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율구조조정 쌍용차, 지금부터 '운명의 3개월'

'신규투자자' 확보해야 부도 막아마힌드라 - 美업체 지분매각 협상쌍용자동차가 22일부터 자율구조조정 조치에 들어가면서 향후 3개월내에 기업의 향배가 결정된다.22일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1일 쌍용차의 기업 회생 신청에 따라 회사재산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런 조치가 효력을 갖는 3개월 동안 신규 투자자를 확보하면 회생 신청은 없던 일이 된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자 확보가 쌍용차의 최대 화두가 됐다. 쌍용차 지분 74.65%를 보유한 마힌드라는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딜러)인 HAAH와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협상 진행 중에 쌍용차가 부도를 맞게 되면 협상이 이뤄질 수 없기에 회생 신청을 한 것이란 시각이 있다. 마힌드라와 HAAH는 협상 여부 자체를 비밀에 부친 상태에서 물밑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일각에선 회생 신청으로 3개월의 시간을 번 만큼 이르면 내년 초에 지분 매각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 경우, 쌍용차는 구조조정 합의안을 내고 회생절차 신청을 취하하게 된다. 마힌드라 측은 협상을 조기 타결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관련기사 12면(['지분매각 협상' 쌍용차 향배는]'구멍가게' 車 딜러가 대주주? 기술유출 사태 우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12-22 신지영

['지분매각 협상' 쌍용차 향배는]'구멍가게' 車 딜러가 대주주? 기술유출 우려

美 'HAAH' 年매출액 230억 불과쌍용차 영업적자 불구 3조원 넘어中 체리자동차 협상 뒷배 분석도무역갈등상황 美서 SUV 조립구상쌍용차측 "협상 비밀유지 서약"전문가 "장기적 플랜 확보" 조언22일 자율구조조정 조치에 들어간 쌍용자동차는 물밑에서 대주주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 지분 74.65%를 보유한 대주주 마힌드라와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 사이의 거래로, 협상 결과에 따라 쌍용차의 주인이 또 다시 바뀌게 될 가능성이 생긴다. 마힌드라는 최대한 조기에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주인이 바뀐 쌍용차가 이번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다.■HAAH는 누구?유력한 인수 협상자인 HAAH에 우려가 쏠린다. 지난 2014년 회사가 설립돼 연혁이 짧고, 한해 매출액이 230억원 수준이라 과연 쌍용차의 대주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2천819억원, 올해 3분기까지 3천89억원의 영업적자를 봤지만 한 해에 3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다.이 때문에 HAAH의 인수 협상 뒷배에 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HAAH 측은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HAAH는 쌍용차 인수 의사를 드러내기 전, 올해 SUV모델인 'VANTAS'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유통업체였던 HAAH가 제조사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VANTAS는 중국 체리자동차와 기술협약을 통해 도입되는 모델이다. HAAH는 모든 VANTAS 모델을 미국에서 조립하겠다(all VANTAS models will be built in the USA)고 밝혔다.미중 무역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완성차를 수입하기가 힘들다 보니, 중국 기술에 기반한 SUV를 미국 본토에서 조립하겠다는 계획이다.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HAAH는 30여개 딜러망을 갖춘 미국 업체로 몇 달 동안 마힌드라와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SUV 생산 계획을 이미 밝힌 만큼, SUV에 기술이 있는 쌍용차가 탐날 것"이라면서 "하지만 상하이차나 마힌드라처럼 인수한 뒤에 쌍용차 기술만 탐낼 가능성이 있다. HAAH는 그 동안 딜러였고 생산계획도 확실한지 담보할 수 없다. 단타로 협상이 되면 안 된다. 장기적인 플랜이 있어야지 아니라면 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특히 미국이 트럼프 정부를 거치며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 본국 회귀)을 강하게 추진해 왔기에 HAAH가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본국(미국) 생산'을 고집하지 쌍용차의 완성차를 수입하지 않으리란 우려가 있다.반면,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HAAH가 체리자동차와 기술협약을 맺은 건 미중 무역갈등이 워낙 심하기 때문이다. 중국차는 관세 문제로 통관이 안 된다"면서 "한국은 이미 한미FTA가 맺어져 있기 때문에 완성차 수입에 문제가 없다. HAAH 유통망으로 쌍용차를 파는 게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반론을 폈다.이와 관련해, 이메일을 통해 HAAH 측에 '쌍용차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SUV 생산 계획이 쌍용차 협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인수가 완료되면 쌍용차 기술을 활용한 SUV 제품이 미국에서 생산되는지' 등에 대해 문의했다.HAAH 크리스 호스포드(Chris Hosford) 부사장은 "질문이 소문과 추측에 기반해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Your questions are in regard to rumor and speculation. HAAH does not comment on rumors and speculation)고 답변했다. 쌍용차 측은 "마힌드라와 HAAH 사이의 협상은 비밀유지 서약 아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회생 절차 어떻게 진행되나자율구조조정 조치에 따라 향후 3개월 동안은 모든 채권이 동결되고 채무 상환도 유예된다. 이날 기준 쌍용차의 부채는 대출원금 2천530억원과 이자 2억7천만원을 합친 2천533억여원 규모다. 자기자본 7천492억원의 34.07%에 해당한다.연체된 대출원금은 산업은행이 9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도 75억원이 있었다. 이 외에 JP모건(400억원), 우리은행(175억원), 산업은행(1천억원) 등은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기한이익상실이 적용돼 있다. 3개월 동안 채무 변제 의무에서 면제된 쌍용차는 구조조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HAAH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에 협상이 마무리되고, 채권자와 바뀐 대주주 사이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회생절차 신청은 취하할 수 있다.쌍용차 측은 "회사의 회생 절차 개시와 관련 계획에 따라 연체 사실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쌍용자동차의 새로운 대주주 후보로 거론되는 HAAH의 홈페이지에 SUV 모델 VANTAS를 '미국에서 조립한다'는 내용이 소개돼 있다. /HAAH 홈페이지 캡처

2020-12-22 신지영

수천만원짜리 자동차 출고후 하자수리 미고지 '깜깜이 구매' 호소

출고 차량에 대한 제조·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정보 불균형 탓에 하자를 수리한 차량을 신차 가격에 깜깜이 구매한다는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승용자동차 관련 1372 소비자상담센터 상담 현황은 올해 지난달 말 기준 8천41건으로 이중 A/S 불만이 1천628건으로 가장 가장 많았고 계약불완전이행 1천258건, 부당행위 211건, 거래 관행 105건 등 피해 사례도 접수됐다.공장 출고 이후 구매자에게 차량이 넘겨지기까지 과정에 발생하는 하자도 판매자가 고지할 의무가 있다.선박으로 들여오는 수입차의 경우 운송 과정에 흠집이 생기기 일쑤기 때문에 국내에 들여오면 PDI(Pre delivery inspection) 센터에서 도색 등 보수를 한다.이때 PDI 센터에서의 하자 수리 이력도 판매자의 고지 의무 사항인데, PDI 센터에서 이를 숨길 경우 판매 딜러도 이 사실을 알 방법이 없어 구매자는 수리가 된 헌 차량을 제 값을 다 주고 구입할 수밖에 없다.신차 검수 대행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수입차는 생산지에서 국내로 들여올 때 한 달 넘게 걸린다"며 "운반 과정에서 흠집이 나면 PDI 센터에서 수리를 하는데, 수리 이력이 있는 차여도 PDI 센터에서 알려주지 않으면 판매 딜러도 모른다"고 말했다.자동차관리법 8조의2(자동차제작·판매자 등의 고지 의무)에 따라 제작사의 공장 출고일 이후 인도 이전에 발생한 고장 또는 흠집 등 하자에 대한 수리 여부와 상태 등에 대해 구매자에게 고지해야 한다.이 조항은 지난 2014년 1월 판매 이전 발생한 고장이나 흠집 등 하자에 대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분쟁이 지속 발생하자 신설됐다.최근 신설된 '레몬법' 조항에 따라 동일 하자가 반복돼 교환 또는 환불 요구에 따라 반품된 자동차의 경우에도 그 사유를 포함해 구매자에게 알리도록 돼있다.하자 수리 이력을 고지하지 않더라도 벌칙 규정이 과태료 100만원 이하에 불과해 판매자의 책임 회피에 비해 가볍다는 지적도 있다.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출고 이후 수리를 했다는 고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공장에서 나온 새 차가 아닌 수리한 차를 사게 되는 것인데, 과태료가 고작 100만원"이라며 "시승 차를 고쳐서 정상차로 판매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국토교통부는 하자 수리 이력 미고지에 대한 과태료 부과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했다. 수리 이력 미고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지자체에 신고하면 조사를 거쳐 판매자에 대한 행정처분을 할 수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공장 출고 이후에 소비자에게 신차가 넘겨지기 전에 생기는 수리 내역을 고지하지 않은 경우 지자체에 신고하면 사실인 경우 원칙적으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12-19 손성배

'벼랑끝 쌍용차' 대출금 600억 못갚아

"연장 추진"… 15분기 연속 적자"새투자자 찾으면 상환 문제없어"쌍용차는 경영 상황 악화로 600억원 가량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쌍용차는 "상환자금이 부족해 대출 기관과의 만기 연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출원금은 599억원, 이자는 6천여만원이다. 이는 쌍용차 자기자본 7천492억원의 8.02%에 해당한다.쌍용차는 이날 기준 JP모건에 원금 약 200억원과 이자 2천만원, BNP파리바에 원금 100억원과 이자 1천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원금 약 300억원과 이자 3천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지분율을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인 데다, 쌍용차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난은 심화하고 있다.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인 쌍용차는 최근 세 차례 연속 감사 의견을 거절당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외국계 은행하고 일부 상환 및 유예를 지속해 왔고, 단기차입금 만기로 외국계 금융기관들과 상환일자 연장에 대해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투자자 협상도 계속 벌이고 있는 만큼 협상이 잘 이뤄지면 외국계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한편 쌍용차 대출금 상환 연체 소식이 알려지자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신규 투자자 물색, 국내외 채권 만기 연장 등을 평택시와 지역사회가 확실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평택상공회의소 이보영 회장은 "쌍용차는 평택경제를 이끄는 엔진 같은 존재다. 그런 쌍용차가 정상화를 위해 처절한 고통을 이겨내며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럴 때 쌍용차를 도와야 한다. 쌍용차의 미래에 기대를 걸고 있는 평택시민들과 힘을 합쳐 쌍용차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쌍용자동차가 15일 경영 상황 악화로 600억원 가량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쌍용자동차의 경영 위기가 심각해질 경우 본사가 위치한 평택 지역 경제가 휘청거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날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에서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 2020.12.15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쌍용자동차가 경영 악화로 600억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 2020.12.15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12-15 김종호

쌍용차, 경영 악화 600억원 상환 연체 "대출 만기 연장 추진 중"

경영난을 겪어오던 쌍용차가 600억원을 상환하지 못했다.쌍용차는 경영 상황 악화로 600억원 가량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15일 공시했다.쌍용차는 "상환자금이 부족해 대출 기관과의 만기 연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출원금은 599억원, 이자는 6천여만원이다. 이는 쌍용차 자기자본 7천492억원의 8.02%에 해당한다.쌍용차는 이날 기준 JP모건에 원금 약 200억원과 이자 2천만원, BNP파리바에 원금 100억원과 이자 1천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원금 약 300억원과 이자 3천만원을 상환해야 한다.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지분율을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인데다, 쌍용차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난은 심화하고 있다.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인 쌍용차는 최근 세차례 연속 감사 의견을 거절당했다.삼정회계법인은 분기보고서에서 "3천90억원의 영업손실과 3천48억원의 분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천357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쌍용자동차가 경영 악화로 600억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 2020.12.15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12-15 김종호

'동시이행 항변권'…대금 미납 리스 벤츠 반환 안해도 '횡령 무죄'

차량·보증금 동시이행 의무관계法 "계약 해지는 적법하지 않아"리스계약으로 벤츠 승용차를 타던 50대 여성이 리스회사로부터 계약을 위반했다며 승용차 반환을 요구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횡령죄로 기소됐다. 하지만 법원은 리스한 승용차를 돌려주지 않은 여성에게 '동시이행의 항변권'이 있다며 무죄라고 판단했다.인천지법 형사4단독 석준협 판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1월8일 벤츠 승용차를 리스하면서 60개월 동안 매달 340여만원의 대금을 지급하기로 리스회사인 B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A씨는 리스회사에 보증금 6천200여만원을 냈다.A씨는 지난해 9월 리스대금을 한 차례 내지 않았다. 같은 달 B사는 A씨가 계약을 위반했다며 벤츠 차량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차량을 반환하지 않았다. B사는 A씨를 횡령죄로 고소했는데, 검찰은 횡령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이 사건의 쟁점은 민법상 '동시이행의 항변권'이다. A씨와 B사가 리스계약을 체결하면서 A씨의 '차량 반환 의무'와 B사의 '리스보증금 반환 의무'는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채무관계다. B사가 리스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면, A씨 또한 차량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재판부는 "단 1회의 리스료 납부 지체만으로 B사에 리스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발생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리스계약의 해지와 차량 반환 요구가 적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어 재판부는 "리스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다 하더라도 피고인의 차량 반환 의무와 회사의 리스보증금 반환 의무는 동시이행의 관계"라며 "피고인이 차량을 점유한 것은 동시이행의 항변권으로 불법이라고 볼 수 없고, 횡령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리스계약으로 벤츠 승용차를 타던 50대 여성이 리스회사로부터 계약을 위반했다며 승용차 반환을 요구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횡령죄로 기소됐다. 하지만 법원은 무죄라고 판단했다. 사진은 인천지방법원 전경. 2019.2.12 /조재현기자jhc@kyeongin.com

2020-12-14 박경호

[경제 돋보기]중고차 시장 20조원? 250만대 판매? "부풀려졌다"

소상공인이 주를 이루는 중고차매매 시장에서 최근 대기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다.정부가 중고차매매의 생계형 적합업종(대기업 진출 불가) 재지정 여부를 결정 못하는 상황에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완성차 업계의 시장 진출 의사가 나오면서부터다.중고차 업계는 관련 언론 보도 등으로 알려진 현재의 시장 규모나 판매대수 등이 부풀려져 대기업 진출을 위한 정보로 잘못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한다.매매상사가 직접 자동차를 제조해 판매하는 게 아닌 건 물론 소비자 대출을 통해 구입되는 차량의 중개료만 이익으로 얻는데 판매 가격으로 시장 규모가 매겨진다는 것이다.판매가격에 따른 매출로 현재 시장 규모가 매겨지는 수치는 20조에 달한다.이를 중고차 한 대당 가격 1천만 기준으로 매출액 연간 12조 원이라 가정했을 때, 중개료나 수수료만 따지면 2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판매 대수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선 연간 약 360만대의 중고차가 이전 등록된다.그런데 이중 중고차 매매업계가 이전 등록하는 수치는 250만대 수준이며, 이마저도 딜러가 차량을 매입하는 비중인 절반을 빼고 실제 소비자가 중고차를 구입하는 규모는 125만대에 그친다.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로 대기업과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시장인 중고차매매 업계에 완성차 업계가 진출할 경우 기존 매매상사의 피해가 더욱 커질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한 중고차매매사업조합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는 물론 허위매물 문제도 극소수만 조합원의 얘기고 대부분 외부 업계와 관련 없는 판매세력"이라며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까지 진입하면 과독점으로 인한 기존 시장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서수원중고차매매단지. /경인일보DB

2020-12-11 김준석

흩어진 매매상사 모이긴했는데, 나아진건 없고 매달 적자만…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중고차단지"관리비 비싸고 月 400만원 적자"조합 '주차시설 제안' 경영난 해소"흩어진 매매상사들이 한데 모이긴 했는데…. 나아진 건 없고 적자만 늘어갑니다."집약효과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수원시가 협약까지 맺어주며 조성된 도이치오토월드 복합중고차매매단지(6월30일자 10면 보도=시행사·수원시만 좋은 일 된 '신규 중고차단지')가 오히려 경영난을 불러와 매매상사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는 경영난의 가장 큰 원인인 주차문제를 해결할 신규 주차시설 조성 등을 수원시에 제안할 예정이다.지난 4월 도이치오토월드에 자리 잡은 김모(49)씨는 입주 때만 해도 중고차 딜러 수급이 원활해지고 주차시설 사용도 편해져 매출이 오를 줄 알았다. 물론 임대료는 높아지겠지만 대규모 시설이어서 관리비가 저렴하고 주차공간도 넉넉해 딜러들을 통한 중고차 판매가 늘어날 걸로 예상했다.하지만 상황은 정반대였다. 입주 이후 매월 300만~400만원의 적자는 물론 과도한 출혈 경쟁에 딜러 수급마저 힘들어졌다.김씨는 "도이치는 분명 관리비가 싸질 거라 했는데 50%나 비싸지고 주차장 사용료는 1대당 15만원으로 예전의 3배"라며 "그마저 매매상사간 경쟁에 더 오르고 있다"고 호소했다.이에 조합 수원지부는 경영난 해소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신규 주차시설 조성을 수원시에 제안할 예정이다. 복합매매단지 주변 시가 보유한 땅을 임대해 주차시설을 지으면 현재 매매단지 주변에 불법 운영되는 외부 주차장은 물론 몰리는 수요로 비용이 오르는 실내 주차장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서다.김남윤 조합 수원지부장은 "매매단지 주변 시유지를 임대할 수 있다면 시공사와 투자 유치 등을 모두 조합과 상사들이 해결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며 "전국 최고 중고차매매지역 수원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시가 대책 마련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수원 중고차매매단지는 연간 전국 중고차매매 거래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최대 수준이며, 이를 통해 수원시 세수(취득세)로 유입되는 금액도 매년 300억원이 넘는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사진은 소규모 매매상사가 난립한 서수원 매매단지에 들어선 'SK V1 motors'와 '도이치 오토월드' . 2020.6.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12-09 김준석

항만공사 '만차' 수출 중고차 공간확보 나서

인천 지역 중고차 수출업계가 선박 부족에 따른 화물 장치장 포화 문제(10월20일자 12면 보도=수출 운임 폭락으로…인천 내항 중고차 장치장 '포화 몸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만공사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인천항만공사는 선박 확보와 화물 장치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최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한 회의에는 중고차 수출업계와 선사, 포워더, 부두운영사 등이 참석했다.수출 중고차 1만5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인천 내항 4부두는 지난 10월부터 추가로 차량을 들여올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상태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선사들이 선박 운항을 중단한 데다, 국내에서 생산한 신차 수출 물량이 늘면서 중고차에 배정된 선복량이 줄었다. 중고차를 해외로 운반할 선박이 없다 보니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중고차 수출업체가 밀집한 옛 송도유원지 주변 도로도 장기간 세워져 있는 중고차로 혼잡해지고 있다.회의에서 현대글로비스(주)는 이달 중 3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인천항에 투입해 중고차를 수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코카캐리어스(주)도 선박을 확보하는 대로 인천항에 입항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인천항만공사에 전달했다.인천항만공사는 수출 중고차를 위한 장치장 여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이용할 수 있는 항만 부지를 중고차 장치장으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부지를 확보해 중고차 수출업계에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또 중고차 수출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수출 중고차 불편 신고 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중고차 수출을 위해 추가로 투입된 선박에 대해서는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혜택을 주는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인천항에서 원활하게 중고차가 수출될 수 있도록 불편 사항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만공사는 선박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천 지역 중고차 수출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2020.12.6 /인천항만공사 제공

2020-12-06 김주엽

친환경차 통행료 감면 2022년까지 연장…경기도는 '반쪽' 전락

일부 민자도로, 혜택 대상서 제외지자체별 지원 제각각… 실시 엇갈려광주·대구, 모든도로 지원과 대조정부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수소자동차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고속도로 통행료감면 혜택이 오는 2022년까지 연장되지만, 경기도내 일부 민자 자동차 전용도로에선 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돼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일반 자동차 전용도로들은 유료도로법상 통행료 감면 혜택 대상인 고속국도에 해당하지 않아 통행료 감면 의무 대상이 아닌 데다 지자체마다 예산 부족 등으로 지원 여부도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소·전기자동차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고속국도 통행료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 감면 기간은 올해까지였지만 국토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해 2022년 12월까지로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하지만 일부 민자 자동차 전용도로는 고속국도에 해당하지 않아 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도로를 관리하는 관할 지자체의 지원이 가능하지만 재정 여건 등에 따라 실시 여부는 갈리고 있는 상태다.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는 경기도 지원으로 올해까지 친환경차에 대한 100% 통행료 감면 혜택이 있었지만 내년도 예산안에는 포함되지 못해 지원 여부가 불투명해졌다.수원 이목동에서 이의동까지 이어지는 수원북부순환로, 남양주 수석동과 호평동을 잇는 수석호평도시고속화도로, 서울 강남순환고속화도로 등도 전기·수소차 통행료 감면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일부 민자 고속화도로에 대한 통행료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기·수소차 차주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광주시나 대구시 등 타 시·도에서는 모든 유료 도로에 대한 통행료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화성에서 수소차를 구매한 A씨는 "고속도로보다는 고속화도로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민자 고속화도로에도 전기·수소차 통행료 감면 혜택이 일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아직 친환경차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전기·수소자동차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고속도로 통행료감면 혜택이 오는 2022년까지 연장되지만, 경기도내 일부 민자 자동차 전용도로에선 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진은 수원북부순환로 장안요금소 2020.09.21/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12-02 이원근

'임영웅 효과' 쌍용차, 2개월 연속 올해 월판매량 경신

쌍용자동차가 '임영웅 효과'와 함께 최근 선보인 뉴렉스턴의 성공적인 출시로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지난해 판매량을 뛰어넘은 회복세를 달성했다.쌍용자동차는 지난달 1만1천859대를 판매해 올해 월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11월 판매량은 올해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섰던 10월보다 16.3% 더 증가하며 다시 한 번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0.3% 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쌍용차의 11월 내수 판매는 9천270대로 작년보다 0.3% 늘었고 수출(완성차 기준)은 2천589대로 71.0% 증가했다.내수 판매는 올 뉴 렉스턴의 출시에 힘입어 지난 6월 이후 5개월만에 9천 대를 돌파했다. 렉스턴은 작년보다 판매량이 23.1%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미스터트롯 우승자인 가수 임영웅을 통한 TV 광고 효과 등이 신차 매출을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도 올해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쌍용차는 신모델 출시와 함께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앞으로 더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해외 시장 제품 믹스 다양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2020-12-01 김준석

인천 주력 자동차산업, 미래車에 맞춘 체질 변환 '발등에 불'

최근 10년간 지역 입지계수 하락세기준치 미만 기록… 제조업과 상반 생산기반 안정 신기술 접목 등 통해친환경·경량화 성공땐 경쟁력 회복인천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미래 자동차의 친환경·스마트·서비스에 맞춘 체질 변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최근 내놓은 '인천 지역 자동차 부품 제조 중소기업 현황 및 미래 자동차 대응 전략' 자료에 따르면 인천 자동차 산업은 최근 10년간 내림 폭이 커졌다. 인천시 제조업의 입지계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준치(1)를 넘기고 있는 반면 자동차 산업의 입지계수는 점점 하락해 기준치 미만을 기록했다. 입지계수는 지역의 특정 산업을 전국의 동일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 중요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치를 넘으면 전체 지역에 비해 해당 지역의 산업이 집중돼 있음을 의미한다. 제조업은 여전히 인천의 특화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자동차 산업은 지역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보고서는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통해 인천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 회복 전략을 제시했다. 인천 자동차 부품산업은 한국지엠을 정점으로 하는 공급망 속에서 내연기관 중심의 기계부품류 생산 공정으로 발전해왔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한국지엠과 협력사가 인천 산업단지에 집적해 있어 생산 기반이 안정적이고, 자동차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전국 대비 활발한 점을 인천 자동차 부품산업의 강점으로 꼽았다. 반대로 한국지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과 부품 제조기업이 영세한 점 등을 약점으로 봤다.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동차·자율주행 등 '미래차'로 기술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고, 정부도 미래차 사업 전환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미래차 사업 전환 지원은 인천 자동차 부품기업의 체질을 변환하는 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통적인 기계부품 제조업 중심의 인천 자동차 부품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해 부품 친환경화·경량화 등을 성공하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보고서는 인천 산학연 협의체와 지역 클러스터 내 네트워크 활성화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개별 기업 수준에서 대응하기 힘든 공동의 이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처해야 한다"며 "인천대,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하대,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 캠퍼스) 등을 이용해 영세한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 역량을 보완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20-11-30 김태양

쌍용차, 자율주행차 레벨3 임시운행 허가…내일부터 도로 나온다

쌍용자동차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3 임시운행 허가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12월부터 일반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시작한다.이번에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자동차는 코란도 기반의 자율주행 자동차로 2017년 티볼리 에어 기반의 자율 주행 자동차에 이어 2번째 차량이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2월 시험·연구 목적의 자율주행 자동차 임시운행 허가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쌍용차가 취득한 임시운행 레벨 3는 고속도로 등 일정구역을 자율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코란도 자율주행차는 차선 유지 및 변경, 차간 거리 및 속도 유지 기능, 고속도로 고정밀지도와 정밀 측위 정보를 기반으로 톨게이트와 톨게이트 구간을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준수하며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톨게이트 구간 주행은 목적지에 따라 고속도로 분기점(JC)과 나들목(IC) 진출입 주행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램프구간의 곡선구간 진입 시 사전에 주행 속도를 저감, 안전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행 안정성 확보와 기계적 이질감을 줄이는 부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또한 분기점과 나들목 진입을 위해 차량 주변 교통상황을 분석하고 안전하게 차선을 능동적으로 변경할 뿐만 아니라 전방의 저속 차량 추월 기능도 갖추고 있다.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에서 장애물 위험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 경고 알림 및 차선 변경 정지와 복귀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시스템 고장이나 돌발상황 발생시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시각 및 청각 알림(운전자 제어권 전환요구)을 작동시킨다. 그래도 일정 시간 동안 운전자 제어권이 전환되지 않는 경우 위험 최소화 운행을 시스템 스스로 시작한다. 쌍용차는 지난 2014년 자율주행 관련 연구 개발을 시작, 이듬해 자율주행 자동차 시연 행사를 진행해 2017년에는 티볼리 자율주행차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국내 최초 도로 인프라와의 통신을 통한 지능형 교통시스템 자율주행 기술 시연 성공 등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쌍용자동차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3 임시운행 허가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12월부터 일반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시작한다. 2020.11.30 /쌍용차 제공

2020-11-30 김종호

경기도민, 車 구입비 늘어난다…'지역개발채권 혜택(매입 감면)' 종료

대부분 일부 공제후 은행에 매각 道, 2016년부터 저배기차 등 지원코로나로 세수 줄어 올해말 중단화물·승합차 등 '영업용'은 계속2016년부터 이어져 온 지역개발채권 매입감면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도 재정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을 위해 화물차나 승합차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한 채권매입 면제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지역개발채권은 자동차 신규·이전 등록 과정 등에서 의무적으로 매입토록 돼 있다. 예를 들어 배기량 1천999cc 승용차를 3천만원에 구입할 경우 240만원의 지역개발채권을 사야 한다. 채권을 구입하면 5년 만기 후에 원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 은행에 일부 금액을 공제하고 바로 팔 수도 있다. 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이를 바로 은행에 팔고 있었는데 일부 금액을 공제해야 하는 만큼 도민들에겐 손해가 됐다.이에 도는 전국 최초로 2016년부터 배기량 2천cc 이하의 자동차를 사면 지역개발채권을 매입하지 않도록 하고, 2천cc를 초과하더라도 차량 가격이 5천만원 미만이면 매입 금액의 50%를 할인해주는 등 감면 혜택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마장 등에서 거둬들이는 레저세가 크게 줄어드는 등 도의 세수 전망이 불확실해지자 감면 혜택을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소상공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1천cc 이상 영업용 승용자동차·승합자동차·화물 또는 특수자동차를 신규·이전 등록할 때는 채권 매입을 계속 면제키로 했다.감면 혜택을 중단함에 따라 도가 거둬들일 수 있는 채권 매출 수입은 연간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감면 혜택을 받은 차량 대수는 126만대로 금액은 9천730억원이다. 도는 이를 지역개발기금에 더한다는 계획인데, 재난 기본소득 재원 등으로 활용될 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도는 올해 4월 1조3천억원 가량의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하면서 절반을 지역개발기금으로 충당한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세수 확보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재정 수요가 발생할 것을 대비한 고육지책"이라며 "감면 혜택을 중단함에 따라 1조원 가량을 채권 매출 수입으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지역개발기금으로 조성해 도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 등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자동차 신규·이전 등록 과정 등에서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지역개발채권 감면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된다. 평택항 선적부두에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와 자동차가 가득 쌓여 있다. 2020.6.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자동차 신규·이전 등록 과정 등에서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지역개발채권 감면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된다. 지난 7월부터 도입된 반사필름식 새 번호판. 2020.6.2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11-29 강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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