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겹살 성수기에도 가격 깎이는 '잔혹한 황금돼지해'

잘못된 수급예측으로 '공급 과잉'소매가 1912원 1주전보다 2.4%↓'열병 유입' 가능성 수입도 줄어공급량 감축·소비촉진 정책 시급여름 휴가철이 되면 야외활동 인구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 여행객 수 급증에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권역에서 창궐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커져 축산 농가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돼지고기(국산 냉장 중품 삼겹살) 100g의 소매가격은 1천912원으로 1주일 전 1천960원보다 2.4% 하락했다. 전년 동기 2천253원보다는 15.1%, 일평년 2천151원보다는 11.1% 감소한 수치다.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오르는데 '황금 돼지해'인 올해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돼지 사육 마릿수 증가로 공급이 늘어났는데 찜통 더위와 휴가철에 내린 비로 소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 이유로 지목된다.특히 양돈업계는 '풍년의 역설'을 겪고 있는 양파와 마늘과 같이 정부의 잘못된 수급예측으로 인한 공급 과잉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국내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수입산이 중국 등지에서 확산된 ASF로 수입량이 줄어 국내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대 성수기에도 반등은커녕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올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기 26만5천924t보다 6.9% 감소한 24만7천461t으로 집계됐다. 양돈가는 공급량을 늘려 전년보다 1.5% 증가한 743만7천마리를 등급 판정받았다. 하지만 도매 가격(㎏당)은 전년 동기 4천332원 대비 12.6% 하락한 3천787원을 보였다. 정부의 예측이 실패한 셈이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휴가철 해외여행 증가로 ASF 유입 우려 마저 높아진 상태다. 치사율 100%에 달하는 ASF는 국내 유입 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며, 실제로 지난달 중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돈육가공품 소시지에서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되기도 했다. 올해 공항 등지에서 검출된 ASF 바이러스는 총 14건에 달한다.축산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간 영세 양돈가는 모두 문을 닫게 생겼다"며 "출하량 조정 등으로 공급량을 줄이는 정책과 수요를 늘리는 소비 촉진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8-01 황준성

한국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 연천·포천·가평지역 '가뭄 피해' 점검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최근 가뭄 피해 우려가 큰 연천·포천·가평지역을 찾아 공사 직원들의 업무 애로사항을 듣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본부장·한기진)는 지난 31일 김인식 사장이 연천·포천·가평지사를 방문해 올해 지사 업무현황을 듣고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김인식 사장은 지사 관할구역 내 현장을 직업 찾아 시설물의 안전과 농업용수 공급 상황도 점검했다. 연천과 포천지역은 최근 계속되는 가뭄 때문에 한탄강이 마르고, 산정저수지 저수율도 19%까지 낮아져 농민들의 피해 우려가 큰 곳이다. 이에 공사 경기본부가 물차 지원과 임시 양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한 데다 지난주부터 내린 장맛비까지 더해져 산정저수지 저수율이 94%까지 회복하는 등 가뭄이 해소되기도 했다.김인식 사장은 이날 "청렴도·고객만족도 향상과 더불어 충분한 농업용수의 확보와 안정적인 용수 공급 등으로 대농민 영농편의 제공과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연천 고문양수장과 포천 산정저수지 수리시설개보수사업 및 대체시설설치사업 현장도 방문해 시설물 운용과 농업용수 공급상황을 점검한 뒤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따른 철저한 대비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설물과 공사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달 31일 최근 가뭄 피해 우려가 큰 연천·포천·가평지역을 찾아 지사 관계자들과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경기지역본부 제공

2019-08-01 김준석

동두천시, '분뇨 악취' 양주 하패리 축사 폐업 주민설명회

동두천시가 31일 양주시 은현면 하패리 축사 폐업과 관련한 현장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이날 주민 설명회에서는 이 마을 돈사 3개소에 대해 폐업보상을 우선 실시하고 추가 폐업보상 희망농가에 대한 보상절차를 안내했다.이들 축사 폐업보상은 경기도비 10억원, 시비는 동두천과 양주시가 각각 2억5천만원씩 총 15억원으로, 지난 6월 10일께 30% 1차 보상금이 지급됐다. 2차 보상금 지급은 9월 말까지 진행되고 이후 지장물 철거작업이 실시될 예정이다.3개 축사 돼지 사육두수는 총 2천600여마리이며 축산분뇨 악취는 신천을 사이에 두고 인접 동두천시에 악영향을 미쳐 10년 넘게 심각한 생활권 피해를 안겨줬다. 축사 폐업보상은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도와 양주시, 동두천시가 분담 협의 결정 이후 지난 1월 지자체 협약을 체결한 뒤 5개월여만에 절차가 실행됐다.주민 박모(55)씨는 "앞으로 축산분뇨 악취가 사라진다고 하니 걱정이 사라지게 됐다"며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이상구 동두천시 부시장이 31일 양주시 하패리 일원의 축산농가를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폐업보상 설명회를 갖고 있다. /동두천시 제공

2019-07-31 오연근

[생산·소비구조 바꿔야 농가가 산다·(4·끝)]양파 캠페인 , 정부 대책 마련

소비패턴은 변화 어려워 '제한적''풍년의 역설' 초래 책임론 부상상황 재발 안되는 시스템 요구양파 등 농산물 생산량에 대한 정부의 예측이 결국 실패하면서 '풍년의 역설'을 초래했다는 정부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양파는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4천648㏊(17.6%) 감소했음에도 생산량은 7만2천481t(4.8%) 증가한 159만4천450t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농업관측(7월호)에서 132만4천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에 달하는 26만t이 초과한 것이다.양파와 비슷한 형편인 마늘도 같은 기간 재배면적이 2.3% 줄었지만 생산량은 16.9% 증가한 38만7천671t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정부의 예측보다 2만3천t 많다.이 같은 공급 증가는 바로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고, 정부는 날씨 탓으로만 원인을 돌리고 소비촉진에만 기댔다.하지만 소비자들은 양파 등 농산물의 가격이 떨어졌다고 소비를 크게 늘리지는 않는다. 일부 구매를 늘릴지언정 소비 패턴을 갑자기 변경할 리 없기 때문이다.결국 필요한 건 정확한 예측 시스템이다. 부정확한 전망은 수급 정책에 혼란을 야기하는 만큼 올해와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확한 예측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농민이나 농협 등에서 할 수 없는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이에 정부는 생산량 예측 실패를 인정하고 이르면 다음 달 생산량 관측 고도화, 유통구조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채소 산업 발전 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또 채소 산업의 생산·소비구조 변화에 따른 수급 안정, 유통 개선, 식품 산업 연계 강화, 대량소비처 계약거래 확대 등을 다루는 근본적 방안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7-31 황준성

'스마트팜·친환경 농업' 농가 경쟁력 지원

포천시, 내년 '선택형 맞춤 농정' 영농조합등 12일까지 신청받아포천시는 스마트팜과 농산물 수출 등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을 집중지원 하기로 했다.시는 내년 '선택형 맞춤 농정사업'을 통해 지역의 차별화된 특화품목을 육성하고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촉진할 방침이다.선택형 맞춤 농정사업은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판매에 사용되는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생산자단체나 영농조합법인, 작목반 등 다수 농가로 구성된 농업단체가 사업계획서 등을 내면 검토, 심의, 현장확인 등을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다수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공동이용시설, 친환경 농업 유지·확대를 위한 사업, 수출, 가공·유통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 등은 우선 지원된다.시는 현재 지원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원 희망 단체는 8월 12일까지 신청하면 된다.시는 선택형 맞춤 농정사업과 관련, 내년에 중점 추진할 농정사업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스마트팜 ICT 융복합사업을 비롯해 로컬푸드 사업과 소규모 친환경 농자재 생산시설 지원사업도 포함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선택형 맞춤 농정사업은 다수의 농업인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업으로 농가경제는 물론 포천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9-07-31 최재훈

가뭄 대책 '농촌용수개발사업'… 정부 지원 부족 탓 '그림의 떡'

농어촌공사, 최근 3년간 7곳 요청지구 지정 받은 곳은 고작 2곳 뿐경기도 내 저수율이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 중인 농촌용수개발사업이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30일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이하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항구적 가뭄 대책의 일환으로 농업용수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에 저수지·저류지·양수장 등을 새로 설치하는 '농촌용수개발사업'과 기존 저수지 간 관로 설치 등으로 용수를 공급하는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사업은 공사가 매년 저수율·강수량·급수여건 등을 조사해 용수개발이 시급한 구역을 정한 뒤 경기도를 거쳐 농림축산식품부에 사업지구 지정을 요청하는 구조다. 기본조사지구 지정을 받은 뒤 기본계획을 세워 신규착수지구 지정까지 얻으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하지만 이를 위해 편성된 정부 예산이 턱없이 적어 실제 혜택을 보는 지역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실제 공사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파주 민복·김포 가현·평택 이동·양평 개군·이천 대신·여주 북내지구 등 농촌용수개발사업과 화성 덕우기천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 등 총 7곳의 기본조사지구 지정을 요청했는데 이 중 2곳(민복·북내지구)만 지구 지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수년째 사업 추진을 위한 첫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다.이는 정부가 한정된 예산을 이유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기본조사지구 3곳, 신규착수지구 5곳밖에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전국적으로 접수된 지구 요청 건수는 기본조사지구 19곳, 신규착수지구 15곳에 달하는 등 요청은 몰리고 있지만 지정 건수가 적은 탓에 사업 선정은 '하늘의 별따기'다.공사 관계자는 "가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향후 가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사업 수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예산 편성 증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2019-07-30 김준석

커지는 가뭄피해우려… 역주행하는 정부정책

농촌용수개발사업 요청 느는데연간 지정 건수 5건서 올해 2건신규착수도 8건 → 4건 '감소세'농식품부 "예산 편성규모 한계"갈수록 커지는 가뭄 피해 우려에 매년 전국에서 20곳 가까운 농촌용수개발사업 사업지구 지정 요청이 몰려들고 있지만 정부 지정 건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매년 전국의 한국농어촌공사(이하 공사) 지역본부에서 접수돼 정부가 지정해주고 있는 농촌용수개발사업 사업지구 지정 건수는 여전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5건이었던 기본조사지구 지정 건수가 올해 2건으로, 신규착수지구도 같은 기간 8건에서 올해 4건으로 줄었다.한 해에 정부가 사업지구 지정 절차에서 지급하는 예산 금액은 기본조사지구가 3억원, 신규착수지구 5억원이다. 결국 올해 기본조사지구는 6억원, 신규착수지구는 20억원 등 총 26억원에 머문 셈이다.이마저도 정부는 1개 지자체에서 요청할 수 있는 한 해 기본조사지구 지정 요청 건수를 2건으로 제한해 매년 각 지역의 농촌용수개발사업 신규 계획은 쌓여만 가는 실정이다.경기지역만 해도 지난 2016년 4건의 기본조사지구 지정을 요청했다가 지난해에는 요청 건수를 6건으로 늘렸다. 공사는 물론 경기도도 가뭄 피해 등에 대비한 사업 지정 건수 증가 등 예산 증액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해당 사업 외에도 정부가 전반적인 SOC 예산을 줄이고 있어 농촌용수개발사업 지정 건수 등 관련 예산을 증액해달라고 매년 예산 시기 때마다 중앙부처를 찾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매년 전국에서 접수되는 농촌이용개발사업 사업지구 지정 건수를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예산 편성 규모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한 해 지정 건수를 늘리기 위한 예산 증액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2019-07-30 김준석

[생산·소비구조 바꿔야 농가가 산다·(3)양파의 진화]몸속 유해물질 깨끗이 치우는 '혈관 청소부'

과다 생산돼 가격하락 '골칫거리'성인병 예방·면역력 강화 탁월끓이거나 튀겨도 '영양가 보존'양파가 과다 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을 울리고 있다. '혈관 청소부'라고 불릴 정도로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양파지만 농민들에겐 골칫거리 신세로 전락했다.제철을 맞아 신선하고 맛이 좋은 양파를 구매해 요리하면 농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면서 가족들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30일 농협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양파는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관벽의 손상을 막고 건강에 나쁜 콜레스테롤(LDL) 농도를 낮추는 퀘르세틴(quercetin) 성분이 풍부하다.양파의 유화아릴 성분은 혈관을 확장하고, 체온을 올려 뇌졸중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 유해물질을 흡착해 몸속을 깨끗하게 해주며 지방 분해를 도와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양파에 들어있는 기능성 물질은 열에 강해 끓이거나 튀겨도 손실이 크지 않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햇양파는 수분함량이 많고 아삭한 맛이 뛰어나 양파 김치, 초절임 등을 만들면 좋다.우선 '양파 김치'는 소금에 절인 양파에 비트를 썰어 국물을 만든 뒤 마늘, 생강즙, 찹쌀풀, 배즙 등의 양념을 넣고 실온에서 하루 정도 익히면 된다. 매콤하게 즐기고 싶다면 배추김치처럼 고춧가루와 까나리액젓, 마늘, 부추를 넣어 발효하면 된다.'건조양파 삼색나물'은 채썰어 건조한 양파에 기호에 따라 된장, 고추장, 간장소스를 각각 섞어 만든다. 양파가 제철일 때 건조해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밑반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양파 버섯 덮밥'은 마른표고버섯과 양파를 간장양념으로 볶은 후 달걀부침과 함께 밥 위에 올려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일품요리이다. 불려서 채 썬 표고버섯에 물, 설탕, 간장 등을 넣고 볶은 뒤 채 썬 양파를 넣어 센 불에 볶아 양파가 투명해지면 간장, 후춧가루, 참기름을 넣어 간하면 된다.'적양파 초절임'은 적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유리병에 담고 설탕, 양조식초, 소금, 향신료, 물을 섞어 3분간 끓여 만든 절임액을 부어준다. 3일 정도 숙성하면 적양파의 색깔이 우러나 예쁘게 물든 새콤달콤한 양파 절임을 즐길 수 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7-30 황준성

[생산·소비구조 바꿔야 농가가 산다·(2)신(新)소비촉진운동]생산자 어려움 공감… 우리 식탁 지키는 '착한 구매'

공급과잉… 체계화된 캠페인 절실농협·공공기관·학교 등 적극 동참"덕분에 줄도산 최악사태 피할 듯"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선 다양하고 체계화된 소비 운동이 절실하다. 정부의 농산물 생산량 예측력과 농가의 수출 판로 개척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올바른 소비 운동을 통해 농가를 살리는 방안이 유일한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자체와 각 기관이 양파 소비 촉진 캠페인을 잇따라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29일 도내 양파·마늘 재배농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5월 27일 경기지역본부에서 '양파 소비확대 추진을 위한 캠페인 실시 결의'를 진행한 이후 각종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농협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9일까지 1개월여간 중앙회, 계열사, 농·축협 등에 속해 있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직원 자율 구매 운동'을 펼쳤다.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양파 12㎏(9천원)을 구매하거나 지인 등에게 선물하는 등 소비 문화에 앞장섰다. 또 NH농협은행 등은 고객에게 양파를 사은품으로 지급하고, 매주 금요일 지역본부에서 열리는 금요 장터에서 양파와 마늘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특판 행사를 하기도 했다.경기도도 마늘과 양파 생산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5천t 판매목표로 소비촉진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소비촉진 운동은 도와 시·군, 산하 공공기관, 농식품유통진흥원, 농협 등이 동참해 구내식당과 학교 급식용 구매, 전통시장 판촉전, 아파트단지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되며 단체 급식용 식단도 개발해 보급한다.도와 급식센터는 학교급식 및 군납으로 3천240t, 시·군 지자체는 아파트단지와 전통시장 소비촉진용으로 700t, 농식품유통진흥원은 직거래장터와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130t, 지역 농협은 각종 나눔 행사와 정부 수매비축분으로 930t을 각각 소비할 계획이다.또 한국마사회는 지난 1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19 바로마켓 양파사랑 건강나눔 한마당'을 진행했다. 이날 바로마켓에서 이정석 쉐프와 연기자 사미자가 양파요리 강습을 열었으며, 방문 고객들 앞에서 양파장아찌와 양파 소고기 덮밥을 만들며 양파를 활용할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했다.더불어 마사회는 8월까지 서울과 부경, 제주의 렛츠런파크 내 식당에서 양파를 활용한 메뉴에 대해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양파를 많이 사용하는 메뉴의 가격을 10~20%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한 양파 농가 관계자는 "농협뿐 아니라 도, 산하기관, 공기업까지 농가를 위해 힘 써주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다양한 지원 덕분에 농가가 줄도산하는 등의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7-29 황준성

부천시흥원예농협-노조 '깊어진 갈등'

농산물 코너 '외주 전환' 과정에서계약 만료 직원, 정리하는 쪽 가닥勞 "지회장·사무국장 부당 해고…"축산물도 외주 '정체성 포기' 반발부천시흥원예농협이 하나로마트의 농산물과 축산물 코너를 직영에서 외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계약 만료된 계약직 직원들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경기인천지역본부는 "부천시흥원예농협이 갑질에 이어 노조결성을 이유로 부당해고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3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노조 측은 "부천시흥원예농협 경제사업본부장이 지난 3월 여성노동자들에게 '어이 아줌마'라는 식으로 하대하기 일쑤였고, 직원의 머리를 휴대폰으로 치거나 멱살을 잡아끄는 등 폭언·폭행이 이어졌다"고 분개했다.이와 관련 농협 측은 경제사업본부장 김모씨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대기발령 1주일과 견책 등의 조치를 했다.이 사건과 관련, 김씨는 8월 1일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농협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노조는 특히 "김 본부장이 노조결성에 가담한 사람들을 손보겠다며 공공연히 협박을 일삼더니 실제 노동조합 핵심간부인 지회장과 사무국장을 7월 17일과 6월 30일자로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주장했다.농협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개장한 하나로마트의 농산물코너를 직영으로 운영하다가 지난 5월부터 외주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계약이 만료된 직원 2명(노조 지회장, 사무국장)에 대한 계약연장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농협 측은 축산물코너도 최근 외주로 전환했다.노조 측은 "하나로마트를 통한 농협의 농산물유통은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계약재배·산지수매·계통구매·계약유통·판매·학교급식 등 농산물의 도·소매 유통을 통한 농산물의 생산에서 소비 전 과정을 가리키는 것이다. 농산물코너가 외주화되면 수매·유통 등 농민조합원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산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접 수매·유통해 유통비용을 절감시키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온 농협 하나로마트를 외주화한다는 것은 농협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종근 부천시흥원예농협 조합장은 "그동안 하나로마트 농산물코너를 직영으로 운영한 결과, 전문성이 부족해 매출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있어 경영쇄신 차원에서 외주 전환을 결정했다"며 "계약기간이 만료된 직원들을 자체 평가해 계약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9-07-29 장철순

"군산 꽃새우 안써" 농심 설명에 군산 민심 '부글'

국민 과자 새우깡의 원료를 군산 꽃새우에서 수입산으로 바꾼 농심의 결정으로 직격탄을 맞은 전북 군산 어민들과 지역 정치권이 분노했다.꽃새우를 채취하는 어민 50여명은 29일 군산시청 앞에서 새우깡 제조에 수입산 새우를 쓰기로 한 농심을 규탄했다. 군산시에는 판로 확보 등 대책을 요구했다.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도 이날 '농심 새우깡은 국민 과자를 포기하려는가'란 성명을 통해 "농심은 새우깡의 원재료인 꽃새우 구매를 미국 등 해외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농심이 구매처 변경 이유를 서해의 환경오염으로 돌리며, 폐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섞여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지역위는 "농심이 서해의 환경오염을 지적한 것은 단순히 군산 꽃새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해에서 서식하는 모든 생선류는 환경오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이는 서해를 먹거리로 살아가는 군산과 김제, 부안, 고창 등 전북도 어민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위의 설명이다.군산연안조망협회 회원들도 지난 25일 군산시수협을 찾아 꽃새우 가격 폭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협회는 농심이 새우깡의 주원료를 군산 꽃새우에서 수입산으로 돌리며 한때 1상자당(14∼15㎏들이) 9만원을 넘어섰던 꽃새우 위탁판매 가격이 최근 2만7천∼2만8천원까지 급락했다고 하소연했다.농심은 한해 300~500여t의 군산 꽃새우를 원료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군산 꽃새우 전체 생산량의 60~70%가량이다.이에 대해 농심은 "서해 오염이 심각해져 각종 폐기물이 섞인 새우가 납품되는 사례가 늘어 식품 제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꽃새우 품질이 예전 같지 않아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국민 과자 새우깡의 원료를 군산 꽃새우에서 수입산으로 바꾼 농심의 결정으로 직격탄을 맞은 전북 군산 어민들과 지역 정치권이 분노했다. 사진은 농심 앞 1인 시위 /연합뉴스=군산연안조망협회 제공

2019-07-29 편지수

[생산·소비구조 바꿔야 농가가 산다·(1)위기를 기회로]반복되는 '풍년의 역설'… 농업정책 새판 짤때

양파·마늘 등 밭면적 ↓ 수확량 ↑소비촉진 운동 역부족 답답한 농가농식품부·통계청 '협업'도 잘 안돼"관측모형 고도화·자문단 늘릴 것" 공급량 확대로 가격이 폭락하는 '풍년의 역설'로 애물단지가 된 양파가 정부와 유통업계의 대대적인 소비촉진 운동에도 불구하고 넘쳐나고 있다. 날씨의 변화에 민감한 농작물이지만, 빗나가는 정부의 농산물 생산량 예측력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농업의 관측과 통계 간 불일치'라는 의문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소비를 촉진시키고 수출 판로 개척을 모색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농가 정책이 보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경인일보는 '농가 살리기'를 위한 방법을 제안해 본다. → 편집자 주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159만4천450t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재배면적이 2만1천777㏊(1㏊=1만㎡)로 지난해 대비 17.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상여건 호조로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다.마늘도 풍년이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16.9% 증가한 38만7천671t으로 2013년(41만2천250t)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올해 마늘 재배면적도 2만7천689㏊로 지난해보다 2.3% 감소했다.양파와 마늘의 공급과잉은 시장의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관가와 기업 등에선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이고 농가는 수출 판로를 확대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아직 양파와 마늘은 넘쳐난다.특히 양파와 마늘은 좋은 생육 조건을 갖춰 작황이 뛰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상품 양파 1개는 평년에는 약 280g에 직경 8㎝ 크기다. 하지만 올해는 물건에 따라 350~400g짜리도 많고, 직경 기준으로는 10~12㎝에 이른다. 이러한 가운데 양파 도매가격은 7월 ㎏당 401원을 기록해 지난해 738원보다 크게 하락했다. 2년 전 1천171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하지만 농가에선 빗나가는 정부의 생산량 예측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중만생종 양파 공급 과잉생산량은 당초 예상 12만t보다 7만8천t 많은 19만8천t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국 과잉생산량 대부분이 이미 시장격리 됐거나 앞으로 해소될 예정인데, 농식품부는 올해 4~6월 양파 1천190㏊를 대상으로 출하 전 면적을 조절, 즉 폐기했다. 그럼에도 그 효과를 계산하는 데 쓰이는 '단수'(10a당 ㎏)가 통계청과 농식품부가 서로 달라 통계청 기준을 적용한다면 1만4천t을 더 격리한 셈이 된다는 설명이다.농식품부는 "농업관측모형을 고도화하고 기상예측 및 생육·작황 자문단을 확대 운영하는 등 관측력을 높일 예정이다. 농업 통계 정책협의회를 활성화하는 등 통계청과 협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지만 농가에선 여전히 불신의 벽이 높다.일부에선 이번 기회에 체계적인 정부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채소 산업의 생산·소비구조 변화에 따른 수급 안정, 유통 개선, 식품 산업 연계 강화, 대량소비처 계약거래 확대 등 근본적으로 채소 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7-28 황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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