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성 장안뜰 축사 방류수 염분 농도 '지표수 3배'

'성분검사' 결과 농민 주장 사실로환경부 '염소이온' 오염물질 추진화성 남양호 수변 수천㎡ 논에 염해를 입힌 축사 방류수(8월 19일자 1면 보도)의 염분 농도가 지표수의 3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25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장안면 남양황라로 수변의 한 축사에서 방류한 물을 퍼 농업기술센터에 성분 검사를 의뢰한 결과 염분 농도가 2만5천PPM(1ℓ에 2만5천㎎)으로 나타났다. 지하수 관정에서 퍼올린 원수(原水)의 염분 농도는 2만PPM으로 방류한 물의 염도가 더 높게 나왔다.학계에서는 농업용수(지표수·기수)는 염분농도가 해수의 25% 이하(7천PPM 이하 수준)여야 농작물이 자라는 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본다.장안뜰에 난립한 축사에서 인근 논과 남양호로 내보낸 방류수의 염분 농도가 지표수보다 3배 이상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무분별하게 방류한 짠물 탓에 벼가 수확을 앞두고 고사했다는 농민들의 주장은 사실로 판명됐다.시는 염해 피해를 본 농지를 5천500㎡로 집계했다. 시는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축사 방류수를 해양으로 배출토록 하는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문제는 '가축분뇨의관리및이용에관한법률'이 정하는 가축분뇨처리업자가 설치한 처리시설 방류수의 수질 기준에 염소 이온 농도 등이 없다는 점이다.시 관계자는 "축사에서 방류한 염분수로 인한 논 농사 피해는 원인자인 축사와 농민 개인 간 협의 후 보상하기로 했다"며 "현행 법상 규제가 없지만, 피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면 방류수 수질 기준에 염소 이온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환경부는 2억원의 예산을 투입, 물환경보전법이 정하는 수질오염물질에 염소이온 등을 도입하는 '수질오염물질 지정 및 적정 관리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환경부 관계자는 "염소는 부식, 농작물 피해 등을 입히는데도 수질오염물질 중 배출허용기준이 없는 물질이라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관리 대상 물질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석·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8-25 김학석·손성배

[양평]광복절, 마을 한복판서 '개고기 파티'

양평 정배2리 전통행사 '복 축제'공무원·전직 군수 등 참여 파장 동물단체 "공개장소서 끔찍행위"이장 "닭요리 등 여러음식 차려"양평군 서종면의 한 마을에서 지난 광복절 가정에서 키우던 개를 도살해 마을 한복판에서 '복 축제'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규탄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이날 복 축제에는 면사무소 직원들과 전직 군수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22일 양평군과 동물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서종면 정배2리 주민들은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복 축제'를 열었다. 마을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매년 광복절 복 축제를 열고 출향 향우회 회원 등을 초청, 마을 대동행사를 치러왔으며 면사무소 직원 등도 이 자리에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마을회관에서 부녀회원들이 닭볶음탕 등의 음식을 장만하고 회관 앞 도로에서는 솥을 내걸고 도살한 개고기를 끓여 마을잔치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복 축제가 끝난 지 1주일이 넘도록 이를 규탄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또 동물보호단체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성명서에서 "물 맑은 양평,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청정지역 양평군의 이면에 잔인함을 숨긴 채 개의 핏물로 상수원을 오염시켜 왔다"며 "마을의 공개된 장소에서 키우던 개를 끔찍하게 도살해 축제를 벌이고 관계 공무원은 이를 계도하고 단속하기는커녕 오히려 이에 동조하고 합세해 지역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고기 파티'를 즉각 중단하고 동조·협조한 공무원들을 철저하게 조사하라"며 "양평군은 관할 지역의 동물학대 행위를 전수 조사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법 개 도살 행위를 전면 중단토록 하라"고 촉구했다.이에 박우갑 정배2리 이장은 "마을 복 축제는 매년 광복절에 열어 온 마을 전통 대동축제로, 복 축제에는 어린아이를 포함해 모든 마을주민과 출향 향우회 회원 등 130여명이 참가했다"며 "음식은 개고기뿐만 아니라 닭볶음탕 등 여러 가지를 장만했다"고 말했다. 또 "면사무소 직원들이 참석한 것은 매년 복 축제가 열리는 것을 알고 민관 교류 차원에서 인사차 찾아온 것"이라며 "마을 복 축제로 파문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한편 전국 50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개·고양이 도살금지 시민연대(총괄본부장·박운선)'는 22일 오전 양평군 서종면사무소 앞에서 '개고기 복 축제' 규탄집회를 갖고 복 축제에 참석한 공무원 조사와 가축 불법도살 금지·재발방지 약속 등을 촉구하며 전국적으로 양평관광 불매운동 등을 벌여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강상길 양평경찰서장 등 경찰 20여명이 나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 도로 교통통제를 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전국 50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개·고양이 도살금지 시민연대' 회원들이 22일 오전 양평군 서종면사무소 앞에서 '개고기 복축제' 규탄 집회를 갖고 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19-08-22 오경택

경기도, 2019~2020 동절기 AI 특별방역대책기간 대비 가금류 특별방역교육' 실시

경기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도내 가금류 농가 및 단체를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4차례에 걸쳐 'AI 특별방역대책기간(2019.10.~2020.2.) 대비 가금류 방역교육'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최근 중국, 대만,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의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동절기 철새에 의한 AI 국내유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가금류 농가 및 관계자들의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AI 발생을 사전 차단하는데 목적이 있다.교육은 오리와 토종닭, 산란계, 육계 등 품종별 맞춤형으로 농가, 유통상인, 계열사 및 관련기관이 대상이며, 교육을 희망하는 가금종사자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우선 오는 27일에는 화성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토종닭 농가, 28일에는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오리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이어 9월 3일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는 북부 소재 산란계 농가, 5일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는 남부 소재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육계농가는 계열사별로 자체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교육내용은 중앙정부 및 경기도의 AI 방역정책, 국내외 AI 발생 동향 및 분석은 물론, 축종별 특성에 맞는 예찰 및 소독요령, 휴업보상, 사양관리방법 등에 대해 실시한다. 질의응답도 시간도 마련돼 있다.특히 손영호 ㈜반석엘티씨 대표, 조현성 하림 상무, 최동명 대한동물병원 양계전문 원장 등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청해 보다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석 축산산림국장은 "지난 동절기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AI 피해가 1건도 없었던 것은 선제적인 차단방역을 수행한 농가와 관계기관이 힘을 합친 결과"라며 "현재 가금업계가 불황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방역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이번 방역역량 강화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농가 스스로 튼튼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2018년도 경기도 가금류 방역교육 장면 /경기도 제공

2019-08-22 전상천

한일 갈등에도 농식품 수출 증가…7월까지 5조원 육박

지난달 불거진 한일 관계 이슈에도 우리 농식품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농식품 수출액(수산 제외)은 신선 부류 성장을 토대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40억4천만 달러(약 4조8천698억원)로 상승세를 유지했다.인삼·김치·딸기·토마토 등은 증가했지만, 수출단가가 하락한 파프리카와 저장 물량이 부족한 배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농식품부는 "주요 농식품 수출 시장인 일본·중국·미국·아세안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지만, 일본·중국·미국 3개국 수출 의존도가 47.3%에 달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파프리카·딸기 등 주요 수출 농식품 유관기관과 농기계·농약·비료 등 연관 산업 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농식품 분야 수출 대책회의'를 열었다.회의에서는 농식품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적인 한류·온라인 마케팅, 수출 경쟁력 제고 등 하반기 농식품 수출 방안이 논의됐다.농식품부는 "파프리카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된 품목을 대상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국가별로 특화된 한류 마케팅 방안과 온라인 유통망 활용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출 확대를 위해 동남아 등 주요 시장 거래처를 발굴하고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해외 수요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대외적인 수출 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농업 분야의 수출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뜻을 모아 하반기 농식품 분야 수출 촉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9-08-22 연합뉴스

경기도, 참드림 50t공급·정선작업 대행 '종자주권 강화'

국산 '삼광·맛드림' 대체 확대공급내년 여주공급 진상미 150t지원"민간 개발 활력… 대체 큰 도움"경기도가 일본 벼 품종을 국산으로 대체(8월 21일자 1면 보도)해 종자 주권을 강화할 계획이다.도는 생산 쌀의 63%를 차지하는 일본계 벼 품종을 국내 개발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다양한 보급 방안을 추진한다.우선 일본계 품종인 추청과 고시히카리를 정부 보급종자에서 축소하고 국산 품종인 삼광과 맛드림을 대체 확대 공급한다. 올해는 추청·고시히카리 수매량을 전년 대비 70t가량 줄일 심산이다.다수확 품종으로 분류되면서 정부 보급종으로 선정되지 못한 참드림 종자는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종자관리소의 재배지에서 직접 50t의 종자를 생산해 공급할 방침이다.정부가 10a(300여평)당 쌀 수량이 570㎏ 이상인 다수확 벼 품종을 보급종에서 제외하다 보니 쌀 수량이 590㎏으로 기준을 초과하는 참드림은 보급종에 선정되지 않았다.도는 이와 함께 민간이 개발해 지역특화품종으로 재배가 확대되고 품종에 종자 건조, 이물질 제거, 포장 등의 정선작업을 대행해 줄 계획이다. 정선 작업은 벼를 종자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업인데, 여건상 민간업체가 수행하기 버거운 공정으로 꼽힌다.이 조치에 따라 내년에 민간에서 여주에 공급할 진상미 150t의 종자가 지원을 받게 됐다. 이는 여주쌀 전체 종자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민간종자업체 향미나라의 김응본 대표는 "종자 생산에 정선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비용이 많이 들어 민간에서는 정선시설을 갖출 수 없었다. 이것을 경기도가 해결해줬다"며 "민간 벼 종자 개발에 활력을 줌으로써 일본계 품종을 하루 빨리 국산으로 대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도 관계자는 "하루빨리 경기미의 품종을 국내 개발 종자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여 작지만 구체적인 방법들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국내에서 일본계 벼 품종 종자의 정부보급을 완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경기도가 종자주권 강화를 위해 일본계 품종을 축소하고 국산 품종인 삼광과 맛드림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21일 오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작물연구과 관계자가 경기도육성 신품종 벼인 참드림 생육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8-21 신지영

日 쌀품종까지 불매운동… '마른침 삼키는' 강화 농민들

소비자 인기 많고 생산량 높아 선호1만225㏊ 중 고시히카리등 27.1%'로열티 낸다' 잘못된 사실 알려져100% 시장판매… 가격 폭락 우려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 품종 쌀 불매 운동이 시작되면서 인천 강화 지역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강화에서 생산되는 쌀의 30%가량이 일본 품종이어서 불매 운동이 올해 햅쌀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21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올해 강화 지역 쌀 재배 면적 1만225㏊ 중 일본 품종 벼를 생산하는 농지는 2천771㏊(27.1%)다. 이 가운데 밥맛이 좋아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은 '고시히카리' 재배 농지는 1천462㏊(14.3%)이고, 추청미로 불리는 '아키바레'를 생산하는 곳은 1천309㏊(12.8%)다.고시히카리는 국내 품종 쌀보다 생산량은 적지만,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아 20% 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는 게 강화군 설명이다. 아키바레는 생산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농민들이 선호하는 품종이다.문제는 지난달 일본의 수출규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고시히카리와 아키바레 등 일본 품종 쌀을 사지 않겠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 일본 품종의 쌀을 구매하면 일본에 로열티를 내야 한다는 잘못된 사실이 알려진 데다, 우리나라 주식인 쌀만큼은 고유 품종을 선택하자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이 때문에 수확기를 앞둔 일본 품종 쌀 재배 농민들은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고시히카리와 아키바레는 정부의 수매 대상이 아니어서 100% 시장에서 판매돼야 하는데, 소비자들이 외면하면 쌀 가격이 폭락해 큰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강화군은 강화지역 3개 농협이 공동 출자해 만든 통합RPC(미곡처리장)와 회의를 진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고시히카리와 아키바레는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일본 측에 로열티를 내지 않는다"며 "우리 땅에서 우리 농민이 재배한 쌀임을 적극적으로 알려 올해 재배된 쌀은 모두 판매하겠다. 내년에는 강화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우리 쌀 품종인 '삼광' 보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호·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8-21 김종호·김주엽

'검역법에 막힌' 과수화상병 처방전

농진청만 취급가능·방제실험 금지도내 곳곳 발병 불구 '치료제' 없어道, 국내 첫 실증실험 하려다 불발외국산 농약도 제대로 활용 어려워발생하면 나무 전체를 매몰해야 해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8월 2일자 3면 보도)이 경기도 곳곳에서 발병했지만 국내에서는 치료제 실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최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가를 격리해 국내 최초의 치료제 실증실험을 진행하려 했지만, 전염 우려에 실제 실험이 성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 등에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 병으로 병에 걸린 과수는 잎·꽃·줄기·과일이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나타낸다.지난 2015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과수화상병은 주로 충청도와 같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했고, 경기도에서도 안성 등 남부지역에만 나타났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파주·연천 등 경기 북부에서도 발생했다.과수화상병 피해 지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약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도는 지난달 파주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하자 해당 농가를 '격리 온실'로 만들어 방제·약효실험 등 치료제 관련 실증 작업을 하려 했다. 하지만 파주시 측에서 격리 온실 작업 과정에서 균이 외부로 샐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며 시행되진 않았다.검역금지병해충인 과수화상병균은 검역법 상 농촌진흥청만이 취급할 수 있고, 그마저도 방제와 관련된 실험은 금지된다. 이 때문에 과수화상병 실험을 실시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다만, 외국에서 과수화상병 예방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농약 6~7종만 국내에 들어와 있어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일선 기관은 이 같은 수입산 농약의 약효 실험만 제한적으로 행하고 있다. 이들 농약을 어느 정도나 써야 실제로 과수화상병에 효과를 나타내는지와 같은 실제적인 임상실험은 하지 못하며, 감염 농가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나 실제 균을 활용한 실험도 언감생심이다.결국 '한국형 치료제' 없이 과수화상병 근절이 어려운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실증 실험을 통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재명 도지사도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지 몇 십억원씩 피해가 발생하는 데 매일 갈아엎을 수는 없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관련 부서에 대안을 주문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진은 지난 7월 연천군 백학면 사과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해 매몰처리작업하는 모습. /연천군농업기술센터 제공

2019-08-20 신지영

쌀도 脫일본… 경기도 토종벼 '참드림' 다시 본다

도내 논, 고시히카리등 다수 재배토종은 생산량 많아서 '찬밥 신세'농기원 "수량성등 재평가 받을 것"식문화의 기본인 쌀에도 '탈일본' 운동이 확산되면서 경기도 토종벼 유래 품종인 '참드림'에 대한 재평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밥맛이 좋고 병충해에도 강한 토종 품종이 개발됐음에도 생산량이 많다는 이유로 정부 보급종에서 제외돼 일본 품종이 도내 논을 도배하고 있기 때문이다.20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에 따르면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 7만8천㏊ 가운데 일본 품종인 아키바레(추청)가 3만9천674㏊로 50.9%를, 고시히카리는 9천560㏊인 12.3%를 차지하고 있다.전국에서 재배되는 일본 품종 벼(7만5천249㏊)의 65%(4만9천234㏊)가 도에 몰려 있는 것이다.물론 도는 일본 품종으로 물든 도내 논들을 토종 품종으로 바꾸기 위해 10년여 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4년 '참드림'을 개발, 지난해부터 일반 농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10a(약 300평)당 쌀수량이 570㎏ 이상인 다수성 벼 품종을 보급종에서 제외하고 있어 쌀수량이 590㎏으로 기준보다 초과하는 참드림은 보급종 선정에서 매년 쓴맛을 봤다.보급종이 아니면 공공비축미와 종자 지원에서 제외되다 보니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농민들은 외면할 수밖에 없다.게다가 농기원이 참드림을 연구했을 당시 이례적인 풍년이었다. 농민들이 실제로 참드림으로 농사를 지었을 때 쌀수량이 정부의 기준을 넘지 않았다는 게 농기원의 설명이다. 정부가 올해를 일본 품종을 우리 식탁에서 몰아내기 위한 원년으로 삼은 만큼 참드림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만약 재평가에 실패하면 일본 품종을 몰아낼 수는 있겠지만 대신 다른 지역에서 개발된 품종이 도내 논들을 물들일 가능성이 높다. 농기원 관계자는 "참드림의 수량성을 다시 측정해 재평가를 받을 예정"이라며 "품질이 워낙 좋다 보니 농민들의 높은 관심속에 재배면적이 해마다 늘어 현재 8%인 6천㏊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8-20 황준성

[검역법에 막힌 과수화상병 처방전]발병하면 '초토화' 불구… 균 실험 못해 치료제 개발 '제자리'

예방효과 알려진 해외약품 6~7종국내과수 검증 못해 효과 '미지수'영역 넓힌 만큼 개발 공감대 커져농진청, 道 격리실험 예산지원 의향세균성 병해인 과수화상병에 감염되면 과수원 전체를 폐쇄해야 하고 이후 3년 동안은 과수화상병과 관련된 작물을 재배할 수 없다. 과수화상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재배가 제한되는 작물은 사과·배는 물론 매실나무·모과나무·살구나무·자두나무·벚나무·마가목 등 28종에 이른다.이처럼 '완전 매몰'을 방역 기조로 삼다 보니 한 번 과수화상병이 발병하면 과수원은 사실상 초토화 된다. 이런 피해 때문에 과수화상병에 효과적인 한국형 치료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과수화상병균은 검역금지병해충으로 지정돼 완전 차단이 원칙이다. 발생하면 과수와 묘목을 전량 폐기하고 발생국으로부터는 사과와 같은 작물은 수입하지 않는다. 검역금지병해충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만 취급 가능하다.미국과 같이 이미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국가에서는 과수화상병에 대한 농약 실험도 하고 있다. 국내에도 이들 발병 국가에서 사용하는 과수화상병용 농약 6~7종이 들어와 있다. 이 농약은 치료제는 아니고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들이다.실제 균을 이용한 실험이 제한되다보니 이 농약이 정말 효능이 있는지 명확히 검증할 수 없고 국내 과수에 발병한 과수화상병에 효과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동물 구제역이 발생하면 외국산 구제역 백신의 '물백신' 논란이 매번 벌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토착화된 과수화상병에 외국 농약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이 때문에 경기도는 파주의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 격리 온실을 만들려 했다. 해충이나 벌 등 균을 옮길 수 있는 매개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외부와 차단 포장한 뒤에 약제 실험을 진행하려 한 것이다. 지자체에서 전염을 우려로 반대 의사를 표해 성사되진 못했지만, 과수화상병 실증 실험의 필요성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특히 과수화상병은 비가 왔을 때나 낙엽이 질 때 확인이 가능해, 가을철이 다가오면 발병 지역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에 걸리면 낙엽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잎이 말라 죽어, 낙엽이 떨어지는 철에 특히 많이 발견된다. 지금으로선 과수화상병이 얼마나 확산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중부지방에서 국소적으로 발생하던 과수화상병이 경기북부까지 영역을 넓힌 만큼, 조속히 치료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도 경기도가 파주 농가를 대상으로 격리온실 실험을 추진하자 관련 예산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전국적으로 올해 전국 171개 농가 11.4㏊(헥타르)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고 이 중 경기도는 안성·연천·파주·이천 등의 18개 농가, 11.4㏊에 걸쳐 피해가 발생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현재로선 '완전 매몰'뿐…-완전매몰 방역 기조인 과수화상병이 경기도 곳곳에서 발병하고 있지만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약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7월 연천군 백학면 사과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해 매몰처리작업하는 모습. /연천군농업기술센터 제공

2019-08-20 신지영

파주시, 드론 및 광역방제기 동원 벼 병해충 공동방제

"올해도 풍년 농사가 기대됩니다."파주시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해 관내 지역 농협은 드론 및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768㏊ 농지에 대한 벼 병해충 공동방제를 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공동방제는 도열병·흰잎마름병·잎집무늬마름병·세균성벼알마름병·멸구류·나방류·노린재류 등 벼 병해충에 대한 방제이며, 파주시는 지역농협과 작목반 등에 총 10대의 농업용 공동방제 드론을 지원했다.드론은 농작물의 2~3m 상공에서 약제를 정밀 살포해 주요 병해충에 대한 일제 방제가 가능하며, 10여 분만에 1㏊ 농지에 대한 방제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드론방제는 기존 인력 활용방식에 비해 80% 이상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어 영농비 부담을 덜어주고,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파주시와 농협은 앞으로 드론을 이용해 볍씨 직파, 비료 및 제초제 살포, 병해충 방제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신향재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은 "드론을 활용한 농사기술 보급을 확대해 병해충으로 인한 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파주시 북파주농협이 드론으로 벼 병해충 공동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파주농협 제공

2019-08-20 이종태

'설익은 쌀 생산조정제' 연장하는 정부

2년간 한정 추진 '목표달성 실패'타작물로 전환 어려운 경기도등지역특성 계속 고려되지 않을듯의무화도 거론 道농가반발 예상정부가 2년간 한정(2018~2019년)해 추진했던 '쌀 생산조정제(논 타작물 재배사업)' 사업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내년에도 사업을 연장할 계획인 가운데, 최근에는 '생산조정제 의무화 방안'까지 거론되면서 경기도 농가의 반발이 예상된다.특히 타작물 전환이 어려운 지역의 특성은 여전히 고려될 가능성이 낮아 경기도의 경우 3년 연속 꼴찌가 전망된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9일 "한시적 사업으로 올해 종료된 쌀 생산조정제를 내년에도 연장 추진하려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사업 중단 시 보조금 혜택도 끊기다 보니 쌀 생산조정제에 참여했던 농가가 다시 벼농사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쌀 수급량 조절을 위해 사업 참여 농가에 보조금(㏊당 평균 340만원) 지원하는 사업을 지난 2년간 추진했지만, 전국 기준 지난해는 참여율 61.9%(목표 5만㏊·신청 3만962㏊), 올해는 60.6%(〃 5만5천㏊·〃 3만3천345㏊)에 그쳐 모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특히 임차농가 비중이 높고 기후 여건상 이모작이 어려워 타 시·도보다 타작물 전환이 힘든 도는 같은 기간 각각 22.9%·26.8% 참여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내년에 사업이 계속되더라도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도는 3년내내 꼴찌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4월 연구자료를 통해 쌀 변동직불제 개편방안의 하나로 '생산조정 의무부과'를 제안하면서 경기지역 농가의 반발까지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쌀 농가가 받는 변동직불금의 조건으로 논 면적 일부를 '휴경'하거나 '전작'하는 의무를 부과하자는 것인데, 도는 타작물 전환이 어려워 일부 소득 보전에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임병희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사업 연장이든 의무화든 지역적 고려 없이 시행해선 안 된다"며 "일부 지역에서 목표를 정해 추진하거나 현재 법 개정이 추진되는 자동시장격리제로 쌀 공급과잉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참여율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및 지역적 특성 고려 방안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큰 틀에선 지난 사업과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쌀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한 '쌀 생산조정제'가 타 작물 전환이 어려운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데다 최근 생산조정제 의무화 방안까지 거론돼 경기지역 농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9일 오후 도내 한 미곡종합처리장내 벼들이 쌓여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8-19 김준석

"인구 적으면 면제" 목줄 풀린 동물등록제

국회서 발의된 동물보호법 개정안'50만이하 도시' 과태료 대상 제외도내 21곳이나 해당 '형평성' 논란일각 "당초 제도 취지에 맞지않아"정부가 반려동물 유기를 막기 위해 동물 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동물 소유주에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지만, 50만명 이하 도시에서는 이를 면제토록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논란이 되고 있다.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50만명 이하 지자체가 무려 21곳에 달해 동물보호단체와 도내 반려동물 소유주들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과태료 부과에 따른 형평성 문제는 물론 유기동물을 더욱 늘릴 수 있다며 법 개정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19일 동물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지난 1일 회부됐다. 개정안은 동물등록 의무화 월령을 기존 3개월에서 판매 가능 월령인 2개월로 단축하고 등록 의무를 소유자에서 판매업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하지만 개정안은 반려동물 미등록에 대한 과태료 부과 대상지역을 인구 50만명 이상의 도시로 한정하면서 도내 반려동물 소유주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도내에서 미등록 동물들이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형평성 문제와 동시에 유기동물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실제 경기지역 반려동물 유기 동물 수는 2016년 2만1천679마리, 2017년 2만2천905마리, 지난해에는 2만5천681마리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데다, 도는 아직 등록되지 않은 반려 동물이 24만마리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화성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김모(34)씨는 "시·군에 따라 과태료 부과 여부가 갈린다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닌 지역에서는 유기 동물 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당초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만희 의원실 관계자는 "개정안에 과태료에 면제 조항을 둔 것은 인구 노령화 등으로 현실적으로 과태료 부과가 어려운 도시들이 있어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며 "과태료 부과 기준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여러 논의들을 통해 수정·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9-08-19 이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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