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기도 농가 '쌀 생산조정제' 알고도 못한다

임차 비중 높고 이모작 실패율 커전국꼴찌 10.7%참여… 1년새 8.8↓경기 지역 특성 고려하지 않고…성과따라 공공비축미 '차등 수매'애꿎은 도내 쌀 농가만 피해 우려쌀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한 정부의 '쌀 생산조정제' 참여율에서 경기도가 올해도 꼴찌를 예고(3월 26일자 2면 보도)한 가운데, 도내 농가들은 정부가 지역 여건은 전혀 고려치 않은 채 다른 작물 전환만 강요한다며 반발하고 있다.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쌀값 안정화를 위해 벼 재배면적(생산량) 감소를 유도하는 '쌀 생산조정제'를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기존 벼 농가가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경우 ㏊당 조사료(사료용)는 430만원, 일반작물(무·배추·고추·대파 제외)은 340만원, 두류(콩·팥 등)는 325만원을 지원하며, 참여율을 높이고자 올해부터 지원금을 30만(조사료)~45만원(두류) 늘렸다.하지만 도는 지난 20일 기준 타작물 전환 참여율에서 올해 목표 5천768㏊의 10.7%(617㏊)에 그쳐 현 제도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참여율 19.5%)에 이어 올해도 전국 최하위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전국 참여율 43%(2만3천856㏊)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전국에서 도 다음으로 낮은 경북도 30%를 넘긴 상태다. 게다가 이미 농번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도 참여율은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이를 두고 도내 쌀 농가는 정부가 타 시·도와 비교해 타 작물 전환이 어려운 경기지역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임차농가 비중이 높고 기후 여건상 이모작도 어려운 데다가, 경기미는 다른 쌀 대비 가격도 20% 높아 참여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농가 절반가량이 고령인구라는 점과 타 작물의 경우 힘든 수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점도 기피 요인이다.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기준 전국 임차농지 비율은 51.4%이지만, 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관외 토지주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10%가량 더 높은 6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올해 쌀 생산조정제 참여율을 감안해 공공비축미를 차등으로 수매하기로 해 도내 쌀 농가는 수확기 이후 피해가 예상된다.이정일 한국쌀전업농 경기도연합회 회장은 "일부 임차 농민들이 타 작물 전환을 요구해도 지주들이 타 지역 사람이라 오히려 거절당한다"며 "보리와 벼 등 한해 이모작이 가능한 다른 지역과 달리 도는 기후여건에 북부는 불가하고 남부지역도 이모작 실패 확률이 30%여서 어렵다"고 호소했다. 도 관계자는 "최대한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지역 특성상 타 작물 전환이 어렵고 경기미 등 쌀값도 높은 편이어서 참여 유도가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2019-05-21 김준석

경기도 '쌀 생산조정제' 참여율 꼴찌… 농지 줄었는데 '타지역과 똑같은 목표치'

개발등으로 5년새 12.3% 자연 감소생산량 ↓ 타작물 전환 어려움불구정부 '남부지역과 기준 동일'… 반발경기도가 정부의 '쌀 생산조정제' 참여율에서 매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택지 개발 등으로 이미 오랜 기간 농지면적이 자연 감소해온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쌀 생산량까지 매년 줄어드는데 정부는 전국 다른 시·도와 동일한 기준으로 목표치를 잡아놓고선 실적에 따라 올해 공공비축미 배정량을 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도내 농가만 불이익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2013년 8만8천949㏊였던 도내 벼 재배면적은 2018년 7만8천18㏊로 줄면서 12.3%가 감소했다. 반면 전국 벼 재배면적은 같은 기간 83만2천625㏊에서 73만7천673㏊로 줄면서 경기지역보다 낮은 감소율(11.4%)을 보이고 있다.여기에 쌀 생산량마저 2013년 40만7천258t에서 2017년 37만9천991t으로 떨어져 도는 쌀 생산조정제가 시행되기 훨씬 이전부터 쌀 생산량이 감소하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정부는 지역적 여건과 관계없이 전국 모든 시·도에 동일한 참여율 목표치(전년도 재배면적 대비 7.4%)를 정했고, 올해부터 실적에 따라 공공비축미 배정량을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비축미는 정부가 농가의 소득과 시장의 안정을 위해 쌀을 미리 매입해 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으로, 일부 지역에선 비축미 배정량에 따라 농가 소득이 큰 영향을 받는다. 이미 자연 감소분이 컸던 것과 더불어 높은 임차농가 비중 등에 타 작물 전환이 어려운 데, 낮은 실적 때문에 애꿎은 경기 농가만 낮은 공공비축미 배정량을 받게 된 셈이다. 심지어 도의 공공비축미 배정량은 지난 2017년 3만3천여t에서 지난해 2만3천여t으로 크게 준 상태다. 올해 차등으로 비축미마저 배정받으면 더 큰 타격이 우려된다.그러나 정부는 일부 타 작물 전환이 어려운 점 등을 인지한다면서도 생산조정제 참여에 대해선 타 시·도와 차별을 두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경기도가 이모작이 어렵고 임차농가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다른 지역도 각자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참여율을 높여야 그만큼 공공비축미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정성 들여 키우는데… -경기도내 쌀 농가들이 정부의 '쌀 생산조정제'와 관련해 지역 여건은 전혀 고려치 않은 채 다른 작물 전환만 강요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21일 평택시 고잔리 한 논에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5-21 김준석

기름·축산물 가격 '들썩' 생산자물가 3개월 연속 상승

국제 유가 반등 돼지고기값등 올라4월 지수 103.67 전달보다 0.3% ↑기름과 축산물 가격의 상승 여파로 전월 대비 국내 생산자 물가의 상승세가 석 달째 이어졌다. → 그래프 참조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3.67(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올랐다.이어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2월(0.1%) 이후 석 달째 상승했다.특히 지난달에는 국제 유가 반등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 기름값을 결정하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지난달 말 기준 배럴당 72.13달러로 한 달 전 67.61달러보다 6.7% 올랐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4.1% 올라 전체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9%, 경유 가격은 2.6% 뛰었다.농림수산품 가격은 공산품보다는 가중치가 적지만 전월 대비 1.3% 올라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중국 등지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 가격이 전월 대비 13.5% 오른 탓이 크다. 부활절 수요로 달걀값이 한 달 전보다 39.5%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 등 가격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택배(49.9%), 전세버스(5.7%), 택시(1.3%) 등도 운송서비스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공산품과 농림수산품 중심으로 생산자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5-21 황준성

[뉴스분석]반복되는 해사 채취 갈등, 정부가 나서야

어민 "어획량 감소"·업체 "영향 미미" 유리한 연구결과로 매년 부딪혀전문가·이해관계자 구성 '조정협의체' 필요… 상황별 시나리오 조사바닷모래 채취를 둘러싼 갈등이 2000년대부터 계속되고 있다. 어민들은 "바닷모래 채취로 어획량이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바닷모래 채취 업체들은 "채취 면적이 작아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반박한다. 갈등이 계속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중재에 나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인천에서 바닷모래 채취로 인한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2년이다.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한 해수욕장의 모래가 쓸려나가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확인되면서 바닷모래 채취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어민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인천 옹진군은 2003년 7월 인천 앞바다에서의 바닷모래 채취를 불허하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바닷모래 채취 업계와 건설업계는 모래 수급 불안정이 발생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이 같은 갈등은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연장할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2013년 옹진군 굴업도 앞바다를 골재 채취 예정지로 고시할 때도 생태계 교란을 우려해 채취를 중단해야 한다는 반대가 있었다.최근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어민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갑도 인근 해역 바닷모래 채취 허가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자, 바닷모래 채취 업체들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어민과 바닷모래 채취 업체의 갈등은 반복되고 있지만,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는 없는 상태다. 오히려 조사기관별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갈등만 부추기는 상황이다.서해·남해 EEZ(배타적경제수역) 해사 채취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가 2015년 전남대에 의뢰한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 골재 채취에 따른 어업피해조사'에서는 "바닷모래 채취에 따른 어업 피해가 매우 적고, 어업 생산량 감소와 골재 채취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반면, 해양환경공단이 실시한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 어업피해 추가보완조사'에서는 "부유사(물에 떠다니는 모래) 확산 범위와 바닷모래 채취가 해저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이 축소됐다"며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바닷모래 채취는 해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객관적인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며 "제대로 된 조사나 분석 자료가 없다 보니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전문가들은 정부가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조정협의체'를 만들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해양수산부 의뢰로 '해역이용협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영향분석' 용역을 맡았던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전형준 교수는 "바닷모래 채취가 계속될 경우와 중단됐을 때를 가정해 상황별 시나리오를 만들고, 해양 환경과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며 "이해관계자들만 논의를 진행하기 어려우니 제삼자인 정부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견을 조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5-21 김주엽

전남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 차단 위해 주력

전남도와 농협전남본부 등은 2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유입 차단을 위한 홍보 활동에 나섰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서만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지만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국내 양돈산업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전남도는 이에 따라 시군, 농협 전남본부, 방역본부, 한돈협회 등과 민관합동으로 해외 불법축산물 반입금지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에 나서고 있다.기차역·터미널과 마을 입구에는 현수막(253개)을 설치하고, 무안국제공항 등에서 홍보 캠페인을 지속해서 실시한다.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는 양돈장 57곳은 전남도 공무원전담제를 운용하고 있다.또 모든 양돈 농가(716 농가)를 대상으로 시·군 공무원전담제를 운용해 매일 전화 예찰과 매주 1회 현장 방문해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다.오는 7월부터 폐기물관리법 개정에 따라 양돈 농가에서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급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데 따른 후속대책도 마련 중이다.개별 양돈장 소독강화를 위해 소독약품 9천포(2억원)를 공급하고 소규모 농가는 시 군 방역 차량과 농협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소독 지원하고 있다.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여행국에서 축산물을 휴대해 국내에 반입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최근 중국 134건, 몽골 11건, 베트남 2천332건, 캄보디아 7건 등을 포함, 아프리카 29개국, 유럽 13개국 등 46개국에서 발생했다. 국내 반입 중국산 휴대 축산물에서 관련 유전자가 18건(무안공항 1건) 검출되기도 했다./디지털뉴스부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차단 총력 /연합뉴스=전남도 제공

2019-05-21 디지털뉴스부

인천 골재협회 "해사 채취 중단 줄도산 위기"

환경단체·어민 반대로 심의 지연인천지회 300여명 결의대회 가져"2년 가까이 금지 부당행정 중단"해수청 "주민 찬성없인 사업불가""수백억원에 달하는 선박과 장비가 몇 개월째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해사 채취 허가가 나지 않아 업체들이 줄도산할 위기에 처했습니다."인천지역 해사 채취 업체 14개사로 구성된 '골재협회 인천지회'(이하 인천골재협회)는 2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3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이들은 "해사 채취 업계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촉구했다.인천골재협회는 2023년까지 선갑도 주변 해역에서 5천㎥의 바닷모래를 채취하겠다는 계획서를 2017년 8월 인천 옹진군에 제출했다. 하지만 인천해수청의 해역이용영향평가 보완 요구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인천골재협회가 해사 채취 허가를 받으려면, 인천해수청 해역이용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인천골재협회는 바닷모래 채취 기간과 양을 각각 3년, 1천785㎥로 줄여 행정 절차를 밟고 있는데, 환경단체와 어민들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어 심의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2년 가까이 바닷모래 채취가 이뤄지지 않아 업체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인천 앞바다의 경우, 옹진군 굴업도 해역 바닷모래 채취 사업은 2017년 9월 종료됐다. 상당수 업체가 매출이 없어 휴업에 들어갔거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인천골재협회 설명이다.인천골재협회는 "인천해수청이 지정한 소래·영흥·대이작·강화 흥왕 어촌계와 덕적면·자월면 주민발전위원회 등의 의견을 해역이용영향평가에 포함했는데도 인천해수청은 이들의 서명이 담긴 협의서를 받아올 것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해수청이 몽니를 부리는 사이 수도권 공사 현장에는 불량 골재가 공급되고 있다"며 "인천해수청은 부당한 행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인천해수청은 해역이용영향평가 서류에 어민들의 찬성 의견이 포함돼야 해사 채취에 동의할 수 있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최종 허가 기관은 옹진군이다. 인천을 비롯한 서해와 남해 등에서 바닷모래 채취를 둘러싸고 어민과 해사 업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어민과의 합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인천해수청 방침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어민들은 해사 채취로 인한 어장 황폐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해사 채취 업체들의 사정을 알고 있으나, 이해관계자인 어민들이 찬성하지 않으면 사업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인천골재협회는 이달 말까지 인천해수청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1인 시위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20일 바다골재업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열린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후문에서 협회 회원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9-05-20 김주엽

달걀 산란일 표시 의무화, 수도권에서는 71%만 지켜

달걀 살충제 파동으로 지난 2월부터 산란 일자 표시가 의무화됐지만, 경기도와 서울에 판매되는 달걀 중 산란 일자가 표시된 제품은 7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8∼19일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일반 슈퍼마켓, 백화점 등 387곳을 대상으로 산란 일자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71.1%인 275곳에서 지켜지고 있었다고 20일 밝혔다.업체별로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시행률은 100%였고, 기업형 슈퍼마켓도 91.4%로 높은 편이었다.그러나 일반 슈퍼마켓의 시행률은 50.9%에 그쳤다. 지역별로 서울은 69.7%, 경기도는 75.0%로 경기도가 더 잘 지켜지고 있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달걀 껍데기에 산란 일자를 표시하는 것은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성을 지켜주는 첫 단추"라면서 "남은 계도기간 동안 소비자·생산업계·유통업계 모두 상생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 알 권리와 선택권을 위해 달걀 생산 날짜를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지난 2월 23일부터 달걀 껍데기에 산란 일자 표기를 의무화했다. 다만 농가 등 생산 현장과 유통업계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시행 후 6개월간 계도기간을 거쳐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 조치를 하고 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9-05-20 이준석

[뉴스분석-45년만에 재점등 연평도 등대의 의미]단절된 서해 이어주는 '희망의 빛'

80년전 해주 상인들 '간절한 바람'1960년부터 14년간 운영되다 폐쇄인천~중국간 '화물선 길잡이' 기대"향후 남북 뱃길 연결 가능성 시사"등대는 연결의 상징이다. 45년 만에 불을 밝힌 연평도 등대는 분단으로 단절됐던 서해가 연결을 향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연평도 등대는 지금으로부터 꼭 80년 전인 1939년 황해도 해주지역 상인들이 먼저 설치를 요구했던 등대다. 연평도는 그때만 해도 황해도의 섬으로 해주 문화권에 있었다.1939년 7월 10일 해주지역 경제 단체인 해주번영회는 국제무역항으로 번창하는 해주항 주변에 항로표식인 등대가 없다고 호소하며 연평도 어귀에 등대를 설치해달라는 진정을 총독부에 냈다. 등대역사문화 전문가인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은 그의 책 '등대-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에서 연평도 등대를 "(황해도에서) 중국에 이르는 뱃길의 중요한 기착지이자 해상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설명했다.이미 소청도에 등대(1908년 점등)가 있었기 때문인지 일제는 연평도 등대를 설치하지 않았고, 한국전쟁 이후 1959년이 되어서야 해무청에서 등대 설치가 논의됐다.조기잡이 어장으로 명성을 떨치던 연평도 해역으로 경기도 일대는 물론이고 충청도, 전라도의 어선들이 몰려들자 안전 운항을 위한 등대가 필요했다. 물고기를 따라 북으로 월경을 하는 어선도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등대였다. 연평도 등대는 1960년 3월 23일 설치돼 연평도를 밝혔다.1974년 7월 1일 연평도 등대는 정부의 대간첩 작전에 따라 불을 껐다. 등대 불빛이 북한의 침투를 도와준다는 이유였다. 그때부터 45년 동안 연평도 등대는 잊힌 등대가 됐다.판문점 선언 이후 불어온 평화의 훈풍에 힘입어 연평도 등대가 지난 17일 오후 7시 20분 다시 불빛을 쏘았다. 분단 이전 해주 상인들이 꿈꿨던 바람이 80년 만에 다시 이뤄졌다. 연평도 등대는 인천~중국 항로의 길목에서 화물선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평도 해역으로는 매달 1천200여척의 화물선이 다닌다.해수부는 인천항과 남포항이 직결될 경우 연평도 등대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금은 위성항법장치가 있어 등대에 대한 의존이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졌지만, 연평도 등대의 재점등은 서해의 연결을 말하고 있다.세계항로표지협회(IALA) 등대유산포럼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종헌 배재대 교수는 "등대는 암흑의 바다를 연결의 바다로 만드는 '네트워킹'의 상징"이라며 "육로로 남북 철도가 연결되고 비행기 항로도 검토되는 상황에서 연평도 등대는 뱃길의 연결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연평해역 어둠 밀어내는 등대-17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연평도 등대가 연평해역을 향해 불빛을 비추고 있다. 1960년 첫 불을 밝힌 이 등대는 남북 간 군사대치가 심화하면서 1974년에 운영을 중단, 1987년에 폐쇄됐다가 이날 45년 만에 다시 불을 밝혔다. /연합뉴스

2019-05-19 김민재

45년만에 다시 불 밝히는 '연평도 등대'

해수부 장관 등 참석 오늘 점등식남포항 항로 개설땐 역할 더 커져인천 서해 최북단 어민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연평도 등대가 45년 만에 다시 불을 켠다.해양수산부는 17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등대에서 문성혁 장관과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식을 개최한다. 해수부는 이날 해가 떨어지는 오후 7시20분에 맞춰 점등행사를 열기로 했다.연평도 등대는 1960년 3월 23일 첫 불을 밝혔다가 1974년 7월 1일 소등했다. 전국에서 몰려든 조기잡이 배의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했지만, 불빛이 북한의 해상 침투를 쉽게 해준다는 이유로 불을 껐다. 해수부는 1987년 4월 16일부로 등대를 완전 폐쇄했다.해수부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올해부터 서해5도 해역에서 1시간의 야간조업이 허용됨에 따라 연평도 등대를 다시 점등하기로 했다.연평도 서남단 해발 105m 지점에 위치한 연평도 등대는 20마일(32㎞)까지 불빛이 도달하는 등명기를 갖췄다. 다만 군부대와의 협의를 거쳐 북측에서는 불빛이 보이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했다. 과거에는 등대지기가 있는 유인등대였지만 무인으로 운영된다.등대는 해뜨기 전 30분부터 해진 후 30분까지 조업을 하는 연평도 어선을 위해 불을 밝힐 뿐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인천~중국 항로의 화물선 안전 운항을 돕는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항~남포항 화물선 항로가 개설되면 연평도 등대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해양수산부는 1970년대 같은 이유로 불을 끈 백령도 등대도 조만간 다시 점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5-16 김민재

말라가는 굴 서식지…인천 생산량 8년새 절반수준으로 급감

작년 2821t… 2천t이하일때도기후 등 해양변화 탓 '집단 폐사' 4월 연안꽃게도 1년새 60% 줄어市, 인공서식지 조성 등 대책 마련인천 지역의 굴 생산량이 8년 사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굴이 대량 폐사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인공 서식지를 조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표적인 굴 서식지인 옹진군 덕적·자월면, 강화군 서도면(아차도)의 굴 어획량은 지난 2011년 6천85t에서 지난해 2천821t으로 급감했다. 지난 2016년에는 1천753t, 2017년에는 1천305t 등으로 2천t 밑으로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 그래픽 참조어민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집단 폐사'도 일어난다고 호소하고 있다. 굴의 산란기는 6~9월이며 굴은 돌에 붙어 서식하는데 겨울철 채취를 하러 바다에 나가면 굴이 폐사해 있거나 아예 돌에 붙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전문가들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환경 변화를 굴 어획량 감소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굴의 산란기에 기온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겨울철 바다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의 기후 변화가 생기면서 패류 서식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2018년 옹진군 자월면 해역과 2019년 강화 서도면 해역의 굴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겨울철 낮은 수온과 여름철 높은 강수량이 굴의 생태계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굴의 산란기인 6~9월 누적 강수량이 2018년 601.8㎜이었는데 이는 2016년 376.9㎜, 2017년 393.1㎜에 비해 1.5배 이상이었다. 굴은 하루 평균 6~7시간 바깥에 노출되며 비바람, 눈, 강한 햇볕을 견디는 등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패류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집단 폐사가 발생하면서 어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해왔다.굴뿐만 아니다. 올 4월 인천 연안 꽃게 어획량은 202t으로 지난해 같은 달 504t 대비 60%가 감소하기도 했다.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굴뿐만 아니라 패류를 비롯한 어족 자원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추가적 연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인천시는 굴 어획량 확대를 위해 자연석을 까는 등 인공서식지를 조성하고, 올해 10개 어종에 대한 수산 종자 매입·방류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까지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 내에 친환경 첨단 갑각류 연구센터를 건립해 꽃게에 대한 전문적 연구를 할 계획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5-15 윤설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