개선 추진종사자 장려금 지원·역량강화 교육정부와 인천시, 그리고 남동구·부평구·서구가 2024년까지 477억원을 투입, 인천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 산업 종사자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에 나선다.일본의 수출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위기에 빠진 인천지역 뿌리 산업을 구조 고도화해 일자리 창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와 인천시의 전략이다.고용노동부는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공모에서 인천시·남동구·부평구·서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는 고용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정부·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해 일자리를 만들고 관련 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위한 설비, 환경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프로젝트다.인천시는 주요 국가산업단지가 분포한 남동구, 부평구, 서구와 함께 뿌리 산업 지원을 통한 고용창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정부에 제시해 이번 공모에 선정됐다.뿌리 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6개 업종을 말한다. 시는 2024년까지 정부 지원금을 포함한 총 477억원을 지원해 업계 종사자, 구직자, 관련 업체 등에 대한 역량강화사업과 기술혁신, 환경 개선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우선 이들 업체의 열악한 경영 개선을 위해 기술혁신 컨설팅과 공정 자동화 구축 개선 사업이 추진되고 '뿌리 기업 코디네이터'를 상시로 운영해 최신 경영 정보와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뿌리산업 종사자들에겐 장려금이 지원되며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실시된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젊은이들이 취업을 꺼리는 이들 업종에 대한 작업 환경·부대시설 개선, 구조고도화 등을 통해 우수 인력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인천지역에는 3천400개 뿌리 기업이 있으며 관련 종사자만 3만3천명에 달한다. 이들 뿌리 기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올해 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이번 공모사업에는 인천을 포함해 전북, 경남, 경북, 충북 등 5개 자치단체가 선정됐다.인천시 관계자는 "전국 뿌리 산업 종사자 가운데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며 "당장 올해부터 76억원이 투입돼 뿌리 산업 지원 사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0-04-28 김명호

구직자 10명 중 4명 "코로나19로 합격불구 출근 못해"

코로나19 사태로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입사 전형에 합격했음에도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7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천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채용 취소 또는 입사 연기를 통보받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40.7%가 '있다'고 응답했다. '채용 연기'를 통보받은 구직자가 58.7%로 가장 많았고, '채용 취소'도 18.9%로 나타났다. 연기 후 채용 취소 응답도 22.4%에 달했다. → 그래프 참조통보 방식은 주로 문자(51.7%, 복수응답)였다. 이어 전화(28.3%), 이메일(19.6%), 대면 통보(6.9%), 카카오톡 등 SNS 메신저(6.3%) 등의 순이었다.심지어 응답자 10%는 회사에서 연락이 없어 먼저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채용 취소나 연기를 경험한 구직자의 78.3%는 사유를 안내받았다고 답했다. 사유는 '코로나19로 경영상황 악화'(59.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일정이 무기한 연기돼서'(46.3%), '기존 인원도 감축 예정이어서'(11.4%), '해당 사업 혹은 업무가 없어져서'(6.4%) 등이 뒤를 이었다.구직자들은 해당 사유에 대해 '회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48.7%)는 의견과 '일부 납득하지만 억울하다'(47.9%)는 의견이 다수였다. 아울러 일방적인 채용 취소 통보에도 응답자의 88.7%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노동청 등에 신고'(1.4%), '노무사 등과 상담'(1.4%) 등과 같은 적극적인 대응은 극히 일부였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20-04-27 황준성

코로나에 취업난·수입감소 '우울한 청년들'

설문 95% 불안·두려움 호소"사각지대 지원정책 마련을"인천지역 청년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난·수입감소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상생활이나 취업 등 계획에 지장이 생기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로 고통받는 것으로 조사됐다.인천청년유니온과 인천청년광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19~39세 인천 청년 13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사례를 설문조사(중복응답)한 결과,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인천에 사는 대학교 3학년 A씨는 취업 준비를 위해 필요한 자격증 시험, 대외활동이 연기돼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준비로 분주해야 할 시점인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어 무기력하다"고 설문에 답했다. 또 다른 지역 청년 B씨는 "코로나 사태가 두달 넘게 지속되는 동안 월세, 공과금이 줄줄이 밀리고 당장 식비도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조사 대상 청년 중 95.13%는 불안감, 두려움 등 심리적 변화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고용유형별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구직자인 응답자 32명 중 18명이 정기 시험 연기·취소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부할 공간이 부족해 어렵다는 응답자 17명, 채용이 연기돼 힘들다는 응답자가 16명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하는 청년 27명 중 대다수인 23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조사됐고, 11명은 사업장 매출 감소로 시급을 깎기 위한 '강제 조퇴'를 경험했다. 프리랜서 응답자 12명 가운데 8명은 수입 감소와 정부·지자체 지원대책이 미흡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했다.김민규 인천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들의 수입은 줄었으나 대출금 상환, 무급 휴직, 월세 부담 등 고정지출금은 그대로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청년 위기는 인천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적절한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사진은 지난 '2019 인천여성 취업박람회' 채용공고 게시판. /경인일보DB

2020-04-26 박현주

구직활동 애로 미취업 청년 지원… 인천시 '드림체크카드' 추가 모집

인천시는 코로나19로 인해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구직청년 드림체크카드' 참여자를 오는 29일부터 5월 20일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드림체크카드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매달 50만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금은 구직활동에 필요한 교육비, 교재 구입비, 응시료, 면접준비 비용 등으로 사용 가능하며 교통비, 식비, 통신비 등으로도 쓸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가구 중위소득 150% 이하인 사람 중 인천에 거주하는 만19~39세 청년이다. 이번 추가 모집에서는 코로나19 가산점이 신설, 확진자 가구와 실직자 등에 혜택이 주어진다.인천시는 신청자 중 320명을 선정해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1차 지원 사업은 지난 2월 실시해 320명이 도움을 받았다. 접수는 인터넷 드림체크카드 홈페이지(http://dream.incheon.kr)로 진행하며 더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홈페이지(http://www.inche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보는 구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인천시 제공

2020-04-23 김명호

기초단체 기간제 근로자 530명 이상 지원 '이례적'

인천지역 10개 기초단체가 최근 일제히 모집한 '인천시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기간제 근로자 채용'에 53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정도의 비교적 짧은 모집기간 구청에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모집인원의 7배 정도 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다수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인천 부평구는 최근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신청 업무 등을 담당할 기간제근로자를 뽑는 데 142명이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선발 인원 22명보다 7배 가까이 많이 지원한 것이다. 남동구의 경우 20명 모집에 100명이 지원했고, 연수구는 14명 모집에 59명이 몰렸다. 인천 10개 기초단체가 총 150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 수는 537명이나 됐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일반적인 기간제 근로자 모집의 경우 지원자가 선발 인원보다 적은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지원자가 몰린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주말을 제외하고 사실상 3일 정도로 모집기간이 짧았다는 점과 방문신청만 가능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원자 수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코로나19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비교적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어 지원자가 몰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른 기초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학교나 문화센터 등이 오프라인 강의 등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시설에서 강사 활동을 하던 분들이 지원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결국 코로나19가 영향을 끼친 것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04-23 이현준

인천도시공사, 신입사원 공채… 29명 채용 중 14명 지역인재 할당

인천도시공사가 신입 사원을 공개 채용한다.채용분야는 사무(경영일반·회계·법무·기록물관리), 기술(도시계획·토목·건축·조경·환경), 운영 등 3개다. 채용 인원은 장애인 2명과 취업지원대상자 1명을 포함해 총 29명이다.인천도시공사는 29명 중 14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공고일(2020년 4월20일) 1년 전부터 최종 시험일까지 인천이거나, 공고일 이전까지 인천에 주소지를 둔 기간이 모두 합산해 3년 이상인 사람은 지역인재 대상이 된다.인천도시공사는 내달 11일 오후 6시 지원서 접수를 마감하며, NCS(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한 직업기초능력 평가와 블라인드 방식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필기시험은 내달 30일 예정돼 있으며, 면접을 거쳐 7월 중 임용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도시공사 홈페이지(imcd.co.kr)에 있는 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인천도시공사 이승우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업 준비생을 위해 신입 사원 채용을 계획대로 추진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시험이나 면접 일정이 변경될 경우, 홈페이지 게재와 개별 안내 등의 방식으로 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 상반기 진행한 신입 사원 공채는 22명 모집에 2천164명이 지원해 평균 9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20-04-23 목동훈

연수구, 청년 외식창업 공간·교육 지원

농식품부 첫 공모 사업에 선정 국비 3억 확보상권분석 통한 배달 주방 10개 등 공동체 조성인천 연수구가 올해부터 지역 청년들을 위한 외식사업 창업공간과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연수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처음 공모한 '2020년 청년 외식 창업 공동체 공간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연수구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지역 내 입지와 상권 분석 등을 통해 배달전문 공유주방 10여개, 키친 스튜디오, 커뮤니티 등을 갖춘 청년 공동체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한 국비 3억원을 3년에 걸쳐 지원받는다.연수구는 올해 7월께 공모를 진행해 사업에 참여할 지역 청년을 선정할 방침이다. 청년 창업자에게 배달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는 외식사업 창업공간을 마련해 주고, 임대료, 주방설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창업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각종 실무교육, 메뉴 개발 컨설팅, 사업 홍보, 공동사업 네트워크 구축 등도 돕는다.연수구는 청년 공동체 공간에 들어설 키친 스튜디오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이외에도 외식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주민을 위한 외식 창업 인큐베이팅, 쿠킹 클래스 등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는 연수구를 비롯해 경기도 화성시, 강원도 춘천시, 전북 완주군, 부산 연제구 등 5곳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외식분야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특색있는 외식문화공간을 조성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연수구가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K-푸드 스퀘어' 건립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4-22 박경호

'언택트'로 '컨택트'… 경기도 공공기관 '이색 채용홍보'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이에요. 전 사법시험을 봤는데 도시공사 들어올 걸 그랬어요."경기도 산하기관 통합 채용을 앞둔 21일, 이헌욱 도시공사 사장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나섰다. 도시공사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에게 도시공사의 '매력'을 뽐내기 위해서다. 도시공사를 "인재 맛집, 복지 맛집, 비전 맛집"으로 소개한 이 사장은 도시공사가 어떤 기관인지, 도시공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어떤지 설명했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취업준비생들에게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기도 했다.'본사에 구내식당이 있나요?' '이재명 도지사님하고 친하세요?' '첫 부서 발령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등 각양각색의 질문에 이 사장은 "우리 회사 구내식당 진짜 맛있다. 가격도 2천500원" "이 지사님하고 엄청 친하다" "각 부서에서 면접 과정에 적극 참여해서 채용과 부서 배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상세하게 답했다.통합채용 응시를 준비한다고 밝힌 Y(31)씨는 "통합채용으로 진행되다 보니 한 기관밖에 응시하지 못한다. 원래 다른 기관에 더 관심이 있었는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보고 나니 도시공사에 지원할지 고민이 생겼다. 사장이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우리 회사에 와달라고 하는 기관이면 좋은 곳일 것 같다"고 말했다.공공기관 입사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수요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공공기관에선 오히려 '구인홍보'에 나서는 새로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도시공사에서 사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면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선 인사부서 담당자, 신입 직원이 유튜브에 출연해 재단에 대한 보다 생생한 정보를 취업준비생들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산하기관 통합 채용의 원서접수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통합 공채를 통해 21개 기관이 모두 194명을 채용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공공기관 채용 통합 홈페이지(http://gg.sarami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0-04-21 강기정

관문도시 '일자리 재난'… 인천 중구 '고용위기지역' 되나

市 노사민정협 '지정 신청' 가결여객·항공사 직원 절반 '일 못해'면세·상업시설 '연쇄 위기' 직면고용유지·직업훈련지원 등 절실코로나19로 공항·항만산업 생태계가 붕괴 직전까지 내몰린 가운데 관련 산업이 밀집한 인천 중구가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을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인천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인천 중구에 대한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 여부를 심의해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시와 노조, 산업계, 노동기관, 언론계, 법조계 등으로 구성된 노사민정협의회는 전날부터 서면으로 심의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 관련 절차에 따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원하는 자치단체는 노사민정협의회 심의를 거쳐야만 정부에 신청할 수 있다.코로나19의 전 세계 유행으로 인천공항은 여객수요가 90% 이상 급감하는 등 고사 위기에 놓여 있다. 인천 중구의 일자리 가운데 여객 관련 업종이 71.4%를 차지하는데 지난 14일 기준 관련 종사자의 48%가 휴직 또는 퇴직상태다. 인천공항 660개 업체 종사자 7만7천69명 중 유급휴직자가 9천241명, 무급휴직자가 1만5천85명, 희망퇴직자는 2천197명이다. 특히 항공사의 경우 2만5천13명 중 1만2천726명(51%)이 무급·유급 휴직에 들어갔고, 상반기 매출액이 6조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여객 수요가 줄어들면서 면세·상업시설과 지상 조업사도 연쇄적 고용 위기가 불어닥치고 있다. 호텔·카지노도 가동률이 80% 아래로 떨어졌다. 관련 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된 상태다.인천공항 여객 수요는 올해 1월 630만명이었다가 3월 60만명으로 뚝 떨어졌고, 최근에는 일일 3천명 미만으로 추락했다. 지난 20일에는 2천672명으로 개항 이래 가장 적은 여객인원을 기록했다.항만업계도 마찬가지다. 카페리는 1월 28일 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돼 현 상황이 지속할 경우 상반기 48만명 감소(53만명→5만명)가 예상된다. 크루즈는 올해 터미널 이용 예정이었던 27척(7만명)이 취소됐고, 연안여객도 20% 감소했다. 하역사와 선사도 중국과 유럽, 미국의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부터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다.이번 노사민정협의회 심의에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소재한 인천 중구지역 산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 고용위기가 발생할 수 있어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인천시는 "주력산업의 붕괴 위기로 고용유지를 위한 대폭적 지원이 절실해 고용위기지역 신청이 타당하다"고 했다.인천 중구는 노사민정협의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 피해 현황을 첨부한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사업주는 고용유지지원금 확대와 직업훈련 지원, 고용촉진 지원금, 청년 고용 장려금, 자치단체 일자리사업 지원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자는 취업촉진 수당, 직업훈련 급여, 생활안정자금 융자 혜택을 받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코로나19'의 전 세계 유행으로 21일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멈춰서 있다. 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의 일자리 중 여객 관련 업종이 70% 이상 차지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쇄적 고용 위기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4-21 김민재

[수원]재난에 멈출뻔한 '일자리 심장'… '청년 인턴'으로 다시 뛴다

감염병 대유행으로 구직한파, 전체 취업자수 19만명 ↓市, 간극 메우기… 기준 완화·절차 간소화로 '즉시 효과'생활비 마련 ·현장업무 통해 새로운 진로모색 '두 토끼'24일까지 48명 추가 모집중… 만 18~39세·휴학생 대상코로나19가 일상을 넘어 일자리까지 빼앗고 있다.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는 쉽게 허락되지 않고, 어렵게 취업난을 뚫고 경쟁에서 살아남은 청년들도 감염병이라는 변수가 삶을 뒤흔들어 다시금 찬 바람 부는 취업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고용동향은 이 같은 고용 충격을 여실히 드러낸다. 전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9만5천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크게 취업자 수가 감소한 청년층에 가해진 충격은 더 크다. 15~29세 취업자는 22만9천명, 30~39세도 10만8천명이 줄어 하락 폭을 키웠다.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찾아온 고용 한파로 인한 청년취업의 간극을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해 수원시가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 바로 청년인턴 사업이다.■ "코로나19에 빼앗긴 일자리, 수원에서 찾았다"스물다섯 청년 박나현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은 내 이야기"라고 말한다.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드론 관련 기업에 취업했던 그는 2년 가까이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며 안정적인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입 및 확산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상공인의 뉴스 속 이야기는 갑자기 그의 이야기가 됐다. 박씨는 회사에서 각종 교육활동 등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업무를 담당했는데, 교육활동이 전면 중단돼 일거리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손쓸 겨를도 없이 3월 말, '실업자'가 됐다. 그는 수원시청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을 훑어보던 중 청년인턴 모집 공고를 발견해 지원했다. 다행히 추첨으로 선발돼 인턴 활동 기회를 얻어 수원시 일자리정책관에 소속돼 각종 업무 보조로 힘을 보태고 있다.인턴활동으로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급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하는 중이다."원래는 공무원에 관심이 없었는데, 공직자들이 코로나19 대응, 선거 지원, 산불 진화 등 어려운 상황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속한 지역사회와 사람들을 돕는 일이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향후 공직으로 진로를 변경하겠다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박씨는 "청년인턴 활동을 하며 비슷한 처지의 또래를 만나 같은 어려움을 공유하고, 비슷한 생각이나 감정, 정보 등을 나눌 수 있어 위로가 됐다"고 말하며 "힘든 시간이지만 수원시에서 적절한 지원으로 일자리가 생겨 감사하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일자리가 없어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수원시 청년인턴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청년인턴 김유진(23)씨는 인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재난기본소득 접수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올 초 전문대를 졸업한 뒤 학사학위를 준비하기 위해 저녁 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착실히 돈을 모으던 그는 3월 말 고용주로부터 "미안하지만, 매출이 안 나와서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듣게 됐다. 코로나19 때문이었다.이후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던 어머니를 통해 수원시 청년인턴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접한 김씨는 청년인턴을 신청했다. 이미 학교를 졸업한 상황이라 자격 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완화된 기준 덕분에 일할 기회를 얻게 된 그는 "이번 청년인턴은 꼭 저를 위해 만들어진 사업 같아요"라고 말했다.김씨는 재난기본소득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찾아오면 앞장서서 접수 방법을 안내하고 인터넷 접수가 어려운 분들을 대신해 입력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 같은 내용을 반복 설명하느라 목이 아플 때도 있지만 잘 모르는 주민들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알리는 경험이 쌓일 때마다 보람도 늘어간다. 특히 취약계층에게 정보를 전달하면서 학교에서만 배웠던 사회복지 업무의 현장과 다양한 삶을 겪게 돼 향후 새로운 진로의 가능성도 모색해 보는 기회가 됐다.김씨는 "고심해서 세워뒀던 진로계획이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질 수 있던 상황에서 청년인턴 활동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극과 동기로 이어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청년인턴사업수원시는 코로나19로 개강이 미뤄지고 있는 대학생과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대학생) 인턴사업을 추진해 도움을 주고 있다.특히 이번 청년인턴은 급감한 청년고용률에 도움이 되도록 참여 기준을 완화하고 선발 절차를 간소화해 즉각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기존에 방학을 이용해 추진된 청년인턴은 대학교 재학하거나 휴학한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대응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며 연령 기준(만 18~39세)만 충족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힌 것이다.선발된 청년인턴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부문에 우선 배정돼 약국 마스크 판매 지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관련 업무 지원, 재난기본소득 접수 보조,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보조 등의 업무에 투입됐다.수원시는 48명의 청년인턴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공고일(2020년 4월 16일) 현재 수원시에 주민등록을 둔 청년(만 18~39세) 및 대학교 휴학생이면 24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청년 인턴, 무슨 일을 할까-시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 접수 방법을 안내하고 있는 청년인턴. /수원시 제공청년 인턴, 무슨 일을 할까-수원시 재난기본소득 접수 안내를 맡은 청년인턴이 홍보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수원시 제공청년 인턴, 무슨 일을 할까-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선발된 청년인턴들이 일하는 모습. /수원시 제공

2020-04-21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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