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양·섬·안보분야… 정부·군부대와 협력 강화

이영직·박상훈 공모로 각각 임명특성상 섬·접경지 실무 창구 역할인천 옹진군이 해양·섬분야와 안보분야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 군부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가를 영입했다.옹진군은 최근 이영직(63) 전 한국어촌어항공단 상임이사를 도서발전전략관으로, 박상훈(55) 전 해병대 사령부 지통처장을 안보정책자문관으로 각각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옹진군은 행정구역이 섬들로만 구성돼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정부기관과 연계된 사업이 많다. 낙후한 선착장 등 어촌 필수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어촌·어항 통합개발을 추진하는 해수부의 '어촌뉴딜 300'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옹진군은 이번에 신설한 도서발전전략관을 통해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항만·도서분야 여러 기관과의 대외 협력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직 신임 도서발전전략관은 1976년 공직에 입문해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과장, 어업정책과장, 감사담당관 등을 지냈고, 현재 해수부 '어촌뉴딜 300' 사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옹진군은 서해5도를 중심으로 해병대와 해군 등 대규모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접경지역이다. 안보상 문제로 건축물 하나를 짓더라도 군부대와 업무협의 등이 필요하다. 안보정책자문관은 옹진군의 군부대 관련 업무를 실무적으로 자문하고, 군과의 협력관계를 다질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상훈 안보정책자문관은 1989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해 해병대 6여단(백령도) 통신과장, 해병대 2사단(김포) 전자과장,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지원처장 등을 역임하고 대령으로 예편했다.이들은 공모를 거쳐 선발됐다. 도서발전전략관은 3대 1의 경쟁률을, 안보정책자문관은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관련 분야 업무능력이 탁월하고 유능한 전문가들이 앞으로 옹진군의 대내외 업무 강화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7-09 박경호

파주개성인삼축제 '경기관광특화축제' 선정

작년 '장단콩…' 이어 두번째 경사10월19 ~ 20일 임진각 일대서 개막'파주개성인삼축제'가 경기도 대표축제에 선정됐다.시는 9일 파주개성인삼축제가 '2019 경기관광특화축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파주장단콩축제'에 이어 두 번째다. 경기관광특화축제는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축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축제를 대상으로 기획·콘텐츠, 운영, 발전역량, 효과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올해 경기관광특화축제는 도내 11개 축제가 선정됐으며 파주개성인삼축제는 사업비 3천300만원을 확보했다.오는 10월 19~20일 파주 임진각 주차장과 평화누리 일원에서 열릴 제15회 파주개성인삼축제는 '즐거운삼·맛있는삼·함께인삼·통일인삼'을 테마로, 사회봉사단체가 직접 참여하는 시민 중심의 착한 축제로 개최된다.시는 성공적 축제 개최를 위해 방문객 만족도 평가를 통해 축제 운영 및 서비스 체계 개선은 물론 적극적인 안전·위생관리로 믿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최종환 시장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볼거리, 즐길거리를 비롯해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적극 보완해 만족도 높은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축제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파주농업기술센터 농업진흥과(031-940-5282)로 문의하면 된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파주개성인삼축제가 2019 경기관광특화축제에 선정됐다. 파주장단콩축제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열린 파주개성인삼축제 개회식 모습. /파주시 제공

2019-07-09 이종태

경기농협 '폭염·가뭄 피해 최소화' 시군지부장 긴급회의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8일 본부 중회의실에서 여름철 자연재해에 따른 농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시군지부장 긴급회의를 열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폭염 및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경기농협은 각 시군지부의 준비사항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시군별 피해상황 일일보고·가금류에 대한 면역증강제 공급·폭염 및 가뭄 피해 예방 안내장 공급 등 사전 조치를 논의했다.참석자들도 자연재해로 인한 경영불안 해소 및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등 농업인의 영농지도에 힘쓰고, 행정기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남창현 경기농협 본부장은 "폭염 및 가뭄 피해 최소화 및 신속한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임직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혹서기 영농지원 활동을 전개하면서 충분한 휴식 및 수분섭취는 물론 직원들의 건강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농협은 지난 5월 조합장포럼 운영협의회를 개최하고 각종 재해(가뭄·태풍·폭우 등) 발생 시 발 빠른 재해 복구 지원으로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축협별 재해 성금을 모금하기로 결의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7-08 황준성

생닭 값 떨어졌는데 '여전히 金계탕'

공급과잉·닭고기 수입량 증가육계 1㎏ 도매가 2540원인데…삼계탕, 1만6천원대 계속 유지2만원대 등장 서민보양식 무색공급과잉으로 인한 수급조절 실패로 생닭 가격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삼계탕은 여전히 비싼 몸값을 자랑하면서 복날(초복 7월 12일)을 앞둔 서민들의 지갑을 위협하고 있다.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육계(1㎏)의 산지 거래 가격은 올해 1월 평균 2천69원에서 지난 3일 887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천200원)과 비교하면 26% 하락한 수치다.공급과잉과 닭고기 수입량 증가 현상까지 겹치면서 생닭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삼계탕의 외식 비용은 생닭 가격보다 10배 이상 비싸 '금계탕'으로 불릴 정도다. 실제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한 식당은 지난해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 가격을 1만5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인상한 뒤 올해도 이 가격을 유지했다. 일반 삼계탕 외에도 전복이 들어간 해물 삼계탕과 산삼이 들어간 프리미엄 삼계탕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모두 2만2천원이다.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식당은 닭 반마리가 들어간 반계탕을 1만2천원에 팔고 있다. 도내 삼계탕 평균 외식 비용도 지난 5월 기준 1만3천원이 넘는다.이들 음식점이 사용하는 닭은 6~9호 수준으로, 9호 이하 생닭(1㎏)의 도매가격이 2천540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회사원 한모(33)씨는 "마트에서 큰 닭이 5천원 정도 하던데, 병아리 같은 닭이 들어가는 음식점 삼계탕은 어떻게 이런 가격에 판매되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과거에는 가격 부담이 덜 했는데, 요즘에는 너무 비싸 서민 보양식이라고 부르기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한 식당 관계자는 "생닭 가격은 내려갔지만, 매년 오르고 있는 재룟값과 임대료, 인건비를 생각하면 결코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며 "더욱이 삼계탕은 육수를 만들거나 재료 손질하는 데 손이 많이 필요해 이 정도 가격이 아니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9-07-08 이준석

'풍년의 역설' 생계 위협받는 농가… 농업 수입보장보험 마저 무산위기

한정된 예산 탓 농민들 가입 제한보상기준 가격 산출, 사실상 실패풍년 등으로 공급이 확대돼 농작물 가격이 폭락하는 '풍년의 역설'로 농가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데, 이를 보상하는 정부의 '농업 수입보장보험' 시범사업이 낮은 예산과 보상액 산출 예측 실패로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7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재해뿐 아니라 농작물의 가격이 하락할 때도 피해를 보상하는 농업 수입보장보험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2015년 콩·포도·양파 전국 주요 산지(가평 등 29개 지역)를 대상으로 시작돼 2016년에는 마늘(의성 등 7개 지역), 2017년에는 고구마(여주 등 6개 지역)와 감자(보성), 지난해에는 양배추(제주 등 2개 지역) 등으로 확대했다.특히 최근에는 자연재해뿐 아니라 풍년 시에도 소득보전이 어려워지면서 해당 보험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50%)와 지자체(30~35%)에서 보험료를 지원해 자부담(15~20%)도 적다.하지만 가입률은 평균 7.3%(전국 기준)로 낮다. 경기도의 경우 여주의 고구마 농가 단 1곳만 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 표 참조농민들이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예산 탓에 가입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5년 31억5천900만원의 예산을 지난해 51억4천900만원으로 확대했지만, (같은 기간 늘어난) 가입 대상 면적에 비해 예산이 부족해 신청접수를 시작하자마자 소진되고 있다. 이에 2017년 21.8%였던 양파 농가의 가입률은 지난해 4.4%, 같은 기간 마늘 농가의 가입률도 22.7%에서 2.3%로 급감했다.또 보상기준 가격 산출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손해율이 증가하는 문제도 나타났다. 농림부는 가입 직전 5년의 가락도매시장 중·상품 평균값(최대·최소가 제외)에 농가수취비율을 곱해 보상금액을 산출하는데 양파 등 대상품목은 가격 변동이 크고 기준 가격보다 수확기 가격이 낮아 손해율이 높다.농업정책보험금융원 관계자는 "미국은 곡물 선물시장이 있어 농산물 가격을 예상하기 쉽지만 국내는 그렇지 않아 보상기준 산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업 지속은 어렵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7-07 황준성

타 지역 브랜드로 식탁 오르는 '경기 김'

안산·화성등 작년 2만1648t 양식 성장세 불구 도내 '가공시설' 없어충남등에 팔려 '대천 김'처럼 유통道 '특화 단지' 내년 말에야 준공안산시·화성시의 김 양식 농가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경기도가 '먹는 김' 생산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도내에서 김 생산이 되는지도 모르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김 양식장은 안산시 16곳(60농가), 화성시 48곳(54농가) 등으로 지난해 이들 지역에서 생산된 김은 2만1천648t에 달한다. 이는 당초 생산계획(2만1천70t)보다 많은 수확량으로, 아무런 가공 없이도 전체 404억원 상당의 수익을 얻어 농가당 약 4억원씩이 돌아갔다.업계에서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김이 비록 전국 전체 김 생산량의 3%가량에 불과하지만, 적기채묘와 초기 김 성장에 적합한 해황여건에다 한강·임진강 하구로부터 충분한 영양염류 공급, 다수확 품종인 슈퍼김 종자 도입 등으로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에 따라 기존의 김 양식 지역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도 경기 김의 상품가치를 높게 쳐주는 이유 중 하나다.경기도 역시 김 양식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김 어망이나 육상채묘, 친환경 부표, 영양제, 어장관리선 등 고품질 김 양식시설을 지원하기도 했다.하지만 시민들은 '경기도산'이라고 적혀있는 김을 시중에서 만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을 가공하는 시설이 도내에 없기 때문인데, 도내 김 양식 농가가 생산한 '물김'이 충청남도 등 김 가공시설이 있는 지역으로 팔리면서 소비자들은 '대천 김' 등 타 지역의 브랜드로만 경기도 김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품질이 좋은 김을 생산하고도 타 지역의 이름으로 판매해 '남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있다는 지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이에 경기도는 지난 2017년부터 화성시 화홍지구에 '김 특화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조성에 나섰지만 2020년 연말에야 시설이 준공될 예정이어서 경기도에서 '경기 김'을 만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특화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가 조성되면 조미 김 생산은 물론, 연구홍보종합센터 등도 함께 들어서 경기도 김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거점단지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경기도내 김 양식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확한 생물김을 상품화할 가공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김 양식 산업증진을 위한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화성시 지역농수산물만 취급하는 한 마트에서 관계자가 전라남도 담양 등 타 지역에서 제조한 가공 김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7-07 김성주

경기 '김 특화수산식품거점단지', 공장 규모 확장등 '추가 활성계획' 목소리

150억 들여 화성 2만1767㎡ 조성중도내 물김 생산량의 30%만 '소화'法규정 바뀌며 조미김 가공만 가능3~4배 가치 높은 마른 김 생산못해경기도가 성장세인 도내 김 양식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 특화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추가 활성화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화단지가 갑작스러운 관련 법 개정으로 김 가공이 어렵게 된 데다, 도내 김 생산량의 3분의 1만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7년 해양수산부의 공모사업을 통해 특화단지 조성에 나섰다. 화성시 서신면 일대 화옹간척지 제4~9공구 내 2만1천767㎡ 부지에 가동(공장) 지상 2층, 나동(체험장) 지상 1층 규모로 총 150억원(국비 75억원·지방비 60억원·경기남부수협 15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하지만 지난해 6월 갑작스러운 물환경보전법의 일부 규정이 개정되면서 마른 김 생산이 불가능해졌다. 당초 연간 120만속의 마른 김과 100만 속의 조미 김 가공이 가능하도록 계획됐기 때문에 1일 500t이상의 세척수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바뀐 규칙에 따르면 물김 세척수가 기존 '기타수질'에서 '폐수'로 분류돼 1일 최고 50t까지만 배출할 수 있다.도내 김 양식 농가에서 생산되는 물김을 마른김이나 조미김으로 가공할 경우 3~4배 이상으로 가치가 뛰기 때문에 특화단지 조성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도는 결국 경기남부수협 등과 협의를 통해 마른 김 생산을 포기하고, 조미김만 생산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대신, 충청남도 등에 위치한 기존의 김 생산 설비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마른김을 생산한 뒤, 특화단지에서 조미 김으로 재생산한다는 계획이다.여전히 특화단지 조성으로 도내 김 양식 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지만, 마른 김 생산설비를 확보해 김 양식에서부터 가공, 유통까지 해결하겠다는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뒤를 잇고 있다. 또 특화단지의 규모상 도내 김 양식 농가가 생산하는 물김의 약 30%만 소화 가능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도 관계자는 "물환경보전법 규정이 바뀌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나라 김은 해외수출 품목 상위권에 속하는 효자품목으로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도내 김 양식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경기도내 김 양식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확한 생물김을 상품화할 가공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김 양식 산업증진을 위한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화성시 지역농수산물만 취급하는 한 마트에서 관계자가 전라남도 담양 등 타 지역에서 제조한 가공 김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7-07 김성주

[현장르포-양평 지평면 월산4리 '사람 살기 힘든 현장']축사·매립장·건폐물업체 '생지옥 된 산골'

마을 입구부터 가축분뇨 악취새벽까지 대형트럭 소음·진동군수 면담·약속 불구 개선안돼"소문 퍼져 매매도 쉽지 않아""생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마을에 사람이 살 수 없을 지경입니다."양평군 지평면 월산4리. 마을에서 만난 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물 맑고 산세 수려한 이곳 산골에 터를 잡고 30여 가구가 오순도순 살아오던 조용한 마을에 한우와 젖소 등을 키우는 축사가 하나둘 들어서고 마을 뒷산에 쓰레기 매립장이, 그리고 건축폐기물 처리업체 2곳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마을은 '사람이 살기 힘든 고통의 삶의 현장'으로 변했다.주민들 제보를 받고 지난 3일 찾은 마을 입구에서 차량의 창문을 여는 순간 가축분뇨의 역한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강경동 새마을지도자의 안내를 받아 쓰레기매립장, 건축폐기물 처리업체, 축사 등 '민원 현장'을 둘러봤다. 마을을 돌아보는 짧은 순간에도 마을과 20~30m 거리의 도로에는 쓰레기 매립장과 건축폐기물 처리업체를 드나드는 대형트럭이 수없이 오고 갔다.강씨는 "한창 차량 통행이 많을 때는 하루에 200~300대가 드나든다. 차량 덮개 등을 제대로 씌우지 않아 쓰레기와 침출수 등이 도로로 쏟아져 민원을 제기하면 그때만 도로 물청소를 하는 시늉만 한다"며 "도로를 청소한 물도 마을로 흘러들어 악취와 함께 농경지 오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트럭이 새벽 4시부터 밤늦게까지 통행, 소음과 진동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가축분뇨의 악취로 구역질이 날듯했다. 마을 주민 등이 운영하는 대규모 축사 4곳에서는 한우와 젖소 등 500여 마리가 사육 중이다. 한 축사는 마을의 한 주택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등 대부분 축사가 주택과 불과 몇m 거리를 두고 운영 중이다.주민 임모(68)씨는 "건강이 안 좋아 몇년전 요양·치료 등을 위해 이사와 살고 있는데 바로 앞 축사의 악취로 창문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와 파리·모기 등이 들끓어 고통스럽다"며 "무더운 여름이면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고 호소했다. 정모(81) 할머니도 "남편이 축사문제로 화병을 얻어 몇년전 세상을 떠났다"며 "한 마을에서 수십년 간 함께 살아온 이웃이 이제는 철천지원수가 됐다"고 울먹였다.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주민들 대부분 표정도 수심이 가득 차 보였다. 주민들은 "지난 5월 중순 양평군청을 방문, 정동균 군수와 면담을 하고 이틀 후 정 군수가 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 고통을 최대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개선된 점이 전혀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마을 한복판에 또 다른 축사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무리 합법적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준다고는 하지만 주민들의 심각한 고통을 알면서도 신규 허가를 내주는 군청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분개했다.이들은 "군에 축산 분뇨를 무단 방류하거나 농경지에 불법 매립 민원을 제기하면 경찰에 고발했다는 답변만 되풀이한다"며 "마을에 상수도 공급이 안돼 지하수를 식수로 생활하고 있어 지하수 오염 여부도 심각한 문제"고 지적했다.한 할머니는 "한평생 살아온 정든 마을이지만 땅을 팔고 막상 떠나려 해도 땅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 소문이 퍼져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마저 매매 소개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양평군 지평면 월산4리. 한우와 젖소 등을 키우는 축사가 마을 주민들의 주택과 불과 몇 m거리를 두고 위치해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악취와 파리·모기 등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마을 주민의 주택 옥상에서 바라본 축사.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19-07-07 오경택

KMI 최나영환 연구원 주장, "외래병해충 항만유입 방지 중앙부처 협력 필요"

검역체계 사각지대 대책 마련 시급기관별 관리목적 제각각 허점 발생"관련정보 수집·방역범위 늘려야"붉은 불개미 등 항만을 통해 유입되는 외래병해충을 막으려면 중앙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국제물류투자분석·지원센터 최나영환 전문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현안연구보고서(외래병해충 유입 방지 위한 항만 분야 종합대책 마련해야)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2017년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외래병해충인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이후 우리나라 주요 항만뿐만 아니라 물류창고,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도 붉은 불개미가 확인되는 등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인천항은 올해 4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붉은 불개미가 확인된 바 있다.붉은 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유입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항만 검역 체계에는 사각지대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최나영환 연구원의 주장이다.우리나라는 외래병해충 발생 장소에 따라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이 방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관별로 외래병해충을 관리하는 목적이 다르다 보니 관리 대상도 제각각이라 허점이 발생하고 있다. 항만에서 모든 외래병해충을 차단하지 못하면 방제 주체가 모호해 발견 장소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최나영환 연구원은 설명했다.특히 공(空) 컨테이너에 대한 방역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공 컨테이너 내부에 목재 부스러기와 흙 등 각종 쓰레기가 남은 경우가 많지만, 아무런 검사나 방역 없이 그대로 장치장에 쌓아두거나 트레일러에 실어 외부로 반출하는 실정이다.최나영환 연구원은 검역법을 재검토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간 연계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유해 외래생물에 관한 정보 수집을 확대하고 주체별 행동 지침을 명시하는 한편 방역 범위를 넓히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항만에서 외래병해충이 발견되면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가 공조하는 대응 체계도 주문했다. 공 컨테이너에 대해선, 외래병해충 우려 지역에서 수입한 경우 세척과 소독 작업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7-07 김주엽

마른 장마·폭염… 경기도 저수율 42.4% '전국 최저'

7천만t, 전국 평년 58%보다 낮아저수지 96곳 중 14곳 '심각·경계'장마전선이 경기도를 비롯한 중부지역으로 올라오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폭염이 이어져 도내 저수지가 빠르게 말라가고 있다.4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저수량은 약 7천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저수율도 지난해 도 평년 저수율 55.4%보다 낮은 42.4%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평년 저수율 58%와 비교해도 확연히 낮은 수치다. 도내 96개 저수지 중 심각·경계단계 저수지는 14개로 주로 파주·안성·평택·용인·포천 지역에 몰려있다.이는 지난달 시작된 장마가 남부지역에만 머물러서다. 실제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남부지역은 평균 140.9㎜의 비가 내렸지만, 중부지역은 평균 14.2㎜에 그쳤다.이에 도내 농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2년 전에도 중부지역은 '마른장마'로 화성 70㏊·평택 5㏊·이천 4.7㏊·양평 3㏊·가평 12.3㏊ 등 총 95㏊(2017년 6월 기준)의 밭작물이 피해를 봤다. 당시 가뭄으로 파종을 못한 밭면적 피해도 총 127㏊에 달했다.화성에 사는 농민 김모(70)씨는 "2년 전에도 마른장마로 농사를 망쳐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도 조짐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도는 당장 물이 부족할 경우 하천에 임시 양수기를 설치하거나 저수지에 직접 물을 채우는 양수저류로 임시조치가 가능해 아직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전문가들은 반복되는 가뭄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간단급수나 양수저류로 물을 대는 방식은 반복되는 가뭄의 궁극적인 대책이 아니다"며 "물이 많은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하는 수계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보근기자 muscle@kyeongin.com경기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4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이동저수지가 장기화 된 가뭄으로 메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경기지역 저수율이 42.4%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수율 심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7-04 박보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처 '실전처럼'

道, 이천서 가상방역훈련 펼쳐바이러스 사멸 조치 숙달 집중경기도는 3일 오전 이천시 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시 긴급행동지침(SOP) 숙달과 초동대응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가상방역 현장훈련'을 실시했다.이날 훈련에는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이대직 이천부시장, 박광진 경기도 한돈협의회장을 비롯한 경기도, 농림축산식품부, 시·군, 동물위생시험소, 농협, 방역본부, 생산자단체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훈련은 의심축 신고접수에 따른 초동 대응 조치(사람·차량 통제, 방제차량 활용 소독, 시료채취)를 시작으로, 환축 발생에 따른 방역조치(살처분, 역학조사, 일시 이동중지), 소독·통제(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 추가발생에 따른 방역조치 이행, 상황진정 및 이동제한 해제 순으로 진행됐다.특히 가상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시료채취 및 부검 시 '생물 안전백'을 사용하고, 발생농장은 이동식랜더링처리기를 이용해 랜더링 처리를 실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사멸 조치하는 방법을 숙달하는데 집중했다.이 밖에도 이날 훈련에서는 농장주, 방역공무원, 외국인근로자가 함께 방역준수를 결의하고, 한돈협회와 축산농협, 양돈수의사는 농가 대상 차단방역 지도·교육을 통한 방역강화에 적극 동참하기로 다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3일 오전 이천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가상방역 현장훈련'에서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대직 이천부시장, 박광진 경기도 한돈협의회장,농장주, 방역공무원 등 참석자들이 방역준수를 결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19-07-03 전상천

'반려동물 1천만' 업무과중 지자체… 전문가 "인력 증원·예산 확충 절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신청 폭증재원 부족에 직원없어 내년 처리가축방역등 격무 담당업무 소홀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반려동물 등 동물관련 민원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에 맞게 담당 인력 증원이나 예산 확충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인천 남동구의 경우 올해 1월부터 6월말까지 주민들로부터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요구만 벌써 300여마리 넘게 받았다. 올해 남동구가 중성화할 수 있는 길고양이는 200마리 정도에 불과한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지금도 여전히 중성화수술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는 게 남동구의 설명인데, 이들에 대해선 예산 등 문제로 내년 처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인천 부평구는 지난해 9월 접수된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최근에야 마무리했다. 올해 접수된 65건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신청은 계속 들어오는데 이를 담당할 인력이 1명밖에 없어 신청 건수를 바로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러 업무를 맡는데 중성화 수술은 물론 여름철 길고양이 악취, 소음 등 문제로 민원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 힘들다"고 했다.최근 들어 늘고 있는 '반려동물 유료분양' 관련 신고처리도 이들의 몫이다. 관련 법상 등록절차를 거치지 않은 일반 가정에서 새끼강아지 등을 돈을 받고 분양하면 처벌 대상이다. 신고가 들어오면 주소지와 금전거래 유무 등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아 시간이 적잖이 걸리는데, 명확한 단속기준도 없어 혼란한 상황이다.구청별로 반려동물 민원 담당자는 1~2명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들이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방역업무, 소 브루셀라검사증명서 발급, 유기동물 포획 관리 등 동물관련 업무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정작 반려동물 관련 업무는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커지는 관심을 또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보고 각 지자체가 전담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19-07-03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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