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주 통일동산 상인·시민단체 '대북전단 살포 즉각 중단' 촉구

파주시 통일동산 상인과 시민단체가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파주 탄현면 성동리 '맛고을' 상가번영회와 겨레하나 파주지회, 민통선 내 통일촌주민회 등 지역 13개 단체는 22일 오후 통일동산 오두산 전망대 앞 장준하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상권 죽이는 대북 전단 살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대북 전단으로 남북 관계가 악화하며 접경지 상권이 위축되고 민통선 영농활동에도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제정하고 살포자를 엄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남북 교류 협력은 시대의 지상과제이며 한민족의 명령"이라며 "북한도 '루비콘강'을 건너지 말고 우리 대통령에 대한 모독과 비난을 멈추라"고 요구했다.앞서 지난 19일 오전 11시 장단지역 이장단협의회를 비롯한 파주지역 사회단체와 주민 등 50여 명은 통일촌 직판장에 모여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대북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지난 16일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는 파주 대성동마을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 직접 폭음을 듣고 연기를 목격하기도 하는 등 최근 남북 관계가 악화하며 접경 지역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한편, 2014년 10월 한 탈북단체가 연천군에서 날린 대북 전단 풍선을 향해 북한이 고사총을 발사, 군사적 긴장과 주민 불안감이 크게 높아진 적이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22일 오후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앞 장준하공원에서 파주 접경지역 주민들이 대북전단 살포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22일 오후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앞 장준하공원에서 파주 접경지역 주민들이 대북전단 살포 반대 기자회견 도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6-22 이종태

"차이나타운 살리자" 백지장 함께 맞든 중국·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상인 큰 타격인천시, 영세가게 저리 대출 연계상당수가 중화민국 국적 '老화교'대만·中 정부 마스크 경쟁적 지원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화교(華僑) 거주지역인 '인천차이나타운'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어려움에 부닥친 인천차이나타운 살리기에 지자체뿐 아니라 중국·대만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과 중국·화교문화연구소는 지난 19일 오후 영상회의 애플리케이션 '줌'(Zoom)을 통해 '코로나19와 한국화교'를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진행했다. 한국화교 3세인 손덕준(64) 인천화교협회장, 국백령(82) 한성화교협회 고문, 정은주 인천대 중국학술원 교수가 참여했다.이날 대담에서 손덕준 인천화교협회장은 "올해 1월 초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터지면서 인천차이나타운이 제일 위험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생겨 중화요리점 등 화교 상인들이 엄청나게 큰 타격을 받았다"며 "한동안 조금씩 좋아졌지만, 이태원 집단감염이 인천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위축돼 현재는 코로나19 이전보다 60% 이상 매출이 떨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인천에는 인천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화교 3천여명이 살고 있다. 대다수가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는 중화요리점이나 무역업 등에 종사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천시가 최근 인천화교협회를 통해 영세한 화교가게 39곳에 낮은 이율로 3천만원씩 대출을 연계해줬다.손덕준 회장은 "코로나19 초기 중국이 어려울 때 인천화교협회가 마스크 2천700여장을 산둥성 웨이하이에 기부한 적이 있고, 인천시도 마스크 2만장을 웨이하이에 보냈는데, 중국이 진정되면서 인천시에 마스크 20만장을 보답 차원으로 보냈다"며 "이 같은 인천과 웨이하이 간 우호 관계로 인천시가 화교들을 돕게 됐다"고 말했다.인천에 사는 화교 상당수는 1882년 정착해 138년째 대를 잇고 있는 이른바 '노(老)화교'로, 현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전의 대만(중화민국) 국적을 소지하고 있는 영주권자다. 최근 대만이 주한대만대표부를 통해 인천화교협회와 인천화교학교에 마스크 2천장을 지원했다. 그런데 중국정부도 화교 학생들을 위한 마스크 1천장을 지원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대만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인천차이나타운을 돕는 모양새다.한국과 대만·중국 등지를 오가며 무역업에 종사한 화교들도 현재는 먹고살 길이 막막하다. 국백령 고문은 "영주권과 관계없이 중국 등에 갔다가 국내로 입국하려면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건강진단서를 소지해야 하는데, 현지 사정을 고려하면 무리다"라며 "중국의 경우 건강진단서를 신청하려면 5일이 걸리기도 하는데, 단기간 업무를 위해 나갔다가는 돌아오지 못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국백령 고문은 "대만에서는 우리를 한국사람이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우리를 외국인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만 우리를 중국인으로 취급한다"며 "한국에서 나고 자란 화교들은 3개국에서 제대로 받은 대접이 하나도 없이 법적 지위가 모호하다"고 말했다. 대담 영상은 인천대 중국학술원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6-21 박경호

불법개조 모르고 산집까지… '무차별 원상복구' 날벼락

주차장 미설치 등 근린생활시설들성남 중원구 276동 시정명령 내려"소방대상 아닌 주거용 초점" 분통소유주 온라인서 공동대응 움직임 제2의 제천·밀양 화재를 막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화재안전특별조사'가 선량한 피해자를 낳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피해사실을 알리는 온라인 카페를 개설해 유사 사례를 취합하고 공동대응까지 시사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21일 성남시 중원구에 따르면 성남소방서는 건축법 위반사항이 적발된 관내 건축물 총 276동을 중원구청에 통보했다.이에 따라 중원구청은 적발된 모두에 '건축물 위반건축물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방시설법이 아닌, 건축법 위반사항에 걸려 원상복구 명령을 받은 서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성남동의 4층짜리 상가주택 2층에 사는 A씨는 4월1일과 지난달 18일 연거푸 불법용도 변경과 부설주차장 미설치로 건축물 위반건축물 시정명령을 받았다. A씨는 2층에 있는 84㎡ 집을 2008년 2억4천만원에 매입해 지금껏 살고 있다. 2차례 시정명령 이후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조짐이 보이자 A씨는 지난 17일부터 중원구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A씨는 "근검절약하며 돈을 모아 집 장만을 했고 구입 전부터 용도변경은 돼 있었다"며 "12년이 지난 이제서야 정부가 건축법을 위반했다고 원상복구를 하라고 일방 통보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금광동의 상가건물 지하 1층에 사는 B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2년 2월 이미 방과 거실, 화장실과 부엌이 쪼개진 집(77㎡)을 1억1천만원에 매입해 8년째 살고 있는데, 불법 용도 변경과 부설 주차장 미설치로 적발돼 원상복구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건축주가 2011년 2월 사용승인을 받은 뒤 주거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했는데 이 사실을 모르고 입주한 B씨는 지난 4월 구청 공문을 받고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들은 화재안전특별조사가 소방대상물이 아닌 주거용 근린생활시설에 초점을 맞췄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2018년 47명이 숨지고 112명이 다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후 정부는 근린생활시설, 복합건축물, 공장 등 화재 위험성이 높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시행했고 소방당국은 이 중 일반근린생활시설에 대한 조사결과를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 중원구 관계자는 "소방서에서 통보한 건축법 위반 건축물에 대해 행정처분을 절차대로 이행하고 있다"며 "부동산 소유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기·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의 복합건물에 사는 주민 A(65)씨가 지난 18일 중원구청 앞에서 건축법 위반 시정명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06-21 김순기·손성배

신규확진 67명 23일만에 최대…지역감염 9곳-해외유입 확산 비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지속해서 확산하는 데다 해외유입 감염 사례까지 늘어나면서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60명 후반대로 급증했다. 이는 수도권과 대전의 방문판매업체, 종교시설 등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주변으로 계속 퍼지고 해외에서 들어온 확진자가 30명대를 넘어선 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방역당국으로서는 국내지역과 해외유입 감염 확산을 동시에 막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7명 늘어 누적 1만2천37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28일(79명) 이후 23일 만에 최대치다.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6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새로 확진된 67명 가운데 서울 14명, 경기 17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36명이다. 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에서 5명, 충남에서 2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그 외에 부산·대구에서 각 2명, 전북·경북에서 각 1명이 나왔다.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수도권을 포함해 절반이 넘는 9곳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사망자는 전날 나오지 않아 280명을 유지했다.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연합뉴스14일 서울 중랑구청 워킹스루(Walking Through)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0-06-20 연합뉴스

코로나, 감염보다 '전파' 더 걱정

인천시민 '가장 두려운 것' 설문46%로 최다… 사회적 비난 의식코로나19 확진이 두려운 이유는 감염 그 자체보다는 주변 사람에게 전파될 우려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인천연구원이 만 19세 이상 인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응답자의 46.0%는 코로나19 감염 시 가장 두려운 것이 '주변인 전염'이라고 답했다. 감염 그 자체라고 답한 경우는 35.7%였고, 개인정보 및 사생활 노출(7.9%), 주변 비난(5.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른바 '슈퍼 전파자'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감염 그 자체(44.3%)를 주변 전염(40.0%)보다 더 두렵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이 '심각하다'는 인천시민은 67.7%로 조사됐다. 스트레스 수준을 100점으로 환산했을 때 구성원 중에 영유아나 초등학생 등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가정이 76점으로 그렇지 않은 가정(69.1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인천시민들은 코로나19 위기가 가져온 가장 큰 피해는 '생계 및 경제위기'(28.65%)라고 꼽았다. 개인 불안 및 스트레스(13.9%), 생명과 건강위협(12.7%), 사회적 혼란(12.0%)이 뒤를 이었다. 시민 절반가량이 코로나19 위기로 소득감소를 경험했는데 근로·영업시간 감소(17.5%), 구직 애로(16.7%), 유·무급휴직(14.9%) 등이 요인이라고 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93.9%가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생산·서비스직도 82.4%가 소득 감소 피해를 입었다.소득 감소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자영업자의 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인천시민 80%가 코로나19 위기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일자리 분야 정책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이라고 한 경우가 26.0%로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감염병 대응 의료체계 구축(24.5%)을 요구했고, 행정·문화·도시생활분야에서는 대중교통 방역 강화(28.7%)를 1순위로 꼽았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6-18 김민재

북한산 우이령 탐방로 입장마감 오후 4시로

올여름 북한산 우이령 탐방로를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립공원공단은 7월 1일부터 예약마감 시간을 현재 낮 12시에서 오후 4시로 늘리고 입장마감 시간도 오후 2시에서 4시로 연장하기로 했다.양주시는 국립공원공간과 우이령길 이용 활성화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한 끝에 최근 이같이 탐방객 이용 편의를 개선키로 했다.우이령길은 양주 장흥면 교현리에서 서울 강북구 우이동으로 연결된 길로 1968년 무장공비 침투 루트로 알려지면서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가 41년만인 지난 2009년 7월 재개통됐다.길이 다시 열리긴 했지만, 예약제와 이용시간 제한으로 탐방객의 불편이 따랐고 매년 탐방객이 늘면서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양주시는 이런 시민 불만을 반영한 예약제 확대와 이용시간 연장 등 우이령길 운영 개선안을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 전달하고 관계 당국과 협의를 지속해왔다.시는 이번 개선조치와 별도로 노면 불량구간을 정비하고 맨발 걷기를 위한 세족기 설치 등 편의시설도 보강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우이령길이 더욱 편리한 수도권 걷기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환경부, 국립공원공단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북한산 우이령 탐방로에 설치된 사방사업 기념비. /양주시 제공

2020-06-18 최재훈

"친일파 후손소유 문화재 국고 환수" 목청 커진다

철종 살던 집 '인천시 유형문화재'반민족행위자인 이해승 후손 재산정부, 소유권이전등기 등 청구소송"공공영역 돌려받을 방법 논의를"친일파 후손이 소유한 인천시 문화재인 강화도 용흥궁을 국가로 환수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법무부는 최근 친일행위자 이해승(1890~?)과 임선준(1860∼1919) 후손이 소유한 경기도 의정부 등지의 토지 15필지에 대해 이해승 후손 등을 상대로 의정부지법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 소유권이전등기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법무부가 국가로 소유권을 이전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친일파 후손의 토지는 약 2만1천612㎡로, 공시지가 기준 22억4천만원 상당이다. 특히 정부는 2007년부터 이해승 후손의 친일재산을 국가로 귀속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소송 대상 토지는 광복회가 발굴한 것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재산이라고 설명했다.유명 관광지인 강화도 용흥궁의 토지와 건물을 이해승 후손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0호인 용흥궁은 철종(재위 1849~1863)이 강화도 시절 살았던 집이다. 인천시 예산을 들여 강화군 등이 관리하고 있다. 이해승은 철종의 부친인 전계대원군의 5대손이다. 그는 일제로부터 후작 작위를 받는 등 친일행적이 뚜렷해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됐다. 강화 용흥궁이 이해승 후손 소유인지는 소송을 진행하는 법무부나 친일재산을 발굴하는 광복회 쪽도 잘 몰랐다고 한다. 광복회 관계자는 "용흥궁이 친일행위로 취득한 재산인지는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문화재이면서 친일파 후손 소유라는 독특한 부분이 있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용흥궁은 2006년, 2009년, 2016년 등 3차례에 걸쳐 법원의 가처분·가압류 결정과 해제를 반복했다. 정부의 친일재산 환수 관련 소송 때문이다. 하지만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정부와 이해승 후손 간 소송전에서는 사실상 정부가 패소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번에 이해승 후손을 상대로 재차 소송을 제기하면서 "마지막 1필지의 친일재산까지 환수해 3·1운동의 헌법이념과 역사적 정의를 구현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정부 차원에서 강화 용흥궁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용흥궁이 왕실 종친인 이해승이 상속받은 재산이라 하더라도 법적으로 환수할 수 있는 대상인지, 시민의 세금으로 관리하는 문화재이기 때문에 공공영역으로 돌려받을 방법이 있는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광복회가 환수를 요청한 토지 80필지 가운데 친일행위 대가성 인정증거 부족, 소멸시효 완성 등을 이유로 소송 제기를 유보한 토지가 있다"며 "추가적인 증거확보와 법리 검토를 통해 소송 제기가 가능한 토지로 확인되면 계속 소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6-17 박경호

'원주민 소송戰 확산' 평택 고덕 LH 주의안내문

관련 법·매수인 유의점 내용 담아경기·인천도시公도 광교 등 발송대책위, 수원서 法 공정판결 촉구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이주자택지를 둘러싸고 벌어진 원주민과 매수인 사이의 소송전(戰)이 전국으로 번지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수인들에게 주의 안내문을 발송했다.LH는 이달 중순 '이주자택지 전매 관련 유의사항'이라는 안내문을 최근 매수인 등 고객에게 발송했다고 17일 밝혔다.인천검단 등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이주자택지를 분양한 인천도시공사도 이달 중순께 동일한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으며 광교·동탄신도시 등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도 이번주 중 발송할 예정이다.안내문에는 택지개발촉진법(공공주택특별법)이 정한 전매금지규정과 벌칙을 담았다. 불법 전매시 사업시행자가 택지공급 당시 가액과 은행법에 따른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이자율을 더한 금액을 지급하고 해당 택지를 환매할 수 있으며 불법 전매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도 명시했다.최근 불거진 원주민의 매수인 상대 무더기 매매계약 무효 소송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주자택지 공급계약 체결 전 분양권을 전매한 계약은 판결에 의해 법령에서 정한 전매행위 제한사항 위반이므로 무효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LH 관계자는 "매매계약 무효 확인 소송에서 고객 패소가 잇따라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한편 평택고덕·광교·동탄·위례·검단·고양향동 이주자택지 소송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정오께 수원법원종합청사 후문에서 '법원의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도권 일대 이주자택지 매수인 50여명이 참석해 기획소송 변호사를 변호사협회가 제명해야 하고 LH의 책임 방기를 규탄했다.향동지구 대표 A씨는 "매수과정에서 보유까지 법규를 준수하며 적법하게 했다"며 "수십년 전에 불법 거래된 것을 최종 매수인이 현실적으로 알 수 있는 방도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또 "선량한 삶의 보금자리와 인생 자체를 파괴하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획소송을 남발하는 소송 브로커 수십명을 고용한 변호사는 처벌하지 않고 선의의 취득자와 수많은 세입자만 피해를 보게 될 판"이라고 호소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평택고덕·광교·동탄·위례·검단·고양향동 이주자택지 소송대책위원회(대책위)가 17일 수원법원종합청사 후문에서 '법원의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평택고덕·광교·동탄·위례·검단·고양향동 이주자택지 소송대책위원회(대책위)가 17일 수원법원종합청사 후문에서 '법원의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평택고덕·광교·동탄·위례·검단·고양향동 이주자택지 소송대책위원회(대책위)가 17일 수원법원종합청사 후문에서 '법원의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6-17 손성배

수원박물관 한국전쟁 관련 영상물, 25일 최초공개

수원박물관이 한국전쟁 발발 초기 긴박한 전황이 펼쳐지며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했던 수원의 모습과 전쟁의 아픔을 생생히 보여주는 영상물을 발굴·고증해 기록영상물로 편집·공개한다.수원박물관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이 소장하고 있는 영상 중 수원과 관련한 주요 기록영상들을 발굴하고 고증해 오는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기념일에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5분 47초 분량의 편집 영상물에는 맥아더 장군의 최초 한반도에 착륙장소인 수원비행장과 이승만 대통령이 전시상황을 둘러보는 모습은 물론 일반 군인과 민초들의 모습도 생생히 담겨 전쟁의 아픔을 되새긴다.NARA에 공개된 방대한 영상 중 수원과 관련이 있는 조각들을 찾아 시기와 의미 등을 확인한 수원박물관의 노력으로 전시 관람객과 일반 시민들이 전쟁의 참상을 다시 한번 기억할 수 있게 된 것이다.기록영상에는 3가지 주요 장면이 나온다.첫 번째는 1950년 6월 28~29일 한국전쟁 초기의 긴박한 상황 속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된 수원의 모습이다. 북한군의 공격으로 불타는 미군 수송기가 28일 기록됐고, 29일 피난 갔던 이승만 대통령이 수원비행장으로 돌아와 처치 준장을 만나고, 수원농업시험장에 차려진 임시지휘소로 향하는 모습 등이 나온다. 또 전용기인 바탄(Bataan)을 타고 수원비행장에 도착한 맥아더 총사령관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아래 사진)도 생생하다.두 번째는 전세가 급변하면서 수원역에 국군과 경찰병력, 소년 정치사상범 등이 이동하는 7월 1일의 모습(아래 사진)이다. 수원에 마련됐던 전방지휘소 등이 대전으로 철수하면서 군인과 경찰들이 수원화성 팔달문 밖에서 수원역으로 이어지는 매산로를 행군해 수원역에 집결한다. 미군 사진병 행콕 일병과 댄젤 상병이 기록해 알려졌던 사진 장면이 영상으로 확인된다.특히 춘천형무소와 인천소년형무소에서 후방의 대전형무소로 이감 대기 중이던 어린 정치사상범들이 수원역 앞에 억류된 장면은 아픔이 공존한다. 이감 중 어딘가에서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이다.세 번째 장면은 인천상륙작전과 1·4후퇴 등이 이어지며 수원의 탈환과 재점령이 이어진 끝에 1951년 1월 28일 재탈환된 수원을 다시 찾은 맥아더 총사령관과 리지웨이 장군이 수원을 둘러보는 모습이다. 또 이승만 대통령도 수원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대한뉴스로 송출됐던 미군 주력부대의 탱크가 수원화성의 장안문을 통과하는 영상의 원본(아래 사진)도 확인된다.수원박물관은 오는 25일 수원 출신 영화감독 곽재용이 1950~1960년대 촬영된 사진 자료를 수집해 수원시에 기증한 사진으로 구성된 '곽재용 기증 사진전 한국전쟁과 수원화성'을 통해 한국전쟁 전후 수원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쟁을 기억하고 진정한 평화를 소망할 수 있도록 이번 영상자료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이동근 수원박물관 학예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수원과 관련이 있는 영상자료를 발굴해 내용을 고증하고 비교해 공개하게 된 것으로, 수원의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위상이 확인되는 자료들"이라며 "수원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며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1950년 6월 29일 수원비행장에 도착한 맥아더 총사령관 /수원시 제공1950년 7월 1일 이감을 위해 수원역 앞에서 대기 중인 정치사상범들 /수원시 제공1951년 1월 28일 수원을 재탈환한 뒤 미군 탱크가 수원화성 장안문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 /수원시 제공

2020-06-17 김영래

대체 소각시설 못구한 용인시… 내년부터 '쓰레기 대란' 예고

폐기물 처리 2·3호기 연말 '대수선''주민 반발' 탓 신설 협의조차 못해용인시가 올해 말 노후화 된 생활폐기물 소각장 대수선을 앞두고 대체 소각시설을 확보하지 못해 내년부터 쓰레기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시는 도시개발과 인구증가에 따른 폐기물 발생 증가로 지난해부터 1일 처리량 300t 규모의 소각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입지 선정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0월부터 가동한 처인구 금어리 생활폐기물 소각로 2, 3호기(각 1일 처리량 100t)가 환경부 권고 기준 내구연한인 15년이 지나면서 올해 말부터 대수선에 들어갈 예정이다. 2, 3호기가 대수선에 들어갈 경우 2018년 대수선이 끝난 1호기(1일 처리량 100t)와 70t(35t 2기) 규모의 수지환경센터 소각시설만 운영할 수밖에 없다.시는 처인구 금어리 기존 생활폐기물처리장 내에 300억원을 들여 각 100t 규모의 대체 소각시설 2기를 신설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협의조차 못하고 있다.현재 용인지역은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400여 t 규모로 2, 3호기가 중단될 경우 소각 처리 용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결국 대체 소각시설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엄청난 양의 폐기물을 소각하지 못해 쓰레기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더욱이 용인지역은 매년 수천 가구의 공동주택이 입주하면서 연간 폐기물 발생량도 2017년 7만1천여 t에서 지난해 7만3천여 t으로 늘었고 2023년에는 7만8천여 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대체시설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시는 지난해부터 국비 134억여원과 시비 1천억여원을 투입해 하루 300t 규모의 소각장 신설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입지선정 공모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신청한 지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들은 "현재도 폐기물 발생량이 많아 상당량은 소각장 반입조차 못하고 업체마다 자체적으로 적치장을 확보해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2, 3호기 소각시설이 중단될 경우 대부분 업체는 폐기물 수거를 중단할 수 밖에 없어 용인지역은 말 그대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 3호기 대수선보다 기존 부지 내에 소각장을 신설할 계획이지만 주민들과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대안을 마련해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2020-06-16 박승용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휴장 장기화, 잠자는 관광자원… 지역경제 '한숨'

2018년 일부 개장후 '코로나 암초'워터파크 사실상 올해 영업 포기의정부시에 위치한 리조트 겸 호텔 '아일랜드캐슬'의 휴장이 길어지고 있다.16일 의정부시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일랜드캐슬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월 24일부터 무기한 휴장 중이다. 최근 수도권 워터파크들이 방역 수칙을 강화해 속속 개장에 나서는 것과 대조적으로 아일랜드캐슬 워터파크는 올여름 영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을 위해 필요한 비용에 비해 수익이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호텔은 휴장이 3개월 넘도록 이어지면서 직원 대부분이 사직 또는 휴직한 상태로, 상시 인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회장은 결혼식 등 행사 예약이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열리고 있다.연면적 12만2천여㎡ 규모로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실내·외 워터파크, 온천 등을 갖춘 아일랜드캐슬은 도심형 복합 리조트다. 2009년 11월 준공해 2010년 7월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롯데건설이 1천250억원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설정하면서 7년여간 표류했다. 2016년 6월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AKTIS)'가 경매에 나온 물건을 인수하면서 정상화하는 듯했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준공 9년만인 2018년 6월 일부 시설만 겨우 개장해 영업해왔다. 시설 가운데 콘도는 지어진 이후 한 번도 예약을 받지 못했다.우여곡절 끝에 개장한 아일랜드캐슬이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다시 긴 휴장에 빠지면서 지역사회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지역의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의정부시에 있는 유일한 대형 숙박시설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휴장이 장기화하다 자칫 다시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도 온다면 시 관광자원 차원의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일랜드캐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금방이라도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겠지만, 계속 확진자가 발생하는 현 상황에선 쉽지 않은 얘기"라며 "워터파크의 경우 강화된 방역수칙 때문에 문을 열더라도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한 뒤 재개장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의정부시 장암동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아일랜드캐슬 정문이 폐쇄돼 있다. 문 한편에는 배달된 신문이 쌓여 있다. /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020-06-16 김도란
1 2 3 4 5 6 7 8 9 10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