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심히 뛴 선수들에 부끄럽게… '마무리' 부족했던 거리응원

수원 월드컵경기장 등 16곳 진행불법주차·금연구역 흡연 등 만연일부 경기뒤 쓰레기 두고 그냥 가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경기가 열린 16일 경기도내 곳곳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연상케 하는 거리 응원이 이어지면서 대표팀의 축구 실력과 응원전은 세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 시민들이 기초 질서를 무시해 아쉬움을 남겼다.16일 오전 경기전부터 열린 거리 응원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용인, 안양, 여주, 파주, 김포, 평택 등 16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됐다.응원전에 참석한 시민들은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쳤고 많은 시민들이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을 리드한 시민응원단장 박찬흠(27)씨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의 열기가 U-20 결승전에서 되살아났다"며 "함성보다는 탄식이 많았던 경기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과 늦은 밤까지 힘을 보태준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거리 응원에 참여했던 일부 시민들이 거리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등 기초 질서를 지키지 않아 응원전에 '옥에 티'를 남겼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주차 경쟁에 시달렸다. 보조경기장 주차장 등에 주차가 가능했지만, 차량 대부분은 경기장을 빙 둘러 주차됐다.경기 시작 전·후와 전후반 쉬는 시간에 경기장 내·외부에서 흡연을 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월드컵경기장은 경기장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이밖에 시민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기가 끝난 뒤 직접 쓰레기를 들고 경기장 뒤쪽에 비치된 쓰레기통에 분리배출 했지만 일부는 라면 국물이 든 컵라면을 그대로 자리에 두고 떠나거나 분리배출 없이 투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수원 인계동 나혜석 거리 일대에서도 소주병이 깨진 채 나뒹굴고, 담배꽁초가 흩뿌려져 있었다.경기장을 찾았던 김모(34·여)씨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도 있었는데 담배 냄새와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불편한 점이 있었다"며 "타인에 대한 배려 등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아 아쉬웠다"고 했다. /손성배·김동필기자 son@kyeongin.com

2019-06-16 손성배·김동필

YG엔터·경찰 '마약 유착' 수사

경찰이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에 대한 마약투약혐의와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와 경찰간 유착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이 사건을 수사한다고 16일 밝혔다. 의혹은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3년 전 마약투약관련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던 비아이가 경찰과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유착관계 탓에 사건이 무마됐다는 공익 신고가 접수되면서 불거졌다.공익제보자인 A씨 측은 지난 2016년 A씨가 마약 투약 및 취급 혐의로 체포된 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진행된 피의자 신문에서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사실, 시간과 날짜, 장소 등을 모두 진술했지만 경찰은 한 차례도 비아이에 대한 소환을 하지 않아 사건이 무마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이날 경찰은 A씨가 체포 당시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마초를 전달했다고 진술했지만 30일 진행된 3차 피의자 신문에서는 마약류를 교부한 사실이 없다고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신분 조서 마지막에 서면으로 환각제 LSD 10장을 비아이에게 자필로 전달했고,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내사를 종결한 사실도 언급했다. 단 1, 2차 피의자 신분조서에서 A씨가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했고,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는 의혹과 내사 종결이 실제 직무유기로 이어질 수 있는 지 등은 수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9-06-16 이원근

'돼지열병 차단' 접경지 긴급방역… 혈청검사 모두 음성

아프리카돼지열병 한반도 유입에 따른 북한 접경지역 특별관리지역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긴급방역조치가 일단락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북한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공식 보고한 이후 강화, 옹진, 연천, 파주, 고양, 포천 등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5∼14일 긴급방역 조치를 벌였다고 16일 밝혔다.농식품부는 "이들 지역 624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혈청검사를 한 결과, 휴업 중인 23개 농가를 뺀 601개 농가에서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다"며 "특별점검반이 624개 농가를 매일 점검한 결과에서도 의심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 매개체로 지목되는 야생멧돼지를 막기 위한 울타리시설은 624개 농가 가운데 74%인 465곳에서 설치됐다. 나머지 156개 농가에는 조속히 울타리를 설치·보완하도록 안내했다.정부는 인천·경기·강원지역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확보된 울타리시설 설치 지원 예산 15억8천만원을 우선 지원하고, 14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15곳과 통제시설 15곳도 각각 운영하고 있다.농식품부는 "축산차량과 운전자는 물론 민통선 출입자도 소독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농식품부는 이 외에도 624개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전화 예찰을 하고 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9-06-16 김영래

폐지 값과 함께… '노년의 삶'도 나락으로

100㎏ 모아 팔아도 7천원 수중에"종일 다녀도 천원 한장 못 벌어"道 3840명 생계의존… 지원 절실지난 14일 오전 수원의 한 고물상을 찾은 김모(75) 할머니는 지난달보다 더 떨어진 폐지 가격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천 원짜리 지폐 세 장밖에 건넬 수 없는 고물상 업주도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그나마 전날 한 대형슈퍼에서 대량의 박스를 내놓아 3천원이라도 벌었다. 온종일 폐지를 모으기 위해 돌아다녀도 천 원짜리 한 장 벌지 못하는 날이 허다하다는 게 김 할머니의 얘기다.게다가 이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돼 돌아다니기조차 쉽지 않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함께 폐지를 줍던 친구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지금도 누워 있다"며 "천원이라도 벌어야 한 끼라도 먹는데 큰일"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폐지가격은 떨어지는 데 올여름도 재난과 같은 폭염이 예고되면서 폐지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기준 폐지(신문지) 가격은 1㎏당 96원이다. 2017년 139원에서 30% 하락했다. 폐 골판지는 81원으로 신문지보다 가격이 내려가고 같은 기간 130원에서 37% 감소했다.시세는 사정이 더 안 좋다. 고물상에서도 이윤을 남길 수밖에 없어 실제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받는 돈은 신문지의 경우 1㎏당 70원 내외, 골판지는 60원 내외라는 게 도내 자재 중간가공업계의 전언이다.결국 신문지 100㎏을 수집해 고물상에 내다 팔아도 만원짜리 한 장은커녕 7천원 정도만 수중에 얻을 뿐이다.도내에 3천840여명의 노인이 폐지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원 정책이 절실한 실정이다.사실 도는 지난 2015년 폐지 줍는 노인들이 가장 많은 안산, 안성, 김포 등 3개 시의 400명에게 월 2만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진행했다가 기초연금 등과 중복된다는 정부의 의견에 따라 중단했다.반면 서울시는 지난해 '폐지 수집 어르신 지원 종합대책'을 마련해 생계·일자리·돌봄·안전 등 4개 부문에서 이들을 지원하고 있어 도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도 관계자는 "종합대책은 없지만 매년 4억4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전장비를 보급하고 있고, 사고 발생에 따른 긴급 복지 및 일자리 연계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최근 폐지 값이 폭락하고 올여름 재난수준의 폭염이 찾아온다는 소식까지 겹치자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16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한 골목길에서 어르신이 폐지를 모으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6-16 황준성

'현직경찰' 입예협 회장 금품 의혹… '건설사 회장·운영진 기념비 제작

비공개 카페 개설, 3500만원 모금공무원법 '재산이득 업무' 금지"사적 용도 아냐… 투명관리중"광교 중흥S클래스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입예협) 회장을 맡은 현직 경찰관이 특혜를 준 부동산 중개업소에 직접 투자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의혹(6월 14일자 5면 보도)에 이어 입예협 활동을 빌미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됐다.16일 경인일보 취재 결과 현직 경찰관인 입예협 회장 C씨가 회원 681명으로부터 3천5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나왔다.앞선 지난 5월 10일 광교중흥입예협 비공개 카페에 '2200 릴레이' 프로젝트 안내 글이 올라왔다. 3주간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입주예정자들은 3천500여만원을 모금했다. 이 돈은 입예협 전용계좌로 쓰인 총무 명의 계좌로 입금됐다. 수천만원이 순식간에 모이자 C씨는 "따뜻한 마음이라 생각하고 염치없게 넙죽 받는다"며 "제 마음대로 한풀이하듯 펑펑 다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C씨는 이 돈 중 수백여만원을 들여 중흥건설 회장 등 관계자 80여명과 입예협 운영진들 20여명의 이름을 새긴 기념비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국가공무원법 64조와 공무원복무규정 25조 등엔 재산상의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를 해선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이에 대해 C씨는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 푼도 쓰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C씨는 "입예협에서 걷은 게 아닌 입주예정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준 돈"이라며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고 기념비 제작 외엔 사적으로 쓴 돈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C씨는 중흥건설 측과 협약을 맺고 행사 비용을 후원을 받아 광교중흥인의 밤 행사를 지난 1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백지영·김태우 등 가수가 출연하고 수천만원 상당의 상품이 지급됐다.이날 행사 배경에 대해 C씨는 "입주민의 자부심 고양을 위한 목적으로 중흥에 부탁하고 설득했다"고 밝혔다.중흥건설 관계자는 "가수 초청 등 행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다"며 "입예협 측에서 입주민 전체를 위한 행사를 한다고 해 입주민 전체를 위해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을 뿐 개인을 후원하기 위한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19-06-16 김동필

장석현 前 인천 남동구청장 직권남용 혐의 징역형 선고

장석현(64) 전 인천 남동구청장이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고, 이를 거부하면 전보 조치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7단독 임윤한 판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장 전 구청장은 구청장 재직 당시인 2017년 9월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이 인근 공원을 무단으로 점용한 뒤 임시 어시장을 운영할 수 있게 도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장석현 전 구청장은 관련 법상 임시 어시장이 도시공원에서 운영할 수 없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을 위해 구청 직원들에게 상수도와 전기를 공급해주라고 부당한 지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 전 구청장은 지시를 거부한 공무원들을 타 부서로 전보 조치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받았다. 장석현 전 구청장은 2015년 직원에게 문화예술 비영리법인인 남동문화원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라거나 문화원장실을 폐쇄하라고 지시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있다. 장 전 구청장은 자신이 추천한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가 남동문화원장으로 선정되자 이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6-16 박경호

어린이 통학차량 6400여대 안전실태 첫 전수조사

인천청·市·교육청 등 합동팀오늘부터 내달 27일까지 점검장치불량·불법개조 집중단속인천지방경찰청은 1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실태 점검을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인천경찰청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등과 50여명 규모의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이번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인천지역 6천400여대의 어린이 통학차량이 조사 대상이다.인천경찰청은 어린이 통학차량에 설치된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와 차량을 불법으로 개조했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 운전자가 관련 의무교육을 제대로 이수했는지도 점검한다.경찰이 도로에서 운행 중인 어린이 통학차량을 멈춰 세운 뒤 안전장치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단속은 수시로 진행됐으나 지역 내 모든 통학차량을 일정한 시기에 전수 점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인천경찰청은 전수조사에서 지적 사항을 발견하면 통학차량 운전자에게 정비 명령을 내리거나 의무교육 이수를 권고할 계획이다. 불법 구조변경을 했다가 적발되면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지난달 초등학생 등 7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송도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 확보 방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자 등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실정(6월 11일자 8면 보도)이다. 운전자나 어린이가 안전띠를 하지 않거나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으로 적발되는 어린이 통학차량이 지속해서 단속되고 있다.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어린이 통학차량의 안전의식이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많다"며 "통학차량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6-16 이현준

강화 까지 번진 '赤水' 사태… 관계당국 "원인 찾기" 분주

'상수도 대책본부' 발 빠른 운영郡 "관내 학교도 수질검사 적합"발생 10일후 신고 관련성 지적도'붉은 수돗물' 사태가 강화지역으로 확산(6월 14일자 6면 보도)하면서, 강화군과 강화수도사업소 등 관계 당국이 정확한 원인파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강화군은 '상수도 적수 관리 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강종욱 강화군 부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이번 대책본부는 상황 관리반, 자원 지원반, 홍보반 등으로 구성됐다. 상황에 따라 관심과 주의, 심각 단계로 구분돼 운영된다.안전대책본부 구성은 그동안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강화군에서 지난 13일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적수 사태 이후 마스크나 거즈를 통해 자체 수질검사를 해 오던 강화군 지역 학교 중 10여개는 거즈 색깔이 황색으로 변했다며 관계당국에 사실을 알렸다. 이들 학교가 사용하는 수돗물은 서구·영종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이 됐던 공촌정수장에서 공급돼 더욱 의심을 사고 있다.일부에선 서구·영종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와의 직접적인 관련성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공촌정수장에서 강화지역에 물이 공급되기까지 22시간이 필요한데 사태 10여일이 지난 지난주에야 의심 신고가 발생한 점, 같은 물을 공급받는 일반 주민들의 민원은 적은 점 등 명확한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강화군 관계자는 "관내 15개 학교의 수질검사 요청으로 시행한 현장 탁도 검사에선 모두 기준치 이하로 판명됐다"며 "수돗물에 대한 정밀수질검사 결과도 모두 적합 판정이 나온 상태"라고 했다.강화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수돗물에 댄 거즈가 황색으로 변했다는 학교들의 수질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돗물 수질 검사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해 주민 불신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종호·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6-16 김종호·이현준

"우리 동네는 괜찮나"… 커지는 인천 '수돗물 포비아'

서구·영종 필터부족 배송 폭주에강화 10여개 학교 대체급식 불안다른 지역 시민들까지 공포 확산정수기·생수 쓰며 식수사용 기피인천 서구·영종지역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최근 강화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지역이 아닌 지역의 시민들도 '수돗물 포비아(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수돗물 사용에 대한 불신이 인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동구 송현동에 사는 윤모(40·여)씨는 서구·영종지역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수돗물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인천 수돗물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정수기 물도 한번 끓여서 먹는가 하면, 음식을 할 때는 생수와 정수기 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가장 걱정은 씻는 것이다. 아직 수돗물로 샤워하면서 몸에 이상은 없지만, 아토피 피부질환이 있는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윤씨는 "이번 수돗물 사태는 서구·영종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인천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 피해는 없지만, 동구 쪽으로 오는 수돗물 배관 상태도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수돗물 사용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미추홀구 도화동 주민 조모(39·여)씨 역시 최근 밥을 짓거나 요리를 할 때 생수를 사용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수돗물이었는데, 서구·영종지역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우리 지역은 사용해도 괜찮은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수돗물을 그대로 쓰기는 불안해서 샤워 연수기를 설치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조씨는 "처음 수돗물 문제가 터졌을 때는 다른 구의 일이기도 하고 금방 해결될 거라는 생각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지금은 원인조차 모르고 문제도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있어 수돗물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보름이 넘도록 붉은 수돗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서구·영종지역 주민들은 수돗물 필터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하루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할 정도로 필터 색이 완전히 변해버리는데,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필터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한 수돗물 필터 판매업체의 최근 하루 평균 필터 주문량은 1천여건으로 인천 수돗물 사태 이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급증했다. 필터 판매업체 관계자는 "최근 들어오는 주문량의 절반은 인천 서구·영종 지역"이라며 "공장을 계속 가동해도 주문량이 워낙 많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배송 지연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영종지역을 중심으로 했던 붉은 수돗물 사태는 최근 강화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강화교육지원청은 최근 강화읍을 비롯한 선원·불은·양도면 지역 10여개 학교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돼 대체급식 등 조치를 취한 상태다.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돗물 필터 등에서 나오는 이물질에 대한 성분 분석과 정부 합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번 문제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피해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붉은 수돗물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바로 현장에 나가 수질검사를 진행하는 등 시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6-16 김태양

점점 학부모 조여오는 '死교육비'

기말고사 앞두고 부담 커져"대입제도등 해결책 고민해야"수원에서 중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A씨는 자녀가 이번 달부터 기말고사 대비반에 들어가면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늘었다. 종합반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서 학원비가 50만원이 넘는 데다 교재비와 특강비는 별도로 계산해 가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A씨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원비가 늘어나 걱정"이라며 "그렇다고 공부를 시키지 않을 수도 없어 성적이 잘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B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B씨는 "집에서 잠만 자는 기숙형 학원 등 새로운 형태의 학원들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라며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학원비가 한 달에 70만∼80만원 선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사교육 열기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는 와중에 학원가에서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기말고사 대비반을 운영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이다.실제 교습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도내 학원들도 여전히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심야교습 시간(오전 5시∼오후 10시)을 지키지 않은 학원이나 교습소 적발 건수는 전체 3만1천259개소 중 11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125건보다 작아졌지만 일부 학원들은 여전히 밤 늦게까지 교습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도내 사교육 비용도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경기 지역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32만1천원으로 서울시(41만1천원)에 이어 전국 2위 규모다. 2017년 27만1천원보다 3만4천원 상승했다.이에 대해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채용과정에서 대학 서열화가 입시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사교육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입제도 개선이나 학교교육과정 내실화 외에도 임금 격차 감소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9-06-16 이원근

비용절감 재빠른 은행들, 고객안전 '게으름'

종이영수증 줄여 年 500억원 효과'비스페놀A' 순번대기표는 사용중색 내는 촉매제… 암·성조숙증 유발신한은행 "함유량 낮아 영향 적어"KB국민 "이번달부터 제품 바꿔"'종이영수증 줄이기'에 나선 금융업계가 발급비용 절감에만 급급한 나머지 환경호르몬에 노출된 고객 안전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카드결제 영수증 감소로 연간 5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예상되지만 일선 은행에선 환경호르몬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종이 순번 대기표'가 버젓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다음 달부터 5만원 이하 카드결제 시 고객용 매출전표(영수증) 발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기존에는 고객이 "영수증을 버려달라"고 해도 일단은 총 2장(가맹점·고객용)의 영수증을 발급했는데 앞으로는 고객 의사에 따라 1장(가맹점용)만 발급한다는 것.신한카드는 이달부터 카카오페이를 통한 전자영수증 발행 시범 서비스에 나섰으며 롯데카드와 하나카드 등도 전자영수증 발행 방안을 마련 중이다.이 같은 종이영수증 감소로 매년 카드사들이 부담해 온 약 513억원(지난 2015~2018년 연평균 영수증 발급비용, 금융결제원)의 발급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일선 은행에선 환경호르몬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비스페놀A 순번 대기표'가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비스페놀A는 주로 종이 순번 대기표나 영수증 등 표면에 색을 내는 촉매제로 쓰이는 화학 물질인데 만지기만 해도 체내 유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적은 노출에도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해 암·성조숙증·기형아 출산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때문에 오랜 기간 논란이 됐다.이 때문에 일부 대형마트나 주민센터에선 비스페놀A가 들어있지 않은 순번 대기표나 영수증 등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대부분 지점에선 여전히 비스페놀A 순번 대기표를 사용하고 있다.종이영수증 감소로 비용 절감을 기대하는 카드사와 달리 고객들은 은행에서 순번 대기표로 인한 피해에 여전히 노출된 셈이다.그럼에도 은행업계는 궁색한 변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 지점에 비스페놀A 순번 대기표가 납품되고 있지만 함유량이 낮아 인체 영향은 적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고,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주문이 들어오는 지점에는 비스페놀이 전혀 없는 제품을 보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2019-06-16 김준석

경기도내 '오토바이 사망사고' 닷새 한명꼴

배달대행시장 성장… 대수급증 탓과속등 법규 위반으로 빈도 높아져운전자 이모(33)씨는 지난 5월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한 도로에서 유턴하던 중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경상을 입었다. 당시 이씨는 신호를 어긴 것도 아니었는데, 오토바이가 워낙 빠른 속도로 달려와 피할 겨를이 없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고양시에선 어린이집 원생 16명을 태운 통학버스가 직진 도중 갑자기 좌회전하는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갓길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19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배달앱과 배달대행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급증, 오토바이 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1천921건에서 지난해 3천304건으로 72%가량 늘었다. 이륜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62명에서 76명으로 증가했다.지난해의 경우 매일 9건의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닷새마다 한 명씩 사망한 셈이다.오토바이 사고의 증가는 배달앱과 배달대행 시장의 성장으로 오토바이 수가 급증한 것이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도내에 등록된 이륜차는 2014년 32만4천741대에서 올해 38만7천873대로 5년 사이 19.4%(6만3천132대) 증가했다.상당수 배달 오토바이가 주문을 하나라도 더 소화해 수입을 올리기 위해 과속과 인도 주행 등 법규 위반을 반복하면서 사고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교통안전공단의 설명이다.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시간과 수입 경쟁이 치열한 배달 오토바이가 늘면서 사고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배달업체를 중심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9-06-16 이준석

김포도시공사, 직원들에 '개인정보동의서' 요구

감사부서 주도하에 공문형식 하달'정보 유출땐 민형사상 책임' 포함"갑자기… 내용 지나쳐" 제출 주저김포도시공사가 최근 난데없이 직원들에게 개인정보동의서 제출을 요구해 그 배경에 의구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직원은 내용이 지나치다며 동의서 제출을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6일 김포시와 복수의 도시공사 직원에 따르면 해당 동의서는 지난 10일께부터 도시공사 감사부서 주도하에 전 직원에 공문형식으로 하달됐다. 공문에는 보안각서 및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제출 요구와 함께 특정 감사를 예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인정보제공 동의기한은 지난 5월 1일부터 퇴직 때까지로 명시됐다.또한 붙임 문서 중에는 동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식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도시공사의 한 직원은 "보통 특정감사에 앞서 이랬던 적이 없는데 갑자기 개인정보동의서를 요구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의아해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내용이 너무 과해서 몇몇 직원은 서명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어떤 방법으로 어느 선까지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들여다볼 것인지를 놓고 며칠째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도시공사 감사부서 관계자는 "직원들의 신상과 관련한 정보가 언론에 기사화한 데 대해 조사해 달라는 민원제보가 들어와서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받게 된 것"이라며 "민원을 제기한 직원들과 내부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직원들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의서를 받고는 있었는데 17일부터 내용을 조금 수정해서 다시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9-06-16 김우성

안성시 특정지 도로포장 사업… 지역사회 '특혜논란' 일파만파

시의회, 市 행감서 의혹해소 요구현장방문·감사 촉구등 추진할 듯주민들도 '긴급회의'서 불만 토로안성시가 특정인의 톱밥공장 인허가를 돕기 위한 도로포장사업 추진으로 촉발된 '특혜시비 논란(6월 14일자 8면 보도)'이 지역사회에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16일 안성시의회와 주민 등에 따르면 해당 논란과 관련해 시의회는 현재 진행 중인 '안성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에 의혹 해소와 시정을 요구하고 있고, 미장리 주민들도 긴급 마을회의를 열고 시의 특혜 행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안정렬 의원은 지난 14일 해당 논란 관련 부서인 창조경제과와 도시정책과, 건설과 등에 대한 행감에서 "특정인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로를 시가 수천만원을 들여 포장공사를 해준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과 공장 설립과 관련해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추진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어 유원형 의원도 "삼죽면장이 한 가구를 위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취지의 무책임한 발언을 한 만큼 자체감사나 경기도 감사를 통해 명확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관련 부서장들은 해당 사업은 삼죽면에서 자체 추진한 사업으로 자세한 내막을 파악하지 못했고, 주민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점은 자신들의 부서 소관이 아니라며 타 부서에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시의회는 이번 회기에 예정돼 있는 현장방문에 해당 사건과 관련된 현장을 포함하는 한편, 행감보고서에도 감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같은 날 저녁 미장리 주민들도 마을회관에서 긴급 마을회의를 열고, 참석한 공장 설립 추진 업체대표와 시의원, 삼죽면 관계자들에게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주민들은 "주민들도 모르게 도로 포장사업을 추진한 것도 모자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톱밥공장 설립을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추진한 이유가 뭐냐"며 "공장 설립 예정지에는 이미 대규모 돈사와 가축분뇨를 이용한 공장들이 즐비해 현재도 마을 주민들이 하루종일 창문도 열지 못할 만큼 악취와 환경피해로 고통받고 있는데 거기에 톱밥공장까지 짓겠다는 건 주민들보고 마을을 떠나라는 이야기와 다를 게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이어 "톱밥공장 인허가를 받기 위해 도로 확장과 포장을 하는 것이라면 도로공사는 물론 톱밥공장 설립도 반대하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다"고 주장했다.한편 특혜 논란에 휩싸인 신미마을 안길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는 전직 축협조합장 A씨가 삼죽면 미장리에 소재한 자신의 임야 1만7천㎡ 부지에 아들 명의의 B업체(톱밥공장) 설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진출입로 구간 공사로, 시가 8천16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로 포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9-06-16 민웅기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