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흘만에 깨진 평화시위…홍콩서 시위대·경찰 충돌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또다시 폭력 양상을 보이며 화염병과 최루탄, 빈백건이 재등장했다.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10여일 만에 평화 시위는 종료됐으며 이 과정에서 공공기물이 파손되고 일부 시민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말인 24일 쿤통(觀塘) 지역에서 열린 집회에는 시민 수천 명이 참가했다.시위는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평화로운 분위기였다.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와 행정장관 직선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그러나 행진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길가에 세워진 '스마트 가로등' 밑동을 전기톱으로 절단해 넘어뜨리고는 환호하는 모습이 목격됐다.이들은 교통 상황과 대기 질을 모니터하기 위한 스마트 가로등에 달린 감시카메라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 일부는 성조기를 흔들었다.충돌은 시위대가 행진 끝에 도착한 응아우타우콕(牛頭角) 경찰서 바깥에서 일어났다.시위대는 진압복을 입고 대기하던 경찰과 맞닥뜨리자 도로에 세워진 방호벽과 공사용 대나무 장대를 가져다가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으며 벽에는 스프레이로 경찰을 겨냥한 모욕적인 구호를 썼다.일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너머로 화염병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맞대응했다. 후추 스프레이,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도 경찰의 손에 들려 있었다.홍콩 시위 진압에 최루탄이 다시 등장한 것은 열흘여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AP통신도 이번 충돌로 2주 가까이 이어진 고요가 깨졌다고 보도했다.경찰 측은 성명을 내고 시위대에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지만, 소용이 없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경찰서와 인근 쇼핑몰에 모여있던 시위대는 저녁이 되자 흩어지기 시작했지만, 주변 지역에선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됐다.이날 시위에는 '용기 있는 사람들'(braves)이라는 이름을 붙인 과격 성향 시위대 일부가 목격됐다고 AFP는 보도했다.SCMP는 시위대가 쇼핑몰 '텔포드 플라자' 인근으로 물러나고서도 경찰에 벽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다고 전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테니스 채를 이용해 경찰이 쏜 최루탄을 되받아치기도 했다.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쳐 얼굴에 붕대를 감은 시민 1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고, 경찰에 검거된 시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로써 열흘여 만에 평화 시위 분위기가 깨졌지만, 그로부터 몇 주 전 초여름에 열린 시위들과 비교하면 폭력 수위가 높아지지도, 시간이 길어지지도 않았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홍콩철로유한공사(MTR사)는 이날 예고한 대로 시위 장소 부근의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다. 중국 관영언론이 MTR이 역사를 제때 폐쇄하지 않아 시위대가 달아나도록 도왔다고 비판한 것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시위 주최 측은 일요일인 25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지난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시위에는 170만명이 참가했다.중국 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두가 지쳤다'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고 대화를 통해 출구를 모색할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9-08-25 연합뉴스

北, 사거리 400㎞ '미사일급 방사포'…南 전역 타격범위

북한은 지난 24일 시험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라고 발표했다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장면 사진이 공개된 이 무기는 외관상 최근 잇달아 발사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유사해 보인다.그러나 정점고도, 비행거리 등에서 차이가 있고, 400㎜ 정도로 추정됐던 대구경 조종 방사포 보다도 구경이 더 커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북한은 이 무기에 대해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 "세상에 없는 또 하나의 주체 병기"라는 수식어를 붙였다.전날 시험 발사에서 380㎞를 비행한 이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40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남한에 있는 한미의 모든 핵심 군사시설과 국가전략시설이 모두 타격 범위에 포함된다는 뜻으로, 한국형 미사일방어망(KAMD) 구축에 또 하나의 난제가 등장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경 조종방사포와 외관 유사"…구경 더 커진듯이번 초대형 방사포는 전날 오전 6시45분, 오전 7시2분 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두 발이 발사됐다.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속도는 마하 6.5 이상이었다.방사포탄 앞부분에 보조날개(카나드)가 붙어있는 등 외관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잇달아 발사된 대구경 조종방사포와 상당히 비슷하다.궤도형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탑재된 대구경 조종 방사포의 구경은 400㎜ 이상으로 추정됐다. 발사관은 '2열 6개'로 관측된다.당시 이 방사포탄은 최대 마하 6.9의 속도도 고도 30∼35km에서 220∼250km를 비행, 사거리가 최대 400㎞에 이르는 중국의 400㎜급 방사포 WS-2D와 유사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그러나 이번 '초대형 방사포'는 차륜형 TEL에 탑재됐고, 발사관이 4개라는 점에서 대구경 방사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발사관이 더 큰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초대형', '세상에 없는'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400㎜ 보다 더 직경이 커진 완전히 다른 무기체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북한이 처음부터 기존 300㎜ 방사포 체계를 '대구경 조종방사포'와 '초대형 방사포'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했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북한의 방사포는 남한에 가장 위협적인 전술 무기 중 하나로 꼽혀왔다. 사거리60㎞로 분당 40여 발을 발사할 수 있는 240㎜ 방사포는 서울 등 수도권을 직접 겨냥했다.근년 들어 북한은 스커드 계열의 구형 미사일을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으로 개량하면서 기존 방사포 체계도 빠르게 업그레이드해왔다. 이미 2013년에 300㎜급 방사포를 선보인 바 있다.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형 방사포'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방사포가 핵을 제외하면 한반도 작전 환경에서 효용성이 가장 뛰어난 전술 무기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방사포는 짧은 시간 내에 연속 발사를 통해 상대의 핵심 군사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다"며 핵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핵 이상 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등 신형 단거리 미사일들과 함께 이 방사포를 섞어 쏘면 한미 핵심 군사시설이나 국가 전략시설에 대한 방어가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다.북한은 지난 5월부터 단거리 탄도 미사일급 발사체를 모두 9번 발사했다.이들 발사체는 사거리가 250∼600㎞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서 육·해·공군 3군 통합기지인 충남 계룡대, F-35A 스텔스 전투기 모기지인 청주 공군기지, 경북 성주 사드기지 등이 모두 타격범위 안에 있다. ◇ '미사일급 방사포'…'KAMD'에 또하나 난제 등장400㎜ 이상의 대구경 방사포는 사거리가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고, 레이더 궤적만으로는 탄도 미사일과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북한은 방사포탄에 유도장치와 GPS를 장착해 미사일과의 경계도 애매모호하다.이 때문에 일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00㎜ 이상의 유도 방사포를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구별하는 것이 기술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군 당국은 역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에 대해 초기 발사 속도와 비행 패턴 등을 고려해 아직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이라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특정 목표를 향해 다량 발사되는 방사포는 단거리 미사일보다 방어가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전술적 측면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미사일 방어망 강화를 가속하고 있는 한미 군 당국 입장에서 또 하나의 난제가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나 '대구경 방사포'는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TEL을 이용하는 만큼, 유사시 은밀하게 기동해 5∼7분 이내에 타격 목표를 향해 다량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군 당국 역시 북한이 방사포 체계를 빠르게 현대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만큼, 방사포 사전탐지·요격 체계 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국방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는 대포병탐지레이더-II, 230mm 다연장로켓,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 등을 전력화해 북한 방사포와 장사정포 등에 대응하는 대화력전 수행능력을 보강한다는 계획 등이 반영됐다.또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관련, 2기의 그린파인 급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를 도입하고, 3척의 신형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고, 2023년까지 군 정찰위성 5기를 전력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군은 이 밖에도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를 성능 개량하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을 개발 배치해 하층·중층 복합 KAMD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북한의 장사정포 갱도진지 파괴용 등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KTSSM)는 오는 2021년께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왼쪽은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대구경조종방사포'의 탄체(조선중앙TV 1일 보도). 오른쪽은 이달 24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탄체.(조선중앙통신 25일 보도) 탄체의 전반적인 외형이 유사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2019-08-25 연합뉴스

배현진 "변상욱 '수꼴', 그래도 대기자인데 안타깝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언론인 선배인 변상욱 YTN 앵커의 '수꼴' 발언을 비판했다. 배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도 YTN 대기자이신데. 내 뜻과 다르다고 가진 것 없는 아들뻘 청년을 모욕줘서는 되겠느냐"며 작심 비판했다. 그는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던데"라며 "품격은 나이와 경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비꼬았다. 배 위원장은 "조국보고 '반듯한 아버지'라고 하신 뜻은 잘 알겠습니다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변 앵커는 앞서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외친 청년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네.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이라고 해 논란을 야기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변 앵커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 이날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변 앵커는 "정치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하는데도 당명을 감추고 주관하거나 '종북몰이' 연장선에 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 올리는 것을 반대, 특히 여당은 청년들에게 무엇을 못 읽고 있는지 돌이켜보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변상욱 앵커는 CBS에서 36년간 몸담다 보도전문채널인 YTN에서 뉴스 토크쇼 '뉴스가 있는 저녁' 메인 MC를 맡고 있다. 배현진은 2008년 MBC에 입사해 2010년부터 8년간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그는 2012년 MBC 노조 파업 당시 탈퇴하고 앵커로 복귀해 논란을 빚기도. 그러던 중 2017년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들어서자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 지난해 3월 8일 퇴사했다. 수꼴은 '수구 꼴통'이라는 용어로, 극단적 보수주의자를 비하할 때 쓰인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배현진, 변상욱. /배현진 페이스북변상욱, 배현진. /변상욱 트위터

2019-08-25 손원태

국정농단 상고심, 뇌물액수 주목…이재용 '실형vs집유' 기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최종적 사법 판단으로 볼 수 있는 상고심 판결이 오는 29일 내려진다. 이 판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요 공소사실에 대한 마지막 판단이 될 뿐 아니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재구속 여부도 가른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 이 부회장은 1심에서 모두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이 부회장만 집행유예로 구속상태서 풀려났다.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2심 재판부는 이들 사이에 오간 뇌물액이 80억원이라고 봤지만, 이 부회장의 2심 재판부는 36억원을 뇌물액으로 인정하면서 세 사람의 운명이 갈렸다.엇갈린 2심 판결을 받아 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최종 인정한 뇌물 액수에 따라 이 부회장은 실형을 선고받아 다시 구속되거나, 아니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마치는 상반된 결과를 맞게 된다.◇ 정유라 '말 구입액' 뇌물액 인정되면 실형 불가피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액이 달랐던 이유는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말 3마리를 제공한 행위가 뇌물 및 횡령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각 2심 재판부의 판단이 달랐기 때문이다.당초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 부회장의 1심 재판부는 모두 말들의 소유권이 최씨에게 이전됐다고 판단해 말 구입액 34억원이 뇌물액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이 부회장의 2심 재판부는 최씨가 말을 실질적으로 소유한다는 인식은 했지만, 형식적인 소유권은 삼성이 가지고 있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말 구입액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산정이 불가능한 '말 사용료'가 뇌물액이라고 판단했다.이런 판단은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받은 이 부회장이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돼 석방될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이 부회장의 2심에서 말 구입액 34억원이 뇌물액에서 제외됐고, 이 부회장이 건넨 뇌물액은 코어스포츠에 제공한 승마지원 관련 용역비 36억원만 인정됐다. 뇌물액에 따라 이 부회장의 횡령액도 36억원으로 줄면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죄 중 법정형이 가장 낮은 혐의가 적용돼 집행유예 선고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특가법상 횡령죄는 횡령액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으로, 횡령액이 50억원 이상일 땐 5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으로 처벌한다.따라서 횡령액이 50억원 미만이면 최저 징역 3년의 선고가 가능해 양형기준에 따른 작량 감경, 다른 범죄와 함께 선고하는 경합범 가중 절차를 거치더라도 집행유예 선고가 가능하다. 집행유예는 3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하는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반면 횡령액이 50억원 이상이면 최저형이 징역 5년이어서 작량 감경과 경합범 가중을 거치면 징역 3년 9개월 이상을 선고해야 한다. 집행유예 선고가 안되는 형량이다.만약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 부회장의 2심 판결을 뒤집고 말 구입액을 산정할 수 있는 뇌물액이라고 판단하면 이 부회장의 횡령액은 최소 70억원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파기환송을 거쳐 다시 1심 때처럼 이 부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커진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현안' 인정 여부도 쟁점…삼바 수사가 변수삼성이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을 도와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대가로 최씨가 설립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총 16억원을 지원했다는 혐의에 대한 판단도 주목된다. 1심에서 유죄로 판단됐다가 2심에서 무죄가 인정된 혐의다.이 부회장 2심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없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 측에 부정한 청탁을 할 일도 없었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영재센터에 지원된 16억원은 이 부회장의 총 뇌물액은 물론 총 횡령액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삼성그룹에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없었다는 2심의 판단은 삼성그룹의 경영 현실을 외면한 판단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심 판결 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앞두고 제일모직 자회사 격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2심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검찰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벌어졌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고, 관련 단서를 속속 찾아내는 상황이다. 분식회계 의혹을 덮기 위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은 이미 수사를 마치고 연루자들을 기소한 상태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 회계 부정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당시 삼성에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이라는 현안이 존재했다는 정황이 존재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경영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없었다'는 2심 판단이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이에 따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심처럼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된 16억원을 뇌물이라고 판단하면 말 구입액이 뇌물로 인정되지 않더라도 이 부회장의 총 횡령액은 52억원으로 늘어나게 되고, 법정형 하한도 5년으로 높아진다.◇ '재산국외도피' 유·무죄 판단도 양형에 영향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가 2심에서 무죄를 인정받은 재산국외도피 혐의에 대한 판단도 관심사다. 이 부회장이 허위로 지급신청서를 은행에 제출해 회삿돈 37억원을 최씨 소유인 코어스포츠 명의 독일 계좌에 송금했다는 혐의다.1심은 "국내 거주자인 삼성이 국내 비거주자인 코어스포츠에 준 것으로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자본거래 신고가 필요한데도 신고하지 않았다"며 유죄로 판단했다.반면 2심 재판부는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송금한 행위가 도피에 해당하지 않고, 이 부회장 등에게 도피의 범죄의사도 없었다고 보인다"며 무죄를 인정했다. 최씨에게 뇌물을 공여하려는 의도에서 코어스포츠 계좌에 송금한 것일 뿐 국내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킨다는 고의가 없었다는 것이다.하지만 2심의 판단은 최씨가 송금된 돈을 독일에서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 부회장이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코어스포츠 명의 독일 계좌에 돈을 송금하면서 용역계약에 따른 용역대금 송금 명목으로 회사 내부 품의절차를 거치고, '컨설팅 서비스'를 지급사유로 하는 허위의 지급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점에서 도피의 고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런 주장을 받아들여 2심의 무죄 판단이 잘못됐다고 보면 이 부회장의 형량을 정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산국외도피죄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범죄 가액의 2배 이상 10배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한다.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지난달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25 연합뉴스

가축분뇨 '와르르'…14대 연쇄 사고 초래한 운전사 집행유예 2년

청주지법 형사2단독 류연중 부장판사는 25일 도로 위에 가축분뇨를 쏟아 뒤따르던 차량의 연쇄 사고를 초래한 혐의로 기소된 화물차 운전기사 A(70)씨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류 부장판사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폐기물수집운반업체 대표 B(61)씨에게도 화물차 적재함을 제때 수리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금고 8개월을 선고했다.류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키고, 피해 보상이 모두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또 "B씨는 적재함에 대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고, 사고 차량에 대해 종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A씨는 지난해 9월 8일 오후 7시 50분께 24t 카고 트럭에 가축분뇨 약 17t을 싣고 강원도 원주시 인근을 지나던 중 3t가량의 가축분뇨를 도로 위에 쏟았다. 갑자기 쏟아진 가축분뇨에 A씨의 트럭을 뒤따르던 차량 14대가 미끄러져 추돌하거나 중앙분리대·가드레일을 들이받아 10여명이 다쳤다.유출 사고는 낡고 오래된 트럭 적재함이 가축분뇨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가장자리가 벌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사고에 앞서 파손을 우려해 B씨에게 수차례 적재함 교체를 요구했으나, B씨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2019-08-25 연합뉴스

軍, 독도방어훈련 전격 돌입…"예년 전력의 두배 규모"

군이 25일 오전부터 그동안 미뤄왔던 올해 독도방어훈련에 전격 돌입했다. 이번 훈련은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한 지 사흘만으로, 대화와 외교를 외면하는 일본의 파상공세에 대응하는 두 번째 대응 카드로 해석된다. 해군은 이날 "오늘부터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과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해군 등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투입된 해군과 해경 함정은 모두 10여 척, 육·해·공 항공기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를 포함해 10대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을 포함해 해군 제7기동전단 전력과 육군 특전사가 참가했다. 2010년 창설된 제7기동전단은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3척과 충무공이순신급(4400t급) 구축함 등을 보유한 해군의 최정예 전력이다. 해군 관계자는 "최정예 전력인 제7기동전단이 육군 특전사와 같이 훈련에 투입된 것은 모든 역량을 다 투입해 우리 영토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 투입 전력은 예년과 비교해 배 정도 확대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군 당국은 이례적으로 이번 훈련의 사진과 영상도 언론에 제공한다. 1986년부터 상, 하반기로 나뉘어 실시돼온 독도방어훈련에는 통상 한국형 구축함(3천200t급) 등 해군과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해왔다. 군은 지난 6월 실시하려던 독도방어훈련을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두 달 넘게 미뤄왔다. 지난달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광복절 전후에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지만, 최근 동해 기상 상황과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일정 등을 고려해 훈련 일정은 재조정됐다. 훈련 일정의 재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일각에서는 정부와 군 당국이 국민 여론과 한일관계 등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와 함께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방부는 최근까지도 올해 독도방어훈련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기와 규모는 검토 중"이라며 모호성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기조를 누그러뜨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기류도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의 명칭은 작년까지 사용해온 '독도방어훈련' 대신 '동해 영토수호 훈련'으로 명명됐다. 해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독도 영유권 수호 의지를 드러내고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군의 강력한 '육해공 입체방어' 의지가 반영됐다는 뜻이다. 러시아, 중국 군용기들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진입 행위는 근년 들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중러 군용기들이 동해 일대에서 합동훈련을 과정에서 러시아 A-50 1대가 처음으로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에 침범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동해 영토수호 훈련으로 이름을 지었다. (독도 방어훈련은) 우리 영토수호를 위한 정례적 훈련인데 특정 지역이 아니라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에서 우리 영토를 다 지키겠다는 그런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25일 오전 독도에 도착한 해병대원들이 훈련하고 있다. 군은 이날 그동안 미뤄왔던 올해 독도방어훈련에 전격 돌입했다. 이번 훈련의 명칭은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함정·항공기·해병대 등이 투입돼 26일까지 이어진다. 군은 지난 6월 실시하려던 독도방어훈련을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미뤄왔다. 지난달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광복절 전후에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지만, 최근 동해 기상 상황과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일정 등을 고려해 훈련 일정은 재조정됐다. /연합뉴스군이 25일 오전부터 그동안 미뤄왔던 올해 독도방어훈련에 전격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후 독도 모습. /연합뉴스

2019-08-25 연합뉴스

[내일날씨]기상청 "전국 최고기온 32도·제주도 비, 미세먼지 농도 '좋음'"

월요일인 내일 26일 전국날씨는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제주도는 흐리고 비가 오겠다.전날부터 이날까지 제주도에는 30∼80㎜(많은 곳 120㎜ 이상)가량의 비가 내리겠다.비가 내리는 지역은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7∼23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지역별 최저·최고기온은 서울 21~31도, 인천 23~29도, 수원 20~31도, 춘천 20~30도, 강릉 20~29도, 청주 20~31도, 대전 20~31도, 세종 18~31도, 전주 19~31도, 광주 21~31도, 대구 21~31도, 부산 22~29도, 울산 20~28도, 창원 21~29도, 제주 23~27도다.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높이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2.0m, 남해 0.5∼2.5m, 동해 0.5∼1.5m로 예보됐다.이날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을 중심으로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장마가 시작한 지난 6월 26일 오전 우산을 든 학생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캠퍼스를 걷는 모습. /연합뉴스

2019-08-25 손원태

"집회 자제 좀"…청와대 인근 주민들 2년만에 다시 '침묵시위'

청와대 주변에서 연일 이어지는 각종 집회·시위에 피로감을 호소해 온 인근 주민들이 2년 만에 다시 '침묵시위'를 열어 집회 자제를 요구한다.25일 청와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청운효자동·사직동·부암동·평창동 집회 및 시위 금지 주민대책위원회'는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청와대 입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침묵시위를 열어 잦은 집회·시위에 따른 어려움을 알리고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대책위는 이날 행사에서 호소문을 읽은 뒤 구호 없이 침묵하며 주변을 행진한다.대책위 관계자는 "새벽이나 늦은 밤에도 마이크로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틀어놓으니 시끄러워서 잠도 못 자고 생활이 너무 어렵다"며 "시위의 자유가 있어 막을 수는 없지만 정도가 지나쳐 주민 생존권을 위해 다시 집회를 열고 고통을 호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청운효자동은 청와대 옆에 있어 과거부터 경비가 삼엄하고 개발도 덜 된 조용한 지역이었다"며 "2016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부터 청와대 100m 앞까지 집회·시위가 허용되더니 동네가 시위대에 휩싸였다"고 했다.주민들은 2017년 8월 집회·시위 자제를 요청하며 침묵시위를 벌였고 경찰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다시 집회를 연다고 한다.실제로 청와대 주변에는 노동단체 등의 노숙농성과 집회, 주말이면 늘 이곳까지 오는 '태극기 행진' 등 각종 집회·시위가 끊임없이 열린다.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주민 A씨는 "40년 넘게 이곳에 살고 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시끄러워서 도저히 살 수가 없다"며 "주말에는 시위대 때문에 교통이 통제되는 때가 많아 이동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청운효자동 주민 최모씨는 "아이가 다섯살인데 밤이고 새벽이고 스피커에서 시위 소리가 나와 아이가 자다 깰 때가 많다"며 "노숙하며 농성하는 사람도 많아 밤에는 돌아다니기 무섭기도 하다"고 했다.집회·시위를 여는 쪽도 시민들의 이런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민주노총 관계자는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잘 알고 항상 죄송한 마음"이라며 "산별노조에도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회를 자제하고 주민들과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2009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효력을 잃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상 야간 옥외집회 금지조항이 근 10년간 입법공백 상태인 점도 주민들의 피로를 더하는 요인이다.과거 집시법 10조는 일출 전이나 일몰 후에는 옥외집회를 금지하되, 집회 성격상 어쩔 수 없을 때 주최자가 질서유지인을 두고 미리 신고한 경우에만 경찰이 조건부로 허용했다.그러나 2009년 헌법재판소는 '일몰 후∼일출 전' 개념이 너무 광범위하고 시각도 매일 달라지므로 해가 진 이후 옥외집회를 모두 제한하는 것은 헌법과 어긋난다고 판단했다.헌재는 2010년까지 대체입법을 주문했지만 논란이 커 지금까지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오전 0∼7시 옥외집회를 하려면 질서유지인을 둬야 하고, 이 시간대에는 도로 행진 등 위력을 내세우는 '시위'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집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개정안은 주거지역 등에서 심야에 남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소음을 내 거주자나 관리자의 보호 요청이 있는 경우 경찰이 집회·시위에 제한을 통고할 수 있고, 통고를 따르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했다.경찰청 관계자는 "법이 통과되면 주거지역에서 집회·시위가 지금보다는 더 질서 있게 진행돼 주민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8-25 연합뉴스

北 "초대형방사포 성공적 시험"…김정은 "무기개발 다그쳐야"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없는 기적을 창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북한은 지난 24일 새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통신은 김 위원장이 초대형방사포의 개발 정형(상황)을 요해(파악)하고 시험사격 명령을 내렸다며 "사격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하였다는 것을 검증하였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무기체계의 '거대한 전투적 위력'에 기쁨을 금치 못하며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하여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 큰일을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최근 북한이 잇단 단거리 발사에 나선 이래 북한 매체에 '초대형 방사포'라는 무기 이름이 등장한 것은 처음으로, 사실상 '미사일급 방사포'로 보인다.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시험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대구경조종방사포'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다만 이날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험발사 사진을 보면 앞서 발사한 '대구경조종방사포'와 탄체의 외관이 비슷해 보인다.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당시 공개한 사진에서는 이동식발사대(TEL)가 무한궤도형이고 발사관은 6개로 분석됐지만, 이날 사진에서는 차륜형 발사대에 발사관 4개가 명확하게 식별됐다.북한은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당시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했으나 이날은 다양한 발사 각도가 담긴 또렷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해 신무기의 위력을 과시했다.김 위원장은 "우리의 힘을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굴함없는 공격전을 벌려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중앙통신은 이번 무기 개발 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이 '혁명의 최고 이익과 현대전의 특성,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서 극도로 첨예화되는 군사정치정세'의 요구에 맞게 국방공업을 '세계 최강의 수준'에 올리려는 구상을 펼쳤다고도 언급했다.김 위원장은 "8월 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다. 3년 전 바로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도 성공했다"며 지난 2016년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을 언급했다.중앙통신은 "어떤 동란에도 끄떡없을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마련해 주신 최고 영도자 동지의 불멸의 애국실록은 조선노동당의 백승의 역사와 더불어 천만년 길이 빛날 것"이라고 자평했다.북한은 올해 들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5번 이상 쏘았고,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에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고 규정한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달 10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다.북미협상 교착 국면에서 기존의 스커드 미사일 등을 대체하고 기동성과 은밀성을 갖춘 신형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을 함께 지도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참석한 모습도 식별됐다. /연합뉴스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방사포 발사 모습으로 차륜형 발사대에 발사관 4개가 식별된다. /연합뉴스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사 참관 모습으로 우측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보인다. /연합뉴스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김 위원장의 발사 참관 모습. /연합뉴스

2019-08-25 연합뉴스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들어 아마존 산불 83%↑·벌금 29%↓

브라질에서 올해 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환경 훼손 행위에 대한 규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관리를 맡는 브라질 환경·재생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는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7만2천8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적발된 환경 훼손 행위에 대한 벌금은 지난해보다 29.4% 줄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이를 두고 환경 전문가들은 "정부가 환경 사범에 대한 단속을 축소하고 전문가들을 내모는 등 환경 훼손 행위를 방관한 결과"라면서 환경보호보다 개발을 우선하는 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고용 확대 등을 명분으로 개발 우선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환경법 위반 기업에 대해 벌금을 감면하고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 보호구역 내 광산개발 허용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환경보호구역을 대폭 해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지난 1989년에 설립된 Ibama는 환경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경 훼손 행위를 적발하면 벌금을 부과하는 등 사법적 권한을 행사한다.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에 군 병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환경 사범에 대한 '무관용 처벌' 방침을 밝혔다.군병력 동원은 이날부터 1개월간 유효하며 국경 지역과 원주민 보호구역, 환경보호구역 등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때문에 브라질이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는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거부하겠다는 프랑스·아일랜드 등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이다.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TV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에서는 주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는 시위로 거부감을 표시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브라질 주요 도시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포르투갈 리스본 등에서는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촉구하고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2019-08-25 연합뉴스

난폭운전 전년 대비 50% 증가…난폭·보복운전 100일 집중단속

심각한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난폭·보복운전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해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선다.경찰청은 내달 9일부터 100일간 난폭·보복·음주운전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집중단속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2주간 홍보 및 계도 활동을 펼친다.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난폭운전과 보복운전 처리 건수는 각각 5천255건, 3천4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난폭운전은 51.0%, 보복운전은 16.2% 증가한 것이다. 최근 제주에서는 한 운전자가 자신의 '칼치기' 운전에 항의하는 상대방 운전자를 폭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경찰은 교통사고나 보복운전을 유발하는 '깜빡이 미점등'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경찰이 2016∼2018년 접수된 교통 관련 공익신고를 분석한 결과, 깜빡이 미점등이 17.3%를 차지했다.또한 경찰이 별도 단속을 벌인 2016년 2월15∼3월31일에 들어온 보복운전 신고사건 502건을 보면 차가 깜빡이를 켜지 않은 채 차선을 급변경하거나 무리하게 끼어드는 행위가 원인이 된 사례가 절반 이상(50.3%)을 차지했다.경찰은 음주운전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음주운전 단속·처벌 기준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되며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크게 줄었으나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라 지속적인 단속을 하기로 했다.경찰은 암행순찰차와 드론을 활용해 대형사고 위험이 큰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주로 단속을 시행한다.고속도로순찰대·지방경찰청·경찰서가 월 1회 이상 합동단속을 펼치고, 30분 간격으로 단속 장소를 바꾸는 '스폿 이동식' 음주단속도 할 방침이다.경찰은 또 인터넷상에 과속·난폭운전 촬영 영상을 공유하거나 폭주행위를 공모하는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해 기획 수사하기로 했다.경찰 관계자는 "위험 운전으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재범 가능성이 큰 경우 구속해 수사하겠다"며 "차량을 압수·몰수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경찰청은 '스마트 국민제보' 앱에 '난폭·보복운전 신고 전용 창구'를 마련하고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9-08-25 연합뉴스

장대호 일베 회원? "마이클잭슨 문워크로 유명", 일베 뜻?

한강 토막 살인사건의 피의자 장대호씨가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대호가 일베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수년간 온라인에서 관상 카페를 운영했던 인물과 비슷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1년 서울에서 우연히 만나 목욕탕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생각하는 수준이 정상적이지 않아 카페에서 탈퇴했다"며 "그 사람 일베도 했다. 살인사건 처음 날때 카페에서 말한 행적이랑 너무 유사했다. 비슷한 체형에 내가 들었던 목소리랑 너무 비슷하다. (운영자가) 진짜 장대호 맞다"고 강조했다. 네티즌 B씨는 "2015~2016년 일베에서 활동했던 '문워크 게이'라는 이름의 회원이 장대호다"라며 "인상착의가 너무 똑같다"고 거들었다. 그가 의심한 문제의 영상은 한 남성이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한 일베 회원은 장대호로 추정되는 사진 여러 장을 올렸고, "경찰서로 이동할 때 입은 티셔츠를 똑같이 입고 있다"고 증거를 제시했다. 이에 일베 운영진은 '한강 토막살인 피의자가 일베 회원이라는 루머에 대한 안내'라는 글을 올렸고, "모든 것은 심증일 뿐이고 의혹만 있는 상태"라고 공지했다. 이어 "설사 토막살인 피의자가 (회원이라) 하더라도 2016년 초기 활동 이후로 탈퇴한 상태"라며 "사건 피의자라는 사실을 입증할만한 자료가 부실하다. 사실이 맞다면 (글을) 삭제하지 않겠다. 규정상 악성 여론 조성은 제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대호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한 모텔의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투숙객 C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17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후 지난 20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장대호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서 범죄의 잔혹성과 중대성 등 고려해 그의 신상을 대중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장대호는 그러나 자신의 행위에 대해 "전혀 미안하지 않다", "죽을 짓을 했다",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또 죽일 것"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지난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8-25 손원태

변상욱 앵커 "그러니 수꼴 마이크를 잡지", 발언 논란

변상욱 YTN 앵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청년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변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이라는 말을 전했다. 변 앵커는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라며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평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조국 딸 논문 의혹으로 터진 불평등한 기회에 분노하는 것을 '수꼴(수구 꼴통)'이라고 몰아갔다며 즉각 반발했다. 문제가 된 변 앵커의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신이 비아냥됐던 그 청년은 대학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장이 됐다"며 "자녀에게 온갖 특권을 대물림해주고 꽃길만 걷게 해줄 조국 같은 특권층 아빠는 아니었어도 열심히 일해 온 이시대 보통 아버지였다"고 겨냥했다. 그는 "이 청년의 발언 내용을 정확히 듣기는 했나"라며 "당신이 YTN 앵커라니. 언론사 먹칠 제대로 했다. 그 청년과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그 발언에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비꼬았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변상욱 앵커 /온라인 커뮤니티

2019-08-25 손원태

[오늘날씨]전국 구름 많고 일부 지역 비 '아침 저녁 선선'…미세먼지 '좋음~보통'

일요일인 25일(오늘) 날씨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 많겠다.강원 영동에는 오후 들어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전북은 오전에, 제주도와 남해안은 오전부터 밤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5∼40㎜ 안팎이다. 강원 영동은 대기가 불안정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7∼23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아침 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내륙 지역 공항에서는 아침까지 시정 악화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m, 남해 앞바다 0.5∼1.0m, 동해 앞바다 0.5∼1.5m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모든 해상에서 0.5∼2.0m로 예상됐다.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7일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소멸 후 남은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내린 비에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방면이 비구름으로 뿌옇다. /연합뉴스

2019-08-25 이상은

전주 여인숙 방화 피의자 구속 "증거인멸·도주 우려"

전북 전주의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투숙객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24일 구속됐다.전주지법 영장전담 오명희 부장판사는 이날 경찰이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김모(62)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오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김씨는 지난 19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투숙객 김모(83)씨와 태모(76)씨, 손모(72)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숨진 투숙객들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폐지와 고철 등을 주워 고물상에 내다 팔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불길이 두 군데서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했다.조사 결과 김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 자전거를 타고 여인숙 앞 골목길을 지난 유일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그가 골목을 빠져 나오고 약 5분 뒤에 여인숙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여인숙 앞 골목길은 자전거를 타고 1분 만에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짧지만, 김씨는 이곳에 5분 넘게 머물렀다"며 "피의자는 과거에도 방화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김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몰렸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그는 화재가 발생한 시각 여인숙 주변을 지나간 이유에 대해서도 "아는 여성을 만나러 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경찰은 구속 기간 김씨를 상대로 여인숙에 불을 지른 경위와 동기, 투숙객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방법원에서 3명의 사망자를 낸 전주 여인숙 방화 피의자 김모(62)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24 이상은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한국 남성 조사받고 귀가… "폭행한 적 없어"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동영상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출석했다.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오후 한국인 A씨를 경찰서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 A씨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경찰서로 임의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친 뒤 오후 3시 40분께 검은색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채 경찰서를 나선 A씨는 폭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폭행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촬영된 영상에 대해서는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경찰은 동영상에 등장한 일본인 여성도 이날 오후 불러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전날 SNS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거리에서 한 남성이 영상 촬영자를 위협적으로 뒤따라오며 일본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의 동영상 속 남성이 여성으로 보이는 피해자를 폭행하는 듯한 사진도 함께 올라와 논란이 확산했다. 피해자 측은 홍대 앞을 지나던 중 문제의 남성이 따라와 무시하자 욕설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해당 사진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어로 "한국인이 폭언을 하고 차별적인 말을 계속했다"며 "동영상을 찍으면 갑자기 달려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치안이 너무 나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일본 여성이 한국 남성에게 폭언·폭행당하는 영상과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

2019-08-24 양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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