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조업 경기도' 위기를 기회로·(1)지나친 해외의존도]美·中·日에 너무 쏠린 '경기도 산업'

道 총투입 중 '수입 공산품' 8.9%세계 65개국 평균 비중 6.1% 상회中 37%·美 14.4%·日 12.7% 차지해외중간수요율도 10.3%로 높아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국 경제가 위기를 맞으면서 경기도 핵심 산업인 '반도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정 품목이나 산업 분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특히 한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기도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 산업구조는 물론 해외 국가와의 경제 관계부터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이에 경인일보는 한국은행 경기본부 기획조사부가 지난달 산업연관표(ICIO)를 전국 최초 경기도 단위로 나눠 추정한 G(경기도)-ICIO를 활용, 도내 산업구조와 글로벌 가치사슬(GVCs) 관계 자료를 분석해 경기도가 나아가야 할 산업 방향을 제안해본다. → 편집자주한국 제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경기도가 중간재로 수입하는 공산품과 수출하는 중간재 비중 모두 다른 국가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제 경제 관계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와 같은 대외 리스크가 발생했을 경우 최우선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해외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한은 경기본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글로벌 가치사슬로 본 경기도 산업구조' 자료에 따르면 도의 지난 2015년 총투입(부가가치와 중간재를 합한 것) 중 수입 공산품은 8.9%를 차지한다.이는 전 세계 65개국(ICIO 포함 국가)의 평균 수입 공산품 비중 6.1%보다 높고, 독일(5.4%)·영국(3.5%)·미국(2.5%)·일본(2.5%) 등 주요국보다 훨씬 큰 수치여서 해외 의존도가 높다. 문제는 공산품을 수입해 오는 국가별 비중이 일본(12.7%)보다 중국(37%)·미국(14.4%) 등이 크고 대만(7.5%)·독일(5.5%) 등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일본 말고도 언제든지 해외 국가의 경제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도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반대로 해외 생산에 중간재로 수출하는 도의 해외중간수요율 역시 10.3%로 일본(5.2%)·중국(4.4%)·미국(3.5%) 등보다 높다. 하지만 이 또한 역시 수입 공산품 비중처럼 다른 국가보다 높다는 점과 특정 해외 국가 쏠림 현상까지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위험성을 안고 있다.이에 대해 권태현 한은 경기본부 기획조사부장은 "중국·미국·일본 등 일부 국가에 집중된 경기도 글로벌 가치사슬 구조를 다변화해 지역 간 무역갈등 등에 따른 국제 정세의 위험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G-ICIO란?'산업연관표(ICIO)'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 세계 무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65개국의 거래를 각 국가의 36개 산업 분류별로 비교해 작성한 표(최신 2015년 호)다. 일정 기간 각 국가 산업의 상호 연관관계 등 경제구조를 나타내 경제구조 및 생산·배분구조 등의 파급효과를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G-ICIO는 국가 간 비교만 가능했던 산업연관표에서 한국을 '경기도'와 '경기도 외 한국 지역' 등 2개 국가로 나눠 추정한 자료다.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반도체 산업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경기도 핵심 산업들이 위기를 맞으면서 도내 지자체들이 긴급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용인시 일본 수출규제 피해 신고 센터가 마련된 용인시청 기업지원과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만 99개가 가동 중인 용인시는 관련 피해기업에 최대 1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8-05 김준석

['제조업 경기도' 위기를 기회로·(1)]서비스업 비중 낮은 道 산업구조

GRDP 서울 제쳐 韓경제 중요위치반면 道 부가가치 발생비율 39.3%세계 주요 65개국중 57위 '하위권'중간재 투입 낮은 서비스업 늘려야지역내총생산(GRDP)이 서울을 앞지를 만큼 경기도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수·출입과 제조업 규모는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는 부가가치의 비중은 전 세계 주요 65개국 중 57위에 그쳐 등 국내 다른 지역이나 해외 국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5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도의 GRDP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18.8%에서 2017년 23.9%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서울은 같은 기간 25%에서 21.5%로 떨어져 지난 2014년 도가 서울을 앞질렀다.지난 2017년 총투입을 기준으로 도 제조업이 국내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6%로 가장 높다. 특히 도내 제조업 중에서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산업 비중은 53.1%에 달한다. 하지만 도의 총투입에서 부가가치가 발생한 비율은 39.3%로 전 세계 주요 65개국(평균 47.9%) 중 57위를 달려 꼴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 그래프 참조미국(56.9%)·일본(52.7%)·영국(52.5%) 등 주요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이는 전체 산업 분야 중에서 제조업 비중이 41.8%로 높은 도의 산업구조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도를 제외한 한국 지역은 제조업 비중이 26.3%이며 미국은 12.3%, 중국 28.7%, 일본 20.9%, 영국은 10.1%에 그치고 있다. 반대로 서비스업 비중은 다른 해외 국가에 비해 훨씬 낮다. 도는 54.8%인데 반해 미국(83.5%)·중국(64.5%)·일본(73.5%)·영국(83.9%) 등은 물론 한국(도 제외)도 67.9%로 더 높다.제조업 비중이 큰 특성을 가진 도가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서비스업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박정수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연구본부장은 "경기도는 오랜 기간 제조업 중심으로 발달한 지역이지만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적어 부가가치 비중이 낮다"며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선 중간재 투입이 낮은 서비스업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변화' 필요한 제조업 중심지-경기도 제조업의 규모는 국내 최고 수준이지만 그 규모를 통해 얻는 부가가치의 비중은 턱없이 낮아 서비스업의 비중을 높이는 등 산업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5일 수도권 전통적인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는 안산 반월·시화특수 국가산업단지.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8-05 김준석

민주당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해야" vs 한국당 "한·일 정상간 담판을"

여 "나라 명운 냉철한 선택과 집중위안부 피해 남북 공동대응" 주문야 "文정부 신쇄국주의 위기 자초아베 회동·정책 대전환 필요" 응수여야는 5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향후 대응책을 놓고 극명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더불어민주당은 일본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대책 마련을 강조함과 동시에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에 무게를 실었지만, 자유한국당은 위기의 책임을 문재인 정부로 돌리면서 해결 방안으로 한일 정상 간 담판과 정부의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구체적 시간표가 담긴 로드맵을 만들어 과감하고 냉철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설훈(부천원미을)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가 '지소미아 파기'와 '위안부 피해 남북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설 최고위원은 "정부는 당장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하길 주문한다"면서 "패전일인 8월 15일에 일본에 통지서를 보내 우리 국민의 뜻과 경고의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가 일본의 경제침략 전쟁으로부터 승리하려면 무엇보다 전 민족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남북이 위안부 피해를 공동 조사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북에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의 외교 무능을 지적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경제정책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응수했다.황교안 대표는 이날 시흥시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을) 이기자는 말만 할 게 아니라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쇄국주의'가 대한민국을 다시 구한말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한 뒤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한일 외교갈등을 풀어야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다만 지소미아 파기 여부에 대해선 한미일 삼각 안보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야 3당은 일본 경제보복 국면에서의 민주당과 한국당 태도를 싸잡아 비판했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당 회의에서 "지금은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 정부·여당 발목잡기에 매진할 때가 아니다"며 "정부·여당도 이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는) 경제전쟁 승리를 위해 총선 프레임 등 정치적 계산을 깨끗이 내려놓고 극일 국민행동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한일관계 위기가 발생하자 정부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이 안전·환경·노동에 대한 규제 완화인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시흥시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05 김연태

"긴장하되 두려워 말자" 이재용의 현장경영 출사표

지난달 日서 귀국후 두번째 소집오늘부터 평택 등 전국 사업장 行최고 경영진 확대 '직접영향권' 분석업계 "대책마련 정부와 협조 예상"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전자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회의 참석자는 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과 반도체 사업 담당 사장단은 물론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이다.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6일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 계열사의 전국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방문 예정 사업장은 평택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을 비롯해 기흥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 온양과 천안의 반도체 개발·조립·검사 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등이다.앞서 지난달 초 일본의 3개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이후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 현지를 방문한 이 부회장은 귀국 이튿날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최고경영진을 불러모은 바 있다.당시 이 부회장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마련을 지시하면서 일본이 수입 통제를 확대할 경우 반도체 부품은 물론 휴대전화와 TV 등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이어 두 번째로 소집한 이 날 회의는 참석자 범위를 사실상 모든 전자계열사의 최고경영진으로 확대했다. 이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함에 따라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필요한 만큼 업계의 의견을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럴 경우 자연스럽게 이 부회장도 협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어 그는 "다만 이 부회장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어서 보폭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9-08-05 이준석

밖은 무역분쟁, 안은 신라젠 쇼크… 기댈곳 잃어

'중국산 추가 관세' 美·中 갈등 격화'日 백색국가 제외' 잇단 악재 반영'펙사벡 임상 실패' 바이오주 급락도전문가 "빠른 시일내 반등 어려워"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미·중 무역 분쟁 격화와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한·일 경제 전쟁,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 실패 소식에 따른 바이오 투자심리 위축 등 모든 악재가 반영돼 국내 증시가 힘을 잃었다는 분석이다.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61%) 내린 1천985.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천945.39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종가는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1천946.98로 장을 마쳤다. → 그래프 참조 사이드카까지 발동된 코스닥지수는 장중 569.78까지 떨어지기까지 했다. 종가는 569.79를 기록했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1천298조2천240억원, 197조8천550억원으로 하루 만에 총 49조2천10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이 같은 증시 급락에는 미·중 무역분쟁 및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정치적 이슈와 함께 원화·위안화 등 환율 급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천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이 즉각 반발하면서 미·중 무역 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실제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2% 떨어진 2천821.50에, 선전종합지수는 1.47% 하락한 1천517.27에 장을 마치는 등 중국 시장에 불안감이 커졌다. 위안화 가치도 전장 1.41% 하락한 달러당 7.0746위안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 입장에서는 영향을 피할 수밖에 없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여기에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수출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격화된 한·일 경제 전쟁도 우리 증시를 흔든 원인으로 지목된다.또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부정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것도 코스닥 급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바이오업종을 중심으로 코스닥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대외적인 이벤트가 산적한 데다 신라젠 이슈까지 터지면서 주요 바이오 주들이 계속 빠지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8-05 황준성

일본 車 '직격탄' 지난달 판매 17% 급감

수입차협회, 신규등록 2647대 그쳐도요타 31.9%·인피니티 19.6% ↓올해 7월 일본 자동차 신규 등록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신규 등록이 급증했던 일본 자동차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일본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2천647대로, 지난해 동월(3천229대) 대비 17.2%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전체 수입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지난해 7월에 비해 5.2%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일본 자동차는 올 상반기 전체 수입 자동차 감소 추세에서도 이례적으로 증가했었다. 올 상반기 일본 자동차 등록 대수는 2만3천4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나 늘었다. 지난 6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그러나 7월에는 닛산과 혼다 차량 등록 대수가 각각 228대, 468대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33.5% 급감했다. 도요타(865대·31.9%↓), 인피니티(131대·19.6%↓) 등 다른 주요 차종의 등록 대수도 떨어졌다. 렉서스 차량은 지난달 등록 대수가 982대로 지난해 7월보다 32.5% 늘었는데, 지난해 7월에는 모델 변경을 앞둔 렉서스ES 재고가 부족해 등록 대수가 적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렉서스 등록 대수는 1천302대에 달했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을 발판으로 급성장하던 일본 자동차 판매가 한 달 만에 급격히 줄었기 때문에 불매운동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 자동차는 메르세데스 벤츠(7천435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BMW(3천755대), 렉서스(982대), 미니(906대), 볼보(866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7월 최고 판매 모델은 메르세데스 벤츠 E300(1천295대)이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8-05 김주엽

日 수출 규제, 인천항 물동량엔 당분간 '미풍'

전체 3.1% 반도체 품목 거의 없어장기화땐 방직용 섬유 수입 '악재'의료용기기 관세인상 수출 타격도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인천항 물동량 증감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방직용 섬유나 전자기기·부품 등의 수입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인천항만공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항에서 처리한 대(對)일본 물동량은 241만8천462t으로, 인천항 전체 물동량(7천749만1천100t)의 3.1%에 그쳤다. 인천항에서 일본 물동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은 편이다. 지난달 초 수출규제가 시작된 리지스트, 플루오드폴리이미드, 에칭가스 등 3개 품목(반도체·디스플레이 제품 소재) 물동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올 1~5월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리지스트는 627t이고, 플루오드폴리이미드는 108t에 불과했다. 이는 올 1~5월 인천항 전체 물동량(6천524만3천490t) 중 각각 0.001%, 0.0001%밖에 되지 않는다. 인천항에 수입되는 에칭가스는 없다. 리지스트와 플루오드폴리이미드 생산량의 70%는 항공으로 운송되고, 에칭가스는 부산항이나 울산항을 통해 수입되기 때문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분석하고 있다.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관리상 우대조치를 제공하는 안보우호국) 제외에 따른 영향은 일부 있을 것이라는 게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올 상반기 인천항에서 처리된 일본 화물 중 가장 많은 것은 방직용 섬유다. 두 번째는 전자기기·부품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방직용 섬유 수입 물량이 감소할 수 있고, 전자기기·부품 일부는 전략물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항과 일본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선을 운항하는 천경해운 관계자는 "아직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발효되지 않았기 때문에 '통관이 어렵다'는 등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면서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일본 측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인천항만공사는 한일 갈등 확산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의료용 기기, 광섬유, 주방용품 등 주요 수출품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에서 일본 화물 비중이 크지 않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선사, 화주 등과 함께 대책 회의를 진행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8-05 김주엽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 글로벌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

국내 34만1702·해외 66만6136대'일제보이콧 확산' 반사이익 기대현대자동차그룹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글로벌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강화되는 일제 보이콧 운동에 국내 시장에서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11만7천109대 판매했다. 이로써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는 100만7천838대를 기록했다.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7월 현대자동차가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지 10년 만이다. 국내에서는 모두 34만1천702대가 팔렸고, 해외 시장에서는 66만6천136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기아자동차 니로가 31만8천91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23만8천404대),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16만9천617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14만4천871대)가 뒤를 이었다.내수 실적만 보면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9만39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니로 하이브리드(7만2천695대), 쏘나타 하이브리드(7만2천522대) 등의 순이다.국산 하이브리드차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이 사실상 전부다. 한국GM 쉐보레의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은 판매가 미미하고,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지 않는다.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하이브리드차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형 변속제어(ASC) 기술을 적용해 복합연비가 ℓ당 20㎞를 넘는다. 최근 인증을 받은 코나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9.3㎞/ℓ에 달한다. 내년에는 투싼과 싼타페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일본 업체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모델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달성함으로써 세계적인 친환경차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출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신형 쏘나타의 친환경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합뉴스

2019-08-05 이준석

미국vs중국, 한국vs일본 무역·경제전쟁 격화에 한·중·일 주가지수·환율 '요동'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 속에 5일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와 환율이 요동쳤다. 이날 오후 4시 10분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1.74% 떨어진 20,720.29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는 1.80% 하락한 1,505.88에 마쳤다.한국 코스피 지수는 2.56% 떨어진 1,946.98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7.46%나 떨어져 569.79로 장을 마치며 600선이 무너졌다.대만 자취안 지수는 1.19% 떨어진 10,423.41에 마쳤으며 호주 S&P/ASX200 지수는 1.90% 하락하며 마감했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2% 떨어진 2,821.50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47% 하락한 1,517.27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26,156.92로 2.83% 하락했다.모건스탠리캐피널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전장 대비 1.36% 하락했다.외환 시장도 요동쳤다. 중국 위안화는 '포치'(달러당 7위안 돌파)를 기록했으며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년 5개월 만에 가장 강세를 보였다.같은 시각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외시장에서 전장보다 1.41% 하락한 달러당 7.0746위안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역내 위안화도 전장보다 1.32% 떨어진 달러당 7.0324위안을 기록하며 2008년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9225위안으로 고시했다.일본 엔화의 가치는 달러당 105.89엔까지 오르며 작년 3월 말 이후 가장 강세를 기록했다.한국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과의 외교·통상 마찰 속에 17.3원 오른 달러당 1,215.3원에 마감했다.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의 혼란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격화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한국과 일본은 무역전쟁의 유탄을 맞으면서 서로 경제전쟁까지 벌이고 있는 까닭에 충격이 더 복합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

2019-08-05 양형종

'끝까지 간다'… 파주시, '관급구매 NO 일본'

파주시가 관급물품 구매시 일본제품은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시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일본의 무역 보복행위에 대한 항의 표시로 파주시에서 발주하는 공사 또는 물품 구매시 일본제품을 원칙적으로 구매하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시는 후속조치로 관급공사에 사용되는 각종 자재, 부품의 민수 구매는 일본제품이 구매되지 않도록 관급공사 수주업체에 통보하고, 향후 신규 구입 예정인 복사기와 팩스 등 사무용품과 복사용지 등 일본제품 구매를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특히 그동안 폭넓게 퍼져 있는 일본제 볼펜 등 각종 문구류도 무심코 일본제품을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부서 및 관서별 구매담당자 교육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는 별개로 연례적으로 치러졌던 일본 자매도시와의 청소년 홈스테이, 유소년 축구단 및 각종 축제 사절단 초청 등 교류행사도 올해는 진행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시는 앞서 지난 달 최종환 시장의 일본 자매도시 방문을 전격 연기한데 이어 이달부터는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파주시티투어'에 참여하는 여행객에 대해 요금의 50%를 할인해 주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끝까지 간다'… 파주시, '관급구매 NO 일본'/파주시 제공

2019-08-05 이종태

위안화 환율 11년만에 달러당 7위안 돌파, '포치' 현실로

위안화 환율이 11년 만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5일 오전 9시 4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6% 급등한 7.1010위안을 나타내고 있다.같은 시각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02위안대에서 형성되고 있다.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위안화 가치의 급속한 하락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시킬 수 있어 중국 수출 기업에 부분적으로 유리한 측면도 있다.그렇지만 이는 대규모 자본 유출, 증시 폭락 등을 유발함으로써 중국 경제 전반에 큰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1달러=7위안'이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다.더욱이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 양상을 띠는 가운데 11년 만에 나타난 '포치' 현상은 미국의 반발을 불러 미중 무역 협상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그간 미국 정부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를 저평가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의제로까지 올린 상태였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중국 100위안권 지폐 /AP=연합뉴스

2019-08-05 편지수

日 2차보복 맞서 100대 핵심품목 1∼5년내 국내 공급 확보한다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1년∼5년내 국내서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브리핑에서 "100대 품목의 조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全)주기적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겠다"면서 "20대 품목은 1년 안에, 80대 품목은 5년내 공급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100대 핵심품목은 업계 의견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에서 단기(1년) 20개, 중장기(5년) 80개 등으로 선정됐다.단기 20개 품목은 안보상 수급위험이 크고 시급히 공급안정이 필요한 품목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수입국 다변화와 생산 확대를 집중 추진한다.특히 지난달 4일 일본이 수출을 제한한 초고순도 불화수소, 포토 레지스트 등 반도체 핵심소재를 비롯한 주력산업 및 신산업 관련 핵심소재에 대해선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신속한 대체 수입국 확보를 지원한다.중장기 80개 품목은 업종별 가치사슬에서 취약품목이면서 자립화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품목, 핵심장비 등 전략적 기술개발이 필요한 품목이다.이들 핵심품목에는 대규모 연구개발(R&D) 재원을 집중 투자하고, 빠른 기술축적을 위해 과감하고 혁신적인 R&D 방식을 도입한다. 핵심품목에 대한 대규모 R&D 투자는 7년간 약 7조8천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인수합병(M&A), 해외기술 도입 및 투자유치 활성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획득을 지원하고 산업현장의 조속한 생산을 위해 범부처적으로 인허가, 노동시간 등에 따른 애로를 신속히 해소할 방침이다.정부는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우선 수요-공급 기업 및 수요기업 간 강력한 협력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자금·입지·세제·규제특례' 등 패키지로 지원한다.화학연구원 등 4대 소재연구소를 소재·부품·장비 품목의 실증과 양산을 위한 테스트베드(Test-bed)로 구축한다. 해외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지원을 위해 나노종합기술원에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가 구축된다.민간투자도 강력하게 지원하기 위해 미래차, 반도체 등 13개 소재·부품·장비 양산설비 투자에 대해 입지·환경 규제완화 등 애로 해소에 나선다.아울러 연기금, 모태펀드, 민간 사모펀드(PEF) 등이 참여해 소재·부품·장비에 투자하는 대규모 펀드를 조성한다.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기업 연구인력을 훈련하는 등 특화된 전문인력 공급도 추진한다.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전문기업, 강소기업, 스타트업을 각각 100개씩 육성한다.이밖에 기업들의 원스톱 애로해소를 위한 범정부 긴급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설립하며 소재·부품특별법도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연합뉴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성 장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최종구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2019-08-05 연합뉴스

성윤모 "소재산업 가마우지에서 펠리컨으로…정부, 강력 실행"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을 '가마우지'에서 '펠리컨'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성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진 범정부 대책 발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소재·부품·장비산업은 가마우지라고 불렸다"면서 "그러나 우리 모두가 합심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그간의 가마우지를 미래의 펠리컨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가마우지는 중국에서 가마우지의 목 아래를 끈으로 묶어 물고기를 잡아도 못 삼키게 한 뒤 어부가 가로챈 일화를 빗댄 말이다.2001년 소재·부품특별법을 제정한 이후 생산과 수출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핵심 기술력과 부품의 국산화를 이루지 못해 외형적 성과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국내 소재·부품·산업을 가마우지로 표현한 것이다.반면 펠리컨은 먹이를 부리 주머니에 넣어와 새끼를 먹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성 장관은 미래의 소재·부품·장비산업을 펠리컨으로 비유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후방에 파급하는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그는 "지금의 현실은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움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숱한 위기를 극복해왔던 우리 경제와 산업의 저력을 믿고 있으며 이번 대책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100대 핵심 전략품목들은 조기에 공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점지원하겠다"고 말했다.또 "주력산업과 신산업 공급망에 필수적인 80개 품목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집중 지원, 과감한 지원방식 도입, 인수합병(M&A) 등 다각적인 방식을 통해 공급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성 장관은 이번 대책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로 기업 간 협력모델을 꼽았다.그는 "그간에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긴밀한 협력은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고, 결과적으로 국내에 자체 공급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협력모델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범부처 차원에서 입지, 세제, 규제특례 등 강력한 패키지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정부는 협력모델에 대한 범부처 차원의 강력한 실천을 위해 조속하게 경쟁력위원회를 신설하고, 공급기업의 기술개발과 수요기업의 생산단계를 연결할 수 있도록 실증·양산 테스트베드(시험장)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이번 대책의 일관성 있고 강력한 추진을 위해 기존 소재·부품특별법은 장비를 포함하고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등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성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대외 의존 탈피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달라"며 "정부도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05 연합뉴스

정부 "소재부품장비 대책 핵심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통해 한국 산업을 먹이를 삼키지 못하는 '가마우지'에서 먹이를 저장해 새끼를 키우는 '펠리컨'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소재·부품·장비 대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핵심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관계 구축이라고 보고 전방위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재·부품·장비경쟁력위원회 산하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설치하고 상생품목을 육성하기로 했다.다음은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및 관계 부처 장차관과의 일문일답.- 모두발언에서 소재·부품·장비산업을 가마우지에서 펠리컨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지.▲ (성윤모 장관) (일화 속) 가마우지는 물고기를 잡고도 삼키지 못해서 빼내는 실속 없는 새지만, 펠리컨은 부리 주머니 안에 먹이를 저장해 새끼를 키우는 새이다. 우리 산업이 먹을 것을 삼키지 못하는 게 아니라 저장해 새끼까지 키울 수 있도록 키우겠다는 뜻에서 이렇게 비유한 것이다.- 부품 자립화를 해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기업에서 적용해야 대책이 실효성이 있을 텐데.▲ 지금까지는 R&D를 시작해 양산까지 연결되기가 쉽지 않았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이해가 달랐기 때문이다. 공급기업은 수요가 확정이 안 되면 생산하기가 부담스럽고 수요기업은 기술력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수율이 나오지 않을 것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협력모델 구축을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R&D부터 실증으로 넘어가는 부분까지 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부가 설비투자 등을 지원해주는 안을 대책에 넣었다.-- 과거와 이번 대책의 차이와 이번 대책의 성공 포인트는 무엇인가. ▲ 과거에는 R&D를 할 때 여러 과정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패스트트랙으로 선정한다. 자체개발뿐만 아니라 해외 인수합병(M&A)도 활성화해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기업을 국내로 유치하는 등 다원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민간도 함께 가야하기 때문에 장비 개발 등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부분에 대한 지원책도 만들었다. 이번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항구적으로 계속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 위원회를 만들고 법도 개편한다.(박영선 장관) 대·중소기업의 분업적 협력모델을 만드는 데 방점을 뒀다. 부총리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산하에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설치해 상생품목을 개발할 계획이다.- 80개 품목은 5년 내 공급안정화를 달성하기로 했는데 R&D 투자 기간은 7년이다. 왜 차이가 나는지.▲ (성윤모 장관) 핵심품목 연구개발(R&D)에 7년간 7조8천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차세대지능형반도체개발산업,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이 들어가 있다. 해당 사업별 기간이 달라서 그런 것이다. (100대 품목별로는) 20개는 단기적(1년 내)으로, 나머지 80개도 5년 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다.-- R&D 예산 7조8천억원은 어떻게 배분하나.▲ (유영민 장관) 부처별로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다. R&D는 이달 중 종합대책이 나온다. 7년간 7조8천억원을 매년 약 1조씩 균등하게 배분할지 아니면 내년도 예산에 집중적으로 넣을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총량 측면에서 정부의 의지로 봐달라. 8월 중 발표할 R&D 종합대책은 한국 핵심 산업을 영향 분석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거기에 따라서 단기, 중장기 배분이 이뤄질 것이다.-- 조기 공급안정성 확보 100대 품목이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집중관리 대상 159개 품목에 들어가는 건가.▲ (성윤모 장관) 159개 품목에 없더라도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핵심 전략품목이 포함돼 있다. 단기 품목 20개 중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기계금속 등이 들어가 있고 나머지도 여러 가지 업종에 펼쳐져 있다. 일본이 처음 규제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은 단기 품목에 들어갔다. 일본에 관한 것만 아니라 특정 국가 의존도가 심한 것을 전략적으로 개발할 품목에 넣었다.-- 일부 지방의회에서 일본 전범기업 제품의 공공구매를 제한하는 조례를 추진 중인데 중앙정부도 이와 관련한 대책이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 특별히 검토하는 사안은 없다./연합뉴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천규 환경부 차관·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성 장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최종구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2019-08-05 연합뉴스

일본 2차보복 맞서 100대 핵심품목 1~5년내 국내 공급 확보한다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1년∼5년내 국내서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브리핑에서 "100대 품목의 조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全)주기적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겠다"면서 "20대 품목은 1년 안에, 80대 품목은 5년내 공급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100대 핵심품목은 업계 의견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에서 단기(1년) 20개, 중장기(5년) 80개 등으로 선정됐다.단기 20개 품목은 안보상 수급위험이 크고 시급히 공급안정이 필요한 품목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수입국 다변화와 생산 확대를 집중 추진한다.특히 지난달 4일 일본이 수출을 제한한 초고순도 불화수소, 포토 레지스트 등 반도체 핵심소재를 비롯한 주력산업 및 신산업 관련 핵심소재에 대해선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신속한 대체 수입국 확보를 지원한다.중장기 80개 품목은 업종별 가치사슬에서 취약품목이면서 자립화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품목, 핵심장비 등 전략적 기술개발이 필요한 품목이다.이들 핵심품목에는 대규모 연구개발(R&D) 재원을 집중 투자하고, 빠른 기술축적을 위해 과감하고 혁신적인 R&D 방식을 도입한다. 핵심품목에 대한 대규모 R&D 투자는 7년간 약 7조8천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인수합병(M&A), 해외기술 도입 및 투자유치 활성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획득을 지원하고 산업현장의 조속한 생산을 위해 범부처적으로 인허가, 노동시간 등에 따른 애로를 신속히 해소할 방침이다.정부는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우선 수요-공급 기업 및 수요기업 간 강력한 협력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자금·입지·세제·규제특례' 등 패키지로 지원한다.화학연구원 등 4대 소재연구소를 소재·부품·장비 품목의 실증과 양산을 위한 테스트베드(Test-bed)로 구축한다. 해외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지원을 위해 나노종합기술원에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가 구축된다.민간투자도 강력하게 지원하기 위해 미래차, 반도체 등 13개 소재·부품·장비 양산설비 투자에 대해 입지·환경 규제완화 등 애로 해소에 나선다.아울러 연기금, 모태펀드, 민간 사모펀드(PEF) 등이 참여해 소재·부품·장비에 투자하는 대규모 펀드를 조성한다.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기업 연구인력을 훈련하는 등 특화된 전문인력 공급도 추진한다.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전문기업, 강소기업, 스타트업을 각각 100개씩 육성한다.이밖에 기업들의 원스톱 애로해소를 위한 범정부 긴급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설립하며 소재·부품특별법도 전면적으로 개편한다./디지털뉴스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내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에서 기업 지원 체계를 점검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 센터는 산업부 국장을 센터장으로, 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환경부·관세청 등 9개 정부부처와 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10개 유관기관, 대한상의·반도체협회·기계산업진흥회 등 협회·단체로 구성된 민관 합동 조직이다. /연합뉴스

2019-08-05 디지털뉴스부

홍남기 "100개 전략 소재·부품 집중투자…5년내 공급 안정"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수출제한 3대 품목을 포함해 주력산업과 차세대 신산업 공급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100개 전략적 핵심품목을 선정, 집중적으로 투자해 5년 내 공급안정을 이루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항구적인 경쟁력을 반드시 업그레이드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전략적 핵심품목에 대해 기술개발, 신뢰성과 양산평가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홍 부총리는 "국내에서 신속한 기술개발이 가능한 분야는 재정, 세제, 금융,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해외에서 기술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인수·합병(M&A)·벤처캐피탈(VC) 지원, 대규모 펀드 조성 및 투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문기술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기술개발 등 꼭 필요한 경우로 인정되는 경우 환경절차 패스트트랙 적용, 특별연장근로 인가와 재량 근로 활용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핵심 R&D 과제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예비타당성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민간기업이 생산과정에서 활용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서 발언하는 홍남기 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05 연합뉴스

韓자본시장 日 등록 투자자 4천여명…미국 이어 2위

국내 자본시장에서 대규모로 투자하는 외국인 등록 투자자 중 일본 투자자가 미국 투자자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아직은 일본 자금의 급속한 유출 등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금감원에 등록된 일본 투자자는 4천128명으로 전체 외국인 등록 투자자(4만7천442명)의 8.7%였다. 외국인 등록 투자자는 개인 1만1천546명과 연기금 등 기관 3만5천896곳으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일본 투자자는 미국 투자자(1만5천639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이어 케이맨제도(3천560명), 캐나다(2천814명), 영국(2천761명), 룩셈부르크(2천154명), 아일랜드(1천466명), 홍콩(1천227명), 싱가포르(835명) 등의 순이다.일본 투자자는 2014년(연말 기준) 3천622명에서 2015년 3천718명, 2016년 3천818명, 2017년 3천903명, 2018년 4천68명 등으로 증가해왔다.올해 상반기 중에는 60명 늘었는데 이런 증가 인원은 미국(193명), 캐나다(74명), 룩셈부르크(65명) 다음이다. 일본 투자자는 그 수에 비해서는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지난 6월 말 현재 일본 투자자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12조9천860억원으로 외국인 투자자 중 10위였다. 국내 상장주식 시가총액 대비 0.8% 수준이다.또 외국인 투자자 전체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 정도다. 국가별로 보유액을 보면 미국이 240조47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 시총의 42.9%를 차지했고 영국 44조8천190억원(8.0%), 룩셈부르크 35조6천60억원(6.4%), 싱가포르 31조6천780억원(5.7%), 아일랜드 21조3천40억원(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중국은 11조3천740억원(2.0%)으로 일본보다 조금 적었다.올해만 봐도 일본 투자자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상반기 중 4.0% 늘어 다른 주요 국가 투자자들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같은 기간 미국은 10.0% 늘었고 영국은 7.7% 증가하는 등 일본보다 보유액이 많은 국가 중 일본보다 증가율이 낮은 곳은 없었다. 중국도 증가율이 13.0%였다.일본 투자자는 다른 국가 투자자들에 비해 거래 규모도 작았다.지난 6월 코스피시장에서 일본 투자자는 2천100억원어치를 매수하고 1천750억원을 매도해 총 거래액이 3천850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외국인 투자자 거래의 0.8%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18.1%, 싱가포르 14.2%, 케이맨제도 5.2%, 룩셈부르크 5.1%, 아일랜드 4.7%, 스위스 3.7% 등이었다.코스닥시장에서도 일본 투자자는 매수 60억원, 매도 180억원으로 거래액이 240억원이어서 외국인 투자자 전체 거래의 0.2%에 그쳤다. 영국이 41.9%로 가장 크고 싱가포르 14.1%, 케이맨제도 8.1%, 미국 4.3% 등이었다. 일본 투자자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액은 1조6천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자 보유액의 1.3% 수준으로 전해졌다.금감원은 최근 국내 자본시장 내 일본 자금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평소와 다른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금감원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아직 금융 분야로 확대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8-05 연합뉴스

트럼프 'WTO 개도국 제외' 압박에 싱가포르·UAE '백기투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무임승차해 있다고 중국 등 11개국을 지목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돼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시한으로 이들 국가에 개도국 옷을 벗으라고 최후통첩성 발언을 한 가운데 해당 명단에 오른 한국에 대한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비교적 발전된 국가에 대한 WTO 개도국 지위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한 이후 싱가포르와 UAE가 사실상 개도국 지위를 포기했다.싱가포르 찬춘싱(陳振聲) 통상산업장관은 1일 블룸버그통신에 싱가포르는 WTO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찬 장관은 이어 "싱가포르가 개도국 지위 혜택을 포기할 거냐고 묻는데 싱가포르는 이전에도 개도국 지위 혜택을 누린 적이 없는 만큼 이슈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UAE 경제부도 지난달 29일 UAE는 당초 WTO 의무 조항상 미국의 요청에 구속되지 않는다면서 WTO 회원국들이 개도국 혜택 철회를 승인한다면 이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싱가포르와 UAE가 WTO 개도국 옷을 벗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구매력 평가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에 있어 10위권에 드는 브루나이와 홍콩, 쿠웨이트, 마카오, 카타르,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7개 나라 및 지역을 불공정한 개도국 특혜 사례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한국과 멕시코, 터키도 언급했다. 아울러 불공정 사례의 대표 격으로 중국을 거론했지만, 중국은 일찌감치 개도국 지위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비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 된 멕시코, 동남아 석유부국 브루나이 등은 미국의 압박으로 개도국 지위를 벗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낀 한국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한국은 그동안 OECD 회원국이면서 WTO에서 개도국 지위를 갖고 있어 각종 국제회의에서 중국 등 개도국 그룹이나 서방 등 선진국 그룹에 제대로 끼지 못하고 어정쩡한 위치를 유지한 채 양 그룹의 동정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한국은 1996년 OECD에 가입할 당시 선진국임을 선언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농업 분야에서 미칠 영향을 우려해 농업을 제외한 분야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개도국으로 남았다.WTO 체제에서 스스로 개도국이라고 선언하면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는데, 개도국으로 분류되면 농업 관세·보조금 규제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섣불리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농민들의 반발을 우려하기 때문이다.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해서 당장 쌀 513% 등 수입 농산물의 관세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미국이 당장 개도국 대우를 중단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WTO 내 개도국 지위는 다른 농업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유지된다.다만 미래 농업협정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라는 점에 농민단체들의 불안감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이 개도국 옷을 벗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독자적 경제보복에 착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90일 시한이 끝나는 10월 말 이전에 한국도 가부간 개도국 지위를 벗고 선진국 그룹으로 완전히 적을 옮길지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도 오는 11월 중순까지 결정될 예정이다.정부는 일본과 경제전쟁에 현재 올인하고 있지만, 개도국 지위 문제도 정책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못지않게 미국의 WTO 개도국 지위 압박 문제도 다른 사안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풀기가 쉽지 않은 난제"라면서 "무엇보다 국민적 의사를 잘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8-0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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