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흥탐정 실체, 제보자 "믿었던 남편 업소만 20여건"… 유흥탐정 무슨 사이트?

유흥탐정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과거 방송된 KBS 2TV 시사교양 '추적60분'에는 '유흥탐정, 성매매 판도라 상자를 열다' 편이 방송됐다. 이날 제작진은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를 조회해 주는 사이트로 연락처만 제공하면 그 사람이 출입한 업소명과 지역, 날짜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유흥탐정'의 실체를 소개했다. 한 여성은 "남편 번호를 호기심해 조회했다"면서 "남편은 전혀 그런 이미지가 아니니까 재미 삼아서 한 번 입금하고 조회하고 5분도 안 지나서 결과가 나왔다. 그때부터 심각해졌다"고 토로했다. 여성은 남편의 성매매 출입 기록이 약 20여 건이었다면서 날짜와 지역, 이용했던 서비스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됐다고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아기가 7개월 때 성매매 업소를 갔다는 게 배신감이 들었다"며 "최근까지 8월 말에도 갔다. 삶 자체가 진짜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한 1~2주 정도는 제 정신도 아니었다. 밖에도 못 나갔다"고 털어놨다. 한편 유흥탐정은 특정 전화번호를 기입하면 전국의 오피스텔과 휴게텔 등 불법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를 조회하는 사이트를 말한다. 출입한 업소 명은 물론 지역과 날짜까지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성구매자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다시 개인 정보를 돈을 받고 되파는 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유흥탐정은 검거됐으나 유사 서비스는 현재 진행형이다.유흥탐정 개설 후 10일 동안 총 800여 명이 업소 출입 기록을 의뢰했고, 조회 가격은 1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뛰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유흥탐정 실체, 제보자 "믿었던 남편 업소만 20여건"… 유흥탐정 무슨 사이트? /KBS 2TV '추적60분' 방송 캡처

2019-02-07 손원태

경찰 순찰차 준중형급에서 중형급으로 교체 추진

경찰순찰차 가운데 준(準)중형급 약 2천100대가 중형급으로 교체된다.7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0~2024년 중기재정사업계획'에 배기량이 1600cc~2000cc인 준중형 순찰차를 단계적으로 중형차급으로 교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통상 경찰은 4년 이상 사용한 순찰차의 주행거리가 12만km를 넘어서면 새 차로 교체한다. 2천대가 넘는 준중형급 순찰차의 교체 시점이 되면 중형차로 바꿀 계획이다. 경찰청은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관련 예산을 요청할 예정이다.현재 경찰순찰차 5천160여대 가운데 배기량 1600cc 이상~2000cc 미만인 준중형차는 약 2천140대(41.4%)다. 나머지 약 3천대는 쏘나타 등 배기량 2천㏄짜리 중형차다. 제네시스 등 배기량 3천㏄를 넘는 대형 순찰차는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배치돼 있다.경찰 내부에서는 순찰차를 탄 경찰관이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준중형급을 중형급 이상으로 교체해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전북 익산시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순찰차가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혀 순찰차가 도로 옆 배수로에 빠졌다. 순찰차는 크게 파손됐고 탑승했던 박모 경감(58·당시 경위)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터진바 있다./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9-02-07 김영래

英언론 김복동 할머니 조명… "성노예 아픔 딛고 인권운동 헌신"

공영방송 BBC, 일간 더타임스 등 영국을 대표하는 주요 언론이 지난달 28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김복동 할머니의 일대기를 상세히 조명했다. BBC는 지난 3일(현지시간) '김복동, 한국의 '위안부'' 제목의 부고 기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됐던 만 14세 때부터 93세로 별세하기까지 김복동 할머니가 걸어온 삶의 궤적을 자세히 다뤘다. BBC는 1940년 김 할머니가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된 이후 중국, 싱가포르 등에 끌려다니며 '성노예'(sex slave)로 피해를 봤으며 죽기 직전 마지막 한 마디도 "일본에 대한 분노"였다고 설명했다. 김 할머니가 생전에 진술했던 피해 내용도 상세하게 다뤄졌다. 만 14세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하루에 50명 가까이 성관계를 맺어야 했으며 어떤 때는 세는 것을 포기했다는 김 할머니의 진술을 토대로 BBC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처참한 실상을 묘사했다. BBC는 김 할머니의 위안부 피해자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인권운동가로서의 삶에도 주목했다. 김 할머니는 한국에 돌아온 후 40년 넘게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하다가 1991년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처음 공론화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3월 세상에 위안부 피해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여성 인권운동의 길을 걸었다. BBC는 "민주 콩고와 우간다 내전의 성폭행 생존자들은 김복동 할머니를 '우리의 영웅', '우리의 엄마', '우리의 희망'이라고 부른다"는 정의기억연대 대변인의 말을 인용했다. BBC는 김 할머니가 2015년 전쟁·무력분쟁지역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했으며 이후에도 기부 활동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BBC는 김 할머니가 생전 바라던 것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였으나 이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며 2015년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김 할머니의 분노도 지적했다. 2015년 12월 한일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한국 정부가 '화해·치유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는 자금 10억엔을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김 할머니는 당시 "일본이 100억엔을 준다고 해도 받지 않을 것이다. 이건 돈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은 여전히 우리가 원해서 그곳에 갔다고 말하고 있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에 강하게 반발했다. BBC는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금에 대해 재협상을 하겠다고 나섰으나 이는 김 할머니에게는 뒤늦은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할머니는 결국 일본에 진정한 사과를 듣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일본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하며 숨을 거뒀다. BBC는 김 할머니의 유산은 이어지고 있다며 김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여한 평화 나비 활동가 김샘(27) 씨의 말을 인용했다. 김 씨는 "할머니는 항상 강직하고 위엄 있으셨다"며 "김복동 할머니는 가장 존경하는 롤모델"이라며 김 할머니를 추모했다. 일간 더타임스 역시 부고 기사를 통해 김 할머니의 삶을 자세히 다뤘다. 더타임스는 1926년 양산 한 농가의 넷째 딸로 태어난 김 할머니가 의류공장에서 일한다는 말에 속아 8년간 위안부 생활을 한 뒤 22세에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귀향 뒤 김 할머니는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숨겼으나, 어머니에게 결혼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를 알렸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는 "나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한순간도 여자로 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김 할머니를 만난 한 외교관이 그를 "현명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확고한 분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전쟁 없는 세상을 원하며, 일본에 진정한 사과를 촉구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렇게만 된다면 나비처럼 날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달 28일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연합뉴스'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소서' 일본의 공식 배상을 요구하며 싸워 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9-02-07 연합뉴스

양예원, 오늘(7일) 악플러 100명 고소… "진심 어린 사과, 반성 원해"

비공개 촬영회 도중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 씨가 '악플러' 100여명을 경찰에 고소한다. 양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악플러 100여명을 7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양씨의 거주지 인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메일을 통해 악성 댓글 제보가 수천건도 넘게 들어왔다"면서 "우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블로그 등에 모욕성 글을 쓴 사람들을 고소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고소되는 악플의 내용은 '조작해서 살인했다' 등의 허위 사실 또는 양씨와 가족 등에 대한 욕설과 비하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악플러를 고소하는 것은 금전적 배상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양씨는) 악플이 범죄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싶어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양씨는) 실명으로 운영하는 SNS에 진심 어린 반성을 담은 사죄문을 일정 기간 게재한다면 전향적으로 고려해 용서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고소는 시작"이라면서 "매주 또는 매월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악플러들을 계속 고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양씨의 사진을 유포하고 양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 모(46) 씨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양씨는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단 하나도 안 빼놓고 악플러들을 법적 조치할 것"이라며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할 것이고,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제 사진들과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을 유포한 최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2심 선고가 난 후 제기할 예정이라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검찰과 최씨 측은 지난달 1심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뉴스부양예원 /연합뉴스

2019-02-07 디지털뉴스부

[뉴스분석-계양 테크노밸리 사업 '엇갈리는 지역민심' ]제외지역 "억울" vs 포함주민 "빼줘"

인천시 상야지구 개발 계획 '중단'"우리만 빼다니" 지역민 집단반발3기 신도시에 선정된 박촌동 일대"자체개발중 강제수용" 거센 항의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는 현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제안에 따라 개발 구역이 설정돼 있다.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일대 약 335만㎡에 첨단산업단지와 함께 1만7천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하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인 가운데 지역 내에선 개발구역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테크노밸리에서 제외된 상야지구 주민들은 "상야지구도 테크노밸리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개발구역에 포함된 박촌동 주민들은 "우리는 개발지에서 빼달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야지구-"테크노밸리에 포함돼야 한다."상야동 주민들은 테크노밸리 개발로 인해 인천시의 상야지구 개발 계획이 중단됐다며 상야지구를 테크노밸리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인천시는 지난해 2월부터 '상야지구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해왔다. 시는 공장이 밀집해 있고, 주거시설이 열악한 상야동과 하야동 일대를 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계획을 추진했다. 그런데 시는 지난해 말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하자 '상야지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중단했다. 상야지구가 테크노밸리 개발지와 인접해 있어 단독으로 개발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개발계획이 무산되자 주민들은 집단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계양구청과 인천시청 앞에서 상야지구의 테크노밸리 포함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비대위 관계자는 "이곳 주민들은 수십년 간 재산권조차 누리지 못하고 피해를 감수하며 개발만 기다렸는데, 이 꿈이 모두 사라졌다"며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에 상야지구를 포함하거나 새로운 주거단지를 형성해 우리도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박촌동-"테크노밸리에서 제발 빼달라."테크노밸리에 포함된 박촌동 주민들은 상야지구와는 반대로 박촌동 일대를 개발구역에서 제외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약 2년 전부터 추진하던 민간 도시개발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게 주된 이유다. 이곳 주민들은 조합을 구성해 박촌동 일대 약 5만6천㎡에 공공주택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환경, 교통영향평가를 모두 마치고 지난해 12월 28일 계양구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최근 반려됐다. 앞서 같은 달 19일 박촌동 일대가 정부의 신도시 계획에 포함됐기 때문이다.주민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박촌구역 도시개발조합 관계자는 "2년 넘게 개발을 준비했는데, 정부의 신도시 계획이 갑자기 발표되면서 주민들만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며 "피와 땀으로 일군 땅을 제발 우리 계획대로 개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박촌동 일대에는 '주민개발 진행 중에 강제수용 웬 말이냐',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국토교통부는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일시 중지된 상야지구 개발은 테크노밸리 개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며 "상야동, 박촌동 주민들의 이 같은 의견을 지속해서 국토교통부와 LH 측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개발 구역 변경은 누가 봐도 잘못됐다고 인정할 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가능해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며 "주민 의견에 대해 관계 기관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2-06 공승배

설연휴 귀성 포기 '가족 등진' 청춘의 두 얼굴

"수십곳 원서 고배, 마냥 못쉬어"청년 실업률 5년연속 9%대 반영취준생 절반 "설모임 참석 안 해"취업준비생 박모(26)씨는 올해 설 명절을 도서관에서 보냈다. 박씨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남양주의 큰 집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취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해 졸업 이후 수십 군데 입사원서를 넣었지만 고배를 마셨던 박씨는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설 연휴 내내 도서관을 찾았다. 박씨는 "설 이후 상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돼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마냥 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33)씨도 상황은 비슷하다. 김씨는 수차례 시험에서 떨어지면서 가족과 마음 편히 명절을 보낼 수 없었다. 그는 "설은 나와 상관없는 얘기"라며 "이미 취업한 친구들이 설을 보내는 것이 부럽지만 하루빨리 합격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갈수록 심해지는 취업 전쟁에 떠밀린 '취준생'들이 명절 연휴도 반납한 채 도서관과 독서실 등에 몰리고 있다.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해 20∼29세 청년 실업률은 9.5%로 전체 연령의 실업률 3.8%보다 높았다. 20∼29세 실업률은 지난 2013년(7.8%) 이후 5년 연속 9%대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취업난으로 취준생들은 설 가족 모임조차 힘들다. 최근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실시한 2019년 설 계획에 대한 조사를 보면 취업준비생 49.1%는 설 가족 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설 연휴에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구직 활동 및 취업준비'(46.0%)를 꼽았다. 한 취업 조사 기관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취준생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지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수도권내 슬로프 젊은 인파 북적"시골가면 공부·결혼 질문 시달려"스트레스 받기보다 친구와 시간""설날이라고 시골에 내려가 봤자 '공부는 잘하고 있니?' 같은 잔소리에 시달릴 텐데, 그냥 친구들이랑 같이 노는 게 더 좋아요."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6시 용인시 처인구 소재 J스키장.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키장 매표소에는 리프트권을 구매하는 이들이 10m 가량 줄지어 있었다. 스키장 안으로 들어가니 고글, 장갑, 모자로 중무장하고 스키나 보드를 타고 하얀 눈을 흩뿌리며 슬로프를 내려오는 이들로 북적였다.신나게 눈길을 뚫고 내려온 이들 중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무리도 있었고 친구, 연인 등도 있었는데 유독 젊은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언 몸을 녹이기 위해 설치된 난로와 따끈한 어묵, 우동 등을 판매하는 매점 주변에 몰린 인파들을 봐도, 20~30대가 대부분이었다. 친구로 보이는 20대 남성 7명이 테이블에 과자와 떡볶이를 놓고 1인당 맥주 2~3캔씩의 맥주 파티를 벌인 뒤 곧바로 리프트로 향하기도 했다. 일명 '음주 스키'다. 같은 날 오후 8시 광주시 도척면 G스키장에는 스키를 타는 이들보다 주변 카페, 음식점 등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이 더 많아 보였다. 그러나 가족 단위 및 중장년층 무리보다 젊은이 무리가 많은 것은 J스키장과 마찬가지였다.스키장을 찾은 조모(34)씨는 "시골에 내려가면 친척 어른들로부터 결혼은 언제 할 거냐고 꾸중을 듣거나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장래성은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시달린다"며 "긴 연휴 동안 스트레스에 시달릴 바엔 나중에 한 소리 듣더라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이원근기자 ljs@kyeongin.com

2019-02-06 이준석·이원근

[경인초대석]'민간주도 자율단체 전환' 기우회 김훈동 신임 회장

27년간 경기도내 기관장과 학계·언론계·종교계 등 각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 200여명의 모임으로 운영돼 온 기우회가 2019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우회는 매월 1차례씩 모임을 열고 정책대안 제시, 사회봉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7월 업무를 시작한 이후 기우회 회의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10월에는 아예 기우회에 탈회서를 제출했다. 이어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등도 불참을 선언했다.사교 모임이면서도 관 주도로 운영돼 왔던 '기우회'는 잇따른 회원들의 탈퇴로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되레 변화의 단초가 됐다. 기우회는 지난해 12월부터 '민간 주도 자율단체'로 전환하고 신바람을 타고 있다. 이는 김훈동(74) 신임 회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김 회장은 이 지사의 공식 탈퇴 이후 지난해 11월 기우회 모임에서 기우회 존립과 회원 지속 여부 그리고 존립한다면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회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제안했다. 설문조사결과 회원 90% 가까이가 기우회 지속을 원했고, 응답자의 90% 역시 계속 참여할 의사를 전했다.문제는 회장을 선출해 현재 방식을 고수하느냐와 1조당 17~18명으로 구성된 조 모임(총 12조)으로 나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6대 4 정도로 갈렸으나 끝내 회장 선출로 의견을 모았다. 같은 해 12월 회칙을 개정, 새롭게 선출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하고, 경기도청 총무과에서 운영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그리고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김 회장은 "이 지사가 탈회했으나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 등은 지속적인 활동을 선택했다"며 "특히 '기우회를 관이 아닌 민이 주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휘청일 수 있는 상황에서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줬다"고 현재의 기우회가 이어나갈 수 있었던 든든한 후원자를 소개했다.칭기즈칸 속담 '성을 쌓으면 망한다'를 빗댄 그는 "기우회가 그 동안 소통을 이야기하면서 안주해왔던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되레 변화의 순간과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우회의 사회적 역할도 분명하다고 설명하면서 "회원들의 면면을 보면 인력 풀이 상당히 좋다"며 "그 동안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됐던 방식도 올해부터는 내부 인력이 맡아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기우회는 모임이지만 묘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 고정 회원이 아니라 일부 선정된 기관장의 임기가 지나면 새로운 인물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멈춰있는 호수가 아닌 계속 흐르는 강과 같은 역동성마저 느껴지는 모임이다.때문에 기우회에서 경기도의 정체성, 문화 및 내재된 힘을 보여줄 수 있다면 승진 등으로 정부부처 등으로 자리를 옮긴 전 회원들이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 김 회장의 확고한 생각이다.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1월 월례회의 초청강연자는 기우회 2조 소속인 염태영 수원시장이 맡았다. 소통을 강조하며 시민 중심 행정, 거버넌스 행정을 실천하는 염 시장이 민간주도로 변한 기우회의 성격과 맞는다는 생각에서 결정된 일이었다.염 시장은 '왜, 자치분권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고, 참석자들도 이전 모임과 색다른 느낌이었지만 너무 좋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전 7시 15분에 시작되는 강연회에 참석자들이 보다 흥미를 갖을 수 있도록 음악 공연 등 경직되지 않는 운영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1월에는 성악 공연이 진행됐다.취임식에서 밝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부드럽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기우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실천에 옮긴 것 이달 월례회의 강연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으로 '4차 산업에 맞춘 새로운 경기 교육'을 소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기우회는 전문 외부 강사를 부르지 않고 시기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안들을 결정하고, 기우회 내부에서 그에 맞는 전문가가 맡아 월례회의 강연자로 선정해 강연회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전문가들이 PT 방식으로 진행했던 강연 방식도 책자 등을 만들어 그 자리에서 공유하고, 향후 월례회의 자료를 모아 책자로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그 동안 폐쇄적 운영을 지양하고 문호를 개방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결원이 발생할 경우 각 조 간사 12명이 간사회의를 통해 추천받은 기관 등을 심의한다"며 "그 동안 폐쇄적 운영을 지양하고 문호를 개방해 기우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김 회장의 신선한 행보는 그의 이력에서 읽어볼 수 있다.농민신문 편집국장, 농협경기지역본부장,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부회장, 신용보증기금 상임감사,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감사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한 경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13년부터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을 맡고 있다.2019년 기해년 첫 달의 기우회의 월례회의는 경기도 공직자 도움 없이 회원 스스로 만들어간 첫 발이다. 수장으로서 부담감도 많겠지만, 그는 회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민 주도로 기우회가 동요없이 당당하게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만 있을 뿐이다. 김 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임기가 1년이지만 6개월만 맡고 더 연부역강(年富力强) 한 분에게 바통을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관에서 민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기우회. 그리고 첫 수장을 맡은 김 회장은 "남이 닦아놓은 길만 따라갈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내야 한다"며 기우회의 방향성을 만들어나 갈 계획이다.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이기도 한 그는 "경기도지사는 많은 인도주의 활동 부문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경기도민 2만여명이 참석하는 제17회 '1m1원 자선걷기'를 비롯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금 상품인 '씀씀이가 바른 기업', 매달 정기 후원을 해주는 '희망나눔명패'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맞아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고, 15만7천여 이산 가족 중 생존한 5만7천여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 및 상봉을 위해 노력해 가기로 했다.무엇보다 올해는 국민적 신뢰를 구축하는 원년의 해로 삼고, 국민과 접점에 있는 재난구호, 사회봉사, 청소년적십사 사업 활성화를 통해 적십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적십자의 위상을 재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난 대응능력 고도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고독사, 노인빈곤, 난민 등 사회문제에 대응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 돌봄, 청소년의 생명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인도주의 정신을 전파해 나갈 예정이다.김 회장은 "현재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변화를 통해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도민이 스스로 참여하고 적십자를 통해 어려운 이웃은 도움의 희망을 얻고, 도움의 손길을 뻗은 사람은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 나가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글·사진/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김훈동 기우회 회장은?▲ 1944년 수원 출생 ▲ 1969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졸업▲ 1980년 농협대학교수 ▲ 1998년 농민신문 편집국장 ▲ 1999년 농협경기지역본부장·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부회장·경기도체육회 유도회장▲ 2001년 신용보증기금 상임감사 ▲ 2008년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감사▲ 2013~현재 제32·33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2019년 기우회 회장# 저서: '금융마케팅시대 예금유치공식, 튀는 금융세일즈맨, 금융마케팅' 외 2권, '새콤달콤 예술이야기' 등 칼럼집 4권, '우물안개구리가 그 물을 제일 잘안다' 등 수필집 2권, '우심'·'억새꽃' 시집 2권김훈동 기우회 회장은 지난해 12월 관 주도로 운영돼 왔던 기우회를 '민간 주도 자율단체'로 전환하고 2019년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임 김 회장은 "민 주도로 기우회가 동요없이 당당하게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2019-02-06 최규원

영화 '극한직업' 덕분에 수원통닭거리 연휴 내내 '북적북적'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 맛은 갈비인가, 통닭인가."설 연휴를 강타한 코믹액션 영화 '극한직업'이 수원 팔달로 1가 수원통닭거리에 또 다른 활기를 불어넣었다.부모님이 수원에서 갈빗집을 하는 마형사(배우 진선규)가 개발한 수원왕갈비통닭을 실제 판매하는 N통닭이 연휴 내내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6일 오후 3시 수원 N통닭 앞은 극한직업 마약반 고반장(배우 류승룡)의 대사를 따라 하며 영화에 나오는 수원왕갈비통닭을 맛보려는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청주에서 두 딸과 함께 통닭집을 찾은 김종수(52)씨는 "처갓집이 수원 매탄동이지만 치킨을 먹으러 통닭거리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줄을 서서 오래 기다리더라도 꼭 딸들과 같이 맛을 보겠다"고 들떠했다.그러나 김씨와 그의 두 딸들은 결국 수원왕갈비통닭을 손에 쥐지 못했다. 이 통닭집이 수원왕갈비통닭을 일일 100마리만 한정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안산에 사는 방모(53)씨는 30분을 기다려 수원왕갈비통닭과 반반통닭(양념 반 후라이드 반)을 영접(?)했다. 방씨는 "오전에 가족들과 영화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왕갈비통닭도 맛이 좋지만, 양념치킨도 맛있고 소주 안주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N통닭은 지난 2017년 3월 문을 열었다. 수원왕갈비맛은 개업 초기 N통닭 사장 김모(42)씨가 개발했다. 김씨는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통닭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우리 집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며 "사업 초기에 개발했을 때 호응이 없어 메뉴판에서 뺐는데, 영화 덕분에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매출이 5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영화 극한직업은 이날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누적관객수 1천만3천87명을 기록하며 올해 첫 '1천만 영화'에 등극했다./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설 연휴 마지막날인 6일 오후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는 수원통닭거리 N통닭. /김금보기자

2019-02-06 손성배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설연휴 특별치안활동 5대범죄 줄어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1일부터 2월 6일까지(17일간) '설 명절 특별치안활동'을 추진한 결과, 5대 범죄(살인, 강도, 성폭력, 절도, 폭력) 발생은 1천5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천108건보다 4.7% 줄었다고 6일 밝혔다.특히 강간이나 추행 등 성범죄는 지난해 52건에서 올해 40건으로 23.0%나 줄었다.설 연휴 5일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1명으로 작년 연휴 사망자 수와 같았다. 부상자는 159명에서 138명으로 다소 줄었다.이 기간 동안 경찰은 지역관서 자원근무를 확대하고 상설부대를 집중 투입해 가용경력 총 2만2천901명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동체치안을 활성화해 협력단체 총 6천189명과 함께 가시적 경찰활동을 펼쳤다.또 연휴 기간 순찰차 등 차량 197대와 경찰 헬기 1대를 운영해 교통 관리에 힘썼다.이와함께 금융기관이나 편의점 등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시설에 대해 범죄예방 진단을 하고, 가정폭력 우려 가정 851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범죄예방에 힘썼다.경찰은 "최근 시행된 '윤창호법'과 경찰의 사전 단속 예고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여전히 많은 운전자가 연휴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다 적발됐다"고 설명했다.지난 1일 밤 고양시 장항동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30세 남성 운전자가 구속됐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10시에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실시된 음주 단속에서는 낮임에도 2시간 동안 3명이 적발됐다. 지난달 28일과 31일 외곽순환도로 등 관내 주요 도로에서 실시된 예고 음주 단속에서도 21명이 적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치안활동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평온한 설 명절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기북부경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2019-02-06 김환기

태극기 집회서 깃봉으로 집단 폭행한 집회참가자 벌금형

지난해 경기 수원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시위대를 비방한 것으로 오인, 국기봉으로 시민을 폭행한 집회 참가자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 16단독 박성구 판사는 공동상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55)씨와 홍모(73)씨에 대해 각각 벌금 400만원과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발표했다.이들은 지난해 3월 17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 인근 도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촉구 집회에 참여해 행진하던 중 아내와 아이들을 태우고 운전 중이던 이모(29)씨에게 국기봉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김씨는 이씨가 차량 창문을 내리고 아내와 대화 나누는 것을 듣고 시위대를 비방하는 것으로 오인, "빨갱이다"라고 소리 지르며 다수의 집회참가자와 폭행을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김씨 등과 함께 기소된 1명에 대해서는 다른 집회참가자들과 피해자 사이에 서서 폭행을 막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2년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무효를 촉구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2-06 디지털뉴스부

양예원, 7일 악플러 100명 명예훼손·모욕 고소… "추가 고소할 것"

비공개 촬영회 도중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 씨가 '악플러' 100여명을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다.양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악플러 100여명을 7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양씨의 거주지 인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이메일을 통해 악성 댓글 제보가 수천건도 넘게 들어왔다"면서 "우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블로그 등에 모욕성 글을 쓴 사람들을 고소한다"고 설명했다.이번에 고소되는 악플의 내용은 '조작해서 살인했다' 등의 허위 사실 또는 양씨와 가족 등에 대한 욕설과 비하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변호사는 "악플러를 고소하는 것은 금전적 배상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양씨는) 악플이 범죄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싶어 한다"고 이야기했다.그러면서 "(양씨는) 실명으로 운영하는 SNS에 진심 어린 반성을 담은 사죄문을 일정 기간 게재한다면 전향적으로 고려해 용서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고소는 시작"이라면서 "매주 또는 매월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악플러들을 계속 고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양씨의 사진을 유포하고 양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 모(46) 씨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양씨는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단 하나도 안 빼놓고 악플러들을 법적 조치할 것"이라며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할 것이고,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제 사진들과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을 유포한 최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2심 선고가 난 후 제기할 예정이라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검찰과 최씨 측은 지난달 1심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한편 양씨의 사진이 촬영된 스튜디오의 실장인 A씨가 무고죄로 양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A씨는 양씨 사진 유포와 관련,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서울서부지검은 양씨의 무고 혐의를 수사 중이며 양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이 변호사는 "법리적으로 양씨가 고소한 강제추행이 법원에서 인정된 상황에서 무고라고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고에 대해서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이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46)의 선고공판이 열린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2-06 디지털뉴스부

故김용균씨 장례 7일부터…사측 유족배상·노동자 처우개선 약속

당정과 시민대책위 등이 충남 태안화력에서 설비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7일부터 9일까지 치르는 데 합의했다.5일 오후 시민대책위 측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김용균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 합의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대책위는 "오늘 정부 발표는 위험을 하청업체에 전가하는 관행을 바로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공기업에 똬리를 틀고 발전산업 민영화·외주화를 추진한 적폐세력의 공고한 카르텔과 이를 핑계 삼는 정부의 안일함을 뛰어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도 "발전 5개사와 산업부 모두가 거부한 연료환경설비운전 업무에 대해 직접고용은 아니지만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을 이뤄냈다"며 "위험의 외주화 방지 원칙도 확인하고, 하청노동자의 산재 사고도 원청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긍정적 평가도 내놨다.최준식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진상규명위를 통해 발전소에서 노동자들이 죽어 나간 것이 단순한 안전문제가 아니라 원·하청 간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명백하게 밝혀낼 것"이라며 "공공기관 민영화와 시장화를 '재공영화'하는 시초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기자회견장에 나온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아들의 처참한 죽음 이후 가슴에 커다란 불덩어리가 들어있는 것처럼 억울하고 분통이 터졌다"며 "용균이의 동료들을 살려 그 어머니들도 같은 아픔을 겪지 않게 하고 싶었다"고 눈물과 함께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그러면서 "모두가 힘을 모아 누구나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힘주어 호소했다.김용균 씨의 장례는 7일부터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치러진다. 9일 발인 후 김씨가 사망한 태안화력 등에서 노제를 지낸 뒤 영결식을 거쳐 화장할 예정이다.시민대책위는 이날 김용균씨가 일하던 한국발전기술과 이 회사 원청회사인 한국서부발전과 체결한 부속 합의서를 공개했다.합의서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김용균 씨의 장례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유가족에게도 추후 논의를 거쳐 배상한다. 또 진상규명위원회 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위원회가 요구하는 현장 출입 및 조사·영상 및 사진촬영·관계자 소환 등 조사활동 일체에 응하기로 약속했다.한국발전기술도 처우개선과 사과문 발표, 진상규명위 조사 협조 등에 동의하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즉시 단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아울러 두 회사는 산업재해 취약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유가족과 시민대책위가 정하는 비영리 법인에 3년간 총 4억 원을 기부하기로 합의했다.박석운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될 진상규명위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게끔 감시를 이어나가겠다"며 "오늘의 합의가 취지대로 온전히 실현될 수 있게 함으로써 위험의 외주화를 끊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당정과 고(故) 김용균 시민대책위가 합의를 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내 분향소 앞에서 열린 시민대책위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준식 시민대책위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고(故) 김용균씨 사망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석탄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2019-02-0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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