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도 광교주민" 용인 상현동 아파트 '간판갈이'

명칭 프리미엄 노려 변경 추진기존 광교선 '무임승차' 불쾌함市 "입주자 동의땐 반려 못해"광교신도시 인근 용인 수지구 상현동 아파트들이 '간판 갈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매매가 및 전세가 등 부동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광교'를 붙이고 '상현'을 떼는 탈(脫) 수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12일 수원시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용인 수지구 상현동 A아파트(2017년 6월 입주) 입주자대표회의는 시에 단지 명칭을 '광교OOO'로 변경해달라는 건축물표시변경신청서를 접수했다.A아파트 101동 옥상에는 이미 '광교OOO'라는 옥외간판이 설치돼 있다. 앞서 2016년 12월 A아파트 인근 B아파트(2011년 12월 입주)는 '광교마을 46단지 B아파트'로 명칭을 바꿨다. 최근엔 상현동 C아파트 2단지(2002년 4월 입주)가 '광교마을 47단지 C아파트'로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광교신도시 아파트 단지는 45단지까지 계획됐기 때문에 B아파트가 46단지, C아파트가 47단지로 명칭을 변경하거나 변경을 시도하는 상황에 대해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더욱이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은 1가구 당 2천200만원가량 택지개발분담금을 내고 입주했는데, 일명 '광교 프리미엄'에 인근 지역 아파트들이 무임승차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뒤섞이고 있다.광교신도시 한 아파트 주민 P씨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위한 한 방책으로 단지 이름을 '광교'로 고치는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며 "광교로 이름을 바꾸는 아파트 단지들을 용인시가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아파트 명칭 변경을 신청한 주민 K씨는 "광교라는 명칭에 대해 광교신도시만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판례까지 있다"며 "더구나 생활권이 광교신도시에 속하고 아파트 인접 도로명도 '광교호수로'이기 때문에 광교로 바꾸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반박했다.건축법을 보면 아파트 단지 명칭 변경은 입주 세대의 4분의 3이 동의한다는 서류를 첨부해 관할 행정청에 제출하면 행정기관에서 검토 후 승인한다.시는 행정 법령상 절차적 하자가 없다면 단지 명칭 변경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단지에서 명칭 변경 신청이 들어오면 입주 세대 각각의 동의 여부를 검토한 뒤 승인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의 일치된 요구를 반려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8-11-12 손성배

[인천 SK팬들, KS 6차전 원정길]잠실벌 붉게 물들인 '비룡들 뜨거운 포효'

8년만의 우승 기대 '직관' 발길곳곳에 빨간 유니폼·풍선 응원"기분좋고 선수들에 감사" 환호2018년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12일 오후 5시께. SK팬 성민규(32·부천 심곡동)씨는 부천역에서 종합경기장 역으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성씨는 인천을 연고지로 했던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팬이었다.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어 때마침 쉬는 날이었고, 지난 5차전 동안 TV로 한국시리즈를 지켜봤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잠실 원정길에 올랐다."8년 만에 우승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원정 경기 '직관'을 왔습니다. 우승에 확신이 없다면 오지 않았겠죠"라며 웃으며 말했다.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1승만을 남긴 SK팬들의 원정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경기가 시작되기 10분 전인 오후 6시 20분께부터 중앙매표소가 위치한 종합운동장역 5번 출구는 원정 온 SK 팬과 두산 팬으로 북적였다. 출구 앞에는 등에 김광현, 김강민, 한동민이 새겨져 있는 빨간 SK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군데군데 모여 있었다. 각자 손에는 빨간색 응원 풍선이 들려 있었다. SK 팬들은 지하철뿐 아니라 자동차, 버스를 타고 각자 잠실구장으로 모였다. 홈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두산 팬들에 비하면 적은 숫자였지만 원정 온 SK 팬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느껴졌다. 원정 응원을 온 SK 팬들은 하나같이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승용차를 타고 잠실구장을 찾은 이종빈(32·인천 구월동)씨는 오늘 경기를 보기 위해 회사에 연차까지 냈다. 이씨는 "한국시리즈 2차전과 4차전을 경기장에서 봤는데 모두 졌다"며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한 경기만 이기면 8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서 보는 것인데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1회 초 SK가 두산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내자 잠실경기장에 입장한 팬들의 함성 소리가 경기장 바깥까지 울려 퍼졌다. 경기를 시작한 후 뒤늦게 경기장에 도착한 SK 팬들은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입장하기도 했다. 친동생과 함께 경기를 보러 온 황모(27·인천 주안동)씨는 "오랜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게 됐는데 팬의 입장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우승을 하면 가장 좋겠지만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고 끝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8-11-12 김태양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 '처음학교로', 오늘 우선모집 선발 마감…일반모집 선발 일정은?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가 지난 1일 내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신청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오늘(12일) 우선모집 선발이 마감됐다. 이에 우선모집 선발에 당첨된 학부모들은 내일(13일) 오전 9시부터 오는 15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우선모집 등록을 해야 한다. 일반모집 일정의 원서 접수는 오는 21일 9시부터 26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선발은 12월 4일 오전 7시부터 7시, 등록은 12월 5일 오전 9시부터 12월 8일 오후 11시 59분까지다. 한편 '처음학교로'는 내년에 만 3~5세 아동을 유치원 입학시킬 학부모나 보호자들이 희망 유치원을 신청하면 자동으로 무작위 추첨하는 서비스다. 올해부터는 신입생은 3순위까지, 재원생은 2순위까지 희망유치원을 신청할 수 있다. 당첨 시 3일 이내 등록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된다. '처음학교로' 서비스는 이날 개통되지만 15일까지는 저소득층과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대상자 가정 자녀를 위한 우선모집 신청과 결과 발표 등록이 진행된다. 일반 모집은 21일부터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이와함께 처음학교로를 통해 내년 3월 국·공립유치원 500개 학급이 추가로 신·증설 되는 만큼, 학부모들은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온라인 입학 추첨에 참여하는 사립유치원도 대폭 증가했습니다. 지난 10월 29일까지 사립유치원 4083개 중 1022곳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신청과 승인 일정을 우선모집기간이 끝나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사립유치원 수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세한 사항은 처음학교로 홈페이지 Q&A란이나 0079에듀콜센터(1544-0079+9)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부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 시스템 처음학교로 /'처음학교로' 홈페이지 캡쳐

2018-11-12 디지털뉴스부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 욕설·낙서 갑질 논란… 공식 SNS 계정 비공개 전환

유기농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가 직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지난 11일 JTBC 'JTBC 뉴스룸'에서는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가 매장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직원과 점주들을 상대로 이해할 수 없는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서 황 대표는 "아 그 X같은 웃음 짓지마. 너 이XX. 어디서 처맞지 말고. 너네 엄마 오라고 그래"라며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뿐만 아니라 황 대표는 점주들과 갈등이 생기자 해당 매장에서 제빵사의 보건증을 몰래 가져왔고, 이후 점주는 '보건증이 없는 직원이 있다'는 민원을 받고 출동한 구청 위생과의 현장 지도를 받았다. 황 대표는 현재 전국 5곳의 점장 점주와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내가 돈을 못 받은 게 대부분이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도 이후 네티즌들은 보네르아띠와 황준호 대표에 분노를 표했고, 12일 보네르아띠 공식 인스타그램과 황준호 대표 개인 인스타그램은 비공개로 계정이 전환됐다. /디지털뉴스부보네르아띠 황준호 갑질 논란. /보네르아띠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2018-11-12 디지털뉴스부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 갑질논란… 욕설·매장 낙서·외제차 인증까지

유기농 빵 프렌차이즈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의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11일 방송된 JTBC 'JTBC뉴스룸'에서는 황준호 대표의 갑질이 폭로됐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황 대표는 매장 직원에게 부모를 데려오라면서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또 점주들과도 갈등이 생기자 제빵사의 보건증을 훔쳤고, 해당 점주는 열흘 뒤 '보건증이 없는 직원이 있다'는 민원을 받고 출동한 구청 위생과의 현장 지도를 받아야 했다. 뿐만 아니라 매장에 들어와 욕설이 담긴 낙서를 남기기도 했다고.공개된 녹취록에는 황 대표가 "아 그 X 같은 웃음 짓지 마. 사람 얘기하니깐 XX XX같이 보이나? (아 죄송합니다. 제가 습관적으로) 습관적으로 웃지 마"라고 욕설을 퍼부었고, "너 이 XX새끼야. 어디서 맞지 처말고. 너네 엄마 오라고 그래 아들이 이렇게 XX같이 무시당하고 있다고"라며 직원의 어머니까지 언급했다. 황 대표는 현재 직영점을 제외한 전국 5곳의 투자 점주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한 투자 점주에게 보낸 매출 계약서에는 보증금 명목으로 60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쓰여 있으나, 해당 물류업체 대표는 "단 한 번도 보증금이라는 것을 받은 적이 없다. 황씨가 저희가 거래할 때 쓰는 약정서를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점주들은 가게에 오픈한 지 한두 달 만에 적자를 메워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황 대표는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제가 돈을 못 받은 게 대부분이다. 준비가 덜된 상황에서 시작해 문제가 많이 다툼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도 황 대표는 자신의 SNS에 외제차 2대를 올렸고, 이는 업무용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황 대표가 직원을 협박하고 사문서를 위조해 점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혐의 등을 두고 수사 중이다. /디지털뉴스부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 갑질논란. /JTBC 'JTBC뉴스룸' 캡처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 갑질논란. /JTBC 'JTBC뉴스룸' 캡처

2018-11-12 디지털뉴스부

[판문점 선언 특별기획-남북의 마디 인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말하다·(19)]남북 공동 '고려 약탈 문화재' 환수·역사 복원

日 골동품상·도굴꾼 고분 파헤쳐해방이후에도 중개업자 있을정도무조건 반출 연도·출처 확인 모호고려의 도읍이었던 개성과 강화에는 수많은 고려 고분이 있지만 대부분 일제강점기 전후 도굴꾼에 의해 파헤쳐져 지금은 소장품도 없이 흔적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도굴된 문화재는 일본 등 해외로 반출됐거나 골동품 수집가 사이에서 은밀히 거래됐다.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역사문화 교류 사업이 적극 요구되는 지금 고려 약탈 문화재의 환수와 역사 복원도 중요한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고려 제21대 왕 희종이 묻힌 강화 석릉 주변 고분을 최근 발굴 조사한 결과 과거 2차례 도굴 흔적이 발견됐다. 강화 일대는 모두 300여 기의 고분이 있는데 모두가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여겨진다고 연구소 측은 전했다.강화문화재연구소 이보람 연구사는 "일제뿐 아니라 해방 이후에도 강화에는 전문 중개업자가 있을 정도로 고려 무덤 도굴꾼들이 많았다"며 "북한 개성의 경우도 무덤의 주인과 공적을 알려주는 석관이 거의 사라졌을 정도로 대부분 도굴됐다는 발굴 보고서가 있다"고 설명했다.20세기 초 일본인 골동품상과 도굴꾼은 고려 왕도인 개성과 강화 일원의 왕릉과 고분을 닥치는 대로 파헤쳤다.조선총독부가 1932년 6월 발행한 기관지 '조선(朝鮮)'은 "조선의 고분들이 오늘날 같은 참상을 이루게 된 것은 병합을 전후해서 일본인이 전국의 시골까지 들어가게 된 이후의 일이며 금광이라도 파는 심산으로 파고 다녔다. 곳에 따라서는 지역 주둔 헌병까지도 행동을 같이 했다"고 기록했을 정도였다.개성의 고려청자는 서울로 집결해 골동품상에서 거래됐다. 1892년부터 1934년까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미국인 매티 윌콕스 노블(1872~1956)의 기록에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일기를 모은 '노블일지'에는 "1917년 크리스마스에는 윤성열 목사가 내게 오래된 그릇 두 개를 선물했다. 강화도와 송도의 고분에서 출토된 것이라고 한다. 놋그릇은 1916년 출토된 것인데, 900년 이상 됐을 것이라고 했다"는 대목이 나온다.이런 도굴·약탈 문화재의 규모와 이력은 정확히 확인되고 있지 않다. 고고학자와 역사 전문가에 의해 정확한 연도와 출처가 밝혀져야 하지만 도굴꾼들은 이런 조사 과정 없이 무조건 반출해 암시장에서 거래를 했기 때문에 진품과 가짜의 경계도 모호한 상황이다. 이는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추적해야 할 과제다.고려사 전문가인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는 "도굴꾼은 이력을 남겨놓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고려청자가 어디 무덤에서 출토된 누구의 것이라는 게 명확하지 않은 '카더라' 식의 것이 많다"며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고민해야 봐야 한다"고 했다.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를 위해 설립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고려 약탈 문화재 복원 사업도 장기 과제로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일제의 약탈은 남북이 분단되기 전 한반도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북한 개성의 문화재라고 해서 사업 범위에서 제외되지는 않는다"며 "현재 시대의 분위기가 좋아졌기 때문에 우선 국내·국외 증거 수집 등의 기초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1-11 김민재

[월요기획-'인구유출 심각' 동구, 인프라 부족 악순환]아기 울음 작아진 시대… 노인 한숨 커지는 마을

유입 대비 유출 비율 122% '인천내 최고'·출생아 수도 최저수준분만가능 산부인과·산후조리원 '0'… 행정시스템 구축 개선 지적인천 동구의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출생아 수도 매년 100명가량 감소하고 있다. 외형적 개발 프로젝트보다 주민 입장에서 육아·양육·교육 등 행정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고 개선해 내실을 다지는 행정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동구 토박이 이모(35·여) 씨는 지난달 서구 청라로 이사했다. 8살, 4살 된 딸을 양육하는 이씨가 30여년 간 살아온 터전을 떠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녀 교육'이었다. 이씨는 "집 근처의 재개발 예정 구역은 더디게 진행돼 장기간 방치돼 있어 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안전 문제가 걱정됐다"고 했다. 또 "여학생이 다닐 수 있는 중학교가 화도진중 하나뿐이고, 이 학교에 못 가면 원거리 지역 중학교에 진학해야 하는 것도 마음이 쓰였다"고 말했다.박모(47·여) 씨도 결혼 후 2003년부터 동구에 거주하면서 세 자녀를 낳아 키웠지만 지난 4월 동구를 떠나 서구 가정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중학생이 된 첫째 딸은 특수목적고를 준비했지만, 집 근처에 학원이 없어 부평구까지 먼 길을 오가야 했다.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 지 10여 년 가까이 지나도록 사는 곳은 점점 '슬럼화'됐다. 박 씨는 "지금 동구는 젊은 부부들이 떠나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열악한 교육, 양육, 주거 환경을 그대로 두면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동구 인구 유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통계는 출산 가능한 19~49세 남녀의 유출입 현황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년간 3천564명이 동구에 둥지를 튼 반면 4천363명이 동구 외 지역으로 떠났다. 유입보다 유출 인구가 799명이 많았다. 유입 대비 유출 비율은 122%로 인천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계양구는 120%, 부평구는 114%였고 나머지 7개 기초자치단체는 100% 이하로 유입 인구가 유출보다 많았다. → 표 참조출산 가능 인구가 동구를 떠나면서 출생아 수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인천 동구의 출생아 수는 2015년 624명, 2016년 527명, 2017년 430명으로 감소했다. 동구의 출생아 수는 강화군, 옹진군을 뺀 인천의 8개 구 중 가장 적다. 올해 9월 말까지 동구 출생아 수는 290명으로 월평균 32.2명이다. 지난해 월평균 35.8명보다 3.6명이 줄었다. 내년이면 한 달 평균 출생아가 30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아이가 줄면서 출산 인프라가 열악해지는 것도 눈여겨봐야 하는 지점이다.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와 출산 후 산모가 이용하는 산후조리원이 동구에 한 곳도 없다. 어린이집은 55개(국공립 9개 포함)로 강화·옹진군을 제외하면 인천에서 가장 적다. 양육·교육 질 저하, 출산율 저하, 출산 인프라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수준이 심각한 단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출생아 수가 줄고 20~40대 인구가 외부로 떠나면서 고령화 문제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동구 인구 6만7천112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3천242명(19.7%)으로 초고령사회 문턱에 접어들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동구 고령 인구 비율은 인천시 평균 노인 인구 비율(12.1%)을 크게 웃돈다.전문가들은 동구를 젊은 부부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지자체가 구민들이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윤홍식 교수는 "아이를 낳고, 키우고, 돌보는 데에 있어 필요한 시설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며 "적어도 출산, 육아, 교육할 때 부모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이 없도록 지자체가 실태 파악을 하고 필요한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8-11-11 김태양

민주노총 집회, "문재인 정부에 실망·절망… 21일 총파업할 것"

민주노총은 지난 10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촛불 민심'에 역행하는 세상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8 전국 노동자 대회'에서 "현재 정국은 친재벌·기업으로 후퇴하는 노동정책, 실종된 노동공약, 청산되지 않는 적폐로 정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노동자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7만명(경찰 추산 4만명)이 모였다.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실망과 절망으로 변하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문제를 최저임금 인상 탓으로 돌렸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포함한 최저임금법 개정 등은 개악"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재벌 대기업과 자본의 요구를 받들어 규제프리존법 국회 통과와 추가 규제 완화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민주노총은 ▲ 노동법 개정 ▲ 국민연금 개혁 ▲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하며 오는 21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포했다.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부와 국회는 자본가의 요구인 탄력 근로제 확대를 밀어붙이려 한다"며 "11월 총파업은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자회사 고용으로 해결하려 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력한 투쟁의 횃불"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문재인 정부 중반으로 접어드는 지금 재벌이 다시 자기 세상이 열리듯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며 "재벌체제의 청산과 사법 농단 세력의 처벌만이 진정한 촛불 세상"이라고 말했다.참가자들은 노동자대회를 마치고 오후 5시께 청와대와 국무총리 공관으로 행진했다. '적폐청산, 노조할 권리, 사회 대개혁' 현수막을 들고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 적폐 청산하자'는 구호를 외쳤다.한편 이날 행진이 1시간가량 이어지면서 세종대로와 사직로 일부 차로가 통제돼 광화문 일대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총파업 투쟁승리! 민주노총 수도권 결의대회'가 열리는 모습. /연합뉴스

2018-11-11 디지털뉴스부

윤창호씨 빈소 각계 조문객 발길… '윤창호법' 대표 발의 하태경 빈소 지켜

지난 9월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윤창호 씨의 빈소가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 국군병원에 마련됐다.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은 윤씨가 카투사 복무 중에 사고를 당해 숨진 것을 고려해 지난 9일 오후 유족과 협의해 빈소를 부산 국군병원에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한국군지원단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 부대 주관으로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빈소는 슬픔에 잠긴 유족들이 비보를 접하고 찾아온 조문객들을 맞이하면서 울음바다로 변했다.'도로 위 살인행위' 음주 운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률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한 윤씨 친구들도 빈소를 지키면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오거돈 부산시장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조문했고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도 찾아 유족을 위로하며 머리를 숙였다.지난달 음주 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인 이른바 '윤창호법'을 104명 국회의원의 동의를 받아 대표 발의한 하 의원은 유족과 함께 조문객을 맞이하면서 빈소를 지켰다. 일반 조문객들도 찾아 고인의 영정을 보며 안타까워했다.법조인을 꿈꾸던 윤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고 해운대백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9일 오후 끝내 숨졌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이른바 윤창호법을 발의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국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창호씨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22살 청년인 윤씨는 군복무중인 지난 9월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고 음주 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 제정 추진을 촉발시켰다. /연합뉴스

2018-11-10 양형종

학교비정규직총파업·전국요양서비스노조·태극기집회 열려… 도심 '교통 통제'

토요일인 10일 서울 도심에서 학교비정규직 총파업을 비롯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시청 인근 태평로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노동·시민단체 등은 매년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11월 13일을 전후해 그의 뜻을 기리는 노동자대회를 열어 왔다. 이번 집회는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여는 대회로 주최 측 추산 6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로 왕복 12차로에서 집회가 열리면서 이 구간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이다. 행진 때도 도로가 일시 통제된다. 오후 1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광화문에서 '노동자 총궐기 대회', 전국여성노조는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2018 전국여성 노동자 대회'를 연다. 전국요양서비스노조는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요양노동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금속노조는 3천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앞에서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1주년 맞이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보수단체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도 동시에 열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는 오후 2시께 서울역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행진 동안 3개 차로가 통제된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도 같은 시각 대한문에서 집회를 연다. 문화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2시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주최로 '대한민국 나눔 대축제'가 열리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오전 11시 서울시 주최로 '한부모가족 모두 하나 대축제'가 열린다. 일요일인 11일 오후 2시에는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대한문 앞에서 열린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등 집행부는 전날부터 대한문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다. /디지털뉴스부

2018-11-10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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